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을 태우고 집으로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 길이 밀리기 시작하면서 졸음이 조금씩 밀려왔다. 남편과 아이들 깰까 조그마한 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그랬더니 졸음이 서서히 사라졌다. 그리고 잊고 지내던 일이 생각났다. 

결혼 전, 남편과 연애를 하던 때였다. 그땐 남편과 결혼을 하겠다는 어떤 확고한 의지가 없었다. 그냥 만나는 게 좋았고 내 어리광 받아주는 남편이 좋았다. 그런데 내가 이 남자랑 꼭 결혼을 해야지 했던 그때가 있었다. 

대학 4년동안 사귀던 선배와 헤어지면서 같은과 선후배들로부터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다. 헤어진 사정은 구구절절 얘기하고 싶지 않고 아무튼 그런 일이 있고 나도 사람들 만나는게 쉽지 않았다. 친했던 사람들과 서먹서먹해지기도 했고 대놓고 나를 비난했던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모두 내 탓이었기에 순순히 받아들였다고 생각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후배, 기숙사 한방에서 생활했던 같은과 후배 아버지가 돌아가셨단 소식을 듣고 가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곳에 갔더니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후배 집이 완도였지만 많은 선후배가 모였다. 나도 두 은사님과 후배 하나와 함께 내려갔다. 완도, 그 먼 곳까지 꾸역꾸역 찾아간 것이다. 

문상을 드리고 선후배들이 모인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갑자기 술잔이 돌고 한 나이어린 남자선배가 어떻게 얼굴 들고 이곳엘 왔냐고 했었다. 그 얘길 듣고 얼마나 창피하고 자존심이 상했던지 그때부터 술을 엄청 마셨던 것 같다. 솔직히 지금도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 얘길 들은 이후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래서 결국 올라가야하는 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잔류했는데 순간 드는 한기에 깜짝 놀라 깼는데 여관방이었고 남은 사람들이 모여 자고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후배 여자 아이들 하는 얘기가 정말 짜증이 났다. 동기 아버지 상을 치르러 와서 노래방을 다녀왔다는 얘기가 오가는데 정말 화가 났다. 아직 오십도 되지 않은 젊은 아버지가 배타고 나가셔서 바다에 빠져 돌아가셨는데 문상 온 자들이 어찌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하도 갑갑해서 밖으로 나와 바깥 바람을 쐬었는데 다시 돌아가려고하니 방번호가 기억이 나질 않았다. 그때 지금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첫차로 올라갈거라고 얘기를 하고 터미널 대합실에서 밤을 지새웠다. 솔직히 낯선 곳에서 무섭고 두려웠지만 술이 덜 깬 상태라 겁이 안 났던 것 같다.  

여하튼 새벽 첫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는데 속이 울렁거리고 도저히 버스를 타고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영산포에서 내렸다. 그리고 화장실을 오가며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 것들을 게워냈다. 그리고 영산포 터미널 의자에 앉아 속을 진정시키고 있는데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지금 내가 있는 곳으로 오고 있다고 기다려 달라고......그 전화를 받고도 긴가민가 헤매고 있는데 정말 남편이 날 찾아왔다. 어느 구석에서 쪼그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약국에서 사온 술 깨는 약을 먹이고 차에 태워 집으로 데려다 주었었다. 그때 정말 시체처럼 잤던 것 같다. 집에 도착해서도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그때 내가 이 은혜 두고 두고 갚겠다고 했던 것 같다.

그때 남편이 날 태우러 오지 않았다면 난 아마도 한참을 그곳에서 죽을동 살동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때의 그 불편한 생각이 문득 떠오른다. 그때 나를 찾아 내려와 준 것에 감동 백배했던 것도 사실이고 나를 위해서 이렇게 해주는 사람을 처음 만난 것도 사실이라 남편을 놓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일년을 넘게 연애를 했고 그 이후에 이런 대형사고는 아니지만 시시때때로 내가 필요로할때 언제든 달려와 주었고 내게 도움을 주었다.  

남편이 긴 다리를 주체하지 못하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며 잠을 자는 모습을 보며 고맙고 미안했던 그때가 생각났다. 지금 내가 좀 피곤하고 졸리고 힘들지만 그때의 남편 상황에 비하면 지금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 내가 그에게 갚아야할 차례하는 것, 뭐 이런 저런 생각들이 머리 속을 맴돌았다. 

나를 위해 달려왔던 그 남자, 지금 생각해도 설렌다.  

남편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싶고, 남편이 있어서 정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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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9-23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두분이 이렇게 살가우시니 보기좋습니다.^^
항상 그때처럼 행복하세요~~~

꿈꾸는섬 2009-09-24 22:33   좋아요 0 | URL
그때처럼 행복하진 않지만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 궁리를 좀 해봐야겠어요.^^

hnine 2009-09-23 0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생각해도 설레고, 이 사람이 옆에 있어서 정말 다행이고 고맙다는 말씀이 제 마음도 애틋하게 합니다.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생각나요. 저도 남편에 대해 작은 일 가지고 불만을 가지게 될 때마다 결혼 전의 이런 추억들을 하나하나 꺼내봐야겠어요.

꿈꾸는섬 2009-09-24 22:35   좋아요 0 | URL
틀 처음처럼 살고싶은게 제 마음인데 그게 쉽지가 않아요. 남편도 저도 모두 변해가네요. 그래도 추억이 있으니 행복해요. 님도 추억 꺼내들며 행복한 나날 되세요.^^

라로 2009-09-23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를 위해 달려왔던 그 남자"라는 글을 읽는 저도 설레는데~ㅎㅎㅎ
정말 나를 위한 남자는 남편밖에 없지요!!!!!
두분 알콩 달콩 서로 사랑하며 지금까지처럼 행복하세요~~~~^^

참참참
저 님께 꼭 여쭤보고 싶은게 있어요.
현수 배변훈련 시키시는 페이퍼 보고 여쭤보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야해요????애를 둘이나 크게 키웠는데 하나도 생각이 안나요,,ㅠㅠ
딸아이는 책을 보여주면서 했던 기억은 어슬프게 나긴 하지만...
남자아이가 더 쉬울거라셨잖아요????
좀 알려주세요~.네???^^

꿈꾸는섬 2009-09-24 22:58   좋아요 0 | URL
정말 남편뿐이겠죠..ㅎㅎ
아이들 둘 키우시는 동안 잊으시는게 너무도 당연해요. 전 현준이 아직 다 키우지 않았는데도 잊고 지내는 것들이 많더라구요.
해든이, 배변 훈련 들어가시는군요.
배변훈련 책으로는 <응가 하자 끙끙>을 주로 보았고, 몬테소리 베이비 <포동이도 알을 낳을래> 등을 보았어요. 시중에 더 좋은 책들도 많이 있죠.
저의 경우엔 대변을 먼저 가려주었어요. 대변은 보통 하루에 한번, 혹은 이틀에 한번 보는 경우가 많으니까 아이가 얼굴이 울그락 푸르락 하면 바로 변기에 앉혀서 가려주었어요. 처음엔 낯설고 이상해서 잘 못 누다가 두세번 변기에 앉으니까 대변은 바로 가리더라구요. 물론 대변 볼때 다음부턴 "엄마, 응가"라고 말해달라고 했어요. 말이 서툴어서 때론 "똥"이라고 말해달라고 했더니 오히려 더 쉽게 말하더라구요. 대변을 가리고 나면 소변은 더 빨리 가리게 되더라구요.
속옷 챙겨 입히고 얇은 바지 입혀서 거실에 두었어요. 카펫이나 기타 오염 될 것들은 되도록 치웠구요. 이불엔 방수커버 해두었는데 기특하게 이불에선 안 싸더라구요. 처음엔 "엄마, 쉬" 소리가 잘 안나와서 바닥에 많이 쌌어요. 절대 때리지 않았어요. "엄마, 쉬"라고 말해달라고 그럼 고맙겠다고 그랬어요. 그런데 일주일 지나니까 "쉬" 소리 하더라구요. 물론 '쉬'소리하면서 바로 쌀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잘 쌌다고 대신 변기에 앉아 싸면 더 좋겠다고 했어요. 그렇게 2주일 지나니까 변기에 싸더라구요.
현준이와 현수를 비교했을때 현준이는 더 쉬웠어요. 현준이는 13개월에 대변을 가렸어요. 말을 못해서 절 끌고 화장실로 갔으니까요. 대신 소변은 16개월에 가렸어요.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보다 소변을 잘 참더라구요. 그리고 남자 아이들은 변비가 없는데 여자아이들은 변비기가 좀 있고 변이 마려운데 소변만 보고 마는 경우도 많았어요. 그리고 남자아이들은 소변의 경우 평소처럼 서서 싸니까 작은 소변통 하나 마련해서 비치해두면 언제든 금방 해결이 되니까 더 빠르더라구요.
어쨌든 기저귀를 얼마나 많이 빼놓았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기저귀 빼고 있으면 아이들도 시원하고 거추장스럽지 않으니 다시 차려고 안하더라구요. 그러면 금새 가리게 될거에요.
엄마는 그동안 많이 참으시고 잘했다고 칭찬 많이 해주시면 아이도 덩달아 좋아서 더 빨리 가리실 것 같아요. 참고로 저희 큰언니네 세째는 얼마전 23개월에 기저귀 뗐더라구요. 일주일 걸렸대요. 남자아이라 더 잘 가린 것 같다고 언니도 그러더라구요. 큰애들은 딸이였거든요. 보통 남자아이들 마려울때 손이 그곳으로 가기도 하더라구요.
나비님, 하다보면 큰애들 키운 기억이 새록새록 나실 거에요.^^
화내지 않고 인내하시면서 꼭 성공하시리라 믿어요. 해든이의 개월수에 따라 일주일 안에 가릴 수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라로 2009-09-28 01:58   좋아요 0 | URL
아!!!!!정말 감사합니다!!!!!!꾸벅
님의 글을 읽으니 저도 잘 할 수 있을 거같은 생각이 들어요~.ㅎㅎㅎ
해든인 이제 23개월이니 님의 언니분댁 아이처럼 일주일만에 할까요???ㅎㅎㅎ
그렇게 빨리는 기대하지 않고요,,,,그저 해봐야 하는데 요즘 뭐가 그리 바쁜지,,ㅠㅠ
집에 꼬박 일주일이나 이주일을 있어야 하는거잖아요?ㅠㅠ
요즘 잔일이 많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냐고 집에 거의 붙어있질 못하는데
이러다가 두돌이 다 지나고 봄이 와서나 기저기 떼는게 아닐까 몰라요~.ㅠㅠ
어쨌든 님이 가르쳐 주신 방법대로 함 해볼께요!!!!아자아자!!!!

라로 2009-09-28 02:00   좋아요 0 | URL
그런데 현준이 넘 똑똑한거 아냐요?????13개월이라니!!!!정말 수월했겠어요,,,,효자네요, 현준이가!!!!
현수도 이불에다 싼적이 없다니!저도 그런 행운을 빌어볼랍니다~.ㅎㅎㅎ

꿈꾸는섬 2009-09-28 17:53   좋아요 0 | URL
해든이도 꼭 해낼거에요.^^ 힘내세요.^^

무해한모리군 2009-09-23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참 예쁜 추억 너무 좋아요 ^^
저도 대학때 차라리 연애하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게 대학지인들 결혼식장 갈때예요 --;;

2009-09-24 2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9-09-23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 소중한 추억이네요. 옆지기님이 참 따스한 분 같아요. 두분이 부럽습니다.^^

꿈꾸는섬 2009-09-24 23:02   좋아요 0 | URL
추억이 있어서 아름답죠.^^
마노아님껜 더 좋은 분이 기다리고 계실걸요. 부러워 마세요. 결혼기념일도 그냥 넘어갔잖아요.ㅎㅎㅎ(농담이에요.)

세실 2009-09-23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그렇게 먼거리를 달려와 주셨으니 역사가 이루어지실 수 밖에~~~
어제 서울 출장가서 늦은 시간까지 놀다가 밤 11시30분 버스 타고 내려오니 새벽 1시.
그 시간에 터미널로 마중 나온 옆지기가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님은 오죽하시겠어요^*^

꿈꾸는섬 2009-09-24 23:05   좋아요 0 | URL
아이들 생기기전엔 꼭 데리러 왔었는데 요새는 그럴일이 별로 없어요. 집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고 외출을 해도 아이들과 남편과 하니까 이젠 그럴 추억이 안 생기네요.^^
세실님의 연차를 생각한다면 아직도 다정하시네요.^^ 저희도 그렇게 해를 보내야할텐데요.

소나무집 2009-09-24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도 이야기라서 더 반갑네요.
참, 고마운 분이세요. 남편요.
아마 인연이라서 그 먼길을 달려오셨을 거예요.

꿈꾸는섬 2009-09-24 23:06   좋아요 0 | URL
소나무집님 안 그래도 저도 늘 님을 반갑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전 완도의 기억이란 고작 터미널 뿐이네요.ㅠ.ㅠ
남편은 정말 고마운 사람이에요.^^

순오기 2009-09-24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사람이네요~ 소중한 사람에게 은혜 갚으며 사는 것도 멋진 일 같아요.
우리 남편은 첫애는 세살이고 둘째 가진 배불뚝이 마누라를 데리러 오지 않아서 두고두고 구박받아요. 데리러 나오는 걸로 나를 감동시킨 적이 한번도 없어서~ 나는 혼자 씩씩하게 전국을 누비고 다녀요.

꿈꾸는섬 2009-09-24 23:07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은 정말 멋지세요.^^ 저도 이제는 남편에게 바라는 것 별로 없어요. 저도 혼자 씩씩하게 전국을 누비고 다녔으면 좋겠어요.ㅎㅎ

순오기 2009-09-26 22:40   좋아요 0 | URL
씩씩하게 전국을 누비려면 아이들이 더 커야지요.
지나고 보면 세월이 금방 가는데 지금은 너무 더디지요?^^

꿈꾸는섬 2009-09-27 23:03   좋아요 0 | URL
순간 순간은 더딘데 문득 아이들이 참 많이 컸다고 생각될때가 있어요.^^
결혼전 일들은 아득해지더라구요.ㅎㅎ
저도 순오기님의 뒤를 따라 전국을 누비며 살고 싶어요.ㅎㅎ
댓글저장
 

주말, 시어머니 생신을 미리 당겨서 하기로 합의를 보고 토요일 오후에 영동으로 떠났다. 출발 시간이 좀 늦고 가면 바로 저녁 먹을 생각에 전날 고아놓은 사골국을 담고 불고기는 재워서 담고 잡채도 미리 해서 식혀 락앤락 통에 챙겨 가져갔다. 아가씨네는 노량진수산물시장에 들러 꽃게를 사오겠다고 하더니 엄청난 양의 꽃게와 대하, 그리고 조개(맛, 가리비, 백합)을 사왔다. 밤새 먹어도 다 먹질 못하고 남겼고 밥은 들어갈 자리도 없었다. 

내가 가져간 음식들은 일요일 아침에 먹었다. 금요일 하루종일 고았던 사골은 진국 자체였고 부추를 넣고 한 잡채의 은근한 부추향이 좋았고 부드럽게 익혀 먹은 불고기도 모두 맛있다고 가져간 것이 모자라 조금 아쉬운 듯 먹었다.  

토요일 저녁엔 술도 술이지만 워낙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가족 분위기라 밤늦게까지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새벽3시쯤 잠이 들었고 아침엔 어른들보다 일찍 잠이 들었던 현준이 현수가 먼저 일어나 소란스러워 더 이상 잘 수도 없었고 밤에 치우지 않고 미뤄두었던 설거지를 하고 아침 상을 차렸다. 

그리고 울 남편, 아침부터 맥주를 마시더니 집에 오기전까지 맥주를 마셨다. 운전하는 부인을 둔 남자들이 대부분 그렇다는데 워낙 장거리이고 나를 썩 잘 믿지 못하는 남편인데 오늘은 어쩐 일인지 하루종일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나에게 주었다. 

저녁 8시 조금 안되어서 출발했는데 음성쯤 오니 밀리고 좀 괜찮아졌나 싶다가 다시 일죽부근에서 엄청 밀렸다. 아이들도 잠이 들었고 남편도 술에 취해 잠이 들어서 휴게소 들러올 생각은 애초에 하지도 못하고 얼른 집에 도착할 생각에 열심히 달려왔다.  

11시 30분 집 도착. 3시간 30분을 열심히 달려왔다. 장거리 운전을 장시간동안 하고 와서 그런지 고속도로이고 야간운전이라 더 많이 긴장을 해서 그런지 온몸이 뻐근하고 아픈 듯 엄청난 피로가 몰려왔다.  

그런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건? 

하루반동안 방치된 사골국을 다시 끓여놓고 자려고 가스불을 켜놓고 기다리지 지루해 컴을 잠시 켰는데 잠깐이라는 것도 잠시 어느새 이곳 저곳 둘러보고 오늘 나의 상태까지 세세하게 올려놓는다. 

시댁에 다녀오면 아침, 점심, 저녁 상 보는 것도 설거지하는 것도 아이들 뒷 시중 드는 것도 모두 다 내 몫이 되어 피곤하고 힘든데 운전까지 하고 오려니 조금 억울하긴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집에 도착하고보니 나야 내일 낮에 현수랑 실컷 자면 되지. 하고 나를 다독인다. 

이젠 정말 너무 피곤하다. 얼른 자야겠다. 

모두 모두 좋은 꿈 꾸시고 편안한 잠자리 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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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9-21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고~ 정말 수고하셨네요. 이리오세요~ 내가 주물러드릴게요.^^
토닥토닥 주물럭주물럭~~
운전할 줄 모르는 나는 전국 어디를 가든 모셔가고 모셔다 줄 운전자가 대기중이에요.ㅋㅋ

꿈꾸는섬 2009-09-21 01:15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아직 안 주무셨어요? ㅎㅎ
안녕히 주무세요. 전 정말 자야겠어요.^^
근데 저도 운전을 못하던 그때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대리운전 너무 힘들어요.ㅠ.ㅠ

마노아 2009-09-21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어요. 전 운전 못해서 저런 상황에선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사람 군이에요.^^;;;
여독이 풀리시게 푹 쉬셔요~ 날이 궂지만 맑은 하루 시작해요, 우리.^^

꿈꾸는섬 2009-09-22 23:20   좋아요 0 | URL
푹 쉬었어요.^^ 운전을 하는게 좋을때도 있고 나쁠때도 있고 그러네요. 그래도 할줄 아는게 더 나은 거 ㅅ같아요.

水巖 2009-09-21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고생하셨군요. 시부모님도 부군도 모두 흐뭇하셨겠어요. 우리집도 성묘갔다 오는 길엔 계수씨가 차를 늘 몰고 동생은 우리들과 같이 술을 마셨는데 이제는 조카들이 커져 애들이 운전을 하더군요. 꿈꾸는섬님도 그럴 날이 곧 올거에요. 푹 쉬세요 날씨도 쉬시라고 비가 오네요.

꿈꾸는섬 2009-09-22 23:22   좋아요 0 | URL
현준이 현수가 커서 대신 할 날이 곧 온다니 한시름 놓이는데요.^^
어제 하루종일 비도 오고 우중충하니 아이들과 낮잠 제대로 잤어요.^^

프레이야 2009-09-21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고단하셨겠어요. 오늘아침 늦잠 좀 주무시고 계신가요?^^
전 어제 아주 오랜만에 미용실에 가서 퍼머를 했는데
어찌나 망쳐놓았는지 마음이 상해서 온몸이 다 피곤하더이다.ㅎㅎ

꿈꾸는섬 2009-09-22 23:23   좋아요 0 | URL
아...정말 늦잠 자고 싶었는데 저희 둘째 6시반에 일어나 배 아프다고 큰일보고 큰애 7시에 일어나 배 아프다고 큰일 보더라구요. 그래서 아침 지어 밥 먹이고 큰 애 유치원 보내고 시골에서 가져온 것들 친정에 나눠주러 서둘러 다녀와서 점심 먹고 큰애 유치원에서 데려와 곧바로 낮잠을 잤어요.^^ 푹 자고 나니 이젠 괜찮네요.

무해한모리군 2009-09-21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고생이 많으셨어요.
오고 가는 일도, 시댁에 있는 것도 모하나 쉬운 일이 없으셨겠어요.
오늘 하루는 상으로 푹 쉬세요 ^^

꿈꾸는섬 2009-09-22 23:24   좋아요 0 | URL
정말 상 받아야할 것 같아요.ㅎㅎㅎ
상차리고 설거지하고 정리하고 아이들 간수하고 정말 쉬운 일이 없어요.
그래도 가족들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으니 그걸로 괜찮아요.^^

하늘바람 2009-09-21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힘드시겠어요 그런데 참 대단하시네요 부지런 그 자체세요 저랑은 참 다르네요. 게을러 터지고 솜씨없는 전 깨갱이어요. 지금은 쉬시고 게시지요?

꿈꾸는섬 2009-09-22 23:26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저 별로 부지런하지 못해요. 그냥 할 수 있는 선에서 조금 노력해보려고는 하지요.^^ 하늘바람님 몸 아프셔도 열심히 사시는 것에 비하면 제가 더 부끄러워요. 어젠 오후내내 쉬었어요.^^

같은하늘 2009-09-23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 고생 많이 하셨어요~~~ 토닥토닥~~~
다음주는 추석인데 또 다녀오시려면 고생이시겠어요.
옆지기가 제일 부러워하는 부인상입니다.ㅋㅋㅋ
저는 면허증은 있으나 장롱면허라~~~

꿈꾸는섬 2009-09-24 22:33   좋아요 0 | URL
생신겸 추석 명절 겸, 겸사겸사 다녀왔어요. 원래 시부모님께서 오신다고 하셨다가 개가 새끼를 낳아야 한대요. 경황이 없으시다고 추석 명절은 큰집에서 차례 지내고 친정 다녀오라세요.^^
댓글저장
 

요새 현준이의 비염과 중이염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었다. 다른 어떤 것도 생각나지 않았던 듯 요새 병원과 약만 생각했던 것 같다. 현준이에게 내가 너무 소홀했나라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 

아침에 문득 현준이가 

"엄마, 난 싸움놀이 하기 싫은데 친구들이 자꾸 건드려." 

그럼 "하지마"하고 얘기해. 

"그래도 자꾸 건드려. 싫은데 하지 말라고 몇번을 얘기해도 자꾸 해." 

그럼 "선생님께 말씀 드려. 친구가 귀찮게 한다고." 

"엄마, 일르면 안돼. 일르면 나쁜 사람이 된대." 

뭐라고. "누가 그래?" 

"선생님이 그랬어. 일르면 안된다고. 그럼 나쁘대." 

이 얘기는 벌써 여러번 반복되던 얘기였는데 오늘은 내가 예민해서였는지 아니면 이런 반복된 얘기가 싫어서였는지 선생님을 만나면 한번 얘기는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아침에 담임선생님을 만났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일르면 안된다고 하면 현준이는 누구의 보호를 받아야하는건지" 또 아이들 상황에 선생님은 어떻게 대처해주시는지가 궁금했다. 

그런데 솔직히 "일르면 안돼. 나쁜 사람돼."라는 말이 나는 너무 싫었다. 아이들 스스로가 감당이 안될때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았고, 매번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될때 아이는 귀찮고 싫어도 매번 자기가 감당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지 않는가. 가뜩이나 스트레스를 잘 받는 아이인데...... 

선생님에게도 나름의 교육관이 있고, 아이들이 스스로 해결해야할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길 바란다는 건 알겠지만 다섯살 아이에겐 무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한편으론 선생님이 개입하는 걸 꺼리는 것이 왠지 방치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왜 매번 반복되는 얘기였는데 이 얘길 오늘 처음 들은 사람마냥 흥분을 했었는지, 나도 좀 조리있게 차분하게 말했다면 좋았을 것을......선생님에겐 좀 미안하다. 

여하튼 선생님이 바뀌고 아이가 혼란스러워하던 시기는 조금 지났지만 그래도 여전히 선생님 속을 알 수도 없고 전 선생님이 계속 했다면 좋았을거라는 부질없는 생각도 해 본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오후에 만난 선생님 자신도 생각을 많이 했다고 아이들을 너무 큰 아이들 대하듯 했던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앞으론 중재를 잘 하겠다고 얘기해주셔서 고마웠다. 

유치원에 보내면서 너무 많은 것들에 예민하게 굴지 말아야지, 너무 신경을 날카롭게 세우고 보지 말아야지, 선생님을 믿어야지 했는데 너무 아이에게 치중해서 생각하는 건 아닌지 나도 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무튼 그래도 아이가 스트레스 받는 게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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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9-09-18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연히 보호 받아야죠. 원..유치원생에게 일르면 나쁜 사람이라니....
현준이 안쓰러워요.

꿈꾸는섬 2009-09-19 00:03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제가 너무 예민했던 거 아니죠? 세실님 글 보고 마음이 좀 놓여요. 현준이가 너무 안쓰러운데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늘 첫 애에 대해선 모르는 게 너무 많고 모든게 처음 겪는 일이라 대처가 잘 안되는 것 같아요. 너무 어려워요.ㅠ.ㅠ

소나무집 2009-09-19 0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르는 건 고때 아이들의 특성인 것 같아요.
엄마든 선생님이든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그냥 받아주면 되는 거죠.
"그랬구나, 속상했지? 하고요.

꿈꾸는섬 2009-09-21 00:24   좋아요 0 | URL
맞죠...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닌거죠.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여전히 선생님께 얘기하는 걸 어려워하네요.ㅠ.ㅠ

같은하늘 2009-09-19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자질과 도움을 청하는 것에 대한 차이를 이해하는게 다섯살 아이에게는 쉽지 않겠죠?
그래서 현준이가 선생님의 설명을 받아들이며 오해의 소지가 생긴건 아닐지...
이유야 어찌되었든 유치원선생님은 아이들을 잘 돌봐주어야 합니다.
그 어린것들이 뭘 안다고~~~^^

꿈꾸는섬 2009-09-21 00:25   좋아요 0 | URL
같은하늘님 말씀도 맞다고 봐요. 하지만 다섯살 아이가 그렇게 오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도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무스탕 2009-09-19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아이를 다섯살로 대해주지 않으셨네요.
현준이가 많이 속상했겠어요. 특히나 조용한 성격의 아이들이 억세게 장난걸어오는걸 버거워할때가 있는데 어디 말해서 도움받을곳도 마땅치 않아서 혼자 끙끙거렸겠네요.
이제 선생님이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아셨을테니 뭔가 달라지시겠죠.


꿈꾸는섬 2009-09-21 00:25   좋아요 0 | URL
혼자 해결하라고 하는 건 방치가 아닌가 싶어요. 이젠 좀 달라지시겠죠. 기대해봐야죠.

hnine 2009-09-19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일을 선생님께 말씀드리는 것이 왜 나쁜가요?
일른다, 고자질한다 라는 말로 다른 사람의 입을 막는 것을 이렇게 어려서부터 잘못 주입시키고 있는 것 같아 저도 마음이 안좋네요.
선생님 의도가 아이에게 잘못 받아들여졌을 수도 있으니 선생님께 한번 가볍게 말씀드려보시는건 어떨까도 싶고요.

꿈꾸는섬 2009-09-21 00:26   좋아요 0 | URL
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더 황당해서 올린 글이었어요. 사실 아이가 제게 제대로 전하지 못할 수 있다는 걸 늘 염두에 두거든요. 아이들이 마음놓고 도움을 청할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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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주문하고나면 언제쯤 책이 오려나 기다려진다. 요새 알라딘 당일배송 광고는 계속 보이는데 우리 동네는 당일배송지역이 아닌 듯, 늘 주문하고 하루나 이틀 뒤에 도착. 그런데 오늘쯤 오려니 했던 중고책들이 내일이나 되어야 온단다. 얼른 받고 싶은 욕심도 욕심이지만 가까운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만 주는 특혜가 배 아프단 생각이 든다. 당일배송 지역 사람들만 잘 챙기는게 불평등한 것이라는 생각이 꼬물거린다. 당일배송은 아니라도 다음날온다고 했으면 다음날 받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 아마도 내일쯤 도착하겠지. 생각하며 이런 불만을 토로하는 내가 속 좁으니 하는 생각이지 생각하니 마음을 좀 넓게 써야할텐데 이런 사소한 것까지 난 참 속이 좁다.로 끝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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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9-19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찍 안 받아도 되는 책 천천히 와서 급한 분들 책 먼저 받았음 좋겠는데 그게 참 여의치가 않나봐요. 천천히 보내줘도 된다는 메시지의 버튼도 어서 만들어줬음 좋겠어요. 저번에 해준다고 했는데 그 후 몇 달이 지났네요.

같은하늘 2009-09-19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기도 경기도인데 당일배송 안되나요?
전 9월초에 아침에 책 시켰더니 7시간지난 3시 30분에 도착하던데...
하지만 급한 책이 아닌데 이렇게 빨리 보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을걸
생각하니 씁쓸~~~ 그래서 저도 후기에 마노아님과 같은 생각을 올렸답니다.^^

무스탕 2009-09-19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하지도 않고 있었는데 저녁에 배송이 되어올때 깜짝놀랐었죠..
급한책 아닌데 괜히 미안한 마음도 들고요.
특히 울동네는 아저씨가 일이 많아서 맨날 뛰어다니시거든요.
얼른 '천천히 오세요~' 버튼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필로우북 2009-09-19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요즘 또 추석 전이라 벌써 물류 전쟁이 시작된 거 같드라구요~^^;

꿈꾸는섬 2009-09-21 00:29   좋아요 0 | URL
추석전에 택배 초비상이지...무지 바쁘더라구...

꿈꾸는섬 2009-09-21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같은하늘님 무스탕님 모두 당일배송의 특혜를 받으시는 분들이시군요. 당일배송 신경쓰느라 다른 지역 배송이 늦어지는 건 아닌가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잠깐 했어요. 이건 알라딘의 특혜인데 받는 분들이 죄송할 건 뭐있겠어요. 그냥 저의 넋두리다 생각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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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편이 심각한 얼굴을 하며 내게 할 말이 있대요. 

"너, 한달간 책 끊어볼래?" 

너무 웃기기도 하고 엉뚱하기도 하고 그래서 내가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더니 

"왜? 자신없어?" 

그래서 제가 그랬죠. 

"술은 끊을 수 있어도 책은 안될 것 같아." 

그랬더니 한술 더 떠서 

"나없인 살아도 책없인 못 살아?" 

이 말 듣고 정말 할 말이 없더라구요. 너무 황당해서 

"오늘 뭐 잘 못 먹었어?" 

그랬더니 혼자 방으로 쓱 들어가서는 낄낄거리며 웃는거에요. 

아, 정말 결혼기념일도 그냥 지나가서 미운털 박혔는데 그것도 모르고 절 희롱하는데 

'내가 왜 이러고 사나'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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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9-19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이 화해의 손길을 뻗치시는게 아닐런지...ㅎㅎㅎ
애교로 받아주시지요~~~

꿈꾸는섬 2009-09-21 00:30   좋아요 0 | URL
그런걸까요? 그래도 절 희롱하는 것 같아요.ㅠ.ㅠ

무스탕 2009-09-19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신랑은 골초에 가깝죠 -_-;
울 신랑이 저한테 영화 많이본다, 책 많이본다 구박하면 전 '담배펴서 허공에 돈 날리고 건강 버리는거보다 이만배는 낫거등?!' 하고 맞받아쳐요 ^^;

꿈꾸는섬 2009-09-21 00:30   좋아요 0 | URL
울 신랑은 담배를 피지 않아요.ㅠ.ㅠ

순오기 2009-09-19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의미였을까요?^^
책없인 못 살 사람 알라딘에 많지요~~ ㅋㅋㅋ

꿈꾸는섬 2009-09-21 00:31   좋아요 0 | URL
큰 의미없이 저 놀리려고 그랬던 것 같아요.^^

세실 2009-09-19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랑이랑 책이랑 비교한다...ㅎㅎ 글쎄요^*^
옆지기님의 발상이 귀여우십니다!

꿈꾸는섬 2009-09-21 00:31   좋아요 0 | URL
귀엽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저도 그냥 귀엽게 봐주고 싶은데 귀엽지가 않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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