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하는 골짜기
임철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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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소설을 읽었다. <사평역>이라는 작품을 읽고 임철우 작가에게 반했던 오래전 기억을 꺼낸다. 소설 <사평역>을 먼저 읽고 나중에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에서>를 읽었다.  그때의 묘한 감정이 내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沙平驛에서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別於谷, '이별하는 골짜기'라는, 퍽도 애잔한 이름을 지닌 산골 역.(p.12) 두 남자와 두 여자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시인을 꿈꾸는 역무원 정동수, 비극적 운명의 끈을 놓치 못하는 신 씨, 일제시대 위안부로 황폐해진 전순례 할머니, 스러져가는 역사 앞에 제과점을 차린 양순지. 그들의 이야기는 별어곡이라는 역 이름만큼이나 애잔하다. 

사연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구구절절한 사연에 숨 쉬기가 쉽지 않았다. 유복자로 태어나 어머니밖에 모르던 정동수, 숨을 거두며 어머니가 그를 사랑으로 대하지 못한 사연을 듣는다. 아버지를 끝내 미워하고 증오했던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에 동수는 얼마나 두려웠을까, 원하지 않는 자식을 열달을 품어 낳고 그가 자라는 모습에서 아버지의 모습이 보일때마다 아버지를 미워하듯 그를 미워했다는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사랑받지 못한 그가 어머니를 향해 아니 자신을 향해 울부짖는 소리가 내게 들리는 듯 했다.  

그런 그의 진실은 거짓이라고 그의 아버지는 자신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하는 양순지. 그의 영혼때문에 자신은 끝내 불행한 삶을 살게 되었다고 믿는 그녀, 그녀가 별어곡으로 들어온 사연 또한 운명이었는지 모르겠다. 조용한 소도시에 제과점을 차리고, 아침마다 빵과 쿠키를 굽고, 실내엔 늘 음악이 흐르게 하고, 틈틈이 창가에 앉아 책을 읽거나 스케치북을 펴놓고 연필화를 연습해 보는생활(p.270)을 꿈꾸던 그녀가 어느날 별어곡에 제과점을 차리고 빵을 팔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억 저편 어린 시절 산 속에서 만났던 정일병을 떠올리고, 정동수를 보며 그의 아들일 거라고 직감한다. 그녀가 믿는 그것이 진실일 수도 혹은 거짓일 수도 있다. 다만, 그녀의 아버지가 교통하고로 반신불구가 되고, 어느날 어머니는 집을 나가고, 그녀 혼자 아버지의 병수발을 들고, 실업고를 졸업하고 부진한 회사에서 일을 하고, 사장의 노리개가 되고, 임신 사실을 반기기는 커녕 수술을 권하고, 이틀 뒤 부도 난 사업체를 버리고 사장은 사라지고, 막상 낳은 아이는 심장 기형으로 인큐베이터에서 숨을 거둔다.  

어떤 사람의 절절한 사연의 무게를 가늠할 수는 없다. 누가 더 힘들었고, 누가 더 고통스러웠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다만, 비극적 운명의 끈을 놓치 못하는 신씨의 사연은 가슴이 먹먹해진다. 흔히 나쁜 일은 어떤 순리에 의해 찾아오는 듯, 근무해야할 시간이 아닌 시간 근무를 하게 되고, 그가 근무하던 그 시간 열차 사고로 젊은 남자가 죽게 되고, 그 남자의 장례식장을 찾은 곳에서 그의 아내와 어린 딸을 보게 된다. 그 후 별어곡으로 흘러들어온 추레한 모녀를 그가 발견하게 되고, 그때 그 남자의 아내와 딸임을 알게 되고, 평생 혼자 살겠다고 6.25 전쟁통에 아버지와 여동생을 먼저 보내고, 홀어머니마저 세상을 버렸을때 그는 평생 가족을 만들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단다. 그런 그가 애 딸린 젊은 과부를 책임지기로 한다. 그는 아내에게 비밀스러워야만 했고, 절대 아내에게 알려지지 말아야할 이야기를 부둥켜 안고 숨가쁘게 살았다. 소유와 집착의 광기에 휩싸여 애지중지하던 그녀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끝내 비밀을 알게 된 아내는 자살을 하고, 딸은 그를 죽이겠다고 반드시 그녀 손으로 죽이겠다는 저주를 퍼붓고 사라졌다. 가슴 졸이며 살았던 그는 심장병으로 고통받는다. 그나마 그에게는 아버지의 정을 그리워하는 사위가 있어 다행스러웠지만,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야했을 것 같다. 

치매에 걸린 70대의 할머니가 무거운 가방을 끌고 동네를 어슬렁거린다고 생각해본다. 그 할머니의 사연은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무거운 가방을 끌고 빠르지도 않은 걸음으로 동네를 저벅거리며 찾아가는 별어곡역, 100원짜리 동전을 내밀고 표를 받아드는 할머니 전순례. 우리가 기억해야만하는 역사의 피해자, 가녀린 그녀, 짓밟혀 만신창이가 되었어도 끝내 살아준 그녀에게 먼저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다. 전순례 할머니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다. 숨을 쉬기조차 힘이 들었다. 전쟁의 피해자는 늘 어린이와 여자라고 했던 어느 선생님의 이야기도 생각이 났다. 가난한 농촌의 딸, 아직 달거리도 시작하지 않은 그녀는 단돈 350원에 팔려갔다. 중국의 방직공장에 취직시켜 준다고 하얀 쌀밥을 매일 먹게 해준다는 말에 늘 배고프던 그녀도 흔들렸다. 하루에도 수십명의 남자를 받아야내야했던 그녀를 생각하면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나는 개다. 소다. 닭이다. 고양이다'라고 자기를 동물이라고 주문을 거는 그녀, 머리채를 잡히고 두들겨 맞아 뼈가 으스러지고, 매독에 걸려 독한 주사를 맞고, 온종일 피를 쏟아내도 멈추지 않는 짐승들의 광기를 고스란히 이겨낸 그녀를 생각하면 눈물이 절로 흐른다. 그 험한 곳에서도 마음을 주고 받던 오빠같은 남자 하나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위로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건 정말이지 위로가 아니다. 1945년 광복이 되고 위안부를 떠나 남으로 내려오는 여정에서 만난 처참한 죽음들, 일본군에 못지 않은 소련군의 횡포, 공포스러운 날들을 정말이지 어찌 보냈을까 싶다. 죽어가던 그녀를 살린 소달섭씨, 그녀와 부부의 연을 맺고 아이도 낳았는데 1950년 전쟁을 맞는다. 남편은 징집되고, 어린 아이와 피난길에 나선 그녀, 아무 것도 먹지 못한 그녀의 젖은 마르고, 아이의 몸도 차갑게 식었다. 이런 상황에 온 정신으로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지옥같은 삶을 살게 된 그녀의 삶을 뭐라고 위로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간신히 찾아간 고향, 가족들은 빨치산이 된 장남때문에 몰살당하고, 그나마 남은 피붙이 조카를 운명처럼 만나게 되었다니 다행이라고 말해야 하는 걸까. 전순례 할머니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내내 가슴 한켠이 휑했다. 눈물은 끊임없이 흘렀다. 

   
 

  "가만, 저게 누구지?"
  저만치 노파 바로 앞에서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는 단발머리 소녀. 첫눈에도 옷차림이 무척 희한하다. 무릎 높이의 검정 치마에 샛노란 한복 저고리. 요즘도 저런 옷이 남아 있었나.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필시 앳된 소녀인 성싶다. 생뚱맞은 단발머리에 검정 고무신, 게다가 놀랍게도 소녀는 양말도 신지 않은 맨살 종아리 그대로다. 세상에, 이런 지독한 추위에 맨발이라니! 누굴까? 저 이상한 여자애가 언제 불쑥 나타났을까?
  동수는 홀린 듯이 그 자리에 한참을 멍하니 서 있다. 소녀는 노파의 바로 두어 걸음 앞에서 춤을 추듯 깡충깡충 뛰어가고 있다. 그런데도 노파와의 거리는 여전히 그대로다. 샛노란 저고리 소매와 옷고름이 팔랑거린다. 한겨울 눈밭 위, 소녀의 모습은 난데없는 한 마리 노랑나비처럼 화사하다. 그 사이 소녀와 노파의 뒷모습이 길모퉁이로 사라졌다. 동수는 잰걸음으로 급히 모퉁이를 돌아선다.(147쪽~148쪽)

 
   
 
임철우 선생님을 생각하면 늘 웃음이 머금어진다. 결이 참 고운 분이시다. 인자하시고, 버릇없는 학생들에게도 성을 내시는 걸 본 적이 없었다. 선생님의 소설을 읽으며 성정이 고운 분이라는 걸 언제나 느꼈다. 잔인하게 슬픈 이야기를 세밀하게 쓰셨지만 마치 한편의 시를 읽는 듯, 어느 한 문장 버릴 것이 없다. 이 소설을 읽으며 별어곡 사람들의 슬픈 사연에 가슴이 서늘해지긴 했지만 소설 속 팔랑거리는 나비들을 생각할때면 마음 한켠에 봄이 오는 것 같았다. 연약하지만 꽃을 찾아 날아다닐 수 있는 날개를 가진 나비가 있어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동수, 신씨, 전순례 할머니, 양순지. 그들의 곁에 팔랑거리며 날아다니는 나비가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참으로 비정한 세상이지 뭔가. 빠른 것, 새것은 무조건 선이고, 느리고 오래된 건 모조리 악이 되고 말아. 이런 간이역들은 이 땅에서 곧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지. 철도 공무원 36년에 수만은 역을 돌아다녔네마, 어째선지 난 이 도토리 깍지만 한 역이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네."(308쪽)  
   
 
신씨의 입을 빌려 선생님은 말한다. 참으로 비정한 세상이라고, 빠른 것, 새것은 선이고, 느리고 오래된 것은 악이 되고 마는 세상이라고 말이다. 
   
 
   '별어곡(別於谷)' 
  도토리 깍지만 한 역사 지붕에 걸린 그 낡은 간판을 보는 순간, 가슴속에서 뭔가 툭 끊어지는 소리가 났다. 역 건물은 폐가나 다름없었다 합판으로 못질 된 창문들, 칠 벗겨진 벽체와 지붕, 잡초 무성한 화단.....그날 먼지 수북한 대합실 나무 의자에 나는 한참을 홀로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그날 밤, 꿈속에 그 간이역이 다시 보였다. 역사는 말쑥한 모습이었고, 대합실엔 흰옷 입은 낯선 얼굴들이 삼삼오오 모여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나를 기억해줘." 
  꿈에서 깨어났을 때, 나는 그 버려진 역이 나한테 말을 걸어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소설은 그렇게 해서 태어났다. 그러므로 두 남자와 두 여자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이 소설의 진짜 주인공은 그 간이역이다. '이별하는 골짜기'라는 애틋한 이름을 지니고 태어나쓰나, 이젠 모두에게 잊힌 채 홀로 흔적 없이 스러져가고 있는......(작가의 말중)
 
   

 다시 선생님을 뵙고 싶단 생각을 한다. 젊은 사람들이 잊고 살아가는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기억 저편 아스라히 사라져가는 것들, 이제는 사라진 간이역, 역사의 피해자 정신대 할머니들, 워낙 고령이라 죽음 가까이 다가서신 분들, 죽음만이 아니라 기억조차 혼미해진 그분들을 생각하면 숙연해진다. 빠르게 살면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한다. 우리가 기억해야할 것들을 다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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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2-10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부터 한편의 에세이같은 리뷰를 읽었네요.

음악 틀어놓고, 처음 올려주신 사평역이라는 시를 가만가만 되뇌어봅니다.
침묵하는 때,,,,, 목감기로 목이 계속 타들어가는 지금, 멍하니 그렇게 침묵해야 하는 때.
아직 감기가 낫지 않은걸까요, 감기란 놈은 사람의 무기력과 눈물샘을 자극하는 바이러스인걸까요.

산골의 기차역, 톱밥 난로, 예쁜 심상.
꿈섬님... 좋은 하루되세요.

꿈꾸는섬 2011-02-10 12:03   좋아요 0 | URL
곽재구 시인의 시와 임철우 작가의 소설에 빠져 살던 때가 문득 떠오르네요.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시인도 소설가도 어쩜 이리 아름다운 문장을 만들어내는지 감탄하고 있어요.^^ 오랜만에 소설도 뒤적여봐야겠어요.

sslmo 2011-02-11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 글 넘 좋아요.
님의 글이 한편의 산문시 같은걸요.
시와 소설과 산문의 멋진 조화.

아사다 지로도 생각나는 것이요~^^

꿈꾸는섬 2011-02-11 20:37   좋아요 0 | URL
나무꾼님의 칭찬에 부끄러워하고 있어요.ㅎㅎ

아사다 지로의 소설은 읽어보질 못했어요. 영화 철도원 원작자라고만 알고 있지요. 광범위하 지식의 소유자 나무꾼님 정말 대단하세요.^^ 아사다 지로의 소설도 언젠가 찾아 읽어야겠어요.^^

아이리시스 2011-02-11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죠, 이 책,
언젠가 다시 읽어야지 하고 있는 참인데,
오늘 KTX가 탈선했어요, 흑흑.
낭만기차가 너무 빨리빨리 달리려고만 해서 천천히 가라는 메시지인지 원,,
인명피해 없는 게 다행이예요, 그래도 손해야 이쪽저쪽 이만저만이 아니지만요.

시 너무 좋아요. 저도 <사평역에서> 참 좋아하는데..^^

꿈꾸는섬 2011-02-11 20:35   좋아요 0 | URL
너무 좋아 점 찍어둔 책이었죠. 사실 임철우 작가님을 흠모한답니다.
아이리시스님 서재에서 리뷰보고 역시 너무 좋다고 생각했었어요. 땡스투도 제가 보냈는데 ㅎㅎ

너무 빠른 것에 익숙한 우리들이에요. 조금 천천히 느리게 사는 법을 배워야할 것 같아요.

소설 <사평역>이 <사평역에서>를 읽고 너무 좋아 쓰신거래요. 근데, 정말 좋죠. 시골 간이역의 정겨운 풍경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 하잖아요. 시도 좋고, 소설도 정말 좋아요.^^

아이리시스 2011-02-11 21:43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땡쓰, 미투. 아하하.
저는 아직도 가끔 땡쓰투 적립금 보면 너무 신기해요. 감사할 따름이구요.

그럼 꿈섬님이 너무 좋아하시는 <사평역>에서를 한 번 찾아봐야겠네요.
저는 본 게 이것 뿐이라서 꿈섬님이 예전부터 좋다고 하신 거 관심 있었어요.
예전에 제 리뷰 읽어주셨잖아요.^^

꿈꾸는섬 2011-02-11 23:00   좋아요 0 | URL
아이리시스님 리뷰 참 잘 쓰신단 생각 종종해요.
20대 청춘이라기엔 생각도 넓고 깊은 게 느껴지구요.
<사평역>, 아직 안 읽으셨다면 꼭 읽어보시길, 너무 좋아요.^^
지금도 아이리시스님 리뷰 열심히 본답니다. 댓글을 안 달때가 많아서 그렇지요.ㅎㅎ 댓글을 열심히 달도록 노력할게요.^^

아이리시스 2011-02-12 19:14   좋아요 0 | URL
넵. <사평역>에서 찾으러 갑니다.^^
 

1월을 넘기기 힘들 것 같던 작은 엄마는 설을 이틀 앞두고 세상을 버리셨다. 힘겹게 이어 온 생명이 끊어지는 순간 다행히도 가족들이 함께 있었단다. 요 며칠 죽을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며 잠도 더 잘 자는 것 같다는 사촌동생과의 전화통화를 한 다음날이었다. 사촌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를 보낼 마음의 준비를 잘 하라고, 너무 슬픔에 겨워 자신을 돌보지 않으면 아마도 엄마가 더 많이 아파할 것이라고 얘기해주었다. 하지만 막상 엄마를 보내는 사촌동생의 슬픔을 내가 어찌 가늠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나이가 들면서 가까운 분들의 죽음이 점점 많아지고, 앞으로 우리 부모님도 죽음을 맞이하시겠구나를 생각하게 되었다. 막연한 이별 앞에서 슬픔을 주체할 수 없게 되었다. 

부고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우선 남편만 먼저 가고 나는 친정에 아이들을 내려놓고 저녁을 먹이고 나서기로 했다. 아이들 모두 데려가기엔 장례식장이 어수선할 것 같아 우선 엄마네 집에 두기로 했다. 오빠네 아들, 큰언니네 아이들 셋, 그리고 우리 아이 둘을 엄마네 데려다놓고 저녁을 지어 먹였다. 그리고 장례식장으로 가서 절을 했다. 한 시간 조금 지나니 아이들에게 전화가 오고, 언니들은 남아 손님을 치뤄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 아이들 씻기고 집안을 정리하고 이불을 깔아주고 모두 잠을 재웠다. 그러는 사이 작은 언니와 엄마가 학원에 다녀온 큰 조카 아이를 데리고 들어왔다. 아이들이 모두 잠이 들었으니 큰 조카 아이에게 깨서 울면 전화해달라고 부탁하고 엄마와 언니를 차에 태워 장례식장으로 다시 갔다. 엄마네 집과 병원을 수도 없이 왔다갔다 했다. 설을 앞두었기에 문상객이 많지 않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첫날 문상객이 넘쳐났다. 큰 아이의 지인들이 많이 다녀갔고, 작은 엄마와 함께 일하시던 분들도 많이 다녀가셨다. 그리고 가까운 친척들로 북적거렸다. 잠시 쉴 틈도 없이 바빠 한참 도와주고 있는데 현수가 깨서 운다고 전화가 왔다. 새벽 1시반 다시 집으로 돌아가 아이들 데리고 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 밥을 먹이고 아이들 모두 데리고 장례식장에 갔다. 아이들도 작은 외할머니께 절을 하겠다고 해서 모두 문상을 했다. 그리고 소란스러워지기 전에 다시 엄마네 집으로 데려갔고, 엄마와 나는 다음날 화장하고 납골당에 모실때 필요한 제사 음식을 만들었다. 새언니도 함께 와서 음식을 만들고 아이들을 돌보고 설연휴를 장사 치르느라 고생이 많았다. 

밤이면 우는 아이들때문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다음날 발인 시간에 맞추기 위해 다시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장례식장으로 갔다. 벽제 화장터는 분주했다. 23개의 분향실이 모두 꽉차고 끊임없이 죽은이를 태우기 위해 들고 나고 바빴다. 생각지도 못했던 죽음이 가까이 많게 느껴졌다. 끊임없이 영구차는 들어오고 나가고 있었다. 

설 당일이 발인일이라 길이 많이 막혔다. 벽제에서 남양주에 있는 납골당으로 돌아오는 길이 꽉 막혀 평소 2~3배의 시간이 걸렸고 아이들이 많이 지쳤다. 

납골당에서 제를 올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제를 올렸다. 그렇게 3일동안의 상을 치루었다. 

제사를 지내고 모두 저녁을 먹고 10시쯤 정리하고 집을 나서려는데 작은 아버지께서 우리 큰집 식구들은 좀 더 있다 갔으면 좋겠다고 붙잡으신다. 아직도 옆에 작은 엄마가 함께하고 있는 느낌이 든단다. 아들 둘과 덩그러니 남겨지는 게 두려운 작은 아버지를 위해 우리 식구들이 남았다. 술을 더 마시고 싶으시다는 작은 아버지, 평소가 좋지 않았던 막내 작은 아버지는 작은 엄마와 사촌 동생을 보내고 다시 오셨다. 어릴때 작은 형수에게 참 못했다고 미안하다고 눈물을 보이신다. 거나하게 취하신 작은 아버지가 방으로 들어가 주무시고 그제서야 정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12시쯤 나와 우리 집으로 돌아오니 1시가 다 되었다.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자 눈물은 걷잡을 수 없이 흐른다. 무엇보다 몸이 불편한 사촌동생을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아프다. 앞으로 자신을 스스로 돌보고 바쁜 형 대신 아버지를 도와 집안 살림을 해야하는 사촌 동생을 생각하면 너무 안쓰럽고 마음이 많이 아프다. 녀석이 오열하던 모습을 보며 함께 울어주는 일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는 것이 가장 가슴 아프고 속상할뿐이었다. 

작은 엄마의 죽음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다. 폐암 말기, 더 이상 가망이 없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찾아갔던 병원, 작은 엄마의 모습은 거의 죽음에 다다른 모습이었다. 1월을 넘기기 힘들 것 같다는 나의 예상대로 작은 엄마는 2월 1일 돌아가셨다. 더이상 고통스러워하지 않아도 되니 그것은 다행스럽다. 다만, 남겨진 자들이 앞으로 어찌 살아갈까를 생각하면 걱정스럽고 안쓰러운 마음뿐이다. 

설이라고 아이들은 저마다 시골에도 가고  세배돈도 받을 생각에 들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상에 엄마 아빠와 떨어져 지내야했고 두둑하게 생길 세배돈도 제대로 챙기지도 못했다. 그래도 아이들은 아이들인지라 재잘재잘 즐겁기만 하더라. 

장사 치르고 다음날 충북 영동 시부모님께 다녀왔다. 빙판에 다리를 다치셨다는 아버님도 찾아뵈야하고 아이들도 시골에 너무 가고 싶어해서 바리바리 짐을 싸들고 시골에 다녀왔다. 피곤에 지쳐서 그랬던가 내내 잠만 자다 왔다. 

우리 집안에 큰 일이 생길때마다 몸 사리지 않고 열심히 일해준 남편에게 죽을때까지 잘하라는 친정엄마의 당부는 잊지 말아야겠다. 늘 궂은 일에 힘이 들어도 열심히 일해주는 남편이 있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다. 그리고 정말이지 고맙다. 

 

노희경 장편소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처럼 아름답게 죽음을 대하지는 못했지만, 영원히 이별하는 작은 엄마를 위해 가족들과 친지들 그리고 지인들이 모두 함께 죽음을 슬퍼하고 안타까워했다. 이제 남은 가족들이 돌아가신 작은 엄마 대신 좀 더 의미있게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떠난 사람에 대한 슬픔에 겨워 남은 자신의 생을 헛되이 보낸다면 더 슬플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죽은 사람에 대한 안타까움과 슬픔은 기억 속에 남겨두고 자신을 돌보고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가는 일은 남겨진 자들의 몫이 아닐까 한다. 그것은 먼저 간 사람에 대한 예의인 것 같다. 앞으로 얼마를 살게 될지 모르지만 남은 삶을 좀 더 의미있는 일을 위해 살아가야겠다. 그리고 늙은 부모님들을 위해 좀 더 마음을 쓰면서 살아야겠다. 우리 앞에 어떤 이별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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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2-07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섬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힘내세요.

꿈꾸는섬 2011-02-09 12:15   좋아요 0 | URL
감기 기운에 큰 일 치르고나서 기진맥진했는데 어제 대청소 한번 싹 하고나니 마음이 다잡아지네요. 고마워요.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2-07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마음 아프네요.
남겨진 가족들이 건강하게 다시 마음 추스리길 바래요.

저도 이번에 친정을 갔는데 아버지가 많이 우울해 하시더라구요. 예전보다 힘이 없으시고.
주변 친구분들이 많이 세상을 떠났다고...
죽음을 생각하시며 생을 돌아보시며...여러 생각과 감정들이 드시는 것 같아
마음이 말할 수 없이 짠했어요.
우리 인생이란게...참 그래요.
힘내시고 몸살 나지 않으셨음 좋겠네요.

꿈꾸는섬 2011-02-09 12:16   좋아요 0 | URL
주변의 죽음이 너무 가까이 왔단 생각에 저도 부모님 걱정이 앞서더라구요.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아야겠어요.
고마워요. 현맘님.

2011-02-07 16: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09 1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2-07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은어머니가 설을 못 보고 가셨군요~ 이젠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이 위로가 되겠네요.
남은 가족은 슬픔을 딛고 힘내서 또 살아야지요.
꿈섬님도 충분히 애도하며 마음에서도 보내드려야겠죠~ 쉬면서 기운도 차리시고요.

꿈꾸는섬 2011-02-09 12:1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가망 없다는 건 알았지만 설은 쇠고 돌아가셨으면 했는데 그러질 못했어요.
슬픔을 딛고 힘내서 열심히 살아야죠.
고마워요. 순오기님.

blanca 2011-02-07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젊은 이모가 가고 얼마 안 있다 외할아버지도 가시고. 모두 꿈만 같아요. 정말 다 거짓말 같고. 눈물이 나네요. 고생 하셨어요.

꿈꾸는섬 2011-02-09 12:19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죽음은 정말 두렵운 슬픔 덩어리인 것 같아요. 특히 가까운분들의 죽음은 말이에요.ㅜㅜ
오늘도 내일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고마워요.

hnine 2011-02-08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 섬님, 슬픈 일을 당하셨군요.
몸이 불편한 자제분을 두셨다니 더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죽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예나 지금이나 슬프고 두렵고 허무해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하루 하루를 소중히 생각하고 헛되이 살지 말아야겠지요.
영원한 이별이라고 믿고 싶지 않아요.
너무 많이 울지 마시고, 기운 내세요.

꿈꾸는섬 2011-02-09 12:20   좋아요 0 | URL
끙끙 앓다가 어제는 문 활짝 열고 대청소를 했어요. 몸도 마음도 개운해지더라구요.
힘내서 열심히 살겠어요. 고마워요. 나인님

하늘바람 2011-02-08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픈이야기인데 님
님 남편 분 참 부럽네요

꿈꾸는섬 2011-02-09 12:21   좋아요 0 | URL
앗, 남편의 성실함은 늘 고마워요.
'처삼촌 벌초하듯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 말과 상관없이 열심히 도와준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 잊지 말아야겠어요.

다이조부 2011-02-08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운 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꿈꾸는섬 2011-02-09 12:21   좋아요 0 | URL
다이조부님 전 이제 괜찮아요. 고마워요.

비로그인 2011-02-10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정말로 설이 우울하셨겠습니다.
이별. 마음에 둔 어떤 이를 잠깐 못보는 것도 너무나 애태우는데 다시 못보게 되는 것이라면.. 흠.
꿈섬님 지금은 좀 괜찮아지셨길..빌겠습니다.

언젠가 아무 영문도 모른채 고개를 푹 숙이던 기억이 납니다.

같은하늘 2011-02-21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결국 그렇게 가셨군요.
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ㅜㅜ
 
학습발표회

토요일 오후 현준이 유치원 학습 발표회로 분주했다. 

주민자치센터 다목적강당은 올 해 새로 지은 건물이라 공연장소로는 너무 좋았다. 미리 서둘러 갔는데도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심지어 플랭카드 만들어 온(인쇄소에서 제작한) 가족도 있었고, 00이 화이팅이라는 피켓을 만들어 온 가족도 여럿 보였다. 

유치원 발표회를 맘껏 즐기는 부모들의 모습에 덩달아 즐거워졌던 것 같다. 

자리를 옮겨다니며 사진 찍기가 불편해서 사진은 한장도 못 찍었다. 대신 현준이가 출연할때마다 아빠가 열심히 비디오촬영을 했다. 유치원에서 dvd 신청도 했지만 현준이 중심으로 비디오를 찍었다. 어제는 아이들이랑 비디오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공연은 장장 3시반을 했다. 공연임박해서 화장실에 간 아이들을 기다리느라 지체되기도 하고, 중간중간 사회자의 이벤트로 시간은 점점 늘어나고, 현수는 몸이 안 좋은지 자꾸만 집에 가잔다. 오빠 한번 나왔으니 그만 가자고, 언제 끝나냐고 계속 징징거렸다. 

화려한 의상과 무대, 그리고 조명 아래 아이들은 자신들의 재능을 맘껏 뽐냈다. 현준이는 윤도현밴드의 '애국가'를 부르며 난타 공연을 했고, 6살 전체 아이들과 'I Will, 행복해' 등 합창을 했다. 그리고 '사랑은 비가 되어 내리고'(맞나?) 노래에 맞춰 우산춤을 추었다. 우산춤을 출땐 아이들 동선이 너무 가까워 가슴 졸이며 보았다. 괜히 우산 펼치고 돌리다 옆의 아이 얼굴에 맞을까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도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다행히 아무 사고없이 공연이 끝이났다. 

작년 남자의 자격 합창단이 유행했던 것을 모티브로 '아빠합창단'을 구성하였다. 바쁜 시간 쪼개 참여했던 아빠들 생각하면 정말 멋지단 생각이 들고, 요샌 아빠들이 오히려 더 적극적이란 생각에 덩달아 즐거웠다. 

5살 아이들은 서툴지만 귀엽고 깜찍했다. 6살 아이들이 대체로 공연을 잘 해냈다. 7살 아이들은 형님들이라 가장 잘 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받았다. 이제 곧 졸업이니 이 화려한 유치원 생활과도 이별이다. 조금은 아쉽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년엔 현준이가 7살, 현수가 5살이다. 두 아이가 함께 유치원을 다니게 될 것이고, 두 아이가 함께 공연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켠이 뿌듯해진다. 

공연을 끝마치고 만난 현준이에게 아빠가 미리 준비해온 장미꽃다발을 안겨 주었다. 자신의 공연에 너무 잘했다고 무한 칭찬하는 부모와 동생 앞에서 의기양양해진 현준이, 저녁엔 갈비를 먹으러 가잔다. 갈비집에서 엄청난 양의 식사를 하고 현준이가 스르르 잠이 들었다. 얼마나 긴장을 했으면,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남편이랑 내마음이 짠해졌다. 

잠이 든 아이를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아침까지 푹 자고 난 현준이, 현수. 아빠와 함께 전날 녹화한 비디오를 보았다. 어찌나 재미있어하는지, 현수는 연신 "우리 오빠가 제일 잘 해. 우리 오빠가 최고야!!"하고 말한다.  

아이들이 힘이 들었겠단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또 그렇게 아이가 성장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뿌듯해지고, 아이가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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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조부 2011-01-31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개꽃이 참 보기 좋네요~

저는 지금도 태극기 그릴때 짝때기(?) 건곤일척 인가 아닌거 같은데

여전히 헤깔려요. 뭐 굳이 알고 싶지도 않고 말이죠.

고딩때 역사를 전공하고 싶었고, 역사동아리에 있었는데도 말이죠 참

꿈꾸는섬 2011-01-31 14:56   좋아요 0 | URL
ㅎㅎㅎ건곤일척ㅎㅎㅎㅎ 건곤감리^^

마녀고양이 2011-01-31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귀여웠네요.
왜 저런걸 하나 싶다가도, 하는거 보면 이쁘니... ^^ 아하하, 어쩔 수 없어요.

꽃 너무 이쁜데요.
아싸~ 음악 좋다~

즐거운 설 연휴 되세요.

꿈꾸는섬 2011-01-31 14:59   좋아요 0 | URL
ㅎㅎ일곱살 아들, 장미도 일곱송이. 현준아빠가 준비했어요.^^

마고님도 즐거운 설 연휴 되세요.^^

전호인 2011-01-31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 것들이 틀에 맞춰 하는 것을 보면 귀엽고 앙증맞긴 합니다.
연습하느라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엄마아빠가 말끔히 해소시켜 주셨겠죠?ㅋㅋ

꿈꾸는섬 2011-01-31 15:01   좋아요 0 | URL
전호인님 아이들 자라고나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요. 귀엽고 앙증맞은 그 시절이 너무 잠시에요.
현준인 연습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었던 것 같아요. 무척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 준비를 한 것 같아요.^^

전호인님 즐거운 설 연휴 보내세요.^^

무스탕 2011-01-31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이 재롱잔치를 준비하느라 연습할때나 끝나고서도 한동안은 집에서도 흥얼거리고 어디서 그 노래 나오면 동작도 따라하고 그러잖아요. 그런거 보면 귀엽기도 하고 얼마나 했으면 잊어먹지도 않고 저렇게 할까 싶기도 했었어요.
지금, 어려서만 볼수있는 풍경이에요. 조금만 더 크면 학교에서 운동회때 할거 연습하는거 해달라고 졸라도 안해줘요 ^^

다이조부 2011-01-31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곤감리 군요~ 무식이 또 뽀록났어 ㅋㅋㅋㅋ

건곤일척은 뭐죠? ㅎㅎㅎ

새해 건강하고 댁에 행복이 깃들길 진심으로 바래요 ^^

울보 2011-01-31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사히 발표회를 끝내셨군요,
그렇지요 보여주기 위해 몇일을 연습하는 아이들이 안쓰럽긴 하지만 하고 나면 참 뿌듯해하는 아이들 얼굴에 엄마아빠도 흐뭇해지기는 해요,,

sslmo 2011-02-01 0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봄, 재롱잔치 때 님 서재에 처음 댓글을 달았던 것 같은데 말이죠.
정말 많이 컸네요~^^
현준이 나이에 맞춰 일곱송이 장미를 준비하신 남편 분도 멋지구요.

명절 잘 지내시구요, 우리 잘 다녀와서 만나요~^^

따라쟁이 2011-02-01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습하고 고생하는거 보면 안되보여도 막상 발표회 하면 기특해서 눈물이 그렁그렁한다는 엄마들의 증언을 이미 엄청나게 들은터라.. 더불어 <너는 안 그러나 보자>이런말도 엄청 들었지요. ㅎㅎㅎ
이쁘게 잘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인것 같아요. 물론 부모님이 이쁘게 키우시는것도 있겠지만^-^

이쁜 아이들과 명절 잘 지내고 오셔요.

후애(厚愛) 2011-02-02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 장미꽃과 안개꽃이 너무 이쁩니다.^^
설 연휴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보내세요~~

아이리시스 2011-02-11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거 누르면 현준이 공연 나오는 줄 알고..ㅠㅠ
장미도 너무 예쁘고, 일곱살 나이에 장미를 선물받는 애기라 너무 예쁘다..^^
제가 좀 늦었죠?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서 잘 지내고 계신 거죠?^^
 

현준이네 유치원 학습발표회 날이다. 

아직 감기가 안 떨어져서 계속해서 콜록대고 있는 상황이다. 공연장에서도 계속 기침해대면 사람들이 싫어할텐데 걱정이다. 

워낙 유치원이 비대해서 발표회도 꼭 1부, 2부로 나뉘어서 진행한다. 올 해도 2부에 배정되었다.ㅠㅠ 

작년 생각하면 정말 가고 싶지 않다. 2부 시작 시간이 되었는데도 1부가 끝나지 않았었고, 1부가 끝이 났는데도 사람들이 일어서질 않으니 앉을 자리가 없었다. ㅠㅠ   

아이들 공연보러 친척들까지 동원되어 정작 단촐하게 간 가족들은 앉을자리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올 해에는 다른 가족들에겐 알리지 않고 우리끼리 단촐하게 다녀올 생각이다. 

그리고 유치원엔 미리 당부전화를 했다. 

1부 공연이 제 시간에 끝나길, 또 공연이 끝나고 객석이 정리가 된 다음 2부 공연에 입장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이다. 여유시간을 두고 공연을 진행한다고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쉽지 않을 것이란 것은 안다. 그래도 1부때부터 주구장창 앉아 있는 사람들, 대가족 거느리고 오지도 않은 사람 자리까지 맡아두는 경우 등 오늘도 마음 상할 일이 많을 것 같다. 

그래도 아이가 열심히 준비한 발표회에 가지 말자고 말하는 몰인정한 부모는 되지 말아야겠다. 열심히 준비해준 아이를 위해 작은 꽃다발이라도 하나 준비해야할 것 같다. 무한 칭찬도 아끼지 않을 작정이다. 

 

 

현준이가 열심히 흥얼거리며 다닌다. 학습발표회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는 모양이다. 어떤 공연을 할 것인지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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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학습발표회 후기
    from 마주하다 2011-01-31 11:18 
    토요일 오후 현준이 유치원 학습 발표회로 분주했다.주민자치센터 다목적강당은 올 해 새로 지은 건물이라 공연장소로는 너무 좋았다. 미리 서둘러 갔는데도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심지어 플랭카드 만들어 온(인쇄소에서 제작한) 가족도 있었고, 00이 화이팅이라는 피켓을 만들어 온 가족도 여럿 보였다.유치원 발표회를 맘껏 즐기는 부모들의 모습에 덩달아 즐거워졌던 것 같다.자리를 옮겨다니며 사진 찍기가 불편해서 사진은 한장도 못 찍었다. 대신 현준이가 출연할때마다
 
 
책가방 2011-01-29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10년전 일이네요.
올해로 열여섯이 되는 큰아이가 여섯살 때 처음 유치원 발표회에 갔었더랬죠.
아이 몇명이 무대로 나와서 (Mother Of Mine)을 부르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가사보다는 저걸 외우느라 얼마나 힘들었을지 제가 막~~ 느껴지는 거예요..ㅋ
그래서 남들 손뼉칠 때 전 엄청 눈물을 훔쳤답니당...^^

유치원 발표회..
때로는 어른들 즐겁자고 애들 고생시키는 건 아닌가 싶을때가 있습디다.
그게 다 경험이고 배움이긴 하겠지만...

꿈섬님 아이들은 발표회 준비과정까지도 즐기는 쪽이길...
그리고 실수없이 멋지게 해내길 바래요..^^

꿈꾸는섬 2011-01-29 10:33   좋아요 0 | URL
책가방님 금방 다녀가셨군요.^^
아이들이 크니 어릴때 생각 가끔 나시겠어요.ㅎㅎ

즐길 수 있을때 실컷 즐겨야겠어요.^^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1-29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도 유치원 발표회 굉장히(!!) 싫어했었어요!
몇 달 전부터 아이들을 스파르타식으로..훈련 아닌 훈련을 시켜대고...
정작 발표회 날은 보통 추운 겨울이어서 아이들 얇게 입히고 속상하고...
오랜 시간 좁은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정작 우리 아이는 몇 분 못 보고..ㅋㅋㅋㅋ
물론 나중에 사진 보면 즐겁지만요!

근데 아이들은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엄마 아빠를 용케 잘 찾대요!

꿈꾸는섬 2011-01-29 11:19   좋아요 0 | URL
현맘님 굉장히 싫어하셨군요.ㅎㅎㅎ
스파르타식으로 훈련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근데 추운 겨울에 얇은 옷 입히는건 정말 속상해요.ㅜㅜ

맞아요. 아이들이 어찌 그리 잘 찾는지 모르겠어요.ㅎㅎ

마녀고양이 2011-01-29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 화이팅 현준 화이팅!
얼마나 떨리겠어요.

유치원 발표회가 가장 난리죠, 부모들도 열성이고, 조그마한 녀석들의 율동도 귀엽고.
그담이 재즈 댄스 학원 발표회. ㅋㅋ. 우리 동네는 킨텍스 강당 빌려하더라구요, 대단하죠?
여하간....... 정신을 쏙 빼놓는, 저게 머 하는건가 싶은, 그러면서도 꽤나 흥미진진한, 머 그런거죠, 유치원 발표회.

좀 덜 추워야 할텐데... 아이들 고생하지 않게~

꿈꾸는섬 2011-01-31 10:54   좋아요 0 | URL
ㅎㅎㅎ현준이는 엄청 잘 하고 왔어요.^^
어찌나 잘 하던지...기특하더라구요.ㅎㅎ

hnine 2011-01-29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아이 첫 유치원 발표회때가 생각나네요.
어쩌면 아이보다 더 두근거리는 기대감을 갖고 발표회장에 가서 앉았는데, 순서가 계속 진행되는데 제 아이는 무대에 안 나타나는거예요. 결국 발표회 끝날때까지 제 아이는 무대에 한번도 나오질 않았지요. 나중에 알고 보니 너무 떨려서 대기실에 그냥 앉아있었다는거예요. 자기 순서에도 무대에 안 나가고. 아이들이 워낙 많으니 선생님들은 일일이 신경 못쓰셨을거고요. 얼마나 기운이 빠지던지. 열심히 연습하고서는 떨려서 안나갔다는 말을 들으니 저는 솔직히 좀 화도 났는데 남편이 다행히 아주 침착하게 대응을 잘해서 넘어갔어요.
위 노래를 흥얼거리는 현준이 모습을 그려보아요. 생각만해도 귀엽네요. 저 노래가 유치원 아이들 발표회때 꽤 자주 불려지더라고요. 가사에서처럼 그렇게 영원히 변치 않을 사랑을 장담할 수 있는 대상은 자식이 아닐까 싶네요.
현준아, 떨지 말고 잘해~~ --> 전해주세요 ^^

꿈꾸는섬 2011-01-31 10:55   좋아요 0 | URL
아,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현준이네 발표회때는 무대에 나와서 우두커니 서 있는 아이들이 몇명 있었어요. 큰 무대에 서려니 얼마나 긴장되었겠어요.ㅎㅎ
현준이는 무사히 잘 마치고 왔어요.

다이조부 2011-01-29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틀즈 이 노래 좋죠? ? ^^

하긴 그러니까 이렇게 옮겨놨을텐데 하나마나한 이야기를 했네요 ㅎㅎ

꿈꾸는섬 2011-01-31 10:55   좋아요 0 | URL
네, 너무 좋아요.
이 노래를 아들이 흥얼거리고 다니더라구요.ㅎㅎ

섬사이 2011-01-29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꼬맹이 어린이집에서는 저희들끼리 '작은 음악회'를 열어서 즐기더라구요.
가족들은 초청도 하지 않구요.
부모들에게 '보이기 위한' 발표회가 아니라면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과 경험이 되겠지요.
많이 많이 칭찬해주세요.

꿈꾸는섬 2011-01-31 10:56   좋아요 0 | URL
현준이네도 학부모없이 저희들끼리 동요제도 하고, 웅변발표회도 하고, 그러더라구요.ㅎㅎ
보여주기위한 발표회라 부모도 아이들도 많이 피곤했어요.^^
칭찬은 많이 해주었어요.ㅎㅎ

울보 2011-01-29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아이도 유치원때 두번의 발표회를 했는데,
정말 한아이에 함께온 가족이 열다섯명인 가족도 보았답니다,
전 그냥 우리부부만 같는데 ,,
참 대단하더라구요,
우리아이는 여섯살발표회날 선생님들이 옷을 잘 못챙겨주어서 대사하는도중에 옷뒤가 열려버렸어요 지퍼가 내려간거지요 잘 잠구어주지 안아서, 그런데 대사하면서 차분히 지퍼를 올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얼마나 기특하던지,눈물이 날뻔햇다니까요,..선생님들도 안 챙겨주시고,그래도 끝가지 마무리 잘 하고 내려온 딸을 향해 무안 박수를 보냈던 기억이있어요,,정말 뿌뜻했던 그날인데,
님의이야기가 그때의 기억이 아련하네요,,
현준이 발표회 잘하라 해주시고,,끝나고 맛난것도 사주시고 즐거운 하루 즐기는 하루 되세요,

꿈꾸는섬 2011-01-31 10:57   좋아요 0 | URL
저흰 9명이 최고였어요. 심지어 부산에서 오신 분들도 계시더라구요.ㅎㅎ

blanca 2011-01-30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지난 주에 동네 어린이집에서 재롱잔치 한다고 해서 구경갔는데 정말 입추의 여지가 없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구요. 한 시간 넘어가니 아이는 가자고 하는데 나올 수는 없고 아주 극기훈련하고 왔답니다. 현수 구경가면 아주 좋아하겠어요. 오빠 나오는 것 보면...

꿈꾸는섬 2011-01-31 10:58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정말 정신없었겠어요. 저흰 현수가 컨디션이 안좋은지 자꾸 집에 가자고 졸랐어요.ㅜㅜ 그래도 오빠 나올땐 박수 열심히 치더라구요.ㅎㅎ

아이리시스 2011-01-30 0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런 거랑 오랫동안 상관없이 살았으니까요.
너무 재밌겠다,, 재밌겠다,, 어땠어요?
저 어릴때 찍어놓은 비디오 테이프 있던데, 볼 비디오플레이어가 없는거죠,ㅋㅋㅋ

현준이 어땠어요?
근데 요즘은 유치원도 엄청나게 큰가봐요, 규모가.

꿈꾸는섬 2011-01-31 10:59   좋아요 0 | URL
ㅎㅎ이런 거랑 상관있는 삶이 앞으로 남았잖아요.ㅎㅎ

저희도 비디오 찍어왔는데 이게 컴연결선이 없어 올리지는 못해요.ㅜㅜ

현준이네 유치원 13반이에요. 1부에 6반, 2부에 7반이 공연했어요. 거의 초등학교 수준이에요.

세실 2011-01-30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앉을 자리가 없으면 화가 나죠. 시간이 짧은것도 아니고.....
그래서 전 이런 행사때 미리 갑니다.
현준이 공연 멋졌죠?

꿈꾸는섬 2011-01-31 11:01   좋아요 0 | URL
저희도 미리 서둘러 가는데 작년엔 1부 공연이 너무 늦게 끝나고 객석 정리가 안되었는데 올 해는 1부 공연도 일찍 끝나고, 객석 정리가 되어 자리 잡기 수월했어요. 물론 더 일찍 오신분이 많아서 중간쯤 앉아서 봤어요.
현준이 공연 너무 멋졌어요.^^

순오기 2011-01-30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지역문화예술회관이나 공연장 빌려서 하는 유치원도 많더라고요.
하지만, 정말 누구를 위한 발표회인가 생각하면 썩 개운하지는 않죠?ㅜㅜ
그래도 내아이 재롱보는 시간은 즐겁고 흐뭇하고...잘 끝났겠죠?^^

꿈꾸는섬 2011-01-31 11:02   좋아요 0 | URL
현준이네도 올 해 새로지은 주민자치센터 다목적 강당을 빌렸어요. 작년보다 좋은 공간이라 오래걸렸어도 괜찮았어요.^^

무스탕 2011-01-30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성정성 어려서가 생각나네요. 저 쪼끄만 녀석들이 얼마를 연습해서 저렇게 할까.. 참 이쁘면서도 안타까웠었죠. 한 해는 집에 있는 캠코더로 우리 애들만 나오는걸 찍었더니 정작 공연을 제대로 보지 못하겠는거에요. 제 시선은 아이를 보긴 보지만 크게 보는게 아니고 조그만 화면으로만 보려니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돈을 주고 비디오를 맞추고 정작 당일엔 사진 몇 장만 찍고 계속 아이만 지켜봤어요.
현준이 어제 잘 마쳤죠? 허리에 손 얹고 씩씩하게 등장해서 잘 했을거에요 ^^

꿈꾸는섬 2011-01-31 11:03   좋아요 0 | URL
아이들 연습을 얼마나 많이 시켰을까 생각하면 좀 안쓰럽긴하지만, 그걸 즐기면서 했다면 저도 즐거웠을 것 같아요.^^
저흰 비디오 촬영만하고 사진은 못 찍었어요. 비디오는 컴 연결선이 없어 올리질 못해요.ㅜㅜ

비로그인 2011-01-31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중에 비디오 보심.. 얼마나 흐뭇할까.. 싶습니다. ^^
저는 어릴적 사진들이 거의 없어서, 그 시절을 떠올리면 쫌 아쉬운데요.

비디오로 남겨두셨다니 두고 두고 즐거운 추억이 되실 듯 합니다. ㅋ
근데, 추운데 몸살 걸리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꿈섬님 이번주부터 약간 풀린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

꿈꾸는섬 2011-01-31 14:57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오후부터 좀 풀린 것 같긴해요.
감기가 떨어지려다가도 다시 기침부터 시작되네요.ㅜㅜ

바람결님 고향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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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11-01-29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이런~~ 넷북에서 소리가 안들리네요.ㅜㅜ
허각과 존박이 불렀다길래 들어보려 했더니 내일 들어야겠어요.

꿈꾸는섬 2011-01-29 10:03   좋아요 0 | URL
ㅎㅎㅎ허각과 존박이 불렀어요.^^ 좋아요.^^

따라쟁이 2011-01-31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보기 전에 먼저 이 곡을 들었는데, 영화 보고 나서 이 곡을 들으니까 뭔가 더 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