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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국어사전 - 남녘과 북녘의 초.중등 학생들이 함께 보는
토박이 사전 편찬실 엮음, 윤구병 감수 / 보리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산 최초의 제대로 된 사전이다. 그리고 한 권의 책으로서는 가장 큰 액수의 책이기도 하다.
보리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사전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 군침을 흘리던 차에 알라딘에서 마이리뷰가 당선되었다고 준 귀한 적립금으로 이 책을 사게 되었다. 그리고 혼자서 좋아서 끌어 안았다.
사전이라 함은 잘잘한 글자들의 조합으로 재미하고는 거리가 먼 듯한데, 이 책은 세밀화와 함께 되어 있어 그냥 수시로 들춰 보고 싶은 맘이 들도록 구성 되어 있다. 그리고 어떤 단어의 경우 그 단어와 관계 된 대략적인 설명들을 다양한 세밀화 컷과 함께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가을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가을하면 떠오르는 것들로 큰기러기, 코스모스, 붉은배잠자리, 두점박이고추잠자리, 개미취, 벼베기, 감, 배, 도깨비바늘 씨앗, 밤, 도꼬마리 씨앗, 잣, 은행, 도토리, 호두, 무궁화 열매와 씨, 찔레 열매, 느티나무 등의 세밀화를 만날 수 있다.
또한 '남녘과 북녘의 초중등학생들이 함께 보는' 이라는 말처럼 우리말에서는 '미장이'를 표준어로 보지만, 북녘에서는 '미쟁이'라고도 쓴다는 식의 표기를 해 두었다.
뒷 부분에는 나라이름과 국기, 그 나라의 수도를 정리 해 두어 사전을 보면서 한 번씩 눈도장 찍으면서 쉬엄쉬엄 익혀갈 수 있도록 해 두었다.
가까이 두고 언제든지 펼쳐보고 싶은 친근한 사전으로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 온 보리국어사전. 국어사전을 사려고 하는 초등 중학년의 경우 이 사전을 아이들에게 선물하면 좋겠다. 사전과 좀 더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할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