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책들을 주문했다. 

제목이 한몫했다. 나를 정말 바꿀 수 있을까? 

프레이야님의 글을 보고 내게 꼭 필요한 책이이라는 걸 알았다. 편안해지고 싶다. 

가슴뜨거워지는 그런 책을 보고싶었다. 바람돌이님의 리뷰를 보고 주저하지 않았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반도의 공룡2, 공룡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관심이 참 많다. 

같은하늘님 서재에서 보고 현준이 보여주면 참 좋겠단 생각을 했다. 

이것도 즐겨찾는 서재에서 만난 책이다. 순오기님 서재였을까? 마노아님 서재였을까? 헛갈린다. 여하튼 재미있을 것 같다. 세상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가슴 뜨거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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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6-27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도 맞고 저도 맞아요. 최근엔 순오기님이 리뷰를 쓰셨답니다.^^ㅎㅎㅎ

순오기 2009-06-27 22:13   좋아요 0 | URL
하하하~ 마노아님이랑 저랑 같은 책을 올린게 많지요.^^
여기는 부산고속대합실에요.^^

꿈꾸는섬 2009-06-28 00:49   좋아요 0 | URL
ㅎㅎ그랬군요. 저의 헛갈림이 괜한게 아니였군요.ㅎㅎ
재밌을 것 같아요.^^ 얼른 왔으면 좋겠네요.
순오기님은 부산에 드디어 다녀오셨군요. 잘 다녀오셨지요?
부러워요.ㅎㅎ
아이들이 얼른 크길 기다리게 되네요.^^
 

얼마전, 남편이 밤새 일하러 나간 날이었다. 요새는 하도 밤일이 많아 나도 지쳤고 아이들도 아빠가 집에 있었으면 싶었던 날이었다. 그래서 잠시 들러 아이들 보고 저녁 먹고 나가는 남편 뒤통수에 대고 싫은 소리 몇 마디했던 날이었다. 집에서 나간지 한시간이 조금 넘어서 다급하게 걸려왔던 남편의 전화, 보험회사에 사고접수를 해야한단다. 

한참후 걸려온 남편의 말에 의하면 차선변경을 하다가 달려오던 차와 충돌했는데 가벼운 접촉사고라며 안심시켰었다. 문제는 상대차가 벤츠, 아마도 대물보상은 꽤 나올 것 같다고 차에 탄 사람들도 모두 멀쩡해 보였단다. 운전자가 그냥 차를 끌고 갔다니 큰 사고는 아니였다보다하고 그렇게 잊고 지나갔었다. 

 그런데 오늘 보상과 직원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오늘 드디어 합의를 다 보았다는 것. 대물보상은 550만원, 차에 탄 세사람들도 적정선에서 합의를 보았다는 것, 대략 450만원 정도. 그런데 보상과 직원과 남편의 대화가 심상치 않았던 건, 벤츠 운전자의 몰상식한 행태. 오늘까지 속을 썩이며 간신히 합의를 해냈다고. 세사람의 탑승자는 방송국에 다니는 사람, 모회사의 대표, 동네의 유지 등 살만한 사람들이란다. 그런데 사고 당일, 남편의 실수로 차가 파손되자 운전자가 그 당시 발에 깁스하고 목발을 하고 있었는데 목발을 차에 냅다 던지며 차를 쓰레기를 만들었다며 길길이 날뛰며 마구잡이 욕설을 퍼부었단다. 평소 참을성 많은 남편, 물론 자기가 잘못했으니까 좋은 말로 보험처리해드리겠다고 설득했단다. 근데 그 사람들 큰 이상도 없으면서 병원에 드러누워 보상금 톡톡히 챙겼단다. 남편 말로는 거의 보험사기단 수준이었단다. 그냥 자기가 재수가 없어서 그랬다고 툭 떨어버리려고 하다가도 내년에 보험료가 얼마나 많이 오를까 걱정부터한다. 안그래도 늘 부담스러웠던 큰차의 보험료가 올해에 보험료인상되어 270만원을 넘게 냈었는데 내년엔 더 많이 내야겠지 그런다. 늘 부지런히 열심히 일하지만 늘 부족하고 밑빠진 독에 물 붓는 상황처럼 요리조리 잘도 빠져나가는 돈을 벌기 위해서 참 힘들게도 산다. 그래도 돈은 참 잘 나간다. 

그날, 그러니까 사고가 났던 그날, 남편에게 싫은 소리했던 걸 얼마나 많이 후회했었는지 모른다. 어차피 일하러 나가는 사람에게 내가 너무했지 싶었다. 내가 너무 남편을 몰아세워서 사고가 났었던 것 같아 더 많이 미안하고 더 많이 후회하고 있다. 그래도 정말 다행인건 차에 탄 사람들이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것, 벤츠가 수리가 가능하다는 것, 남편은 하나도 다치지 않았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정말 다행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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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6-27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교롭게도 그랬군요~~ 조금 참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은 게 우리네 삶이지요.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하고 힘 내세요!

꿈꾸는섬 2009-06-27 02:40   좋아요 0 | URL
에고 여직 안주무셨어요. 부산 가신다면서요.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안그래도 정말 다행이죠. 더 큰 사고가 아닌게 얼마나 다행이에요.^^

프레이야 2009-06-27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 사고 안 나길 천만다행이에요.
섬님탓은 아니니 너무 걱정마시구요^^

꿈꾸는섬 2009-06-28 00:50   좋아요 0 | URL
그냥 제 마음이 안 좋더라구요. 일하러가는 사람한테 안 좋은 말은 정말 삼가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더라구요.^^
프레이야님 고맙습니다.ㅎㅎ 영화는 잘 보셨죠? ㅎㅎ 부러울뿐이에요.ㅎㅎ

마노아 2009-06-27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까마귀 날자 배 떨어졌다고, 마음이 쓰이지만, 꿈섬님 탓이 아닌걸요. 정말 사람 안 다친 게 천만 다행이에요. 있는 사람들일수록 더 몰상식한 경우가 많이 보여서 이 나라의 천박한 부자들이 참 못마땅해요. ㅠ.ㅠ

꿈꾸는섬 2009-06-28 00:5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그땐 그냥 가벼운 사고라고 신경쓰지 말라고해서 잊고 지냈는데 보상과 직원에게 온 전화로 한참을 통화하는데 괜히 미안하더라구요. 운전이라는게 생각보다 신경써야할 것도 많고 까다로운 거잖아요. 다음부터 웃는 얼굴로 응대하고 일을 마치고 돌아왔을때 진지하게 얘기해야겠어요. 일하러가는 사람한테 제가 잘못했죠.ㅠ.ㅠ

세실 2009-06-28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있는 사람들이 더하다니까요.
8주 진단 이상 나와야 합의하는거 아닌가요?
맘고생 많으시겠네요. 마지막 글처럼 그래도 부군께서 안 다치시길 정말 다행입니다.

꿈꾸는섬 2009-07-01 23:25   좋아요 0 | URL
세실님 고맙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자주 못 가뵈네요.^^ 더위 조심하세요.

무스탕 2009-06-28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구.. 정말로 남편님 안다치신거 다행이에요.
나쁜사람들.. --+ 그런 사람들은 자기들이 가해자 입장에 서서 죽도록 고생해 봐야 안다니까요. 흥!

꿈꾸는섬 2009-07-01 23:25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고맙습니다. 남편의 운이 거기까지라고 생각해야죠. 세상엔 별별 사람들이 다 있더라구요.

같은하늘 2009-06-29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있는 넘이 무섭다더니...
그래도 섬님께서 마지막에 하신 말들에 백배 공감합니다...^^

꿈꾸는섬 2009-07-01 23:26   좋아요 0 | URL
같은 하늘님 고맙습니다. 울 가족 건강한게 최고죠.
 
집에 있을 때 꼭꼭 약속해 - 집에서 일어나는 사고 예방 어린이안전 365 3
박은경 글, 김동수 그림 / 책읽는곰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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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통계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겪는 안전사고의 60% 이상이 집안이나 집 주변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부모가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해 꼼꼼하게 체크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아이에게 귀에 못이 박히게 얘기해도 잘 못 알아들었던 건지 엄마 말을 건성으로 들었던 건지 모르지만 여하튼 매일 안전에 대한 주의를 줘도 늘 불안한 행동을 잘 고치지 못하는 아이에게 정말 좋은 책이다. 친숙한 그림과 함께 간략하지만 세심하게 배려한 글을 통해서 아이는 안전사고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게 되었다. 



엘리베이터는 문도 창도 없는 좁은 방이라 일단 문이 닫히면 나쁜 일이 생겨도 도망칠 곳이 없으니 혼자 엘리베이터를 탈때 주위를 잘 살펴야한다고 알려준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릴땐 바깥쪽을 보고 서야 누가 오는지 알 수 있고, 모르는 사람이랑은 되도록 함께 타지 않아야 한다. 만약 탔다면 버튼 옆에 벽을 등지고 서야 같이 탄 사람이 이상한 행동을 하면 곧장 단추를 눌러 아무 층에나 내릴 수 있다는 세심한 설명이 덧붙여 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탈 때의 유의사항도 세심하게 알려준다. 위험 행동에 대한 경고와 불이 났을 때 엘리베이터를 타면 질식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혼자 집에 들어갈때 한번 더 주위를 살펴야 한다.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이 없을 떄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집 열쇠는 남들이 볼 수 없게 숨기고 다니고 비밀번호를 누를 때는 다른 사람이 못 보게 조심해야한다. 또한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가더라도 큰 소리로 인사하며 들어가고 들어가자마자 문을 꼭 잠가야한다. 


집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곳이지만 위험한일이 일어날 수 있는 곳이다. 화장실, 부엌, 방, 거실 등에서 잠깐의 실수로 큰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기가 있는 욕실에서 미끄러질 수 있고 수도꼭지에서 갑자기 뜨거운 물이 나올 수도 있다. 젖은 손으로 플러그를 만지면 위험하며 욕조안 에서도 수도꼭지에 부딪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문을 여닫을 때는 손이나 발이 끼지 않게 조심하며 다른 사람을 생각해서 문을 벌컥 열면 안되고 서랍을 여닫을 때 손이 끼지 앟게 조심해야 한다.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내려다 물건이 떨어지거나 의자에서 떨어져 다칠 수 있고 가구의 모수리나 튀어나온 손잡이에도 다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뜨거운 다리미나 난로, 돌아가는 선풍기는 정말 위험하다. 큰 아이의 경우엔 대부분 잘 지키고 있는데 이제 두돌 되어가는 둘째는 여기저기 부딪히기도 잘 하고 요새는 서랍 문 여닫다가 손이 끼는게 걱정이다. 그리고 요주의 위험한 물건은 절대 아이들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놓아둔다.

다쳤을때의 응급 상황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나와있다. 불이나 뜨거운 물에 데었을 때 곧장 찬물로 15분즘 식힌 다음 병원에 가야한단다. 나머지는 책을 보고 확인하시라. 그리고 혼자 집을 보게 될 경우 낯선 사람의 방문에 대한 대처법도 자세하게 잘 나와 있다.

놀이터에서 놀게 될 경우, 놀이 기구를 탈때의 위험 행동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잘 나와 있고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탈때 지켜야할 것들에 대해 예쁜 그림과 함께 자세히 설명해두고 있다.



놀이터의 으슥한 곳에서 나쁜 사람이 서성거릴 수 있음을 인식시키고 늦은 시간까지 밖에서 노는 것은 위험하니 엄마 아빠랑 약속한 시간까지만 놀다가야한다는 걸 주지한다. 그리고 낯선 사람이 다가왔을 때의 대처법도 자세하게 나와 있다. 

집, 집 주변에서 아이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모든 것들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집 밖에서도 안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일들이 하도 많이 일어난다. 미리 예방해서 나쁠게 없는게 요즘의 실정이다. 게다가 평소에 알던 사람이나 친절해 보이는 사람들이 특히 아이들에게 해를 입히는 경우가 하도 많아 아이들에게 적절한 대처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참 좋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꼭 한번쯤은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듯 싶다. 아이들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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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6-29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아이들의 사고 대부분이 집에서 일어난다는거...
정말 눈깜박할 사이지요... 항상 조심 또 조심~~~^^

꿈꾸는섬 2009-07-01 23:27   좋아요 0 | URL
엊그제 둘째가 뛰어놀다가 창틀에 얼굴을 부딪혔어요. 시퍼런 멍자국이 아직도 선명해요. 얼마나 울었던지......정말 조심해야해요.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장영희 에세이
장영희 지음, 정일 그림 / 샘터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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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영희 교수의 글은 늘 가슴 따뜻함이 묻어 있다. 진솔되고 꾸밈없음이 늘 좋다.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을 읽는내내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하루를 무사히 보낼 수 있음에 감사했다. 게다가 나뿐만아니라 가족들 모두 건강한게 얼마나 큰 감사이고 행복인지 모르겠다. 

늘 사는데 불평과 불만이 많았던 것 같다. 왜, 남편을 만났을까? 왜, 아들은 성격이 까칠할까? 왜, 왜, 왜?를 달고 살았었다. 정작 나의 흠은 제대로 보지 못하면서 주변의 가까운 이들이 왜 내 맘같지 않은지, 왜 내 생각과 다르게 행동하는지 고치려고도 하고 잔소리도 참 많이 했었다. 그런데, 정말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하니 참 많이 부끄럽다. 그래도 정말 다행스러운 건 좋은 글을 만났다는 것이다. 좋은 글을 보면서 더불어 예쁜 그림과 함께 마음도 많이 편안해졌고 삶에 대한 나의 자세도 많이 긍정적이 되어가는 것 같다. (물론 아직 '욱' 할때도 있지만) 

나쁜 운명을 깨울까봐 살금살금 걷는다면 좋은 운명도 깨우지 못할 것 아니냐며 나쁜 운명, 좋은 운명 모조리 다 깨워 가며 저벅저벅 당당하게 큰 걸음으로 살아가겠다는 글이 가슴에 와서 콕 박혔다. 어차피 한번 살아갈 인생인데 어찌 좋은 것만 취할 수 있겠는가, 나쁜 운명 피하려다 좋은 운명까지 놓치고 후회하고 싶지 않다. 나도 당당하게 큰 걸음으로 살아가고 싶다. 

늘 멀게만 느껴지던 행복이나 희망은 늘 우리 가까이에 있는데 난 그걸 잘 모르고 살았었다는 반성도 함께하면서 작은 것 하나라도 감사하며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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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6-29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요...^^

꿈꾸는섬 2009-07-01 23:28   좋아요 0 | URL
같은 생각이라니 너무 좋아요.^^
 
내가 라면을 먹을 때 모두가 친구 12
하세가와 요시후미 지음, 장지현 옮김 / 고래이야기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라면을 먹을때, 난 솔직히 아무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먹는데 집중할뿐. 



내가 라면을 먹을 때, 옆에서 방울이는 하품을 한다. 옆에서 방울이가 하품을 할 때 

이웃집 미미는 텔레비전 채널을 돌린다. 이웃집 미미가 텔레비전 채널을 돌릴 때 



이웃집의 이웃집 디디는 비데 단추를 누른다. 이웃집의 이웃집 디디가 비데 단추를 누를 때 

그 이웃집 유미는 바이올린을 켠다. 그 이웃집 유미가 바이올린을 켤 때 



이웃마을 남자아이는 야구방망이를 휘두른다. 이웃마을 남자아이가 야구방망이를 휘두를 때 

그 이웃마을 여자아이는 달걀을 깬다. 그 이웃마을 여자이이가 달걀을 깰 때 



이웃나라 남자아이는 자전거를 탄다. 이웃나라 남자아이가 자전거를 탈 때 

이웃나라의 이웃나라 여자아이는 아기를 본다. 이웃나라의 이웃나라 여자아이가 아기를 볼 때 



그 이웃나라 여자아이는 물을 긷는다. 그 이웃나라 여자아이가 물을 길을 때 

그 이웃나라의 이웃나라 남자아이는 소를 몬다. 그 이웃나라의 이웃나라 남자아이가 소를 몰 때 



그 맞은편 나라 여자아이는 빵을 판다. 그 맞은편 나라 여자아이가 빵을 팔 때 

그 맞은편 나라의 산 너머 나라 남자아이는 쓰러져 있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그때



바람이 불었다. 

내가 무언가를 하고 있는 동안 다른 사람들도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으면서 지내왔었다. 그런데 이 책을 만나는 순간 숨이 '헉' 하고 쉬어졌다. 왜였을까? 그건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걸 새삼 느꼈기 때문이다. 그동안 잊고 지내왔던 것. 이 사회 더 나아가 이 세계의 모든 것들이 지금 내 눈앞에 보이지는 않지만 나와 하나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깨닫게 한다. 아직 우리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이세상은 나와 더불어 너, 그리고 우리가 모두 함께 살아가는 곳이라는 걸 생각하게 해준 책이다. 잊지 말자. 우리는 함께 살아간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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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6-24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숨이 '헉'하고 쉬어지네요...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라~~~
그림은 재미난데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군요...

꿈꾸는섬 2009-06-25 11:44   좋아요 0 | URL
너무 너무 좋은 책이에요. 그림도 재밌지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이에요.

Forgettable. 2009-07-02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헉..;;
와 이거 정말 괜찮은 책이군요. 감탄 감탄 ㅠㅠ 머리가 띵하네요..

그림도 너무 예쁘고..
아침 출근길에 이기적이 되자며 다짐했는데 그러지말아야 겠어요,
보통 이런 내용은 막 괜히 닭살돋고 이러기 마련인데 참 담백하니, 정말 좋아요.

꿈꾸는섬 2009-07-02 23:36   좋아요 0 | URL
좋은 책을 알아보시는군요.ㅎㅎ
어른들이 보아도 참 좋은 그런 책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