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해결 부탁드려요.^^

글 남겨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진심으로 저와 현준이를 위한 글이었다고 생각해요. 

현준이가 3월에 유치원 입학하고나서부터 쭉 콧물을 달고 살았어요. 처음엔 병원에 다녔고 항생제 처방을 받아서 괜찮아졌다가 곧바로 또 시작해서 병원 다니고 항생제처방 받고 반복했었어요. 그러다 4월에 한의원에서 비염치료하는게 좋다는 주위사람의 권유로 한의원을 다녔어요. 거의 3개월을 꼬박 믿고 다녔는데 별 효과가 없더라구요. 비염세척하고 침도 놓고 한약도 탕약을 지어서 먹이고 녹용도 먹이고 할 수 있는 노력은 했는데도 별 차도가 없더라구요. 옆에서 지켜보던 남편이 이제 그만 양방으로 바꾸는게 어때?라고 물었고 그때 현준이가 축농증이 되었더라구요. 그게 7월초에요. 그렇게 항생제를 2주간 꾸준히 먹고 저도 나름 열심히 신경 쓴 결과 축농증이 싹 나았어요. 그리고 제주도 다녀오고 집에서 2주간 방학생활을 보냈죠. 방학내내 물놀이도 많이하고 심지어 비도 맞으며 놀았어도 한번도 콧물을 훌쩍이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개학하고 유치원 하루 다녀오던 날 콧물 살짝 비치는데 그걸 그냥 지나치고 그 다음날 유치원에서 거의 오전내내 물놀이를 했어요. 비도 오고 날도 흐려서 안했으면 했는데 말이죠. 그리고나서 그날 밤 코가 막혀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뒤척이고 울고불고 했었어요. 다음날 병원 같더니 엄청 심해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그 콧물이 마르지 않고 있어요. 꾸준히 병원 다니며 약을 먹고 있는데 심지어 중이염까지 생겼다고하네요. 6개월동안 현준이한테 들인 돈도 돈이지만 사실 아이가 코 훌쩍이고 뭔가 할때 제대로 집중 못하는 거 보면 좀 안쓰럽고 마음이 쓰이고 그래서 이걸 보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던 거랍니다. 

현준이는 유치원에서 3시에 집에 옵니다. 월수금은 블럭만들기를 하구요. 화목은 자유날입니다. 근데 콧물이 너무 심하고 애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블럭만들기 안한지도 벌써 2주나 되어가네요. 아이가 하고 싶다고해도 우선은 자제를 시키고 있는 중이었거든요. 그리고 병원 다니느라 시간도 많지 않았구요. 

모두 다섯분이 글 남겨주셨는데 정말 고맙습니다. 제 마음에 딱 맞는 글은 솔직히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 마음은 감사드립니다. 위로 말씀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래서 세분께 만원상당의 책을 선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원하시는 책을 골라주시기 바랍니다. 

같은하늘님은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 상황에 적응시켜야 한다고 말씀해 주신 것 고맙습니다. 자칫 제 마음대로 결정할뻔했는데 같은하늘님 덕분에 현준이랑 얘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현준이는 유치원 생활이 너무 좋고 아픈거랑 상관없이 유치원에 다니고 싶다고 합니다. 친구들도 보고 싶고 재미있는 놀이도 하고 싶다네요. 그림도 그리고 종이접기도 하고 선생님도 보고 싶대요. 유치원에 꼭 보내달라고 간곡히 얘기하더군요. 그래서 같은하늘님께 1만원상당의 책을 선물로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선택해서 주소와 연락처 함께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순오기님의 비책을 읽고 오후에 현준이에게 도전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엄청나게 거부를 하는 바람에 서로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좋은 정보 주신 것 너무 감사드립니다. 늘 순오기님께 좋은 정보 접하고 있어서 몰표를 드리고 싶었으나 식염수 넣는것이 아직은 힘이 듭니다. 앞으로 살살 달래서 다시 도전해 보려구요. 그래서 순오기님께서도 1만원 상당의 책을 골라서 주소와 연락처를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hnine님 가끔 서재에 놀러오셔서 좋은 글 남겨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제 답방이 늘 소홀했던 탓에 죄송한 마음 담아 책 선물 드리고 싶습니다. 1만원 상당의 책을 골라 주소와 연락처 함께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댓글 남겨주시는 순서대로 바로 주문 들어갈게요.^^ 

결국 현준이의 의견을 받아들이자는 남편의 의견을 합해서 당분간 며칠만 더 쉬었다가 유치원에 보낼 생각이에요. 금요일부터 아이랑 있었는데 사실 제가 힘에 부치네요. 아이의 넘치는 에너지를 유치원에서 발산해야할 것 같아요. 현수랑 붙어서 싸우기도 엄청 싸웠어요. 얼른 현준이의 중이염과 비염이 낫길 바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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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31 0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09-08-31 10:29   좋아요 0 | URL
그러셨군요. 모두 다 그러니 더 걱정이에요.ㅠ.ㅠ

水巖 2009-08-31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석이도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감기가 끝이질 안했는데 그게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환경 공해라고 들 그러데요. 칠이나 도배 냄새들이 아이들 고생을 시킨다네요. 언제나 아이들이 그런 환경에서 벗어날지 .....

꿈꾸는섬 2009-08-31 10:29   좋아요 0 | URL
환경 공해...그쵸...그런데 또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네요.

순오기 2009-08-31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다느라 로그인 했어요.
식염수 주입하기 힘들면 잠자기 전에 눕혀서 조금 넣어주는 것도 좋아요. 많이 넣지 말고 살짝~ 한쪽 코를 휴지로 막은 상태에서 넣고 목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휴지로 막고 고개를 똑바로 해도 되고~ 하다 보면 요령이 생길거예요. 요렇게 하면 병원 안가도 된다고 하면 우리 아이들은 잘 참았어요.^^
별 도움도 안 되었는데 책선물 받기가 미안하고 염치 없네요.

2009-08-31 0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09-08-31 10:27   좋아요 0 | URL
고래가 그랬어 몇호를 원하시는지 알려주셔야 할것 같은데요.^^ 제 맘대로 정해도 될까요?

꿈꾸는섬 2009-08-31 11:58   좋아요 0 | URL
가장 최근호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순오기 2009-09-02 05:51   좋아요 0 | URL
어제 '고래가 그랬어' 잘 받았어요~ 고맙습니다!
참 좋은 책이더군요~ 페이퍼 올리려고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요즘은 하루 날새우면 회복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간밤에도 푹 떨어져 정신없이 잤어요.ㅜㅜ

꿈꾸는섬 2009-09-02 16:58   좋아요 0 | URL
정말 좋은 책이에요. 포토리뷰로 올리시면 더 좋으실 것 같아요. 순오기님 좋아하시는 최규석님 코딱지만한 이야기도 실려 있죠? 재미있게 보셔요.^^

같은하늘 2009-09-01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의 비법을 시도해 보셨다기에 첨부해서 말씀드리는데...
사실 코에 그거 넣으면 따끔하고 힘들지요. 아이는 더욱더 그럴꺼예요.
저희는 큰아이가 어려서 모세기관지염에 잘 걸려서 네블라이저를 구입했는데
그것에 같이 코세척기도 있거든요. 거기에 식염수 넣어서 집에서 코 안좋을때
하루에 두세번씩 해줘요. 저희 동네는 병원에 가도 코감기 걸리면 그걸로 코세척
하고 가라고 하거든요. 이건 아이들도 통증없이 편하게 할 수 있거든요.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으니 한번 해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저도 비염이 있어서 가끔 사용하는데 하고나면 코가 뻥 뚤리고 시원하거든요.^^
아이 때문에 고민하시길래 같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말씀드린건데...
책을 선물로 주신다니 이걸 덥썩 받아도 되나 싶네요...

2009-09-01 2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2 0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09-09-02 00:09   좋아요 0 | URL
연락처도 알려주셔요.

2009-09-02 0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많아요. 

현준이가 유치원에서 1학기를 보내는 동안 비염으로 고생을 했어요. 그리고 방학을 하면서 비염이 싹 나았죠. 그런데 2학기가 시작되면서 또다시 비염으로 고생이에요. 그런데 오늘은 중이염까지 생겼다네요. 이대로 아이를 유치원에 계속 보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잠시 쉬었다가 보내야 할지, 이것도 아니면 내년에 다시 보내야 하는 건지 고민이 많네요. 

1번 아이가 너무 좋아하고 가고 싶어하니까 아파도 계속 보내야 한다. 

2번 아이가 좋아하지만 아프니까 잠시 쉬었다가 다 나으면 곧바로 유치원에 복귀 시킨다. 

3번 아이가 좋아해도 아프니까 이번 한 학기 집에서 푹 쉬면서 체력을 비축해서 내년 3월에 다시 보낸다. 

제게 좋은 답변을 해주시는 분들 중 한 분을 선택해 소정의 선물을 댁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3만원 상당의 책을 골라주세요.) 

대신 합당한 이유와 함께 댓글을 올려주세요. 

기간은 8월 30일 일요일 오후 1시까지로 할게요. 저도 고민하고 생각해서 결정을 내려야 월요일에 유치원에 가서 얘기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많은 참여 부탁드릴게요. 고민 좀 해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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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래도 여전히 고민은 남네요.
    from 마주하다 2009-08-30 21:59 
    글 남겨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진심으로 저와 현준이를 위한 글이었다고 생각해요.  현준이가 3월에 유치원 입학하고나서부터 쭉 콧물을 달고 살았어요. 처음엔 병원에 다녔고 항생제 처방을 받아서 괜찮아졌다가 곧바로 또 시작해서 병원 다니고 항생제처방 받고 반복했었어요. 그러다 4월에 한의원에서 비염치료하는게 좋다는 주위사람의 권유로 한의원을 다녔어요. 거의 3개월을 꼬박 믿고 다녔는데 별 효과가 없더라구요. 비염세척하고 침도 놓고 한약도 탕
 
 
2009-08-29 0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9-08-29 0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염이나 중이염이 전염성이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유치원 공기가 집보다 탁해서 그런것인지, 잘은 모르겠어요.
중이염은 아마도 감기 다음으로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것 중의 하나인 것 같은데, 그러면서 또 병원 다니면 쉽게 치료가 되기도 해요. 비염은 나은 듯 하다가 다시 심해지고, 그래서 완치라는 것이 과연 가능한지도 잘 모르겠고요.
무엇보다도 아이가 유치원 다니는 것을 그렇게 좋아한다니, 안 보내고 집에 있게 하면 아이가 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저라면 중이염 치료 받는 동안 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다 나으면 유치원에 곧바로 다시 보내는 쪽을 선택하겠어요. 비염 치료를 위해서는 유치원을 안보내는 것 말고 좀 더 장기적으로 다른 개선 방법을 찾아보기로 하고요.
중이염은 바로 병원에 가지 않으면 아이가 많이 아파하는데 어서 나아졌으면 좋겠네요.

2009-08-30 1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8-29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가 열이 많은가요? 비염은 열이 많은 사람이 걸린다고 한의사가 말하더군요.
우리 애들이나 조카를 봐도 그 말이 맞는 것 같고... 우리 애들도 어릴 때 비염(막내는 중이염도 딱 한번)끼고 살았는데, 이비인후과에 근무했던 큰언니가 가르쳐 준대로 했더니 아이들 비염과 심한 나의 축농증까지 치료됐어요. 그래서 주변에 고생하는 이에게 권면하는 방법인데 한번 시도해보심이 어떨지...
약국에서 파는 1% 식염수 사다가 아이들 시럽 넣어주는 플라스틱 용기에 덜어서 수시로 코에 주입해요. 하루에 열 번 스무 번이라도~ 물론 목으로 넘어가서 고역이지만, 목으로 넘어가도 상관없고, 다시 흘러나와도 괜찮아요. 이빈후과에서 콧속에 칙칙 뿌려주는 것도 식염수라는데 살균 소독효과가 있어 보통 비염은 1.2주, 심한 축농증은 한 달이면 낫더군요. 감기로 코가 안 좋을 때도 이 방법을 쓰면 딱 좋아요.
유치원 문제는 치료 후 등원이 좋을 것 같아요.^^

2009-08-29 2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의 힘

80년 광주에 대한 기억이 내겐 정확하게 없다. 그때 나는 일곱살이었고, 드문드문 뉴스를 보며 데모하는 모습이 나오면 폭도, 빨갱이는 죽여야지.라고 했던 어른들의 얘기들만 듣고 자랐으니 그때나 조금 더 커서나 데모를 하는 건 나쁜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중학교 2학년때 멋진 담임 선생님을 만났었고 그분을 통해서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좋은 책들도 많이 읽게 되었다. '원숭이의 꽃신', '우동 한 그릇', '마루타', '돌베게'(이건 중3때 선생님이 빌려주셨었다.) 등등 제대로 기억하는 건 없지만 하여튼 그랬다. 고등학교때는 태백산맥, 토지, 남부군 같은 책들을 읽었고, 그러면서 우리의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때부터 나의 눈이 떠졌던 것 같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리랑, 봄날같은 책을 읽었다. 봄날을 쓰신 임철우 교수님은 은사님이기도 하다. 그분의 팬이기도 했고 그분의 소설을 좋아했던터라 그분의 수업을 많이 들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얘기할 기회도 여러번 있었는데 그분이 이런 얘길 했었다. 

80년 광주에서 살아나온 사람들은 부끄러워 살 수가 없었다고, 나의 친구가, 나의 가족이 죽어갔지만 나는 그곳에서 도망쳐나왔다. 살아있다는게 너무도 부끄러웠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도저히 살 수가 없었단다. 그때부터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하셨단다. 그때의 이야기를 밖으로 내어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셨단다. 그것이 산자의 몫이라고. 그 말씀이 너무 좋았다. 그게 살아있는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기에 우리는 진실을 마주할 수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한다. 

용산참사나 쌍용자동차노동자들을 위해서 앞으로 나가서 싸우진 않았지만 그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있고 그들의 진실을 왜곡하려는자들에게 해명을 하려고 한다. 나만이 아니라, 분명 우리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기억한다면 꼭 그분들의 이야기도 세상 밖으로 나와 진실을 알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우리는 모두 잘 살아야 한다.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진실을 왜곡하려는 자들과 맞서야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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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8-28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잘 살아서 사실 그대로 알려야지요...

꿈꾸는섬 2009-08-28 08:06   좋아요 0 | URL
우리도 그렇게 살아가자구요.^^

순오기 2009-08-28 0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산자들이 해야 할 일은 바로 진실을 알리고 희생한 이들을 기억하는 것!
저도 임철우씨 작품 많이 읽었어요~ 광주와서 살면서 '봄날'을 읽고 비로소 진실을 알았고, 독서회와 지인들에게 봄날 읽기 운동도 벌였었지요.

꿈꾸는섬 2009-08-28 08:06   좋아요 0 | URL
제가 아직 광주도 가보질 못했어요. 언젠가 한번 꼭 가보고 싶어요.

바람돌이 2009-08-28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공선옥씨는 우리에게 불편해해라고 얘기하는 거겠죠. 요즘은 근데 그 불편함마저 없어지는것 같아서 가끔 무서워요. 임철우씨가 쓴 책이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네요. 찾아서 한 번 읽어볼게요.

꿈꾸는섬 2009-08-28 16:24   좋아요 0 | URL
임철우 선생님 소설중 봄날이 최고겠지만 그래도 전 단편 사평역이 좋더라구요. 곽재구 시인의 시를 읽고 쓰셔야겠다고 생각했대요. 그 느낌이 너무 좋아요.

순오기 2009-08-29 16:43   좋아요 0 | URL
공선옥씨는 두 번 다 5.18 시민군이었던 분과 결혼했고 이혼했지요.
불편한 진실에 점점 무뎌지는 것이 두려워요.ㅜㅜ
 
미술관에 간 윌리 웅진 세계그림책 25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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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 윌리시리즈 중 단연 으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건 순전히 나의 개인적 취향이지만 말이다. <미술관에 간 윌리>는 자칫 어렵게만 생각하는 그림 감상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다. 그림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해야 옳은 것인지 우리는 때로 잘 모를 때도 있고 내 감상 맞았는지 의심이 들때도 있다. 그렇다고 아이들을 데려가 멋진 감상을 읊조릴만큼 그림의 이해도가 그리 높지 않으니 늘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정형화된 멋진 감상을 해야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자신의 솔직한 느낌이 감상의 최고라고 말하고 있다. 자, 그럼 그림을 보자. 


바로 이분이 우리에게 그림 감상의 기초를 알려주실 분이다. 모든 창조는 모방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어떤 그림을 어떻게 이해하고 그려놓았는지 이제부터 몇가지만 살펴보자.

이 그림 정말 유명한 그림이다. '비너스의 탄생, 1485년 작품, 산드로 보티첼리'의 작품을 옮겨 놓았다. 그리고 밑에 적어 놓은 글은 "벌거숭이, 야, 어서 옷 입어!"

이 그림, 바벨탑 1593년 작품, 피터 브뢰겔'의 작품을 응용했다. '내가 만든 최고의 모래성', 정말 최고다. 바벨탑의 운명을 정확하게 읽어내고 있으니 말이다.

'모나리자'라는 걸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알만 할 거다. '신비한 미소', 모나리자의 신비한 미소가 윌리의 그림 속에도 분명히 느껴진다.
이외에도 다수의 그림이 실려 있다. 이건 여러분이 찾아봐야할 몫이다. 윌리의 그림 뒤엔 윌리가 영감을 받았던 그림의 설명이 친절하게 실려 있다. 우리 아이가 그림을 사랑하는 아이가 되길 바란다면 바로 이 책을 읽어주길 바란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도 좋긴하지만, 이 책이 훨씬 쉽고, 재미있을 것 같다. 사실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더 많이 좋아한다. 이 책 보고나서 더 멋진 그림을 그리겠다고 매일 열심히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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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8-28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봤는데...
그림 하나하나 엔서니브라운의 상상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지요.^^
아이들이 엔서니브라운의 책을 참 좋아해서 여러권 있는데 이건 없어서 빌려봤어요.

꿈꾸는섬 2009-08-28 08:07   좋아요 0 | URL
앤서니 브라운 책 대부분이 좋지만 전 특히 좋은 것 같아요.^^
 
꿈꾸는 윌리 웅진 세계그림책 17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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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먹고 자라나는 아이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우리 아이들은 늘 꿈을 꾸며 자라났으면 좋겠단 생각 또한 하고 있다. 꿈이 없다면 우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꿈이 없다면 우린 무엇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 현준이, 현수를 앉혀 놓고 꿈은 이런거고 저런거야 백날 얘기하는 것보다 꿈과 관련한 책을 읽어주는게 좋겠다 생각했었다. 그리고 우리가 만난 건 <꿈꾸는 윌리>다. 

  

쇼파 깊숙히 편안히 앉아 잠을 자고 있는 윌리는 무슨 꿈을 꾸고 있을 까요?

   

영화배우, 가수, 스모선수, 발레리노, 화가, 탐험가, 유명한 작가, 스쿠버 다이버, 윌리는 그런 꿈을 꾸지요.



어떤 때는 도망을 못 가 쩔쩔매는 꿈을 꾸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죠. 그리고 거인이 되기도 하고, 콩알만큼 작아지기도 하구요. 또 어떤 때는 거지가 되기도 하고 왕이 되기도 하지요. 그러니까 꿈은 윌리가 될 수 있는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어떨때는 어릴 적 꿈을 꾸기도 하고 먼 훗날의 모습을 꿈꾸기도 하지요.

꿈에 관한 여러가지의 이야기를 멋진 그림과 함께 간단한 메세지로 전할 수 있는 아이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사실 그게 앤서니 브라운의 매력이기도 하다. 현준이를 위해서 샀지만 사실 현수가 더 많이 좋아한다. 제대로 된 의사표현은 아직 서툴지만 현수에게도 꿈이 자라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드니 마음이 절로 흐뭇하다. 꿈꾸는 아이로 자라나서 꿈을 이루며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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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8-28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엔서니 브라운의 매력~~~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꿈꾸는섬 2009-08-28 08:07   좋아요 0 | URL
아이들도 좋다는 걸 아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