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 중등 문제로만 2-2 능률(김성곤) (2019년) 내신 기출/예상 문제은행 중등 시리즈 (2019년)
내신만점 지음 / 우리책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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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자마자 책을 펼쳐보니 쫙쫙 갈라지고, 표지의 모서리가 인정사정없이 뜯어진다. 10년쯤 된 재고도서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올해 처음 개정된 내용으로 출간된 문제집이니 그럴리는 없다.
몇천원을 받고 제본해주는 학교 앞 복사집에서조차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내구성인데, 정답지는 손도 대지 못하게 되어 있다. 만약에 정답지를 뜯게 되면 책 전체가 산산히 분해될 것이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페이지의 일정 부분을 남겨두고 뜯는 수밖에 없다.

 
너무 많은 문제집들이 페이지의 한쪽에 단어 뜻이나 해석 같은 힌트를 제공한다.
이 문제집은 그런 점에서 진짜 시험처럼 구성되었다는 점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교과서가 개편되고 아직 제대로 만든 참고서들이 없는 상황에서 너무 날림으로 만든듯 페이지 구성이 휑하니 허전하다. 한 페이지에 너댓문제만 있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가격이 좀 저렴한 편이라는 점이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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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또 보는 국기카드
아름다운사람들 편집부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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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국기카드의 재질이 튼튼하긴 하지만 너무 얇은 편이라 손에 탁~ 잡히는 맛이 없다. 아이들 손은 훨씬 더 작은데, 차라리 크기를 좀 작게 만드는 대신 조금만 더 두꺼웠으면 어땠을까 싶다.

무엇보다 함께 제공되는 세계지도가 가관이다.
우리나라에서 출간되어 우리나라 아이들이 보는 지도인데 대한민국이 오른쪽 구석에 있다.
이 지도를 본 유치원생 아이들 100%, 전부가 지도 가운데 쯤에서 대한민국을 찾다가 포기했다. 오른쪽 구석에 우리나라가 있다고 알려주면 왜 거기에 있냐고 묻는 아이, 울먹이는 아이... 다양한 반응들이었다.
대한민국이 무조건 지도 가운데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보려는 출판사의 깊은 뜻이었을까?
대한민국이 무조건 정 가운데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단순한 국수주의나 자문화 중심주의가 아니다. 대한민국이 가운데 있는 지도여야만 아이들에게 이쪽으로 가면 미국이고, 저쪽으로 가면 유럽이다.라고 설명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일단 우리나라의 위치를 확인시켜 준 뒤에 미국은 어느 쪽으로 얼마만큼 떨어져 있는지, 브라질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직관적으로 알려주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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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Monk: Season 6 (탐정 몽크 시즌 6)(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Universal Studios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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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더해갈수록 몽크의 주변 인물들에 관한 에피소드가 점점 많이 등장한다.
몽크의 정신과의사 크로거의 아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몽크의 숙적이라고 할 수 있는 해롤드가 주연급으로 등장하는 에피소드도 나온다.

8회에서는 'CSI'에나 등장할 법한 DNA 증거가 나와서 몽크가 해결했던 14년 전의 사건을 뒤집기도 한다. 이 에피에서는 디셔 경위의 주책이 극에 달하는데 "It's not me"라고 계속 중얼거린다.(실수한 건 자신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뜻)
같은 이름의 여성이 계속 살해되자 '터미네이터' DVD를 가설이라고 들이대거나 엉터리 스페인어 실력을 뽐내는 디셔는 스톨마이어와 함께 개그 콤비의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다.
12번째 은행 강도 에피에서도 동상 알바에 푹 빠진 디셔의 개그본능이 펼쳐진다.
이 에피에서는 자꾸만 뒤집히는 사건의 전모 때문에 몽크가 결혼식장에 뛰어드는 일이 되풀이되는데, 몽크의 개그본능이 절정에 달하는 부분이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몽크의 기행이 하이라이트다.
홈쇼핑에 전화를 걸어 물건의 진열각도를 바꿔달라고 하기도 하고, 계란을 닦거나 추리소설의 앞뒤를 들춰보고 "그럴 줄 알았다라고 중얼거린다.

하지만 처음에는 무척 신선한 설정으로 생각되던 몽크의 결벽증과 강박증이 되풀이될수록 점점 아귀가 안 맞아가면서 극의 재미를 떨트린다.
과거에 뱀 때문에 식탁 위로 뛰어올랐던 몽크가 1m20cm의 사다리조차 오르지 못하고, 자갈을 무서워하던 몽크가 숲 속을 마음껏 걸어 다닌다. 예전에 감옥에서 잠입수사를 한 적도 있는 몽크가 감옥에서는 못살 거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6시즌에서는 자꾸만 몽크를 범인이나 기인으로 몰고 가는 에피가 등장하는데, 너무 뻔한 수작인데다가 주인공을 못살게 구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몽크가 목격한 사건을 잠이 부족했던 때문이라고 치부하고, 몽크가 관련된 총격 사건을 트루디의 10주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6시즌이나 되었으면 이제는 몽크의 말을 무조건 믿을 때도 되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뻔한 에피소드지만 몽크의 '도망자'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연작에피는 트루디의 죽음에 관한 진실에 한발 다가간 의미 있는 에피였다. 마지막에는 몽크의 숙적이라고 할 수 있는 뚱보 비더만에게 한방 크게 먹이고 통쾌하게 끝나지만 몽크의 기분은 여전히 착잡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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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
크리스토퍼 스미스 감독, 멜리사 조지 외 출연 / SM LDG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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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 아들을 둔 제스는 어느 날 몇 명의 친구들과 항해를 나간다.
그곳에서 초자연적인 전기폭풍과 먹구름을 목격한 뒤에 곧 폭풍에 배가 전복되고, 때마침 지나가던 유람선에 그들은 올라탄다.
하지만 그곳에서 의문의 공격을 받게 되고, 제스의 악몽 같은 시간이 무한 반복되기 시작한다.

무슨 일인지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총격과 죽음, 도주들은 사건이 다시 한 번씩 반복될 때마다 조금씩 설명해 나간다. 처음에는 전혀 짐작할 수 없는 대사들이 반복을 거듭할수록 아귀가 맞아 떨어진다.

하지만 이것을 반전이라고 해야 할지, 그저 반전을 위한 줄거리의 꽈배기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를 지경이다. 왜냐하면 그럴듯한 반전은 계속 이어지지만 왜 그런 반전이 시작되었는지, 그 반전의 처음은 어디서부터인지 제대로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를 꼼꼼히 살펴보면서 복습을 하고, 그 후에도 한참을 곰곰이 생각하다 보면 감독이 말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결국은 매우 간단한 교훈이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버뮤다 삼각 지대와 영화 초반에 나오는 그리스의 신화 이야기, 그리고 화면의 전환과 영화 속에 나오는 시계의 시각들과 음악 등을 살펴보면 말이다.
하지만 고작 90분짜리의 영화를 즐기기 위해서 90분의 시간을 더 공부해야 한다면 그것을 어떻게 재미라고 할 수 있을까.
꿈보다 해몽이라고 무조건 복잡하게 만들기만 하면 지적이고 영리한 스릴러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지 의문이다.
한마디로 정말 이해하기 힘든 영화였고, 별 의미 없는 복잡함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의 교훈이라면 웬만하면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자식한테 잘 해주자는 것과 저승이든 어디든 간에 떠나야 할 때를 아는 자의 뒷모습이 아름다울 것 같다는 개인적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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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엄마의 육아기술
마사타카 노부오 지음, 이수경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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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모성애는 환상이다. 부모가 양육하는 가족이라는 개념은 불과 200년 되었을 뿐이다라고 말한다.(저자는 유럽에서는 18세기까지만 해도 아기를 가난한 농가에 입양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근거가 있는지는 확실히 모를 일이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의 전통 농경 사회의 가족들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었나 보다.

스킨십의 양에 집착하지 말고, 태아에게 엄마의 목소리를 들려줘라. 아기에게 말을 걸어라...
전통적인 동양 대가족 문화에서는 너무도 뻔하고 익숙한 조언들이다. 굳이 전통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상식적인 내용들이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장난감을 주어라, 기계가 아닌 사람의 목소리르 들려주어라는 식의 몬테소리나 발도르프 육아법같은 내용들...

어쨌든 육아의 기준을 잡는 것이 힘들긴 하다. 손가락으로 음식을 집어먹으면서 느낄 수 있는 오감의 만족을 가르칠 것인가 아니면 수저로 집어먹는 예절을 가르칠 것인가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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