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떡 국시꼬랭이 동네 1
박지훈 그림, 이춘희 글,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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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참 읽고 싶었다.
그 그림이 가지는 매력~
무언가 전통의 냄새가 나면서...
표지에 보면 뒷간에 머리 풀어헤친 귀신이 나타나 똥 누고 있는 아이를 바라보고 있는데, 과연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나 너무 궁금했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인지... 그런데 이런 나의 느낌과는 달리 학교에서 아이들이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제대로 다가가는 글이구나 생각했다. 2학년 꼬맹이는 동생에게 집에 들고가서 이 책 읽어주었더니 동생이 재미있다면서 키득키득 웃었다고 했다. 4학년 아이들은 점심 시간에 이 책 들고 장난 치느라 정신없어서 내게 야단 듣고... 아이들에게는 이 책이 무척 재미있게 읽히고 있다.

요즘 아이들 이런 화장실 모습 이해할까?
아마도 이런 곳에서 똥을 누라고 하면 안 누고 말겠지?
예전에는 똥통에 빠진 아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똥통에 빠진 아이는 일찍 죽는다는 말이 있어 액막이로 똥떡을 해서 뒷간 귀신한테 제사를 지내고, 아이는 나이만큼 똥떡을 먹고 남은 떡은 이웃과 함께 나누어 먹는 풍습이 있었다 한다.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려고 하다 '혹시 무섭다고 울면 어쩌나? 꿈자리가 뒤숭숭하면 어쩌나?' 염려되어 살짝 뒤로 밀어 둔 책이다.


아이들과 함께 똥 시리즈 도서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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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돼지 세 자매 파랑새 그림책 31
프레데릭 스테르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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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돼지 삼형제 이야기에 관한 패러디 동화.
그 중에서도 기발한 발상과 마무리로 나의 마음을 무척 사로잡은 동화가 바로 이 아기 돼지 세 자매 이야기다.
혼기가 차서 결혼 할 나이가 되자 어머니께서는 돼지 세 자매에게 신랑감을 찾아나서라고 말씀하시며 금화 주머니를 하나씩 주신다.
첫째는 커다란 벽돌 집을 사느라 돈을 다 써 버리고, 멋지게 차려입은 돼지 한 마리에게 문을 열어주는데, 그 멋진 신사는 바로 돼지 탈을 쓴 늑대였다.
둘째 돼지는 돈을 반만 들여 나무로 된 예쁜 집을 지었는데 마찬가지로 잘생기고 힘도 세어보이는 멋진 신랑감이라는 생각에 돼지로 변장한 늑대에게 문을 열어주어 언니처럼 잡아 먹히고 만다. 
마지막 셋째의 운명은...
영리한 셌째니까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갔겠지?
어떻게 헤쳐나갔을까 궁금한 사람은 책을 읽어보면 될 터~
그림도 참 잘 그렸고, 하나의 소재로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의 갈래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여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는 뒷이야기 상상해 보기나, 서로 다른 생각하기나, 남의 처지 이해하기 등의 공부를 해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좋은 소재라는 생각이 든다. 
직접 읽어보지 않으면 그 재미를 느끼지 못하리라.
좋다는 말을 듣고 책을 사지만, 가끔은 책의 내용에 실망하면서 '사람마다 가지는 느낌은 참으로 다르구나!'하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는 참 좋은 책을 만났고, 무언가 하나를 건졌다는 느낌이 드는 그런 멋진 책이었다.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게 읽는다.

단, 패러디 동화의 재미를 알려면 원래 이야기를 제대로 알아야 그 재미가 제대로 느껴지리라. 혹 그럴리야 없다고 생각되지만, 아이들 중에 아기 돼지 삼형제 이야기를 제대로 모르는 아이들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며 이 이야기를 들려줄 때는 아이들에게 아기 돼지 삼형제 이야기도 알고 있는지 물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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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사람 비룡소의 그림동화 43
데이비드 맥키 글, 그림, 김중철 옮김 / 비룡소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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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어떻게 해서 일어났을까?
평화로운 마을에 여섯 사람이 살았고...
재산이 생기자 걱정이 생겼고...
그래서 재산을 지키기 위해 보초를 세웠고...
심심해져서 남의 것을 빼앗았더니 재산이 늘었고...
계속되는 침략을 이겨내기 위해 강 건너편의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보초를 세웠고
할 일 없어진 보초들은 날아오른 물오리 한 마리를 향해 화살을 쏘았는데 그 화살이 물오리를 빗나가서 상대진영에 떨어지는 바람에 보초들은 상대가 자기를 쏘았다고 비상나팔을 불었대. 
그렇게 해서 싸우고, 싸우고...
결국 양쪽 모두 여섯 사람만 살아 남아서
평화로이 일할 땅을 찾아 서로 반대 방향으로 떠나 갔다네. 

여섯 사람! 

이 복잡한 세상에서 왜 전쟁이 일어났나를 아주 간단한 그림과 이야기로 풀어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좋은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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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니콜라이 포포프 지음 / 현암사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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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에는 옮긴이가 없다.
왜?
글자 없는 그림책이기 때문이다.
글자 없는 그림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공통점은 그림이 참 대단하다는 느낌! 말 많은 사람 쓸 말이 없다고 했던가? 글 하나 없이 어떻게 모든 책들이 이렇게 느낌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작가들이 참으로 위대해 보인다. 
내가 전쟁 관련 책들을 시리즈로 산 이유는 조금 무거운 주제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전쟁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한 번쯤 생각해 보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전쟁이 일어나게 되는 까닭이니 뭐니 하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기 보다 바로 우리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조그마한 싸움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되리라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의 가치가 더욱 높게 느껴졌다.  

싸움이 왜 일어날까?
양보하지 못하기 떄문이다.
서로 더 좋은 자리를, 서로 더 좋은 것으 차지하려고 하기 떄문이다.
욕심이 전쟁을 불러일으킨다.
아이들 사이의 싸움도 그러하다.
무조건 참는 것! 그렇게 가르치는 것도 요즘은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아이들 싸움에서도 시작을 따지다 보면 왜 이런 싸움이 일어났나 하는 의문이 들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유 없이.. 아니, 싸우는 이유를 까먹으면서 계속되는 싸움~
도대체 얻는 것 없이 잃기만 하는 싸움을 사람들은 왜 할까?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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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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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미 책이라 무지 기대했던 책.
그리고 황선미 작가는 역시 날 배반하지 않는구나 생각하게 한 책!
다 읽고 우리 반 아연이가 다쳐서 병원에 입원하고 있어서 그곳에 병문안 가면서 들고 갔다. 아연인 이 책 다 읽었을까?
가장 높이 나는 갈매기가 가장 멀리 본다고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이 이야기 했던가?
우리의 주인공 잎싹은 양계장 닭이다. 마당에서 한가로이 거니는 암탉과 병아리를 보면서 이곳을 벗어나 마당으로 나가 나도 병아리를 낳고 싶다는 소망을 가진다. 주인은 더 이상 알을 낳지 않는 잎싹을 폐계라며 처리하려 하는데 그 곳에서 나그네의 도움을 받아 족제비를 피해 달아나 목숨을 건져 마당 식구의 무리에 어설프게 낀다. 아니 제대로 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잎싹이 그렇게 동경하던 마당도 그렇게 멋지고 좋은 곳은 아니었다. 이제 잎싹은 마당을 나오려고 한다. 그리고 정말 자기가 낳은 알은 아니지만 버려져 있는 알을 하나 품게 되고 그 알에서는 새끼가 나오게 된다. 그 새끼와 함께 펼치는 모험이야기! 가슴 뭉클한 모정도 느꼈고, 그리고 그 알의 엄마, 아빠가 누군지도 알게 되어 가는데... 잎싹이라고 스스로를 이름 붙인 것부터가 심상치 않은 삶을 예견하게 하는데.
장편 동화이지만, 전혀 지겹지 않다. 긴 글이나 우리 반 아이들에게 권하면 충분히 읽어 낼 만하다.
나도 황선미 작가처럼 다양한 상상력을 가지고 글을 써 보고 싶다.
팬클럽 있으면 혹시 가입해 볼까?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책! 꼭 한 번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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