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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의 여름 방학 ㅣ 라임 청소년 문학 61
이서유 지음 / 라임 / 2023년 7월
평점 :
내 인생의 주인공이고 싶다는 당연한 말인데 당연하지 않게 느껴지는 문구를 보고는
청소년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왜 저런 말을 했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기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요즘들어 청소년 문학을 많이 읽게 되는데 청소년 문학 좋은것 같다.
책속에 담겨 있는 다섯편의 이야기속에는 자신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환경에 의해
뒤로 밀려나 자신의 인생에서 자신이 주인공이고 싶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의사를 꿈꾸고 인서울의 의대를 지망한 언니 덕분에 뒤로 밀려난 한별
유학을 간 형의 뒷바라지를 위해 형편이 좋지 않은 집안을 위해 특성화고를 선택한 승이
자신과는 다르게 공부나 성공에만 신경쓰는 엄마와의 전쟁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찾는 민영
너무도 성격이 다른 부모님 밑에서 살아가며 자신의 목표를 생각하는 윤오,
그리고 타이트한 스케줄속의 스트레스로 도벽이 생긴 강욱까지
다섯편의 이야기속 아이들은 저마다의 이유와 상처를 가지고 있다.
누구나가 겪게 되는 이야기라고 하면 무슨말이지 라는 생각을 할수도 있을것 같다.
형제나 자매가 있으면 겪을수 있는 이야기, 부모님이 있으면 겪을수 있는 이야기.
학교나 사회같이 누군가와 함께 살아갸려면 겪을수 있는 이야기,
책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는 그냥 소설이 아닌
지금 내 아이가 겪을수 있는 이야기이고 겪고 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나 또한 남동생이 있어서 누나니까 양보해야지, 장녀니까 이해해야지 하는 말들을 들었고
당연하게 희생하고 양보해야 하고 참아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
그것을 당연하게 받으면서도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동생의 모습에 상처도 받았고
강요는 아니지만 나에게 기대하는 부모님의 모습에 부담스럽기도 했으니 말이다.
아이들이 읽는 청소년 소설을 읽기 시작한지는 그렇게 오래 되지 않은것 같다.
그 또한 아이 덕분에 읽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재미있을것 같은,
눈에 들어오는 책들을 찾게되고 그 책들을 읽고 있고
읽으면서 아이들의 생각을 조금은 알수 있고 공감도 하게 되어서 좋은것 같다.
그리고 나 또한 그 시기를 겪어서인지 뭉클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게 청소년 문학을 한권씩 읽으면서 마음가짐도 조금씩 변하게 되는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