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6~10>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나만의 영웅이 필요해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7
이어령 지음, 홍정아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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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읽었던 <놀라운 99%를 만들어내는 1%의 가치>가 생각나는 책이었다. 어린이들이 살아가면서 한번쯤 되새겨봄직한 이야기란 생각이 든다. "어떻게 살아가야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마련인 아이들에게 우리 주변의 흔히 알고 있는 위인이나 존경하는 사람을 자신의 역할 모델로 삼길 바라는 마음에서 쓰신 듯 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황희 정승이나 유방과 같이 덕이 많은 사람이 사람을 이끌고 결국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건 요새 자기밖에 모르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다. 또 가난하지만 늘 책을 가까이 하던 서경덕과 이덕무의 이야기는 책을 열심히 읽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 준다.  

오랜 세월을 오직 한길만을 위해 살아온 스트라디바리와 신정희의 이야기는 가슴 깊이 울림이 전해진다. 20여년을 좋은 소리를 내는 바이올린을 만들다 조용히 세상을 떠난 스트라디바리의 바이올린이 지금은 그 어떤 바이올린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생각하면 조용히 자신의 열정을 불태운 사람에 대한 고마움이 느껴진다. 또 우리 것을 잃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심금을 울리는 신정희 도예가의 사발 만들기에 대한 열정은 그 어떤 무엇보다도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것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고 지켜내기 위해 노력한 그분들의 열정을 아이들이 닮아간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을 써낸 비처의 이야기는 생활 속 작은 실천이 역사를 바꾸는 힘이 되었다는 감명깊은 이야기였다. 미국의 노예제도를 없애기 위해 평범한 가정주부가 글을 쓰기로 결심하고 사람들과 토론하고 모금 운동을 하고, 거리로 나서 시위를 하고 밤 새워 글을 썼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야. 지금 미국에선 노예제도가 없어졌을뿐만 아니라 흑인들에 대한 차별도 없어졌고 선입견이나 편견도 사라져 모두가 평등한 인간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얼마나 멋진 일인가. 

자본주의 시대에 한번쯤 생각해볼 돈의 문제에 대해서도 철강왕 카네기가 자신의 전 재산을 미국 사회에 환원한 이야기는 정말 멋진 일이지. 어렵게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위해 돈을 쓰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의 위해 환원한다는 건 정말 올바른 사고를 갖고 있어서라고 생각한다. 

   
 

 돈을 많이 번 부자는 마치 밀림의 왕인 사자나 호랑이와 같다네. 사자나 호랑이가 약한 동물을 잡아 먹고 살 듯이 부자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거두어들인 거지. 그러니까 그 돈을 자기 혼자 갖고 있어서는 안돼.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네.(92쪽) 

회사를 운영할 때는 돈을 벌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네. 그러니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돌려줄 수도 없고, 돈을 가치 있게 쓰는 일에 집중할 수도 없어. 게다가 나에게는 돈을 버는 일보다 그 돈을 가지고 무엇을 할지 찾아내는 게 더 어려워. 그러니 다른 데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네.(93쪽)

 
   

우리나라에도 카네기 못지 않은 기업인 유일한이 있었다는 건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다. 미국에 있을때는 독립운동을 위한 기금을 마련했고 국내에서는 의약품을 싼값에 팔았고 기업 인수도 전문 경영인에게 맡겼다는 것, 많은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 것은 정말 우리나라 기업들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 아닌가 말이다. 

또 장애를 극복한 스트븐 호킹 박사의 이야기는 장애가 있는 아이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같은 삶의 이야기도 요새 영화에 관심 많은 아이들이라면 재미있게 볼 거라고 생각한다. 도전과 모험정신이 투철한 아이들에게는 탐험가들의 삶도 재미있게 다가올 것이고, 에베레스트 산의 8천 미터가 넘는 열네 개 봉우리를 모두 등반한 메스너의 이야기도 감동적일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아이들 스스로 정하기 힘들 수도 힘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무엇을, 어떻게 살아갈지를 나의 역할 모델을 정해서 찾아본다면 그리 힘들지 않을테니까 말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훌륭한 밑거름이 되어줄 훌륭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즐겁고 희망을 준다. 나도 그들처럼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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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11-21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그림이 멋져요, 꿈섬님.. 현준이는 좀 나았나요?
춤추는 생각학교 좋지요? 저도 아이에게 한권씩 사주려구요. 문제는 뭔가 교육적인 책은 늘 아이의 반응이 시큰둥하다는 겁니다만.. ㅎㅎ

꿈꾸는섬 2009-11-24 00:01   좋아요 0 | URL
현준이는 이제 나았어요.^^
이 책 시리즈 정말 멋져요. 근데 정말 아이들보단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가봐요.ㅎㅎㅎ

순오기 2009-11-22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지런하셔라~ 나는 그 전에 받은 책 두 권 마무리하고
이 시리즈는 아직 한 권도 안 읽었어요. 22일 올인해야할 듯...^^

꿈꾸는섬 2009-11-24 00:02   좋아요 0 | URL
앗, 부지런하지 못해 늘 부끄러워요.
이번 시리즈 모두 리뷰를 쓸 작정이었으나 현준이와 응급실을 다녀오느라 마지막 두권은 그냥 넘어가버렸네요. 시간이 좀 날때 써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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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 정보를 잡아라!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8
이어령 지음, 서영경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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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약의 시대, 천리마의 시대, 천리안의 시대로 역사를 구분하는 이어령 선생님의 구분법은 사뭇 재미있다. 원시 시대와 농경 시대는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했기에 지혜와 정보를 쌓아가는 일보다는 몸으로 땅을 일구고 곡식을 거두는 일을 더 높게 쳐주었고 그래서 불사약을 가장 귀중한 보물로 여기니 그 시대를 불사약의 시대로 규정한다. 그리고 농경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넘어가면서 사람들의 노동력을 대신할 증기 기관이 발명되면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시대, 천리마의 시대가 왔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는 알차고 정확한 정보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정보화 시대, 천리안의 시대라는 것이다. 

이런 천리안은 과거의 불사약, 천리마와 다르게 실체가 없다. 실체가 없는 정보는 그 누구의 소유가 될 수 없고, 또 누구의 소유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보는 그걸 쓸모있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것이라 하겠다.  

옛날엔 정보를 어떻게 전달했을까? 전쟁의 승패를 알리기 위해 전령을 보내거나 북이나 나팔, 화살, 연 등의 도구를 이용하거나 불꽃과 연기, 봉화를 이용해서 정보 전달을 했다. 또 정보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종이라고 할 수 있다. 종이가 만들어지면서 기록되어지는 것이 많아지고 글로 정리하다보니 보다 정확하게 정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종이와 함께 발달한 인쇄술은 정보 전달의 큰 역할을 해왔다. 사람이 직접 전달하던 편지에 우표를 붙여 싼 값으로 편지를 배달하게 된 것도 정보 전달의 큰 역할을 해왔다. 또 신문이 만들어지면서 사람들에게 새로운 소식을 알릴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전선을 타고 목소리를 전달하는 전화기, 무선통신기는 보다 빠르게 멀리있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세상은 점점 빠르게 발전해나갔다. 작은 상자에서 사람의 소리를 전달하는 라디오가 만들어지고 심지어 화면에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텔레비전이 만들어진 것이다. 또 일일이 사람들이 계산하던 것을 기계화시키며 발전한 컴퓨터, 컴퓨터 통신망,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집안에서 멀리있는 사람의 소식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여러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수없이 쏟아지는 정보 속에 나는 무엇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를 청소년들에게 고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 하겠다. 단순히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라 하겠다. 

앉은 자리에서 천리를 내다볼 수 있는 요즘 세대에 나는 무엇을 어떻게 활용하며 살아갈 것인가 깊이 있게 생각해보면 좋을 듯 싶다.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정보력을 갖는다면 분명 우리 모두 그 옛날의 발명가들처럼 또다른 발명을 하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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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9-11-22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엽서보낼 일이 있어 우표세장 샀는데 우표가 참 이쁘더라구요.
그렇겠지요??정보활용~!

꿈꾸는섬 2009-11-24 00:03   좋아요 0 | URL
얼마전에 친정에서 예전에 친구들과 주고받던 편지 상자를 가져왔어요. 편지랑 엽서랑 가득하더라구요. 근데 요샌 어디 보내기가 쉽지 않아요. 모두 인터넷 혹은 전화, 문자로 해결하게 되어요. 옛날이 가끔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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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뛰어노는 한자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6
이어령 지음, 박재현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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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우리 아이가 한자를 처음 배우고 있다. 사실 한글보다 한자에 더 흥미를 느끼기에 시켰는데 너무 재미있어 한다. 한자는 뜻과 음이 그림자로 나타나기에 더 재미있는 듯 하다. 한 20여자의 한자를 습득한 우리 아이가 길거리 간판에 있는 漁를 보고는 대뜸 "엄마, 물고기 어."하는 것이다. 다른 아이들 같으면 한글을 읽어가고 있으련만, 이 녀석은 한자가 한글보다 재미있단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에 글을 읽으며, 그림은 녀석에게 많이 보여주었는데 신기하게도 그림문자인 한자를 알아보고 자기가 알고 있는 글자를 바로바로 찾아내주는 신기함을 보여주었다. 

내가 아직 어린 아이에게 한자를 먼저 가르치는 건, 한자가 그림으로 이해될 수 있어 더 쉽고 재미있을 거라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한글의 근간에 한자가 있기 때문이었다. 옛날 사람들의 경우를 보아도 보통 5세아의 경우 천자문을 먼저 시작하지 않는가. 그렇게 하다보면 저절로 한글은 익혀진다고 하니 일석이조가 아닐까 하는 마음이 있다. 

내 이런 마음과 상통하는 이어령 선생님의 <생각이 뛰어노는 한자>는 우리 세대가 한글세대라는 부끄러움을 안겨 주었다. 우리 세대는 한자는 중요하지 않다. 한글만 잘 알면 된다. 그래서 한자를 잘 몰라도 괜찮았던 세대였다. 하지만 내가 살아보니 한자는 정말 중요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곳곳에 한자가 깊이 베어 있고, 한자로 이루어진 우리말이 얼마나 많이 있는가 말이다. 한글만 적어놓았을때보다 한자와 함께 적어놓았을때 우리는 그 뜻을 훨씬 쉽게 알아챌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아마도 한자 가족을 줄줄이 꿰어나가는 게 아닐까 한다. 한자를 개별 낱글자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부수와 함께하는 한자들을 함께 묶어 줄줄이 사고하는 연상력은 아이들이 한자를 공부할때 줄줄이 엮어나갈 수 있게 도와준다.  十자 가족, 八자 가족, 日자 가족, 月자 가족 등등 많은 가족을 소개하고 있다. 직접 책을 보며 다른 가족들도 찾아보면 좋을 듯 싶다.

+++)이 책에 그림을 그린 박재현님은 맹앤앵에서 나온 <아빠는 나쁜녁석이야!>에서 만났던 분이라 더 친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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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11-20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태은이한테 한자 플래시카드를 보여줄까 생각중이에요.
한글과 영어는 이제 익숙한데(익숙이 잘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어요.) 한자는 낯설어서 고민이긴한데 아이에겐 전부 그림과 같을 거라서.
사실 한자는 저도 잘 모르는데.
아이러니하게 지금 한자 만드는 일을 하고 있네요

꿈꾸는섬 2009-11-20 23:54   좋아요 0 | URL
현준이의 경우에는 한글보다는 한자를 더 재미있어해요. 학습효과도 훨씬 높구요. 아마 태은이도 좋아할 듯 싶어요.^^
 
그저 좋은 사람
줌파 라히리 지음, 박상미 옮김 / 마음산책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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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책 읽기는 좀 편협한 편이다. 늘 알고 있는 사람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글만을 고집하며 골라 읽게 되는 것이 그것이다. 이 책은 알라딘 여기저기 칭찬이 자자한 소설이었다. 어지간한 칭찬에도 꿈쩍하지 않을때가 많은 나인데 이 책은 여기저기 밑줄그어 놓은 것들이 너무 좋아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동안 나도 어느새 결혼을 했고 아이를 둘이나 낳았다. 그래서일까 이 책이 더 많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가족간의 관계에서 오는 미묘한 갈등이 세세하게 잘 그려진 작품이었는데 우리 가족들 또 나를 다시한번 돌아보게 만들었다. 

<길들지 않은 땅>의 루마는 혼자된 아버지를 부양해야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고 아버지가 잠시 들러 간다는 것도 부담스러워한다. 하지만 자신이 알던 아버지의 모습과 달리 아버지는 손자도 잘 봐주시고 집안 여러 일들을 도와주셨다. 심지어 화단까지 손수 가꿔주시는 열정을 보여주신다. 그러면서 루마의 마음이 아버지와 함께 사는 것이 오히려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을 하고 함께 살길 권유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다시는 가족이라는 틀에 구속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렇게 여행을 하고 여행을 하다 만난 박치부인과 부담없는 관계를 갖는 것을 오히려 인생 말년의 낙으로 생각한다. 우리도 결혼을 하면서 함께 하는 시간보다는 각자의 시간을 꿈꾼다.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사실 아이들이 귀찮을때도 시시때때로 생긴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 그들과 나의 관계가 핏줄로 이어진 가족이라는 것이고 사랑한다는 것이다. 

<지옥-천국>에서 딸은 어린시절 엄마가 프라납삼촌을 향해 연정을 품었던 것을 회상한다. 바쁜 아빠 대신 프라납 삼촌이 엄마에게 얼마나 기쁨을 주었는지, 엄마가 얼마나 행복해했었는지. 프라납 삼촌이 데보라를 만나 결혼을 하기까지 엄마가 가진 질투를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듯한 서술이 마음에 든다. 실연당한 딸을 위해 자신의 상처를 들어내는 엄마 또한 멋지다. 결혼을 했지만 여자의 마음은 늘 사랑받고 싶어하고 멋진 사람을 보면 흔들리기도 하고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머물지 않은 방> 좋아하는 여자의 결혼식에 초대되어 부인과 함께 참석하러 온 아밋과 매건, 아밋의 솔직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사실 둘째 이후에 우리 결혼 생활은......" "사라졌어요." "그냥 사라졌어요." "모든 사람에게 언젠가는 일어나는 일이겠죠."라고 얘기하는게 정말 인생의 군더더기하나 없는 사실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을 교대로 돌보며 혼자 있을 시간을 기다리는 것, 매일밤 혼자 있길 원하게 되는 것을 살아보지 않은 사람들은 좀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남자든 여자든 정말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바라게 되는게 결혼생활인 것 같다. 

<그저 좋은 사람>에서는 알콜중독자가 된 남동생에게 갖는 자책감을 본다. 자기가 잘못 길들여 남동생이 잘못되었지만 자기도 어쩔 수 없게 된 상황에 마주하게 되고 남편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게 된 수드하, 그래도 그녀의 아이에게 그녀는 그저 좋은 사람일거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걱정을 남긴 소설이었다.

<아무도 모르는 일>의 생이 겪게 되는 연애의 비참함이 그저 그런 일이 아닐거라는 생각을 한다. 이중생활을 하는 애인의 애인에게 어느날 전화가 걸려온다면 나는 어쩔것인가? 생처럼 자해를 하게 될까? 물론 난 그렇지 않을 것 같지만 그렇다고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니다. 

<해마와 코쉭>의 <일생에 한 번> <한 해의 끝> <뭍에 오르다>의 연작은 정말 인상깊었다. <일생에 한번>은 해마가 코쉭에게 얘기하듯 이끌어가는데 그를 사랑하게 된 수줍은 고백 속에 코쉭의 어머니가 유방암으로 죽기 전에 일등석을 타고 미국으로 건너오고 수영장이 있는 집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주변사람들로부터의 동정에서 벗어나서 온전히 죽음에 맞서는 그녀의 죽음이 멋지단 생각이 들었다. <한해의 끝>은 코쉭이 해마에게 얘기하듯 아버지의 재혼과 청춘의 방황을 담았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변한 모든 것들이 코쉭을 만들어낸 것이리라. <뭍에 오르다>는 해마와 코쉭이 로마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어 결국 사랑하게 된 이야기, 하지만 해마는 예정대로 결혼을 하고 코쉭은 타이 해변에서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사라지게 된다. 그의 존재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사라져버린 것에 마음이 아팠지만 인생은 늘 그런 것이 아닌가 한다. 

인물들 하나하나에 애정을 갖고 이 책을 읽어내려갔다.  어느새 중년이 되어 재회한 해마와 코쉭의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에 안타까워하고, 생의 비참한 연애에 속 상해했으며, 어쩌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수드하에게 연민을 느꼈다. 아밋과 매건의 아무렇지 않은 결혼생활은 마치 나의 결혼생활도 그리 될 것이라고, 나도 프라납처럼 젊고 멋진 남자가 매일 나를 찾아온다면 남편말고 그를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또 루마의 아버지에 대한 이해는 정말 가슴 따뜻했다. 며칠 지쳤던 내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다.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좀 더 잘하며 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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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1-17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내가 누군가에게 그저 좋은 사람인, 누군가가 내게 그저 좋은 사람인 그 순간이 참 짧디짧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심지어 부모자식관계도 말이지요. 그러니 저 역시 그 순간을 즐기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절로 들었습니다.

꿈꾸는섬 2009-11-17 10:07   좋아요 0 | URL
전 짧다기보단 우리가 생각지 못하는 순간순간에도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그저 좋은 사람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가족들과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죠.^^

소나무집 2009-11-17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 들어갈수록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져요.

꿈꾸는섬 2009-11-18 10:11   좋아요 0 | URL
소나무집님 저도 그래요.^^

같은하늘 2009-11-18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누군가에게 그저 좋은 사람이 되고 있는지 궁금해지는걸요. ^^

꿈꾸는섬 2009-11-20 06:34   좋아요 0 | URL
우리의 일상이, 가족들과의 관계가 적나라해요. 심리묘사가 섬세하구요. 한번 읽어보심 좋을 듯 해요.
 

김장을 담그는게 얼마나 고되고 힘드는지 정말 제대로 체험하고 돌아왔다. 작년엔 아버님이 미리 배추를 뽑아서 절여 놓으셨기에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속 준비한 걸로 속 채워넣고 물론 그때도 무지 힘들어했었다. 그런데 이번 김장은 정말 너무 힘들어서 나중엔 팔이 너무 아파서 꼼짝도 못할 지경이었다. 

작년엔 100포기정도를 헹구고 그중 50포기정도는 친정에 가져다 주었었다. 그러면 친정에선 속만 준비하고 속을 채워 김장을 끝냈다. 아버님이 농약 한번 뿌리지 않고 새벽마다 달팽이 잡으러 다니며 키우신 배추라 엄청 달고 맛있었기에 친정에선 올해도 또 부탁을 하셨다. 물론 사례도 하셨다. 그런데 올해 아가씨네도 절인 배추를 가져가겠다고 나섰다. 거의 180포기정도의 배추를 뽑고 절였다. 배추밭에는 남편과 아버님이 가셔서 배추를 가져오셨고 형님한분이 오셔서 배추 절이는데 도와주셨다. 남편이 배추를 쪼개서 다듬어주면 나는 그걸 날라다 아버님께서 드렸다. 그러면 아버님이 미지근한 물에 소금을 풀어 배추를 적셔주고 형님은 배추에 골고루 소금을 뿌렸다. 그럼 나는 그걸 큰 함지에 차곡차곡 쌓고 그 위에 살짝 소금을 덧 뿌렸다. 무거운 것을 들고 나르고 몸을 숙였다 폈다 했더니 허리가 끊어지는 줄 알았다. 여하튼 배추를 절이는데 아가씨네는 오지 않았다. 9시가 다 되어서 와서는 저녁 먹고 술이나 한잔하자고 하다가 남편이랑 고모부는 술도 꽤 늦게까지 마셨고 우리도 덩달아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나누었다. 문제는 다음날 6시에 일어나 배추를 헹구고 아가씨네는 9시엔 출발해야 한다는 거였다. 

새벽에 못 일어날까봐 걱정을 하며 잠을 잤더니 잠을 잔 것 같지 않았다. 어머님 아버님 얘기하시는 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났더니 6시30분. 밖에 눈이 내리고 있었고, 아버님은 눈 맞지 않게 마당에 비닐 천막을 만들었다. 그러고나서 아가씨도 꾸역꾸역 나왔고 배추를 씻는 일은 나와 아버님 그리고 아가씨 셋이서 했다. 8시쯤되어서야 배추를 다 헹구고 물이 튀어 바지가 젖고 신발도 약간 젖어 발이 시려어서 혼났다.  

어머님이 아침을 준비하셨고 얼른 아침을 먹고 아가씨는 물이 빠진 배추를 챙겨서 9시전에 길을 나섰다. 어제 저녁에 미리 무채 썰어놓고 쪽파, 대파, 갓도 썰어놓아서 모든게 순조로웠다. 큰 함지박 속에 재료들을 넣고 속을 버무리는데 정말 팔이 떨어져나가는 것 같았다. 속을 버무려놓고는 배추에 속을 넣는데 하도 힘이 들어 배추속 하나 채우는데 정말 천천히 해나갔다. 우리도 12시전엔 출발을 하자고 그래야 친정도 김장을 담그니까, 열심히 남편도 일어나서 거들었지만 나중엔 운전하려면 좀 쉬어야겠다고 김치통하나 채워주고는 일어섰다. 내가 김치통 두개를 거의 채웠고 남편이 하다만 김치통까지 3개를 더 채웠다. 11시가 조금 넘어 속을 다 넣었고, 시부모님들 얼른 채비해서 올라가라고 뒷정리는 당신들이 하시겠다고...그나마 너무 고마웠다. 뒷정리까지 감당하기엔 내 체력이 이미 바닥이 났기 때문이었다.  

그제야 아이들 대충 씻기고 옷 갈아입히고 나도 좀 씻고 옷을 갈아입고는 친정으로 갔다. 남편은 전날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속이 불편하다며 친정에 배추만 내려주고 얼른 집에 가자고 했지만 나는 엄마네 집에 가서 엄마가 해준 밥이 너무 먹고 싶었다. 우리 집에선 김장때면 굴도 넉넉히 사시고 고기도 좀 사서 삶아 배추랑 쌈을 싸서 먹었는데 갑자기 그게 너무 먹고 싶었다. 시댁에 사간 고기는 삶아 놓았지만 너무 힘이 들어 먹히지가 않았었다.  

무엇보다 갑자기 굴보쌈이 너무 먹고 싶었다. 남편도 내 얘기에 동조하며 그때는 자기도 먹고 싶다며 엄마네서 점심은 먹고 가자고 했다. 일찍 출발한 덕에 2시쯤 도착해서 엄마가 해주신 따뜻한 밥을 먹으니 모든게 스르르 좋아졌다. 엄마네 김장은 손도 대지 않아도 되게 새언니랑, 작은 언니가 다 해주었고 큰언니는 아이들을 챙겨주었다. 작은방에 들어가 드러누워 텔레비전을 조금 보다가 어느새 잠이 들었는데 그때 어느정도 피로가 풀렸다. 그리고 남편이 어느새 집에 가야하지 않겠냐고 했는데 엄마는 갑자기 추워졌다며 얼큰한 동태탕을 끓여놓으셨다. 그 덕에 저녁까지 맛있게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엄마네 집에서 밥 얻어먹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재미있게 놀다와서 집에서는 시골에서 가져온 것들 정리하고 아이들 깨끗하게 목욕 시키는 건 남편이 거의 다 했다. 그 덕에 어제는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잠을 잤다. 아이들도 피곤했는지 아침 8시가 넘어서야 일어났다. 

현준이네 유치원에 기어이 신종플루 확진자가 나왔고 그래서 월, 화 휴교를 한다는 전화를 받았었다. 그래서 천천히 아침 먹이고 세탁기에 빨래 돌려놓고 한가하게 쇼파에 앉아 <그저 좋은 사람>을 보았다. 아이들은 엄마 피곤한 기색을 아는지 자기들끼리 놀아 주었고 간간히 먹을 것만 챙겨주면 되었다. 현준이가 정리도 돕고 해서 오늘 하루는 집 밖에 한발도 나서지 않고 하루를 보냈다. 

저녁을 일찍 먹고 남편은 아이들을 씻겨주고 나는 뒷정리를 하고 남편이랑 가볍게 텔레비전을 좀 보고 아이들을 재웠다. 그리고 나 혼자 선덕여왕을 보고 <그저 좋은 사람>을 끝까지 읽었다. 

주말은 너무 힘들었지만 한여름까지 먹을 김치들을 생각하면 그쯤이야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동안 엄마 혼자 김장에 얼마나 많이 고생하셨을지 생각을 하며 잠깐 눈물도 찔끔거렸다. 뭐든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없다는 걸 다시 또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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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11-17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온 식구가 모두 참여한 김장이었네요. 그동안 이 힘든 일을 친정 어머니께서는 혼자 하셨다면 얼마나 힘 드셨을까요.
꿈꾸는 섬님, 며칠 푹 쉬셔야할텐데, 아이들 데리고 또 그럴 수도 없으시겠고.
아무튼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김치가 이렇게 힘들게 만들어지는 음식이라는 것을 읽으며 저도 새삼 느꼈습니다.

꿈꾸는섬 2009-11-17 10:10   좋아요 0 | URL
온가족이 모여 알콩달콩 재미나게 했어요.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신났고 어른들은 그동안 못한 이야기도 하구요. 가끔 만나니 더 반갑고 재미있었죠. 근데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동안 친정엄마께 너무 못해드려 죄송했어요. 이젠 어느저도 피로가 풀렸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11-17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 출근해서 차한잔을 합니다.
도시락을 싸는김에 커피도 줄이려고 잎차를 가져와 내려먹으니 이것도 나름 괜찮네요.
(그래도 쬐끔 커피가 땡깁니다 ㅎㅎ)
겨울 큰 일하나 무사히 넘기신 것 축하드립니다. 저도 한번도 집에 김장을 도운 일 없이 낼름 받아먹기만 했네요. 어렸을 땐 다라이에 고추장이라도 휘저었던듯 한데.. 자식이란 이리 끝까지 자기 생각만 하는 가 봅니다.
오늘 하루는 달콤한 휴식이 되시기를 빕니다.

꿈꾸는섬 2009-11-17 10:12   좋아요 0 | URL
결혼전엔 아무것도 몰랐다는게 좀 부끄러워요. 시집가서야 엄마가 얼마나 힘드셨을지를 알게되었네요. 휘모리님도 곧 그리되시지 않을까 싶어요. 휘모리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노아 2009-11-17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 많으셨어요. 아, 그래도 저는 읽으면서 포근한 느낌이 들어서 참 좋았어요. 평범하고 소중한, 그래서 더 따뜻하고 예쁜 사람 사는 이야기잖아요. 옆지기님도 잘 도와주시고요...
저희는 이번엔 절인 배추를 사기로 했어요. 처음부터 하기엔 너무 힘들 것 같아서 그리 하기로 하고 대신 배추값을 식구들이 각출하기로 했답니다. ^^;;;

꿈꾸는섬 2009-11-17 10:13   좋아요 0 | URL
잘 생각하셔써요. 절인 배추사서 편안히 김장하시는게 모두에게 좋을 듯 해요. 특히나 어머니께서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어머니도 얼마 안남은 인생 편히 사시도록 자식들이 도와야죠.^^

후애(厚愛) 2009-11-17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 많으셨어요.
가족끼리 도와서 담근 김장이라서 세상에서 가장 맛날거에요.^^
저도 고기 삶아서 배추랑 쌈을 싸 먹어봤으면...ㅎㅎㅎ

꿈꾸는섬 2009-11-17 10:14   좋아요 0 | URL
ㅎㅎㅎ배추쌈, 정말 맛있죠. 미국에선 너무 어렵겠죠. 내년엔 김장철에 나오시는게 어떠실까요? 무농약 유기농 배추라 맛이 정말 좋아요.^^

순오기 2009-11-17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에 읽고서 추천만 했어요.
너무 이른 시간에 댓글 남기면 남들이 잠도 안자냐고 할까봐서요.^^
고생하셨어요~~ 엄마의 보쌈은 최고죠!

꿈꾸는섬 2009-11-18 10:12   좋아요 0 | URL
ㅎㅎ엄마가 해주는 밥은 언제나 맛있어요. 게다가 보쌈은 정말 맛있었어요.^^

소나무집 2009-11-17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장 하는 거 정말 너무 힘들어요.
저도 그래서 김장할 때는 꼭 친정에 가는데 올해는 모든 게 뜻대로 안 되네요.
아직 이사도 못하고 있고...
죄송스럽지만 올해는 그냥 얻어다 먹을 처지예요.

꿈꾸는섬 2009-11-18 10:13   좋아요 0 | URL
저도 이번에 처음부터 끝까지 했더니 정말 힘에 부치더라구요.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정말 대단하세요.^^
소나무집님 다음에 도와드리러 가시면 되잖아요.^^

2009-11-17 16: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09-11-18 10:1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친정이 최고에요.^^

섬사이 2009-11-18 0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생협에 절인 배추를 주문해 놓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에요.
180포기라.. 그걸 4쪽으로 쪼개면 720쪽이네요.
720쪽의 배추를 3번씩 헹구웠다면 2160번... 정말 고생하셨어요.
김장 속 버무리는 것도 장난 아닌데..
다음부터 속버무리는 건 남자들더러 하라고 하세요. ^^
어릴 때 담벼락 옆에 산처럼 쌓인 배추를 보곤 했는데, 그 생각이 나네요.
내년 여름, 묵은 김장김치 꺼내서 지글지글 김치찌개 끓여먹을 생각하면,
힘은 들었어도 뿌듯하시죠?

꿈꾸는섬 2009-11-18 10:16   좋아요 0 | URL
정말 너무 힘들더라구요. 우리 시어머니 제게 미안하신지 내년엔 우리 것만 하자고 하시네요. 아가씨네것까지 했더니 너무 힘들었어요.
생협에서 절인 배추 주문하시는 건 정말 좋은 생각이세요. 절이고 헹구는 일이 정말 힘들더라구요. 속버무려 배추속 넣는 것도 사실 그리 쉽진 않죠. 맛있는 김치 두고두고 먹을 생각하면 정말 뿌듯해요.^^

비로그인 2009-11-18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든 손쉽게 얻을 수 없다는 걸 알게되셨다니.. 저같은 뺀질이 김장보다 몸은 힘드셨겠지만 그래도 더 많은 걸 얻으셨군요.

제남편은 속넣는거 두시간 도와주더니 그다음날 앓아누워서 (^^;) 저도 일요일엔 푹 쉬었어요. ㅎㅎ

꿈꾸는섬 2009-11-20 06:36   좋아요 0 | URL
저도 매번 속 넣은 것만 하다가 작년에 배추 헹궈보고 올해는 절이는 것까지 했네요. 직접 농사 지은신거라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요.^^
만치님도 고생 많으셨어요.^^

같은하늘 2009-11-18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고생하셨어요.^^
김장에서 제일 힘든게 배추 절이고 씻는거라는데...
저도 항상 가서 속 버무리고 넣는것만 하거든요.
올해는 언제 하실라나?

꿈꾸는섬 2009-11-20 06:37   좋아요 0 | URL
아직 안 하셨군요. 같은하늘님도 곧 김장하시겠네요. 속만 넣어도 사실 힘들잖아요. 김장에선 어느 것 하나 힘들지 않은게 없는 것 같아요.

필로우북 2009-11-19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어요 언니~ 절인배추로 하면 일이 훨씬 줄어들텐데..직접 배추를 기르셨다니 그만큼 건강하고 맛있는 김치가 되긴 하겠네요, 에고^^;;

꿈꾸는섬 2009-11-20 06:37   좋아요 0 | URL
배추 맛은 정말 끝내주지...아버님이 직접 기르신거라 더 믿을만하고...
날이 추운데 잘 지내고 계시는가? 감기 조심하고 늘 건강하길 바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