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참 빨리도 간다.  

추운 겨울 바람 싫어서 얼른 봄이 오라고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더운 여름 지나고 어느새 선선한 바람 부는 가을이다. 

가을이 왔다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내일 모레가 추석이란다. 

어릴때는 추석이 마냥 신나고 좋았다. 예쁜 옷 한벌에 새 신발 한켤레씩 사주셨기에 그 어느때보다 좋았다. 게다가 맛난 음식들이 가득했던 것도 사실이고, 담장 안 울타리 넘어로 대추나무에서 대추알도 따서 쓱쓱 문질러 입에 넣고 오물오물했던 기억도 난다. 그땐 아무 걱정이 없었던 것 같다. 언니 오빠 따라다니며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게 일이었다. 갓 찌어낸 송편이 먹고 싶어 군침을 삼키던 기억도 안다. 콩, 녹두, 팥, 밤, 깨로 속을 만들었고, 어떤 소가 들은 송편을 골라 먹게 될까 기대도 많았다. 어릴땐 밤이 들은 떡을 제일 좋아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콩이 들은 떡이 제일 좋다. 자라면서 입맛도 바뀌었다. 

점점 자라서 엄마 일손을 덜은 나이가 되어서는 함께 송편 빚는게 일이었고, 예쁜 송편 빚으면 예쁜 딸 낳는다는 얘기를 들으면 나도 예쁜 딸 낳을 생각에 정성을 다해 떡을 빚었었다. 하지만 생각처럼 예쁘게 빚어지지 않았던 떡들을 생각하면 현수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든다. 

결혼하고나서 맞이하는 명절은 솔직히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날이 되었다. 크게 바쁜 일도 없고 힘든 일도 없지만 몇날 며칠 명절이라 들썩거리는 일이 귀찮다. 차례상을 차리지 않아도 되고, 떡을 만들 필요도 없는데도 귀찮은 건 귀찮은 거다. 챙김을 받았던 만큼 나도 누군가를 챙겨주어야할텐데 그것을 이리 귀찮아하니 좀 부끄럽긴 하다.   

명절을 맞아 처음으로 시골에 내려간다. 같은 동네 살다가 귀향하신 시부모님이 작년까진 올라오셨었는데 이젠 올라오지 않으시겠다고 하시니 별 도리가 없다. 그동안엔 서울에 있는 큰댁에서 차례를 지냈었는데 올해부터는 시부모님 계시는 영동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봄부터 집을 지으시겠다던 아버님은 아직 집을 짓지 않으셔서 지금 계신 집은 너무 불편하다. 나는 워낙 불편한 화장실도 잘 사용하니 상관없지만 우리 아이들이 걱정이다. 매번 실외에 있는 푸세식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어 실내에서 볼일을 봤는데, 그걸 치우는 일이 곤혹스럽다. 아무리 내 자식이라도 큰 일 본 것 치우는 일은 정말 싫다. 남편은 절대 치워주지도 않는다.ㅠ.ㅠ 

어머님 냉장고 가득가득 들어 있는 정체불명의 것들을 대하는 것도 곤혹스럽다. 드실만큼 드시고 적당한 때가 되면 냉장고도 좀 비웠으면 좋겠지만 늘 가득 쌓아놓으시는데 가끔 잘못 건드리면 뒷감담이 어려울때도 있다. 내 친구 중 하나는 시댁 갈때마다 냉장고 청소를 하고 온단다. 하지만, 난 그렇게 하고 싶진 않다. 처음 귀향하시고 냉장고를 막 들여 놓으셨던 그때가 그립다. 

오늘 오전부터 출발하자던 남편이 갑자기일이 생겨 일을 나갔다. 현수는 어린이집에 꼭 가고 싶다고 하고, 현준이는 어제 스케이트를 타고와서 다리가 아프다는 핑계로 유치원에 가지 않겠단다. 지금 신나게 어지르며 노는 중이다. 오전 중에 일을 마치고 들어온다고 했으니 나도 얼른 집정리하고 짐챙겨서 시골에 내려갈 준비를 해야겠다. 제발, 길이 밀리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ㅎㅎ 아니다. 길이 좀 막혀야 좋은 걸까? ㅎㅎ 아니다. 길이 밀리지 않고 편안하게 내려가고 싶다. 

어제 오늘 비가 내린다. 추석에는 활짝 개인 가을의 쾌청한 날씨였으면 좋겠다. 아이들 모두 데리고 달님 보며 소원도 빌었으면 좋겠다. 옛날엔 무슨 소원을 빌었을지 생각이 잘 나질 않는다. 이번 추석엔 어떤 소원을 빌까? ㅎㅎ  

귀향하시는 알라디너분들 모두 편안하게 내려가시길, 

추석 차례 음식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시길. 

모두 풍성한 한가위 맞이하실 빌고 또 빌겠어요.^^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그럼, 저도 영동에 잘 다녀오겠습니다.^^ 

이 책 세권을 옷가방에 담아 가야겠어요. 할일이 많지 않을테고,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신나게 놀테니 말이에요. 남편도 당연 부모님이랑 즐겁게 놀겠죠. 그럼, 전 책이랑 놀아야겠어요. 책과 함께 추석을 보낼 수 있다면 좋겠어요.


댓글(31)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로 2010-09-20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동으로 가시는 군요!! 아이들과 하시는 여행이 즐거운 추억이 되시길 또한 바라고
즐겁고 풍요롭고 행복한 추석 보내시길요~.^^
저는 오늘 저녁에 올라가요~.ㅎㅎㅎ
저는 지금부터 어떤 책을 가지고 갈지 고민이랍니다~.^^

꿈꾸는섬 2010-09-20 11:03   좋아요 0 | URL
ㅎㅎ안 그래도 지금 나비님 서재에서 오는 길이에요.^^
나비님도 즐겁고 풍요롭고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후애(厚愛) 2010-09-20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 잘 보내세요.
그리고 맛난 음식도 많이 드시고요.^^
송편 먹고싶어요~ ㅋㅋㅋ

꿈꾸는섬 2010-09-23 20:54   좋아요 0 | URL
미국에서 후애님은 뭘 하셨을까요?
ㅎㅎ 저흰 송편 안 만들어요. 대신 친정엄마가 만드신 송편 먹고 왔네요.^^
후애님도 미국에서 추석을 즐기셨을까요?
늘 건강하셔요.^^

순오기 2010-09-23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동이면 많이 밀리지 않는 동네 아닌가요?
나도 시댁가는 길이 엄청 밀리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던 적 있어요.ㅋㅋ
이젠 광주에서 목포는 한 시간도 안 걸리고 밀릴 일도 전혀 없어요.
내일 갔다 모레 성묘하고 돌아오면 책에 묻혀야지요.

송편을 예쁘게 빚느라 온갖 정성을 다했던 기억은 잊지 못하죠.
덕분에 딸들을 예쁘게 낳았다고 송편 만들때마다 애들한테 말하죠.ㅋㅋ
어려서 안 예쁘면 자라서 예뻐진다는 말을 저는 믿어요~ ^^

꿈꾸는섬 2010-09-23 20:56   좋아요 0 | URL
부산까지 가는 것보단 안 밀렸을거에요.ㅎㅎ
내려갈때보다 올라올때 더 고생스러웠어요.ㅠㅠ

순오기님 추석 잘 쇠셨어요?
ㅎㅎ 날이 흐려 보름달 보기가 쉽지 않았지만 달 보며 가족 모두 건강하길 빌었어요.^^

비로그인 2010-09-20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잘 다녀오세욥! 이번 추석 연휴는 좀 길어서,, 좀 덜막혔으면 하는 바람 가져봅니다. ㅎ

꿈꾸는섬 2010-09-23 20:57   좋아요 0 | URL
ㅎㅎ당일에 올라오려니 많이 밀리더라구요.ㅠ.ㅠ
바람결님 공주 다녀오셨나요?

비로그인 2010-09-26 17:15   좋아요 0 | URL
어제 다녀왔습니다.

그나저나 꿈섬님 좀 무거운일이 있으신듯해서 저도 그렇지 않아도 무거운 마음인데 더 무거워지네요.

그래도 힘내시길 빌겠습니다 !!

마노아 2010-09-20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셔요. 책 읽을 시간이 꼭 확보되었으면 좋겠어요. ^^

꿈꾸는섬 2010-09-23 20:57   좋아요 0 | URL
ㅎㅎ맘에는 세권 모두 읽을 줄 알았는데 그럴 새가 별로 없었어요.ㅜㅜ
한중록, 열심히 읽었어요. 역시 재밌어요.^^

stella.K 2010-09-20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바람직한 독서계획이로군요.
추석 알차게 보내세요.^^

꿈꾸는섬 2010-09-23 20:58   좋아요 0 | URL
ㅎㅎ100인의 책마을...아직도 다 못봤네요. 얼른 읽어야하는데 죄송해요.^^

무스탕 2010-09-20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먼 길 다녀오셔야 하는데 부디 막히지 않길 바랍니다.
좁은 차 안에서 고생하는것보단 그래도 넓은 마당에 아이들 풀어 놓는게 훨씬 좋거든요 :)

꿈꾸는섬 2010-09-23 20:59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도 먼길 다녀오셨죠? 길 밀려 고생 안하셨나 모르겠어요.^^
저흰 올라올때 좀 고생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었어요.^^

이매지 2010-09-20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바람직한 독서 계획이세요 ㅎㅎ
꿈꾸는섬님,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

꿈꾸는섬 2010-09-23 20:59   좋아요 0 | URL
ㅎㅎ이매지님 고맙습니다.^^
한중록, 너무 재밌어요.^^

전호인 2010-09-20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서로 서로 막히지 않는 귀성과 귀경길이 되길 바랍니다.
행복한 추석되세염. ^*^

꿈꾸는섬 2010-09-23 21:00   좋아요 0 | URL
막히지 않는 귀성과 귀경길은 결코 이뤄질 수 없을 것 같아요.
전호인님도 행복한 추석 보내셨죠? ㅎㅎ

blanca 2010-09-20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섬님! 영동 잘 다녀오세요. 그리고 한중록. 저도 눈이 번쩍 뜨여요. 저는 서울이지만 역시 부담이 되네요. 달보고 비는 소원들 모두가 같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꿈꾸는섬 2010-09-23 21:01   좋아요 0 | URL
한중록 정말 재밌어요.^^
블랑카님 아이랑 추석 잘 보내셨나요?
울 현수는 올라오는 길에 하도 밀려서 멀미가 났나봐요.
엄청 토했어요.ㅠ.ㅠ

프레이야 2010-09-20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섬님, 잘 다녀오세요.
시댁에서 읽을 책 3권도 가져가시군요.^^
편안한 시간 보내고 오세요.

꿈꾸는섬 2010-09-23 21:01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도 즐거운 시간 보내셨나요? ㅎㅎ
책은 3권이나 들고 갔는데 한중록만 봤어요.^^

같은하늘 2010-09-21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전 시댁이 코앞이라 아침에 가요.
풍성한 추석 보내고 뵈어요~~

꿈꾸는섬 2010-09-23 21:02   좋아요 0 | URL
같은하늘님 시댁이 코앞이군요. 저희도 그랬었던 때가 그리워요.
귀성, 귀경길 장난 아니에요.ㅠ.ㅠ 해마다 그렇게 보내신 분들이 존경스러워요.
같은하늘님 풍성한 추석 보내셨길 바래요.^^

따라쟁이 2010-09-21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차가 좀 덜 막혔으면 하네요. 지금쯤 열심히 가고 계시려나?
그래도 차가 좀 막히더라도, 힘들더라도, 명절이니까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셔요^-^

꿈꾸는섬 2010-09-23 21:03   좋아요 0 | URL
ㅎㅎ따라님도 즐겁고 행복한 추석 보내셨길 바래요.^^
올라올때 너무 막혀 고생했어요.ㅜㅜ

pjy 2010-09-21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발이야 다들 넉넉하시고 기쁜데 돌아올때가 더 조심하셔야죠~
멋진 드라이브를 즐기는 추석이 되시길 바랍니다^^

꿈꾸는섬 2010-09-23 21:04   좋아요 0 | URL
맞아요. 돌아올때가 힘들더라구요.ㅜㅜ
둘째가 멀미하는 바람에 넘 힘들었어요.ㅜㅜ

풍성한 추석 보내셨나요? ㅎㅎ 즐겁고 행복한 추석이셨길 바래요.^^

마녀고양이 2010-09-23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알라는 거의 변비 근처까지 갔다가 아슬아슬하게 탈출했네요.
사람 많은 큰집이 불편한가 봐요... ^^
영동이라, 와.... 차 안 막히는지.
통영 간 동안, 경기도에 큰 비가 왔다는 뉴스 보고 참 놀랐는데, 섬님두 그렇지요?

즐거운 추석 잘 보내셨나요?

꿈꾸는섬 2010-09-23 21:47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뉴스 보고 비 많이 왔단 소식 들었어요.
저도 거의 변비 근처까지 갔다 왔어요. 어젯밤 친정에서 큰일 치르고 속이 편안해졌다죠.ㅋㅋ 코알라의 심정을 알 것 같아요.ㅎㅎ

통영 정말 멀죠? 그냥 가도 먼데 밀리기까지 했으면 고생스러우셨겠어요.
즐거운 추석이었지만, 마음 한편 무거운 추석이었어요.ㅠ.ㅠ
 

어제, 양철나무꾼님이 프레이야님 서재에 남기신 '가을은 참 예쁘다'라는 노래를 들었다. 처음 듣는 노래였는데, 참 좋았다.  

그리고 오늘, 반가운 분이 찾아오신다는 연락이 왔다.  

춘천으로 벌초 겸 성묘 겸, 겸사겸사 가신다는 ㅁ님, 지나는 길에 들르시겠다고 전부터 말씀하셨는데 그날이 바로 오늘이었다. 알라딘에서 미모로 꽤나 유명하신 분이시다. 역시 동안이셨다. 게다가 얼굴이 어쩜 이리도 작단 말인가. 연예인의 얼굴형이었다. 서재에 남기신 글들을 통해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분이라는 건 진작에 알고 있었다. 역시 재치도 있으시다. 

ㅁ님 운전하시는 옆자리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얼굴 마주하는 것은 처음인데 서로 낯가리지 않고 주저리 주저리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선 가장 놀랍고 존경스러웠던 것, 

 

10년동안 스틱으로 운전을 하셨단다. 우와~~~정말 놀랍다. 난 오토로 하는데도 서투른 운전을 ㅁ님은 스틱으로 참 잘하시더라. 겨우 10년이란다.ㅋㅋ 

차를 타고 경춘국도를 달리는데 하늘이 참 맑다. 말 그대로 가을은 참 예쁘더라. 거기에 ㅁ님은 더 예쁘시고. 

공원묘지에 다녀오니 ㅁ님네 가족의 이야기가 줄줄이 나온다. ㅁ님 할아버지는 의학박사셨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요절하시고 할머니는 근 50년을 홀로 6남매를 키우셨단다. 정말 대단하다. 우린 겨우 둘 키우면서도 버벅되는데 말이다. 

묘지에 다녀오고 맛난 음식을 먹으러 갔다. 보리 쌈밥, 초면에 입 쩍쩍 벌리며 쌈을 싸서 먹었다. 갖가지 나물들을 골고루 넣어 보리밥을 비벼 쌈에 싸서 먹었는데 정말 잘 먹었다. 우리 동네 오셨으니 내가 산다고 했지만 ㅁ님 절대 그럴 수 없다며 계산하셨다. 원래의 약속대로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고 싶었지만 시간이 넉넉치 않아 식당의 자판기 커피로 대체했다. ㅁ님 말씀대로 커피 적금 들어 놓으셨다. 이자까지 해서 다음에 오실땐 밥까지 사겠다고 말씀 드렸다. 내년 봄에 다시 오신다고 하셨으니 올 겨울은 빨리 지나갈 것 같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댓글(33)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책가방 2010-09-17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연만들기에 서툰 1人..
첫만남이었다면 다소 어색했을 법도 한데 주저리주저리 많은 얘길 나눴다니 부럽네요.
전 아마도 웃기만 했을거예요.ㅋ
술이라도 한잔 했다면 모를까..ㅎㅎㅎㅎ
ㅁ님이 누군지 엄청 궁금했는데 이젠 알아용~~~ㅋ

꿈꾸는섬 2010-09-17 21:11   좋아요 0 | URL
책가방님은 누군지 아셨어요? 역시 유명하신 분이라니까요.ㅎㅎ

2010-09-17 2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7 2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09-17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 현수 너무 이쁘다...
그런데, ㅁ님이 누구세여? 전 사진보고도 감이 안 잡혀요.
제가 한번도 못 뵌 분 같은데.. 즐거우셨겠어요. ^^

꿈꾸는섬 2010-09-17 21:12   좋아요 0 | URL
ㅎㅎ아마 못 뵈었을거에요.^^
누굴까요?

순오기 2010-09-17 21:31   좋아요 0 | URL
이 분 서재에 얼마전엔 30년 전 꼬마(본인) 사진을 올렸다가
요즘엔 10년 전 아들 형제 모습을 떡허니 걸어놨어요.
이래도 모르면 ㅁ으로 시작하는 닉네임 줄줄이 써보세요.
마녀고양이부터.ㅋㅋ

알라딘에서 글로 소통하면 처음 만나도 오래전부터 아는 사람 같은 친밀감이 있지요. 우리도 처음에만 서먹했지 금세 친해졌잖아요.^^

꿈꾸는섬 2010-09-17 21:49   좋아요 0 | URL
역시 순오기님~~~
앉은 자리에서 천리를 내다본다니까요.ㅎㅎ
마찬가지로 처음엔 서먹했지만 금세 친해졌어요.^^

마녀고양이 2010-09-18 10:48   좋아요 0 | URL
아! 아라따...
어머, 역시 미인이셨넹~

프레이야 2010-09-17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전 처음엔 만치님인가 했네요.
좀 읽다보니 무스탕님^^
정말 얼굴이 대국보다 작아요. 예전에 인증샷도 올랐죠 아마.ㅎㅎ
따뜻한 만남이셨네요.^^

꿈꾸는섬 2010-09-17 23:17   좋아요 0 | URL
ㅎㅎ무스탕님^^ 너무 유명하세요.ㅎㅎ

꿈꾸는섬 2010-09-17 23:19   좋아요 0 | URL
근데 만치님도 스틱 운전하세요?

프레이야 2010-09-18 00:04   좋아요 0 | URL
바로 거기서 자신이 없어졌다는 거 ㅋㅋ
다른 얼굴 작은 ㅁ님을 생각했지요.

마노아 2010-09-17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헤헷, 사진 보니 반가운 얼굴들! 뜻밖의 반가운 만남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내셨어요. 사진으로 보아도 참 반가워요. ^^

꿈꾸는섬 2010-09-17 23:17   좋아요 0 | URL
네, 너무 즐거웠어요.^^

hnine 2010-09-17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무스탕님이라고 하시지...^^
두분이 오늘 많이 친해지셨겠어요. 이런 페이퍼 읽으면 괜히 기분 전환 되는 것 같고 좋아요.

꿈꾸는섬 2010-09-17 23:18   좋아요 0 | URL
사실 세글자 쓰기 싫어 ㅁ님이라 했네요. 별것도 아닌데...ㅎㅎ
무스탕님 너무 좋으세요. 유쾌한 사람이랑 함께 있으면서 저도 덩달아 유쾌한 오전을 보냈어요.^^

라로 2010-09-18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무스탕님이라고 하시지...2 ^^

무스탕님은 제가 꼭 만나고 싶은 알라디너 1순위세요!!
꿈님은 좋겠다~~~.^^
현준이 현수의 모습도 너무 이뻐요~.
엄마 닮아서 책을 좋아하는군요!!^^

꿈꾸는섬 2010-09-18 15:57   좋아요 0 | URL
ㅎㅎ무스탕님과 나비님은 유쾌하심이 닮았어요.^^
책 받아들고 둘다 무척 좋아하더라구요.^^

sslmo 2010-09-18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은 참 예쁘네요~
두분은 더 예브고요~
책읽는 현준이 현수가 조금 더 예쁘고요~^^

꿈꾸는섬 2010-09-18 15:57   좋아요 0 | URL
네, 가을은 참 예뻐요.^^

소나무집 2010-09-18 0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이닷! 누굴까? 궁금해하고 알아가는 재미가 좋았어요.
사람을 만나기에 정말 좋은 계절, 가을이에요.

꿈꾸는섬 2010-09-18 15:57   좋아요 0 | URL
ㅎㅎ사람 만나기에 좋은 계절...맞아요.^^

stella.K 2010-09-18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조기 오른쪽에 서 계신 분이 꿈섬님이신가요?
왠지 그럴 것 같은데요? 위의 사진 청바지 색깔이 같아요.^^

꿈꾸는섬 2010-09-18 15:58   좋아요 0 | URL
운전하신 분이 무스탕님이시니까 반바지 입은 사람이 저에요.^^

stella.K 2010-09-18 17:55   좋아요 0 | URL
아, 그러시구나.ㅎㅎ
반가워요.^^

꿈꾸는섬 2010-09-19 15:07   좋아요 0 | URL
네, 반가워요.^^

무스탕 2010-09-18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쑥쓰러워서 폭풍(?) 한차례 지난 다음에 글 남깁니다 ^^;;;
요렇코럼 곱게 단장시켜주시다니 가을단풍이 부러워서 부르르 떨다 떨어지겠어요. ㅎㅎ
좋은시간은 참 푸딱 지나가 버리지요?
다음엔 곱절로 즐거운 시간 보내자구요 ^^*

꿈꾸는섬 2010-09-19 15:06   좋아요 0 | URL
ㅎㅎ좋은 시간은 어째 그리 빨리 지나는지 몰라요.ㅎㅎ
좋아요. 다음엔 곱절로 즐겨요.^^

전호인 2010-09-19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님과 무스탕님의 조화로군요.
여자분이 스틱하기가 만만치 않을텐데.....운동신경이 탁월하신 무스탕님입니다. 브라보^^

꿈꾸는섬 2010-09-20 09:47   좋아요 0 | URL
ㅎㅎ무스탕님 운전 정말 잘 하시더라구요.^^ 넘 멋지시죠.ㅎㅎ

2010-09-19 2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20 0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중걸의 <나의 학생들에게>(이미지를 찾지 못했음) 

 

 

 

명로진 <젊음과 늙음>

 

 

 

 

  

 

 

 

 

 

 

 

 

명로진 <베껴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보았다.  

다른 책들은 읽지 못했지만 틈틈이 이 책에 제시한 베껴쓰기 부분을 오늘 모두 베껴썼다. 모두 30권의 책을 소개 받은 셈이다.  

30권의 책중 우리집에 있는 책은 모두 6권. <글쓰기 공작소>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여행할 권리> <건투를 빈다> <개념어 사전> <놀멍 쉬멍 걸으며 제주 걷기 여행>. 그 외의 책들은 생소한 책들이 대부분이다. 다른 책들도 찾아보고 싶다. 일부만 읽었지만 이 책들이 얼마나 괜찮은 책들인지 느낄 수 있었다  

28장에서 책은 사서 보라고 충고한다. 내 책이어야만 할 수 있는 것들, 그것을 통해 깊이 읽기가 이루어진다는 작가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조금 뜨끔했다. 빌려 온 책이라 노트에 베껴쓰기를 했다. 책을 갖고 있었다면 좀 더 편하긴 했겠지만, 그래도 위의 책 소개 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책이다. 

글쓰기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이 모두 담겨 있다. 글쓰기 초보자들이 보면 유용할 책이다. 적당히 가볍고 적당히 유머가 넘치는 책이라 부담스럽지 않다. 게다가 30권의 책들을 조금씩 맛볼 수 있으니 더이상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천천히 한권 한권 찾아보며 깊이 있게 읽도록 노력해야겠다. 

내게 필요한 건 천천히 깊이 읽는 훈련이라는 걸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이 이해하며 읽었는지가 중요하다. 그걸 몰랐다기 보다는 권수 채우기에 급급했던 것 같다. 반성한다. 앞으로의 책읽기는 한권을 읽어도 제대로 읽는 습관부터 들여야겠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10-09-16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힛. 오늘 저도 어딘가에다 베껴썼더니 재밌던데요 ㅎ
악필이지만 쬐끄맣게 쓰려니 좀 힘들었지만요 ㅋ

꿈꾸는섬 2010-09-16 23:31   좋아요 0 | URL
ㅎㅎ저도 쬐그맣게 쓰러니 힘이 들더라구요. 오랜만에 글씨를 쓰는거라 더 그랬던 것 같아요.^^

yamoo 2010-09-16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위의 책들 중 6권을 소장하고 있었는데, 강의와 개념어사전 이외에는 모두 나눔했네요^^

베껴쓰기...정말 열심히 하셨네요..섬님, 감축드립니다~~ㅎ

꿈꾸는섬 2010-09-17 15:40   좋아요 0 | URL
ㅎㅎ 그냥 재미삼아 했어요.^^

sslmo 2010-09-17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책은 사서 읽는 편인데...
첫째 베껴쓰기라는 건 해본 적이 없고,
둘째 천천히 깊이 읽어본 적도 없나 봐여.
아웅~ㅠ.ㅠ

꿈꾸는섬 2010-09-17 15:41   좋아요 0 | URL
저도 사서 읽는 편인데 숙제로 베껴쓰기 한번 해봤고, 자진해선 처음이에요. 게다가 천천히 깊이 읽기, 이건 정말 제게 필요한 과제에요.^^

감은빛 2010-09-17 0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작가'의 꿈을 간직하고 있었을 때,
TV도 없었던 자취방에서 라디오를 들으며
하루종일 좋아하던 작가들의 글을 필사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유명한 작가들 대부분이 필사를 많이 했다고 하더군요.
저는 가끔 그때의 정열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이젠 뭔가를 하고 싶어도 그렇게 열정적으로 하기 힘들더라구요.

꿈꾸는섬 2010-09-17 15:42   좋아요 0 | URL
ㅎㅎ감은빛님도 열심히 필사하셨었군요. 역시 좋은 글은 그냥 나오는 건 아닌가봐요.(물론 천재들로 있지만요.)
늦었다고 생각할때 더 열심히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싶어요.^^

마녀고양이 2010-09-17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은데요.
천천히 깊이 읽기...

저는
시를 설명하거나, 소설의 경향 분석, 문체 분석 등이 영 안 맞아요.
그냥... 읽고 전체를 바라보고 그대로 느끼는게 성향에 맞아요.

천천히 깊이 읽기. 웅, 이거이거.

꿈꾸는섬 2010-09-17 15:43   좋아요 0 | URL
저...정말 많이 반성하고 또 반성했어요. 대강대강 권수 채우기 식 읽기는 이제 버려야겠어요.

순오기 2010-09-17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8권을 갖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안 본 책도 있어요.ㅜㅜ
한때 베껴쓰기를 숙제처럼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런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졌어요.
하지만 천천히 깊이 읽기에는 공감해요.

꿈꾸는섬 2010-09-17 15:44   좋아요 0 | URL
8권...저보다 2권 많으시군요.ㅎㅎ
천천히 찾아 보려구요. 너무 좋더라구요.^^

라로 2010-09-17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홉권을 갖고 있지만 제대로 안 본 책이 대부분이에요,,,ㅠㅠ
저도 베껴쓰기 해보려고요,,,천천히 읽기 위해서 밑줄 긋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ㅎㅎㅎ

꿈꾸는섬 2010-09-17 15:45   좋아요 0 | URL
ㅎㅎㅎ저 책에 줄 긋고 낙서하는 거 별로였는데 이제부턴 막 줄도 긋고 동그라미도 그리고 그러면서 천천히 깊이 읽어보려구요.^^

책가방 2010-09-17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껴쓰기가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손으로 뭔가를 쓰는걸 좋아하는뎅... 필사는 일석이조겠는걸요.

사고 싶은 책이 자꾸만 늘어갑니다..^^

꿈꾸는섬 2010-09-17 21:13   좋아요 0 | URL
사지 마시고 빌려 보셔도 될 듯 해요. 물론 저자는 사길 바라지만요.ㅎㅎ
베껴쓰기가 좋다는 걸 알아도 실천하지 못하는 저랑 뭐가 다르겠어요.ㅎㅎ
 

우리 옆동에 살고 있는 언니는 나보다 8살이 많다. 하지만 아이는 3살이라 아이 키우는 것에 대해선 내가 조언을 더 많이 하게 된다. 우연히 아이들 데리고 놀이터에 나갔다가 우리 아이들이 언니네 아들을 데리고 놀아준게 인연이 되어서 친하게 되었는데 성격이 비슷한 구석이 많다. 언니는 우리집에 책이 많은게 너무 좋았단다. 보통 집앞의 책대여점에서 책을 빌려 읽었었다는데 나랑 친해진 이후로는 내게서 책을 빌려다 본다. 언니는 책을 쌓아두지 않는 성격이라 읽고는 동생네로 보낸단다. 나랑 사귄 이후 아이 책만 엄청 사들였다. (내가 읽은 책을 친한 친구나 가족들 외에 남에게 빌려 준 일이 처음이다. 언니는 늘 책을 깨끗하게 보고 돌려주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이지 않는다.)

보통 일주일에 두세번은 같이 앉아 커피 마시고 수다도 떨고 그랬는데 현준이가 눈병에 걸려 한동안 만나지 못해 많이 아쉬워했었다. 현준이 유치원 보냈다는 소식에 바로 몸 보신을 시켜주겠다며 추어탕을 먹으러 가자고 한다. 사실, 언니랑 나는 식성도 비슷해서 뭐든 잘 먹는다.  

언니네 옆지기는 입맛이 까다로운 분이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 좋아하는 식당만 가려고 한다. 언니는 추어탕을 좋아하지만 옆지기는 추어탕을 싫어하신다. 언니가 먹고 싶다고해서 식당에 가면 옆지기는 돈까스를 시키신단다. 그러다보니 먹고 싶어도 가잔 말이 잘 안나온단다. 먹는 얘기를 하다가 우연히 나도 추어탕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 언니는 가끔 추어탕 먹으러 가자고 하신다. 덕분에 맛있는 추어탕을 먹을 기회가 더 많아졌다. 

1 미꾸라지 영양은요
미꾸라지는 뱀장어 못지 않게 영양가가 높은 식품. 환절기 보신요리에 많이 이용된다. 비타민 B₁, B₂를 비롯해 단백질과 지방, 칼슘, 철분이 풍부하며 내장을 따뜻하게 하고 피의 흐름을 좋게 하므로 강장·강정작용이 뛰어나다.
2 추어탕을 맛있게 먹으려면요
추어탕을 먹을 때 산초가루, 들깨가루, 송송 썬 부추 등을 넣으면 미꾸라지 특유의 비린내와 흙내가 사라지고 향긋하고 구수한 맛이 난다. 특히 산초가루는 향이 강하므로 1인분에 1작은술 정도를 넣으면 적당하고, 부추는 먹기 직전에 넣어야 향긋하다. (출처 : 다음 미즈쿡)

요즘 같은 환절기에 먹으면 정말 좋단다. 오전까지만해도 하루종일 아무 것도 하지 말아야지 할 정도로 피곤기가 여전했는데 추어탕을 먹고나서부터 몸에 활력이 생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요새 채소값도 엄청 비싼데 부추도 많이 넣고 산초가루 살짝 뿌리고 들깨가루, 청양고추, 다진 마늘까지 넣어 한 그릇 뚝딱 해치웠다.(사실 다 먹진 못했다. 양이 엄청나게 많아서 그 아까운 것을 조금 남겼다.) 

이 사진의 추어탕보다 훨씬 더 맛있어 보였다. 인증샷을 찍어올 걸 하고 이제야 후회한다. 이건 다음에서 찾은 사진이다.  

환절기라 감기도 잘 걸리고 몸의 피로도 더 많이 느껴지는 요즘 추어탕 한 그릇 드시고 몸 보신 하는건 어떨까 싶다. 식당엔 사람들이 정말 바글바글했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다이조부 2010-09-16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어탕 좋아라 하는데 급 땡기네요 ㅋ

꿈꾸는섬 2010-09-16 23:32   좋아요 0 | URL
ㅎㅎ님도 좋아하시는군요.^^

책가방 2010-09-16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정엄마는 큰사위만 내려가면 추어탕을 끓이신답니다.
그래서 가까이 사는 둘째 사위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라죠..ㅋ
추어탕은 둘째사위가 더 좋아하는데 (신랑은 전라도 식성이라 경상도 음식이 그다지 입에 맞지 않은 듯..)큰 사위 올때만 추어탕을 끓여주시니..ㅋ
농담처럼 <형님!! 자주 좀 오십시오> 그런답니다.
저도 추어탕 무지무지 좋아해요..^^

하늘바람 2010-09-17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전 추어탕 못 먹어요
그래서 좀~

꿈꾸는섬 2010-09-17 15:45   좋아요 0 | URL
앗, 정말요. 이렇게 몸에 좋고 맛있는 것을......
의외로 못 드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저희 친정엄마도 안 드세요.ㅎㅎ

sslmo 2010-09-17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먹는 거보다 못 먹는 게 더 많아요~
하지만,아들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불끈~만들어 대령은 잘 하지요~^^

마녀고양이 2010-09-17 08:52   좋아요 0 | URL
헉, 나무꾼님.. 추어탕두 만드세여?
윽.. 난 그거 갈기 싫더라~

꿈꾸는섬 2010-09-17 15:47   좋아요 0 | URL
나무꾼님은 저랑 반대, 전 못 먹는 것보다 잘 먹는게 더 많아요.^^
울 친정엄마도 드시지는 못해도 아버지 위해 보신탕, 추어탕 뭐든 척척 만드신다죠. 엄마들은 대단해요. 전 만드는 건 못하지만 잘 먹어요.^^

마녀고양이 2010-09-17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두 추어탕 먹고싶다...
집 근처에 싸고도 근사한 추어탕 집 있어서, 넘 좋아요! ^^

꿈꾸는섬 2010-09-17 15:47   좋아요 0 | URL
ㅎㅎ마고님 우리 다음에 추어탕 먹으러 가요.^^
기운이 막 나는게 정말 좋던데요.^^

순오기 2010-09-17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추어탕 만들 줄은 모르지만 잘 먹어요.
우리집 근처에도 잘하는 추어탕집이 있어서 독서회원들과 가기도 해요.

꿈꾸는섬 2010-09-17 15:47   좋아요 0 | URL
ㅎㅎ저도 만들 줄은 모르지만 잘 먹어요.
맛도 좋고 몸에도 좋고...ㅎㅎ

따라쟁이 2010-09-17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어탕+_+ 가을 미꾸라지는 보약이래요. 드시고 몸 보신 하셔요

꿈꾸는섬 2010-09-17 15:48   좋아요 0 | URL
네, 어제 보약 먹었네요. 정말 기운이 없었는데 원기 회복이 되던걸요.ㅋㅋ
따라님도 결혼 전에 보약 좀 드시죠? 저의 경우엔 결혼초에는 많이 힘들더라구요.
 

눈병을 앓고 있던 현준이가 오늘에서야 유치원에 등원했다. 최소 일주일에서 열흘 이상 걸린다는 눈병은 육안으로는 괜찮아보였지만 매번 안과에 갈때마다 아직 남았다는 얘기에 여태 데리고 있었다. 눈이 붉게 충혈되어 보이진 않았지만 안구 안쪽에 붉은 기가 조금씩 남아 있었고 쉽게 좋아지지 않아 애를 태웠다. 아이는 아이대로 유치원에 가고 싶고, 엄마는 엄마대로 엄마 시간을 하나도 갖질 못했다. 

그 와중에 현수의 열감기도 시작되었고, 목이 붓고, 오른쪽 귀에 약간의 중이염 기가 있었다. 

한 열흘동안 책을 한권도 읽지 못했다. 책을 잡고 있을 시간도 없었고, 엄마의 저질체력은 급기야 바닥이 나서 밤마다 몸살을 앓았다. 약을 먹으면 반짝 좋아지는 것 같다가도 밤만되면 몸이 쑤시고, 심지어 기침 감기까지 걸렸다.  

그나마 다행인건 현준이의 눈병은 현준이 혼자만 앓았다는 것이다. 

하루 건너 하루씩 안과에 가서 적외선 치료 받느라 바빴다. 눈병이 유행인지라 대기인원도 늘 많았고, 내 몸이 힘들어도 아이 데리고 병원 갈 사람이 나뿐이니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현수는 낮잠을 자고, 현준이는 태권도장을 갔다. 오전엔 아이들 추석빔 사러 나갔다 오고 이제야 좀 시간이 나서 잠깐 알라딘에 들어왔는데 오래 머물 시간이 안 된다. 5분후면 또 현준이가 돌아온다.  

오늘 밤에 쓰러지지 않는다면 다시 들어와야겠지만 들어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걱정해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오랫동안 서재를 비우는동안 누군가 걱정하고 궁금해하고 보고 싶어한다는 댓글이 남겨 있으니 기분이 참 좋다. 곧 돌아와서 활발하게 글 남길게요.^^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무스탕 2010-09-15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가 다 나았군요. 다행이에요. 현수한테 옮기지 않고 혼자 아프느라 수고했네.. ^^
그런데 현준이가 괜찮아 지니까 현수가 아프다니요 ㅠ.ㅠ
정말이지 애들은 안아프고 자랐으면 좋겠어요.
아가들 아프고 나면 꼭 엄마가 아프지요. 애들 돌봐주느라 너무 기력을 소모해서 그래요. 꿈섬님도 어여 몸 잘 추슬러야 겠어요.

꿈꾸는섬 2010-09-16 15:46   좋아요 0 | URL
ㅎㅎ아무도 옮지 않고 나아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밤마다 어째 잠이 쏟아지는지 모르겠어요.ㅎㅎ

2010-09-15 1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6 15: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0-09-15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현준이가 다 나았군요!!!그런데 현수가 이번엔???ㅠㅠ
안그래도 요즘 눈병이 유행이라고 하더라구요,,,고생 많으셨어요.
저도 작년에 눈병 앓은 아이가 있어서 얼마나 고된지 알아요,,,수건도 다 따로 써야하고,,,아이고,,
고생하셨어요~~.
책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 기대할게요~.^^

꿈꾸는섬 2010-09-16 15:49   좋아요 0 | URL
ㅎㅎㅎ현수는 중이염이에요.ㅜㅜ 심하진 않아요.^^
눈병, 은근히 신경쓰이더라구요.ㅜㅜ
네, 이제 자주 뵈어요.^^

마녀고양이 2010-09-15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계속 보이지 않아서, 걱정했어요...
글을 남길까 하다가, 추석이 다 되어가서 무척 바쁜갑다 했더니...
현준, 현수랑 꿈섬님이랑 트리플로 걔속 아팠군요.. 이긍.
빨리 나으세여!! 화이팅!

꿈꾸는섬 2010-09-16 15:49   좋아요 0 | URL
ㅎㅎ가끔 들어오긴 했는데 글 남길 여력이 없었어요. 책 주문만 간단히 하고 잠깐식 둘러보기만 했지요.
오늘 옆동 사는 언니랑 추어탕 먹고 몸 보신하고 왔어요.^^

프레이야 2010-09-15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 돌아가면서 하면 진짜 힘들겠어요.ㅠ
좀 쉬셔야할텐데요..

꿈꾸는섬 2010-09-16 15:50   좋아요 0 | URL
ㅎㅎ그나마 애가 둘이니 다행이에요. 셋 키우시는 순오기님, 나비님, 마기님은 정말 대단하시다니까요.ㅎㅎ

blanca 2010-09-15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눈병이 돌더라구요. 고생 많이 하셨어요. 추석 잘 쇠시고 여유 있게 서재로 귀환하시기를^^

꿈꾸는섬 2010-09-16 15:51   좋아요 0 | URL
안과는 가면 대기인원이 늘 20~30명 정도 되더라구요. 병원 대기하면서 옮을까봐 더 걱정되더라구요.ㅎㅎ 이제 살 것 같아요.ㅋㅋ

하늘바람 2010-09-16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님 진짜 대단하셔요

꿈꾸는섬 2010-09-16 15:51   좋아요 0 | URL
전 일하시며 아이 키우는 하늘바람님이 더 대단하시다고 생각해요.^^

책가방 2010-09-16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아이가 어리면 몸이 고생이라고 했잖수~~ㅋ
전 정확하게 13개월 보름 차이나는 두 아이를 키웠답니다.
둘이 함께 젖병물고 기저귀차던 시기도 있었으니...
오전에 작은아이 재워놓고 얼른 큰아이 데리고 병원 갔다오고,
오후엔 큰아이 재워놓고 또 얼른 작은아이 데리고 병원 갔다오고...
아픈 아이 둘을 데리고 함께.. 그것도 겨울에 외출하는 건 제겐 너무 힘든 일이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저도 참 대단했던 것 같은 자뻑이..ㅋㅋㅋ

꿈꾸는섬 2010-09-16 20:31   좋아요 0 | URL
정말 대단하셨네요.^^
저희 애들은 재워놓고 나갔다 온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에요. 재워 놓고 문만 열면 울었거든요.ㅠㅠ
전 애 둘이 되면서 늘 둘을 달고 다녔어요.ㅋㅋ

순오기 2010-09-17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어요~ 다른 가족에게 옮기지 않았다는 것으로 님의 수고를 충분히 알 수 있어요. 추어탕으로 몸보신도 하셨다니 다행이에요.^^
내가 옆에 살면 이럴 때 챙겨주는데...

꿈꾸는섬 2010-09-17 15:49   좋아요 0 | URL
ㅎㅎㅎ말씀만으로도 고마워요.^^
정말 다행스럽게 아이들이 모두 괜찮아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