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 - 알라딘 조유식 사장에게 편지보내기 카페를 엽니다.
미적미적거리다가 이제는 편지를 쓸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서로가 알고 지낸 친한 사이가 아니기에 어떤 말로 글을 쓸 수 있을까를 고민했었거든요.
이번 편지글들에 대한 답글을 보았답니다. 알라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 내달 1일부터 전면적인 개편을 하겠다는 것.
저는 사실 김종호씨와 같은 처우를 받은 사람들이 한둘이 아닐거라고 생각해왔어요. 그래서 김종호씨의 복직문제를 두고 불매운동을 벌이는게 제게는 의미가 없었지요. 우리에게 불거진 사실만을 감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사실 달갑지도 않구요.
내달 1일 전면적인 개편을 하게 되면서 또다른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들이 생겨나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엄연히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직원을 다른 부서로 개편시키면서 해고하는 경우가 생겨나선 안된다는 것입니다.
알라딘의 내부사정이 어떤지 제 개인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되기도 하지만, 사실 요새 노동조합없는 회사가 얼마나 있을까를 생각했습니다. 공무원들도 노조가 있는데 말이죠.
알라딘이 노동조합이 설립되는 걸 바라지 않았다고, 노조설립시 매각하겠다고 협박을 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도, 뭐, 나랑 상관은 없잖아.라고만 생각했지만, 노조없이 노동자들을 대변할 수 있는 공간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노조없이도 노동자들을 위한 회사를 운영하겠다는 의지가 정말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에, 조대표님의 답장은 그저 알라딘 블로거들을 잠재우기위한 형식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표님이 사과하셔야할 분들은 알라딘 블로거들이 아니라 알라딘에 종사하고 계신 수많은 노동자들일 것입니다. 그들과의 계약,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대표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일들로 알라딘에서 많은 것들을 바꾸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셨는데, 블로거들을 위한 표명이 아니라 알라딘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위한 개선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