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말 친구 만난다는게 쉽지가 않다. 나만 바쁜게 아니라 모두들 바쁘니까. 

남편은 추석명절을 기점으로 친구들을 대거 만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니 말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데 이건 순전히 남편 혼자 김칫국 마시는 꼴이다. 다른 친구들도 오랜만에 오는 집에 부인만 달랑 남겨두고 친구만나러 쉽게 나올 수 있겠는가 말이다. 그래도 안쓰러워 그래. 맘대로 해.라고 말하고 나는 추석 지나고 네비게이션 한번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결혼과 동시에 2년동안 시부모님을 꼬박 모시고 살던 친구가 얼마전 분가를 했다. 2년동안 시부모님 모시는 동안 분가할때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로 들어가 살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는데 정작 집주인인 시부모님은 그런 생각을 전혀 안하신듯 전세금도 마련해주지 않으시고 나가려면 나가라고 하셨단다. 그런데 마침 친정에 세준 아파트가 비었고 거기로 분가를 하게 되었다. 

시부모님과 사는 일은 정말 보통의 사람은 살기 힘든 일이 아닐런지. 난 10개월 살았는데도 두손두발 다 들었다. 두분다 참 좋으신 분들이지만 삶의 방식이나 사고방식이 다르기때문에 서로가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 스트레스로 인해 가정의 불화가 생긴다면 굳이 함께 살 필요가 있겠는가. 

여하튼 2년동안 시부모님 눈치 살피며 마음 졸이며 살았던 친구 찾아가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그동안 서러웠던 얘기들도 들어줘야지. 분가하기 전에 둘째 소식 있었는데 너무 마음 졸여 유산까지하고 친구들중 제일 늦게 결혼해서 마음고생이 심하니 요즘처럼 친구 만나기 힘든 우리 생활 뒤로하고 꼭 만나러 가야겠다. 

보고싶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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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30 0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01 2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30 2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01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재주많은 다섯친구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1
양재홍 글, 이춘길 그림 / 보림 /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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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를 읽다보면 우리의 정서가 얼마나 흥미롭고 재미있는지 알 수 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딸이든 아들이든 하나만 얻게 해 달라고 빌었다. 그러던 어느날 스님 한분이 깨끗한 단지에 두 분의 오줌을 넣어 땅에 묻으면 소원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한다.
열달이 지나자 단지 속에서 아이가 태어났다. 단지에서 나왔다고 단지손이라 지었다.

단지손이는 나자마자 밥을 먹고 또박또박 말을 하고 자라면서 힘도 장사였단다.

단지손이는 세상 구경을 하고 많이 보고 배워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집을 나섰다. 그리고 콧김손이를 만난다. 세상에서 콧김이 가장 센 콧김손이, 정말 재미있는 이름이며 캐릭터다.

단지손이와 콧김손이가 산길을 오르는데 물벼락을 맞는다. 세상에서 오줌을 가장 많이 누는 오줌손이를 만난 것이다. 아, 정말 등장인물 정말 웃긴다.

단지손이와 콧김손이와 오줌손이는 고갯길을 오르다가 둥둥 떠다니는 배를 본다. 어떤 아이가 배를 메고 있다. 배를 메고 다니는 배손이란다. 다음엔 어떤 녀석을 만날지 기대된다.

단지손이와 콧김손이와 오줌손이와 배손이가 만난 건 다름 아닌 무쇠신을 신은 무쇠손이다. 이 특이한 캐릭터 다섯이 만나 친구가 되었다. 이 다섯은 무엇을 하게 될까?

다름아닌 호랑이를 만나게 되었다. 호랑이와의 대결이라니, 정말 옛날이야기는 허무맹랑하면서도 재미가 있다. 사람이 호랑이를 이긴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 다섯이 뭉치니 거뜬하다. 첫번째 마무 베기 내기는 다섯 친구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나무를 다 베어 이겼다. 두번째 내기는 둑 쌓기, 힘이 좋은 단지손이가 커다란 바위를 던져 솓아지던 물줄기를 막아냈다. 거뜬히 이겼다. 세번째 내기는 나뭇단 쌓기, 호랑이가 던진 나뭇단을 쌓는 것, 두번을 진 호랑이들 다섯친구들 나뭇단에 불을 지핀다. 하지만 우리의 오줌손이가 "쏴아아아-" 오줌을 누었다.

그래서 이렇게 호랑이들은 물에 떠내려 가고 다섯친구의 배손이의 배를 타고 오줌바다를 건너가게 된 것이다.

어른들의 시선으로 본다면 이 이야기는 너무도 허무맹랑해서 어이의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보통사람과 다른 다섯친구들에 호의를 느끼고 자신에게도 그런 능력 한가지쯤 있다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우리 아들의 경우에도 자신도 호랑이를 만나면 쉽게 이길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을 내비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이 책이 주는 의미는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모험심 그리고 용기를 심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옛날 이야기는 언제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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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9-30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책이지만 이 얘기 봤어요.
우리 옛날 이야기는 참말로 재미나요~~

꿈꾸는섬 2009-10-01 22:37   좋아요 0 | URL
저희집에도 이 책이 웅진에서 나온 것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 책 그림이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중고샵에서 건졌어요.

치유 2009-10-07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나요..섬님한테 재미난 옛이야기듣고 혼자 큭큭 웃네요.
이름들이 정말 재밌어요..

꿈꾸는섬 2009-10-09 22:05   좋아요 0 | URL
이 책 정말 재밌어요. 전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 읽어주는 걸 좋아해요. 아이들의 상상력도 커지고 교훈적인 내용도 함께라 정말 좋아요.^^ 등장인물들 정말 웃기죠? ㅎㅎ
 
무지개 물고기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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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십년도 훨씬 전에 이 책을 보았었다. 책표지만이 아니라 책 속의 무지개 물고기의 반짝이는 비늘이 너무 예뻐서 같이 책을 읽었던 아이들 모두 한번씩 손으로 쓰다듬었던 기억이 있다. 반짝이는 예쁜 비늘을 가진 무지개 물고기의 모습을 보고 친구들은 감탄하지만 무지개 물고기는 대꾸도 없이 잘난 체한다.

어느 날 파란 꼬마 물고기가 무지개 물고기에게 반짝이는 비늘 한개만 달라고 정말 멋지다고 한다. 솔직히 나라면 어땠을까? 주고 싶었을까? 이렇게 소중하게 아끼는 것을 쉽게 주지 못했을 것 같다. 나도 같이 버럭 소리를 질렀을 것 같다. 파란 물고기는 그래서 마음이 상했고 친구들에게 얘기하고 모두들 무지개 물고기를 피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눈부신 반짝이 비늘은 친구들을 대신할 수 없다. 문어할머니는 외로운 무지개 물고기에게 친구들에게 반짝이 비늘을 한개씩 나눠주라고 말한다. 그럼 행복해진다고. 행복하다는 건 어떤걸까? 생각하게 한다.

처음엔 쉽지 않았던 반짝이 비늘을 나눠주는 일이 이젠 무지개 물고기에게 행복한 일이 되었을 것이다. 자기에게 소중한 것을 나눠주며 다른 물고기들과 친구가 되었으니까 말이다. 남보다 돋보이길 원하는 것보다는 남들과 같아지는 것이 훨씬 아름답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책이다.

우리 아이들은 내가 봤을때 가끔 말도 안되는 것에 욕심을 부릴때가 있다. 그런 욕심들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언제쯤 깨닫게 될까? 이 책을 함께 보면서 자기에게 소중한 무언가를 나누어줄줄 아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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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9-30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에도 이 책 있어요.
우리 두넘도 맨날 물건 하나 놓고 싸우는데 이 책 다시 꺼내서 보여줘야겠군요.^^

꿈꾸는섬 2009-10-01 22:38   좋아요 0 | URL
우리 아이들도 굉장해요. 그래도 현준이가 양보를 잘 하는데 그게 또 스트레스가 되더라구요. 현수가 밉대요.ㅠ.ㅠ

치유 2009-10-07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요..이 책 너무 좋아라 해요..

꿈꾸는섬 2009-10-09 22:01   좋아요 0 | URL
ㅎㅎ저도 이책 참 좋아요. 나눈다는 건 늘 어렵잖아요. 동화 통해서 아이들도 저도 배워요.^^
 
너랑 놀아 줄게 맹&앵 동화책 1
김명희 지음, 이경하 그림 / 맹앤앵 / 2009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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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앤앵>출판사에서 동화책이 나왔다. 그동안 나온 그림책들 <아빠는 나쁜 녀석이야> <지구가 찌그러졌어요> <도마뱀 꼬리가 잘렸어요> <복면 쓴 개>를 보았을때 느꼈던 따뜻함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출판사가 제시하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 만들기'를 한번더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여럿이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 혼자 잘한다고해서 혼자 잘났다고해서 좋은 세상이 만들어질 수 없듯이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생각해봐야할 것들, 이해해야할 것들이 담겨져 있다. 

오랜만에 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 아이들의 감정선이 내게도 맞아 떨어진 것일텐데 내게는 아마도 부모를 일찍 여읜 진성이의 초라한 삶이 가슴 아팠던 것 같다. 엄마로서 느끼는 그런 감상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덮고는 더 많이 울었다. "'후회'는 참 아픈거야"라는 말이 가슴에 와서 콕 박혔기 때문이다.  

   
 

자리에 돌아와서 연지는 엄마가 주신 도시락을 한참 만지작거렸습니다.어차피 주었어도 오늘 진성이는 먹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참 후회가 되었습니다. 주어야 할 때 주지 못한 것. 무슨 일이든지 시간이 지나거나 필요한 그 때가 아니면 소용이 없단느 것, 연지는 그런 것들이 후회가 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후회는 참 아픈 것 같습니다.(46쪽)

 
   

모든게 풍족한 연지는 보통 아이보다 키가 작고 옷은 늘 계절에 따라 한 벌씩 같은 옷만 입으며 늘 손톱 밑에 새까만 때가 낀 진성이와 짝이 된 것이 싫었을겁니다. 심지어 어떤 냄새인지 알 수 없으나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처럼 느끼는게 당연하죠. 부모의 손에 곱게 자란 연지가 어떻게 진성이의 아픔을 알 수 있었겠어요. 매일 할머니와 나물을 다듬으며 손톱 끝이 까맣게 물이 들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스러웠던지 마음이 찡했습니다.  

   
  연지는 새까매진 손톱과 손을 여러 번 비누로 씻었지만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순간 어떤 장면 하나가 '확-'하고 연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며 가슴 속으로 뜨거운 어떤 것이 올라옵니다. 진성이가 할머니와 함께 늘 고구마 줄기 껍질이랑 호박잎을 벗기고 있던 장면이.......(83쪽)  
   

수업시간엔 늘 자기보다 먼저 손을 들고 답을 말하는 진성이가 미웠을겁니다. 지저분하고 공부도 못하게 보이는 아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진성이가 아프고 며칠 학교에 나오지 않게 되니 자꾸 빈 옆자리가 허전합니다. 그렇게 외로움을 알게 되고 친구의 소중함을 깨우쳐가는 연지의 성장이 대견하고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예쁘게 자라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지는 가슴 한구석에 무언가가 막힌 것 같은 느낌이 밀려 왔습니다. 또 한 번 아픈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연지는. 진성이가 떠난 지 3일째입니다. 친구들은 별 일 없었다는 듯 다시 끼리끼리 놀고, 아직 짝이 없는 연지는 빈자리만 가끔 바라봅니다. 진성이가 없으니 이제 연지가 가장 먼저 손을 들고 가장 먼저 발표도 합니다. 그런데 별로 기쁘지가 않습니다. 진성이가 차지했던 1등을 이제는 연지가 합니다. 그것도 전혀 반갑지가 않습니다.(77쪽)

 
   
   
 

 혼자 뒷산에 올라온 연지는 찔레꽃 한 송이를 꺾어 듭니다. 어딘가 진성이가 뿌려졌을 자리에 그 꽃을 놓습니다. 미안함으로, 부끄러움으로 눈물이 가득 고입니다. 하고 싶은 말을 미처 하지 못한 것, 해야 할 말을 그떄 하지 못한 것, 꼭 전해 주고 싶은 것을 전해 주지 못한 것, 그떄 같이 놀아 주지 못한 것, 그건 정말 아주 많이 많이 미안한 일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그때가 아니면 소용이 없다는 걸 연지는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보는 예쁜 그림이 너무 좋아서 책을 보는 재미가 더 좋았습니다. 별을 다섯개를 줄까도 생각했지만 한개를 뺀건 너무 슬퍼서였습니다. 부모도 없이 할머니 한분과 외롭게 자란 진성이가 결국 아파하다 죽게 되는 스토리가 싫습니다. 모든 걸 가진 여자아이를 동경하는 것도 싫었구요. 죽은 뒤 연지네 아파트 뒷산에 유골을 뿌려달라는 것은 더더구나 싫었습니다. 아이가 너무도 아이답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 주변에 이런 아이들이 분명 존재하고 있을테지요. 현실이 아이답지 못하게 만들어 놓은 아이들 말이에요. 결국 우리 모두의 잘못이 아닌가라는 생각과 함께 더 많이 슬퍼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별을 네개 줄 수 있었던 건 친구에 대해 오해하고 있던 연지가 마음을 열고 자신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연지와 같은 아이들이 우리 주변에 수두룩하겠지요. 그 아이들이 모두 연지처럼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하면 이 책을 많은 아이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아이들도 연지처럼 쑤욱 커갈테니까요. 좋은 책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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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9-30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짠한 이야기입니다. ㅜㅜ

꿈꾸는섬 2009-10-01 22:40   좋아요 0 | URL
너무 슬퍼서 엉엉 울었어요.ㅠ.ㅠ
그림도 내용도 너무 예뻐요.^^

2009-10-07 2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09 2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며칠전 너때문에 속이 많이 상했지. 정말 펑펑 울게 될줄은 몰랐다. 불과 5분도 안되는 상황이었는데 어떻게 일이 그리 되려고 했는지, 그 시간을 정말 되돌릴 수 있었다면 좋았겠단 생각이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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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9-28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예전에 아침 출근길에 느려터진데다 온갖 이유로 투정부리는 애들 때문에 신경이 완전 곤두섰죠. 겨우 애들을 억박지르고 달래고 해서 나가려는 순간에 해아가 냉장고에서 물꺼내다가 물병을 박살내서 온 집안을 물바다로 만들더군요. 그순간 정말 일찍 나간다고 혼자서 먼저 출근해버린 남편 원망에 애들 원망에 모든게 폭발하면서 그냥 그 자리에 주저앉아 큰소리로 엉엉 울었어요. 직장은 지각했고요. ㅎㅎ 아이들이 아직 이렇게 어릴때는 정말 이성적으로는 도저히 이해 안되게 복받칠때가 있잖아요. 그냥 아이들도 말로 표현은 못해도 이해해 주는 것 같더라고요. 에구 정말 애 키우고 사는게 장난 아닙니다. 힘내세요.

꿈꾸는섬 2009-09-28 17:45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도 그런 시간이 있으셨군요. 정말 아이들과 복작거리다보면 사건이 너무 많아요. 제가 감정 정리에 서툴러서 그런 것 같아 더 많이 속상해했어요. 엄마들 모두 그렇게 거쳐가야하는거군요. 힘을 내야죠. 화이팅!!!

라로 2009-09-28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꿈꾸는섬 2009-09-28 17:45   좋아요 0 | URL
^^ 고마워요.

hnine 2009-09-28 0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그런 경험 많아요. 오늘도 그랬어요. 몇주째 주말 내내 나가 있는 남편, 심심해하는 아이 보며 속이 상해있는데, 아이가 와서 저를 위로하더군요.
꿈꾸는 섬님 마음, 너무나 이해가 되어요...

꿈꾸는섬 2009-09-28 17:46   좋아요 0 | URL
모두가 그런건가요? 아이가 오히려 위로해줄때 마음이 짠해지더라구요. 나인님도 힘내세요.^^

마노아 2009-09-28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님 마음이 느껴져요. 얼마나 속상했을지, 자책이 되었을지, 또 고마웠을지...말없이 안아주고 싶어요. 아이들이 대신 위로해주어서 다행이에요. 힘내요...

꿈꾸는섬 2009-09-28 17:46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고마워요.^^

조선인 2009-09-28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는 엄마 맘 꼭 알아줄거에요. 토닥토닥

꿈꾸는섬 2009-09-28 17:48   좋아요 0 | URL
현준이보다 현수가 더 위로가 되어주더라구요.ㅎㅎ 고마워요.

무스탕 2009-09-28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랑 엄마랑 같이 자란다고 생각해요.
서로가 위로가 되고 허물도 되면서 점점 합일점을 찾아가는거지요.
현수도 현준이도 신랑님도 모두 어려운 상대가 아니고 내편이에요.
이렇게 많은 아군을 두셨는데 힘 내셔야죠.

꿈꾸는섬 2009-09-28 17:47   좋아요 0 | URL
아이랑 함께 자란다는 말씀 전적으로 공감요. 엄마의 삶이 이런 거란 걸 전에 몰랐잖아요. 그래서 너무 힘겹고 서툴고 그렇지만 가족들 모두 함께 노력하면서 합일점을 찾아가야죠. 고마워요.

하늘바람 2009-09-28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님 무스탕님 말씀처럼 든든한 아군이에요.
현준이가 그날은 계속 위로해 주셨으니 이제 섬님 편인 현준이를 안아주세요.
아이도 그렇게 될줄은 몰랐겠죠. 액자 깨긴 거보다 엄마를 속상하게 한 자책이 들지도 몰라요.
함께 꼭 껴안으면 섬님 마음도 현준이 마음이 더 편해질 거같아요

꿈꾸는섬 2009-09-28 18:09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말씀대로 현준일 더 많이 안아줄게요.^^

무해한모리군 2009-09-28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도 엄마 마음을 알거라고 저도 생각해요~
꿈꾸는섬님 아가들이 금새 자라서 또 이순간도 그립고 재미난 추억으로 기억되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으샤!!

꿈꾸는섬 2009-09-28 17:49   좋아요 0 | URL
힘을 내야죠. 힘들어도 포기할 순 없겠죠.ㅎㅎ

순오기 2009-09-28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이거 읽으며 울었어요~~ 내 마음은 눈물로 대신해요.
정말 아이들 키울땐 세상에서 엄마라는 직업이 제일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세상에 와서 엄마 된 일이 제일 잘한 일이라고 자부해요.

꿈꾸는섬 2009-09-28 17:50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말씀 맞다고 생각해요. 속상한 일보다 행복한 일들이 오히려 더 많은데 가끔 일어나는 이런 일들로 아이랑 저랑 모두 상처를 받게 되니 그게 힘든 것 같아요. 엄마가 되어보지 않았다면 이런 감정들조차 느껴보지 못했을 것 같아요. 다행이에요. 고맙습니다.

소나무집 2009-09-28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우리 아이들 현수 현준이만 했을 때는
매일같이 님이랑 비슷한 마음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
아이들만 바라보고 집에 있는 나 자신에 대한 화풀이가 아니었나 싶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 덕에 우리 아이들이 다 잘 커준 거로구나 싶어요.
님, 우리 좀더 씩씩한 엄마가 되자구요.

꿈꾸는섬 2009-09-28 17:51   좋아요 0 | URL
소나무집님 고맙습니다. 큰 위로가 되어요. 씩씩한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프레이야 2009-09-28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토닥토닥~
정말 애 키우며 울기도 많이 했어요.
지금은 많이 커서 다들 알아서 하지만 그래도 사춘기 감정노동도 만만치 않아요.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애들 시녀노릇 즐겁게 해야지, 그렇게 어제도 맘 먹었어요.
섬님 마음 애들도 옆지기도 알아줄 거에요. 그래도 속상하죠? 때로는..
토닥토닥 ~~~

꿈꾸는섬 2009-09-29 23:34   좋아요 0 | URL
알라딘이 이래서 좋은거죠? 모두들 같은 마음으로 위로해주시니 마음이 많이 좋아졌어요.^^
근데 '시녀노릇'이라는 말에 ㅠ.ㅠ
우리 엄마들도 그렇게 살았던 거죠? ㅠ.ㅠ 또 눈물이 나려구해요.

같은하늘 2009-09-29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매일 그렇게 살고 있어요. ㅜㅜ
억제되지 않는 감정으로...
우리 같이 힘내자고요. 토닥토닥~~~

꿈꾸는섬 2009-09-29 23:34   좋아요 0 | URL
매일 매일 똑같이 반복되다가 어느날 한번 폭발하는 것 같아요.
같은하늘님 우리 같이 힘내요.^^

세실 2009-09-29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물 나네요. 우리 아이들과 오버랩되면서.....
그만한일 다 겪으면서 아이들 키우지요.
전 출근시간에 쫓겨 늘 총총대니 얼마나 윽박 질렀겠어요.
아이들 키우면서 소리지르고, 울지 않으면 못견딜때 많았어요.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런 경험 할듯.

꿈꾸는섬 2009-09-29 23:36   좋아요 0 | URL
세실님 감사해요. 저만 그런게 아니라고 세실님도 그러셨다고 말씀해주시니 외롭지 않아요. 엄마니까 그런거죠? 전 제가 너무 부족해서 늘 아이들에게 못하는 것 같아 걱정이거든요.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볼게요.^^ 아이들이 예쁠때가 더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