[독서취향] "북방침엽수림" 과 "사바나"

 



열대우림 외곽에 위치한 사바나 기후는 독특한 건기가 특징. 수개월간 비 한방울 없이 계속되는 건기 동안 사바나의 생물들은 고통스러운 생존의 분투를 거듭한다. 가뭄과 불에도 죽지 않는 강인한 초지를 기반으로 수많은 야생 동물들이 번성하는 '야생의 천국'인 동시에, 혹독한 적자생존의 장이기도 하다. 이곳은 또한 고대 인류의 원시 문명이 발생한 지역이기도.

건조한, 절제된, 강인한 생명력. 이는 당신의 책 취향을 표현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 죽음의 건기를 대비하는:
    죽음의 건기를 대비하는 생물처럼, 치밀한 계획 하에 쓰여진 정교한 책을 선호. 책이란 무릇 간결하고 정확한 내용이어야 함.


  • 대초원 위의 야생동물 같은:
    사바나의 고양이과 육식 동물처럼 유유자적 고상한 취향. 과격하지도, 감정적이지도, 세속적이지도 않은 나름 고상한 선택 기준을 갖고 있음. 아마도 경험이나 교육에 의한 분별력으로 추정됨.


  • 절제된 현실주의:
    멍청한 감상주의, 값싼 온정주의, 상투적 가족주의, 이런 것들로 장사하려는 상업주의를 배격함. 문화적인 보수 성향이 있음. 지나치게 독창적인 책보다는, 절제력과 품격을 갖춘 것을 더 선호함.

당신은 출판시장에서 가장 보기 드문 취향 중 하나입니다. 분명한 취향 기준이 있음에도 워낙 점잖은 탓에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당신의 취향은 다음과 같은 작가들에게 끌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움베르트 에코
로마의 원형 경기장 시절부터, 인류는 줄곧 잔인한 구경거리를 좋아했다. 이런 소름 끼치는 고문에 대한 최초의 묘사 중 하나는 오비디우스에서 발견된다. 여기서 그는 아폴론이 한 음악 경연에서 사티로스인 마르시아스를 패배시킨 후 산 채로 그의 가죽을 벗겼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실러는 소름 끼치는 것에 대한 이 "자연적 성향"을 아주 잘 정의했다. 그리고 시대를 막론하고 처형이 벌어질 때면, 사람들은 그 장면을 구경하려고 항상 흥분해서 달려갔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만약 오늘날 우리가 스스로를 "문명화"되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다만 영화관에서 유혈 낭자한 "스플래터" 영화를 우리에게 제공해 주기 때문일 텐데, 그 영화가 허구로서 제시되는 이상 관객들의 양심이 흔들릴 일은 없는 것이다.
- 추의 역사 中

김승옥
'바다가 가까이 있으니 항구로 발전할 수도 있었을 텐데요?'
'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럴 조건이 되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수심(水深)이 얕은데다가 그런 얕은 바다를 몇 백 리나 밖으로 나가야만 비로소 수평선이 보이는 진짜 바다다운 바다가 나오는 곳이니까요.'
'그럼 역시 농촌이군요.'
'그렇지만 이렇다 할 평야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 그 오륙만이 되는 인구가 어떻게들 살아가나요?'
'그러니까 그럭저럭 이란 말이 있는 게 아닙니까?'
그들은 점잖게 소리내어 웃었다
- 무진기행 中

J.D. 샐린저
"나는 특히 목사라는 인간들에게 혐오감을 느낀다. 내가 다닌 학교에는 모두 목사가 잇었는데 모두들 설교를 할 때마다 억지로 꾸민 거룩한 목소리를 냈다. 나는 그것이 역겨웠다. 그들은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내면 품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억지 소리를 내는 것이 더 품위를 떨어뜨린다는 것을 그들은 모르는 모양이었다. 또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설교가 모두 거짓으로 들린다는 것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 호밀밭의 파수꾼 中

 





사막은 지구 표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기후대로, 매년 빠른 속도로 넓어지고 있다. 동식물의 생존에 무자비한 환경이긴 하지만 놀랍게도 사막엔 수많은 생물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가혹한 사막의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물과 에너지의 사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극도로 실용적이고 보수적인 행동 패턴을 보인다.

실용주의, 현실주의, 냉정한 보수주의. 이는 당신의 책 취향에게 가장 적합한 곳입니다.


  • 목마른 낙타가 물을 찾듯이:
    낙타가 사막에서 물을 찾듯이, 책을 고를 때도 실용주의가 적용됨. 빙빙 돌려 말하거나, 심하게 은유적이거나, 감상적인 내용은 질색. 본론부터 간단히. 쿨하고, 직설적이고, 노골적인 내용을 선호함.


  • 들어는 봤나, 하드보일드:
    책이란 무릇 어떠한 감정에 흔들려서도 안되며, 객관적이고 중립적이고 이성적으로 쓰여져야 함. 사실주의 소설, 다큐멘터리 기법의 역사책, 인물 평전 같은 건조한 사실 기반 내용을 좋아하는 편.


  • 문화적 유목민:
    사실주의 역사 책만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의외로 다양한 책을 섭렵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특별히 일관된 선호 기준이 없음. (아예 좋다 싫다 취향이 없는 경우도 있음.) 뭔가 볼만한 책을 찾기 위해 '방황'을 많이 하는 독자층.

당신의 취향은 지구 대지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사막 기후처럼 전체 출판 시장의 상당수를 차지하며, 그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로맨스 소설이나 시 같은 픽션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취향이기도 합니다.

다음의 당신 취향의 사람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은 작가들입니다.

빌 밸린저
그의 이름은 루, 두 번째 이름은 이제부터 이야기할 한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요하지 않다. ... 생전에 그는 마술사였다. 기적을 만드는 사람, 요술쟁이, 환상을 연출하는 사람 말이다. 그는 아주 솜씨 좋은 마술사였는데도, 일찍 죽은 탓에 위에서 언급한 다른 이들만큼의 명성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 사람들이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을 성취한 인물이었다.
첫째, 그는 살인범에게 복수했다.
둘째, 그는 살인을 실행했다.
셋째, 그는 그 과정에서 살해당했다.
- 이와 손톱 中

베르나르 베르베르
"사람들은 하느님을 오해하고 있다네. 그 오해는 애초에 누군가가 하느님의 말씀을 잘못 해석한 데서 비롯된 것이지. 가는 귀를 먹은 예언자 하나가 <하느님은 위무르(익살)이시다>라는 말을 <하느님은 아무르(사랑)이시다>라는 말로 잘못 알아들은 걸쎄. 모든 것 속에 웃음이 있다네. 죽음도 예외는 아니지. 나는 내가 소경이 된 것을 하느님의 익살로 받아들인다네."
- 타나토노트 中

위화
"이 자식들아, 니들 양심은 개에게 갖다 주었냐. 너희 아버지를 그렇게 말하다니. 너희 아버지는 피를 팔아서 번 돈을 전부 너희들을 위해서 썼는데, 너희들은 너희 아버지가 피를 팔아 키운 거란 말이다. 생각들 좀 해봐. 흉년 든 그해에 집에서 맨날 옥수수죽만 먹었을때 너희들 얼굴에 살이라고는 한 점도 없어서 너희 아버지가 피를 팔아 너희들 국수 사 주셨잖니. 이젠 완전히 잊어먹었구나...(중략)...일락이 네가 상해 병원해 입원해 있었을때.집안에 돈이 없어서 너희 아버지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시면서 피를 파셨다. 한 번 팔면 석 달은 쉬어야 하는데, 너 살리려고 자기 목숨은 신경도 쓰지 않고, 사흘 걸러 닷새 걸러 한번씩 피를 파셨단 말이다.송림에서는 돌아가실 뻔도 했는데 일락이 네가 그일을 잊어버렸다니...이자식들아 너희 양심은 개새끼가 물어 갔다더냐."
- 허삼관 매혈기 中

 kimji님 서재에 갔다가 독서취향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영 이상하다. 물론 첫번째 테스트가 근사한 것도 같지만 완벽하게 가깝지 않아 두번 해보았는데 두번째는 더 이상하게 나왔다. 전혀 나의 취향과 다르다. 베르베르를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는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순오기 2010-01-15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같은 결과가 나왔어요, 알라딘에 이런 결과 나온 사람이 제일 많은 거 같아요. 조직이라도 만들자고 하니까요.^^

꿈꾸는섬 2010-01-17 01:0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비슷한 유형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군요.
 
[이벤트] 2010년 새해 독서계획을 알려주세요. 적립금 100만원을 쏩니다!

지난 한 해를 뒤돌아보며 올 한 해를 또 어찌 보낼까 생각해본다. 매년 읽고 싶은 책들은 넘쳐나고 즉흥적으로 시간날때마다 계획없이 읽었다. 그저 마음 끌리는대로 읽었지만 늘 나는 문학의 범주를 넘어서지 못한다. 아이들이랑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현실의 불만들을 소설이나 시로 풀어내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그래서 올 해에는 (이벤트도 있고하니) 계획을 좀 세워볼까 싶다. 계획적인 독서로 좀 더 풍성한 2010년을 맞이하면 좋겠단 생각을 하니 마음이 먼저 즐거워진다. 올 해에는 문학에만 치중하지 않고 자기계발서나 인문 사회나 경제, 경영 등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1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꾿빠이, 이상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1년 2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2010년 01월 11일에 저장
구판절판
올해에는 기필코 읽고 싶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9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0년 01월 11일에 저장

김연수 작가에게 빠져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아직도 읽질 못했다. 올해에는 꼭 읽어야겠다.
완득이- 제1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0년 01월 11일에 저장

<우아한 거짓말>을 읽고 김려령 작가에게 반했다.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받은 이 책, 읽어 보고 싶다.
나쁜 피
김이설 지음 / 민음사 / 2018년 3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0년 01월 11일에 저장

제목부터 끌렸다. 여기저기 좋은 리뷰를 보며 계속 군침만 흘리고 있다. 얼른 나도 읽고 싶다.


1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6) 먼댓글(1)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 계획했던 것들
    from 마주하다 2010-10-15 12:54 
    2010년 새해를 열면서 올 한 해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리스트를 작성했던 기억이 난다. 알라딘에서 이벤트까지 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그때 당첨금으로 5만원의 적립금도 받았었다.  읽은 책도 읽고 읽지 못한채 방치되어 있는 책들도 상당히 눈에 띈다.  요새는 그저 재밌게 읽을거리가 좋다. 머리 아프고 골치 아픈 것들은 뒤로 제쳐두고 싶은 마음 때문인 것 같다.  얼마전 언니네 집에 가서 조카가 열심히 읽었던 해
 
 
소나무집 2010-01-12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요즘 할 일도 없는데 독서 계획도 못 세우고 닥치는 대로 살고 있네요.
아이들 어렸을 때는 같이 노느라고 책을 못 읽었던 것 같은데 참 부지런 하세요.

꿈꾸는섬 2010-01-12 00:30   좋아요 0 | URL
아이들 잘때 틈틈이 읽는거라 많이 읽진 못하죠. 그래도 올해에는 좀 골고루 읽어보고 싶어요. 연초 계획이 연말까지 이루어지길 바랄뿐이에요.^^ 님도 계획세워서 이벤트에 참여해보세요.^^

같은하늘 2010-01-12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복귀했으니 본격적으로 알라딘 놀이에 빠쪄봐야지요.^^

꿈꾸는섬 2010-01-12 21:17   좋아요 0 | URL
같은하늘님 보고싶었어요. 근데 친정엔 언제 오실건가요? ㅎㅎ

순오기 2010-01-12 0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해리포터는 나오는대로 사줬지만 난 한 권도 안 읽었어요.
나쁜피는 어제 읽었고, 완득이도 추천할만 하지요.

꿈꾸는섬 2010-01-12 21:18   좋아요 0 | URL
저도 올해에는 한번 도전해보려구요. 나쁜피는 순오기님 리뷰보고 꼭 읽고 싶어요. 완득이는 오늘 봤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http://blog.aladin.co.kr/714960143/3328839  

순오기님을 알라딘에서 알게 되고 좋은 일들이 참 많았다. 그저 서재라는 곳에 내가 읽었던 책에 대한 간단한 메모정도 남기고 급하게 인터넷을 종료하던 나였는데, 새로운 소식이며 여러가지 정보를 순오기님을 통해 늘 전해듣고 접하게 된다. 

나는 사람들 속에 있는게 부담스럽고 껄끄러울때가 많았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다른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볼까, 뭐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러니까 겉으론 당당하고 씩씩한척하지만 사실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았던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 속에서 소외당하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두려워했던 것도 같다. 

그런 마음이 있었기때문에 좋은 글을 만나도 쉽게 댓글을 달지 못했었던 적이 많았었다. 알라딘과 인연을 맺은 것도 벌써 여러해인데도 늘 조심스럽게 남의 서재를 몰래 엿보고만 다녔던 것이다. 그런데, 작년엔 시간이 좀 생긴 것도 그렇지만 알라딘안에서 알게 된 분들이 생기고 그분들과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서로 기쁜일에 기뻐하고 슬픈일엔 위로도 하며 위안이 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물론, 알라딘에서 가장 먼저 즐찾이 되었던 바람돌이님도 계시지만, 활발한 활동은 순오기님의 열정적인 생활이 내게 활력소가 더 되었다. 나보다 나이도 훨씬 많으신 분이지만 나보다 훨씬 젊고 열정이 넘치시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실때마다 부러운 마음과 함께 존경하는 마음도 함께 들었다. 남몰래 짝사랑하며 조금씩 닮아가고 싶어 나름 노력은 해보는데, 아직도 멀긴 멀었다. 

알라딘에 대한 사랑이 넘치게 만들어 주신 순오기님에 대한 사랑을 오늘 살짝 고백해본다. 언젠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고민에 빠졌을때 광주로 내려오라던 순오기님의 애정어린 얘기도 아직 생생하다. 정말 언젠가는 한번 순오기님을 만나러 광주로 달려가고 싶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후애(厚愛) 2010-01-11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렇습니다. 다른 서재에 가서 글을 읽고 댓글을 남기고 싶은데 용기가 없어서 못 남기고 올 때가 많습니다. 이곳에 댓글을 남겨도 괜찮을까 하면서 걱정을 하는 접니다.^^;;
꿈꾸는섬님 서재도 예전부터 다녀가곤 했었어요.^^

꿈꾸는섬 2010-01-11 21:53   좋아요 0 | URL
후애님도 저처럼 소심하시군요.^^ 늘 숨어 있길 좋아하던 사람인데 알라딘 통해 참 많은 얘기를 하게 되네요.

하늘바람 2010-01-11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이벤트가 계기로 님의 사랑이야기를 듣는 군요.

꿈꾸는섬 2010-01-11 21:54   좋아요 0 | URL
^^ 부끄러워요.ㅎㅎ

소나무집 2010-01-12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숨어 있기 좋아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님처럼 꾸준히 댓글 달아주시고 찾아오는 분들이 계시니까
요즘은 이렇게 수다 떨면서 살게 되네요.

꿈꾸는섬 2010-01-12 00:28   좋아요 0 | URL
저도 마찬가지인 걸요. 소나무집님 잘 지내고 계시죠? 늘 고마운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같은하늘 2010-01-12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순오기님 사랑해요. ㅎㅎㅎ
두번 뵈었지만 처음부터 처음 만나는 사람 같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꿈꾸는섬 2010-01-12 21:19   좋아요 0 | URL
같은하늘님도 사람볼 줄 아는거죠? ㅎㅎ
순오기님 정말 너무 사랑스러워요.^^

순오기 2010-01-12 0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런 글이 올라왔는데 몰랐다니~
아우~ 쑥쓰럽지만 오랜만에 받아보는 연애편지 같아서 설레는데요.
하하~ 광주에 꼭 놀러오세요. 안내는 책임질테니...^^

꿈꾸는섬 2010-01-12 21:19   좋아요 0 | URL
ㅎㅎ광주에는 꼭 놀러갈거에요.^^ 순오기님 너무 뵙고 싶어요.
 

현수가 전번주부터 감기를 달고 산다. 결막염, 비염, 중이염, 후두염, 얼굴에 뚫린 곳 모두 염증이 장난 아닌거다. 현수에게 너무 미안하게도 너무 춥고 길이 미끄러워 병원가는걸 미루다가 감기의 완정정복 당하게 한 셈이다. 그나마 약을 먹고 차도는 있지만 여전히 콧물과 중이염, 기침이 가시질 않는다.  

오랜만에 날이 좀 풀렸고 현준이는 내일부터 개학이라 토요일엔 얼음썰매장에 다녀오고 오늘은 목욕탕을 다녀왔다. 따뜻한 물에 한참 있다보니 현수의 누런코가 엄청나게 쏟아져나왔고, 저녁부턴 좀 나은 듯 보인다. 

나는 며칠전부터 귀가 아프기도 하고 간지럽기도 해서 진료를 받았는데 중이염이란다. 어릴때부터 중이염을 달고 살았던 내 귀의 고막은 보통 사람들의 고막과는 다르게 생겼는데 의사와 간호사가 보고는 깜짝 놀랐다. 학교 들어가기 전 일년을 넘게 중이염때문에 병원도 엄청 다니고 약도 엄청나게 먹었었다. 그리고 대학교에 다닐때는 귀에서 고름이 쏟아져 나왔었다. 이때는 거의 한학기 이상을 항생제를 달고 살았는데 좋아지는 기미가 없다가 어느날 갑자기 나았었다. 그래서 그런지 귀가 조금 이상이 있다 싶으면 느낌이 이상하고 귀가 아프다. 그러다보니 신경도 예민해지고 화도 잘 낸다. 그래서 오늘은 하루종일 아이들에게 잔소리도 많이 하고 신경질도 많이 부린 것 같다. 약 먹고 낮엔 잠을 좀 잤더니 이젠 또 밤에 잠이 오질 않는다. 컴퓨터는 조금만하고 잠을 좀 자야겠다. 피곤한줄 몰랐는데 나도 모르게 피곤했던가보다. 당분간 컴퓨터 사용을 좀 자제해보려고 노력중이다. 

게다가 요샌 책도 읽지 않는다. 읽긴 하는데 끈기있게 읽는 책이 없이 이책 저책 탐색만 하고 있다. 미뤄두었던 책을 다시 열심히 읽어야겠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세실 2010-01-10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아플땐 그저 병원 빨리 가는게 좋을듯 합니다. 금방 심해지잖아요...
현수 아직 어려서 잔병치레를 많이 하나 봅니다. 에구...빨리 좋아져야 할텐데..
현준이는 괜찮죠?
님도 이럴땐 그저 휴식이 최고.

꿈꾸는섬 2010-01-10 23:45   좋아요 0 | URL
실시간 대화가 되었네요.ㅎㅎ
좀 나을까 생각했다가 한파가 오래지속되는 바람에 더 심해졌었죠.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현준이는 비염이 심했는데 요새는 괜찮아졌어요. 한명씩 돌아가면서 아프네요.^^

순오기 2010-01-10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수도 엄마도 푹 쉬어야겠네요.
중이염으로 고생을 많이 하셨네요~ 엄마가 약한 부분은 이상하게 아이들도 약한 거 같아요. 현수의 중이염도 특별히 신경 써 줘야 할 듯...

꿈꾸는섬 2010-01-10 23:51   좋아요 0 | URL
전 매일 푹 쉬며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좀 피곤했던가봐요. 저보단 현수가 걱정이죠. 좋아지고 있다니 얼른 낫길 기다려야죠.^^

hnine 2010-01-11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 아픈 것도 이 아픈 것 만큼이나 아무 것도 못하고 끙끙거리게 하던 기억이 나는데요.
아플 땐 하루라도 빨리 병원 가는 것이 제일 나은 방법인 것 같아요.
오늘도 춥다던데, 현준이 아침에 잘 싸매고 가야겠네요. 꿈꾸는 섬님도 어서 나으시고요.

꿈꾸는섬 2010-01-11 21:55   좋아요 0 | URL
아파본 사람들은 아는거죠.ㅎㅎ
그래도 오늘은 많이 푹했어요. 내일이 걱정이네요.ㅎㅎ

후애(厚愛) 2010-01-11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섬님과 현수가 얼른 나아지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전 어릴적부터 귀가 안 좋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더 심하고요. 귀속에 물소리가 나고 무겁고 많이 아픕니다. 귀속에 약을 넣거나 복용을 하면 괜찮은데 그것도 잠시 뿐이지요.
의사 말로는 평생 고쳐지지 않는다고 합니다.ㅜ.ㅜ

꿈꾸는섬 2010-01-11 21:56   좋아요 0 | URL
후애님 고마워요.^^ 근데 후애님도 귀가 안좋으시군요. 저도 귀가 안좋았는데 어느날인가부터는 안아프더라구요. 오랜만에 중이염이 찾아왔는데 얼마나 걸리려나 걱정이에요. 후애님도 어느날 갑자기 좋아지시길 바래요.^^

무스탕 2010-01-11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른이 아픈것도 힘든데 아가들이 아픈건 정말 어떻게 해줘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어여 완쾌되길 바랍니다.
꿈섬님도 빨리 나으셔야 할텐데 말이에요..

꿈꾸는섬 2010-01-11 21:5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아가들 아픈 건 정말 대신 아파줄 수도 없고 너무 안쓰럽고 미안하고 그래요. 무스탕님도 건강하시길 바래요.^^

비로그인 2010-01-11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귀에서 고름도 나오셨다니.
저도 한때 항생제 달고 살았었는데요. 그 생각만 하면 끔찍합니다. 지금은 약국이며, 병원출입을 하지 않지만 그냥 별 문제 없겠거니 하는데 병원가면 혹 이상한 얘기할까봐 살짝 겁나네요^^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편한 맘 속에서 충분한 독서 되시길 빕니다 ㅋ

꿈꾸는섬 2010-01-12 00:22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도 고생 많이 하셨겠어요. 걱정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같은하늘 2010-01-12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친정엄마도 어린시절부터 중이염을 앓아서 고생하셨어요. 옛날에는 약도 없어 치료도 제대로 못 받았잖아요. 그래서 지금도 청력이 좀 안좋으시지요. ㅜㅜ 너무 피곤하게 하지 마시고 마음 편하게 치료 받으세요.

꿈꾸는섬 2010-01-12 21:20   좋아요 0 | URL
전 청력엔 이상이 없어요.^^ 많이 좋아진 듯 해요.
 

중학교 1학년 사촌동생이 있는데 성적이 엉망이라네요. 방학동안 1학년 영어, 수학 공부를 다시 해야한다는데, 어떤게 좋은가요?  

 

 

 

 

 

 

 

제가 골라본 건 이 책들인데 괜찮을까요? 좀 더 쉽게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책이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호인 2010-01-06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범석이와 같은 학년이긴 하지만 제가 모르겠기에 추천만 꾸욱 눌러드릴랍니다.
죄송 ㅠ

꿈꾸는섬 2010-01-06 16:26   좋아요 0 | URL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무얼 갖고 공부할까요? 좀 알려주시죠.ㅎㅎ

2010-01-06 19: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08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0-01-06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림이는 학원에서 우공비 합니다.

꿈꾸는섬 2010-01-08 12:01   좋아요 0 | URL
우공비도 좋군요. 우선 쎈을 주문했어요. 다음엔 우공비도 살펴봐야겠네요.^^

순오기 2010-01-10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울 애들은 공부를 안하니까 문제집은 뭐가 좋은지도 몰라요.
어릴때 아버지가 사준 수련장 하나도 끝까지 풀어보지 않은 전력이 있는지라 울애들한테도 문제집 풀라고 잘 안해요.^^

꿈꾸는섬 2010-01-10 23:17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아이들은 공부를 안해도 잘하는가봐요. 울 작은엄마가 엄청 속상해하셔서 좀 알아보고 도와드리려는데 제가 얼마나 도울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공부는 자기 의지잖아요.

2010-01-10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10 2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