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알라딘에서 보내주는 머그컵은 왜 그렇게 탐이 나던지,

결국 머그컵이 세개가 되었다.

두 개는 책사면서 받았고, 한 개는 서재의 달인으로 선정되어 배송되었다.

 

파랑컵만 두 개라 좀 밋밋했는데 오늘 알라딘에서 노랑컵을 보내왔다. 추가로 아름다운 서재 달력까지......

2011서재의 달인엔 선정되지 않을 줄 알았다. 워낙 활동이 저조해서 그래도 어찌어찌 턱걸이라도 됐는가보다. 알라딘에 고맙다.

 

2011년 마무리가 엉망이라 마음이 많이 불편했었는데 사람 마음이 어째 그렇게 간사한지 언제 그랬냐는 듯 지금은 엄청 즐거워하며 산다. 모든 마음 먹기 달린 일이었던가보다.

 

순오기님의 서재연말결산 이벤트를 통해 <닥치고 정치>를 ㅇㅇㅇㅇㅇ님의 새해 선물로 <꿈꾸는 자 잡혀간다>를 받았다.

언제나 상큼한 레모나를 함께 보내주셔서 비타민 꼬박꼬박 챙겨 먹으며 더 신나하는 요즘이다.

 

 김어준의 말투가 솔직 발랄하여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긴한데 난 그냥 그렇다. 아까도 친구가 요새 뭐 읽어 하길래. <닥치고 정치>했더니 '나꼼수 팬?'이렇게 문자가 왔다. 미안하지만 나꼼수 팬은 아니다. 팬은 아닌데 궁금하긴 하다. 어려운 정치판을 어떻게 쉽게 알려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읽다보니 아, 정말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하며 감탄하고 있다. 물론 그래도 팬은 하고 싶지 않다. 조국의 <진보집권플랜>을 읽다가 이 책을 기획했다는데 정말 기특하다. <진보집권플랜>의 개념적인 것들을 헤집어 놓으니 훨씬 편하게 읽히긴 하다. 역시 어려운 것보다 쉬운 게 좋긴 하다.

앞으로 또 어떤 얘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된다.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이란 시집을 읽고 송경동 시인의 시를 좋아하게 되었다. 요즘 알라딘에서는 이 책이 1위란다. 시인의 산문은 어떻게 읽힐지 기대된다.

 

 

 

 

 

 

 

 

 

 


엊그제 남편이 갑자기 휴대전화를 바꾸러 가자고 해서 따라 나섰다가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전화기 용도로만 쓰던 것을 스마트폰으로 바꾸면서 이런저런 기능을 알아보느라 오전내내 시간을 보냈다. 보통 스마트폰으로 바꾸면서 '왜 진작 안 바꿨을까?'했다는데 나도 지금 그런 마음이 들긴 한다. 없을땐 몰랐는데 생기고나니 편리하다.

기분전환하라고 휴대전화 바꿔주는 남편이 좋긴 한데 앞으로 요금낼 생각하니 걱정이 되긴 한다.


생각지도 않았던 선물을 받으며 시작한 새해다.

2012년에는 더 열심히 실천하며 살아야겠다.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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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2-01-11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 배달되어 온 상자가 선물하려고 주문한 책상자인 줄 알았는데 오늘 서재의 달인이 배송되었다는 말이지요? 아직 뜯어 보지 않았는데 얼른 열어 봐야겠어요.

꿈꾸는섬 2012-01-11 16:55   좋아요 0 | URL
희망찬샘님도 받으셨군요. 정말 기분 좋죠.^^

블루데이지 2012-01-11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꿈섬님처럼 파랑이 두개 노랑이 한개 가지고 있어요..
저도 두개는 책사면서 받고, 한개는 달인되서 받았구요...ㅋㅋ
꿈섬님처럼 저도 인증샷 하나 올려야겠어요..
근데 파랑이 컵 두개는 식구들이 날름날름 회사로 집어가서 집나가버렸으니....ㅎㅎ

꿈꾸는섬 2012-01-11 16:56   좋아요 0 | URL
파랑이랑 노랑이랑 둘 다 예뻐요.^^

책가방 2012-01-11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8만원 채워서 노랑과 빨강을 골랐다고 어느님의 서재에다 밝힌적이 있다죠..ㅋ
노란색 컵엔 유자차를, 빨간색 컵엔 커피를 마셔요..^^
파란색 컵이 있다면... 거기엔 시원한 물을 담아 마시면 될 듯..

스마트폰 폐인이 많아요. 건강 헤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꿈꾸는섬 2012-01-11 21:31   좋아요 0 | URL
제가 워낙 적응이 느려서 스마트폰 활용도가 떨어져요.

책가방님 잘 지내셨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노랑과 빨강, 너무 부러워요. 빨강도 예쁠 것 같아요.
알라딘 머그컵은 왜 이리 갖고 싶은지 모르겠어요.ㅜㅜ

마녀고양이 2012-01-13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마트폰 요금 나오면, 얼마 나왔는지 꼬옥 올려주세요.. ㅋㅋ, 나두 고민 중이거든.
맨날 문자랑 전화와요,,, 공짜로 바꿔줍니다 어쩌구 하는. ^^

파랑컵만 둘이었군요, 노랑 오니 구색이 맞네요. 나는 빨강이랑 노랑 두개였는데, 파랑이가 와서 넘 좋았어요.

꿈꾸는섬 2012-01-13 22:57   좋아요 0 | URL
저 무료통화 350분 요금제 사용해요. 남편이랑 자주 통화하고, 아이들도 아빠에게 자주 전화해서 그냥 남편이 조금 비싸도 그 요금제 쓰라고 하더라구요. 전에 쓰던 거랑 비교해서 1~2만원정도 비싸진 것 같아요. 물론 요금 청구서가 나와봐야 알겠지만요.

빨강이랑 노랑 그리고 파랑이, 마녀고양이님은 정말 구색이 맞네요.^^ 저 지금 부러워하고 있어요.ㅎㅎ

순오기 2012-01-14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마음을 쉽게 풀어야 건강에 좋아요, 다 마음먹기에 달린 거니까요.
00000님은 누군지 알겠어요.^^
알라딘 머그컵, 나는 파랑 2개 빨강 1개 있어서 노랑을 기대했는데 달인선물로 파랑이 왔어요.ㅜㅜ

꿈꾸는섬 2012-01-14 00:17   좋아요 0 | URL
다 마음먹기 달린 일, 맞아요.^^
그럼 파랑이 3개, 아 노랑이거나 빨강이었다면 좋았겠어요.

세실 2012-01-14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분홍 1개, 파랑이 2개. 그래서 파랑 1개 다른 사람 줬어요.
노랑 없는것이 아쉽지만 마음 비웠어요~~~
탁상달력도 사이즈 아담해서 좋아죠^*^
스마트폰은 버스타고 이동할때, 친구 기다릴때 심심하지 않아서 좋아요.

꿈꾸는섬 2012-01-17 13:27   좋아요 0 | URL
세실님은 분홍이 있군요. 분홍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요.
스마트폰을 사고나니 스마트폰을 갖고 노는 시간이 늘어난 것 같아요.^^

2012-01-18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컵을 딱 하나 얻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보랏빛~(이거 분홍인가요?ㅎㅎ)
스마트폰의 세계에 진입하셨군요. 저는 2013년으로 저의 스마트폰 입문을 혼자 계획 세우고 있습니다. 호호.

꿈꾸는섬 2012-01-18 21:53   좋아요 0 | URL
보랏빛, 분홍, 다른 색들도 있었군요.
스마트폰의 세계라......막상 스마트폰에 빼앗기는 시간이 또 아깝단 생각을 하고 있어요. 스마트폰 산 뒤로 책 읽는 속도가 더 느려진터라......
그때면 더 좋은 폰이 나오겠지요.^^계획이 잘 이루어지시길 바랄게요.^^

책가방 2012-01-19 13:48   좋아요 0 | URL
ㅋ 그 빨강이라는 색이 어찌보면 꽃분홍색 같기도 하고 또 어찌보면 자주색 같기도 한거라 빨강과 분홍과 보라는 아마도 같은 색일겁니다. 제 생각에는요...^^
댓글저장
 

사람들과의 관계때문에 피곤하다고 느껴질때 꺼내 읽는다.

내 마음을 다독여주는 일이 가장 필요하기때문이다.

 

  용서만큼 인생에서 어려운 일은 없다.

  우리들 '보통 사람'에게 용서를 가능케 하는 것은 세월뿐이다.

  시간이란 이 얼마나 위대한가.(p.173)

 

가끔, 내가 나를 용서하지 못하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그만큼 시간이 흘렀고, 그때의 나와는 또 다르게 성장해가고 있다.

성장의 눈금이 지금은 잘 보이지 않는다.

어릴 때처럼 쑥쑥 자라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자라고 있다.

 

  인간의 심리에는 누구나 배타적 요소가 있다. 우리는 반드시 누군가에게는 호감을 사고, 누군가에게는 미움을 산다. 그것에 일일이 구애 받을 필요는 별로 없다는 생각이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의 마음을 그다지 혼란스럽게 하고 싶지 않으므로 슬며시 멀리하며, 나와 마음이 맞는 사람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교제한다. 이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미워하는 상대에게 좋아해달라고 강요하는 게 나는 비참하고 치사해서 참 싫다.(p.119)

'누군가에게는 호감을 사고, 누군가에게는 미움을 산다.'는 이 구절이 너무 좋았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미워하는 사람 모두가 공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 누구에게나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없다는 말을 자꾸만 확인한다.

어제 남편 친구가 술자리에서 남편의 휴대전화로 내게 전화를 걸었다. 술이 약간 취했고, 한동안 내가 너무 불편했었다는 얘기를 한다. 그가 나를 불편해할 수밖에 없었다. 술 취하면 돌변하는 그의 거친 성격과 자식을 함부로 대하는 태도가 거슬렸었다. 그러니까 나는 그에대해 미움의 마음이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한참동안 남편의 친구들을 거의 만나지 않았다. 그 사람과 나 사이에 한참의 시간이 흘렀기 때문일 것이다. 그 시간동안 그도 조금씩 변했고, 나도 조금은 변했으니 말이다. 그와 나 사이에 불편했던 사건들이 어느새 세월 속에 묻혀버렸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건 호감이 생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술에 취해 친구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별별말을 쏟아내는 그 사람이 나는 여전히 불편하다.

 

정말로 피하고 싶은 상대가 있을 때

 

  서로 용서하는 자가 되라는 말을 들어도, 우리들은 아무에게나 그렇게 마음을 탁 터놓을 수는 없는 일이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단지 거기에 절충안은 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런 적당한 방법을 좋아하실지 어떨지는 잘 모르지만 말이다.) 만약 정말로 피하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그 사람을 욕하지 말고, 상대가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슬며시 멀리하며, 그 사람의 행복을 빌어준다. 그리고 이 다음에 언제든 그 사람에게 정말로 어려운 시련이 닥치면 도와주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다. (p.105)

정말로 피하고 싶은 상대를 슬며시 멀리할 수는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 다음 언제든 그 사람의 시련에 조력자가 될 자신은 없다. 정말로 피하고 싶은 상대는 언제든 다시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만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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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1-06 0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나도 프레이야님 소개로 구입했는데, 간간이 마음을 다스려야 할 때 보면 좋더군요.^^
마지막 구절에 공감되는 나도 아직 더 자라야 할....^^

꿈꾸는섬 2012-01-08 17:46   좋아요 0 | URL
저도 예전 프레이야님 글 보고 구입했었어요. 마음 어지러울때 너무 좋아요.^^
마침표를 찍을때까지 우린 매일 자라고 있다고 생각해요.^^

세실 2012-01-06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 섬님. 안녕하세요^*^
참 미운 사람이 있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 내가 그 사람을 왜그리 미워했나 싶기도 하지요.
그냥 장점만 바라봐주면 어떨까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30프로만 있으면 된다고 하지만, 나를 향한 나쁜 기운은 별로인듯 해요.

새해엔 좀 더 편안해지시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꿈꾸는섬 2012-01-08 17:47   좋아요 0 | URL
세실님, 너무 오랜만이죠.
어느새 보림양도 고등학생이 되었다죠. 예쁘게 잘 자라고 있어 우리 아이들도 그리 자라주길 바라고 있어요.

세실님도 미워하는 사람이 있군요.ㅎㅎ

세실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osa 2012-01-06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은 새해인사 드리러 왔습니다.
모쪼록 행복한 일 많이 만드시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건강하셔야 해요!^^

꿈꾸는섬 2012-01-08 17:48   좋아요 0 | URL
rosa님도 잘 지내고 계시죠?
행복한 일 많은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책을사랑하는현맘 2012-01-06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아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내려 놓게 되요.
스스로 내실을 가꾸고 정직하고 깨끗하고 행복하게 삶을 영위하면
외부의 시선이나 반응에 신경쓰지 않아도 저절로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게 되네요. 그런 면에선 나이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ㅎㅎ

꿈꾸는섬 2012-01-08 17:49   좋아요 0 | URL
나이가 들어간다는 게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말, 공감해요. 매일 새롭게 또 배우며 살잖아요.^^
현맘님 올 해도 우리 친하게 지내요.^^

프레이야 2012-01-06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가끔 들춰봐요.
꿈섬님, 마지막 두 줄, 전 이런 고집스런 꿈섬님이 대단해보여요.(그리고 귀여워서 살짝 웃었어요.^^)
실제로 그렇게 하기가 쉬운가요, 우리 같은 범인이요.
그래도 시간이 가면 좀 나아지지는 않을까 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꿈섬님.

꿈꾸는섬 2012-01-08 17:50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잘 지내셨죠?
덕분에 좋은 책을 만났어요.
건강하고 행복한 새해 맞이하셨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가 좀 어리광이 있어요.ㅎㅎ 귀엽게 봐주시니 좋아요.^^

비로그인 2012-01-08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역시나 그래도,, 밝고 희망찬 꿈섬님스러운 페이퍼여서 다행입니다.
오늘도, 내일도, 이번 한 주에도 더 좋은 생각, 좋은 일 만드셨음 합니다 !!

꿈꾸는섬 2012-01-10 03:49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
너무 늦은 답글이에요.
아이들 유치원 보내놓으니 점점 더 추워진다네요.ㅜㅜ
그래도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활동하는게 좋은가봐요. 저도 그렇구요.ㅎㅎ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내시길......

마녀고양이 2012-01-10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감이 가지 않는 사람은 그저 무관심으로 내 마음 밖으로 내밀어 놓기, 저두 그게 좋다고 봐요.
사실 두고두고 원망하게 되는 사람은, 호감가지 않는 행동 외에 무엇인가 더 있을 경우인거구요.

그런데,
힘들 때는 도와주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럼 인간이 아닌게죠. 안 그래요?
(저는 그렇게 살고 싶진 않아요, 정신 건강에 해로와요.)

꿈꾸는섬 2012-01-11 11:5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언니랑 저는 천상 평범한 사람이에요.ㅎㅎㅎㅎ
얼마나 다행인가 몰라요.
댓글저장
 

2011년이 저물고 2012년이 시작되었다.

서재는 비어 썰렁하다. 그래도 찾아와 안부를 물어주는 분들 덕에 춥지만은 않은 겨울을 보내고 있었다는 생각을 한다.

 

2011년 마무리가 영 개운하지가 않았다.

12월 29일, 음력 12월 5일, 생일이었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분들과 그날 1박2일 여행을 계획했다.

한달 전부터 숙소를 예약해두었다.

용평리조트에서 관광곤도라를 타고, 아이들과 눈썰매를 타고 강릉으로 넘어가 오죽헌, 선교장, 경포대 등 유적지에 잠깐 들렀다가 설악금호리조트에 회를 떠가서 저녁을 먹기로 계획을 세웠다.

29일 오전 9시 30분 가평휴게소에서 만나기로 전 날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 29일 아침 약속 시간보다 일찍 집에서 나갔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가서 기다리는 게 낫다고, 제 시간보다 일찍 가는 것이 습관에 밴 남편의 재촉에 우리 가족은 서둘러 집을 나선 것이다.

그런데 9시 5분 쯤 한 팀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같이 타고 오기로 한 팀이 이제 일어났다는 것, 그래서 자기는 엔진오일을 바꾸고 오겠다는 것이다.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여행 당일 아침에 엔진오일을 바꾼다는 사실과 만나기로 한 시간에 당도하려면 출발해야하는 시간에 일어났다는 사람들.

그래도 우선 휴게소에서 기다렸다.

약속 시간이 9시 30분인데 그들은 9시45분이 넘어서 출발한 것 같다. 열시가 넘어도 오지 않았고, 남편말에 의하면 마석에서 가평휴게소는 15분에서 20분정도면 올 거리란다.

시계는 10시 5분을 넘었고, 점점 화가 났다.

내 화의 근원은 무엇이었을까? 

1년동안 만날떄마다 통상 5분, 10분은 기본으로 늦는다. 마지막 모임때는 자기들끼리는 7시20분으로 약속을 정하고 우리에겐 7시 약속이라고 말해서 무려 40분을 기다렸다.

그동안 나도 모르게 약속 시간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내가 화를 낸 건 아니다.

휴게소에서 음료수를 사주겠다고 하는데 현준이는 싫단다. 속이 불편하고 이상하단다. 머리가 어지러워서 아무 것도 싫다는 것이다. 아이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탓에 추운 날씨까지 겹쳐서 아침 조금 먹은 게 체한 것 같았다. 얼른 종합안내소로 가서 소화제를 사서 먹였다. 음식 냄새 가득한 휴게소 안은 우리가 있기에 불편한 장소였고 약속시간보다 10분 일찍 도착한 우리는 휴게소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있게 되었던 것이다.

그때까지도 직접 말하고 싶지 않았다. 전화를 거는 순간 기분 나쁜 말을 쏟아낼 것 같았기 때문에, 남편에게 전화해서 그냥 용평리조트에서 보자고 말해달라고 했다. 전화를 걸었는데 네비게이션을 가져오지 않아서 찾아갈 수가 없고, 곧 도착할 거니까 계속 기댜려달라고 했단다.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차 한대로 가겠다고 11인승을 빌리겠다더니 렌트는 싫다고해서 우리차랑 마석팀 차 한대를 가져가기로 했다. 그럼 우선 먼 길을 가고, 길에 대해 자신이 없다면 네비게이션을 챙겨야했다고 생각한다. 네비게이션이 없었던 것도 아니니 말이다. 전혀 준비없이 여행을 가겠다고 하다니 솔직히 화가 났다. 고속도로에서 어떻게 앞차를 그대로 따라 갈 수 있느냔 말이다.

친한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서 용평리조트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자신들은 찾아갈 수가 없으니 계속 기다려만 달란다. 그래서 마구 마구 화를 냈다. 엔진오일을 바꾸러 간다는 전화부터 늦잠잤다는 팀까지 화가 나는대로 마구 쏟아냈다.

도저히 내가 내 화를 감당하지 못하고서 말이다.

결국 여행은 취소가 되었다. 함께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가족 대 가족의 약속이었고,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는 일방적인 전화, 미안하다는 말로는 전혀 마음이 풀리지 않는 그런 상황이었다.

 

나도 이런 내가 정말 싫다.

남편처럼 화가나도 조금만 참았더라면 싶을뿐이었다.

하지만 이미 물은 엎어졌고 다시 담을 수가 없었다.

 

불편한 마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물론 남편 말대로 이미 지나간 일 생각하면 무엇하겠는가.

그래도 내게는 화를 참아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올 해에는 좀 더 자랐으면 좋겠다.

 

가고 싶지 않다는 내말과 달리 남편의 차는 용평으로 향했다.

가다보면 내 마음이 풀릴 거라는 걸 남편은 알고 있었다.

내가 상대를 향해 화를 내던 순간도 남편은 나무라지 않았다. 화 낼만한 상황이긴 했다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남편 덕분에 정말 기분이 나아졌다.

남편에게 면목없고 창피했다. 하지만 그게 나였다.

지혜로운 남편 덕에 용평리조트에 가서 아이들이랑 관광곤도라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갔다왔다. 눈 쌓인 산책로를 걷는 기분이 좋았다. 눈꽃 활짝 핀 나무들을 보는 것은 황홀하기만 했다. 곤도라를 타고 내려와 간단히 점심을 먹고, 아이들 좋아하는 눈썰매를 탔다. 따뜻한 음료수를 나눠 마시고 우리 가족만의 훈훈한 애정을 느꼈다.

금호리조트는 취소를 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중간에 대관령 목장에 들러 양떼먹이주기체험도 하고, 엄청나게 쌓인 눈밭도 보았다. 나의 실수로 망칠 수 있었던 여행을 기분좋게 만들어준 남편에게 고마울뿐이다.

 

새해 첫 책으로 정유정의 <7년의 밤>을 읽었다.

 읽는내내 압도당했다. 세령호에 빠진 세령과 그를 죽인 현수, 그의 뒤를 쫓는 영제, 현수의 아들 서원, 현수의 아내 은주, 그리고 승환.

그들과 함께 며칠의 밤을 보냈다. 7년의 밤처럼 길었지만 지루하진 않았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소설 속의 공간과 시간이 겹쳐오는 것만 같았다.

그들에게 불어닥친 인생의 변화구를 나는 어떻게 쳐낼 것인가를 생각했다.

 

연말의 불편했던 마음은 결국 화를 낸 나의 잘못으로 여행이 취소되었다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었다.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은 뭐 그런 일로 화를 내? 한다. 그러니 내 마음은 더 불편할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건대 그나마 함께 여행가서 하룻밤을 보내지 않은 것이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고개 넘어 폭설이 내리고 있었고, 서로에 대한 배려없이 떠난 여행지에서 어떤 사건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책을 읽으며 위로를 받고, 위안을 받는다.

그렇게 새해를 맞이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아들이 묻는다.

"엄마, 왜 어른들은 책을 읽어?"

"책 속에 많은 것이 담겨 있으니까, 그걸 읽고 배우려고."

나는 또 나를 들여다보며 속상해했지만 지금은 한결 자라났다.

다음에 이런 상황이 생기면 그때 나는 어떻게 할까? 그건 단정짓지 못하겠다. 그건 그떄 내 마음과 상황에 따라 다를테니까.

그래도 조심은 하고 싶다.

남들에게 보낸 화가 다시 내게 돌아오는 게 싫기 떄문이다.

 

오랫동안 비워두었던 서재에 찾아와 인사 남기고 가셨던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저의 옹졸한 마음때문에 마음 편히 서재에 글 남길 수 없어 새해 인사 일일이 드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를 찾아와 속삭여주셨던 많은 분들께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덕에 밝고 활기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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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2-01-04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섬님...화내신 거 전 정말 이해되요..약속시간에 대해 개념이 없는 분들, 친하니까 괜챦겠지 라는 안이한 생각들.. 다 견디기 힘들 때가 있더라구요. 그게 한두번이 아니면 쌓이고 쌓여서 폭발하기도 하는 듯. 휴게소처럼 불편한 곳에서 몇 시간씩 기다리는 거..얼마나 힘들지 전혀 배려하지 않은 것 같아서 저도 화가 나네요. 그래도 잘 다녀오셨다니 다행이고 새해에는 활짝 웃는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도할께요^^

꿈꾸는섬 2012-01-04 13:06   좋아요 0 | URL
비연님의 이해가 제게 힘이 되어요.^^
약속 시간 개념없는 분들 정말 싫어요.ㅜㅜ
비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락방 2012-01-04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경우에도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는걸 엄청 싫어하기 때문에 꿈꾸는섬님이 화내신게 아주 당연해 보이는데요. 그걸 왜 참아야 하죠? 그걸 참으면 그들은 다음번에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시간 개념없는 약속을 잡을테고 또 늦을텐데요. 화를 참는것만이 능사는 아닌것 같아요, 꿈꾸는 섬님. 화냈다는 사실 때문에, 그래서 여행이 망쳐졌다는 사실 때문에 자책하지 마세요. 여행이 망쳐지고 꿈섬님이 화내시기 이전에, 약속시간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그들이 먼저 존재했으니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꿈꾸는섬 2012-01-04 23:16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고맙습니다. 오랜만에 들어와 위로가 되는 답글 달아주시닌 정말 기쁘네요.
다락방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도 약속시간 어기는 걸 정말 싫어해요.
화를 내도 좀 교양있게 상대를 배려하면서 화를 내야하는데 전 그러질 못해서요.ㅜㅜ
하지만 님 말씀대로 자책하지 않겠어요.^^

조선인 2012-01-04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여행 안 가길 잘 하셨어요. 그렇게 배려 없는 사람들이라면 여행 가서 손가락 하나 얄랑 안 하고 지 편한 대로만 놀았을 겁니다. 아무리 지인이라도... 지킬 건 지켜야죠. 그 대신 올 한해 꿈꾸는섬님에게 정말 근사한 여행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꿈꾸는섬 2012-01-04 23:18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 그렇죠. 아무리 지인이라도 지킬 건 지켜야죠. 사실 남편은 대부분 수긍하는 편이라 문제될 게 없어요. 누구의 상황이든 마음에 들지 않아도 대부분 받아들이거든요. 근데 전 그런 걸 잘 못해요. 그러면 안된다 주의구요.
너무 너무 기분좋은 근사한 여행이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저도 바랄게요. 고맙습니다.

무스탕 2012-01-04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짜증나는 상황이었네요. 친구들이랑 가뿐하게 떠나는 여행도 아니고 가족 단위로 움직이면서 타인에게 이런 민폐를 끼치는건 정말 실례지요. 그런데 그런 상황이 일회성이 아니고 계속 이어졌다면 그 집안은 정말 그게 습관이군요. 옆에서 콕 집어서 말해주기 전엔 그런 행동이 잘못된 행동이라는걸 당사자들은 모릅니다.
하여간 맘 푸시고 마음 넓은 꿈섬님이 그네들을 잘 가르쳐 주세요. 다른데서 실수하지 않도록요 (과연 먹힐까 모르겠지만요;;;)
저렇게 맘 상하는 일 있으면 당장 여기와서 풀어 놓으세요. 같이 막 욕해줄게요. ㅎㅎㅎ

꿈꾸는섬 2012-01-04 23:20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고맙습니다. 문제는 제가 마음이 넓지 못한 고로 생긴 일이 되어버린거죠. 전 왜 이렇게 참을성이 없을까요? 남편 말로는 군대를 안 다녀와서 그렇다네요.ㅜㅜ
함께 욕해주신다니 힘이 펄펄 나요.^^

새해에는 참을성을 좀 키워보려구요.^^ 타인에 대해 배려가 나의 잇점과 맞닿지 않도록 노력해보려구요. 어렵겠지만 말이죠.

2012-01-04 1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4 2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2-01-04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가서 더 기분이 나빠지는 것보다 그렇게 하시길 너무 잘하신거에요.
기분 푸시고요, 새해는 기쁜 일이 도 많은 한 해가 되시길 바랄꼐요.
저도 무스탕님이랑 같이 막 욕해줄꼐요.ㅎㅎㅎ

꿈꾸는섬 2012-01-04 23:22   좋아요 0 | URL
나비님은 멀리 내다보시는군요. 맞아요. 그런 마음으로 여행가서 술이라도 한잔 마시고 제가 더한 추태를 보였다면 어찌할뻔 했을까 아찔해요.ㅋ

무스탕님과 나비님의 저의 든든한 울타리가 된 느낌이라 왠지 기운이 솟아나요.ㅎㅎ

나비님 고맙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blanca 2012-01-04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충분히 화 날 만한 상황이에요. 그 누구라도요. 그리고 화를 내야 될 상황에서 화를 내는 것이 건강한 것이라고 그것을 누르기 시작하면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더 당황스럽게 튀어 나올 수 있다고 하니 자책하지 마세요. 꿈섬님, 그래도 가족분들끼리 행복하고 따뜻한 시간 보내셔서 다행입니다. 꿈섬님 요즈음 서재 자주 안 오셔서 궁금했는데 이렇게 소식 들으니 반가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꿈꾸는섬 2012-01-04 23:25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제가 솔직히 화를 좀 잘 내는 편이에요.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물론 전 다른 사람들에게 늘 관대한 남편을 가식덩어리라고 하지만 가끔 남편의 그런 넓은 마음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하는것 같아요. 제가 솔직히 이번 일에 대해 창피했어요.ㅜㅜ
남편 덕에 가족끼리라도 잘 지내고 왔으니 다행이죠. 저의 파르르하는 성격을 좀 고칠 필요를 느껴요.
저도 블랑카님과 분홍공주의 근황이 궁금했답니다. 방학중이라 힘들지 않으세요?

2012-01-04 2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4 2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2-01-05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님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전 화내시고 이렇게 반성도 하시는 님이 부럽네요

꿈꾸는섬 2012-01-05 22:30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제 별명이 버럭이에요.ㅜㅜ
남편이 우리집 버럭이 1호, 버럭이 2호 이렇게 불러요. 1호는 저고, 2호는 아들이에요.
저의 버럭을 닮은 아들이 안쓰러워요. 저의 소심하고 예민한 성격을 아들이 똑 닮아서 미안할 지경이에요. 올 해는 좀 차분하게 교양있게 대응하는 자세를 길러야겠어요.

마녀고양이 2012-01-05 0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타인 배려할 줄 모르고, 예의없는 사람들이 제일 싫어요.
한두번 겪어보면서 그렇다 싶으면, 애지간하면 같이 안 하려 하죠. 물론,
내 불만이 이렇다고 이야기해서 미안해하는 사람들이라면 불만사항이 생길 때 바로 이야기하는게 좋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항상 자기들이 옳은줄 알잖아요. 말해봤자 소용없더라구요.

저는 항상 자신이 가장 중요한거라고 생각해요. 꿈섬님께서 화내신건 당연한거고, 잘한거라 생각해요.
물론 극단까지 안 가는 편이 더 좋으니, 그보다 일찍, 이전에 지각할 때 한마디 하면 더 좋았을거구요.
사람들은 이상하게 호인일수록 더 쉽게 대한단 말이예요... 사람 볼 줄 모르는거죠, 우리 이쁜 꿈섬님을~~ ^^

새해 건강하고, 즐거운 일 가득하세요.
해야할 말 한번 잘 했다고 생각하시고, 맘에 담지 마시구요. 항상 뒤끝이 중요한거랍니다... ㅋ

꿈꾸는섬 2012-01-05 22:33   좋아요 0 | URL
저 사실 극단까지 갔다고 봐야해요.ㅜㅜ
모두들 잘 하셨다고 괜찮다고 하셨지만 제 스스로가 부끄러운 일이에요.
올 해는 좀 교양있는 아줌마가 되어 보려구요. 버럭 그만하구요.ㅋ
제가 해야할 말을 가슴에 담아두질 못해서 문제에요.ㅜㅜ 하지만 좋고 싫은 의사표현은 정확한게 좋은거죠. 그래서 이제는 좀 예쁘게 화내보려구요.ㅎㅎ 과연 그게 가능할지 모르지만요.

북극곰 2012-01-05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렇지만, 남편은 약속시간에 늦는 건 다른사람 시간까지 좀먹어버리는 이기적인 짓이라고 무척무척 싫어해요. 저같으면 막 그 사람들과의 인간관계까지도 확 끊어버리는 극단을... 달렸을지도 몰라요. 화내면 이렇게 뒤끝이 쓴데도.. 참지를 못하네요. 같이 노력해요. 하지만 할말을 참진 않겠어요!! ^^

꿈꾸는섬 2012-01-05 22:35   좋아요 0 | URL
다른 사람이 시간을 좀 먹는 일, 정말 나쁜일인거죠. 저는 매일 5분, 10분도 중요하게 쓰여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북극곰님 말씀대로 전 거의 인간관계를 끊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남편도 잘 아는 사이라 그러진 못할 것 같고, 두번 다시 약속을 정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할 것 같아요.^^

마노아 2012-01-06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하셨어요. 그나마도 오래 견디신 거예요. 저는 제3자인지라 그런 사람들과는 연 끊으셔요!라고 막 함부로 얘기하고 싶기까지 하답니다...;;;; 쿨럭, 암튼 꿈섬님 가족만이라도 여행을 마치셔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꿈섬님의 탓이 아니니 마음에 담지도 마시고요.
어른들은 왜 책을 읽느냐는 아이의 질문이 신선하고 예뻐요. 그리고 다시금 새겨봅니다. 책을 읽는 우리는, 그래도 올 한해 작년보다 더 멋져져야겠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꿈꾸는섬 2012-01-10 03:51   좋아요 0 | URL
저도 막 인연을 끊어야한다고 생각하다가도 사람 사는 일이 오늘만 살고 말 일이 아니라 그래서 좋게 마무리 해야할 것 같아요. 물론 다음부턴 약속에 신중을 기해야겠죠.^^
책을 읽는 우리, 작년보다 더 멋져지자는 말 너무 좋아요.^^

2012-01-06 05: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0 0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12-01-11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하셨네요. 충분히 화낼 만한 상황이었어요. 남편분 멋지시네요. 우리는 하나가 화나면 하나가 위로해 주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많이 약해요. 행복한 한 해 여셨지요? 앞으로 쭈욱 그렇게 행복하게 나가시는 겁니다.^^

꿈꾸는섬 2012-01-11 16:53   좋아요 0 | URL
네, 행복한 한 해 열었어요. 알라딘에 계신 여러분들 덕분에요.
고마워요. 희망찬샘님^^
댓글저장
 
 전출처 : 꿈꾸는섬 > 뽀로로의 대모험-신나는 하루

뽀로로의 대모험 이벤트 당첨 소식이후 손꼽아 기다리던 날이 드디어 왔습니다.

아이들 유치원도 보내지 않고 (병원에 들러야하는 날이어서) 오전에 병원에 들렀다가 조금 일찍 서둘러 어린이대공원으로 갔습니다.

돔아트홀은 능동문에서 가깝지만 요즘 능동문 주차장 공사가 한창이라기에 우리집에서 가기에 편한 후문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우선 동물 구경을 했습니다. 코끼리와 몇몇 동물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보고 올 수 있었는데 거의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호랑이 한마리가 유리관을 향해 앉아 있다가 아이들을 향해 돌진하는 바람에 아이들이 기겁하긴 했지만 그런대로 한적하게 오랜만에 동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려가면서 식물원에도 잠깐 들렀다 갔습니다.

돔아트홀 앞에는 뽀로로의 대모험을 보려고 모인 사람들이 꽤 있더라구요. 평일 낮 시간에 공연을 보기 위해 아이들 손을 잡고 모두들 함박 웃음을 짓고 있었답니다.

우리는 알라딘 초대권 2장을 들고 들어갔지요. 아이들에게 둘이서도 볼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문제없다며 엄마는 밖에서 기다리라더군요. 그래서 아이들 자리에 앉혀주고 공연이 끝날때까지 내내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아이들을 기다리는동안 책을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옆에 누군가가 앉더라구요. 바로 공연의 주인공 포비였지요. 평소 포비를 좋아하던 전 어찌나 기쁘던지요. 출연전 대기중이었던거에요. 그래서 스탭에게 얼른 사진 한장 찍어달라고 부탁했어요. 공연 끝나고 아이들에게 포비와 사진찍었다니까 어찌나 부러워하던지요. 캐릭터와 함께 사진 찍는 시간이 있으면 좋긴 하겠지만 그 많은 어린이들과 사진 찍기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공연장에서는 쿵짝쿵짝 신나는 음악이 끊이지 않고 아이들에게 친숙한 노래들이 흘러 나왔습니다. 전 공연장 밖에서 신경숙의 <모르는 여인들>을 읽고 있었지요.

<세상 끝의 신발>, <화분이 있는 마당> <그가 지금 풀숲에서> 세편의 단편소설을 읽었는데 모두 흡입력이 대단한 작품들이었습니다.

눈밭 여기저기 어지럽게 흩뿌려진 발자국들에 어린아이가 되어버린 순옥이 언니를 생각하며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고, 마당 가득한 기이한 화분들에 마음을 빼앗긴 그녀가 만난 그녀를 생각하면 온 몸에 소름이 돋기도 했다. 풀숲에 누워 그동안의 것들을 한편의 영화처럼 훝어내려가는 그 남자의 안부가 궁금하기만 하다. 과연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러는 사이 공연장의 문이 열리고 아이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나도 아이들을 데리러 다시 들어갔는데 현수가 대뜸 "엄마, 뽀로로랑 포비랑 루피 그리고 에디가 정말로 나왔어." 하고 호들갑을 떨며 말하는데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모릅니다. 그야말로 즐거움 그 자체가 눈빛을 빛내고 목소리의 톤을 높여주고 있었으니까요.

 

 공연이 끝나고 나가기 전에 기념 사진 한장 찍어두었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 잠깐 놀이터에서 그네를 탔지요. 그리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자는데 아이들 놀이동산에 마음이 홀딱 빼앗겨 놀이기구 타고 싶다고 애원하더라구요. 겨울날씨답지 않게 따뜻한 날씨탓에 빅5 두장 사서 놀이기구 5개까지 신나게 타고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오랜만에 아이들이 신나게 즐기면서 볼 수 있는 뮤지컬에 초대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아이들이 이제는 자기들끼리 공연장에서 즐길줄도 알게 되어 마음이 훨씬 뿌듯하고 즐거웠답니다. 사실 어제 저녁 남편은 공연티켓 한장 구매해서 아이들과 함께 들어가라고 했거든요. 전 아이들은 믿는만큼 자란다는 말을 하며 아이들을 믿어보자고 남편을 설득했고, 아이들끼리 무사히 재미나게 공연보고 나왔다니 남편도 정말 좋았던가봅니다. 집에 들어오는 길에 아이들이 먹고 싶어하던 피자를 사오더라구요.

바깥 활동으로 피곤한 아이들은 피자로 저녁을 때우고는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아이들에게 한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을 추억이 생긴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저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초대해주셔서 진심으로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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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12-29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옥이 언니~~~~~~ 여기 있어요.^^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 되었네요~ 엄마도 짧은 휴식이라 좋았을테고요.

꿈꾸는섬 2012-01-04 12:05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안 그래도 생각이 났더랬죠.
아이들이 훌쩍 자랐다는 걸 느낀 시간이었어요.^^

무스탕 2011-12-29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애들 어려서 왜 이런 공연 많이 안보여줬나 가끔 제가 아쉬울때가 있어요.
나중에 커서 `난 어려서 만화영화 말고는 뭐 본게 없어` 그럴거 아니에요;;;
현준이랑 현수랑 많이 즐거웠겠어요 ^^

꿈꾸는섬 2012-01-04 12:05   좋아요 0 | URL
저도 많이 보여주고 싶은데 공연비가 만만치 않아요.
무스탕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01-01 0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4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극곰 2012-01-02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이서만 공연을 보고 나오다니, 너무 뿌듯하고 기특하셨을 것 같아요! 그래야하는데 저는 겁이 많아서 엄두도 못내요. 내년엔 우리아이들도 한 살씩 더 먹어 꿈섬님아이들 나이일텐데, 그 때쯤에 더 의젓해질까요? 엄마가 말이에요. ㅎㅎ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꿈꾸는섬 2012-01-04 12:08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 시도한거라......그 이후 극장에 둘만 넣고 포켓몬과 라이온킹을 보여줬지요. 너무 잘 보고 나오더라구요.^^
북극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저장
 

가끔 아이가 욕심을 부릴때면 '누굴 닮아 저리 욕심이 많을까?'하고 생각할때가 있다. 그런데 사실 내 아이가 누굴 닮겠는가. 바로 나를 닮아 욕심이 많은 것을.......

오랜만에 알라딘에 들어와보니 연말 분위기가 확실히 난다. 매해 연말 증정되는 알라딘 달력과 머그컵을 보면서 머그컵 하나 갖고 싶단 생각을 했다. 머그컵 이벤트는 대상도서 1권 포함 5만원이상 구매시에 제공한단다. 그래서 얼른 장바구니 읽고 싶었던 책이랑 현준이 현수가 쓸 참고서용 도서를 몇권 담아 5만원을 만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알라딘 책들을 받았는데 머그컵이 없는 것이다. 앗, 뭔가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대상도서 1권 포함 5만원이상 구매에 참고서용과 중고도서는 제외였던 것이다.

머그컵이 갖고 싶은 나는 얼른 알라딘에 전화를 걸어 사정을 얘기했다. '머그컵이 너무 갖고 싶다. 올 해 머그컵 디자인도 너무 예쁜 것 같다.' 책 사는데 쓰는 돈을 줄이고 있는 중이라 다시 5만원 이상 구매는 솔직히 부담스러웠는데 다행히도 상담해주신 직원분이 이번 달 안으로 1권이라도 주문하면 머그컵을 증정해주겠다고 말하지 않는가. 너무 고마웠다.

다음날 바로 신경숙의 <모르는 여인들>을 주문하고 알라딘에 머그컵 증정을 요청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알라딘 머그컵이 내게로 왔다. 신경숙의 소설도 갖고 싶었던 책이긴 했는데 어째 머그컵에 더 정신이 팔렸다. 소설은 도서관에서도 빌려볼 수 있으니......

이제 책 욕심을 조금 버려보려고 노력중이다. 이사하는데 이삿짐 싸던 사람들 책이 짐의 반은 될거라며 어찌나 투덜대던지......내 집 사기 전까지 책은 무거운 짐 노릇을 톡톡히하게 될 것 같다. 보통집은 아이들 책뿐인데 우리집엔 어른 책들도 많다며 다 읽은 책은 중고도서로 팔던가 정리 좀 해야하는 거 아니냔 소리까지 듣는데 사실 정말 책 많은 집을 그분들은 못 가보셨는가 보다. 어줍잖게 있는 책이 많다고 자꾸 핀잔을 주시니 나도 덩달아 책 사기가 조금 망설여진다.

 

어쨌든 요 이쁜 녀석이 내게로 왔다.

<점선뎐>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김점선 화가의 책 한권 갖고 싶단 생각에 구매했다.

그림에 대한 열정이 느껴진다. 참 쉽지 않게 세상을 살아갔단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의지대로 마음껏 한 세상 살다간 느낌이라 그저 부럽기만 하다.

팔이 너무 아파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생각할때 얼마나 절망스러웠겠는가. 다행히 컴퓨터를 통해 계속해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행복했을까. 그녀의 그림을 보며 마음에 위안을 받았다. 

 

<우리가 별과 별 사이를 여행할때>라는 멋진 제목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곽재구 시인의 생각과 함께 읽는 시읽기라 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었던 것 같다.

몇몇 시편들은 노트에 옮겨 적어 놓았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야지 생각했는데 그래도 신경숙님의 소설은 대부분 소장하고 있으니 후회는 없다. 아직 책장을 펼치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순간 훅하고 빨려 들어 읽어낼 것 같다.

 

 

 

 

 

 

 

 

 

12월이 되면 어느새 크리스마스 트리를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어느새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 그림도 글도 따뜻한 <코기빌의 크리스마스>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려야겠다.

 

 

 

 

 이건 정말 내 욕심이 확실하다. 아이의 상황과 상관없이 내맘대로 구입해 놓은 것이니 말이다. 이사 온 곳에서 함께 차를 타고 다니는 7세 여자아이는 매일 하원하면 피아노, 미술학원을 들러, 창의력 수학, 플라톤 논술 수업을 한단다. 그리고 주3회 수영. 허걱 이걸 대체 이 아이가 어찌 소화한단 말이가, 좀 너무하네라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원해서 하는 것들이란다. 어쩄든 그 아이와 현준이를 비교하게 되고, 내년에 학교에 들어가야하는데 마냥 놀리기만 한 게 아닐까 걱정이 가득하다. 창의력 수학, 사고력 수학은 기본으로 해야한다는 누군가의 말이 또 상기되고 여하튼 대량 구매는 해두었다. 과연 이 학습지들을 다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유난히 수학공부는 재미있어하니 시켜볼 요량이다.

 

결국 아이의 욕심보다 내 욕심이 더 크다는 걸 글을 쓰면서 다시 또 느낀다. 대체 책과 교육에 대한 욕심은 어찌 이리 버려지지 않는가 말이다. 내 아이는 건강이 우선이라고 공부 좀 못하면 어떠하냐고 그랬던 내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남들만큼은 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아직은 건강이 우선이고, 아이가 싫어한다면 과감히 책은 현수에게 물려줘야겠다. 만약 현수도 하기 싫다면 어찌해야하나 걱정이긴 하지만 둘 중 하나라도 하겠지하는 막연한 생각까지만 하려고 한다.


우리 예쁜 현수가 내게 하트를 무한히 날려주던 날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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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12-12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절한 알라딘이에요. 머그컵이 하트 만드는 현수만큼이나 예뻐요. 제 머그컵은 노랑색인데 파랑이가 더 예뻐 보이네요. 욕심쟁이에요.ㅎㅎㅎ

꿈꾸는섬 2011-12-12 23:52   좋아요 0 | URL
친절한 알라딘 맞아요.^^
파랑도 예쁘지만 빨강이 갖고 싶어요. 욕심쟁이 ㅎㅎㅎ

마녀고양이 2011-12-12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섬님, 너무 오랜만... 부비부비.
이사 잘 했나요? 고생했어요.

나도 오늘 알라딘 컵 받아봤는데, 이쁘더라구요. 전 노랑과 빨강 받았음... ^^
그런데 수학책 엄청 샀나봐요? ㅋㅋ. 학원 많이 다니는 아이들의 집 어머니는 항상 아이들이 다니고 싶어한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런데 아이는 엄마의 눈치에 정말 예민하거든요. 진짜루~~ 학원에 저리 많이 다니고 싶을 수도 있지만, 결국 그 어머니가 잘 했으면 싶은 심정을 아이 역시 그대로 받아들여서 벌써 내재화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머.. 진짜 아이가 공부 많이 하고 싶었을 수도 있구요. 하지만 우리 교수님들 말씀에 의하면,
"그게 정상일까요?" 라시던데... ^^. 다들 서울대 출신 교수님들인데도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ㅋㅋ

여하튼, 꿈섬님, 얼굴 좀 자주 볼 수 있는건가요? 그동안 나두 정신없긴 했지만서두~~

꿈꾸는섬 2011-12-12 23:54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님 정말 오랜만이에요.
이사 잘 했어요.^^
노랑과 빨강이라, 여전히 책구매를 많이 하시는 마고님 부러워요.
창의력수학이랑 사고력수학 시리즈 샀는데 과연 할 수 있을까 싶어요.ㅜㅜ
현준이는 태권도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피곤할 것 같아요.ㅎㅎ

울보 2011-12-12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빨간색 파란색 있어요,
왜 컵에 욕심을 내는지 컵이 없지도 않으면서,,저도 책욕심을 줄이고 책값도 줄여야 할텐데,걱정이랍니다,,저도 아이에 대한 욕심을 줄여야 할텐데,,

꿈꾸는섬 2011-12-12 23:5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컵이 없는 것도 아닌데 알라딘 머그컵은 왜 그리 탐나는지 모르겠어요.
전 은근 빨강이 오길 기대했거든요. 빨강이 더 예쁠 것 같아요.
책값 줄이려다보니 아무래도 알라딘접속이 뜸해지더라구요.ㅜㅜ

아이리시스 2011-12-13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색도 이쁘네요. 책값 줄이려면 알라딘접속 뜸하면 되는거군요. 히히히. 집에 묵혀놓은 책 막 읽고 저도 그러고 있었어요.^-^

꿈꾸는섬 2011-12-13 20:00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알라딘에 들어오면 왜 그리 갖고 싶은 책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묵혀놓은 책은 정말 마음이 동해야 읽게 되긴 하는데, 저 아직도 손도 안된 책이 꽤 많아요.ㅜㅜ

순오기 2011-12-13 0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하고 적응하려면 아이도 엄마도 책의 위로가 필요하겠죠~ ^^
우리 아이가 누굴 닮았겠는가 생각하면 쓸데없는 욕심은 덜 부리게 되더라고요~ 제 경우엔.ㅋㅋ
책욕심도 알라딘 머그컵에도 초연한 중인데...그래도 하나쯤은 챙겨야 될 거 같고....
추운 날 감기 걸리지 않고 잘 지내시길 바래요. 이쁜 현수 씩씩한 현준이, 엄마 아빠도요~~~~~~

꿈꾸는섬 2011-12-13 20:02   좋아요 0 | URL
책의 위로는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로 하고 있긴 했는데 매번 반납할때마다 아이들도 저도 조금 아쉬워했어요. 정말 오랜만에 주문한 것 같아요.
순오기님 잘 지내고 계시죠? 도서관 개관으로 더 많이 바빠지셨겠어요.^^
<세상 끝의 신발>의 순옥이 언니가 왜 그리 친근하게 느껴지던지요.ㅎㅎ
순오기님도 감기 걸리지 않고 건강하시기 빌게요.^^

잘잘라 2011-12-13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방금 5만원어치 주문했어요. 책을 기다리는건지 컵을 기다리는건지 모르겠어요. 히힛.

오우~ 현수 하트, 완전 사랑 가득 정성 가득 하트입니다. ^^

꿈꾸는섬 2011-12-13 20:02   좋아요 0 | URL
전 책보다도 정말 머크컵 때문에 주문을 했어요. 어찌나 탐나던지 말이에요.
현수가 딸이다보니 아무래도 애교가 많은 것 같아요.^^ 현수의 하트 한방이면 모든 피로가 풀려요.ㅎㅎ

소나무집 2011-12-13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 8만원어치 주문했답니다. 컵 두 개 받으려고...

꿈꾸는섬 2011-12-13 21:04   좋아요 0 | URL
8만원이상이면 컵이 두개가 오는군요.

희망찬샘 2012-01-04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해법수학 여러 권 샀다가 잘 안 풀길래 그냥 새 책인 책이 여러 권 있는지라 해법수학 보며 마음이 짠~ 찬이는 1학년 들어오기 직전 기탄으로 밀었어요. +1부터 말이지요. 그건 그런대로 잘 해 주더라구요.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군요. 1학년 엄마 맘은 참 되더라구요. 꿈섬님 홧팅이야요~

꿈꾸는섬 2012-01-04 12:11   좋아요 0 | URL
희망찬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법수학보다 기탄이 더 좋은가요? 귀 얇은 제가 또 혹하고 있어요.ㅜㅜ
현준이는 해법꼬맹이 시리즈 6단계중 4단계까지했어요. 4단계에서 받아올림이 있는 덧셈을 어려워하는 것 같아서 요새는 창의력수학 쉬운 단계하는데 쉬우니까 재밌다네요. 덩달아 현수도 하고 싶어해서 쉬운 단계 한권은 현수 시키고 다음 단계는 현준이가 하고 있어요. 3월전까지 매일 꾸준히 조금씩 풀어보려구요. 취학통지서받고부터 마음이 분주해졌어요. 현준이가 잘 해낼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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