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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님을 알라딘에서 알게 되고 좋은 일들이 참 많았다. 그저 서재라는 곳에 내가 읽었던 책에 대한 간단한 메모정도 남기고 급하게 인터넷을 종료하던 나였는데, 새로운 소식이며 여러가지 정보를 순오기님을 통해 늘 전해듣고 접하게 된다.
나는 사람들 속에 있는게 부담스럽고 껄끄러울때가 많았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다른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볼까, 뭐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러니까 겉으론 당당하고 씩씩한척하지만 사실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았던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 속에서 소외당하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두려워했던 것도 같다.
그런 마음이 있었기때문에 좋은 글을 만나도 쉽게 댓글을 달지 못했었던 적이 많았었다. 알라딘과 인연을 맺은 것도 벌써 여러해인데도 늘 조심스럽게 남의 서재를 몰래 엿보고만 다녔던 것이다. 그런데, 작년엔 시간이 좀 생긴 것도 그렇지만 알라딘안에서 알게 된 분들이 생기고 그분들과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서로 기쁜일에 기뻐하고 슬픈일엔 위로도 하며 위안이 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물론, 알라딘에서 가장 먼저 즐찾이 되었던 바람돌이님도 계시지만, 활발한 활동은 순오기님의 열정적인 생활이 내게 활력소가 더 되었다. 나보다 나이도 훨씬 많으신 분이지만 나보다 훨씬 젊고 열정이 넘치시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실때마다 부러운 마음과 함께 존경하는 마음도 함께 들었다. 남몰래 짝사랑하며 조금씩 닮아가고 싶어 나름 노력은 해보는데, 아직도 멀긴 멀었다.
알라딘에 대한 사랑이 넘치게 만들어 주신 순오기님에 대한 사랑을 오늘 살짝 고백해본다. 언젠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고민에 빠졌을때 광주로 내려오라던 순오기님의 애정어린 얘기도 아직 생생하다. 정말 언젠가는 한번 순오기님을 만나러 광주로 달려가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