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월 2주
세인트 클라우드
벤 셔우드 지음, 이나경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늦게 출근한다는 남편이 아이들을 유치원, 어린이집에 각각 데려다 주었다. 갑작스럽게 영화를 보자는 남편 말에 부산스럽게 영화를 골라보지만 시간이 맞는 것이 <세인트 클라우드> 한편 뿐이었다. 영화에 대한 정보도 없이 바로 예매하고 집안일은 뒤로 미루고 바로 영화관으로 향했다. 

극장 안은 텅 비어 있었다. 우리 부부가 들어오고, 연인과 솔로가 들어왔다. 그렇게 영화가 시작되었다. 우리 부부 앞으로 앉은 사람이 없으니 마치 영화관을 전세낸 듯, 영화 관람이 시작되었다. 

잭 에프런, 처음 보는 배우이다. 나도 이제는 정말 나이가 먹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은 디카프리오와 이미지가 비슷하다하고 난 톰 크루즈를 보는 것 같았다고 했다. 어린 디카프리오의 풋풋함이 느껴지긴 했지만 근육질의 몸은 톰 크루즈를 보는 듯 했다. 정말이지 보는내내 눈이 즐거웠다. 

잭 에프런은 극중 잘 나가는 요트팀 주장이다. 외모도 출중하지만 요트를 모는 실력도 최고이다. 동생 샘과 함께 요트경주에 참가해 우승한 사진인데, 짜릿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엄마는 야간일을 하러 나갔고, 찰리는 고교졸업 파티에 가려고 했는데 동생 샘은 형을 따라 나선다. 차를 몰고 가던 중 음주 운전자에 의해 대형사고가 나고, 샘은 결국 죽고, 찰리는 심장이 멈췄다가 다시 살아 난다. 

하느님이 다시 생명을 주신 것은 다 이유가 있다는 구조원의 말은 찰리의 생활을 흔들어 놓는다. 샘은 죽었고, 자신만 살아났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었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 매일 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찰리를 보면 그의 인생은 샘의 죽음과 동시에 끝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테스를 만나게 되면서 찰리의 인생은 다시 시작된다. 

사랑은 위대하다. 샘을 사랑하는 형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되고, 샘을 영원히 보내기 싫어하는 찰리의 마음도 이해가 된다. 테스를 찾으러 가면 더이상 샘과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더이상 샘을 볼 수 없다. 하지만 샘은 보내야만 하고, 테스는 현실을 함께 꾸려갈 수 있는 사람이다. 어떤 선택을 하게 되든, 그것이 무엇이든 찰리는 선택을 해야만 했고, 결국 자신의 새로운 인생을 선택한다.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에서 펼쳐지는 잔잔한 이야기, 누구라도 한번쯤 경험해봄직한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고 왔다. 누군가 때리고 부수고 욕을 하는 그런 영화가 아니라 누군가 진정으로 사랑하고, 그것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멋진 남자가 나오는 그런 영화가 요즘은 더 좋다. 이런 겨울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 아니겠는가 말이다. 

극장을 나서며 남편은 내용은 잔잔하지만, 바다는 정말 황홀하네. 라고 말했다. 바다와 요트 그리고 잭 에프런은 정말 황홀했다. 눈이 즐거운 영화가 마음도 즐겁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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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1-14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런 영화도 있군요!
남편과 한가한 영화관람이라니. 정말 좋네요..^^
저도 싸우고 부수고 죽이는 그런 영화들은 이제 싫어요.
좀 가벼워도 따뜻하고 사랑하고 웃을 수 있는 영화들이 좋더라구요. 게다가 눈까지 즐거우셨다니! 완벽한걸요!ㅎㅎ

꿈꾸는섬 2011-01-14 09:57   좋아요 0 | URL
ㅎㅎ이런 영화가 있더라구요.
잭 에프런이란 배우를 처음 봤는데, 넘 잘 생겼어요.ㅎㅎ(아줌마의 사심)
눈이 정말 즐거운 영화였어요.^^ 덩달아 마음도 즐거웠어요.

아이리시스 2011-01-14 0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전 싸우고 부수고 죽이는 것도 좋고, 잔잔한 것도 좋아여.^^
출근 안하시는 것도 아니고 늦게 하시는데 서프라이즈 영화관람까지?

아아, 텅 빈 극장은 좀 부럽다,ㅋㅋㅋ

꿈꾸는섬 2011-01-14 09:58   좋아요 0 | URL
저 20대땐 컬트영화 참 많이 봤거든요. 근데 요샌 그런게 싫더라구요. 아무래도 나이 먹어가고, 자식을 키우는 부모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ㅎㅎ우리 입장에선 텅빈 극장 좋지만 극장 입장에선 속 쓰려을것 같아요.ㅎㅎ

sslmo 2011-01-14 0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멋진걸요.
전 저녁시간에 남편이랑 시간 맞춰 영화보는 것도 좀 힘들어요.
게다가 취향까지 독특해 주셔서, 어린 애 어르고 달래듯 하는데...
같이 한가롭게 영화보고, 멋진 감상도 나눌 수 있고...참 부럽네요.

꿈꾸는섬 2011-01-14 10:00   좋아요 0 | URL
두분 다 일하시니 시간 맞추는게 쉽지 않으실 것 같아요.
저흰 보통 남편이 맞춰주는 편이에요.ㅎㅎ
네, 남편이랑 단둘이 영화 봤던게 작년에 <작은연못> 이후 오랜만이에요.^^

마녀고양이 2011-01-14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섯명이서 영화를 봤단 말이죠? 좋았겠다....
그런데 옆지기님이 이런 영화도 같이 본단 말이죠? 으아, 자랑할만하네.

저는여, 폭력물, 스릴러, 코메디만 신랑과 봅니다. 투덜대는거 장난 아니거든요.

꿈꾸는섬 2011-01-24 07:12   좋아요 0 | URL
다섯명이 보는 영화, 우리 앞에 아무도 없었어요.ㅎㅎ

남편은 장르 불문 잘 보는 편이에요.ㅎㅎ

프레이야 2011-01-14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보고 싶어지네요.
오붓한 시간 멋진 영화와 함께 하셨군요.^^

꿈꾸는섬 2011-01-24 07:12   좋아요 0 | URL
오붓한 시간 너무 오랜만이었어요.ㅎㅎ

순오기 2011-01-14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보다 부부가 함께 한 시간이 부럽다는...^^

꿈꾸는섬 2011-01-24 07:12   좋아요 0 | URL
부부가 함께 조조를 볼 수 있다는 사실...자랑할만 한거군요.ㅎㅎ

비로그인 2011-01-15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즐거움이 막 느껴집니다. 윗분들 다들 엄청 부러워하시네요 ~ ㅎ

꿈꾸는섬 2011-01-24 07:13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도 부러워하고 계신거죠? ㅎㅎ

2011-01-19 05: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4 0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이조부 2011-01-19 0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분이랑 영화도 보고 좋네요 ㅎㅎㅎ

눈이 즐거운 영화라~

요즘은 마음이 편해지는 영화가 더 땡겨요 ㅋ

꿈꾸는섬 2011-01-24 07:14   좋아요 0 | URL
다이조부님, 닉네임 바꾸었단 소식 듣고 달려가려고 했으나 게으른 탓에 이제야 댓글을 다네ㅛ.
다음에 놀러갈게요.^^

같은하늘 2011-01-23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와 영화도 보러 가시고 좋네요.^^
저는 작년에 10여년만에 영화보려고 예매했는데, 옆지기가 술독에 빠지는 바람에 다른 사람과 함께 간 아픈 기억이 있거든요.ㅜㅜ 다시는 둘이서는 안가겠다고 했어요.

꿈꾸는섬 2011-01-24 07:14   좋아요 0 | URL
울 남편도 술독에 빠지는 날엔 아무 것도 못해요.ㅠㅠ
 
세인트 클라우드 - Charlie St. Clou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바다를 질주하는 요트, 잭 에프런, 눈이 즐거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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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인 조카와 고전소설 읽기를 하고 있다. 

창비에서 나온 재미있다 우리 고전 시리즈를 읽고 있는데 정말 쉽고 재미있다. 

내가 학교 다닐때는 우리 고전보다는 서양 고전을 추천도서 혹은 권장도서로 정해놓아서 우리 고전보다는 서양 고전을 더 많이 읽었던 것 같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전 소설은 모두 재미있는 것 같다. 

조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조선시대를 얘기하려다보니 역사공부 열심히 안 한게 후회가 좀 된다. 얄팍한 역사 지식이 언제 바닥날지 모르겠다. 부지런히 역사서를 읽어야겠다. 물론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겠다. 

아이들이 역사 공부하기에 좋다고 추천받은 책이다. 우선 이 책부터 읽어봐야겠다.  

초등학교 6학년때 국사를 배웠던 것 같은데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5학년때 국사를 배운단다. 미리 준비해두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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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1-01-12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아요. 우리고전 시리즈 있었죠. 이제 도서관에서 열심히 빌려다줘야 겠습니다.
한국사 편지 좋아요~~~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세계사 교과서도 강추예요. (단 만화랍니다^*^)

꿈꾸는섬 2011-01-13 22:06   좋아요 0 | URL
우리 고전 시리즈가 좋은 것들이 많더라구요. 요새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한국사 편지는 역시 좋군요.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세계사 교과서도 찾아볼게요. 고마워요. 세실님.

책가방 2011-01-12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창비에서 나온 재미있다 우리고전 좋아해욤..^^
근데 11번이랑 16,17번이 없어졌어요...ㅜ.ㅠ
누군가 빌려갔던가.... 집 어딘가에 숨어있던가..ㅋㅋ
책을 잘 정리해두지 않아서 책 찾으려면 집안을 샅샅히 뒤져야 한답니다.
시크릿 가든에 나오는 천장 높은집의 한쪽 벽면을 꽉 채운 책장이 갖고 싶네요. 사다리 타고 올라가는 그런 책장..^^

라로 2011-01-12 23:40   좋아요 0 | URL
저는 시크릿 가든을 못 봐서 모르지만 저도 사다리타고 올라가고 쭈욱 미끄러져 옆 라인으로도 갈 수 있는 그런 서재 갖고 싶어요,,,아니아니 신경숙씨의 서재같은 서재 만으로라도,,,꿀꺽

꿈꾸는섬 2011-01-13 22:08   좋아요 0 | URL
읽기 편하게 지어져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시크릿 가든에 나온 서재는 정말 환상이에요. 볼때마다 부러워 침 질질 흘렸어요.ㅎㅎ

나비님 시크릿 가든 볼 새가 없으셨군요. 서재가 정말 환상이었어요.
신경숙님의 서재..와우~~좋아요.^^

소나무집 2011-01-12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전 소설 시리즈는 울 아이들도 읽고 또 읽고 주구줄창 읽어요.
뒤에 나온 해설은 엄마가 읽고요.

꿈꾸는섬 2011-01-13 22:08   좋아요 0 | URL
고전 소설을 많이 읽는 소나무집님 아이들, 너무 예뻐요.^^
저도 뒤에 나온 해설을 정독하고 있지요.ㅎㅎ

아이리시스 2011-01-12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고전? 그러고보면 요즘 아이들은 우리 어릴때보다 책읽는 수준이 높은 것 같아요.
억지로 위인전, 동화책 사다주면 좋아하는 아이나 거의 읽는 수준이었고, 그 퀄리티도 거의 높지 않았는데
요즘은 어른이 봐도 탐나는 어린이용 책이 너무 많잖아여.
조카들이 현준이, 현수랑 같은 또래인가 봐요. 꿈섬님 글에선 조카도 많이 등장한다고 마침 생각했어요.

오, 책가방님.
책 찾으려면 집안을 샅샅이. 그만큼 많단 말이죠?^^

꿈꾸는섬 2011-01-13 22:09   좋아요 0 | URL
요즘 아이들은 정말 행복할 것 같다는...좋은 책이 정말 많아요. 어른이 읽어도 손색이 없어요.
요새 조카들이랑 독서논술 수업하고 있어요.^^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1-12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우리 고전들도 참 좋죠^^
요새 아이들 책이 얼마나 좋은게 많은지..정말 골라 읽어도 다 못 읽는게 아쉬울 뿐...
저희 큰 딸도 이제 6학년되는데 바로 그 학년이예요. 결국 역사를 못배우고 졸업을 하게 되는데
집에서 함께 책 읽으려구요.
그냥..학교에서 암기식으로 외우지 않아 오히려 잘된거라고 생각하고
좋은 역사책 같이 읽으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꿈꾸는섬 2011-01-13 22:10   좋아요 0 | URL
역사 수업을 못 받게 된 학년이군요.
고전소설과 역사를 접목해서 이해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다들, 한국사편지를 추천하시네요.^^

라로 2011-01-12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 책도 못 읽고 있는지라,,,ㅠㅠ
정말 올해도 부지런하신 꿈선님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꿈꾸는섬 2011-01-13 22:11   좋아요 0 | URL
나비님 직장 다니시느라 시간이 많이 부족하셨을 것 같아요. 책 읽는 것 좋아하시는 나비님...올 해는 읽고 싶은 책 실컷 읽으시길 바랄게요.^^
전, 좀 더 부지런한 꿈섬이 될게요.^^

2011-01-13 15: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3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3 2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3 2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4 0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11-01-14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창비 우리 고전 시리즈 열심히 사 모았었는데, 읽기가 편해서 좋더라구요.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고요. <<한국사 편지>>는 내년에 5학년이 될 저희 반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이야기 해 주었어요. 아이들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공부를 하게 된다니까요.
 

역시 겨울엔 눈썰매 타는게 재밌어요. 

현준이가 제법 컸다고 혼자서 타고, 아빠는 현수 책임져주고, 저도 신나게 타고 왔어요. 눈썰매 타는데 정신 팔려 사진도 달랑 두장 찍어왔네요.ㅎㅎ 

 

완전무장하고 눈썰매 탔어요. 조카들이랑 독서논술 수업하고 함께 왔어요. 역시 여럿이 와서 노니까 더 재밌더라구요. 눈썰매 신나게 타고 저녁은 갈비, 무지하게 많이 먹고 배 두드리며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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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1-09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귀여운 현준이 현수~ ^^
오늘 무지 추웠는데 잘 다녀오셨네요?

꿈꾸는섬 2011-01-09 21:29   좋아요 0 | URL
생각보다 안 추웠어요. 오히려 땀이 나더라구요.^^
코알라 스케이트 타는 거 보고 부러웠어요.ㅎㅎ
아이들도 저도 마구 흥분하며 놀았어요.^^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1-09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오늘 바람 많이 불고 무척 춥던데...
눈썰매 타고 갈비 드시고...정말 정통 코스인데요?ㅎㅎㅎ

꿈꾸는섬 2011-01-09 21:29   좋아요 0 | URL
현맘님도 어제 눈썰매 타고 갈비 드시고 오셨나요? ㅎㅎㅎ
생각보다 안 추웠어요. 해가 쨍쩅하던걸요.^^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1-10 14:04   좋아요 0 | URL
ㅋㅋ 전 갈비는 안 먹고 순두부찌개 먹었어요..

꿈꾸는섬 2011-01-10 17:07   좋아요 0 | URL
순두부찌개..우리 식구도 좋아하는데, 정말 맛있었겠어요.
아, 순두부찌개 먹고 싶다...

세실 2011-01-09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아 겨울엔 눈썰매가 최고죠~~
규환인 이제 컸다고 타러가자는 얘기 안하네요. 현수도 많이 컸네요

꿈꾸는섬 2011-01-10 16:58   좋아요 0 | URL
ㅎㅎ아이들 크면 눈썰매 타러 가자 소리도 안하는군요. 아쉬운걸요.
자라기 전에 많이 다녀야겠어요.^^

아이리시스 2011-01-09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쁘다.. 진짜 딸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요. 결혼은 별로 안중에 없는데..
눈썰매 타는 거 애기들이 많이 좋아하나봐요.
지방에 살다보면 눈이랑 관련된 건 좀 뒷전인 경우가 많은데
스키는 물론이고, 눈썰매도 종종 딴세상 놀이가 되곤 해요.
이거 저도 탈 수 있는 거예요?ㅋㅋㅋ

꿈꾸는섬 2011-01-10 17:00   좋아요 0 | URL
딸은 정말 필요해요.^^ 애교 덩어리에, 엄마 마음도 잘 알아주는 귀염둥이에요^^
부산도 요샌 춥지 않나요? 눈 오면 엄청 반가우시겠어요.^^

루체오페르 2011-01-10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두 명이 모두 정말 귀요미! 입니다.ㅎㅎ
귀엽귀엽 열매 복용자들이라고도 하죠.^^ㅋㅋ

꿈꾸는섬 2011-01-10 17:00   좋아요 0 | URL
ㅎㅎㅎ열매 복용자...
고마워요.^^

sslmo 2011-01-10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진짜 많이 컸어요.
지난 번 여름엔가 사진 봤을 때보다...훨 많이 크고 야물어졌어요.
전 얼마 전에 스키장 가서 줄만 서다 왔는 데 말이죠.
눈썰매장 같은 델 가야지, 못 이기는 척 하고 동심을 부려볼텐데 말이죠.
왕 부럽~^^

꿈꾸는섬 2011-01-10 17:01   좋아요 0 | URL
네, 아이들이 쑥쑥 자라고 있어요.ㅎㅎ
스키장과는 다른 눈썰매장의 매력이 있죠.ㅎㅎ

후애(厚愛) 2011-01-10 0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 현수 넘 귀여워요~!
많이 자란 것 같아요.
현준이 현수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랍니다.^^

꿈꾸는섬 2011-01-10 17:01   좋아요 0 | URL
후애님 건강하시죠?
아이들 많이 자랐어요.^^
후애님도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세요.^^

전호인 2011-01-10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썰매 타기 딱 좋아할 나이죠. ㅎㅎ
우리애들은 이제 스키도 추워서 주저주저합니다.
작년 연말에는 스키도 한번 못탔습니다. ㅠㅠ

꿈꾸는섬 2011-01-10 17:03   좋아요 0 | URL
날이 정말 많이 추워요. 아이들 크면 저희도 자연스레 스키로 넘어가겠지요. 전 좋아하는데 남편이 스키를 썩 좋아하질 않아요.ㅜㅜ 그래도 아이들이 원하면 가긴 하겠죠.ㅎㅎ
겨울 가기 전에, 아이들 방학에 스키장 한번 다녀오셔요.^^

순오기 2011-01-11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이들 어릴땐 눈썰매를 원없이 타야 해요.^^
어른이 타도 재밌으니 애들은 얼마나 신나겠어요.ㅋㅋ
현수 현준이는 거뜬하겠지만 엄마는 몸살 안 나셨을까?^^

꿈꾸는섬 2011-01-11 12:35   좋아요 0 | URL
ㅎㅎ몸살 안났어요. 너무 재밌었지요.ㅎㅎ
어른도 재밌는데 아이들은 당연 신나고 재밌었을거에요.
겨울 가기전에 한번 더 다녀오려구요.ㅎㅎ

책가방 2011-01-12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뎅....ㅋ
아이들 덕분에, 혹은 아이들 핑계로 엄마아빠가 더 즐거웠던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꿈꾸는섬 2011-01-13 22:12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어릴때 가능한 놀이군요. 아이들 핑계로 엄마는 정말 즐거웠어요.^^

라로 2011-01-12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썰매 무서워서 못 타요,,,작년에 스키장가서 해든이 썰매 끌어주느라 죽는 줄 알았다는,,,그런데 저런 썰매가 있군요!!! 올해는 저도 해든이 혼자 타라고 할???
그런데 현준이도 아기인데(제 생각엔,,^^;;) 여동생이 있으니 으젖하게 혼자 탔군요!!!!

님의 단란한 가족 이야기를 읽으면(아무리 간단한 것일지라도) 맘이 훈훈해져요!!
일년 내내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는 한해가 되시길요~~~. 물론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꿈꾸는섬 2011-01-13 22:14   좋아요 0 | URL
저희가 갔던 곳은 튜브썰매라 안전감이 있더라구요. 저희 5살된 남자 조카(현수와 동갑)도 혼자 탔어요. 정마 잘 타더라구요.^^

저도 무서워서 높은 곳에선 못 타고 아이들 노는 곳에서 놀았어요.ㅎㅎ 그런데도 즐겁더라구요.^^

같은하늘 2011-01-13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 현수가 정말 신났겠어요.
전 날씨가 너무 춥다는 핑계로 방학동안 거의 방콕신세로 지내고 있는데...
갑자기 우리집 아이들이 불쌍해지는데요.ㅎㅎ

꿈꾸는섬 2011-01-13 22:14   좋아요 0 | URL
같은하늘님 눈썰매장 한번 다녀오세요. 겨울엔 눈썰매 타야해요. 얼마나 신난다구요. 남자아이들은 특히나 더 좋아할거에요. 제발 데려가주세요. 부탁이에요.ㅎㅎ

실비 2011-01-13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는언니들하고 눈썰매장 가자고하는데
너무 춥다고 해서 걱정이에요. ㅎ

꿈꾸는섬 2011-01-13 22:15   좋아요 0 | URL
눈썰매장은 추워도 걱정없어요. 열심히 타면 땀이 나는걸요.^^
다녀오세요.^^
 

 

 

오늘, 음력 12월 5일, 생일이다.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야겠다. 

현준이는 입을 맞추며 오늘 하루종일 엄마 마음대로 하란다. 엄마가 하고 싶은 대로해도 된다고 자기가 허락을 하겠단다. 그래서 오전내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현수도 눈을 뜨자마자 입을 맞춰 왔다. 아이들의 살내음이 향기롭다.  

내 인생의 최고의 선물인 현준이와 현수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 

게다가 나는 우울하다는 이유로 미리 생일 선물도 챙겼다. 

조정래 선생님의 사인본을 순오기님께서 보내주셨었다. 경제민주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글과 함께 왔다. 존경하는 작가의 책을 존경하는 알라딘 지기에게 받는 일만으로도 행복하다. 

2010년 알라딘에서 새로 사귄 지기 양철나무꾼님은 들꽃이야기와 진보집권플랜을 보내주셨다. 손수 뜨개질한 파란반짝이 스카프까지 보내주셨는데 이걸 하고 밖을 나서면 사람들이 너무 예쁘다고, 잘 어울린다고 한마디씩 했다. 색감이 정말 좋고, 나와 정말 잘 어울린다. 서로 만나보지도 못했는데 마치 서로 마주한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어제 오후엔 마녀고양이님께서 선물 한보따리 보내신다고 전화를 주셨다. 물론 생일인줄 모르고 보내셨지만 마침 생일이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오늘 나를 위한 주문을 할까 하다가 2010년 서로 많이 알아가기도 전부터 도움을 주었던 아가씨에게 선물을 보내기로 했다.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은 그녀에게 받기만하고 아직 보답을 못했었다. 그래서 오늘 그녀에게 선물을 보낸다. 

이 책을 읽고 1월을 행복하게 열었다. 그녀도 이 책을 읽고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 행복에 관한 책들을 읽다보면 결국 자신의 몫이라고 얘기한다. 지리산에 찾아든 그 사람들도 아마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우리도 우리의 행복을 위해 살았으면 좋겠다. 결코 어렵지 않은 일일테니 말이다. 

 

 

생일 페이퍼를 올리면서 마치 생일이니 선물달라는 글처럼 보일까 걱정은 되었지만 결코 그런 건 아니다. 다만, 축하 인사를 받고 싶다. 좋은 노래와 함께 올려 주시면 그걸로 선물이 될 것도 같은데......많이 축하해주실거죠? 

결혼하고 한번도 거른적이 없던 미역국이 오늘은 끓여지지 않았다. 어제 회식한다면 새벽에 들어왔던 남편은 급하게 출근한다고 뛰쳐나갔다. 아무래도 작년 페이퍼에 자랑을 해서 그랬던가 겸손해야할 필요를 느낀다. 아무튼 저녁에 들어와 잘해준다고 했으니 믿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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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조부 2011-01-17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버릭 에서 닉네임 바뀌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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