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바느질하다
김지해.윤정숙 지음 / 살림Life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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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티지와 그린러버의 이야기가 있는 핸드메이드 라이프

  한땀 한땀 바느질의 의미

  어릴적 방 한쪽을 차지한 '엄마의 재봉틀'의 매력에 빠진 소녀가 어느덧 엄마가 되었습니다. 비록 재봉틀이 돌아가는 모습을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엄마가 모아둔 색색의 천은 소녀를 설레게 만들었으며 '재봉틀'과 '색색의 천'은 소녀의 장난감에서 '엄마가 된 저자'의 손을거쳐 다시 딸에게로 전해지려 합니다.

  <행복을 바느질하다>는 저자인 김지해씨의 '핸드메이드 라이프'(작은 집과 초록빛 사랑이야기가 담겨 있는)를 소개합니다. '엄마'가 되어 딸에게 '핸드메이드로 만든 다양한 소품'을 전해주는 김지해씨의 모습에서 어릴적 보았던 '엄마의 속 마음'이 드러납니다.

  코티지 김지해씨의 바느질 한땀 한땀은 어릴적 엄마의 꿈이자 그 꿈을 보고 자라난 김지해씨의 꿈 그리고 다시 딸아이가 이어갈 '딸아이의 꿈'이기에 더욱 소중하고 따뜻함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핸드메이드 라이프'를 위한 감성 일깨우기

  '핸드메이드 라이프'를 지향하는 분들의 모여서 <행복을 바느질 하다>가 나오기 까지 보여준 관심은 무엇일까요? 그들의 선택의 기준은 다양하겠지만 '핸드메이드 라이프'의 의미에 공감하였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단순히 취미와 여가생활이 넘어선 독자들의 '핸드메이드 라이프'에는 애정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애정은 '바느질 땀'에 녹아들어가 따뜻함을 이루리라 생각됩니다.

  사람들이 바라보는 것은 '핸드메이드 소품'이 아닌 '소품 속 애정'을 보게 되고 '애정'을 부러워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자의 <행복을 바느질 하다>는 그녀들의 삶에서 소중한 이들을 위한 '핸드메이드 라이프'의 의미를 일깨우는 감성이 담겨있습니다. 저자들의 글을 읽다보면 딸을 향한 '엄마의 사랑'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자세히보면 어설프거나 실수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딸 아이를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핸드메이드 소품'을 탄생 시키는 것이겠죠.


  나를 소중히 하는 마음

  취미와 여가생활을 즐기는 이유 중 하나는 소중한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기 위함입니다. 앞서 설명한대로 책의 시작의 흐름이 '엄마의 사랑'이 담겨있는 '핸드메이드 라이프'라면 두번째 시간은 '소중한 나'를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핸드메이드 소품'을 만드는 시간은 저자만의 시간이자 독자들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엄마'인 동시에 '여성'으로서의 개인의 시간이 함께 하면서 '핸드메이드 소품'만드는 시간은 '소중한 자신'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그린러버' 윤정숙씨의 명언 '나는 바느질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말에서 '순간을 사랑'하고 '소중한 나'를 일깨우는 삶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빈티지 여행을 떠나면서 함께하는 '그린러버' 윤정숙씨의 '핸드메이드 소품'들은 소중한 나의 동반자라는 느낌이 듭니다.

 
  작가 김지해씨와 윤정숙씨의 글과 사진에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엄마의 마음'과 '여성의 삶' 그리고 '추억의 그릇'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자칭 '감성 에디터'라고 말하는 코티지 김지해씨의 말에 공감이 갑니다. 분명 그녀의 '핸드메이드 라이프'를 들여다 보면 그녀는 '감성 에디터'인듯 싶습니다. 


 함께 만드는 시간 (How to make)

  책의 뒷 부분에는 작가분들의 이야기에 등장한 '핸드메이드 소품'을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사진과 그림을 통해서 설명되어져 있습니다. (내츄럴 스타일 18개 소품, 빈티지 스타일 12개)

  독자들분의 가장 큰 관심 중 하나는 저걸 어떻게 만들까라는 점일테죠. 단순하면서도 때로는 어려운 소품도 섞여 있지만 이를 극복하는 것은 '연습과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들의 글처럼 어설픈 소품이 될 수도 있지만 '핸드메이드 소품'은'사랑'이 담겨져 있는 '세상의 단 하나뿐인 당신만의 것'입니다.

  보고 만든 제품일지라도 그것은 이미 '독자만의 단 하나뿐인 소품'이라는 사실에서 그 가치를 매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날때부터 바느질을 배우고 태어난 아이들은 없습니다.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배워가는 과정 가운데 '핸드메이드 소품'은 성장하고 또한 우리도 성장하겠죠.

  따뜻함과 감성이 느껴지는 '코티지' 김지해씨와 '그린러버' 윤정숙씨의 핸드메이드 라이프 <행복을 바느질하다> 수많은 블로거들이 두 작가를 선택한 이유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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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 가정용 곤충에 관한 은밀한 에세이 1881 함께 읽는 교양 9
조슈아 아바바넬.제프 스위머 지음, 유자화 옮김 / 함께읽는책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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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호감적인 우리들의 불편한 동거인들을 대상으로한 독특한 이야기
 

  당신은 에세이 입니까?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는 에세이 입니다. 표지 하단의 메시지는 분명 '이 책은 생물학 서가에 놓일 책이 아닙니다'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Eat, "play",Love(먹고 옮겨 다니고 사랑하라!) 곤충 세계의 교훈이 독자를 반겨주듯이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는 우리와 함게 살고 있는 때로는 불편한 동거인인 곤충들의 이야기 입니다.

  우리의 시선으로 포착할 수 없는 현미경 속 세계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세계묘사는 분명 과학이나 교육서재처럼 보이지만 분명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는 집곤충들의 삶을 위트있게 묘사한 재치만점의 에세이 입니다. 


  당신은 너무 자세하게 찍었습니다. 

  5~15cm의 곤충들이 확대되어 위용(?)을 자랑합니다. 사진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제프 스위머'가 포착한 곤충들의 모습은 크게 확대되어 너무나도 실감나게 독자의 눈에 들어옵니다. 작가의 악취미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서도 그가 찍은 사진들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들이고 우리가 보지 못하던 세계의 주민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듯 싶습니다. 수십장의 확대 컷을 자꾸 보니 그들도 나름대로 귀여움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갑옷을 두른듯한 모습과 오동통한 살찐 몸매 날카로운 턱관절과 돌기들의 모습을 보면서 밥먹기는 조금 힘들지만 지적 욕구는 충분히 채워지네요.


  야생의 왕국? 그곳은 혼돈 그 자체입니다.

  <혼자가 아니에요>는 곤충들의 교훈처럼 위트(재치,유머)가 돋보이는 에세이 입니다. 집먼지 진드기의 탈피를 콘서트장의 마돈나의 모습과 비교하거나 빈대가 탈피를 위해 다량의 피를 요구하는 것을 가리켜 '피의 성인식'이라고 명명하는 모습은 집에서 함께 동거하는 곤충에 대한 혐오를 어느정도 중화시켜주기도 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리과인 나선구더기 유충은 충격적입니다.)

  만단위는 기본이고 수십만 단위의 그들과 함께 동거하는 그들이 벌이는 생존과 번식의 향연은 우리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그리고 외면하고픈 현장들이지만 그 현장은 다름아닌 우리들의 집이기에 못 본척 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필자는 책을 읽고 그들을 모두 밖으로 몰아내고는 싶었지만 할 수 없다는 사실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충격적인 보고서? 독특한 에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는 우리들의 집 곳곳에 살고 있는 불편한 동거인들(그수가 매우 많다는 사실이 더 암울하지요 ㅠㅠ)을 소개하는 에세이 입니다. 굳이 하나의 장르를 더 붙이라면 블랙코미디 극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조슈아 아바바넬'과 '제프 스위머'가 만들어 낸 세계는 기존의 곤충들의 세계의 주인들에게 인격을 부여하고 그들의 생활 모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위트 있는 내용들이지만 쓴웃음을 짓게 만드는 블랙 코미디 작품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매 페이지 마다 등장하는 그들의 모습은 외계생명체 혹은 혐오대상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자꾸 보다보면 익숙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익숙해 질수 없는 분들이 더 많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필자와는 반대로 아내는 그들을 아주 싫어하고 책을 본뒤로는 더욱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과학 혹은 교육용 자료에 넣어둘가 하던 책을 다시 옮겨 에세이와 비소설 분야에 책을 끼워넣습니다. 고개를 흔드는 제 자신을 보며 독특하고 매력만점인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를 독자들은 어떠한 평가를 내릴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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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멋지게 행복하게 -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의 인생설계 시스템
이영권 지음 / 살림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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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에 의한 여러분을 위한 여러분의 인생 설계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행복의 '파랑새'는 어디에



  벨기에 출신의 마테를링크가 올렸던 '파랑새'의 엔딩이 우리로 하여금 '행복'이란 가까이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면 작품 속 이야기에 등장하는 '치르치르'와 '미치르'의 여행은 우리의 현재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마법사 할머니에게 부탁받은 파랑새를 잡기 위한 남매는 꿈에서 깰때까지 행복을 손에 넣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행복을 잡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남매의 안타까워 하는 모습에서 우리들은 우리의 자화상을 발견합니다.

  <오래 멋지게 행복하게>의 저자 이영권 박사는 'KBS 아침마당'과 'MBC 희망특강 파랑새'에서 인생가운데 발견할 수 있는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멘토역할을 하신 분입니다. <오래 멋지게 행복하게>는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무가치함에서 가치있게 변화시키고 불행과 불평의 삶을 행복과 감사의 삶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저자의 노하우가 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시스템을 위한 나인가? 나를 위한 시스템인가?

 
  책의 표지에는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의 인생 설계 시스템'이라는 부제와 함께 톱니바퀴가 모여만들어진 하트 주변을 사람들이 손을 잡고 서있습니다. 하트 속 톱니바퀴의 맞물림에는 하나하나의 톱니가 서로를 움직이는 힘이 되고 단단한 결속력이 마치 어떠한 외부의 압력에도 결코 부셔지지 않을듯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저자는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고민의 공통점은 '행복'이라고 바라봅니다. '행복'을 이미 소유했더라도 불확실하다면 그분들 또한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입니다. 지속가능한 행복을 소유한 '진짜 행복한 이들'은 미래를 걱정하지 않습니다. <오래 멋지게 행복하게>는 '진짜 행복한 이들'을 위한 실천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실천을 위한 핵심으로서 '인생설계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오래 멋지게 행복하게>의 줄거리는 이론과 실제를 접목해서 현실을 바꿔나가는 '인생설계 시스템'을 '창의 구상력'으로 설계하고 만들고 '실행통찰력'으로 손보고 움직일때 삶은 '어메이징 스토리'를 그려내는 과정입니다.

  '파랑새'의 이야기 처럼 '행복'은 먼곳에 있는 것이 아닌 현실가까이 있습니다. 단지 그 행복을 우리는 발견하지 못하거나 미숙하게 다루다보니 쉽게 깨어지고 잃어버리는 것이겠죠


  '인생설계 시스템'은 영구적입니다. 
 

  손에 잡은 '행복'이 손안의 물이 되어 사라지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는 그릇이 필요합니다. 저자는 이를 위해 '인생설계 시스템'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 에서 무엇이 잘못되었으며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서 분명한 목표와 목적 그리고 이를 반영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인생설계 시스템'으로 정리해서 제시합니다.

  좋은 그릇이 나오기 위해서는 좋은 흙과 물 그리고 장인의 불이 필요합니다. 정밀한 기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밀한 부품과 조립설명서 그리고 손놀림이 필요합니다. '좋은 인생설계 시스템'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의 잘못된 관념과 사고대신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창의력'과 창의력을 위한 사고인 '구상력'이 필요합니다. '좋은 창의 구상력'을 위해서 저자는 '독서'의 '방법' '독서법'을 설명합니다. '창의구상력'은 '인생설계 시스템'의 내구성을 높여준다는 저자의 설명에 깊이 공감하는 바입니다.

  '창의 구상력'으로 연마된 부품들을 모아서 만들어진 인생 설계 시스템은 처음 시작은 힘듭니다. 새로운 것에는 언제나 길들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기름칠도 하고 느슨한 부분은 더욱 조여주는 세심한 조율이 더한다면 안정적으로 더욱 높은 효율성을 보여주는 '인생설계시스템'을 소유하게 됩니다. 이러한 기름칠과 조율을 가리켜 저자는 '실행통찰력'이라고 말합니다 (본문의 3부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행복'이 함께하는 '어메이징 라이프 스토리'를 위한 가이드


  <오래 멋지게 행복하게>는 우스갯말로 짧고 굵게 가겠다. 얇아도 오래 가겠다라는 말과는 전혀 다른 표현입니다. 오래 가고 그리고 멋지게 가는 삶에 행복이 더해지는 삶, '어메이징 스토리'의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을 위한 가이드입니다. 추상적인 행복이 아닌 현실 속 행복을 내 삶에 끌어오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인생설계 시스템'을 오래전 강의를 통해서 접해본 기억이 있습니다. 잘못된 '경제'습관을 지적하고 불평하는 사람들의 핑계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의 명강의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오래 멋지게 행복하게>는 이론에만 머무르는 책이 아닙니다. 실제로 책을 통해서 삶의 변화를 얻은 사람들이 증거합니다. '어메이징 스토리'를 그려나가는 선배들의 사례는 <오래 멋지게 행복하게>책이 '이론'과 '추상적 개념'에만 머무르는 조언이 아닌 '실제'와 '실천적인 영역에서의 행복'의 가이드임을 분명히 증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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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까먹을 것은 읽지도 말라
장경철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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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공부를 하시나요?
 

  공부의 일차적인 목적을 묻는다면 대답은 각양각색일 것입니다. 단지 걱정되는 것은 공부를 하는 이유와 목적을 가지지 못한채 공부하는 이들이 입니다. 미래에 대한 어정쩡한 입장에서 하는 공부를 하면서 삶의 불확실함 가운데 허덕이는 이들을 보면서 공부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던져봅니다.

  당신에게 있어서 공부란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인간답게 살기 위한 공부?

 

  저자인 장경철 교수는 스스로를 '지식의 유통업자'라고 부릅니다. '혼자 알기에 너무 아까운 내용들을 사라들에게 유통'하기에 자신은 유통업에 종사한다고 말합니다.

  <금방 까먹을 것은 읽지도 말라>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어떤것을 찾아 공부할 것인지, 책을 읽는 방법과 공부한 내용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금방 까먹을 것은 읽지도 말라>의 주제는? 표면적으로는 공부를 하는 방법에 대한 소개이지만 이는 사람답게 사는 삶의 변화를 위한 공부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부의 공부의 장점과 2부의 바른 공부 대상 3부의 책을 읽는 방법과 활용은 모두 배움으로 얻어진 지식을 활용하여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는데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공부의 영역을 보다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와 학원, 책에서만 배우는 지식이 공부의 전부는 아닙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영역에서 만나는 모든 정보가 우리의 공부의 대상이자 소재입니다. 문제는 이 많은 공부의 대상을 어떻게 내것으로 만들고 활용하느냐겠죠.

  <금방 까먹을 것은 읽지도 말라>는 삶에 활용하기 위한 농축된 지식과 지혜를 만드는 과정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간 컴퓨터?

 

  공부도 때가 있다고 합니다. 특별히 나이드신 분들은 어릴적 부터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암기력 때문입니다. 외우는 것이 잘 안되는 어른 분들의 입장에서 공부란 많은 것을 외우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배운것을 뒤돌아서면 읽는 어른들에게 공부는 하고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일까요? 장경철교수님의 말처럼 단순히 암기를 하고 외우는 것만을 생각한다면 우리 보다 컴퓨터가 더 월등합니다. 그러나 컴퓨터는 입력된 정보와 명령이외의 것은 출력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이 암기력은 좋을지 몰라도 지혜의 본질을 찾는 것은 어른들이 더 잘합니다.

  어른들의 삶은 경험 가운데 지혜를 익히는 시간들이었으며 공부 또한 삶속에서 끊임없이 계속되어져 왔습니다. 공부를 학문적인 영역에서 지식에만 국한 시키지 말았으면 합니다.

 

  좋은 것에 관한 조언

 

  <금방 까먹을 것은 읽지도 말라>는 4가지 굵직안 질문에 대해 설명하고 마무리로 요약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공부에 대한 원론적이고 이론적인 내용을 제시하기 보다는 수많은 정보가운데 좋은 것들을 취하는 요령과 취합된 정보를 다시 분류하고 활용하는 가르쳐 줍니다.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할 수 있는 주제를 간단하고 쉽게 정리하여 독자가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선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조언을 합니다. 시간은 유한한 것이며 부정적인것과 긍정적인 것 모두에게 영향을 받는 우리의 삶이기에 <금방 까먹을 것은 읽지도 말라>의 설명은 일견 간단하지만 효용성 또한 좋다고 봅니다. 

  오해와 편견 가운데 공부를 멀리 하셨다면 삶의 지혜가운데 공부를 다시 바라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평생학습자들로서 살아가는 모두에게 <금방 까먹을 것은 읽지도 말라>가 좋은 지침서가 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평생학습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평생학습자는 진짜 지식을 반복합니다. 반복은 기적을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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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코 서점
슈카와 미나토 지음, 박영난 옮김 / 북스토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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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정이 담겨 있는 기묘한 이야기 
 
  기쁨, 성냄, 근심, 두려움, 사랑, 미움, 욕심을 가리켜 불교에서는 칠정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칠정이 흔들려서 얻게 되는 담을 가리켜 '기담'이라고 합니다. 기묘하고도 몽환적인 색으로 뒤덮인 작품 속 배경의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보다 기담이 느껴지네요.

 <사치코 서점>은 70년대 도쿄에 위치한 한적한 동네에서 발생한 7가지 사건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고 있습니다. 그리움과 연민은 <사치코 서점>의 기묘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대표적인 감정입니다. 


  그리움과 연민 그리고 따뜻함

  살해당한 아버지가 아내와 딸을 지켜주기 위해서 서있는 '수국이 필 무렵', 도깨비 낙서를 소재로 친형제는 아니지만 형제보다 더 진한 형제애를 보여주었던 형을 회상하는 '여름날의 낙서', 지옥에서의 한철-랭보를 주제로 한 책을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은 사랑이야기 '사랑의 책갈피',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의 죽음 앞에 선 여자의 마음이 선택한 비극적 결말 '여자의 마음', 꿈을 좇아 상경한 만화가 지망생이 겪는 고양이 영혼과의 동거 '빛나는 고양이', 죽음의 운명을 사인으로 볼 수 있는 사내의 회상 '따오기의 징조', 사치코 서점 주인의 애달픔에 답하기 위한 소식을 전해주기 위해 돌아온 어린아이 '마른 잎 천사'

  아카시아 상점가의 오래된 '사치코 서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각각의 이야기들은 산자와 죽은자를 연결하며 연민을 불러 일으키지만 동시에 따뜻함을 담고 있습니다. 특별히 비록 친형제는 아니지만 누구보다 동생을 사랑하고 동생을 위협하는 정체불명의 사인에 맞서다가 행발불명된 형'아사이 히데노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동생의 이야기를 담았던 '여름날의 낙서'와 '여자의 마음'편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어린 마치코가 다시 등장하는 '마른잎 천사'편은 그리움과 연민 그리고 따뜻함이 절정에 이르는 시간들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노스탤지어 호러(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소재로한 신세대 공포장르)

  누구나 마음 속 깊은 곳에 그리움을 담아가고 살아갑니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작가인 슈카와 미나토는 마음 속 깊은 곳 마치 고향과도 같은 감정에 호러를 접목한 장르를 개척하면서 미스테리함을 담아내는 추리적 요소를 가미한 독특한 작품성을 표현한 작가입니다.

  소설과 나오키 산주고를 기념하여 제정된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가다운 유려한 문체와 제10회 호러대상소설 단편상을 수상한 '호러소설의 대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슈카와 미나토'가 들려주는 <사치코 서점>이야기. 한 겨울 추운 밤 외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말이죠, 약간 기묘한 일도 일어나긴 합니다만..... 그것도 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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