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내쟁이 곰 파랑이가 쿵!
엘리 샌달 글.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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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흉내쟁이 곰 파랑이가 쿵! (엘리 샌달: 지양어린이, 2012)

흉내쟁이 곰, 흉내쟁이 오람이, 흉내쟁이 아빠

 

  "모방은 인간의 기초적인 본능이며, 자연의 질서를 드러내는 것이다."-아리스토텔레스

 

  딸아이가 이제 10개월이 되었습니다. 11월 17일은 딸아이의 돌이랍니다. 딸아이의 근황을 잠시 공개한다면(훗날 딸아이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좋겠네요) 키 74cm(일센티만 더 크면 엄마 키의 딱 절반이군요 훗) 몸무게 9kg입니다. 아직 이빨은 나지 않았네요 - -;; 하지만 짚고 서고 무엇보다 기저귀를 적시면 울지 않는답니다.(왜 안울지 ㅠㅠ)

  필자가 최근 딸아이의 흥미로운 행동발달 관찰 두 가지는 숨박꼭질과 흉내내기입니다. 아빠나 엄마가 베개뒤 혹은 이불 속에 들아가서 소리를 내면 가려져 있는 베개와 이불을 치워서 찾아내고 정말 신나라 합니다. 두번째의 행동발달은 '반사행동' 혹은 '모방행동'이라고 하는 요소입니다. 상대가 웃으면 같이 웃거나 혹은 짝짜궁을 하면 같이 하는 등 때로는 무언가를 먹으면 같이 먹는 흉내를 내는군요. 지하철에서 어른들이 웃으면 같이 따라웃는 걸 보면서 '모방'을 통해 사회화를 경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웠습니다.

 

<웃으면 같이 웃고 손짓하면 같이 손짓하는 딸아이랑 파랑곰이 닮았답니다.>

 

  엘리 샌달의 책 <흉내쟁이 곰 파랑이가 쿵!>은 모방을 소재로한 그림 책입니다. '모방'이란 다른 것을 본뜨거나 본받음을 의미하며 이 책에서는 대상의 행동을 따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의 저서 <시학>에서 '모방을 자연의 재현'이라고 말했답니다. 또한 '모든 예술적 창조는 모방의 형태'라고 말하면서 '예술이 모방하는 것은 사물의 겉모습이 아니라 사물들의 배훙에 숨겨진 보편적인 원리'라고 했답니다. 우리는 모방을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을 흉내내는 것으로 이해했는데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방이 숨겨진 본질적인 면을 함께 흉내낸다라고 까지 말하네요 ^-^;;.

<흉내쟁이 곰 파랑이와 황금새의 우정>

 

  책의 내용은 황금새의 친구인 곰 파랑이가 황금새의 행동을 모방하면서 벌어진 일들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황금새가 팔짝팔짝 뛰면 파랑이는 뒤뚱뒤뚱 걷고, 황금새가 날아오르면 파랑이도 따라서 날아오르다가 나무에서 떨어지는등 크고 작은 일들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이내 파랑이의 흉내내기가 못마땅한 황금새는 파랑이로부터 멀리 날아가고 결국 파랑이는 홀로 남겨지게 된답니다. 하지만 멀리 날아간 황금새는 얼마뒤 파랑이를 그리워 한답니다. 그리고 다시 만난 두 친구는 처음보다 더욱 깊은 친구 관계를 확인하게 된답니다.

 

  작은 황금새의 행동을 큰 곰이 따라하는 행동이 우습고 재미있습니다. 그림책을 통해 아이앞에서 다양한 행동을 보여주었더니 아이가 좋아라 합니다. 특별히 책을 보면 같이 책을 보는 척 뒤적 거리고 물을 마시면 빈컵을 들이키는 딸아이를 보면서 '모방'이 갖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늘 문득 아이가 모유를 먹고 뒹굴 거리길래 그 동작을 따라했더니 아이가 매우 못마땅해하더군요.)

 

  크레파스 내지 색연필료 그린듯한 부드러운 그림과 따스한 색감 끝으로 '모방'을 둘러싼 곰과 새의 재미있는 우정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내는 그림책도 좋았지만 '영어로 된 소책자'가 함께와서 신기해하더군요. 내용 자체는 길지 않지만 다양한 동작을 가미해서 이야기를 읽어주면 아이들이 더 좋아 한답니다. 실제로 아이에게 해주었더니 적어도 곰처럼 '우엉 우엉' 하자 매우 좋아하더군요 어차피 내용은 못알아들을 테지만 - -;;; 그래도 함께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소재가 많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4-7세용이지만 머 어때요 어린 딸아이와 바디랭귀지를 하는데 언어는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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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는 병이 아니다 - 아이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참다운 부모 되기
데이비드 B. 스테인 지음, 윤나연 옮김 / 전나무숲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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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ADHD는 병이 아니다(데이비드 B. 스테인: 전나무숲, 2012)

집중력 결핍을 높이는 방법은 부모의 믿음과 무한한 사랑이다.

 

  "1996년 미국 마약단속국은 ADD, ADHD와 관련해 신경학적 병변이나 장애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그런 주장과 일치하는 연구가 나올 수 없다고 발표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가리켜 'ADHD'라고 합니다. 심리학계와 신경정신과에서는 'ADHD'를 병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를 병이라고 규정하기 위한 정상적인 인간 행동의 범위가 너무 폭넓고 개인마다 신체적 차이가 다양하다는 점을 근거로 이를 '병'이라고 규정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보편적으로 ADHD를 '장애'로 받아들이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상담과 약물 처방을 받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 방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아이와의 '밀당'(밀고 당기기)육아에 지친 부모들은 쉽고 빠른 해결책을 찾기 원합니다. '데이비드 B. 스테인'교수는 부모들에게 말합니다.

 

  "부모들이여! 시스템에 속지 마라, 아이를 보호하라."

 

<한창 자라고 있을 아이들의 몸에 화학물질을 투여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ADHD'가 대한민국 부모들을 신경쇠약에 걸리게 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수업을 방해하고 주의력이 떨어진다고 연락이 오면 그려려니 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우리 아이가 혹시 'ADHD'는 아닐까라는 의심을 합니다. 때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의가 산만해지는 아이를 보면서 걱정이 심해지면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갑니다. 아이는 자신이 왜 병원에 가는지 알지 못합니다.

 

  현대 의학에서 ADHD처방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됩니다. 약물 치료와 보상 요법입니다.

  필자는 약물 치료와 보상 요법을 저자 처럼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약물치료'와 '보상요법'과 같은 행동수정 기술이 아이와 부모에게 최선의 선택이라는 점이라는데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를 중심으로 육아를 나선다면 적어도 우리는 아이의 행동과 정서를 바로잡거나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부모의 양육기술이 아이의 정서와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다양한 연구 발표를 근거로 필자는 'ADHD'또한 '약'이 아닌 부모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의 "부모 역할 훈련"은 'ADHD'로 의심되는 아이와 증상을 경험하는 아이들에게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험하지 않는 사람들은 모른다. 하지만 모르는 부모는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마련이다.>

 

   저자인 스테인 박사는, ADHD를 치료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혹은 검증되지 않은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바로 잡고자 하는 마음보다 어른들의 문제를 쉽게 해결하려는 편의적인 발상이라고 말합니다.(개인적으로 이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ADHD로 판정받는 아이들 가운데는 정말 어쩔 수 없이 약물 치료에 임하는 부모도 있기 때문입니다.) 스테인 박사는 '통해 오랜 시간이 소요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좋은 '부모역할훈련'을 이 책에서 제시합니다.

 

  이책은 부모들에게 크게 두가지로 구분되어 집니다. 하나는 병원과 의사들이 이야기해주지 않는 약물 복용의 위험성과 주의산만 및 품행불량이 병이 아닌 까닭과 행동치료가 ADD와 ADHD를 사실상 영구화 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부분과 다른 하나는 약물의 도움 없이 아이의 품행과 사고력을 개선할 방안을 담은 프로그램입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ADHD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접하고 ADHD에 영향을 미친 부모들의 실수와 자녀와의 관계에서 진정 필요한 요소들은 무엇인지를 접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ADHD가 병이며 약물 복용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생각"에 대한 수정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약물은 모든 것을 아무런 부작용 없이 치유할 수 없습니다. 약물치료가 아이에게 꼭 필요한듯 보일진 몰라도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면 그리고 다른 대안에 의한 치유가 가능하다면 우리는 자녀를 위해서도 그리고 앞으로의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위해서도 대안을 적용해 나가야할 것입니다.

   이러한 적극적인 대안모색과 적응 가운데 저자가 제시하는 '부모 역할 훈련'은 아이로 하여금 올바르게 행동하고 자립적으로 맡은일을 다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는 점과 미래적인 부모 자녀의 관계를 고려한 적절한 프로그램이고 시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하지만 이 치료법을 사용하기에는 부모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과 장기적인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주변의 적절한 조언과 격려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더 해봅니다.

 

  오늘날 ADHD를 소재로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관련 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넘쳐나는 정보 속에는 언제나 검증되었다고는 하지만 자극적이고 편향적인 연구 결과가 반영된 부분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약물에 노출시키기 앞서 자신을 돌아보고 아이를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비록 힘들고 괴로운 오랜 시간가운데 반복되어지는 행동일지라도 행동을 통해 부모에게 요구하는 아이의 목소리와 진심에 우리는 귀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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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자풍 1 - 쾌자 입은 포졸이 대륙에 불러일으킨 거대한 바람 쾌자풍 1
이우혁 지음 / 해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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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쾌자풍(이우혁: 해냄, 2012)

다시 돌아온 이우혁을 만나다.

 

  "쾌자: 군복의 하나, 왕 이하 서민, 한급군속, 조례가 겉옷 위에 덧입는 옷."

 

  문학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 가운데 네임벨류를 고려하면 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명성이 있고 잘 알려져 있는 작가는 결코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퇴마록>, <왜란종결자>, <파이로 매니악>,<치우천왕기>,<바이퍼케이션-하이드라>로 이미 친숙한 이름을 가진 '이우혁'의 네임벨류는 20년에 걸친 꾸준한 활동과 그를 좋아하는 독자들이 모여 만들어졌습니다. 한국형 판타지 혹은 '통신소설'계통에서 가장 성공한 작가로도 평가받는 그의 신간을 접하면서 좋은 작가란 어떤 작품을 어떻게 쓰는가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전체 5권으로 구성된 책가운데 이제 1권을 읽어 섣불리 말할 순 없지만 적어도 누가 읽더라도 실망스럽지 않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른쪽이 쾌자라고 합니다. 조선을 배경으로 한 사극에서 자주 볼 수 있답니다.>

 

   <쾌자풍1>(전 5권 완결 예정)은 15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조선 포졸 출신인 주인공 '지종희'의 모험을 그린 한국 역사 팩션입니다. 일개 포졸이 대륙을 호령하고 난세의 영웅으로 소개되는 시나리오는 어찌 보면 큰 메리트가 없어보이지만 작품의 내용은 무거운 주제를 가볍고 경쾌한 느낌으로 진행하여 읽은 이로 하여금 시원한 '미소'를 남기게 합니다.

 

  작품에 있어 작가의 철학과 의도는 작품의 성격과 내용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쾌자풍>의 성격을 말할때는 역시 작가의 의중을 보면 작품의 분위기 또한 보다 잘 이해하실 수 있을듯 싶어 '작가의 한마디'를 소개합니다.

 

  "웃음은 웃음이되 비판이나 풍자처럼 날카롭지 않고, 누구도 다치게 하지 않는 웃음이 바로 해학의 본질이라 생각합니다. 해학에도 비판 의식은 들어 있을 수 있지만 극단적 논리로 치닫지 않기 때문에 해학이라 일컫는 것입니다. 언제부터 그런 둥글둥글하고 원만한 해학을 날 서고 충혈된 뼈 있는 웃음이 대치하게 되었을까요? 세상이 각박해졌다고는 하지만, 모든 것을 대결이나 경쟁논리로 생각하며 산다고 문제들이 잘 해결될까요?
  물론 비판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지금처럼 주체를 잃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 사방에서 성행하여 모두를 피곤하게 만드는 때라면, 지금이야말로 둥글둥글한 해학을 다시 꺼내어봄직도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둥글둥글한 '한국형 해학'을 반영하여 작품을 쓰고자 했다는 작가의 말은 이 작품을 설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작품 자체는 무협이지만 여타의 무협 소설처럼 힘의 논리와 대결구도를 따라 권선징악의 결말로 이어지는 과정과는 다른 노선을 걷는 것도 이러한 작가의 의도와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사실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의(義)'를 중시하는 가운데 불필요한 싸움을 피하고 난국에 대해서는 기지와 재치를 사용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분명 '초월적인 존재'로 탈바꿈하는 기존 주이공들과의 차별성이 엿보입니다.)

 

  사람사는 곳은 다 같으며 과거에 반복되던 일은 오늘도 반복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권력을 둘러싼 암투와 개인의 이익을 위해 다수를 희생시키고자 하는 음모들은 오늘도 있고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작가는 서로가 자기 욕심 채우기 급급하고 남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의'를 중시하면서 '사람으로서의 선'과 가치와 신념을 지켜 나가는 과정을 주인공을 통해서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비겁하다 하여도 그들과는 같지 않고 명분이 아닌 가치를 우선하는 삶을 '둥글둥글한 한국형 해학'으로 이야기 하는것이 무엇인지 이러한 흐름을 앞으로도 계속 지켜나갈지 후속편이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쾌자에 관하여

 

  정약용(丁若鏞)은 ≪아언각비 雅言覺非≫에서 쾌자는 괘자(褂子)나 괘자(掛子)가 잘못 전해진 것이라고 어원적으로 고증하였다. ≪정리의궤 整理儀軌≫(1795년, 정조 19)에서 무인(舞人)이 입었던 괘자는 당시 동다리위에 착용했던 전복과 같으며 현재까지 어린이 돌복으로 입혀지고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작품 속 쾌자는 우리의 아이들이 입는 돌복으로 만나볼 수 있는 거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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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정착에서 성공까지 - 베이비부머 은퇴 후 인생 2막을 위한
매일경제신문 경제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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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귀농귀촌(매일경제 경제부: 매일경제신문사, 2012)

베이비부머 은퇴 후 인생 2막을 위한 대안

 

  통계청이 2010년에 발표한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남자 77세 여자 83.8세 입니다. 잘만하면 100세까지도 살수 있다하여 백세시대가 유행어가 된 지금 관심은 '건강'입니다.

  하지만 '건강'에 못지 않게 중요한 또 하나의 관심사가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경제'입니다. 아무리 좋은 직장에서 근무하더라도 사람은 누구나 정년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정부가 서울 등 6개 광역도시에 사는 베이비부머 세대 1000명을 대상으로 은퇴후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였을때 응답자중 56%가 귀농을 하겠다고 합니다. 도시의 산업화를 이끌어간 그들이 다시 어릴적 경험되었던 농촌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은 귀소본능과 더불어 건강을 생각하고 경제적 활동을 지속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귀농을 실천에 옮기지는 않습니다.

<은퇴 후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데는 많은 노력과 용기가 필요하다.>

 

  매일 경제 경제부에서 집필한 <귀농귀촌>은 베이비부머들과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귀농귀촌'에 관한 책입니다. '건강'을 환경을 찾는 과정과 혹은 꾸준한 소득을 올리기 위해 '정년이 없는 새로운 일'을 찾는 이들에게 귀농귀촌은 매력적인 영역입니다. 하지만 늦은 나이와 더불어 '농사'일에 대한 지식이 없는 막막함 가운데서 귀농귀촌을 결심하고 실행하기는 용기만으로는 되지 않는 일이기도 합니다.

 

  <귀농귀촌>에서 말하는 '귀농귀촌'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새로운 창업 아이템이자 새로운 인생의 서막을 알리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호미 한자루 들고 시골집 하나 얻어 밭갈고 농사짓는 이들에게 <귀농귀촌>은 현실에서의 귀농은 곧 창업을 의미하며 작목의 선정과 사업아이템 구상 그리고 현지인들과 소통과 유통상인들과의 관계까지 세세한 부분을 다루면서 사전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평균 연령이 증가와 경제 불황의 여파는 베이비부머 시대에게 은퇴후 삶에 대한 걱정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러한 베이비부머의 삶은 '안빈낙도'를 꿈꾸는 이들과는 다른 절박감을 안고 있지만 자발적 참여라는 점에서 떠밀리는 선택에서 비롯되는 실패와는 달리 성공의 여지를 분명히 갖고 있습니다. 귀농에도 노하우가 있습니다. 성공을 위한 귀농의 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다양한 귀농프로그램이 소개되고 있으며 선배 귀농자들의 경험담은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이 알아두어야 할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즉흥적이고 계획없는 귀농인들이 있는가 하면 <귀농귀촌>에서 말하는 내용들을 숙지하며서 다양한 정보를 배우는 이들 둘 중에 과연 누가 성공리에 정착을 할까요? 그 대답은 너무 뻔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각종 통계자료와 지표분석은 귀농은 준비된 자만이 성공한다라고 말하고 있는듯 싶다.>

 

  창업을 위한 시장조사와 아이템 개발이 창업성공에 큰 영햐을 미치듯이 귀농에 있어서 시장조사와 아이템 개발을 하는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를 위해 <귀농귀촌>은 예비 귀농인들이 사전적으로 알고 있어야할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어떤 사업과 어떠한 일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통계에서도 귀농귀촌의 생계목적의 무모한 도전은 실패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새로운 일에 대한 두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고민과 배움은 시기에 상관없이 계속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한번의 선택으로 제2의 인생의 서막이 열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인생의 서막에는 언제나 의외성이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최소한의 대가로 공부를 하기를 바란다면 <귀농귀촌>을 천천히 읽어 보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그리고 앞으로 우린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 다양한 질문가운데서 새롭게 떠오른 '귀농귀촌'에 관한 질문에 대해 답이 되었으면 합니다. 늦깎이 예비 귀농인들에게 필요한 필수 가이드를 보면서 귀농귀촌에 숨겨진 보화를 찾는 것은 노력하는 자만이 그 결실을 딸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증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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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리딩 - 생각을 키우는 힘
하시모토 다케시 지음, 장민주 옮김 / 조선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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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슬로리딩(하시모토 다케시: 조선 Books, 2012)

천천히 읽고 가능한 많이 읽고 '쓰기'를 반복하라.

 

  "또렷한 기억보다 희미한 연필자국이 낫다" 다독에 관한 '한비야'

 

  국제구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실천가 한비야씨는 오랜 여행경력과 함께 17세때부터 1년에 100권 책읽기를 30년 이상 한 '다독', '다작', '다상량'의 실천가입니다. 여행도 힘들텐데 언제 그렇게 많은 책을 읽었을까? 궁금한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에게 책 읽기란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는 책읽기가 머릿속을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쓸때 빠름보다 중요한 것 그것은 즐기는 것입니다.> 

 

  한국의 교육방식은 일본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고압적이고 주입식 교육의 특징을 일본식 교육법으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이러한 오해와 편견에서 기인해 있습니다. 물론 주입식 교육이 일본 교육의 특징이고 한국의 빨리 빨리 문화와 함께 '암기식 속성 교육'의 모태가 되기도 하지만 일본의 모든 교육 방식을 '주입식' 교육으로 보는 것은 결코 옳지 않습니다. 적어도 나카 간스케가 쓴 <은수저>를 가지고 수업을 진행했던 '하시모토 다케시' 선생과 '나다 학교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주입과 암기 그리고 속성 교육을 발견하기는 어렵습니다.

 

  교과서로 사용된 소설 <은수저>로 인해서 '은수저 교육법'이라고 알려진 하시모토 다케시의 수업방식은 오늘날 '슬로 리딩'이라는 수업방식으로 소개되고 있는 독특한 수업방식입니다.  이 수업법의 특징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놀이'를 통해 '배움'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을 안겨주는 방법입니다. 현재 '슬로리딩'은 사고력과 흥미, 그리고 집중도를 높이는 수업방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슬로 리딩' 학습법은 배움의 기본으로 돌아가 학생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놀이'를 통해 알려주고 이를 응용한 '읽기'와 '쓰기'의 균형잡힌 국어 수업을 하는 가운데 아이들은 '학습'의 즐거움과 사고력 향상을 갖게 되어 자기 주도적인 학습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을 골자로 만들어진 학습법입니다.

<공부가 싫은건 싫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좋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다작, 다독, 다상량을 가리켜 삼다라 하여 작문을 위한 최고의 방법이라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하지만 다작도 다독도 다상량도 즐거움이 함께 하지 않으면 남녀노소 모두에게 고문일 것입니다. 싫어하는 일을 계속하는걸 유난히도 싫어하면서 아이들에게는 어쩔 수 없다라는 말로 권하는 것은 아이들을 공부로 부터 멀어지게 하는 가장 큰 잘못 가운데 하나입니다.

 

  <슬로리딩>은 소설책 한권으로 1968년 사립고 최초로 도쿄대 합격자수 일본 내 1위를 일궈낸 하시모토 다케시의 교육 철학과 방법에 관한 글입니다. 오래전에 쓰여진 학습방법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는 독자도 있을테지만 공부의 본질을 파악하고 학습의 방법론을 발달시키는 과정은 결코 짧은 기간에 나올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책의 구성은 크게 5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장은 저자가 100년을 살아오면서 깨닫고 정의내린 '배우는'것은 노는 것이고 '노는 것'은 배우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배움의 기본으로 세운 교육 철학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2장은 모든 공부의 기초가 되는 국어력을 위한 '읽기'와 '쓰기'의 균형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읽기'와 '쓰기' 트레이닝을 비롯하여 아이들의 작문을 어떻게 평가하고 격려해야할지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3장은 저자가 '은수저' 수업을 하는 과정 가운데 경험했던 과도기 가운데 아이들을 대할 때 유의할점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4장은 교육의 우선순위와 일상에서의 '배움'과 '깨달음'에 관계된 다양한 사례가 소개되어 있으며 5장은 100년의 삶 속에서 배움의 연속을 경험하는 저자가 전하는 시대적 발자취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슬로리딩>은 당시로서는(물론 지금도) 매우 실험적인 수업방식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당시에도 기적으로 소개되었고 지금은 전설이 된 이 수업방식을 채택하기란 현재의 공교육에서는 무리가 있습니다.(교과과정과 교사 제도가 개편되지 않는한 힘들어요) 하지만 교육의 현장은 학교 이외에도 가정과 사회 어디에서나 가능하다는 점과 교사는 부모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고려할때 슬로리딩 학습법은 공교육의 현장에 서있는 교사 뿐만이 아니라 학부모인 우리 모두가 배울 교육방식이기도 합니다.

  교육은 사회와 국가를 발전시키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어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에 투자하지 않는 나라는 결국 국가 경쟁력은 도태됩니다. 국가의 경쟁력과 사회적인 안정감을 회복하기 위한 교육 투자는 국가와 사회 모두의 책임입니다. 1천여명의 일본 오피니언 리더들을 길러냈다는 '슬로리딩' 학습법은 교육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노력이 함께 되서 이뤄진 결정체입니다. 속독을 통해 빠른 시간안에 많은 정보를 습득하는 것을 중요시 하는 우리에게 이 책이 많은 깨달음을 제공해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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