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 모르는 인생을 바꾸는 대화법 - 말 잘하는 사람들의 여덟 가지 공통점
스쿤 지음, 박진희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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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 모르는 인생을 바꾸는 대화법>, 스쿤 지음, 박진희 옮김, 미디어숲, 2021


 

말하는 사람의 상대방은 듣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말할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이라고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또 자기 이야기를 하고자 기다린다. 서로의 야기가 잘 전달되면 좋으련만 가끔은 감정 싸움으로 번져 서로의 마음에 상처만 남기곤 한다.

 


논리와 설명이 부족한 것인지, 이해와 공감이 부족한 것인지는 아리송한 상황에서 상대의 이해와 공감 부족을 탓하곤 한다. 물론 시간이 조금 흐르면 논리와 설명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게 된다. 이럴 때면 어려운 것도 쉽게 설명하는 사람,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사람이 부러워진다.

 


<당신만 모르는 인생을 바꾸는 대화법>은 말 잘하는 방법을 전하는 자기개발서다. 일상의 대화에서든, 일과 비즈니스 상황에서의 대화이든, ‘말과 관련된상황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전한다. 스피치 코칭 강사인 저자 스쿤은 말을 잘 못하는 사람들이 자주 범하는 8가지 실수를 바탕으로 어떤 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든 통하는 말하기’ 8가지 법칙, L.A.N.G.U.A.G.E.로 정리했다. 8가지 법칙은 Logic 논리, Analogy 유추, Narrate a picture 장면 묘사, Good Story 좋은 사례, Unexpected 예측 불가, Ask 질문, Gain 이득, Empathy 공감이다.

 


저자는 말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집 짓는 과정에 비유한다. 논리는 집의 기초 골조가 되고, 유추(비유)와 장면 묘사, 이야기(좋은 사례)는 집의 인테리어 역할을 한다고 한다. 논리적으로 말하기 위해서는 1) 주제와 중심 내용을 정하고(항로 설정) 2) 말하고 싶은 것을 분류하고(구조 잡기), 3) 무엇을 말할 것인지 선택하고(북마크 지정), 4) 분류한 것 중 3개를 선택해(신비의 숫자 3), 5) 한 문장으로 정리(수미상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발표는 한편의 글을 쓰는 것과 같다. ,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노동의 과정이다. (46)


 

유추는 일종의 수사법으로 모르는 것을 알고 있는 것과 연결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어렵고 멋있어 보이는 말보다는 비유를 통해 전달하는 내용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유추를 활용해 말하기 위해서는 1) 평소 비유 표현을 수집하고, 2) 서로 다른 사물 간 공통점을 찾는 연습을 하고, 3) 상대가 자연스레 유추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소통은 정보의 비대칭이라는 조건하에서 이루어진다. 한쪽은 알고 있고, 다른 한쪽은 전혀 모르는 상태. 이것이 바로 우리가 소통을 잘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다.(60)


 

말의 논리 구조를 세웠다면 오감을 활용해 실감나는 장면으로 묘사와 자신의 스토리를 담아 살을 붙임으로써 내용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예측 불가한 의외의 상황을 넣어 청중의 주의가 분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한다. 가령 1) 목소리에 변화를 주거나, 2) 상대를 움직이게 하고, 3) 기존의 틀을 바꾸거나, 4) 청중에게 질문을 던지는 등 청중의 주의가 분산되지 않고 집중하도록 해야 효과적으로 전달된다는 것이다.


 

상대와 소통하는 방법 중 가장 쉬운 방법은 질문하기인데, 좋은 질문은 1) 배움의 자세를 보이고, 2) 적절한 질문으로 문제의 요점을 확인하고, 3) 직설적인 질문 대신 돌려서 질문하고, 4) 난처한 질문에는 반문하고, 5) 숫자를 이용해 간단하게 질문하고, 6) 기대하는 답으로 유도 질문하는 것이라 한다.


 

상대와 소통을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질문이다. 질문을 많이 할수록 꺼져가는 소통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다. 질문의 장점은 또 있다. 상대에게 객관적이고 수용적인 면모를 보여 줄 수 있고, 상대가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잠시 침묵하는 동안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다. 괜찮은 질문은 상대방에게 큰 깨달음을 일깨우는 효과도 있다.(162)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상대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때에는 벤자민 프랭클린이 이야기했듯 상대의 이익에 호소하고 이성을 배제하라고 한다. 또한 상대를 설득할 때에는 다음의 4가지를 주의하라고 한다. 1) 상대가 진짜 원하는 것을 간파하고, 2) 욕심부지 않으며, 3) 논리적으로 연결해 4) 이익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라고 한다.

 


사람은 대화를 계속 이어갈지 말지를 결정할 때 자신이 전달받는 정보의 질이 좋은지를 판단하고 그 정보가 자신에게 필요한지도 함께 고려한다. , 상대가 하는 말이 자신에게 득일지 실일지를 판단한다는 것이다.(196)


 

만약 상대를 설득할 수 없다면, 그것은 당신의 관점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설득의 예술을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대를 설득할 때는 이익에 호소하고 이성은 배제하라.” 벤자민 프랭클린 (202)


 

마지막 법칙, 공감은 1) 자신을 내려 놓고, 2) 판단하려 하지 않으며 3)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의 기분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충고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기 방법으로 ‘BEST Happy’을 제시한다. 1) 격려로 시작(Being with encouragement)하고, 2) 상대가 개선할 수 있는 것을 예로 들고(Examples), 3)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해(Solutions), 4) 독창적인 조언(Tips sharing)을 하고, 5) 마지막엔 상대에게 용기를 북돋아 줌으로써 상대를 행복하게(Happy ending) 만드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다른 역량과 마찬가지로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쌓일 것이라 믿는다. 단기간에 욕심 내지 않고, 변화를 시도한다면 결코 오르지 못한 산은 아닐 것이라 믿는다. <당신만 모르는 인생을 바꾸는 대화법>은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높이는 과정의 방향을 제시해주고,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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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 모르는 인생을 바꾸는 대화법 - 말 잘하는 사람들의 여덟 가지 공통점
스쿤 지음, 박진희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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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서도 말을 잘할 수 있는 8가지 커뮤니케이션 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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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맵 - 에너지·기후·지정학이 바꾸는 새로운 패권 지도
대니얼 예긴 지음, 우진하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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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맵>, 대니얼 예긴 지음, 우진하 옮김, 리더스북, 2021


 

현재 국가들 사이의 갈등 문제에는 에너지가 중심에 있다고 한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석유를 중심으로 그려진 세력 지도가 미국의 셰일 혁명, 재생에너지 설비 단가 하락, 기후 위기 등으로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고 한다. <뉴맵>은 그 새로운 지형을 설명하는 책이다. 에너지 강대국인 미국, 러시아는 물론 세계의 공장으로 에너지 최다 소비국인 중국의 입장에서 지도를 설명한다. 석유 의존도가 높은 중동 지역의 지도와 함께 석유 산업 전체의 지형을 변화시킬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공유차량서비스와 기후 위기로 변화될 지도를 그려준다. 석유의 흥망성쇠를 담은 석유의 역사서이자, 인류가 당면한 기후 위기를 극복할 에너지 혁명 전망서다.


 

미국의 지도

미국의 셰일 혁명은 수십 년 동안 석유 시장을 지배해왔던 ‘OPEC과 비 OPEC국가들의 대결이라는 구도를 미국과 러시아, 사우디아리비아라는 3’의 시대로 바꿨다고 한다. 1998년 셰일 가스 유정 개발 이후 규모 면에서 10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 필적한 만한 석유 자원을 새롭게 개발했고, 40여 년 만에 세계 최대의 석유 생산국 자리를 되찾았다고 한다. 지난 40년 간 미국의 에너지 정책과 외교 정책은 에너지 자원의 부족 및 취약성에 대한 염려로 점철되었는데, 셰일 혁명으로 인해 에너지 안보 불안 해소는 물론 경제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이다.


 

2019PGC는 미국 내에서 생산 가능한 천연가스의 양을 2002년의 세 배로 추정했다. 생산이 크게 늘어나자 아예 셰일 폭풍(shale gale)’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41)


 

20091월에서 201412월 사이 텍사스의 총 석유 생산량은 세 배 이상 늘어났다. 이 무렵 텍사스주 한곳만의 석유 생산량은 멕시코를 웃돌았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OPEC 회원국들을 능가할 정도였다.(58)


 

셰일가스는 미국의 이른바 제조업 부흥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세계 경제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66)


 

러시아의 지도

러시아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와 더불어 석유 생산국 빅 3이며, 천연가스 생산 세계 2, 천연가스 수출 세계 1위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국가 예산의 40~50%, 수출 수익의 55~60%, GDP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천연 자원을 통해 세계 경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한다.러시아는 유럽 천연가스 소비량의 40% 이상을 공급하고 있어, 유럽 내 지정학적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에너지 초강대국이기도 한 러시아는 30여 년 전 소비에트 연방 몰락 이후 천연가스를 둘러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리투아니아와의 갈등과 러시아를 강대국으로 재건하려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강력한 의지로 러시아와 주변 국가는 불안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한다. 또한 중국과 함께 절대적 주권(absolute sovereignty)’을 행사하며 미국의 패권주의’, ‘일방주의에 대항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는 유럽이 소비하는 전체 천연가스의 4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유럽에서 일어나는 지정학적 갈등의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다.(128)


 

200911, 러시아는 다시 한 번 우크라이나가 소비하는 천연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 그러면서 푸틴은 서유럽으로 가야 할 천연가스를 우크라이나가 또 다시 중간에서 훔치고 있다고 단언했으며, 아예 우크라이나를 거쳐가는 모든 천연가스 공급 자체를 중단시켜버렸다.(136)


 

러시아와 중국은 자신들이 일극 체제라 부르는 미국이 절대적 주도권을 쥐고 있는국제적 체제는 물론 비정부 기구며 활동가들이 사주하는 체제 변동과 민주주의 확산 운동 모두에 힘을 합쳐 대항하기로 했다. 양국이 중요하게 내세우는 건 다극화 체제, 그리고 무엇보다 자국 문제를 스스로 알아서 하겠다는 각자의 절대적 주권이었다.(181)


 

중국의 지도

중국은 지난 20여 년간 이룩한 경제적, 군사적 성장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경제대국에 오르고 싶어 한다고 한다. ‘세계의 공장에서 가치사슬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고, 인공지능, 친환경 관련 산업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석유 제품 수입 의존도가 75%에 달하는 중국은 남중국해의 영해 주장과 일대일로를 통해 안전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루트를 확보하려 한다. 중국을 세계의 중심에 놓겠다는 일대일로를 통해 제공된 중국의 차관을 갚지 못해 빛의 함정에 빠지는 국가도 생기는 등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석유 문제와 관련해서 미국과 중국의 차이는 분명하다. 중국은 석유 제품의 7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 입장에서 이 문제는 자국의 중요한 약점이자 전략적 정책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 중 하나다.(203)


 

G2의 경쟁은 두 가지 영역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 하나는 말 그대로 일반적인 지도에서 볼 수 있는 남중국해이며, 다른 하나는 세계 경제 지도를 다시 그리려는 노력을 나타내는 이른바 일대일로.(205~206)


 

중동의 지도

중동은 세계의 화약고라고 불릴만큼 많은 분쟁에 시달렸다. 식민 제국주의 영향이 가장 크다. 민족을 고려하지 않고 제국주의 국가 사이에 협의한 국경선이 분쟁의 씨앗이다. 중동에서도 1차 세계대전 후 오스만 제국이 무너지자 영국과 프랑스가 분할 점령을 협의한 사이크스-피코협정을 체결한다. 하지만 다양한 언어와 민족으로 구성된특수성은 고려하지 않고 임의로 선을 그어 나눔으로써 오늘날까지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중동지역은 수니파를 대표하고 아랍 민족으로 구성된 사우디아라비아와 시아파를 대표하고 페르시아 민족인 이란은 중동지역의 주도권을 놓고 다투고 있으며, 범아랍 민족주의와 정치세력으로서의 이슬람교, 이스라엘 반대 세력들, ‘이슬람 민족 국가들의 칼리프 지배하의 제정일치 국가를 꿈꾸는 ISIS 같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까지 복잡하게 얽혀있다고 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 세계의 석유 수요 정점을 우려해 석유에 의존한 경제에서 탈피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이란은 미국의 경제 제제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석유 수출을 늘리고자 한다.


 

이란 혁명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질서를 뒤흔들었으며 오늘날 이 지역을 관통하는 깊은 갈등의 골들을 만들었다. 호메이니의 새로운 헌법은 이란 혁명이 단지 이란뿐 아닌 전 세계 단일 공동체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충분할 정도로 분명히 드러낸다.(304)


 

2003년 사담 후세인이 몰락하자 두 나라는 이제 더 이상 공동의 적에 의한 위협을 느낄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기 후 수니파와 시아파로 갈라진 이라크가 내전 상태에 돌입하면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도 서로 충돌했고, 이란이 이라크에 대한 지배권을 가지려 시도하면서 양국의 갈등은 더욱 커져갔다.(321)


 

중동 지역에서 벌어지는 모든 크고 작은 갈등들 중 상당수는 이 지역의 패권을 놓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벌이는 더 큰 규모의 다툼으로 형성된 것들, 즉 이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냉전의 결과물들이다. 이란은 자신들이 이룩한 혁명 전신을 수출하고 미국과 이스라엘 및 아랍 왕정에 대항하는 저항 세력을 지원하겠다고 공공연히 선언함과 동시에 자국의 이슬람 혁명을 끝까지 사수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328)

 


또 다른 지도

향후 석유 관련 지정학적 지도를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요소들로 석유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전기자동차, 빌려 쓰고 공유하는 서비스로서의 이동 수단,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는 자율자동차를 꼽는다. ‘자동차 관련 기술이 산업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다가올 미래에 사람들이 어 이상 차를 생산된 제품으로서의 이동 수단으로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실체가 없는 서비스로서의 이동수단으로만 활용하게 된다면 자동차와 석유 산업은 큰 변화를 겪을 것이다.(514)


 

전기자동차의 수요는 2030년까지 1,800%가 늘어나 전 세계 자동차 수요의 85%를 차지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또 다른 핵심 재료인 코발트의 수요는 1,400%가 늘어나게 된다. 전 세계에서 소비하는 코발트의 50% 이상은 지구상의 단 한 곳, 콩고 민주공화국의 카탕가에서만 생산된다.(483)


 

기후 지도

세계의 에너지 지정학적 지도는 셰일 가스 등 공급량 증가, 석유 수요 정점과 함께 기후 위기’, ‘기후 재앙으로 인한 화석연료 사용 규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치 단가 하락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강조한다. 다만 탄소 순배출 제로를 위한 해결책이 뚜렷이 보이지 않고, 개발도상국의 빈곤 해소를 위한 경제성장이라는 문제로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어려움을 지적한다.


 

기후 변화의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로 이어질 결정적 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렇게 커져가는 공포는 단어나 용어에도 반영이 되어 지구 온난화기후 변화와 같은 표현들을 아예 기후 위기혹은 기후 비상이나 기후 재앙같은 말로 바뀌었다.(537)


 

태양광 전지판의 가격은 2010년에서 2019년 사이 무려 85%나 떨어졌고 그렇게 되기까지는 중국의 제조 업체와 엄청난 생산량 및 기술 발전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셰일 혁명의 출현과 마찬가지로 이 정도 규모의 가격 하락은 결국 에너지 자원의 혁명으로 이어지게 된다.(554)


 

3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하루 1.25달러 이하의 돈으로 살아가고 있는 국가 입장에선 빈곤과 경제성장 문제를 에너지 자원 문제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568)


 

 

미국과 중국의 갈등,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 중동 국가의 분쟁 관련 뉴스는 사건을 중심으로 표상적으로 다뤄지고 있어 깊이 이해하기 어렵다. 에너지를 중심으로 각 국가들의 지정학적 역학 관계를 들여다 보니 사건의 내면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중동 국가의 역사와 분쟁의 근원을 이해할 수 있었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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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맵 - 에너지·기후·지정학이 바꾸는 새로운 패권 지도
대니얼 예긴 지음, 우진하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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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의 흥망성쇠를 담은 ‘석유 역사서‘이자, 기후 위기를 극복할 ‘에너지 혁명 전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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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와 검사 - 죄수들이 쓴 공소장
심인보.김경래 지음 / 뉴스타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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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와 검사>, 심인보/김경래 지음, 뉴스타파, 2021


불철주야 우리  사회의 법과 질서를 바로 세우고 국민의 안녕과 인권을 지키고자 각종 범죄로부터 국민 개개인과 사회 및 국가를 보호하는 검사가 많다는 것을 안다. 검찰의 사명에 충실한 검사가 많다는 것을 안다.


검찰의 사명
검찰은 범죄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국민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만듦으로써 국민의 안전을 보장합니다.
검찰은 국가기강을 확립하고, 사회적 자본을 확충하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함으로써 사회질서를 확립합니다.
검찰은 사회의 불법과 부정을 발본색원하고, 거악을 척결하여 맑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부패를 척결합니다.
검찰은 범죄로 인한 사회적 약자의 재산적, 정신적 피해를 회복하는 등 약자를 보호합니다.
검찰은 수사과정에 대한 사법적 통제, 적법절차 준수, 승복하는 수사를 통해 국민의 인권을 보장합니다.
(
검찰 누리집)

https://www.spo.go.kr/site/spo/08/10801000000002018100812.jsp


당뇨로 괴사된 부위를 잘라내지 않으면 몸 전체로 퍼져나가 듯, 스스로 잘라내지 못한 불법과 부정은 검찰 조직 전체에 대한 불신을 갖게 한다. 검사도 사람인지라 각종 유혹에 굴복해 죄를 지을 수 있다. 죄를 지었다면 법과 절차에 따라 처벌받고 재발하지 않도록 교화하는 것이 상식이라 믿는다. 그런데 상식이 흔들린다.


<죄수와 검사>는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가 2019812일부터 2021311일까지 기획 보도한 죄수와 검사시리즈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시즌 1에서는 재벌이 된 전관 변호사와 기업사냥꾼, 검찰의 유착 의혹을 다루고, 시즌 2는 한명숙 사건에서 검찰의 모해위증교사의혹을 다룬다. 시즌 3은 검찰 특수부와 1조 사기범의 삼각 거래에 대해 다룬다.

https://newstapa.org/tags/%EC%A3%84%EC%88%98%EC%99%80%EA%B2%80%EC%82%AC


수사권 독점, 영장청구권 독점, 기소권 독점. 모두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해 검찰에 부여한 독점적 권한이다. 그런데 검찰은 이 권한만 키우고 나쁜 놈들을 선택하기 시작했다. 선택적 수사, 선택적 기소, 무소불위의 검찰권. 검사는 나쁜 놈들을 잡는 것이 아니라 선택한다. 검찰개혁의 핵심은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다.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해서라고 해도 나쁜 짓을 하면 안 된다는 건 인류가 합의하고 발전시켜온 법치주의의 핵심이다.(369)


죄수에게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사건을 제보 받고, 수사하는 것을 넘어, 재판에서 위증하도록 교사했다는 내용은 충격 그 자체다. 1조원 대의 사기범의 편의를 봐주고 자신의 형량을 낮추고자 또 다른 사기를 기획하는 일에 검사실에서 모의되었을 것이란 의혹은 검찰이 뭐하는 기관인가 싶어진다. 대한민국 검찰의 치부이자, 이러한 검찰을 방치하는 대한민국 주권자의 치부이다.


박수종 변호사가 고교 동창 스폰서 사건에서 한 일을 간략히 정리해보면 이렇다. 1) 김형준이 내연녀에게 줄 돈 천만 원을 빌려줬고, 2) 김형준의 내연녀가 일하던 술집에 드나들며 김형준에게 회당 수십만 원어치의 술을 사줬다. 3) 일이 터지고 난 뒤 김형준이 죄수 K에게 돈을 갚을 때는 돈 심부름을 했고, 4) 김형준의 내연녀를 찾아가 입단속을 시켰다. 5) 이른바 셀프 고소작전을 기획했고, 6) 죄수 K의 언론 제보를 막기 위해 현직 검사 손영배를 끌어들였다. 7) 언론 제보를 막기 위한 뒷거래 비용으로 죄수 K에게 2천만 원을 보냈고 8) 죄수 K와 연락하여 언론 제보를 취소하도록 설득했다. 9) 한때 자신의 의뢰인이던 죄수 K가 체포되도록 죄수 K의 차명 전화 번호를 검찰에 제공했다.(70)


합법과 불법의 경계를 아슬아슬 오가며 금융 시장의 최정점에 오른 유준원과 그의 친구 박수종, 검찰은 무엇 때문에 두 사람이 연루됐던 여러 차례의 금융 범죄에서 그들을 한 번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 M&A 시장에서 수십 년 일했던 한 전문가는 검찰이 일부러 눈감아 준다는 게 이미 업계에는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137)


애초 우리가 유준원과 박수종 두 사람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했던 것은 두 사람의 범죄를 드러내 처벌하지는 취지에 국한하지 않았다. 그동안 자본시장을 어지럽혀 온 두 사람의 금융 범죄가 왜 견제되거나 처벌받지 않았는지 그 구조에 대한 문제제기였다. 이들의 범죄가 묵인되어온 정황으로 볼 때 그 구조의 핵심은 금융 시장과 법조 시장의 유착과 공생관계일 것이다. 유준원과 박수종은 두드러지게 드러난 하나의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는 구조의 본질을 전혀 건드리지 못했다. 드러난 꼬리 두 개만 잘랐을 뿐이다. 우리는 검찰 역시 그 구조의 일부라는 애초의 의심을 거두어야 할 이유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의심은 오히려 더 짙어졌다.(159)


검찰의 출세 코스인 특수부, 인지수사의 부담, 범죄 정보의 보고인 구치소, 절박한 죄수들, 그리고 죄수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줄 수 있는 검사의 막강한 권한. 이 모든 조건이 합쳐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검찰 특수부의 하수도에는 오수가 흐르게 되고 그 자양분을 먹고 자라난 독초에서는 썩은 꽃이 피게 된다.(166)


출정은 사건 거래의 대가로 검사가 죄수에게 줄 수 있는 것 가운데 상대적으로 작은 것이다. 검사가 죄수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것은 바로 기소 재량권을 이용한 봐주기’, 어쩌면 이것이 사각 거래의 원형에 가까울 것이다. () 검찰 출신인 이연주 변호사는 전혀 놀랍지 않은 일이다. 증거가 다 있는데 무협의를 해주고, 참고인 중지를 해주는 일도 있다. 검사들이 항상 하는 짓이다라고 말했다.(221)


옛날처럼 고문하고 잠 안 재우고 윽박지르는 방법이 아니다. 검사와 죄수가 이심전심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방식이다.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고 서로가 서로를 유도한다. 검사와 죄수는 이때 한 몸이 된다. 검사가 범죄 사실을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타당성, 신빙성을 판단할 거라는 당위는 환상에 가깝다. (281)


왜 검찰을 개혁해야 하고, 무엇을 어떻게 개혁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뉴스타파의 죄수와 검사시리즈는 여기서 끝이길 기대하지만, 스스로 썩은 부위를 도려내지 못하는 검찰 조직이 있는 한 계속 접하게 될 것 같다.

대한민국이 법치국가로써 제기능을 하길 기대한다면 <죄수와 검사>는 꼭 일어보길 권한다. 뉴스타파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보기도 가능하니 함께 보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범죄에 대한 국가적 대응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데 전력을 다하는 검찰이 되길 기대한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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