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술가의 초상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5
제임스 조이스 지음, 이상옥 옮김 / 민음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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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출신의 문호 '제임스 조이스'는 20세기 전통적 기법과 방법론에 대한 반발로서 일어난 모더니즘 문학 흐름에 참여한 작가이다. 19세기의 정서, 지식, 정치기반의 중심에 속하여 있던 전통의 굴레로부터 벗어나고 새로운 흐름을 주장하는 그의 작품은 가정과 종교 그리고 국가로부터 이상향을 실현하려는 주인공 '스티븐 디덜러스'의 자아의 탐색과 정신의 성장을 이야기 한다. <<젊은 예술가의 초상>>의 작품 속 주제를 찾기 위하여 작품의 분류와 인물을 이해한다면 작품의 전반을 통한 '스티븐 디덜러스'를 다양한 이해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젊은 예술가의 초상>>은 작가 '제임스 조이스'의 자전적 교양소설이다. 교양소설이라 함은 그 분류가 애매하지만 성장소설, 발전소설로도 말할 수 있다. 즉 주인공의 삶의 부분에서 주인공이 그 시대의 문하적 인간적 환경 가운데서 유년기로부터 청년시절까지를 이야기하여 주인공의 내면의 성장과 발전을 통해 내면의 완성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소개한다. 작품 속 주인공 '스티븐 더글라스'의 삶과 사건들을 중심으로 5개장으로 이뤄져 있는 <<젊은 예술가의 초상>>은 각 장별로 주제와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제 1장의 주인공의 어린 시절의 기억을 토대로 독자는 어린 '스티븐 디덜러스'의 자아의식의 발생과 이후의 '스티븐 더들러스'의 반항적 기질의 자아를 미리 접해볼수 있게 된다. 또한 카톨릭으로 이야기되는 종교적 정신에 대한 부분과 정치적 갈망등의 모습에서 예술가적 자아형성 과정에서의 걸림돌 또한 볼 수 있다.
이렇듯 각장은 주인공 '스티븐 디덜러스'의 생을 조명하는 것이 아닌 내면의 형성과정과 발전 모습을 여러가지 정황과 상황 그리고 관계를 보여줌으로서 어떠한 영향을 받고 어떻게 나아가는지에 대한 플롯이 차례대로 소개된다. 독자는 한 사람의 예술가의 탄생의 과정을 통하여 고뇌와 번민 그리고 자아의 깊이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스티븐 디덜러스'의 내면의 성장을 통해서 알 수 있게된다. 작가는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스티븐 디덜러스'를 통해서 이야기 하지만 자신의 감성에 치우쳐져서 작품의 흐름을 전개하지 않는다. 도리어 작가는 한발 물러서서 '스티븐 디덜러스'를 소개하며 거리감을 둔채로 독자에게 잔잔한 감수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작가의 서술 방법은 '스티븐 디덜러스'의 의식의 흐름에 편승하여 3인칭 소설이기도 하다. 유년기로부터 대학시절의 '스티븐 디덜러스'의 심상을 통한 사물과 현상의 이해 정신에 대한 탐구 이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엮여져서 나타나는 예술가의 자아의 형성은 19세기 문학과는 다른 20세기의 새로운 문학 흐름의 한 줄기를 살펴 볼 수 있다. 기존의 세대와는 다른 예술가의 이상향을 반영하여 탄생한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가치는 기실 작가의 '예술가의 자유'와 '관습에 대한 거부', 그리고 이상을 찾고 그것을 실현하고자 하는 행위와 노력을 독특하고 뛰어난 감수성을 풍성하게 잘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도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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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꽃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6
노발리스 지음, 김재혁 옮김 / 민음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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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주의의 대표자로 분류되는 '노발리스'의 역작 <<푸른 꽃>>은 제목의 아름답고 신비로움만큼 그 내용또한 부드럽고 낭만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독일의 문학사가 하나의 흐름으로 흐르지 아니하고 다른 여러가지 방향에서 두드러진 특징들을 나타내며 세계 문학사의 주도권을 쥘 수 있었던건 '노발리스'와 같은 작가들이 활동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철학과 사색 그리고 냉철한 이성과 이를 통한 탐구정신은 독일의 문학의 깊이를 한층 돋보이게 만들었다.이러한 독일인들의 특징은 문학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깊이 있는 작품들을 많이 남기게 되었는데 '노발리스'의 <<푸른 꽃>>은 독일 문학의 특징과 정수가 반영되어 있는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푸른꽃>>의 작가 '노발리스'는 요절한 문호가들의 삶이 그러하듯 뛰어난 천재성과 감수성을 겸비한 인물이다. 비록 미완의 작품이긴 하지만 <<푸른꽃>>은 '노발리스'라는 이름의 작가를 독일 낭만주의의 대표작가로 올려놓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꿈이나 공상의 세계를 동경하고 감상적인 정서를 중시하는 낭만주의 작품으로 분류되는 <<푸른 꽃>>은 현실세계에서 존재하지 않은 그러나 내면의 마음과 정서를 통해서 보게되며 찰나의 순간을 휘젓고 사라지는 '푸른 꽃'을 담아내고 있다. 전성기 시절의 중세가 그러하듯 신앙의 가치가 무엇보다 높았던 그 시절 한 낯선 나그네로부터 주인공 '하인리히'는 '푸른꽃'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꿈 속에서 그는 키가 큰 그리고 다른 어느 꽃보다도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푸른 꽃'을 만나게 된다. 달콤한 '푸른 꽃'과의 짦은 만남은 '하인리히'의 삶을 붙들게 된다. 유복한 가정에서 학식높은 교육을 받으며 감수성이 풍부한 소년은 꽃과 꿈 그리고 꽃이 변화하는 가운데서 나타난 여성의 모습에서 운명을 느끼고 그것을 받아들이며 찾아가게 된다. 제 1부와 제 2부로 나뉘어진 이 작품이 미완성이나마 높은 완성 작품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은 각 장마다 나타나는 주인공의 열정과 체험과 감성이 하나하나 정점을 찍으며 성장해나가기 때문일 것이다. 여정의 끝은 그 어디에도 없다는 점에서 독자는 작품을 통하여 그 이후의 이야기 까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자에 대한 떠나보냄과 이로 인하여 생겨난 자연에 대한 관심과 종교와 감성적인 부분들은 '하인리히'의 탐구정신과 감수성에 고스란히 반영되어져서 독자들로 하여금 <<푸른 꽃>>의 작품 세계로 매료시키고 있다.

독자는 작품을 모두 읽고 책을 덮을 때 미완의 <<푸른 꽃>>은 어떠한 완성 작품보다 뛰어나며 작품 속 '푸른 꽃'의 존재는 독자들 마음 속 깊이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순수와 열정을 감성과 탐구에 대한 열정으로 승화시켜 몽환적 세계를 현실 세계 가운데 부활시킨 <<푸른 꽃>>을 통해 독일 낭만주의 작품의 정수를 만끽해 보는 것도 지친 여름과 풍성한 가을의 길목에서 누릴 수 있는 낭만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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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도둑 - 당신의 기분을 엉망으로 만드는 기분도둑을 경계하라!
크리스티안 퓌트예르 & 우베 슈니르다 지음, 박정미 옮김 / 좋은생각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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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도둑 - 우리는 무엇을 도둑질 당하고 있는가?

  이 글을 읽는분들께 질문과 글을 남기자면 '여러분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면 행복을 방해하는 것들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있는가?'에 대한 자문을 해보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기분도둑>은 여러분의 행복을 앗아가는 것들에 대한 '기분도둑'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기분 도둑'을 바로 알면 우리의 소중한 행복을 지키기 쉬워집니다. 즉, 기분이 엉망이 되고 화가 나고 우울해진다면 '기분 도둑'이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 속 행복과 기쁨 그리고 긍정적인 것들을 헤집고 훔쳐갔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오늘은 우리의 삶에서 어떠한 기분이 '도둑질'당했는지 그리고 무엇이 남아있는지를 생각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사회적 맥락안에서 만들어지는 행복

  <기분 도둑>은 거창한 자기 계발계획이나 목표를 설정하지 않습니다. 각종 프로그램과 계획 그리고 비결같은 요소들이 배제되거나 빠져버린 <기분 도둑>은 인위적 여건에 의해서 주어지는 행복이 아닌 사회적 맥락 안에서 만들어지는 행복을 추구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많은 사람들의 영향력은 우리의 기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칩니다.
  사회적 맥락에서 받게되는 영향력들은 우리의 기분에 영향을 주며 균형잡히지 못한 사회적 관계와 경험적 요소들이 우리가 바라는 행복에 크고작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분 도둑>은 부정적 영향력을 일종의 '도둑'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분을 망치는 '기분 도둑'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법드를 제시합니다. 내 안으로 숨어들어오는 '기분 도둑'들을 인지하고 그것들을 어떻게 추방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이 <기분 도둑>에 실려있습니다.

내 주변에 살고 있는 '기분 도둑들'

  <기분 도둑>의 주된 관심의 대상은 우리가 행복해지는 것을 방해하는 악마 '기분 도둑'입니다. 우리가 행복해지려면 나타나서 행복을 방해하는 교활한 훼방꾼들은 우리 주변에 가까이 있으며, 시시때때로 덤벼오며, 다양한 형태로 접근해 옵니다. 어제의 이웃, 가족, 아내, 남편, 친구 등 '기분 도둑'은 다양한 통로를 통해 우리에게로 들어옵니다.
   악명 높은 7대 기분 도둑인 푸념, 불신, 조바심, 밉상, 생색, 디지털 몬스터, 타성의 노예는 여러분의 삶의 질을 변화시키며 행복이 여러분의 곁에 올 수 없도록 보이지 않은 유리벽이 되어 곤란하게 만듭니다. 대상을 알고 이해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동시에 이들을 어떻게 퇴치할지가 문제입니다. 다행이도 <기분 도둑>은 퇴치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을 쉽고 간단한 방법등으로 소개합니다. 예를 들자면 푸념을 하는 대상에게 한술 더뜬 푸념을 늘어뜨리거나 화제를 전환하기, 상대를 칭찬하기와 푸념을 즐기는 방법들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감정의 휘둘림에 대한 적절한 대처는 거창하거나 복잡하지 않습니다. 그저 단순하게 약간의 방향전환만을 가지고도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적절한 대처법이 돋보이는 작품.
  그것이 <기분 도둑>의 매력입니다.

나는 오늘도 행복을 도둑질 당했는가?

  <기분 도둑>을 읽는 독자분들이 자문은 '오늘은 얼마만큼의 기분을 도둑질 당했는가?'입니다. 하루의 삶을 점검하며 혹은 한 순간이라도 좋으니 스스로 묻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삶의 여유로움과 긍정적인 기분은 여러분을 행복으로 초대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기분 도둑'들로부터 나의 기분을 잘 지켜냈구나 라고 만족하시는 여러분들의 재미있는 삶이 함께 하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기분 도둑'을 읽어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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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7
나쓰메 소세키 지음, 윤상인 옮김 / 민음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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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그 후>>는 제목만큼이나 평범한 시나리오의 작품임에는 분명한것 같다. 작품은 '우정과 배신'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삼각관계를 이야기 하고 있다. 뻔한 듯 보이는 이러한 시나리오는 한편으로는 단순하고 그 결말이 거의 예측 가능하겠지만서도 작품을 읽게 된다면 독자는 '나쓰메 소세키'의 내적 갈등의 세계에 푹 빠져들게 된다. 문체의 뛰어남과 높은 완성도는 작품이 비록 오래전에 쓰여진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읽어도 부담이 없으며 도리어 더 깊은 그윽한 향기와 색채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그 후>>의 작품을 살펴볼때 독자는 주인공 '다이스케'라는 인물을 살펴 본다면 작품의 내용을 좀더 충실하게 감상할 수 있을듯 싶다. 기성세대의 아버지와 주인공 '다이스케'는 한 가족이면서도 대립하는 구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대립의 구도는 그 자체만으로도 작품에서 보여주는 시대와 사회에 대한 작가의 정신 그리고 젊은이들의 반발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성실함'과 목적을 위한 수단에 구애받지 않는 아버지와는 달리 이를 비판하고 아버지와는 반대로 살아가는 '한량'의 삶을 살아가는 '다이스케'의 삶은 '다이스케'를 통한 작품의 내적 갈등의 주체에 대한 성격을 결정짓는다. '다이스케'의 시선에서 바라볼때 기성세대는 그저 잘못되고 불안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처럼 비춰지나 반대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 '다이스케'는 시대와 사회에 역행하는 불량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다이스케'에게 있어서 진실함, 도덕성과 윤리적 부분들은 아버지와 융화되지 못하며 또한 순수의 대상이자 내적 갈등의 원인이기도 한 '미치요'와의 관계에 영향을 준다. '다이스케', '히라오키', '미치요'의 삼각관계 가운데서 발생하는 도덕과 윤리가 사랑과 충돌하면서 인물들의 내면의 질투와 배반의 심리가 순수함과 사랑에 대한 혼돈으로 나타나게 된다. 단순하며 뻔해 보이는 삼각관계의 스토리에 자아의식에 대한 탐구와 내면에 대한 조명을 문체로 승화시켜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그 후>>는 작품의 제목과는 다르게 범상치 않음을 독자는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손으로 떠나보낸 여인과 그 여인의 남편 그리고 사회와 가족가운데서 고심하는 '다이스케'의 모습은 그의 '허무주의'와 '게으름'(여기서 말하는 게으름이란 사회의 흐름에서 바라보았을때의 게으름이며 다이스케는 남은 시간을 자신의 내면과 감각을 닦는 수련의 시간이다)과 어울려 인물의 갈등에 대한 특징적인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준다.

결코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문제가 아니지만 도덕과 윤리의 기준에 묶여서 자기자신을 스스로 옭매여서 벗어날 수 없게 되어버린 '다이스케'의 모습을 통해서 '기성세대'와는 차별화된 모습과 자유분방함을 주장하며 또 다른 것들에 대한 부정과 떨쳐냄을 이뤄내지 못한 불완전한 탈피를 볼 수 있다. 탁월한 내면의 갈등을 조명하여 인물간의 갈등과 시대상을 보여주는 <<그 후>>는 전후 일본인들의 그릇된 문화와 잘못을 고발하며 앞으로 나아가는데 있어서 추구되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과 해답을 '다이스케'를 통해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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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란 무엇인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
장 폴 사르트르 지음, 정명환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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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문학이란 것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각각의 작품과 그 내용들을 면면히 살펴보면서도 가장 무심하게 지나가는 단어가 있다면 그것은 제목도 내용도 작가도 아닌 바로 문학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문학이라는 용어에 대하여 다양한 해석과 정의가 수없이 내려지는 것은 상황과 목적과 필요에 따라서 관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작가 '장 폴 사르트르' 또한 마찬가지이다. 오늘날로부터 반세기 이전 즉 1947년의 유럽에서 극심했던 혼란 가운데 현실과 동떨어지거나 불의한 것에 타협하는 정서가 자리하던 그 시절 작가 '장 폴 사르트르'는 작가가 살고있던 시대에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통하여 문학의 '개념'과 '역할' 그리고 '문제점'에 대한 답변을 찾고 독자들과 문호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하는 '참여'로서의 문학 흐름을 제시하고 있다.

<<문학이란 무엇인가>>는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작가가 살고 있던 시대에 내려져 있던 문학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관점이다. 즉, 오늘날 우리가 받아들이는 문학의 하나의 흐름으로서의 해답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독자는 다양한 문학책을 통해서 문학의 다양한 형태와 모습을 바라보고 또한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이해에는 바른 이해도 있을 것이고 잘못된 이해도 있을 것이다. 모든 학문과 개념에는 진리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시대에 맞춰서 끊임없이 바뀌는 부분이고 단지 큰 틀과 범위에서 보았을 때 유동적이며 보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개념의 문제일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개념과 큰틀의 범위가 잘못된 것들로 채워질 경우이다. 이렇게 될 경우 나타나는 문제는 전체적인 흐름이 잘못된 길로 빠져들고 사람들은 그것을 부담없이 받아들이고 순응하게 된다는 점이다. 문학이 독자의 인식에 영향을 주고 이러한 영향은 사람들의 정신적 공감대의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문학의 역할이 가지고 있는 무게는 적지 않은 것이다.
'장 폴 사르트르'는 작가의 시대에서 바라본다면 이단아이자 독불장군인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책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통해서 1940년대를 휩쓸고 있던 문학의 흐름에 대하여 따끔한 일침을 가하고 새로운 문학으로서의 개념을 제시하고 그 흐름에 동참해 줄것을 호소한다. 문제는 작가의 이러한 일침이 너무나도 아프고 직설적이며 극단적 개념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를 옳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다른 하나를 부정하며 주장을 완성하기 위해서 모든 장르에 정의를 내려버리게 된다. 하지만 문학이란 장르만큼이나 그 범위와 역할이 다양하다. 그렇기에 작가의 문학의 '사회 참여'의 역할 주장은 옳지만 그 주장하는 방법에는 문제가 있으며 오늘날 비판받거나 오해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히 담겨져 있다.

반면 이러한 오해의 소지와 잘못된 극단적인 정의론을 제외하고 본다면 우리는 시대의 잘못된 것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한 '장 폴 사르트르'의 노력과 폭넓은 사고를 경험할 수 있다. 모두가 큰 흐름에 동참하여 하나의 물줄기를 타고 흘러갈때 그 물의 흐름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독자는 물 밖에 서서 잘못됨을 지적하지만 작가 '장 폴 사르트르'는 물 안에서 물 안에 있는 사람들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것이다. 호전적이며 냉소적인 시선과 극단주의적 요소가 담겨져 있지만서도 이는 익사하기 직전의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위급한 신호를 울리는 부분이라고 생각할 때 부담스럽긴 하더라도 확고부동한 메시지를 발견 할 수 있는 것이다. 문학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 '개념', '정의', '역할', '구분' 등 다양한 것들에 대하여 우리는 아무런 거부감 없이 주변에 순응하여 바라볼 때 '장 폴 사르트르'라는 작가를 기억하도록 하자.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통하여 사람들에게 외친 작가의 사상의 지평을 통해 반성하는 계기와 새로운 관점에 대한 시각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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