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어를 잘하기로 결정했다 - 무엇 때문에 그토록 영어를 공부하는가
김성희 지음 / 북오션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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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어를 잘 하기로 결정했다, 김성희 지음, 북오션, 2019


<나는 영어를 잘 하기로 결정했다> 제목부터 솔깃하여 이 책이 영어 정복이라는 숙원사업의 구원투수가 되어줄 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책장을 넘겼다

.

저자 김성희는 초등학교는 영국에서, 중학교는 홍콩의 독일스위스 국제학교를 다녔으며,고등학교는 대한민국의 외고를 다니다 일반고로 전학했다고 한다. 이처럼 다양한 국적의 선생님과 학생 사이에서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며 공부했고, 현재는 폭넓은 계층과 연령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영어를 잘 하기로 결정했다>는 저자가 외국에서 영어를 학습하고,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경험을 토대로 영어를 배우는 접근 방식과 영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 공감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내고 있다.


책에서는 서구문화’, ‘공부방법’, ‘교육제도세가지를 통해 영어를 만나게 되는데 우리가 영어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는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찾고,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이것을 실현하려면 어떤 것들이 달라져야 하는지를 저자의 학창시절과 사회생활에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짚어준다.


교육의 목적은 사회가 더 나아지도록 기여하기 위해서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저자는 아이들에게 먼저 공동체 안의 나를 발견하도록 해야 하며 그 안에서 자신들이 기여하는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때,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깨달을 수 있다고 말한다. 개인의 경험에 기반한 깊은 통찰력으로 제시하는 교육의 본질과 방향성에 동감하며, 나는 무엇 때문에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가?”라고 자문하게 된다.


모든 민족과 세대 간의 다양한 문화가 섞이고 충돌하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사고의 유연성과 이를 포용하려는 마인드를 갖추어야 한다. (62)


단어를 따로 외워서 리딩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리딩을 하다가 그 속에서 만나는 단어를 정리하는 것이 옳은 영어 공부 순서다.
이렇게 직접 정리해 나가다 보면 영어 단어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토픽의 글을 읽어야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정리해 놓은 단어들을 수시로 보며 어휘력이 올라오면
이미 익힌 영문법의 틀 안에 영어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자기도 모르게 어법에 맞는 문장을 만들고 말하게 되는 것이다. (136)


단어를 안다는 것은 발음, 스펠링, 뜻 그리고 품사까지 안다는 것이다.
이것을 한꺼번에 익히기는 쉽지 않다.
그러니 소리 내 읽으면서 일단 영어와 친숙해지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문장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해도 된다.
뜻을 기억하지 못해도 좋다. 느낌으로 읽어라.
그리고 당장 수백 개씩 암기하여 많은 단어를 알려고 하는 욕심은 버리자.
가능한 많은 단어를 접하되 친숙해질 정도로만 하면 된다.
친숙해지고 나면 영어 단어는 쉽고 빠르게 습득된다.
영어와 담을 쌓는 방법 중 하나가 영어가 친숙해지기 전에
단어를 수백 개씩 외우고 기억하려 애쓰는 것이다.
그러면 영어가 쳐다보기도 싫어 질 것이다. (148~149)


영어를 통해 자신이 편견을 가질 수 있다고 인정하게 되고,
배우고 탐구하려는 자세는 삶에서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다.
영어 덕분에 새로운 세상으로 초대된 나는
인정과 문화를 넘어, 가치관이 다른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그들의 다양한 관점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173~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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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 밖에서 놀게 하라 - 세계 창의력 교육 노벨상 ‘토런스상’ 수상 김경희 교수의 창의영재 교육법
김경희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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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 밖에서 놀게 하라, 김경희 지음, 포르체, 2019


<틀 밖에서 놀게 하라>는 미국 윌리엄메리대학교 교육심리학과 김경희 교수의 창의영재교육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기술의 발달은 필연적으로 직업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현재의 유망한 일자리도 기술의 발달에 따라 얼마든지 사라질 수 있으며, 지금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 일자리도 생겨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AR/VR 등의 기술 발달로 단순노무직은 물론 약사, 번역가 등 전문직도 사라질 직업으로 꼽히기도 하는데,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기계에 의해 대체되지 않는 창의력을 길러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세상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는 인재()()
기계나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능력,
즉 지식에 플러스알파를 할 수 있는 창의력을 갖춘 사람이다.(10)


기존의 권위와 서열 같은 과거의 틀을 깨지 않고는 창의력을 기를 수 없다고 한다. ‘교육제도는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지만 부모의 태도는 오늘부터 변할 수 있음’(19)을 강조하며 창의영재 교육법’ 4SION사고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아이를 창의영재로 키우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4S 풍토를 만들어줘야 한다.
4S
풍토는 아이의 창의력 계발을 위한 풍토와 태도로
나의 30여년 창의력 교육 연구 결과인 ‘CAT 이론에 근거한
햇살(Sun),
바람(Storm), 토양(Soil), 공간(Space)의 양육법이다.(19)


ION 사고력은 틀 안 전문성’, ‘틀 밖 상상력’, ‘틀 안 비판력’, ‘새 틀 융합력으로()
4S
가 길러진 다음,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이다.(20)


김경희 교수는 창의력 교육은 금수저가 아니어도, 사교육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엄마들에게 열심히라는 틀에서 벗어나 다르게를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라고 이야기한다. <틀 밖에서 놀게 하라>의 제목처럼 기존 틀에 얽매이지 말고, 틀 밖에서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호기심을 자극해 27가지 창의적 태도를 길러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열정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불시에 찾아오는 것은 호기심일 뿐 열정이 아니다.
열정을 가지려면 먼저 어떤 것을 좋아해야한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면 열정을 쏟아 붓는 노력을 하지 않게 되고,
그러면 불현듯 찾아온 호기심을 열정으로 발전시키기 어렵다.(63)


<틀 밖에서 놀게 하라>에 소개된 27가지 창의적 태도는 다음과 같다.

햇살(Sun) 풍토 긍정적 태도, 크게 보는 태도, 즉흥적 태도, 유머러스한 태도, 열정적 태도, 호기심 많은 태도
바람(Storm) 풍토
목표 의식 태도, 철저한 태도, 자기 효능 태도, 독립적 태도, 불굴의 태도, 위험 감수 태도, 끈기 있는 태도, 불확실 수용 태도
토양(Soil) 풍토
다문화적 태도, 전략적 태도, 개방적 태도, 복합적 태도, 멘토를 찾는 태도
공간(Space) 풍토
감성적 태도, 공감하는 태도, 재고하는 태도, 자기 주도적 태도, 공상하는 태도, 튀는 태도, 양성적 태도, 당돌한 태도


결국 우리 아이를 창의영재로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 특히 엄마의 가르침이 아이들 성공의 원동력’(363)이라 믿고 부모가 먼저 기존 사고에 얽매이지 않고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남들과 경쟁하지 않고 어제의 나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지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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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서울을 그리다 - 역사 따라 걷는 서울 골목길 산책
정명섭.김효찬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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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서울을 그리다, 정명섭/김효찬 지음, 초록비책공방, 2019


 

<오래된 서울을 그리다>는 동갑내기 작가와 화가가 서울 4대문 안을 함께 걸으며 글과 사진으로, 그리고 글과 그림으로 남긴 기록이다. 서울의 역사 문화탐방기이다.


 

8코스로 소개되어 있다.

첫 번째 산책. 왕과 백성의 길 - 종묘와 서순라길
두 번째 산책, 대한제국을 걷다 - 덕수궁과 정동
세 번째 산책, 아픈 역사와 만나는 곳
서촌과 벽수산장
네 번째 산책, 소나무와 달이 있는 집
경희궁과 돈의문 박문관 마을, 경교장과 홍난파 가옥, 딜쿠샤
다섯 번째 산책, 경복궁 삐닥하게 걷기
경복궁
여섯 번째 산책, 한옥의 바다 속으로
백인제 가옥과 북촌
일곱 번째 산책, 상처받지 않은 바람이 부는 곳
백사실 계곡과 부암동
여덟 번째 산책, 일곱 여인 이야기
칠궁과 사직단


 

<오래된 서울을 그리다>에 소개된 산책길들은 대부분 한 번 이상은 방문했던 곳이다. 하지만 이런 곳이 있었나? 이런 사연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모르는 상태로 지나친 곳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데, 정말 모르는 것이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의 역사는 조선의 역사와 대한제국의 역사, 일제침략기의 역사가 공존하고, 해방 이후 고도성장기의 서울의 역사도 함께 공존하고 있다. 그래서 고궁 사이로 유리벽의 고층빌딩이 보이고, 궁궐 내에 신전과도 같은 석조전이 있고, 헐린 전각들의 공간에 흙먼지가 날리는 모습들이 전혀 어울리지 않고 어색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래된 서울을 그리다>를 통해 각 건물들이 갖고 있는 사연을 들으니 이내 어색함이 누그러지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무심히 지나쳐 가는 곳에도 발길과 눈길이 향하고 있고, 사진과 함께, 그림과 함께 소개되고 있어 마치 함께 답사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주말 틈틈이 <오래된 서울을 그리다>의 안내 코스를 따라 산책을 떠나야겠다.


 

어떤 이는 내게 구석지고 낡은 것도 예쁘게 묘사하니
대단한 재주라고 말하지만,
사실 아름다움은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더 많이 찾을 수 있다.(
)
아무도 안보는 지붕을 그리며 아름다움은 관심의 문제라고 생각했다.(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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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의 6000만원 2 - 저평가 우량주를 알아보는 안목 허영만의 6000만원 2
허영만 지음 / 가디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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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의 6000만원 2, 허영만 지음, 가디언, 2019


<허영만의 6000만원><허영만의 3천만원> 시리즈의 후속작이다. 전작에서 허영만은 종잣돈 3천만원으로 주식고수 5명의 도움을 받아 주식투자 시작했고, 일정 정도의 수익을 거뒀다고 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번에는 종자돈을 6천만원으로 늘려서 다시금 투자를 시작했다고 한다.


<허영만의 6000만원>은 주식고수들과 인터뷰하며, 주식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2편은 밸런스투자아카데미 이정윤 대표와 세광무역 손명완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주식투자 원칙과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정윤 대표는 주식투자의 비결투자를 시작할 때 운이 좋았고, 그 운을 노력으로 잘 지켜낸것이라 한다. 99년 군대에서 모은 100만원으로 주식계좌를 개설해, 99~2002년 동안 주식투자로 한 달에 5천만 원 정도 벌었다고 한다. 20대 후반 지방의 작은 13평 전세집에서 시작해 2년 만에 강남에 30평대 아파트로 이사했다고 한다.


투자 초기에 운이 좋아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었고, 이후 운에 기대지 않고 하락장에서도 자산을 지키기 위해 투자원칙도 세우고 차트 공부 등도 했다고 한다. 지금은 삼박자 투자법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한다. 삼박자 투자법은 가치분석, 차트분석, 재료분석을 동시에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정윤 대표의 주식투자 성공법칙 8T과 조언은 주식투자자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로 특히 인상적이었다

.

시도하라 그리고 또 시도하라
인디언이 기우제를 비가 올 때까지 지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공할 때까지 계속 시도한다면 언젠가는 주식투자로 성공할 수 있다.
다만 계속 실패를 이겨내고 시도하기에는
우리의 자금이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자금 고나리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시장에서 퇴출되지 않고 살아남아서 계속 시도한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마치 인디언 기우제의 끝에는 늘 비가 오는 것처럼.(182)


손명완 대표는 주식은 흐름에 맞춰서 매매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모든 뉴스를 귀담아 듣고 투자를 위한 정보를 캐치한다고 한다. 옥수수 가격이 폭등한다는 뉴스에 사료관련 주식을 사고, 식물공장 뉴스에 LED 전구 생산업체에 투자를 해 큰 수익을 냈다고 한다.


손명완 대표는 지금의 주식시장에서는 가치 투자가 없다는 진단은 무척 흥미로웠다. 지금은 거래도 편해지고, 수수료도 없다보니 데이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이 많고, 기관에서도 가치 투자를 하지 않기에 가치 투자가 없다고 한다.


뉴스에서 힌트를 얻고 시장에서 소외된 작은 주식에 투자를 하는데, 일부에서는 잡주라며 상대하지 말라고 하는데, 손명완 대표는 잡주잡초처럼 생명력이 강하고 더 오래 산다고 이야기한다.


두 주식고수의 생생한 투자스토리를 들으니, 역시 투자고수는 노력이 없이 되지 않으며, 어려운 난관에 부딪혀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허영만 화백이 만나는 투자 고수들의 투자스토리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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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업 - 하 - 반룡, 용이 될 남자
메이위저 지음, 정주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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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업-, 메이위저 지음, 정주은 옮김, 쌤앤파커스, 2019


온갖 시련을 겪으며 권력의 상층부로 한 걸음씩 다가가는 소기와 왕현. 왕현은 소기로부터 결혼하게된 과정과 신혼 첫날밤 신방에 들지 못하고 북방으로 출정을 가게 된 경위를 듣게 된다. 좌상인 아버지도, 고모인 황후도 자신에게 숨긴 뒷이야기를 들으며, 배신감이 들게 된다. 왕현은 소기가 황제에게 결혼 상대로 왕현을 지목했다고 알고 있었는데, 사실은 그 이전에 아버지와 고모, 그리고 소기 사이에서 교감이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부득이 신혼 첫날밤임에도 불구하고 북방으로 출정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자신을 제거하려는 황족의 음모를 알게 되었고, 때마침 북돌궐의 침입이 있어 빠져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왕현은 황족과 혼인을 통해 외척을 형성한 왕씨의 자손으로, 황후가 된 고모가 다른 권문세가인 사씨 일족을 좌천하고 미워하고, 자신이 낳은 아들이 황제가 되는데 방해가 되는 인물들을 제거하는 모습을 보면서 고모를 미워한다.


그러나 차츰 권력의 최상층부로 올라감에 따라, 왕현은 어찌보면 고모보다 더 독한 모습을 보인다. 인자함과 무자비함이 동시에 있지만, 점점 무자비함이 커져간다.


주인공 왕현과 그 주변인물들이 권력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의 탐욕적 속성을 마주한 것 같아 다소 불편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먼저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게 되는 상황이니 권력에 집착하는 것도 있지만, 어찌보면 삶에 집착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삶은 나 혼자만의 삶이 아니라, 자칫하면 온 가문의 명운이 달려있으니, 더더욱 집착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다.


제왕업은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어제까지 충성을 다해 따르던 사람이 오늘은 적이 되기도 하고, 어제까지 으르렁 대던 적도 오늘은 친구가 되는 사건의 반전이 지속되어 지루할 틈이 없다. , 하권을 합해 1천 페이지이지만, 마지막장을 넘기기까지 쉽게 덮지 못하는 이유이다.


이 궁 안에서 무고한 사람은 하나도 없단다.
네가 어른이 되면 알게 될 것이야.
가장 무서운 여인은 언행은 몰아붙이는 자가 아니라,
모두가 천진하고 유약하다고 여기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야.”(235)


눈을 가리는 것은, 종종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거짓이 아니라
자신의 선입견이다.(410)


어떤 일은 눈으로 보는 것과 마음으로 보는 것이 전혀 다르다오.
겉으로 드러난 것이 꼭 진실은 아니오.”(411)


전장에 선 장수는 적을 만나면 죽이면 된다.
내게 거스르는 자를 죽이는 것은 무인이 취하는 방법이지.
그러나 군왕은 가장 높은 자리에서 천하를 굽어보니
그 누가 넘보지 않을 것이며, 그 누가 꺼리지 않겠느냐?
그러니 아무리 죽여도 다 죽일 수가 없다.
만약 눈앞을 가로막는 것이 약한 짐승이라면 죽이면 그만이나,
사나운 범이라면 길들여야 한다.
제왕술은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길들이는 방법임을 잊지 말거라.”(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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