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보니 11월엔 영화도 한편 못 봤다. 매일 뭐가 그리 바빴는지 말이다. 바빴다기보다는 아프다는 핑계가 더 맞을 것 같다.  

11월엔 독서논술지도사과정도 끝이 났고, 뒤 이어 들으려고 했던 수업은 폐강이 되어 수강도 안 하고 이번달은 아무래도 흐지부지 보내게 될 것 같다. 물론 함께 수업 받았던 분들이 계속 모임을 만들어 이끌어 가자고 한다. 좋은 모임이 될 수 있긴 할텐데 어떻게 진행될지는 두고 봐야 알 것 같다. 

빌렸던 책들을 반납하러 도서관에 왔다가 책 몇권을 또 빌려 간다.  

벌써 몇번을 다시 빌려 오라고 했는데 오늘에서야 건질 수 있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은 빌리기가 쉽지가 않은데 오늘은 운이 좋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앤서니 브라운의 책도 두권 빌린다.  

  

 

그리고 책과 관련한 도서 몇권을 담았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 다른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무리가 있고, 언니들의 부탁으로 조카들과 주말에 만나 독서논술을 하기로 했다. 이번 주말에 함께 볼 책들이다. 

 

이 책도 함께 빌리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우리 도서관에는 없다. 

 

 

이제 집에 돌아가서 어제 집에 도착한 책을 읽어야겠다. 

읽고 싶은데 아직 구입하지 못하고 장바구니에 담았다 뺐다를 반복한다는 얘기를 들으시고 순오기님께서 보내주셨다. 더욱 감사한 일은 조정래 작가의 사인본이다. 이건 다음에 인증샷 찍어서 올려야겠다. 

알라딘 신간평가단 에세이 분야에서 선정된 두권의 책이 도착했다. 내가 읽고 싶다고 추천한 책은 아니지만 이 두권도 흥미롭다.  

12월의 첫날에 책이 도착하니 이번달은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사는게 참 행복하다>이 책 제목처럼 말이다. 

내 마음에 독을 품고 있으니 마음만이 아니라 몸도 즐겁지가 않았던 것 같다. 어차피 사는 것 즐겁게 살자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도 어째 내 마음도 그리 욕심이 많았는지 모르겠다. 그냥 들어도 못 들은 척, 알아도 잘 모르는 척, 그냥 수긍하고 인정하고 이해해줄 수도 있었는데 말이다. 내 마음이 즐거워야 모든게 편안하고 즐겁다는 걸 이제 다시 또 느낀다. 

행복한 12월을 보내며 2010년을 마무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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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0-12-02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들과 주말에 독서논술! 혼자 읽는 것보다, 내 아이들만 보는 것보다, 이렇게 다른 아이들과 함께 읽고 아이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는 일이 참 보람있고 색다를 것 같아요.
새로운 일로 그동안 불편했던 마음은 훌훌 털어내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꿈꾸는섬 2010-12-03 10:52   좋아요 0 | URL
ㅎㅎ조카들이랑 책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참 재미있을 것 같아요. 현준이 현수랑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나누게 될테니까요.^^
네, 새로운 일을 생각하며 즐겁고 행복하게 지낼게요. 고마워요.^^

프레이야 2010-12-02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논술지도사 과정 하셨군요.
저도 아이 위해 시작했다가 일을 하게 되었지요.
적성에 잘 맞긴 한데 오래 하니까 염증이 나서 그만둔 지 3년 다 돼가네요.
몸도 마음도 우선 내 자신이 편안해야겠더라구요.
행복한 12월 맞으시기 바래요.

꿈꾸는섬 2010-12-03 10:53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도 하셨었군요. 하긴 모든 일이 오래하면 염증이 나는 것 같아요. 전 이제 첫발을 내딛는 것이니 의욕이 넘쳐나요.ㅎㅎ
프레이야님도 행복한 12월 맞이하세요.^^

책을사랑하는현맘 2010-12-03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님 말씀처럼...먼저 내 자신이 편안해야 하는데 말예요.
저도 그러고 싶네요.
요 몇 일 이사때문에 마음이 너무 불편했어서 섬님 말이 더 다가와요^^

저도 1월달 부터는 아이들이랑 같이 독서 수업을 해 볼까 해요.
제가 여러모로 조언을 좀 받아야겠네요^^
힘내세요! 섬님께 힘을 팍팍 드립니다~

꿈꾸는섬 2010-12-03 10:55   좋아요 0 | URL
벌써 이사하셨나요? 요새 전세값이 장난 아니잖아요.ㅜㅜ
이사하는데 또 얼마나 신경쓸게 많아요. 병은 안 나셨나 모르겠네요.

현맘님도 1얼부터 독서수업 하실 생각이군요.ㅎㅎ
ㅎㅎ조언을 해드릴만큼될지 모르겠어요. 전 순오기님이나 소나무집님 프레이야님께 조언을 부탁드릴려구요.^^
현맘님 감사해요. 힘이 마구 솟아요.ㅎㅎ

책을사랑하는현맘 2010-12-03 17:49   좋아요 0 | URL
아..이사는 1월 중순으로 결정했어요.
집 알아보고 주인이랑 조율하는데도 이렇게 피곤하네요..ㅠ.ㅠ
전셋값이 많이 올라서 평수는 훨씬 줄었는데 돈은 비슷해요..ㅠ.ㅠ

꿈꾸는섬 2010-12-06 10:27   좋아요 0 | URL
저희도 다음에 이사할때는 평수를 줄여가야할 것 같아요.ㅠㅠ
전세값 폭등 정말 이해가 잘 안되어요.ㅜㅜ 너무 속상하구요.
현맘님 정말 피곤하셨겠어요. 마음이 분주하시겠네요. 이사 날 잡아 놓으면 마음이 분주하더라구요. 그래도 힘내세요. 화이팅!!!

조선인 2010-12-03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새 12월이 됐는데, 아직도 님을 못 만났어요. 이럴 수가. ㅠ.ㅠ

꿈꾸는섬 2010-12-03 10:56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 ㅎㅎ 우리 언젠가는 꼭 만나게 될거에요.ㅎㅎ

세실 2010-12-03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논술지도사과정 마치신거 축하드립니다^*^
저도 논술 배우고 싶어요.
내려놓기를 열심히 하고 있는 중입니다.
님 편안한 12월 되세요!

꿈꾸는섬 2010-12-03 10:57   좋아요 0 | URL
배움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전 역사 논술 배워보고 싶어요. 이번에 들으려던 것이 폐강 되었어요.ㅜㅜ

세실님도 행복한 12월 되세요.^^

마녀고양이 2010-12-04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꿈섬님.
12월은 아프지 말구, 행복한 일 가득한 그런 달 되세요.
영화두 마니마니 보시구요.
독서논술지도사 과정 축하해요. 쪼옥~

꿈꾸는섬 2010-12-06 10:29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님 돌아오신건가요? 쪼옥~~~쪼옥~~~보고 싶었어요.
ㅎㅎ영화 많이 보고 싶긴 한데 이것도 습관인 것 같아요. 하도 안 봐와서 그런가 11월에 영화 한편 못 봤는데도 시쿤둥해요.ㅎㅎ

축하받기는 좀 머쓱해요. 공부는 해도해도 끝이 없잖아요. 그저 하는 방법만 알았을뿐, 꾸준한 공부가 필요한 것 같아요.

같은하늘 2010-12-09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논술지도사 과정 마치고 조카들과 함께 수업이라~~~ 넘 멋져요.
전 큰 아들을 위해서 한번 배워보고 싶은데...

꿈꾸는섬 2010-12-09 13:22   좋아요 0 | URL
같은하늘님은 아마도 저보다 더 잘 하실 것 같아요.ㅎㅎ
배워두시면 아이들에게 활용하기가 더 좋아요. 그리고 순오기님 말씀대로 미리미리 준비해두면 좋잖아요. 언젠가 다시 사회생활을 하게 될지 누가 알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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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면 좋단다. 이야기를 완전히 파악해야하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옛이야기가 갖고 있는 느낌만 알아도 충분히 효과적이란다. 

아이들 읽어주려고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정말 재미있다. 

저녁 먹고 현수가 읽어달라고 졸라서 얼른 읽어주는데 옆에서 남편이 덩달아 재밌다며 자리를 떠나질 않는다. 

내가 좀 재미있게 읽기도 하지만 남편도 흥미로웠던가보다. 

아이를 갖기 원하는 할미가 소원을 빈다. 아이를 낳는다고 낳았는데 구렁이를 낳았다. 옆집의 정승댁에 딸이 셋이 있는데 옛이야기 상 착한 셋째딸과 결혼한다. 결혼 당일 구렁이 허물을 벗은 잘 생긴 남편, 자신의 허물을 잘 간직해달라고 부탁하고 과거를 보러 떠난다. 못된 언니 둘은 동생에게서 허물을 빼앗아 태우고, 구렁덩덩 새신랑과 영영 이별하게 된다. 새신랑을 잊지 못하는 셋째달은 새신랑을 찾아 나서는데 새신랑은 다른 처녀와 결혼하려 한다. 이에 새신랑이 그 집에 찾아가 새것보다 묵은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전부인과 처녀를 시험한다. 항아리에 맑은 물을 담아오면 이기는 것. 결국 셋째딸이 어려운 상황에도 물을 잘 길어와 새신랑과 아들 딸 낳고 잘 살았다는 이야기다. 

옛이야기의 구조는 단순하다. 주인공의 기이한 탄생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일, 결국 선이 이긴다는 것. 이런 것만 생각해도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하고 착하게 살면 복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으니 좋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남편은 덩달아 재밌다며 신이 났다. 결국 새신랑과 셋째딸이 다시 만나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로 끝을 맺으니 읽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즐거운 것 같다. 

남편의 허물이 결국 내 허물이 된다는 말을 기억해 두어야겠다. 

남편을 미워했던 마음을 이렇게 아이들 책을 읽으며 허물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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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0-11-29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재미있지요,
류는 시공주니어로도 읽고 비슷한 류의 책을 몇권읽었는데 읽을때마다 옛이야기는 재미있다고 말을 하네요,,

꿈꾸는섬 2010-11-29 21:07   좋아요 0 | URL
ㅎㅎ이책 정말 재밌더라구요. 아이들 옛이야기 읽어주면 정말 좋아하지요.^^

순오기 2010-11-29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을 미워했던 마음을 아이들 책을 읽으며 허물어 버린다"에 추천 꾹!^^

꿈꾸는섬 2010-11-29 21:09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의 추천이 부끄러워요. 남편 미워하는 마음이 살다보니 생기네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제가 선택한 사람인걸요.ㅜㅜ 너무 늦게 허문건 아닌가 싶어요.

순오기 2010-11-30 19:09   좋아요 0 | URL
허물어도 다시 생기고, 그러면 또 미움의 울타리를 허물고... 그러면서 사는 거지요.^^

2010-12-02 1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3 1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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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미생물 EM 이야기 - 똑똑한 주부가 꼭 알아야 할
강영중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얼마전 미즈체험단에 뽑혀 <착한 미생물 EM 이야기> 책과 EM활성액을 받았다. 

늘 콧물을 달고 다니는 현준이 때문에 귀가 솔깃해서 신청했던 것인데 바쁜 일들이 많아 이제야 책을 다 읽고 EM활용액을 사용하게 되었다. 

 

EM은 'Effective Microorganisms'를 줄인 말이란다. 해석하면 '유용한 미생물'이라는 뜻이다. 이 미생물을 처음 발견한 일본의 대학교수 히가 테루오 박사가 EM이라는 이름을 붙였단다. 사람과 다른 생명체들에게 좋은 작용을 하는 이 미생물의 효능은 책을 통해 읽은바로는 대단하다. 

우리 나라는 유용 미생물의 기능을 활용한 문화를 많이 물려 받았다. 된장이나 고추장, 간장 그리고 김치 등은 한국의 대표적인 발효 음식이고 이 음식 속에 들어 있는 유용한 미생물은 항산화 작용을 하여 외부 세균으로부터 장기를 보호하고 바이러스에도 튼튼하게 싸워 이기게 하는 힘을 갖게 한다.  

책 속에 소개된 바로는 EM활성액을 희석하여 사용하면 된단다. 손 쉽게 사용할 수 있게 스프레이에 담아 여기저기 뿌리는 것부터 시작해 보았다. 

 

스프레이에 담아 우선 욕실로 가져가 욕조와 변기에 뿌렸다. 활성액의 냄새는 달짝지근하면서 약간 시큼하다. 평소에 사용하던 락스는 청소하고나면 머리가 아파서 환기를 한참 시켜야하지만 이것을 뿌린뒤로는 욕실 청소가 쉬워진 것 같다. 환경에 좋지 않은 세제를 덜 쓰게 된 점부터 환영할 일이다. (욕실에 스프레이로 찍찍 뿌려 두었다가 물만 뿌려도 개운한 느낌이 드는 건 향기부터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현관앞 신발장에 신발 위에도 두루두루 뿌려 주었다. 현관에 들어설때 나던 신발 냄새가 사라진 느낌이다. 수시로 뿌려 주었는데 신발에 전혀 무리가 없었다. 

설거지에 사용해도 된다는 말을 듣고 수세미에 묻혀 설거지를 해보았다. 거품이 나진 않지만 뽀득뽀득 씻겨지는 걸 느꼈다. 정말 신기했다. 개수대에 뿌려두면 개수대 냄새도 사라지고 물곰팡이도 점점 사라진다. 음식물이 잔뜩 쌓이면 냄새가 쾌쾌한데 그 위에 뿌려주면 냄새가 안난다는 글을 읽고 음식물 위에도 뿌려 보았는데 정말 신기하게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다. 헹주도 한참 담가 두었다 빨면 마치 삶은 듯 냄새가 나질 않았다. 도마에도 뿌려서 햇볕에 말리면 좋단다.

화초에 사용해도 좋다는데 우리집 화분은 이미 모두 사라졌다. 하지만 이 활성액을 이용하면 화초도 잘 키울 수 있다니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EM활성액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무척 많다. 빨래에도 활용하면 세제를 반으로 줄여 사용할 수 있다고 하고, 머리를 감을 때, 목욕할 때 사용하는 것도 좋단다. 머리에 사용하면 윤기머리와 두피의 건강이 좋아져 머리가 가렵지 않단다. 머리도 덜 빠진단다. 또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에게도 무척 좋아 피부에 좋다는데 아직 사용해보진 못했다.  

책 속의 남자는 자동차 트렁크와 시트 등 내부에 EM활성액을 희석하여 스프레이하고 다녔더니 비염이 사라졌단다. 나도 남편에게 활성액을 차에 비치해두라고 해야겠다. 그동안엔 시중에서 파는 것들을 사용했는데 아무래도 환경에 더 좋을 것 같다. 

책 속의 주인공 가족들은 일본의 오키나와로 여행을 하여 EM호텔을 방문한다. 그곳에서의 체험이 마냥 부럽기만 했다. 직접 일본을 방문해 비누, 샴푸뿐만 아니라 EM발효액을 이용한 농사로 지은 과일의 맛을 보고, 더러워진 하천에 EM활성액으로 만든 흙공을 던져 깨끗한 하천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정말 경이롭기만 했다. 우리 동네의 하천도 냄새가 많이 나고 더럽기 때문에 EM활성액을 활요한 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살뜨물을 이용하여 EM발효액을 만들어 쓰는 방법이 있다니 더 반가웠다. 아침 저녁 버리는 쌀뜨물도 수질 오염의 주범이라는데 쌀뜨물을 페트병에 담아 당밀이나 흑설탕을 넣고 천일염을 조금 넣고 EM원액을 30cc넣고 섞어서 7~10일을 상온에 두면 발효액이 만들어 진단다. 이 발효액으로 청소하는데 사용하면 좋겠단 생각을 하면 두병 만들어 보았다. 쌀뜨물은 두번째 것으로 사용하면 좋단다. 

첫 술에 배부르냐는 말이 있다. 아직 많이 사용해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서서히 더 좋아질 거란 생각을 하면 착한 미생물을 만난 것이 너무도 반갑고 기분 좋다. 

이렇게 좋은 것은 나 혼자 쓸 것이 아니라 두루두루 알려야할 것 같다. 여기 저기서 좋다는 소문을 듣고 사용하다보면 우리 자연도 덩달아 좋아질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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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0-12-01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몇 년전부터 사용했습니다. 설겆이 할 때도 좋고, 화장실 청소 할 때도 좋죠! 여러모로 쓰임새가 참 많습니다! 단점은 여름에 빨리 상한다는 것! 기껏 만들어놓은 발효액이 상해버려서 못쓰게 되면 좀 아깝더군요.

꿈꾸는섬 2010-12-01 22:05   좋아요 0 | URL
앗, 역시 환경운동 하신 분이라 벌써 알고 계셨군요. 전 이번에야 알았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책 먼저 읽고 사용해 보았는데 정말 좋던데요.^^
여름엔 빨리 상하는게 문제군요. 만들어 놓은 것이 상해 버리는 건 너무 아까울 것 같아요.

다이조부 2010-12-02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참 좋군요~ 슈퍼컴맹이라 저는 이런 거 할줄 모르는 입자에서 그저

신기하고 부럽네요 ㅋ

2010-12-03 1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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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을 담그고 돌아오면서 아이들이 무척 힘들어했다. 그 바람에 아이들의 콧물이 떠나질 않았는데 귀찮다고 병원을 미루기만 했다. 식염수는 열심히 넣어 주었는데 현수는 심하지 않았지만 현준이는 점점 심해졌다.  

어린이집에 다녀온 현수는 낮잠을 자고, 현준인 태권도장을 다녀오니 현수는 견딜만했는데 현준이는 힘이 들었던 것 같다. 목요일 저녁엔 태권도장에서 학부모 참관 수업도 했다. 그러니 아이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겠는가. 게다가 요새 남편과는 냉담중이고, 현준이도 말을 잘 안 듣는 일이 많아 혼을 많이 냈다. 그래서였을 것 같다. 금요일 밤 자다가 화장실로 달려가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열이 많이 나기 시작했다. 우선, 집에 있던 해열제를 먹였는데도 열이 잘 내리지 않았다. 토요일 아침, 금요일 오후에 병원에 갔어야했는데 가지 않아 결국 아이가 심하게 아픈 지경에 두었다고 남편에게 한 소리 들었다. 나도 무척 미안해하고 있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더 속상했다. 

토요일 아침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차를 가져갈까 말까 고민하며 준비하는데 서서히 눈이 그쳤다. 원래 다디던 병원은 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곳인데 눈길이라 포기하고 가까운 병원에 데려갔다. 낯선 병원, 낯선 의사 선생님이 싫은 아이들이 조금 울었다. 현준인 온 몸이 불덩이에 몸이 아프다고 엄청 울었다. 병원에 있던 사람들 모두 한번씩 돌아다 보았는데 정말 난감해서 죄송하단 말만 연신했다. 

39.5도의 고열은 나도 견디기가 힘들다. 그러니 현준이가 우는 건 당연한 게 아닌가 싶으면서도 제발 참아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해열제와 몸살 약, 장 약, 그리고 중이염 약을 받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해열 주사를 맞으라고 했지만 아이가 주사라면 너무 무서워해서 약으로 다스리겠다고 돌아왔다. 다행이 약을 잘 먹어서 열이 서서히 나아갔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거의 정상처럼 보인다. 물론 중이염은 병원에 한참 다녀야 나을테지만 말이다. 

현준이가 엉엉 울며 아프다고 할때, 어찌나 미안하던지, 게다가 중이염도 어찌나 심하게 걸렸던지, 너무 많이 미안했다. 

내일 현준이네 유치원에서 생일 잔치를 한다. 문구점에 가서 같은 반 생일 맞은 친구들 선물을 사왔다. 현수에게는 예쁜 벙어리 장갑, 현준이에게는 메탈팽이를 더불어 사주었다. 오후내내 아이들 기분이 엄청 좋다. 

 

 

 

<오리야? 토끼야?>는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인데 빌려온 날 이후 빠짐없이 몇번씩 읽고 있다. 현준이가 도서관에 반납하지 못하게 숨겨 놓고 싶다고 할 정도이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이다. 

<호랑이 뱃속 잔치>와 <호랑이 줄무늬 왜 있을까?>는 현수와 현준이가 각각 잠자리에서 읽어달라고 했던 책이다. 전래동화와 과학동화지만 호랑이를 소재로하는 재미난 책들이다. 

그리고 하루 종일 <냠냠 한글 가나다> <내 이름은 이자벨라가 아니야> <우리 몸 털털털> 3권을 열심히 읽어 주었다. 현수에게는 아직 어려울 것 같지만 이 3권은 현수가 무척 좋아하는 책들이다. 특히 <우리 몸 털털털>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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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0-11-28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섬님 현수와 현준이도 아팠군요. 제 딸도 열이 40도를 넘고 난리가 났었답니다. 목이 엄청 부었대요. 혼자 앉아서 눈물만 뚝뚝 흘리던 모습이 어찌나--;; 아이들이 제발 이번 겨울 더이상 감기 안 걸리고 건강하게 이겨냈으면 좋겠어요...

꿈꾸는섬 2010-11-29 10:21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아이도 아팠었군요.ㅜㅜ
아이들 아픈 걸 대신 아파줄 수 없으니...눈물이 나지요.ㅜㅜ
올 겨울 더 아프지 않고 지나가면 좋겠단 마음 저도 같아요.^^
이제 좀 나았죠?
우리 현수는 거의 다 나았고, 현준인 중이염이라 좀 오래 갈 것 같아요.ㅜㅜ

책을사랑하는현맘 2010-11-28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님...너무 속상하셨겠어요.
특히 아이들 열 날때는 엄마가 대신 아파줄 수도 없고,
바라보는 것조차 너무 미안하던데...
이제 겨울 시작인데, 우리 아이들 모두 건강하도록 기도할께요.
이런 일들 겪으면, 정말 아이들이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할 수 밖에요..
힘내세요.

꿈꾸는섬 2010-11-29 10:21   좋아요 0 | URL
맞아요. 대신 아파줄 수 없어 더 미안했어요.
네, 아이들이 이런 일 겪으며 더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죠.^^
고마워요.^^

2010-11-29 0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1-29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1-29 1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1-29 2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0-11-29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 아프면 정말 난감해요. 대신 아파줄수도 없고 어떻게 해줘도 애가 편안해 지질 않으니..
현준이 오늘 유치원에 갔어요? 아프지 않고 잘 커줬으면 정말 소원이 없을거에요..
하여간, 이것도 커 나가는 과정이라면 우리 애들 모두 무사히 잘 이겨내길 바랄뿐이에요 ^^

꿈꾸는섬 2010-11-29 11:46   좋아요 0 | URL
네,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오후까지 힘들어했는데, 어제 아침부턴 상태가 좋아지더라구요. 오늘은 멀쩡히 유치원에 보냈는데 몸 상태 점검에 게으르면 안되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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