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와 라퐁텐 우화
조동호 엮음, 변해정 외 그림 / 키다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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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린 시절 이솝우화를 정말 많이 읽었다. 그리고 정말 재미있다고 느꼈다. 요즘 아이들도 이솝우화를 그렇게 많이 읽을까?

이 책에는 정말정말 유명한 이솝우화 13편 실려있다. 그리고 조금 생소한 라퐁펜 우화도 재미있게 읽었다.

내년에 학교 들어 갈 우리 아이는 "난, 이렇게 두꺼운 책이 참 좋아."라고 하면서 이 책을 반긴다. 두껍고 글도 제법 많지만, 글자가 크고 그림도 지면 한가득이라 잘 읽히나 보다. 진짜 재미없을 것 같은 책을 붙들고도 재밌다고 보는 아이가 신기한데... 이전에 아이가 본 책들을 생각할 때 이 책은 아이의 환영을 무척 받을 책이다. (이 책은 엄마 눈에 재미없어 보이는 책이라는 뜻은 아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이솝우화-가장 기본적이고, 유명한 이야기로 구성되었다고 보면 된다.-가 들어있는 책이니 한 번쯤 아이들에게 읽게 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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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베스트르
에릭 바튀 글 그림, 함정임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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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무를 심는 실베스트르! 그가 나무를 심기만 하면 나무는 금세 쑥 자란다. (나무의 요정?)

그가 심은 전나무 꼭대기에서 바라 본 도시에 가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 보니 도시는 나무 한 그루, 꽃 한송이가 없이 삭막하기만 하다. 실베스트르는 도시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 씨앗을 뿌리고 도시는 이제 더 이상 삭막하지 않다. 사람들은 실베스트르에게 감사하며 나무를 심겠다고 약속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그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그리고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 보니 커다란 광장에 커다란 전나무가 우뚝 솟아 있어 사람들이 약속을 지켰음을 기뻐하며 자신의 정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정원 끝의 전나무는 사라졌고 그 나무 둥치에서 바라 본 도시에는 뾰족한 전나무 꼭대기에 금빛 별 하나가 반짝이고 있더란다.

그리고 눈을 감고 실베스트르가 꾸었다는 꿈은 뭘까? 만약 그 꿈이 이루어진다면....

이야기는 이렇게 여운을 주고 끝나는데. 실베스트르는 마음씨 고운 요정(?)이니까 아마도 좋은 방향으로의 꿈을 꾸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들이 한 짓이 조금, 아니 많이 고약한 짓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 인간들을 뉘위칠 수 있게 하면서도 도움을 주는 그런 어떤 근사한 일을 생각해 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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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9 04: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19 06: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생각하는 미술 2: 형 생각하는 미술 2
필립 예나인 지음, 김혜숙 옮김, 김정 감수 / 마루벌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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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도서구나.

내가 가진 것은 '형'에 관한 것인데...

그림 그리며 노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에게 딱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술에 있어 '형'을 설명하면서 유명한 명화들을 가지고 와서 설명하는데 복잡하지 않고 간단한 설명이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

가령, 형에는 아주 반듯한 것도 있고(몬드리안의 '콤퍼지션') 그렇지 않은 것(장 아르프의 '우연의 법칙에 따른 배치')도 있다고 이야기 해 주는 식이다.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은

조르즈-페에르 쇠라 <<유럽 연주회에서>>

폴 고갱 <<세 마리 강아지가 있는 정물>>

카시미르 말레비치 <<절대주의자의 요소 : 원>>

카시미르 말레비치 <<절대주의자의 요소 : 사각형>>

피에트 몬드리안 <<콤퍼지션>>

장 (한스) 아르프 <<우연의 법칙에 따른 배치 (사각형 콜라주)>>

파울 클레<<대저택의 정원>>

데이비드 스미스<<무제>>

알렉산드라 엑스터 <<에너지 수호자>>를 위한 의상 디자인

파블로 피카소 <<호르타의 제분소>>를 위한 습작

살바다르 달리<<누드 습작>>

게오르게 그로츠 <<기술자 하트필드>>

폴 세잔느 <<사과가 있는 정물>>

파블로 피카소 <<세 악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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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해
팀 원즈 그림, 마이클 콜먼 글, 박민정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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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의 고릴라는 서로 호감을 갖고 있지만, 자신의 외모에 대해 자신이 없다. 상대의 모습이 최고로 좋아보여 그 모습을 닮으려고 조지는 조금 먹고, 운동을 하고 몸을 쫄라 맨다. 마찬가지로 실비아도 많이 먹고 운동을 하고 온 몸에 솜을 갖다 붙이는데... 좋아한다는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아 상대가 좋아할 만한 외모라고 생각하는 모습으로 바뀌기 위해 노력하는데, 무대회장에서 자신이 그렇게 좋아하던 조지와 실비아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무도회장에서 서로의 모습을 알아보지 못한 채로 한숨을 쉬다가 서로를 찾고 있는 한숨 섞인 말을 듣고 자신을 옭아매고 있던 밧줄을 끊고 가짜 다리를 벗어 버리고 솜뭉치를 떼어 내 버리자 원래의 조지와 실비아의 모습이 등장한다.

안녕, 크고 튼튼한 조지!

안녕, 날씬하고 귀여운 실비아.

둘은 서로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그렇게 행복하게 살았더란다.

속표지에 떨어져있던 빨간 하트 두 개가 마지막 속표지에는 나란히 붙어 있어 행복한 결말에 한 번 더 미소짓게 한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눈에 콩깍지가 끼는 일이다. 어떤 모습이라도 다 맘에 드는 것. 하지만, 그것을 거짓으로 치장한다면 콩깍지가 벗겨졌을 때 곤란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일. 사랑을 한다면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며, 또 타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우리 아이가 이 책을 보면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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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비평의 눈으로 읽다
이혁규 지음 / 우리교육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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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잘 하려면 다른 사람의 수업을 많이 보라고 한다. 성공하는 수업에서든 실패하는 수업에서든 배울점은 얼마든지 건질 것이 있다고.

하지만, 수업공개라는 이름으로 준비된 수업들은 보여주는 수업으로서 실제 교실수업과는 많이 다를 때가 있다. 공개 수업을 하고 나면 꼭 아이의 일기장에 등장하는 말이 있다. 수업이 정말 재미있다고, 앞으로도 이렇게 수업을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그 글을 읽으면서 많이 미안하기도 하지만, 모든 수업을 그렇게 기획하여 하기란 사실 쉽지가 않다.

공개수업을 하면서 딜레마에 빠지는 것 중 하나는 보여주는 수업으로서의 쇼적인 분위기에 대한 비중을 어느 정도 주어야 할까라는 것이다. 수업을 보러 오시는 분들에 대한 예의로 뭔가 보여드리긴 해야겠는데... 그로인해 준비과정이 더욱 고민스럽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래서 수업 준비가 더욱 힘들어지는! 심할 때는 수업목표 도달에 대한 고민보다도 동기유발에 대한 고민으로 주객이 전도된 수업을 짜고 있는 듯한 자신을 만날 때가 있다.

이 책은 정말 잘 쓰여졌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비평의 눈이 날카롭고 배울 점이 많으며, 실제 수업을 하신 선생님들의 의식이 남달라 굉장히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책의 마지막 장에 제공되는 책 속 수업에 대한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배려까지. 책의 구석구석 정성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함께 읽은 아이들의 반응은 살아있는 교실 수업을 느끼게 한다. 아이들의 반응에 대한 열린 분위기~ 사실 저런 말을 공개 된 수업 시간에 하게 되면 수업자가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내용도 많이 있었으나 그 모든 것은 수업 중에 허용되어 있어 보기 좋았다. 각본대로 억지스럽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잘 짜여진 선생님의 의도에 맞게 철저한 계획 속에 살아 움직이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어 참 좋았다.

하나 아쉬운 점은 저자가 사회과를 전공하다 보니 모든 수업비평이 사회과에 국한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적용해 보고 싶은 내용들이 많아 무척 유익한 공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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