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알라딘에 들어왔어요. 며칠전 뮤지컬 초대이벤트에 응모했는데 당첨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지요. 아이들과 함께 신나는 뮤지컬 보게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돌아왔네요. 

11월은 이사하고 집 주변에 적응하며 이곳저곳 둘러보는 재미로 지냈어요. 

이사하고 불편한 점도 있지만 좋은 점이 많아요.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있어서 좋은데 도서관에서 문화행사가 많더라구요. 아이들과 시간날때마다 도서관 나들이 하는 재미도 솔솔하고, 도서관에서 재미난 책들 빌려보는 재미도 좋았지요. 게다가 한달에 한번 브런치 콘서트가 있더라구요. 시립합창단원들의 멋진 공연도 보았지요.

아이들 책은 일일이 기억이 잘 안나고, 요즘 재밌게 읽은 책은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 보면서 맛깔난 글과 그림 보며 흐뭇해했지요. 아이들에게는 그림만 보여주기도 했는데 그림 볼 줄 모르는 우리 아이들도 좋아하더라구요. 

김점선 화가의 글도 그림처럼 독특하더라구요. 그녀의 인생을 글로 읽는 재미가 좋았지요. 사람 나름의 가치관, 개성의 중요성을 생각했지요. 역시 아이들에게 그녀의 그림을 보여주었더니 무척 좋아하더라구요.  

워낙 유명하나 책이라 읽어보고 싶었지요. 인생의 지침서라 역시 도움이 되더라구요. 전 아직도 청춘이잖아요. 이 책은 대출불가서적이라 틈틈이 도서관에 올라가서 읽고 내려왔어요. 

  

 

 

 

 

궁중요리 선생님께서 올해 대한민국 명인으로 선정되셨어요. 명인 턱 내시려고 했는지 우리 동네 시청에서 500인분의 칠보죽과 대추차를 준비하셨지요. 선생님 도우러 가서 저 혼자 40 여개의 단호박을 깎은 것 같아요. 그리고 다음 다음날에는 큰 솥으로 죽을 3솥을 끓여냈었지요. 그렇게 하루 하루 살아가고 있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어요. 그 날 행사의 기념품을 챙겨 놓으셨다고 찾아가라구요. 생각지도 못했는데 수건이랑 시계랑 생기게 되었어요. 

11월 중순쯤엔 시댁에 내려가 김장도 담갔어요. 어젠 시부모님이 잠깐 들렀다가 시누이네 집으로 가셨고, 이번 주말에 다시 오신다네요. 가까운 친지분들 모시고 집들이 하라네요.ㅜㅜ 

집들이 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식기류때문에 약간 고민이에요. 내일 미리 장봐야할 것 같아요. 어떤 음식을 대접해야할까 고민이에요. 

좀 더 여유있을때 다시 돌아올게요.^^ 애들이 배고프다고 아우성이에요.ㅜㅜ 저녁 준비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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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1-12-01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하셨군요. 그래도 이사한 동네가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에요.
뽀로로 당첨 축하해요. 아이들이랑 재미나게 보세요.^^
저도 2주 후에 이사해요. 그래서 요즘 맨날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꿈꾸는섬 2011-12-06 21:47   좋아요 0 | URL
답글이 너무 늦었어요.
오랜만에 들렀는데 어김없이 찾아와 댓글 달아주시니 너무 감사해요.^^
잘 지내시죠?
소나무집님도 이사 앞두고 계시군요. 저도 맨날 마음이 싱숭생숭했었어요.
잘 될거에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리시스 2011-12-01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섬님, 오랜만. 여기보다는 확실히 윗지방의 김장이 빠르긴 하네요 :)
집 예쁘게 꾸미시고 자주 오세요. 날씨가 춥지만. 저도 갑자기 배가..^^

꿈꾸는섬 2011-12-06 21:48   좋아요 0 | URL
아이리시스님 아직 김장 안 하셨군요.
좀 춥다가도 오늘은 좀 덜 춥더라구요.
이사하고 이런 저런 일로 바빴어요. 자주 들르도록 노력할게요.^^

하늘바람 2011-12-01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로로 대모험 부러워요

꿈꾸는섬 2011-12-06 21:48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의 댓글도 봤었는데 안 되었군요.
같이 보러 가게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12-01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 많으셨네요! 그래도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전에 안정되어 가서 다행이예요.
도서관이 가깝다니...정말 환상적인걸요.
집들이도 잘 하시고 즐거운 생활 되셨음 좋겠어요...

꿈꾸는섬 2011-12-06 21:49   좋아요 0 | URL
도서관이 가깝고 문화행사가 많아서 너무 좋아요.
집들이는 정말 힘들어요.ㅜㅜ
자주 들르지 못해 죄송해요. 급한 일 마무리하는대로 다시 열심히 서재활동할게요.^^

프레이야 2011-12-01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 축하해요.^^
집들이 때 그동안 닦은 음식솜씨 한껏 뽐내세요.

꿈꾸는섬 2011-12-06 21:49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고마워요.
집들이 때 배웠던 것들을 좀 활용해봤어요. 모두들 상차림 예쁘다고 칭찬하셨는데 하도 정신없어 사진은 못 남겼네요.

blanca 2011-12-01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너무 반가워요! 꿈섬님. 이사오신 곳에 도서관이 지척이라니 제가 다 기분이 좋아지네요. 저도 오늘 아이 생일상 어머니 모시고 차리느라 이틀동안 고군분투했네요. 갈비찜을 처음 시도해봤는데 괜찮았어요^^ 꿈섬님도 몸은 고단하시겠지만 솜씨 한껏 발휘하세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꿈꾸는섬 2011-12-06 21:51   좋아요 0 | URL
분홍공주님 생일이었군요. 축하해요.
도서관이 가까운 것이 늘 좋아요.^^
전 등갈비찜하고 닭갈비했어요. 단호박해물찜, 문어숙회, 잡채, 홍시소스샐러드, 소고기 무국 했었는데 어른들 모두 좋아하시더라구요. 싹싹 드시고 가셨어요.ㅎㅎ

무스탕 2011-12-02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자나도 어제 서재 마실 돌아댕기다 꿈섬님 뵌지 오래네.. 생각했었는데 글 남겨 주셨네요. 반가워요 ^^
이사하시느라 바쁘겠구나 싶었더니 정말 이사 하셨구낭~~ 도서관이 가깝다는건 엄마들에게 큰 기쁨이지요.
현준이랑 현수도 어린이집을 옮겼겠어요. 빨리 잘 적응하길 기도할게요.
아직 이것저것 움직일거 많을텐데 추위랑 노동(?)에 몸 상하지 않도록 조심하구요~

꿈꾸는섬 2011-12-06 21:52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잘 지내고 계시죠? 어느새 겨울이에요.
내년 봄에 한번 다녀가셔요.^^ 보고싶어요.^^
아이들 유치원은 그대로 다녀요. 이곳에서 다니고 있던 아이들이 있어서 차량으로 등하원하는데 새롭고 재밌나봐요. 가끔 볼 일 있어서 근처 갔다가 데려오면 너무 싫어하더라구요.ㅎㅎ

마노아 2011-12-02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게, 그리고 잘 지내셨군요. 이사 무사히 마치셔서 다행이에요. 새 동네가 정겨워보여요.
집들이도 잘 마치시고 건강히 돌아오셔요.^^

꿈꾸는섬 2011-12-06 21:54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도 잘 지내고 계셨지요? 다음에 꼭 놀러갈게요.
지금도 잠깐 볼 일 있어 컴 켰다가 책 몇권 주문하고 나가려다가 댓글 달린 것 확인하고 댓글 다는데 현수가 아직도 안 자고 자꾸만 불러대요. 빨리 자기 옆에 와서 누우래요.ㅜㅜ
집들이도 잘 마쳤고 건강도 좋아요.^^
마노아님, 감기 조심하세요.^^

희망찬샘 2011-12-03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섬님 집들이 음식은 얼마나 근사할까요? 본인은 힘드시겠지만, 맛있게 드실 분들의 칭찬에 피곤이 사악~ 이사 무사히 하신 것 축하 드려요. 계속 바쁠 일만 있을 것 같은... 그래도 힘내세요.

꿈꾸는섬 2011-12-06 21:57   좋아요 0 | URL
희망찬샘님 잘 지내셨죠? 보내주신 책은 읽고 엄청 속상해했답니다. 다음에 리뷰 올릴게요.
집들이 음식은 모두들 정성을 생각해 맛있게 드셔주셨어요.ㅎㅎ
희망찬샘님도 많이 바쁘신데 전 엄살이 좀 심한편이에요. 아이들이 좀 더 크면 제 시간이 더 많이 생길거라고 믿으며 이사 후유증이 빨리 끝나길 바라야겠죠.
희망찬샘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토요일 오전부터 낌새가 좋지 않았다. 

수업 끝나고, 큰언니네 있을때까지만도 그래도 괜찮았다. 그런데 어제는 하루종일 머리가 지끈거리고 온몸이 불덩이에 코가 줄줄줄, 기침도 마구마구했다. 남편이 사온 약 먹고 조금 차도가 있는 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토요일 오후 주차문제로 큰목소리 아줌마에게 하도 당해서 병이 난 것 같단 엉뚱한 생각도 든다. 

어제 오후엔 시부모님께서 포도, 고구마, 시래기, 김치담근 것, 두유 등 이것저것 먹을 것들을 잔뜩 실어 오셨다. 저녁 드시고 가라고 붙잡았는데 며느리 몸 상태도 좋지 않고, 어두워지기 전에 아가씨네 가는 게 좋겠다며 일찍 일어나셨다. 

오랜만에 만난 할아버지, 할머니가 반가운 아이들 마음에도 더 있다 가시길 바랐고, 저녁이라도 드시고 가셔야 마음이 더 편안했을 것 같은데, 그냥 일찍 일어나시니 여간 서운했던 게 아니다. 

오늘 아침은 어제보단 조금 나아 열은 없지만 콧물과 기침은 여전하다. 아이들 오기 전에 푹 쉬어야겠다. 오후엔 아이들 감기약도 다 떨어져 병원에 다녀와야하니 말이다. 현준이 괜찮아졌는데 현수가 유치원에서 산에 다녀온 이후 너무 심했져서 걱정이다. 유치원 가지 말고 좀 쉬라고 했더니 안된다며 유치원에 갔다. 하긴 현수를 끼고 있을 형편도 안 된다. 

여하튼 아무 것도 하지 말고, 푹 쉬어야겠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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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사랑하는현맘 2011-10-17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서 나으시길 바래요...에구
오늘 여긴 날이 좋은데요. 좀 더 지나면 추워지겠죠.
따뜻한 차 한잔 드셔요^^

꿈꾸는섬 2011-10-22 10:35   좋아요 0 | URL
일주일내내 감기가 안 나가네요.ㅜㅜ
따뜻한 차 마시며 이겨내고 있어요.^^
현맘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전호인 2011-10-17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공, 몸 컨디션이 나쁘면 만사가 귀찮아지죠.
쾌유를 학수고대할랍니다.^^

꿈꾸는섬 2011-10-22 10:36   좋아요 0 | URL
몸이 안 좋으니 정말 모든게 다 귀찮네요.ㅜㅜ
오늘도 일이 있어 나가야하는데 너무 가기 싫어요.ㅜㅜ
전호인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비로그인 2011-10-17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른 나으셔서 또 맛있는 음식사진과 즐거운 책 얘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닷!!!

꿈꾸는섬 2011-10-22 10:37   좋아요 0 | URL
어제 또 맛난 고급 음식을 배웠답니다. 다음에 올려 드릴게요.^^
바람결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blanca 2011-10-18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기 걸리면 정말 힘들어요. 저도 연타로 두 번이나 걸려 아이 보는 게 어찌나 힘들던지. 참다참다 병원가서 주사 맞고 버텼어요. 너무 아프시면 꼭 병원 가세요. 저희 분홍공주도 또 감기 걸렸어요. 감기와의 전쟁이 드디어 시작되었어요. 올 결울 꿈섬님도 저도 잘 버텨 보아요.

꿈꾸는섬 2011-10-22 10:38   좋아요 0 | URL
일주일내내 감기로 고생중이에요.
오늘 마지막 논술 수업하고 오려구요.
아무래도 올 겨울엔 집에 콕 박혀 있어야겠어요.^^
블랑카님과 분홍공주님도 화이팅!!

책가방 2011-10-18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부모님이 주신 것들 많이 드시고 푹~~~ 쉬시면 금방 나을거예요..^^

꿈꾸는섬 2011-10-22 10:39   좋아요 0 | URL
시부모님 덕분에 먹을거리가 풍성해요.
이번주 금요일이라 냉장고 열심히 비우는 중이었는데 다시 꽉찼네요. 그래도 먹고 살아야하니 얼마나 감사한지요.ㅎㅎ
책가방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순오기 2011-10-19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궁~~ 주차 문제로 신경쓰여서 더 그랬나 봅니다.
푸욱~~ 쉬세요!

꿈꾸는섬 2011-10-22 10:40   좋아요 0 | URL
세상에 그런 사람이 정말 있더라구요.ㅜㅜ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평소 아파트 앞 유치원 차량으로 길이 막혀도 차에서 내려 마구 고함을 지른대요. 왜 그러시는지......
순오기님도 감기 조심하셔요.^^

yamoo 2011-10-22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시어요~ 섬님^^
오랜 만에 들렀는데...감기몸살 중이시군요. 지금은 다 나으셨나요?
환절기 때에는 뭐니뭐니 해도 감기를 조심해야지요. 얼릉 쾌차하시길!(이미 쾌차하셨다면 다행이구요^^)

2011-11-03 2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개성편수'라고 하니 좀 어렵네요. 이번 시간엔 삼색만두를 빚었어요. 

우선 육수를 먼저 올려 놓았어요. 사태 800g에 큰 솥에 물을 가득 붓고 무 반쪽과 대파 4뿌리, 양파 5개를 넣고 한참을 끓여내었답니다. 사태는 먼저 끓는 물에 5분간 데치고  찬물에 헹구어 사용해야해요. 

다음 반죽을 했어요. 반죽은 원래 하루 전에 해서 숙성 시키는 것이 좋다네요. 밀가루에 자색고구마가루 한술을 넣고 채에 걸렸어요. 그 다음 식용유 티스푼 하나, 달걀 흰자 반개, 물을 넣어 반죽을 했어요. 예쁜 보라색이 나오더라구요. 다름 연잎가루도 마찬가지로 반죽해 초록색을 만들었구요. 치자는 치잣물을 사용해야해서 밀가루만 채에 쳤어요. 아, 소금도 조금씩 넣어주었어요. 반죽은 너무 질지 않게 해야하구요. 다했으면 비닐팩에 넣어두어요,. 

다음 속을 만들어야해요. 먼저 속에 넣은 재료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가슴살), 배춧잎 삶은 것, 두부, 숙주나물 데친 것, 달걀 노른자, 파, 마늘, 생강즙, 후추, 참기름, 소금이 필요해요. 생강즙은 소고기엔 절대 넣지 마세요. 각각의 재료들을 먼저 양념해서 섞어서 다시 양념해야해요.  

소고기는 우선 잘게 다져요. 그리고 키친타올이나 광목천을 이용해 핏물을 빼줘야해요. 그리고 마늘, 파를 넣고 조물조물하고 소금약간, 후추약간 넣고 조물조물 그리고 마지막에 참기름을 넣어요, 

돼지고기는 다진 걸 사요. 그리고 이것도 핏물을 빼줘요. 마늘, 파를 넣고 조물조물, 소금 약간, 후추 약간 넣고 조물조물해요. 그리고 생강즙을 넣고 또 조물조물, 마지막에 참기름 넣고 조물조물해요. 

닭가슴살도 곱게 다져요. 그리고 물기를 제거해줘요. 그리고 돼지고기 양념과 같게 조물조물해요. 

배춧잎과 숙주나물, 두부의 물기 제거도 중요해요. 만두 속에 물기가 있으면 안 좋거든요. 힘껏 짜야해요. 광목천을 이용하니 더 잘 짜지더라구요. 이 세가지의 양념은 함께 했어요. 마늘, 파, 생강즙, 소금, 후추, 참기름 순서대로 넣었어요. 

그리고 모든 속을 합쳐서 다시 조물조물 양념했어요. 

만두 속도 만들었으니 이제 빚어야죠. 만두를 빚는 것도 여러가지더라구요. 아이들처럼 지점토놀이하듯 만두를 빚었어요. 다 만든 만두는 찜통에 넣어 15분에서 20분동안 쪄냈고, 미리 만들어둔 육수를 다시 팔팔 끓여 만두국을 만들어 먹기도 했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선생님은 만두의 유래, 제갈공명이 세가지 고기로 사람머리 99개를 만들어 제를 올린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남은 만두 6개를 싸왔는데 아이들이 색도 너무 예쁘고 맛도 너무 좋다며 다 먹어치웠어요. 아빠도 맛 보게 하나만 남겨 드리라고 했는데 너무 맛있다며 아이들이 다 먹어치웠네요. 맨 처음과 마지막 사진이 제가 만든 만두들이네요. 

다음에 만두 만들기할때 꼭 활용할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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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스 2011-10-16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우와, 꿈섬님. 완전 예쁘고 맛있겠어요! 저 입맛 촌스러워서 떡도 절편이랑 송편 겨우 먹는 정돈데, 이렇게 예쁘면 백만개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오오오오오. 제가 아이들(?)이라도 아빠꺼 안남겨놓을 듯,,

저는 잘 지내요. 되게 꾸준히 열심이 하시는군요. 보기 좋아요.^^

꿈꾸는섬 2011-10-17 10:30   좋아요 0 | URL
만두 빚기, 뭐 배울까 싶었는데 예쁘게 만드는 법을 배웠어요.^^
가지각색 예쁜 만두보고 먹고 싶단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맛도 정말 좋았구요.^^

pjy 2011-10-17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수는 기냥 만두의 다른모냥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가운데 장식에 색색까지 신경쓰니 완전 다른 음식인데요! 멋져요~

꿈꾸는섬 2011-10-22 10:41   좋아요 0 | URL
전 편수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어요.^^
정말 예쁜 만두였어요.^^ 저도 다음에 활용하려구요.^^

순오기 2011-10-19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색색이라 아이들하고 같이 만들면 좋아하겠네요~
이쁜 것이 맛도 좋았겠죠~~ 출출한 시간이라 먹고 싶네요.^^

꿈꾸는섬 2011-10-22 10:42   좋아요 0 | URL
저희도 만들면서 아이들 찰흙놀이 하는 것 같다고 했어요.ㅎㅎ
이쁜 것이 맛도 정말 좋더라구요.^^

yamoo 2011-10-22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예쁘고 맛나겠는 걸요. 보기만해도 즐겁네요..어찌 저렇게 만들 수 있을지 정마 신기합니다!
 

오랜만에 논술 수업을 하러 다녀왔다. 우리 아이들이 번갈아가며 수두에 걸렸고, 같이 수업하는 아이들은 중간고사에 뒤풀이 여행까지 바빴던 탓에 거의 한달만에 수업을 하게 되었다. 

그제 남편은 오랜만에 외박을 하고, 일 때문이긴 했지만 거의 잠을 자지 못한 채 뒤척였다. 어제 돌아온 남편은 피곤하다고 저녁 먹고 일찌감치 침대에 누워 TV를 보다 잠이 들었고, 아이들 뒤치닥거리하고도 잠이 잘 오지 않았던 밤이었다. 그러면서 설핏 잠이 들었는데 꿈자리가 뒤숭숭했다. 우리가 이사갈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이상한 꿈......이사에 대한 강박관념이 작용했나보다 했다. 

몸이 피곤하고 귀찮아 친정에 아이들을 맡겨둘까 하다가 큰언니네 집에 아이들을 맡겨두고 작은언니네 집으로 갔다. 조카에게 줄 책들을 몇권 챙기고, 김치 냉장고 가득한 작년 김장김치도 챙겨서 가지고 갔다. 어찌나 무겁던지 후회가 밀려왔다. 

수업을 끝내고 아이들을 데리러 큰언니네 집으로 다시 돌아가서는 차 빼기 좋은 자리에 놓으려고 일부러 음식물 쓰레기통 옆쪽에 놓았다. 우리 언니네는 오래된 주공아파트에 살고, 주차공간이 늘 부족해 이중주차해놓기가 일쑤다. 차를 세워두고 아이들을 데리러 올라갔는데 아이들은 오랜만에 이모네 집에서 조카들과 놀이에 흠뻑 빠져 집에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나도 사실 언니네서 저녁을 떼우고 가고 싶었다. 남편은 오늘 함께 일하시는 분들이랑 술자리가 있다고 했고, 아침에 지은 밥으로 점심까지 먹고났으니 집에 돌아가 밥하기가 싫었다.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저녁 떼우고 집에 돌아가 아이들 감기약 먹이고 양치질 시켜 재울 욕심이 가장 컸던 것이 사실이다. 저녁 먹고 설거지거리가 너무 많아 애들 봐준 언니한테 미안해서 설거지까지 다하고 나니 8시 10분쯤 되었다.  

얼른 서둘러 집을 나서서 차를 뺴려고 갔는데 내 뒤에 차가 턱하니 서있다. 도저히 밀어도 안 밀리고, 전화번호조차 없었고, 밀었다고 쳐도 도저히 차를 뺄 수 없는 상황이라 경비실에 가서 뒤의 차 때문에 차를 뺼 수 없다고 했더니 경비아저씨가 상황을 보셨다. 그러더니 난감한을 표정을 지으신다. 아마 인터폰하면 엄청 싫어할거라는 거다. 그러면서 직접 해결하면 안되겠냐는 것이다. 옆에서 작은언니가 엄청 유명한 여자란다.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비상식적이니 사람이란다. 큰언니네서 되도록이면 자고 가란다. 하지만 집에서 자는 걸 선호하고, 아이들 감기약을 가져오지 않은 탓에 집에 꼭 가야했다. 또 큰언니네서 작은언니네 집까지 가는데 아주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비도 내리고 내일 항암치료를 받아야하는 언니를 걸어가게 하기도 그랬다. 그래서  내가 차주인 댁에 가서 초인종을 누르고 "죄송하지만 차 좀 빼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기어 중립에 놓았는데 안 밀리냔다. 정말 안 밀렸다. 비도 내렸고, 차를 밀어도 차를 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누차 죄송하다고 차 빼고 그 자리에 주차하시라고 말했다.  

집에서 나온 아줌마가 어디 사냐고 큰소리로 말했다. 언니네 집에 왔다가 간다고 죄송하다고 했다. 몇호에 사냐고 물었다. 솔직히 몇호인지 기억이 안났다. 복도식 아파트였고, 언니네는 이층 맨 끝집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대답했더니 어떻게 언니네 호수도 모르냐고 책망했다. 또 죄송하다고 했다. 그냥 거기가 거기라 호수를 외우지 않았다고 했다. 그렇게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는데 이 아줌마가 차를 빼러 직행하는게 아니라 경비실 문을 벌컥 열더니 머리가 거의 백발인 아저씨께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낯선 사람에게 자기네 집을 알려줬다고 뭐라고 했다. 경비아저씨 상대하기 싫었지만 자꾸 속을 긁으니 아저씨의 항변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전혀 말이 통하지 않는 아줌마였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그런 게임 같았다. 사실 내 목소리도 엄청 크다. 따지기도 엄청 잘 따진다. 엄현히 따지자면 그 아줌마 잘못이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죄송하다. 그러니 차 빼달라고 사정했다. 아이들이 없었다면 어쩌면 마구 마구 싸웠을지도 모른다. 내 성격 또 그리 순하지만은 않다. 불의를 보면 못 견디는게 사실이니까. 그런데도 나는 자꾸만 미안하다고만 했다. 경비실 옆의 집의 아저씨가 문을 열고 한마디 하셨다. "아줌마, 도대체 별 것 아닌 걸로 매번 왜 그리 소리를 지릅니까?" 이 아줌마 그 아저씨 말에 꼬투리 잡으며 있는 말 없는 말 마구 쏟아내셨다. 머리 허옇게 센 경비 아저씨께 어찌나 죄송했는지 모른다. 입주민이 내는관리비로 월급받는 사람에 대한 무시와 멸시가 어찌나 심했는지......자기가 20년 동안 살았고, 방문객들은 그곳에 살지도 않으며 왜 그곳에 주차를 하냐는 것이다. 방문객은 저쪽 길가에나 차를 대고 들락거리란다. 알았으니 어서 차를 빼달라고 계속해서 얘기했다. 아이들이 비도 오고 너무 오래 기다렸다.ㅜㅜ 

여하튼 그 아줌마 폭설 끝에 차를 빼러 가서는 저보고 밀어보랍니다. 제가 미쳤나요? 왜 밀어요? 밀어 봤거든요. 그래서 상냥하게 말했죠. 제가 힘이 약해서 그런가 정말 안 밀리더라구요. 했더니 그냥 차를 빼는 듯 하더니 엄청 야비하게 빼더군요. 제가 후진하면 들이받게 말이죠. 그래서 좀 더 빼달라고 했더니 운전도 못 하는게 차 가지고 다닌다고 또 소리 소리 지르더라구요. 저 운전 아주 잘 하지 않으니 웃으며 맞아요. 저 잘 못해요. 그러니 더 빼주세요. 했더니 아주 조금 빼더라구요. 제가 이렇게 저렇게 하면서도 각이 안나온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확 빼더라구요. 정말 속에서 천불이 났지요. 그래도 또 참고 또 참았답니다. 

사실 오늘 논술 수업 시간에 <도덕을 위한 철학 통조림>을 했지요. 

그 순간, "건전한 이기주의와 건전한 이타주의"가 생각나더라구요. 자기만 아는 사람들을 이기주의자라고 부르잖아요. 하지만 건전한 이기주의자들은 자기를 진정으로 사랑해서 자기의 이익을 바라는 사람들이죠. 그래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조율할 줄 알아요. 이타주의 또한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는 차원에서는 좋은 의미이긴 하지만 건전한 이타주의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그래야 나도 타인도 모두 이익을 볼 수 있을테니까요. 

아무리 죄송하다고 굽신거리긴 했지만 할말 거의 다 하는 전 차를 빼러 가는 도중 그 분께 "화내면 모든게 화가 된다네요." "웃으면 복이 온다잖아요." 등 거의 혼자말처럼 말을 흘렸죠. 물론 그 분 제가 쓸데없는 소리 지껄이지 말라며 어디서 지랄이냐고 하더라구요. 참 대단한 아줌마에요. 그때 제가 한 생각은 이 아줌마 참 불쌍하다였어요. 얼마나 많이 손해를 보고 살았으면 자신의 잘못도 남탓으로 돌릴까. 세상 살이 행복할 순간이 한번도 없었겠구나. 불쌍하다. 불쌍하다. 그랬지요. 

제가 운전하며 돌아오며 들던 생각은 이 아줌마 늘 자신이 주차하던 공간에 다른 차가 서 있던게 짜증이 났던 거에요. 그래서 일부러 차를 뒤에 세우고 싸움 걸어오길 기다렸던 것 같아요. 인터폰하면 인터폰한다고 경비아저씨께 소리 지르고, 사람을 직접 올려보내면 올려보냈다고 소리를 지르는 거죠. 경비아저씨들 싫은 소리 듣기 싫으니 피하고 싶으셨을테고요. 그냥 언니네서 자고 올 걸 그랬나, 한편 후회도 했지요. 그래도 집에 돌아와 아이들 약 먹이고 양치질 시켜 재웠으니 얼마나 흐뭇하던지요. 

살다보면 다른 사람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지요. 큰 목소리로 따지고 들면 자신이 잘 하는 줄로만 알겠죠. 제가 집에 돌아와 남편에게 이 얘기를 전하며 그랬죠. 그 아줌마는 자기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할까? 했더니 남편 말이 아마도 그렇지 않겠냐고 하더라구요. 대판 싸워주지 그랬냐구요. 근데 애들 보는 앞에서 그 아줌마랑 댓거리 하는 것 조차 창피했지요. 

잠자리에 들기 전에 현수가 엄마, 책 읽고 자고 싶다고 해서 골라보라고 했더니 <손톱깨물기>를 현준이는 <아빠를 찾고 싶어요>라는 책을 가져왔고 잠자리에서 읽어 주었어요. 다 읽고나서 현수가 "엄마 아까 그 아줌마 귀신 같아서 무서워서 막 울고 싶었는데 참았어."라고 말했어요. "울음 참아줘서 고맙고, 아까 그 아줌마는 잊어줘."했더니 현준이는 "엄마가 나를 혼낼때 그 아줌마 같이 소리 질렀어요."하더라구요. 그러니까 전 현준이에게 전 그 아줌마와 같은 사람이었던 거에요. 그래서 현준이에게 미안하다고 다음부터는 엄마가 조심할게라고 말했지요. 그랬더니 마음 넓은 아들은 "엄마, 내가 용서할게."하더라구요. 그 아줌마의 모습이 아들에겐 나의 모습이었다니......그리고 한참 후 아들이 말하길 "근데 엄마, 내가 잘못할때만 그랬어. 내가 잘할땐 안 그랬어." 하더니 쿨쿨 잠이 들었어요. 

  

나 자신도 뒤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화내며 살 필요 없잖아요. 아이들에게 좀 더 많이 웃어주고, 좀 더 너그러운 엄마가 되어야겠어요. 아이들 마음을 잘 읽어내지 못해서 늘 문제지만, 이제부터라도 더 많이 노력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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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1-10-16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여간 세상엔 별별사람 다 있어요. 어디고 길을 막고 물어봐요. 그 아줌마가 제대로 된 처신을 한건지..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도 20년이 됐고 주차공간이 너무도 열악해서 이중주차는 기본이에요. 그래서 꿈섬님 글을 읽으며 혹시 우리동네 오셨나? 했어요 ^^;
하여간 잘 참으셨어요. 울 아부지 말씀중 '개가 사람을 문다고 사람도 개를 무니?' 라는 말씀이 있으신데 똑같이 굴면 내 격이 떨어지지요. 그래도 너무 아니다 싶을땐 참지 마세요. (도대체 참으라는건지 말라는건지.. ㅎㅎㅎ)

꿈꾸는섬 2011-10-16 01:03   좋아요 0 | URL
언니네 단지에서 유명한 아줌마래요.ㅜㅜ
일부러 남의 차 뒤에 차를 세워두고 싸움을 걸고는 자긴 잘못한게 없다고 뻔뻔스럽게 소리 지르시는데 정말 싫었어요. 누구보다 경비아저씨가 제일 죄송하더라구요. 나이 많으신분께 너무 험하게 구는데 정말 너무한다 싶더라구요.
아이들이 없었다면 아마도 참지 못했을거에요.ㅜㅜ
근데 이 늦은 시간까지 안 주무셔요?

아이리시스 2011-10-16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우리 아파트도 이중주차,, 빼달라고 연락하면 오히려 짜증내죠! 뭘 이 시간에 나가느냐, 그러면 왜 여기 대놓은겨냐! X묻은 개가 X묻은 개 나무라는 격. 그런데 저는 개(?)로 비유하는 거 싫어요! 저는 완전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거든요. 많은 부분 개가 사람보다 낫고..( '')..^^

경비아저씨가 어딜가나 고생이 많으신 것 같아요.

꿈꾸는섬 2011-10-17 10:38   좋아요 0 | URL
아이리시스님 아파트도 주차난이 심각하군요. 어차피 빼줘야할 상황을 만든 건 자기인데 왜 짜증을 내는지 모르겠어요.
나이 많은 경비아저씨께 마구 퍼부어대는데 정말 너무한다 싶더라구요.ㅜㅜ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10-16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섬님 오랜만이예요~~잘 지내셨어요?^^
근데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런 상황에서 정말 잘 참으셨어요.
저같았음....ㅋㅋㅋ 아마 독한 욕을 해 주지 않았을까 예상이 가네요.

마지막 현준이 말에 저도 마음이 뜨끔했어요. 오늘도 체육복을 벗어놓고 집에 온 아들에게
막 소리치며 혼냈는데...제가 제 목소리를 들으면서도 무서웠거든요.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기가
쉽지 않아요. 엄마 노릇은 15년이 되었는데도 이렇게 어려울까요.

꿈꾸는섬 2011-10-17 10:45   좋아요 0 | URL
현맘님도 잘 지내셨죠? 하는 일없이 마음만 분주해요.
어느새 이삿날도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어요.ㅜㅜ

참지 않았다면 아마도 몇시간은 다퉜을 것 같아요.

현준이 말에 저도 많이 뜨금했어요. 좋게 말할때 들으면 좋은데 꼭 몇번씩 말하게 만들고 나중엔 기어이 소리지르게 만들잖아요.ㅜㅜ 여하튼 소리지르는 강도도 조절하고 되도록 상냥한 엄마가 되도록 해야겠어요.ㅎㅎ

희망찬샘 2011-10-16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 말에 가슴 뜨끔한 엄마, 여기 또 하나 있네요. 울 찬이도 그런 멘트를 잘 한단 말이에요. 어찌나 저를 뭐라고 하는지... 그런데, 듣고 보면 그 말이 맞아서 아무 말 못하겠더라구요. 별일을 다 겪으셨네요. 더러워서 참는 그런 일~ 호오~ 마음 푸세요.

꿈꾸는섬 2011-10-17 10:47   좋아요 0 | URL
희망찬샘님도 보통 엄마들과 마찬가지라니 더 반갑고 친근하게 느껴져요. 왠지 안 그러실 것 같았거든요.ㅎㅎ
정말 더러워서 참은 건 맞는데 그래도 자꾸 마음 한 구석에서 어떻게 갚아줄까 생각하게 되어요.ㅜㅜ 저 뒷끝작렬이죠.

blanca 2011-10-16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감정이입하며 읽었어요. 꿈섬님, 너무 잘 참으셨어요. 현준이, 현수가 항상 건강하고 이사문제도 잘 마무리되기를 기원합니다. ^^

꿈꾸는섬 2011-10-17 10:48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정말 고마워요. 전 감기몸살중이에요.ㅜㅜ
블랑카님과 분홍공주님도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비로그인 2011-10-16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맑고 쨍하게 다시 웃으셨음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밝은 꿈섬님이시니 금방 또 좋은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ㅎ

꿈꾸는섬 2011-10-17 10:49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맑고 쨍한 웃음을 되찾을게요.ㅎㅎ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 저 믿어요.ㅎㅎ

마노아 2011-10-17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명하게 대처하셨네요. 잘 하셨어요. 덕분에 꿈섬님은 따뜻하고 평안한 꿈을 이루셨을 겁니다. 그 아주머니 참 무섭고 가엾네요..;;;

꿈꾸는섬 2011-10-17 10:50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저 뒷끝있나봐요. 돌아와서 부들부들거리며 잠도 잘 못잤거든요.ㅜㅜ
그 아주머니 참 무섭고 가여운데 제가 당한만큼 돌려드리고 싶단 생각이 자꾸 들어요. 근데 어찌해야할지 방법을 잘 모르네요.ㅜㅜ
 

해파리 냉채를 만들어 본 게 처음이에요. 매번 누군가 만들어 놓은 것만 먹어보았는데 말이죠. 해파리 냄새가 그리 지독한지도 처음 알았네요. 제가 싫어하는 종류의 꼬지지한 냄새가 계속 나더라구요. 해파리의 지독한 냄새를 없애는 것이 관건이라네요. 

 

해파리를 손질하기 전에 겨자소스를 먼저 만들어 놓아야 한대요. 겨자가루 200g에 설탕 5술을 넣고 한방향을 돌려서 섞어줘요. 그 다음 우유 300ml와 연유 200ml를 넣어서 역시 한방향으로 돌려가며 섞어 주어요. 겨자가루가 잘 풀어지도록 섞였다면 햇빛에 놓아서 발효를 시켜주어야 해요. 겨자 소스가 다 만들어졌다면 이제 해파리를 손질해요. 

해파리는 한번 헹구어 낸 다음 왕소금과 밀가루로 빨래하듯 힘있게 빨아주고 헹구어 주는 일을 3번씩 9번을 헹구어 내야한다네요. 왕소금과 밀가루로 9번을 빨고 헹구어내었다면 설탕과 소금을 푼 물에 30분정도 담가 놓아요. 그 다음 물이 팔팔끓으면 가스 불을 끄고 해파리를 데쳐 놓아요. 해파리를 뜨거운 물에 담그고 바로 건져 찬물에 헹구어야 해요. 그 다음, 생강즙, 식초, 사이다, 술을 넣은 물에 1시간 이상 담구어 놓아야 한답니다.  

해파리 손질이 끝났다면 밤은 깨끗이 깍아 설탕물에 잠깐 담가 놓아요. 

맛살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내서 찢어 놓구요. 맛살의 식품첨가물을 없애려고 데쳐내는거에요. 

피망은 곱게 채치고 배도 껍질을 벗낀 다음 채쳐요. 배도 설탕물에 잠깐 담가 두어요. 

오징어는 껍질을 벗기고 데쳐낸 후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어요. 오징어 껍질은 소금을 이용하면 잘 벗겨져요. 

새우도 껍질을 벗겨내고 이쑤시개로 내장을 제거해요. 데친 후 차갑게 식혀 놓아요. 

잣도 손질하여 곱게 다져 놓아요. 

잣의 기름기도 제거할 겸 키친타올을 이용하면 곱게 잘 다질 수 있어요. 키친타올에 올려서 칼로 눌러주고 칼로 다져주면 돼요. 

준비한 재료의 준비가 끝났다면 해물(오징어와 새우)은 미리 무쳐 놓아야해요. 마늘, 생강즙, 설탕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요. 그 다음 겨자소스와 식초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돼요. 새우에는 소금을 안 넣어도 오징어는 소금을 조금 넣어줘야 해요. 

자, 이제 해파리와 고명을 넣고 새콤 달콤하게 무쳐 주면 돼요. 해파리 냉채는 새콤 달콤 코를 톡 쏘는 맛이 있어야 한대요. 무치는 양념은 마늘, 생강즙, 설탕, 겨자소스, 식초가 있으면 되지요. 다 무쳤다면 예쁘게 담아내요.  

 

해파리 냉채도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지지요. 우리 조가 담아낸 것도 정말 잘 했다고 칭찬까지 받았답니다. 이제는 점점 감을 잡아가고 있는 걸까요? 같은 재료로 같은 음식을 만들지만 각각의 담은 모습도 맛도 제각각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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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1-10-10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꿈섬님, 눈으로 먼저 먹어요.
맛나보여요 정말^^

꿈꾸는섬 2011-10-16 00:34   좋아요 0 | URL
해파리냉채 그게 그거지 했는데 해파리 씻는 일이 보통이 아니더라구요.
정말 맛있었어요.
너무 늦게 답글 달아 죄송하네요.^^

마녀고양이 2011-10-10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맛나겠다... 아흐흑, 먹고 시퍼요.
점점 멋져지는군요.

꿈꾸는섬 2011-10-16 00:35   좋아요 0 | URL
마고 언니, 오랜만이에요. 정말 맛있더라구요.
언니도 해파리 냉채 좋아하는군요. 코를 톡 쏘는 그 맛......

하늘바람 2011-10-10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맛나보이네요
참 멋져요

꿈꾸는섬 2011-10-16 00:35   좋아요 0 | URL
멋지게 장식하신 분은 꽤 오랫동안 배우셨대요. 그래서 저도 그분 하시는 걸 늘 눈 여겨 보고 있어요.^^

hnine 2011-10-11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통 정성이 들어가는 음식이 아니군요.
앞으로 먹을 일이 있을 때에는 만든 사람의 노고를 생각하며 먹어야겠어요.
한국음식은 특히 재료 준비하면서, 만들면서, 그릇에 담으면서 달라지는 것 같아요.
꿈꾸는 섬님 조의 접시는 위 사진들 중 어떤 것인지 궁금해요.

꿈꾸는섬 2011-10-16 00:36   좋아요 0 | URL
저도 놀랐어요. 해파리를 그렇게 많이 씻어내야 하는지 몰랐거든요.
저희 조 사진은 맨 처음 것이랍니다.^^

순오기 2011-10-11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접시 담은 모습이 예술이네요~~~~~ 정말 담는 모양에 따라 맛도 다를 것처럼 느껴져요.^^

꿈꾸는섬 2011-10-16 00:37   좋아요 0 | URL
담는 모양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대요.^^
맛도 정말 다르게 느껴지죠. 사실 맛도 다 달랐답니다.ㅎㅎ

희망찬샘 2011-10-13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뭡니까, 너무 하십니다. 이렇게 맛있는 그림을 보여 주시다니요! 너무 예뻐요. 맛은 완전 환상일 것 같은...

꿈꾸는섬 2011-10-16 00:37   좋아요 0 | URL
데코레이션 배우는 재미도 솔솔하답니다.^^

2011-10-13 2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1-10-16 00:37   좋아요 0 | URL
좋은 댓글 감사드려요.^^

2011-10-14 14: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1-10-16 00:37   좋아요 0 | URL
님 서재에 댓글 남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