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수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숭실대학교와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대산문화재단의 창작지원금을 받으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2년 한국 문인협회 문학작품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1993년 KBS 자녀 교육체험수기 대상을 비롯해 2004년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 소설『키싱 마이 라이프』,『푸른 사다리』,『내 사랑 사북』,『킬리만자로에서, 안녕』과 장편 동화『아빠, 업어 줘』,『똥 싼 할머니』,『내 친구는 천사병동에 있다』등이 있다. 
 

중학생인 조카가 이모 '이옥수' 작가라고 알아? 하고 물어 온다. 책과 관련된 것은 모든지 알 것 같지만 사실 모르는 게 더 많다. 사실 이옥수 작가를 잘 모른다. 이 분 작품도 읽어본 것이 없다. 그래서 알라딘 들어와 검색해보니 청소년을 위한 책을 많이 쓰셨다. 작품도 꽤 많은데 어째 하나도 읽어본 것이 없다. 조카가 다니는 중학교 여름방학 국어과제로 이옥수 작가의 책을 읽고 활동지를 작성해 가야 한단다. 그리고 9월에 이옥수 작가 초청 강연회를 한다고 한다.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라지만 활동지 내용도 재미있었고, 알차보였다. 방학동안 한 작가의 작품을 읽고 학기가 시작되면 강연회에 참석할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심 부럽기까지 했다. 이번에 알게 되었으니 다음에 읽어볼 기회를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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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8-01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옥수님 작품 하나도 안 읽었서 제목만 눈에 익은 책이네요.

꿈꾸는섬 2011-08-02 10:31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은 그래도 제목이라도 눈에 익네요. 전 생소했거든요. 새로운 작가를 알아가는 재미를 느껴봐야겠어요.^^
 
영원히 널 사랑할 거란다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4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허경실 옮김 / 달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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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널 사랑할 거란다>는 엄마의 마음이 담긴 책이다. 고녀석 맛있겠다 시리즈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유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엄마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기 때문이다.

낳은 알과 주워 온 알을 똑같이 예뻐하며 매일 정성을 다하는 엄마 마이아사우라, 주워 온 알에서 태어난 것은 무시무시한 티라노사우루스였다. 하지만 엄마는 둘을 똑같이 사랑으로 키운다.

거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티라노사우르스를 위해 빨간열매를 따와서 먹인다. 그렇게 초식동물로 키워진 티라노사우르스는 자신도 마이아사우라라고 생각하며 자라난다.

몸이 훌쩍 큰 티라노사우르스, 하트는 어느 날 같은 종족을 만나고, 자신이 마이아사우라가 아닌 걸 알게되고, 자신은 초식공룡을 잡아 먹는 육식공룡임을 알게 된다. 얼마나 큰 충격이었을까? 그래도 자신을 키워준 엄마를 원망하지 않는 하트, 그리고 여전히 엄마의 소중한 아들이라고 말하는 엄마.

엄마를 위해 자신과 같은 티라노사우루스를 공격하는 하트,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일도, 키워준 엄마에 대한 고마움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자신을 키우기 위해 매일 빨간 열매를 따오던 엄마를 위해 하트는 엄마와 자신이 처음 만났던 장소에 빨간 열매를 가득 따다 놓았다. 사라진 아들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던 엄마는 빨간 열매를 보고 얼마나 가슴 아파했을까?
모습은 다르지만, 먹는 것도 다르지만,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은 것이 아닌가를 생각한다. 아이가 잘 자라주는 것, 아이가 위험에 처하지 않는 것, 아이를 위해서라면 엄마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걸 다시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엄마마도 널 영원히 사랑할 거란다. 하고 속삭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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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정말 멋져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3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허경실 옮김 / 달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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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정말 멋져'하고 말하면 아들은 어깨가 으쓱해진다. 누군가로부터 멋지다는 말을 듣는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주 먼 옛날
난폭하고
심술궂고
뻔뻔스럽고
자기밖에 모르는
공룡이 있었어요.

사냥을 나온 티라노사우르스는 스테고사우르스를 몰아세웠죠.
그러다가 발을 헛디뎌 그만 바다로 풍덩 빠졌어요.

수영을 하지 못하는 티라노사우르는 계속해서 깊은 바다로 빠져들었어요.
이렇게 죽는게 아닐까 생각했을거에요. 하지만 그를 바다에서 구해준 공룡이 있어요.

에라스모사우르스는 티라노사우르스의 등에 난 상처까지 핥아주며 티라노사우르스가 얼른 낫기를 바랐죠.

티라노사우르스는 이런 기분을 처음 느꼈을거에요. 누군가가 자신을 돕는 일도 처음이었을테구요.

그렇게 둘은 친구가 되었죠.
함께 거닐고, 함께 이야기 나누고, 함께 먹을 것을 나누는 그런 사이가 된다는 건 참 멋진 일이에요.

티라노사우스는 진심으로 대하는 에라스모사우르스를 업어 육지구경을 시켜주기도 했어요.
바다에도 자기처럼 난폭하고 무서운 공룡이 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때는 조금 뜨끔하기도 했겠지만 에라스모사우르스를 위해 빨간 열매도 따게 되었죠.

다른 누군가를 위해 노력하고 배려하는 티라노사우르스가 된거에요.

이렇게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물 속 난폭한 공룡에게 물린 에라스모사우르스를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든 티라노사우르스, 자신을 구해준 것처럼 구하고 싶었을거에요. 하지만 끝내 에라스모사우르스는 눈을 감고 말았죠.
에라스모사우르스에게 사실은 자신은 난폭하고 무섭고 나쁜 공룡이라고 고백해요.

하지만 에라스모사우르스는 "넌, 친절하고 상냥한 내 단 하나뿐인 친구"라고 말해주죠. "넌 정말 멋져."하고 말이에요.

친구가 되고 마음을 나누고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아름답게 멋지게 기억하는 일, 그런 마음을 아이들이 배우게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누군가에게 멋진 친구가 되어준다면 그보다 더 멋진 일은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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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1-09-07 0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섬님이 이 시리즈 4권을 다 읽고 리뷰를 다 쓰셨네요. 덕분에 4권 잘 구경하고 저도 삽니다. 고맙습니다.^^

꿈꾸는섬 2011-09-07 13:09   좋아요 0 | URL
이 시리즈는 우리 아들이 정말 많이 좋아하네요.
희망찬샘님네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희망찬샘 2011-09-09 17:24   좋아요 0 | URL
꿈섬님 땡스투 하고 주루룩 다 샀어요. 2권이 엄청 감동적이네요. 우리 반 아이들에게는 맛있겠다 이야기 읽어 줬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네요. ㅎㅎ~ 좋은 책이에요.

꿈꾸는섬 2011-09-09 19:49   좋아요 0 | URL
희망찬샘님 고맙습니다.^^
4권 모두 아이들이 좋아하죠.^^
2권이 특히 감동적이셨군요.ㅎㅎ

쵸밥 2012-02-28 0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고녀석 맛있겠다 같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ㅎㅎ 이게 시리즈네요.
동화책으로도 나온 줄 몰랐는데 잘 보고 갑니다^^
 
나는 티라노사우루스다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2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허경실 옮김 / 달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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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사우르스는 공룡중 최고의 힘을 자랑한다. 모든 공룡중 가장 힘이 세고, 모든 공룡이 그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그는 외롭고 또 외로웠을 것이다. 힘이 센 것도 누군가 나를 두려워한다는 것도 어찌보면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함께 나눌 친구가 없다는 것은 얼마나 외로운 일인가. 그것만큼 슬픈 일도 없을 것 같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난 아기 프테라노돈은 아빠가 가져오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튼튼하게 자라난다. 엄마는 아기가 따뜻하고 상냥한 아이로 자라나길 바라며 꼭 안아 재우고 누구라도 도움이 필요할 때엔 도와주어야 한다고 가슴 따뜻한 아이로 키운다. 또한 아빠는 아기가 잘 날 수 있는 법을 가르치고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법을 가르친다.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난 프테라노돈은 다친 티라노사우르스를 돕는다.

무섭고 난폭한 티라노사우르스지만 아픈 티라노사우르스를 외면하지 않고 도울 줄 아는 프테라노돈을 보며 가슴이 따뜻해졌다. 우리 아이도 이렇게 가슴 따뜻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단 생각을 했다.

몸이 좋아진 티라노사우르스는 프테라노돈을 위해 물고기를 가져오지만 티라노사우르스는 난폭하고 무서운 존재라는 걸 아는 프테라노돈은 하늘 높이 날아간다. 그렇게 티라노사우르스의 진심을 알지 못하는 프테라노돈은 떠나가고, 남겨진 티라노사우르스는 프테라노돈을 쳐다볼뿐이다. 그래도 고마웠다고, 너와 물고기를 먹고 싶었다고, 네가 티라노사우르스가 아니었다는 것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하는 티라노사우르스, 너에게도 멋진 친구가 생기겠지.

친구를 사귀는 일에 서투른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 같아 좋았다. 서로 닮지 않았고 서로 많이 다르지만 서로를 진심으로 아낀다면 분명 좋은 친구가 될거란 걸 알게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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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녀석 맛있겠다 - 별하나 그림책 4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1
미야니시 타츠야 글 그림, 백승인 옮김 / 달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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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을 좋아하는 아들에게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주게 된 책이다. 늘 아빠를 닮고 싶어했던 아들 녀석에게 '맛있겠다'의 아빠를 닮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감동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

알을 깨고 아기 안킬로사우르스가 나온다. 넓디넓은 곳에 외로웠을 아이가 만난 티라노사우르스, 안킬로사우르스는 티라노사우르스를 아빠라고 부른다. 어리둥절하지만 티라노사우르스도 안킬로사우르스를 자신의 아기로 받아들인다.

티라노사우르스의 요상한 이 표정이 너무 사랑스럽다. 배가 고파서 잡아 먹으려던 안킬로사우르스를 자신에게 "아빠"하고 부르니 주춤하는 것이 아닌가. 그도 분명 외로웠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의지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그도 알게 된 것 같다.

티라노사우르스의 다리를 꼭 안고 있는 이 녀석, 정말 사랑스럽다. 아빠를 닮고 싶어 아빠와 똑같이 행동하고, 아빠의 모든 것을 따라하는 한다. 가끔 우리 집에서 아빠를 닮고 싶어하는 아들 녀석을 보는 것 같다. 아이가 아빠를 닮고 싶어하는 마음을 보여주는 이 책을 아이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아빠를 위해 빨간 열매를 따오는 모습도 아빠와 함께 박치를 해대는 모습도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른다.

아이가 아빠를 위해 준비한 빨간 열매를 먹어주는 티라노사우르스 아빠는 정말이지 너무도 멋진 아빠이다.

위험에서 아이를 구해주는 아빠 또한 얼마나 멋진가.

결국 안킬로사우르스의 무리로 돌려보내는 티라노사우르스지만 그 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했던 아빠였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아이가 아빠를 닮기 위해 노력하는 일, 아빠가 아이를 위해 희생을 치르지만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일, 이 책은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러니 아이가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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