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 속에 지우개

잃어버렸던 통장과 현금을 결국 찾아냈다.

책상 가득 쌓여 있던 자질구레한 서류,  청구서, 아이들 낙서 등등 한동안 정리 못했던 것들을 주말에 싹 정리했었다.
남편 말이 아무래도 정리하다 버린게 아니냐고...난 절대 그렇지 않을거라고...그럴리가 없다고 재활용함은 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하고 뒤지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애들 통장이 서류들 사이에서 나오는게 아닌가.....
통장 찾고 기분이 좋아야했는데 정말 펑펑 울었다. 이제 내가 나를 믿을 수 없겠단 생각, 아무렇지 않게 엉터리로 정리하고 중요한 것 중요하지 않은 것 구별도 못한 그 순간조차 기억하지 못했다는 시실때문에 우울한 하루가 되었다.

아는 언니와 얘기하는데 그 언니 남편이 나처럼 실수한적이 있었단다.  어머니 암진단 서류를 찾아 온 집안을 뒤져도 안 나오던게 재활용함에서 나왔단다.  그래서 그때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화를 냈었다는데 내 얘길 듣더니 그럴 수 있는 일이었구나 한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단 얘기, 그 얘기 듣고 그냥 스르르 마음이 풀렸다.

이제부터라도 좀 더 정신차리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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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3-07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찾았으니 다행이네요.
뭔가에 신경을 쓰다 보면 다른 건 잊어버리게 되더라고요.
이번 경험으로 좀더 신중하게 처리할테니 오히려 잘 된 일이다 생각하시고...^^

세실 2012-03-07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으로 다행입니다. 무심코 그런 경우가 있더라구요. 바쁘면 더 그런듯 해요.
넘 슬퍼하지 마세용. ㅠㅠ

blanca 2012-03-07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요. 꿈섬님. 돈넣은 봉투를 남편보고 계속 어디 뒀냐고 따지는데 사실 제가 어디 넣어 뒀더라고요. 저도 슬펐어요....그런 시기인가 봐요.

rosa 2012-03-07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찾아서 다행이예요. 그리고 너무 우울해하지 마세요.
저는 한때 정말 비상한 기억력으로 사무실내에서 유명했는데(뭐 물어보면 툭~ 바로 대답이 나오는 형), 지금은 저에게 별로 묻지 않아요. ㅡㅡ;
비슷한 일이 생길 때에도 느긋하게 찬찬히 하나하나 다시 뒤져보시면 될 거예요. 제가 요새 그러면서 집 청소를 하고 있어요. ^^;;
따뜻한 봄날이 오려나 봅니다 며칠 째 내리던 비가 그치고 햇님이 방긋 웃어요.
오늘은 어제보다 더 좋은 하루가 될 겁니다.^^

소나무집 2012-03-07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10년 전에 이사하면서 통장이랑 여권 같은 거 잘 둔다고 꽁꽁 숨겨두었다가
못 찾고 분실 신고 후
다시 만들고 나니까 찾아지더라구요. 여권 다시 만드느라 돈도 많이 들었어요.

icaru 2012-03-07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심지어 남의 소중한 서류도 내다 버린 적이 있어요...
남동생이 회사 이사를 하면서 서류 몇 묶음 들어 있는 쇼핑백을 우리집에 두고 간 일이 있는데, 다음에 찾으러 올 때까지 잘 맡겨달라고 부탁 받았음에도 그 사실을 잊고, 싹 버려버린 것이죠... ㅠㅠ

하늘바람 2012-03-07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이네요
찾으셨으니 기분 툴툴

무스탕 2012-03-07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스럽게 찾았고 사건은 이미 흘러간 물이에요. 잊으세요. 잊고 봄 맞을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

같은하늘 2012-03-08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그런 일이 있었군요.
찾았으니 다행이에요.
다들 가끔 그럴때 있어요.
어~~ 안그런척 하시는 분들~~~ㅎㅎㅎ
이젠 툴툴 털어버리세요.
현준이 학교생활은 어떤가요? ^^
 

밤새 잠을 잘 수가 앖었다.

현준이 현수 통장을 분실했다.
아들 입학 축하금에, 요즘 만난 어른들께 받았던 용돈이 들어있었는데, 도무지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다.
내 돈도 아니고 아이들 돈이라 잃어버린 내 자신에게 화가난다. 속상하다.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는 듯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통장이야 분실신고하고 재발급받는다고 쳐도 축하금으로 받은 돈을 몽땅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좋지 않다.
둘만한 곳을 찾아보았지만 어느 곳에도 없다.
가방에 들고나가 흘렸거나 누군가의 손탔다고 생각하니 내 자신이 한심하기만하다.

하도 머리를 쥐어짰더니 머리가 아프다.
마음을 비우고 아침 준비서 아들 학교에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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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의 만행
    from 마주하다 2012-03-06 22:50 
    잃어버렸던 통장과 현금을 결국 찾아냈다.책상 가득 쌓여 있던 자질구레한 서류, 청구서, 아이들 낙서 등등 한동안 정리 못했던 것들을 주말에 싹 정리했었다.남편 말이 아무래도 정리하다 버린게 아니냐고...난 절대 그렇지 않을거라고...그럴리가 없다고 재활용함은 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하고 뒤지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애들 통장이 서류들 사이에서 나오는게 아닌가.....통장 찾고 기분이 좋아야했는데 정말 펑펑 울었다. 이제 내가 나를 믿을 수
 
 
하늘바람 2012-03-06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장은 은행가면 찾을 수 있지 않나요?

꿈꾸는섬 2012-03-06 22:52   좋아요 0 | URL
다행히 찾았어요. 사실 현금이 좀 많았거든요.

2012-03-06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2-03-06 22:54   좋아요 0 | URL
함께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다행히 찾았어요.^^

2012-03-06 16: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06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2-03-06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찾았다니 다행이에요.^^
 

얼마전 이장이 취학통지서를 가지고 찾아왔다. 덤덤하게 받아들었더니 '안 좋으냐'고 물었다. '글쎄요. 뭐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겠죠.' 했다. 그렇게 며칠을 보내면서 점점 현준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야하는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 예비소집일이었다. 취학통지서를 내고 연락처를 적고 입학안내문을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야 실감이 나는 것 같았다.

00초등학교의 통신문을 읽고 있자니 우리 아들이 이 학교에 곧 가게 되겠구나 하는 마음이 생겨나기 시작하더니 이런 저런 걱정이 앞서기 시작한다. 그래서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이것 저것 물었더니, 1학년 입학하는 엄마들은 자식에 대한 기대가 커서 걱정이 더 큰 것 같다고 한다. 내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서 주눅들지는 않을까. 친구를 제대로 사귀지 못하면 어떡할까. 좋은 선생님을 만나지 못하면 어쩌나. 방과후 특기적성은 무얼 시켜야 하는 건가. 갑자기 고민이 한꺼번에 몰려 왔다.

이런 생각을 하다가,

나는 현준이를 어떤 아이로 키울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기로 했다.

현준이가 뱃속에 들어 앉았을때부터 내가 바랐던 것은 늘 건강한 아이로 자라는 것이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아이.

그럼 현준이의 공부에 대한 내 욕심은 부리지 말아야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내 욕심을 버리긴 해도, 현준이의 초등학교 입학에 대한 준비는 해야겠단 생각에 책을 몇권 구입했다.

초등학교 필수 국어 사전은 <보리 국어 사전>이 좋을 것 같다. 큰 글씨와 세밀화가 곁들여져 어린이용으로는 좋을 것 같다. <나도 이제 학교 가요> 학교 생활에 필요한 이모저모를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아 골랐다. 워크북이 함께라 아이가 좋아할 것 같다. 또 학교 다니면서 시작되는 일기쓰기와 독서록 쓰기 관련 책도 골라봤다. 아이와 함께 읽고 미리 준비해두면 좋을 것 같다.

오빠 책만 잔뜩 샀다고 심통부릴 현수를 위해 준비했다. 캐릭터가 꼭 현수를 닮았다. 글밥도 많지 않고 내용도 재미있다니 현수가 좋아할 것 같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멋진 아들 전현준, 엄마, 아빠의 마음이 기쁘고 설레인다. 네가 건강하게 자라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늘 기억해주렴. 우린 네가 있어 행복하다. 사랑한다. 고맙다. 그리고 입학을 축하해!!! 넌 학교 생활도 잘 해낼거야. 엄마, 아빠가 너를 응원할게.^^

 


알라딘에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에게 꽃바구니/ 케이크에 카드를 담아 배송해주는 이벤트를 한다. 이 이벤트에 당첨된다면 아이도 부모도 모두 뜻깊을 것 같다. 가족들만의 축하가 아니라 알라딘의 축하까지 곁들여진다면 얼마나 기쁠까.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에 입학하던 내가 생각난다. 가슴에 손수건 옷핀으로 꽂아 달고 엄마 손 붙잡고 운동장에 서 있었던 그날, 운동장 가득 메운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고 선생님 따라 교실로 들어가 낯설은 아이들 속에서 말없이 소심하게 앉아 있던 키 작은 아이. 맨 앞줄에 앉아서 선생님만을 쳐다보던 그 아이가 어느새 아이를 낳아 그 아이를 학교에 보내게 되었다. 말할 수 없이 기쁘고 설레인다. 나와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입학식을 치뤄내겠지. 우리 아들은 나와는 또 다른 기억을 갖게 될거야. 하며 혼자 상상하고 있다. 아이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즐겁지만은 않겠지만 신나게 학교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자라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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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2-01-19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만만 1학년> 강추입니다. 초등학교 입학은 정말 설레요. 새로운 세상에 발을 들여놓는 거잖아요. 아이들이 무서운 곳이라고 겁을 많이 먹고 오는데, 즐거운 곳이라고 이야기해 주세요. 그리고 현준이는 잘 해 낼 거예요.

꿈꾸는섬 2012-01-21 20:55   좋아요 0 | URL
자신만만 1학년 조카 사줬던게 물려받기로 했어요.^^
학교는 즐거운곳이라고 얘기해줘야죠. 현준이가 잘해낼거라고 믿어야죠.

하늘바람 2012-01-19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 학교 가는 군요 축하드려요.
저도 겁날거같아요 준비할것도 많고 엄마가 즈레 걱정이죠 하지만 현준이는 씩씩하게 잘해낼것같은데여
저도 현준이 자랑스러워요
현수는 학교가는 오빠가 넘 부럽겠어요

꿈꾸는섬 2012-01-21 20:57   좋아요 0 | URL
마음이 분주해서 동분서주해요. 현준이는 첫 애라 모든 게 다 처음이네요. 고마워요.^^
현수도 이제는 유치원이 아니라 학교 가고 싶대요.^^

조선인 2012-01-19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자어 속뜻사전도 강추합니다. ^^

꿈꾸는섬 2012-01-21 20:57   좋아요 0 | URL
한자어 속뜻사전, 좋은정보 고맙습니다.

hnine 2012-01-19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맨 앞줄에 앉는 키 작은 아이였답니다 ^^
아이를 학교에 보내던 첫 날을 저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집에서 나가는 순간부터 카메라 들고 졸졸 쫓아가며 사진을 몇방을 찍었는지...
학교에 보내는 엄마 마음이 기쁘면서도 걱정도 되는 것, 저도 이해합니다.
너무 공부, 공부 하지만 않는다면 아이들은 다 즐겁게 학교 생활 할 수 있을 거예요.

꿈꾸는섬 2012-01-21 21:02   좋아요 0 | URL
저랑 같은 키 작은 아이었군요.
아이 학교 보내는 일이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그러네요.
공부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건강하게 보내는걸 목적으로 삼아야죠.^^

icaru 2012-01-19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마음이 들까, 참 저도 더도덜도 아닌 1년 남았답니다~ 그때는 꿈섬 님의 그 기분을 절실히 실감하겠죠~ ㅎㅎ
조금은 감개무량할 것도 같고,,, 걱정도 많이 들것 같고 그래요~~
그나저나 꿈섬님 이벤트 꼭 당첨 되셨음 좋겠당~

꿈꾸는섬 2012-01-21 21:04   좋아요 0 | URL
icaru님 고맙습니다. 내년에 학부형 되신다니 제 마음을 곧 아시게 되겠네요.^^

水巖 2012-01-19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 초등학교 입학 축하해요. 소집일만치 가슴 설레이는 날은 없던것 같아요. 어른들은 걱정 걱정하지만 아이들은 낯선 생활을 견디면서 건강하게 자란답니다.

꿈꾸는섬 2012-01-21 21:05   좋아요 0 | URL
수암님 고맙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믿음을 키워야겠어요.^^
설 잘 쇠셔요.^^

blanca 2012-01-19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섬님, 드디어 학부모가 되시는군요! 현준이가 벌써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니요. 현준이는 아주 잘 적응할 거예요.

꿈꾸는섬 2012-01-21 21:06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고마워요.^^
잘 해낼거라고 믿어야죠.

프레이야 2012-01-20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가 초등학생 되는군요.
큰아이 초등학교 입학식 때 참 많이 설레죠.
잘할 거에요. 아이들은 생각보다 적응을 잘 해요.^^

꿈꾸는섬 2012-01-21 21:06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고맙습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잘 적응한단 얘기에 힘이나요.
설 잘 쇠셔요.^^

순오기 2012-01-20 0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첫째 때 취학통지서를 안 가져갔는데 도무지 한자가 생각나지 않아서 결국 다시 집애 와서 가져갔더랬어요. 어쩌면 그렇게 머리 속이 새하애지는지... ㅋㅋ
교육청에서 만든 입학준비를 위한 안내책자가 있던데, 선생님들께 드리는 건가?
그거 보면 도움이 되겠던데....광주시교육청거라도 보내 드릴까요?^^
씩씩하고 의젓한 현준이 입학 준비하면서 새록새록 실감이 날 거에요. 학부모 대열에 합류하심을 축하해요!

꿈꾸는섬 2012-01-21 21:08   좋아요 0 | URL
첫 애는 늘 모든 걸 처음 대하게 만들어주네요. 설레이고 신나요.
입학준비 안내 통신문이 나왔어요.^^
설 잘 쇠셔요.

무스탕 2012-01-20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 아이는 엄마에게 참 많은 공부를 시켜주는 존재에요.
처음 학부모가 되시는 꿈섬님. 현준이 만큼 엄마도 설레는게 당연하죠.
아이들은 어른의 생각보다 훨씬 잘 적응하고 잘 생활하는게 사실이니까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될거에요.
특히 현준이는 의젓해서 다른 아이들보다 더 잘 할테니 맘 놓으셔도 될겁니다.
학부모 되시는걸 축하해요 ^^

꿈꾸는섬 2012-01-21 21:09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고맙습니다.
시골 내려가고 계실까요? 도로 사정이 좋았으면 좋겠네요.^^

2012-01-27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25 0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2-02-27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도 이제 학교에 입학하여 의젓한 학생이 되는군요.^^
저도 큰 아이 취학통지서 받고 눈물 찔끔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어려서부터 아픔이 많았던 아이라 그저 건강하기만을 바랬었지만,
학교에 보내놓고 보니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더라구요.ㅎㅎ
꿈섬님 마음 변하지 마시고, 현준이를 믿어주세요~~
학교생활에 적응 잘할거예요.

2012-02-29 0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닥치고 정치 - 김어준의 명랑시민정치교본
김어준 지음, 지승호 엮음 / 푸른숲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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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잡는 이론이나 용어 빌리지 않고, 일상의 언어로 정치를 이야기해보자고. 평소 정치에 관심 없는 게 쿨한 건 줄 아는 사람들에게, 그 놈이 그 놈이라는 사람들에게, 좌우 개념 안 잡히는 사람들에게, 생활 스트레스의 근원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정당들 행태가 이해 안 가는 사람들에게, 이번 대선이 아주 막막한 사람들에게,(30쪽)

폼 잡는 이론이나 용어로 이야기하는 정치는 솔직히 어렵다. 그래서 따분하고, 뭔 소린지 모르니 관심도 덜 갖게 된다. 게다가 우리 나라 사람들 정치 얘기하다보면 꼭 싸운다. 나의 경우에도 그런 경우가 있었다. 그러다보니 정치에 대한 대화는 덜 하게 된다. 특히 결혼한 이후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가족들이 대부분이라, 보수 운운하는 어른들과의 의견 대립으로 날선 대화가 이어지는 게 싫어 그냥 덮고 넘어가는 경우가 더 많았다. 진실이 왜곡된 편파 보도된 언론으로부터 얻은 정보가 전부인 사람들에게는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판가름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럼 검찰이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냐?" "텔레비전에서 거짓말을 떠들리가 없지 않냐?" "뉴스를 보고 안 믿으면 어쩔 것이냐." 하고 말하면 더 이상 말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

 

BBK, 도곡동 땅, 삼성 관련 글을 읽으면서는 정말이지 진실이 밝혀지기만을 바라는 마음이었다. 금융사기꾼이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폄하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만 진실이 궁금하다. 또, 이 나라의 경제의 버팀목을 자처하는 삼성, 그들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와 그들의 범죄를 막을 수가 없는 이 나라의 한심함에 울컥한다. 삼성을 비호한 그들의 진실이 궁금하다. 이 세상의 중심에 돈이 최고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씁쓸하다.

 

사실 김어준총수의 말투가 별로인 나는 그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그의 사고가 얼마나 재미있는가를 발견하고는 나의 우둔한 머리로는 생각지 못할 것들에 반했다. 

검찰이 공무원이라서, 직업인으로서 가질 수밖에 없는 승진 욕구, 생활 욕구를 정치가 아닌 방법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거야. 일반 고위 공무원들을 생각해봐. 은퇴하면 관련 기업에 쉽게들 취직한다고. 하지만 검찰은 어디로 가. 그 진로라는 게 생각보다 제한되어 있어.(중략)

돈 많이 주고 노후 보장해주고 독립시켜놓으면 인간은 스스로 명예로운 일을 하려고 한다고. 거기서 존경을 얻고자 한다고. 검찰 개혁하면 자꾸 거대 담론을 얘기하는데, 그들이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뭘 얻고자 하는지, 그들이 스스로 뭘 빼앗겼다고 생각하는지, 뭐가 아쉬운지, 인간적으로 어떤 자괴가 있는지, 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133쪽)

우린 섬이 아닌데도 섬처럼 사고하잖아. 그럴 수밖에 없어. 삼면이 바다이고 나머지 한 면은 벽이니까. 분명 육지로는 이어져 있는데 '프랑스에 차를 타고 대륙을 횡단해 가봐야겠다.', 이런 상상이 불가능하잖아. 그래서 항상 우린 세계를 우리와 별도의 공간으로 인지하지. 세계는 서울로, 서울은 세계로. 이런 구호, 조금만 생각해보면 웃긴 말이라고. 그럼 우린 활성인인가.(웃음) 우리도 세계 속에 있어. 그런데 자꾸 세계로 가자고 하잖아. 세계가 우리만 달랑 빼놓고 나마지들끼리 모여 따로 특설 링 만들었냐고.(웃음) 그런데 우린 그렇게 생각하거든. 섬나라 의식이지.(204쪽)

통일을 이야기하면서 우리의 섬나라 의식 극복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이 사람의 시야가 얼마나 넓은지를 알았다. 이제부터는 그의 말에 좀 더 귀를 기울이게 될 것 같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그랬다. 우린 정말 섬이 아닌데 섬처럼 사고 있었던 것이다. 섬나라 의식을 극복할 수 있다면 우리의 세계에 대한 인식은 넓어질 수밖에 없겠다 싶었다. '서울역에서 기차 타고 평양 거쳐 모스크바 지나 파리까지 가는 상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럼 진보 진영은 어떻게 변화해야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거야?(220쪽)

라는 질문에 김총수가 답한다. "자신들이 설득할 대상과 가장 먼 언어로 말하는 이들이 진보 정당 사람들이라는 거./ 진보 정당이 구사하는 언어는 이미 자기들이 설득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만 알아먹는 언어라고./ 상대가 알아먹어야 메시지인 거지, 상대는 못 알아먹는데 어떻게 메시지냐고. 혼잣말이지. 정치를 혼잣말로 하면 어떡해."라고 말하는 그의 대답은 진보 진영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처음 만난 상대 앞에 재무 계획서와 신혼방 설계도를" 꺼내 놓는 진보군으로 비유하는 그의 말이 너무 옳아서 재밌는 글이었음에도 혼자 슬퍼하고 있었다. 그의 계획서와 설계도를 집어 와서 표지만 화려하게 바꾸고 총천연색 컬러로 인쇄한 보수 군의 이야기, 거기에 넘어간 국민 양. 이 상황의 적절한 비유라 너무나 슬펐다. 우린 그렇게 속았던 거라고.

 

난 사실 재벌들에게 국가 경제를 위해 일하라고 요구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다고 생각해. 기업은 시장의 룰을 지키는 한도 내에서 합법적으로 열심히 일해 이윤을 남기면, 그걸로 제 소임을 다한 거라고 생각해.

......

기업은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고, 그걸 요규해서도 안 되고, 다만 그들이 시장의 룰을 지키며 각자의 욕망에 충실한 것이 결과적으로 국가에 이익이 되도록 시스템을 건강하게 만들면 되는 거라고, 난 생각해. 그러니까 특정 기업이, 그 기업의 구성원들에 위해, 자발적으로 사회적 책무를 스스로에게 부과하는 건 대단히 반가운 일이지만, 그걸 국가 단위에서 요구하는 건 그 폐해가 크다, 난 그렇게 생각하는 쪽이야.(281쪽)

나의 생각도 그렇다. 기업이 시장의 룰을 지키며 합법적으로 이윤을 남긴다면 삼성과 같은 거대 재벌이 나라가 망한다는 망언은 하지 않을 것 아닌가.

 

구조를 장악하는 게 기득권이야.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 민주당처럼 이명박이 흘린 거 주워 먹어야 하느냐. 진보 정당처럼 광야에서 홀로 외쳐야 하느냐. 아니라는 거지. 그 두 가지 대처 모두 그 거대한 구조에 이미 압도당한 자들의 패배적 반응이라는 거지.

구조에 저항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구조에 맞부딪쳐 깨는 방법과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버리는 방법.

......

거대 담론에 매몰되면 안돼. 물리적인 구조만 구조가 아니야. 그거야말로 보수의 관점이야. 본질만 정확하게 이해하면 그런 기회는 반드시 온다.(302쪽~303쪽)

역사는 나선형으로 진보한다고 했던가. 퇴보되었던만큼 각성하고 그만큼 더 발전될 수 있다면 지금의 현재가 부정적이지만은 않을 것 같다. 이대통령의 집권으로 우리 나라의 민주주의를 다시 되돌아볼 시간을 갖게 되었고, 그런만큼 우린 더 발전된 민주주의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일 수 있겠단 생각을 하니 희망적이다. 긍정적이다. 노무현대통령이 이루어놓은 자유민주주의를 되돌려 놓은 이대통령을 생각한다면 우린 다시는 이런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러니 우리는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조를 장악한 기득권을 향해 맞부딪쳐 깨는 것과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 저항하면 된다는 김총수의 말이 희망적이란 생각을 한다. 작은 구멍하나가 큰 벽을 허물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작은 노력들이 쌓여 지금보다 훨씬 더 괜찮은 나라가 될거란 희망적인 생각을 한다.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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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 아이들 데리고 유치원 버스 태우러 나가는 게 너무 싫었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아이들과 버스 타는 곳까지 가는 것이 귀찮아서 "그냥 조금 천천히 준비하고 엄마 차 타고 데려다주면 안 될까?" 하고 묻는다. 그럼 아이들이 "좋아요."하고 말해주길 바라는데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싫어요." 한다.

내가 데려다주면 그만큼 유치원에 늦게 가야하고, 함께 차 타고 가는 친구들을 만날 수 없어서 싫다는 것이다. 애초에 차 타고 유치원 다니는 것 싫어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엄마의 걱정과는 전혀 다르게 아이들은 차 타고 다니는 것을 즐거워한다.

보통 다른 아이들도 그럴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현준이를 생각할때마다 마음이 흐뭇해진다. 태권도 차를 태우러 나가면 관장님께 깍듯하게 인사하고 엄마에게도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를 한다. 그렇게 인사를 할때 관장님도 현준이를 흐뭇하게 바라봐주신다. 그런 모습을 보니 나도 따라 마음이 뿌듯해진다. 처음 몇번은 끝나는 시간에 마중을 나갔는데 이제는 끝나고나면 혼자서 집으로 돌아온다. 다행히 같은 동에 사는 아이가 함께 태권도를 다니게 되었다.

 

요즘 아이들이 피아노에 관심이 많다. 특히 현준이의 경우 유치원에서 여러가지 악기 수업을 하고나서부터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 그 전에 피아노 학원에 다니겠냐고 했을때는 시쿤둥했는데 지금은 멜로디언을 꺼내 건반 연습을 한다. 이 참에 남편에게 피아노를 사야겠다고 했더니 겁부터 낸다. 물론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살 거면 빨리 사는 게 좋을 것 같다. 어차피 현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현수도 오빠따라 덩달아 피아노 배우고 싶다고 학원에 보내달라고 노래를 부른다. 우선 피아노를 구매하고 학원이든 가정방문이든 결정을 해야겠다. 피아노도 보러 나가야하는데 날씨가 추워 계속 웅크리고만 있다. 머리로만 생각하고 실천력이 부족하다. 가까운 곳에 매장이 있으면 좋은데 멀리 나가야하니 조금은 귀찮다. 그래도 아이들이 관심을 보일때 서둘러야겠다.

 

오전에 잠깐 EBS생방송 60분 부모를 봤다. 처음부터 본 건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주도권을 주란다. 순종하는 아이들,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들은 결정력이 부족하단다. 나도 그런 것 같다. 어릴때부터 어른들 말씀에 무조건 순종하라고 배워서 그런가 뭔가 결정을 내려야할때 갈팡질팡한다. 누군가 대신 결정을 내려주면 좋겠다 싶을 때가 있다. 아이들의 삶에 있어서 아이들 자체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남았다. 강요하지 않고 아이들이 하고 싶은대로 따라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은 실패를 모른다고, 실패하면 안된다고, 상처받으면 안되는 것처럼 아이들을 키운단다. 그게 문제란다. 얘기를 듣다보니 정말 그렇다. 아이들이 실패하고, 상처받는 일에 대해 엄마인 내가 오히려 더 겁내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실패를 통해 성공을 향해 가고, 상처를 통해 치유를 배우고, 더 튼튼해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겠다. 아이의 인생의 밑그림을 내가 그려줄 수는 없는 것이다. 아이 스스로 크게 자라길 바란다면 그만큼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할 것 같다.

 

또 아침에 잠깐 아이들 가방 가격이 엄청 비싸다는 걸 봤다. 인체에 맞추고 가벼운 소재를 사용하여 30만원이라나.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가방 가격 치고는 너무 비싸다는 생각했다. 이름이 생각 안 나는데 여 기자 하는 말이 학교에서 비싼 가방 매고 오지 않게 가방 가격 상한선을 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데 그런 것까지 학교에서 정해줘야하는가 싶었다. 이제는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가방으로 서열화가 매겨진다는 것이다. 나는 한술 더 떠서 유치원처럼 학교 자체 가방이 나왔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물론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일 것이다. 이미 우리는 서열화된 사회에 살고 있다. 부모의 재력이 나의 서열이다. 가방때문에 순간 울컥했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다. 비싼 옷, 비싼 가방을 메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부모가 아이들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입학준비물들에 대한 감사함을 기억하게 하고 싶다.

내가 처음 학교에 들어갔을 때, 엄마는 빨간색 가방을 사주셨다. 직사각형이었고, 여자아이가 좋아할만한 그림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나는 그때 그 가방이 얼마나 비쌌는가를 기억하지 않는다. 학교에 가기 전 빨간 가방을 어깨에 메고 거울 한번 들여다보며 설레하던 날이 기억난다. 빨간 가방을 메고 언니 뒤를 졸졸 쫓아 학교에 갔던 기억과 같은 반에 똑같은 가방이 있어서 서로 바꿔 들고 왔던 기억도 난다. 운동장 스텐드 한 곳에 모아두었던 가방을 다른 친구가 먼저 메고 가버리고 남은 가방을 메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내 가방이 아니어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학교에 가기 전 엄마 손 잡고 가방 사러 갔던 날도 기억이 난다. 유독 내 마음에 들었던 그 빨간 가방을 꼭 사야겠다고 고집을 피웠던 것도 기억난다. 그리고 그렇게 그 가방은 지금은 내 기억 속에만 남아 있다.

방송에서 가방 가격 천차만별, 이런 기사를 보지 않았다면 어땠을가 싶다. 방송에서 알려주니 궁금해진다. 대체 어떤 가방이길래......실험을 통해 알아봤는데 비싼 가방이든 싼 가방이든 오랫동안 메고 다니면 척추에 무리가 된단다. 가끔 앞으로도 메주면 좋단다. 다음 달에는 현준이 책가방과 신발주머니도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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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1-14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가 학교에 가는 거에요?
엊그제 유치원 간다고 행운의 주인공이었던 거 같은데 벌써~ ^^

2012-01-14 0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2-01-14 00:1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현준이 유치원 간다고 순오기님 이벤트 선물 받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네요. 시간이 참 빠르죠.^^
수정했어요.^^

블루데이지 2012-01-14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궁금하네요..그 비싼 가방이요..하다하다 이젠 아이들을 상대로 되도않는 상술을 쓰네요..
정말 반성해야할 어른들...이세상에 참많아요!!
저도 아이 학교 보내기전에는 몰랐는데..요즘아이들 자기네 집 평수, 심지어는 아빠월급도 자기네들끼리이야기하대요..참~

60분부모 저도 봤는데...요즘아이들 똑똑하잖아요^^선을 정해놓은 후 주도권쥐도록 해야할것같아요^^
아이 본인 삶이니까..그안에 들어가 휘젓기보다는 뒤에서 바라봐주는게 좋을것같죠?..ㅋ

꿈섬님 글 읽으면서 깜짝놀랬어요. 유치원보내는일, 현준이 태권도 다니는이야기, 피아노구입이야기,,추억의 빨간가방이야기까지 저희집이랑 너무 닮았거든요^^와우~~

꿈꾸는섬 2012-01-17 13:23   좋아요 0 | URL
댓글이 너무 늦었네요.
시간이 왜 이리 빨리 가는지 모르겠어요. (늙어가는 증거라는데...ㅜㅜ)

블루데이지님네랑 비슷하다니 정말 놀라워요.^^ 아이들 자라는 걸 바라보는 엄마들 마음이 비슷한가봐요.^^

책가방 2012-01-14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가방은 역~~시 아이와 함께 사러 가야된다니까요.
제 큰아이도 초등입학때 이모가 가방 사준다고 데리고 갔었는데.. 엄마맘과는 다르게 기어이 자기맘에는 들지만 가격은 저렴하고 엄마맘에는 안드는 걸 고르더라구요.ㅋ
그 30만원짜리 가방도 아이마음에는 절대 들지 않을거예요..^^

꿈꾸는섬 2012-01-17 13:24   좋아요 0 | URL
엄마 마음과 아이의 마음이 다르죠. 현준이 경우 작년까진 신발의 경우 꼭 캐릭터 상품을 사고 싶어하더라구요. 올 해부터는 안 그러지만요. 가방살때도 비슷할 것 같단 생각이......
아이들 마음에 드는 가방을 사줘야겠네요.^^

잘잘라 2012-01-15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아노와 책가방.. 초등학교때를 떠올리면 항상 커다랗게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피아노와 책가방입니다.
'비싼 가방이든 싼 가방이든 오랫동안 메고 다니면 척추에 무리가 간다, 가끔 앞으로 메주는게 좋다.' 요 문장이 좋아서 베껴갑니다. ^^

꿈꾸는섬 2012-01-17 13:26   좋아요 0 | URL
피아노와 책가방...초등학교때 준비하게 되는가봐요.ㅎㅎ
피아노 사러 가야하는데 아직도 안 나갔어요. 게으른 엄마에요.ㅜㅜ 봄 되기 전에 사야할텐데 말이죠.
가방은 가끔 앞으로 메주어야 척추에 무리가 안간다네요.^^

소나무집 2012-01-17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현준이가 학교 입학을 하는군요. 입학할 때 사는 캐릭터 가방은 1~2년 쓰면 다시 사게 되더라구요. 지네들이 봐도 넘 유치한가 봐요. 가방 두 개로 초등 학교 졸업했어요.

꿈꾸는섬 2012-01-18 21:49   좋아요 0 | URL
소나무집님 현준이가 어느새 초등학교 들어가요. 시간이 참 빠르단 생각을 했지요.
가방은 큰언니가 선물해준다고 연락이 왔어요.^^
현준이는 무난한 편이라 보통 선물받는 것들 모두 만족해하더라구요. 크게 걱정 안돼요.^^
고학년때 한번 바꿔주면 좋겠네요.^^

마녀고양이 2012-01-18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가 많이 컸군요.. 너무 기특하고 예쁘고 자랑스럽네요.
학교 입학 축하드려요! 꿈섬님, 초등 1학년 때 신경이 은근히 많이 쓰이거든요, 그래도 당차게! 아자!

책가방으로 서열화를 한다는 자체가 우스운거죠. 저는 코알라에게
그런 생각을 하는 아이들이나 부모 자체가,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거야 라고 말해줍니다. 그래서
물건으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자신을 내세우려 한다구 말이죠. 그렇지 않나요? ^^

꿈꾸는섬 2012-01-18 21:51   좋아요 0 | URL
현준이가 기특하고 예쁘고 자랑스러워요.ㅎㅎ
정말 은근 신경 많이 쓰여요. 이사 온지 얼마 안되고 유치원도 전에 살던 곳에서 졸업하니 이 동네에 아는 아이들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신경이 더 쓰이는 것도 같지만, 괜찮을거에요. 저도 현준이도.

마녀고양이님 말씀이 전적으로 맞아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물건으로 내세우는 것. 그런 것 생각하면 우린 자신감충만이에요.ㅎㅎ

2012-01-19 0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2-01-21 21:10   좋아요 0 | URL
ㅎㅎ 남편에게 은근슬쩍 가방은 고모가 사줘야 공부를 잘한다는 말이 있다고 흘렸어요. 알았다네요. 하나밖에 없는 고모가 가방을 사줄까 싶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