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회공동체 학교 - 건강한 사회, 행복한 사람들
서해경.이소영 지음, 마정원 그림 / 휴먼어린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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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아침독서신문 12월호 기사로 이 책을 소개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출판사에서 이 책을 가지고 수업을 해 보라고 아이들에게 책을 한 권씩 주셨어요. 돈으로 계산하면 실로 거금입니다.

6학년 아이들이라면 충분히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겠고, 2년여에 기획하여 심혈을 기울여 만든 책이라 책 내용에는 만족할 거라는 추천해 주신 분의 말씀을 전적으로 믿기에 걱정은 조금 덜 헀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 똑같은 책을 읽히는 것은 부담스러웠습니다. 책 내용이 굉장히 생각할 것 많은 것들이라 아이들이 수준을 따라 갈 수 있을지 솔직히 많이 걱정이 되었지요.

그런데, 오늘 국어시간 한 시간 투자해서 함께 책을 읽으면서 떨리는 맘으로 조심스럽게 책 내용이 어떻냐고 물으니 모두들 함박 웃음 지으며 너무 좋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합니다.

이 책에는 모두 10개의 생각거리가 있습니다.

이주 노동자의 인권, 인종과 민족, 생명과 환경의 위기, 미디어와 인터넷 세상, 가난과 굶주림, 집단 따돌림과 아동 학대, 몸이 불편한 사람들, 성 차별과 성적 소수자, 소중한 가족, 외로운 노인들.

기본 구조를 살펴보면요,

소제목과 주제과 나오고 가슴을 찌르는 짧은 글이 나와 책 읽는 마음을 미리 잘 준비하게 해 줍니다. 그리고 책 내용을 짐작해 보게 하는 삽화.(개인적으로 만화를 그렸다는 작가의 그림이 무척 맘에 듭니다.) 짧은 이야기 한편과 그 이야기를 풀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생각주머니, 그리고 좀 더 심화된 이야기 한 편, 또 생각 주머니. 그리고 그 소주제를 정리해 주는 글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책을 잘 못 읽는 아이들이 지레 겁먹고 읽기 힘들어 할까봐 힘들면 우선 생각주머니는 뒤에 남겨두고 읽으라고 했더니 부담없이 다가가는군요. 하지만, 생각주머니를 읽지 않는다면 이 책을 읽는 가치가 없습니다. 단순한 문제를 제시 한 것이 아니라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는 정말 잘 엄선 된 이야기 거리가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행복한 사회 공동체 학교를 읽고 우리 모두 손잡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이러한 간절한 바람이 책에 잘 담겨져 있답니다.

제법 고가의 책입니다. 하지만, 정말 좋은 책이랍니다. 고학년 아이들은 이 책을 꼭 하나 사서 읽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도안도 구상해야 되고, 준비할 것들이 제법 많지만, 그래도 이 책을 우리 반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어 정말정말 행복했답니다. 휴먼어린이 만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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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53
존 버닝햄 글, 그림 | 이주령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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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오랜 시간 함께 활동을 한 책이다. 도서관에 가서 이 책을 보고는 "우리 어린이집에 있는데... 저거 읽었는데..."하며 알은체를 해서 무척 반가웠다. 영어로 된 책을 한 권 샀는데, 글자를 모르는 관계로 영어의 방해(?)를 받지 않고 책을 줄줄 잘도 읽을 정도로 좋아하면서 책을 보았다.

이 책을 보면서, 큰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가지고 왔던 "Where areyou going?"이라는 영어책이 떠 올랐다. 아주 내용이 비슷하다. 비행기를 타고, 배를 타고 결혼식에 가는 아이에게 동물들이 함께 가고 싶다고 하니 움직이지 마라, 뛰지 마라... 등의 주문을 하고 커다란 가방에 넣어 태워 주는데, 결국 그렇게 하지 말라는 모든 행동들을 하는 바람에 배에서 아저씨에게 들통을 나서 배삯을 내야 했다는 그런 재미있는 그림책이었다.

검피아저씨의 뱃놀이에 많은 동물들이 함께 하고 싶어한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태워 달라 그러고, 이어 토끼, 고양이, 멍멍이(아이 표현대로), 돼지, 양, 닭, 소, 염소들이 태워 달라 그러고 맘씨 좋은 검피 아저씨는 "....하면 안 된다."라는 주문을 하긴 하지만, 모두를 다 태워 준다. 하지만 한창 뱃놀이가 무르익을 무렵, 아이들과 동물들은 아저씨의 모든 금기사항을 깨뜨려 버리고 만다. 당연히 예정되어 있었던 길이었다. 그리고 배는 홀라당 뒤집어 지고, 아이들은 첨벙~ 햇빛에 몸을 말리고 검피 아저씨네 집에 가서 다 함께 차를 마시고, 그리고 다음에 또 가자 약속을 한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책이다. 아저씨의 배를 타러 오는 동물들의 그림도 커다랗게 그려져 있어 속이 다 시원하다.

아이는 이 책을 가지고,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들려 주시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리고 머리띠 인형을 만들어서 그걸 쓰고는 동극을 했다고 한다. 집에 와서 "엄마, 오늘 연극 했는데, 나는 아이 하고 싶었는데, 동물을 해라 했어. 나는 아이 하고 싶었는데..."한다. 선생님께 여쭈어 보니 여러 날에 걸쳐서 역할을 바꾸어 가며 동극을 했는데, 아이들이 무척 잘 하더라고 칭찬을 하셨다. (우리 아들은 5살이다.)

그게 신경이 쓰이셨는지 활동을 마치고 머리띠 인형을 아이들 손에 들려 보내시면서 우리 찬이에게는 아이 인형을 주셨다.

           

집에서도 인형을 만들어서 함께 역할놀이 해야지 하면서도 게을러 잘 실천이 되지 않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아이가 좋아해서 나도 덩달아 더욱 좋은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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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영 Mr Gumpy's Outing (Paperback + CD) -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노부영]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2
존 버닝햄 지음 / JYbooks(제이와이북스) / 198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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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좋은 책 읽기를 하고 있다. 선생님이 애를 쓰셔서 가능한 일인데, 한 3주에 걸쳐서 이 책 한 권으로 읽고, 이야기 나누고, 머리띠 인형 만들어 동극하고, 역할 바꾸어 또 하고....

어느 날 아이가 "오늘 어린이집에서 연극을 했는데, 나는 동물을 하고 싶었는데, 아이를 했어." 하길래 뭔 말인가 했는데,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이야기다.

아이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책을 하나 사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알라딘으로 들어 왔다가 이왕 사는 거 노부영으로 사야겠다는 맘이 들어 이 책을 구입했다. 그리고 조금 걱정이 되었다. 신기한 스쿨버스 DVD를 보면서 공부 좀 되라고 영어로 틀어주니 나는 영어 말 못하는데 엄마가 영어 틀어준다고 어찌나 서럽게 울던지... 영어 책으로 샀다고 울면 어쩌나 하고 말이다.

ㅋㅋ~ 그런데 이 책을 보고는 책을 펼쳐서 우리말로 술술 읽는 거다. 아니, 완벽한 번역까지! 그러고 나서 생각해 보니 우리 아이는 한글을 모르니 책 속에 든 글자는 한글이나, 영어나 자기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겠다는 데에 생각이 미쳤다. 아이는 그림을 읽고 있는 거다.

노부영 CD를 들으며 아침밥을 먹고, 그리고 심심하면 책 한 번 꺼내 읽고....

아침독서영유아신문인 책둥이에 실린 책만들기 기사

(http://www.morningreading.org/article/2008/10/01/200810011647041591.html)가 이 책과 관련이 있어 퍼 와 본다.

참고 하시길

 
 

                           이정희 선생님과 함께하는 북아트 3    <<타워 팝업책을 만들어요>>

 

책 만들기에 빠진 아이들은 자기가 만든 책에 각별한 애정을 쏟는다. “집에 가져가고 싶어요.” “꼭 돌려주실 거죠?” 자기가 만든 책을 자랑하고 싶어하고 소중히 다루는 꼬마 작가들을 보면 성취감과 자부심이야말로 아이들이 책 만들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값진 경험임에 분명하다.
책을 구상하고 만드는 작업은 아이들에게 스스로 사고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뿐 아니라 자기가 모든 것을 완성했다는 자부심을 느낄 기회가 된다. 앞으로 더 좋은 생각, 더 힘든 과정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지게 될 것이다. 직접 책을 만들면서 즐거움을 느낀 아이들은 “언제 또 책 만들기 해요?” “다음엔 어떤 책 만들어요?” 하며 자발적인 참여 의욕을 보인다.
책 만드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과 언어력이 향상되기를 바라지만 그보다는 책을 만들고, 쓰고, 그리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 해내는 주체성을 터득하고 배우는 즐거움을 알게 하는 것이 더 큰 목표가 될 수 있다.

                                 
'타워 팝업책'은 팝업이 지면 한가운데 누워 있다가 책을 펼치면 탑이나 기둥처럼 일어나서 붙여진 이름이다. 간단하면서도 형태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 응용하기 좋다. 가방, 배, 자동차, 동물 등 이야기의 중심 소재를 표현하는 책 만들기를 할 때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계획을 세워요(개념화)
책이 무엇인지, 책에는 어떤 것이 담겨 있는지를 아이들에게 물어본다. 책에는 이야기가 있고 이야기는 글로도, 그림으로도, 형태로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해준다. 책을 펼치면 입체로 튀어나오는 장치가 있는 책이 ‘팝업책’이라는 것도 알려준다.

8절 종이(27×39cm) 2장(두께가 있는 종이가 적당), 장식용 색종이, 본 폴더(종이 접는 도구), 가위, 풀, 색연필을 준비한다.
■생각을 열어요(상상)
팝업 형태를 만들기 위한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가진다. 조작 과정에서 연습종이를 이용해 팝업이 세워지는 원리를 터득하게 하면 책에 담을 내용을 생각하기가 쉽다. 반드시 아이들이 가위질을 해야만 팝업책의 개념과 순서를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아이들이 즐겨 읽는 그림책 중에서 팝업 모양을 만들어 넣을 수 있는 그림책을 보여주며 어떤 형태를 만들 수 있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예를 들어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배를, 『만희네 집』은 집을, 『바무와 게로 오늘은 시장 보러 가는 날』은 가방을 튀어나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음은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를 읽고 난 후 이야기 나누기를 한 사례다.

교사 : 검피 아저씨는 강가에 살고 있어서 배가 있어요. 여러분도 타고 싶지요? 배를 타면 기분이 어떨까요.
유아 : 재미있어요. /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신기해요.
교사 : 누가 처음으로 배를 태워달라고 했나요?
유아 : 동네 꼬마들이요.
교사 : 그래요. 싸우지 말라고 태워주었어요. 또 어떤 동물을 태워주었을까요?
유아 : 처음엔 토끼, 그 다음엔 고양이, 개, 돼지, 양, 닭, 송아지, 염소예요.
교사 : 맞았어요. 모두 조심조심해서 배를 타라고 이야기했지요. 자, 여러분이 검피 아저씨라면 어떤 동물을 태우고 싶을지 정해보세요.
유아 : 고양이로 할래요. 뛰지 못하게 안고 있으면 돼요.
교사 : 자, 그럼 배를 멋지게 만들어 꾸미고 배에 태울 동물들도 그려보세요. 그리고 어떤 재미난 소동이 벌어졌는지 이야기해봐요.
■만드는 방법
1. 종이를 세로로 반 접어 바탕종이를 만든다. 나머지 종이 한 장은 가로로 반 자른 다음 왼쪽 가장자리를 1cm 정도 접는다.
2. 오른쪽 가장자리를 접어놓은 왼쪽 끝에 맞추어 반으로 접고 풀로 붙인다.
3. 위쪽에서 1cm 정도 아랫부분을 양쪽에서 오려 가운데에 탭 2개를 만든다. 탭을 앞으로 접었다 뒤로 접었다 편다.
4. 배 모양이 되도록 탭 반대쪽을 오린 다음 배의 바깥 부분을 꾸민다.
5. 탭의 양쪽 면에 풀칠을 한 뒤 바탕종이의 접은 선에서 3cm 정도를 떼어 오른쪽 면에 탭 하나를 먼저 붙인다. 다른 쪽 탭이 붙을 수 있도록 접은 바탕종이를 덮어 누른다. 풀이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책을 펼친다.
6. 1에서 오려둔 종이 반쪽에 배에 태우고 싶은 동물들을 그려서 오린 다음 배 안쪽에 붙여 완성한다.
■이렇게 표현해요(표현)
*그리기:이야기의 중심 소재가 되는 배의 모양, 색깔을 생각해 그린 다음 색종이나 반짝이풀로 꾸미도록 한다. 사방에서 볼 수 있는 수직형 팝업이므로 그림을 그릴 때 배의 앞과 뒤를 모두 그리도록 한다.
*글쓰기:유아는 단어나 한 줄 쓰기만 해도 좋다. 아직 글쓰기가 되지 않는다면 유아가 말한 내용을 대신 적어주도록 한다. 이때 동물들의 이름 정도는 빈칸으로 남겨 유아가 직접 써보도록 한다. 배에 탄 동물의 기분이 어땠는지, 또 어떤 행동을 했는지도 표현해보도록 한다.

Tip 1 : 팝업을 붙일 때 바탕종이의 접힌 선에서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책을 접었을 때 배와 배에 붙인 그림들이 밖으로 빠져나오지 않도록 한다.
Tip 2 : 팝업을 붙이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제2팝업(등장인물)을 제1팝업(배)에 붙인 다음 바탕종이에 붙이는 것, 다른 하나는 바탕종이에 제1팝업과 제2팝업을 동시에 붙이는 것이다. 아이가 할 때는 전자가 더 쉽다.

■이렇게 완성해요(표지 완성하기)
제목을 정한 다음에는 제목 글씨를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하게 한다. 내용의 분위기를 서체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독특한 글씨체를 만들어 완성한다. 지은이의 이름을 꼭 써서 자신이 지은 이야기가 완성되었다는 자부심이 들도록 한다.

■참고하면 좋은 책
『붕부웅~』 조너선 에밋 글 / 크리스티언 폭스 그림 / 문학동네
『빠앙 구조선 출동』 스티브 오거드 글·그림 / 이지영 옮김 / 미세기
『괴물들이 사는 나라』 모리스 샌닥 글·그림 /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이정희_책만들며크는학교 연구원, www.makingbook.net / 2008년 10월01일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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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불안 탈출학교 - 시험 스트레스 때문에 실력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자기계발 학교 2
임경희 감수, 노지영 글, 송향란 그림 / 다산어린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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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전국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쳤다.

일단 4~6학년에 해당하는 국수사과영 5과목을 이틀간 치르고 시험 시간도 초등학교 수업시간 40분을 넘어선 60분, 시험지도 10매에 달하는 ... 다소 아이들에게 무리가 있는 시험이었다. 국어시험을 치면서 시험 시간이 모자라 쩔쩔매는 아이들을 보면서 드는 그 묘한 기분.

6학년 아들을 둔 언니는 시험 범위를 보니 공부를 따로 안 해도 되겠구나 했고, 나는 아이들에게 국가수준의 시험이니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치루면 될 평이한 시험문제가 나올거라 예상하고 편하게 맘 먹으라 얘기 해 주었다.

그리고 시험 치는 날, 덜커덕~ 1교시 국어 시험지를 보면서, 책을 많이 읽은 아이라야 자신감있게 문제를 풀 수 있는 수능형 문제구나(나는 수능세대는 아니지만...)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공부 잘 하는 친구들에게는 아주 우스운 문제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마 대다수의 6학년 학생들에게는 어렵지 않았을까 싶다. 아이들에게 시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으니, 학원을 열심히 다니고 문제집을 열심히 풀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우리 반 박모군의 입에서 "시험 유형이 달랐어요."하는 말이 나왔다.

국가수준의 시험을 대비한 또 다른 시험이 학교에서 치뤄질테고, 소심한 아이들은 이 시험불안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커서 머리에 땜방이 생기지나 않을지 심히 걱정된다.

공부 잘 하는 옆반 모범생은 국어시간 시험 시간이 부족함을 알고 답지에 답을 옮기면서 손을 덜덜 떨어서 보는 담임 선생님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는데... 그 아이를 생각하며 이 책을 펼쳐 들었다. (우리 반 아이들은 시험하고 무관하게, 성적과도 무관하게 모두 용감하고 씩씩해 보인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자기계발학교 시리즈! 이런 종류의 책들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기획되었기에 순수창작동화와는 그 느낌이 다르다. 이야기를 만들어 내어야 하다보니 아주 조금의 억지스러움도 느껴진다. 하지만, 책에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 아이를 미술학원에 데려다 두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책에 폭 빠져서 읽느라 아이를 데리러 갈 시간도 놓칠 뻔 했다는 것.(지하철 여러 코스를 넘어서 내리는 것처럼) 시간 맞춰 남편이 집에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우리 딸 학원에서 엄마가 데리러 오지 않아 훌쩍일 뻔했다.(아직 어려 혼자 다니게 해 보지 않아서 데리러 다닌다. )

공부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는 대한이에게는 학습동기를 찾기를, 1등에 목숨거는 모범생 고은이에게는 합리적인 목표를 설정하기를, 그리고 두 아이를 비롯한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잘못 된 사고는 수정하고 자신감과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 시험불안에서 탈출하기를 가르쳐 주는 책이 바로 이 시험불안 탈출학교다. 이 책 한 권을 읽고 시험불안에서 벗어나 당장 성적이 확~ 오르기를 기대해선 곤란하겠다. 하나 분명한 것은 시험 때 지나친 불안은 시험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거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불안한 아이들. 너무 열심히 해서 더욱 불안한 아이들에게 만능 해결책은 아니지만, 어떤 방향 하나는 제시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제목이 아이들 관심을 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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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공원에 갔는데, 여러 개의 부스를 설치하여 무엇인가(제목은 까먹었다.)를 하고 있었다.

거기서 본 신기한 책. 와이셔츠 접기를 응용하여 구구단압기책을 만들었는데, 드드륵 밀면 셔츠 하나. 스르륵 풀면 긴 책 하나.

아이들이랑 꼭 한 번 만들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자격증 따기에는 실패했어도 5개월 동안 종이접기를 배웠었는데,

10년 전에 비해 정말 많이많이 발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용적인 것과 종이접기가 맞닿아 있었다. 종이들도 어찌 이리 다양한지.

기회 있으면 이런 종이접기 꼭 한 번 배우고 싶은 맘이 든다.

너무 예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책만들기. 지도책이 참 괜찮구나 생각하며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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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0-20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이접기 전시회 가보면 굉장하더라고요~~ 예술의 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