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엄마가요. 저 책 많이 읽으라고요, 사주신 책인데요... 재미있어서 선생님도 읽어보시라고 가지고 왔어요."
"어, 이거 내가 읽은 책인데, 그리고 너희들이랑 나중에 한 학기 한 권 읽기 하려고 못 읽게 감춰둔 책인데... 2권이나 있는데. 그래도 **이가 가지고 왔으니 한 번 더 꼭 읽고 싶다. 고마워."
"아, 재밌겠다. 나도 읽고 싶다."
"안 돼. 너희는 절대로 읽지 마. 앞으로 우리 함께 읽을 때까지 꼭꼭 기다려 주세요."
아이들이 책을 읽는다.정말이지 열심히 읽는다.난 책 정말 싫어해요~~~를 첫날부터 외치던 아이도 열심히 읽는다. 놀려주고 싶어서이리 나와봐라 하고선니가 우찌 그럴 수가 있노?라고 해본다.네? 하며 눈이 동그래진다.얘들아, 아무개가 책 싫어한다더만 독서록까지 이렇게 야무지게 쓰고 있으니 이 우찌된 일이고?책 읽고 뭔 책 읽었는지도 모르는 애들 많아 제목,지은이,한 줄 느낌이나 좋은 문장 옮겨쓰기 정도 하고 있다.작년과 똑같이 지도하는데 아이들 반응이 다르다.작년 친구들도 열심히 읽었지만 더더 열심히 읽는다.아이들 보기 부끄럽지 않게 함께 열심히 읽어야겠다.
글자가 제법 많아 읽는 데 공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필요한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니 마음을 내어 읽어보면 좋겠다. 아이들 가까이에 있는 인터넷이 마냥 좋은 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피해 사례를 안다면 사용에 좀 더 조심하게 될 것이다. 내가 피해를 입히는 경우도 있겠고,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을 텐데 두 가지 경우 모두 민감성을 가지고 조심해야 할 것이다. 여러 상황에 대해 미리 생각해 보고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