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만나러 갑니다 - 춤추고 노래하는 그림 있는 이야기
정재아 지음 / 들녘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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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시를 만나러 갑니다.(정재아: 들녘, 2012)

춤추고 노래하는 그림 있는 이야기

 

  철학에 예술의 혼을 불어 넣은 것이 바로 '시'입니다. -정재아

 

  대한민국 남녀 직장인 1년 평균 독서량은 14.8권 연령이 낮아질 수록 독서량이 많아 진다고 하는데 연령에 상관없이 도서의 주제를 묻는 질문에 대해 '소설/시/문학'등 순수 문학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시'를 선호한다는 사람들의 말에 잠시 고민을 해봅니다.

 

  "'시'의 매력은 무엇일까?"

 

<좋아하면 이기는 거란다. 무지해도 상대를 이해할 수 있을까?>

 

  아이들과 시로 놀때 가장 행복한 시를 사랑하는 국어 교사 '정재아'가 들려주는 '시 이야기'에는 '시의 매력'이 있습니다. '시'와 뒹굴고 웃고 놀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가 바로 '시'란 사실을 배운 작가는 자신이 배운 방법대로 시를 '관습적인 공부법'이 아닌 '완벽한 스토리 텔링'기법으로 느끼고 상상하는 시 읽기를 가르쳐 줍니다. 필자는 새로운 시 읽기를 통해 시의 매력에 빠진 초보 시 사랑 독자랍니다.

<나도 박남수 시인의 '바다'에서 파도를 보고 파도의 기세를 느낄 수 있을까?>

 

   <스토리 텔링>이란 단어, 이미지, 소리를 통해 사건,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법입니다. 기존의 '시'학습법과는 많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시'를 암기식으로 학습용으로만 접해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스토리텔링'기법의 시 읽기는 '시'를 읽고 상상하면서 '시' 속에 펼쳐진 이미지를 그리고 '시상'을 파악하고 독자가 스스로 '시'를 주조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필자에게 있어 '시'문학은 그동안 어렵게 느껴졌던 그리고 친하지 않았던 장르였습니다. 하지만 <시를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고 만나는 '시'문학은 기존에 갖고 있던 편견과 오해를 희석시키고 도리어 "'시'는 재미있는 장르였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가을은 책을 읽기 좋은 계절입니다. 짧은 시간을 활용해서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긴 장편'보다는 '짧지만 여운'이 남는 '시'는 장소와 시간 활용 면에서 좋은 대안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필자는 태생적으로 좋아하고 싫어하는 장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을 좋아한다면 모두가 시를 읽을 수 있답니다. 단지 '시'를 어떻게 즐길지를 우리는 모르기에 '시'가 어려운건 아닐까요?

 

  지하철 역마다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지하철 시'가 있습니다. 아침 마다 타고 이동하는 교통 수단에서 만나는 '시'를 보면 반갑게 느껴지는건 <시를 만나러 갑니다>이후 필자의 가장 큰 변화일 것입니다. 오늘도 어제와 다른 칸에 올라타면서 또 다른 시를 읽습니다. 아침을 열고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을 '시'와 함께하는 것 '시'의 매력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지요. 시가 제 마음에 그림을 그려 주듯이 당신의 마음 속에도 그림을 그려주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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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엘리 위젤 지음, 김하락 옮김 / 예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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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나이트 (엘리에젤: 예담, 2007)

'홀로코스트' 속에서 만나는 하나님

 

  바벨론 포로 유수 이후 유대인들에게 최악의 수난기록으로 이름난 홀로코스트20세기 최악의 대량학살이며 600만명 이상의 유대인들이 종교, 정치, 인종차별이라는 이름으로 희생된 사건입니다. 20세기 최대의 학살로 손꼽히는 사건인 만큼 이 사건을 주제로 한 영화, 소설, 다큐멘터리 등이 많이 있습니다.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이나 , 아트 슈피겔의 만화 <> 그리고 자전적 수기로 <안네의 일기>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 영화 <피아니스트><쉰들러 리스트>등은 대표적인 홀로코스트 장르에 속한 작품들입니다.

  이들 작품 가운데서 엘리 에젤의 자전적 수기인 <나이트>는 저자가 15살에 직접 경험했던 홀로코스트의 기억을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입니다. 저자는 1년간 포로생활을 경험했으며 4군데의 수용소를 이동하였고 그 가운데서 가족이었던 아버지와 엄마 그리고 누이들을 잃었습니다.(13녀의 가족가운데 저자는 3남이었다.)

 

 

  저자는 이 책을 홀로코스트의 증인으로서 증언하는 마음으로 집필했다고 말합니다. 작가의 말이 사명을 감당하는 사명자의 굳은 결의처럼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마 과오와 선택의 순간을 기억하고 보존하고 있는 역사를 사람들에게 전해야 하는 자들의 무게감을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트>(엘리에젤: 예담, 2007)는 내용은 짧지만 그 어떠한 두꺼운 책들보다 무겁고 불길한 내용을 가진 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절망’, ‘두려움’, ‘공포’, ‘광기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잉태하고 있는 죽음<나이트> 전반에 걸쳐서 독자들에게 전해지는 불길함과 무거움의 원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필자를 괴롭게 하고 아프게 만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우리의 영적인 어두움입니다.

 

  ‘엘리 에젤은 이 작품을 15살 소년의 시점으로 이야기 합니다. 소년은 영적인 것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낮에는 탈무드를 읽고 밤에는 유대교의 회당에서 무너진 성전을 향해 울먹이는 모이셰를 영적 스승으로 모신 소년에게 있어 영적인 세계는 현실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도의 의미를 배우고 하나님과의 교제를 위해 노력하는 소년에게 있어 신은 보이지 않지만 분명 함께 하는 분이십니다. 소년은 자신의 영혼 깊숙 한 곳에 자리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찾기 위해 날마다 노력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하나님과 찾아가는 여정에 빠져 있던 소년에게 있어 홀로코스트는 분명 충격적인 사건일 것입니다. 특별히 그것이 전해들은 이야기가 아닌 현장에서 경험되어지는 사건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경험하는 것과 가축보다 못한 취급을 당하면서 인간의 모든 권리가 박탈되고 학대와 폭력의 현장에서 경험되어지는 모든 사건들은 소년의 신앙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고도 차고 넘치다고 생각됩니다. 공의를 사랑하시고 언제나 은혜주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들이 경험해야할 사건으로 홀로코스트가 선택되어진 것은 분명 15살 소년에게는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죽지 않기 위해 오늘을 살아가는 비참함을 경험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것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년이 가지게 된 하나의 질문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공감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모든 것에는 질문이 숨어있고 질문에는 하나님의 뜻과 의중이 있다는 이들이 말하는 고난의 여정과 보상은 현재의 고통과 슬픔 속에서 모두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필자 또한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를 질문 해보았기 때문입니다.

 

<나이트>를 읽은 후 필자는 오랜만에 욥기서와 시편을 읽습니다. 그리고 눈물을 훔칩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나를 버리지 마시옵소서.”

 

허영과 오만으로 점철된 나의 삶을 반성하고 나의 죄를 심판하실 그 순간을 필자는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생각합니다. 이 두려움은 근거 없는 두려움이 아닙니다. 필자가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유대인 민족에게 경험되어졌던 홀로코스트가 내게 경험되지 않는다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분명 나는 21세기를 살아가고 있고 안정된 가정을 소유하고 있으며 회개의 삶을 살았다고 믿지만 동시에 나 자신의 죄가 날마다 더해지는 가운데 회개를 위해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고난과 슬픔이 다시 내게 찾아오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듭니다. 나는 분명 두려움을 모르고 살았지만 죄에서 비롯된 심판과 징벌로 인한 두려움은 나의 마음을 어둡게 만듭니다. 빛이 없는 밤은 모든 것을 가리지만 그와 동시에 나의 하나님을 가리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밤이 두렵습니다.

 

  15살 소년의 눈으로 보는 홀로코스트이야기는 오늘의 나와 과거의 나 그리고 미래의 나를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간도 공간도 민족도 다르지만 홀로코스트는 분명 우리 모두에게 전해져야할 이야기이고 우리의 역사 가운데 영향력을 행사하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존재하심을 각자에게 묻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소년의 영적 스승이자 시게트의 유대인들에게 위기를 경고하였던 모이셰의 말로 질문의 답을 피력해봅니다.

 

모든 질문에는 답이 감추어져 있으며 사람은 묻고 싶은 질문을 던짐으로써 하나님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은 하나님의 대답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대답은 우리 영혼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우리가 죽을 때까지 그곳을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p. 31-32)

 

답을 찾기 위한 질문을 날마다 하고 있나요? 필자는 모이셰와 같은 질문할 수 있는 능력과 힘그리고 답을 깨달을 수 있는 영적인 각성의 기회를 간구합니다. 심판에 대해 늦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필자로 하여금 더욱 절박한 간구를 더하게 합니다. 나의 주님 응답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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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교과서 - 유럽 승마 교본의 정석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6
제인 홀더니스 로댐 지음, 김수현 옮김 / 보누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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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승마 교과서(제인 홀더니스 로댐: 보누스, 2012)

승마를 시작하기 위한 기본 교과서

 

  "안장 위에서 보내는 시간에 낭비란 없다." -윈스턴 처칠

 

  현재 국내 말 두수는 3만이라고 합니다. 제주도 조랑말과 과천 경마장에서만 말의 이미지를 끌어 오고 있는 필자에게는 적지 않은 충격을 준 숫자입니다. 최근 농림식품부는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답니다. 현재 3만두의 말 두수를 2016년까지 5만두 규모로 키우고, 농가수는 1,00호에서 3,000호, 승마장수는 300개소에서 500개소, 승마인구는 2만 5,000명에서 5만명으로 확대하기 위한 지원 목표 또한 제시하였고요.

  정부가 '말'과 관련한 육성정책을 펼치는 이유는 경제적 효과 뿐만이 아닌 국민 생활에 도움을 주는 스포츠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답니다. 이미 승마는 세계 각국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훌륭한 레저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내에서도 '승마'는 가족단위의 레저스포츠로 인정받게 되면서 이와 관련한  체험 프로그램도 꾸준히 증가세를 타고 있답니다.

  TV 속에서만 보던 말들이 달리는 모습을 실제로 보면 색다른 느낌이 듭니다. 필자 또한 어릴적 말을 타본적이 있는데 말 위에서 바라보는 시야와 아래에서 전해져 오는 리듬감이 성인이 된 지금도 인상 깊이 남아 있답니다.

<말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먼저 말에 대해서 배워야 한답니다.>

 

  책의 저자인 메인 홀더니스 로댐은 영국 승마계를 대표하는 스포츠인으로 영국 종합마술협회와 재활승마협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종합마술 금메달리스트이자 종합마술 경기에 참가한 최초의 영국 여성입니다.    

  <승마 교과서>는 '메인 홀더니스 로댐'에 의해 승마인이라면 갖추어야할 기본적인 소양과 지식을 빠르게 익힐 수 있도록 집필되었으며 이를 위한 승마 강습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방법과 단계별 연습 방법은 물론이고 동물인 말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는 방법을 차근 차근 알려주고 있습니다.

  책은 '승마'를 위한 교본이면서 동시에 '말'을 이해하고 '말'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해 줍니다. 특별히 말과 소통하기 위한 '행동'이해와 '반응' 배우기는 직접적인 승마가 아니라도 말에 대한 친밀감 내지는 우호적인 반응을 심어주는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단계별 사진과 설명, 그리고 Point체크와 그림이 '교본'의 충실함을 더해준다.>

 

 또한 계획을 바로 세우고 안전을 중시하는 이 책의 특징은 말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과 승마 초보자들 즉 '승마 입문'을 위한 책인점에서 난이도가 쉽게 설정되어 있고 기본에 아주 충실하다고 평가할 수 있을듯 싶습니다.

 

  책의 구성은 '말'에 관한 정보와 지식 그리고 환경 이해와 '기승전'과 '기승후'로 나눠져 있습니다. 기승전의 '마구'를 관리하고 씌우는 작업부터 일반적인 실수를 소개하고 있으며 '기승후'는 '기승후' '기승자'에게 필요한 안전 수칙과 승마 연습이 사진과 그림을 바탕으로 설명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승마'모습과 준비 과정을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여 책 속의 설명과 대조하면서 보면 더욱 유익하라리라고 생각합니다.

 

  영국인들은 '승마'를 자랑스러운 문화의 한 축이자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가 활동의 한 축으로 분명히 자리한 영국은 오랜 전통과 역사 속에서 발전한 매우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과 '승마 노하우'를 갖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늘어나고 있는 여가 스포츠이자 취미 활동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승마에 대한 지식과 견주어 볼때 배울 점이 많은 나라임에는 분명합니다.

 부족한 노하우를 새롭게 배우고 관심이 증가하면서'승마'관련 프로그램과 '승마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유지 된다면 우리 또한 영국과는 또 다른 전통과 역사를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나라의 오랜 역사에서 마장 마술은 여타의 민족과 견주어서 부족하지 않은 전통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지 오랜 시간 활성화되지 않았을 뿐이죠.

 본격적으로 승마를 배우려는 사람과 승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분명 쉽고 재미있는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단지 말에 대한 이해와 교육이 필요한 이들에게도 분명 알찬 정보를 제공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말과 함께 그리고 가족과 함께 즐기는 건전한 레저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는 승마의 저변 확대와 초보자와 숙련자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교본으로서 <승마 교과서>가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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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그 두려움의 역사
하비 리벤스테인 지음, 김지향 옮김 / 지식트리(조선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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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음식 그 두려움의 역사(하비 리벤스테인: 지식트리, 2012)

식품 공포는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누가 주도하는가?

 

  2008년 MBC방송 프로그램 PD수첩의 광우병의 위험성을 알리는 보도는 한미 쇠고기 협상 내용에 대한 반대 시위의 기폭제 역할을 했습니다. 해면상뇌증으로 미친 소처럼 행동하다가 죽어가는 질환인 광우병이 보도되면서 미국산 쇠고기 안정성 문제 논란은 정부의 정보 왜곡이냐 언론 기관의 왜곡이냐는 시비로까지 발전하였고 결국 이 문제는 수년간 법정 다툼과 국론의 분열이라는 사태를 가져왔습니다.

  2012년 미국산 쇠고기를 마트와 재래시장에서 찾는일은 어려운일이 아닙니다. 일부에서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안정성 문제를 주장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가격대비 효율성을 들어 식재료로 사용하는데 아무런 거리낌을 갖지 않습니다. 음식을 둘러싼 "안전하다."와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책의 장점은 과하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 않은 적당한 실체 파악이다.>

 

  저자 하비 리벤스테인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 맥마스터 대학 역사학 명예교수입니다. 다수의 역사관련 소재를 집필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먹거리에 대한 공포를 유발하고 이를 활용해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과 이들의 이들의 이해관계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기록을 말합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먹거리라는 소재는 우리의 삶 가운데 뜨거운 감자로 자주 등장합니다. 이러한 뜨거운 관심에는 먹거리에 대한 유해성을 주장하는 측과 무해성을 주장하는 이들의 의견이 날카롭게 서있습니다. 이러한 날카로운 유해성과 무해성에 관한 대립은 국민의 불안심리를 가져옵니다. 비록 유해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이미 한차례 먹거리에 대한 의심을 갖게 되면 소비자들은 소비 심리의 위축과 먹거리 공포를 경험하게 됩니다.

 

  역사는 당시대에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견해에 대한 진실의 모습을 후대에 보여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요구르트를 마시면 대장 속의 유해 세균을 죽여 140세까지 장수한다는 주장을 한 메치니코프 박사의 주장은 당시에는 획기적인 유산균의 효용성과 함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지만 오늘 우리는 역사를 통해 유산균이 건강을 증진시키기는 하지만 절대적인 장수 요소는 아니라는 의견을 접합니다. (유산균의 효용성을 강조한 그는 70세에 심장병 진단을 받고 죽음에 이르게 된다.)

  서점가에 가면 음식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다루는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책들 가운데는 괴담에 대한 실체와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는 유익한 책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진실을 왜곡하고 두려움과 공포를 조성하는 책이 있습니다. <음식 그 두려움의 역사>는 제목과 달리 전자에 해당하는 책으로서 음식에 관련된 막전막후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하는 책입니다.

<과학의 발전은 미지의 영역에서 출몰한 새로운 위험과 공포를 확산시키기도 했다>

 

 

  우리는 이 책에서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지게된 음식과 관계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그들이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는 음식을 어떻게 왜곡 시켰으며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 역사적 고증과 자료를 통해 설명을 합니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  과학적 연구 결과라고 불리우는 많은 연구들이 결정적 증거로 소개될때 그것이 사실은 과대포장되거나 빈약한 연구결과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서 우리가 공포와 두려움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음식에 대한 바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음식 그 두려움의 역사>는 총 열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식품 공포의 시작이 본격화되는 세균 공포증을 시작으로 우유, 요구르트, 미국 쇠고기, 루크레치아 보르지아, 비타마니아와 비타민, 풍요의 역설에 가려진 '활력 비타민'의 정체, 가공식품, 지방, 콜레스테롤 전쟁과 올리브유를 매개로한 지중해식 식습관과 트랜스 지방에 대한 역사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적 사실의 이면에는 언제나 소비자와 판매자 그리고 이둘 사이에서 흐르는 경제적인 흐름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한 음식에 대한 바로 알기를 독자들은 접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소수의 문제를 다수의 문제로 확대 해석하는 오류를 이용한 흐름에서 소문의 이면을 바라보라고 말합니다. 먹거리에 관한 공포는 끝이 없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어디선가는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는 여러 음식 가운데 하나에 대한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발표를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공포와 두려움은 알지 못하는데서 더욱 심해집니다. 어둠이 무서운 이유는 그 앞을 바라볼 수 없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빛을 비추는 진리가 우리를 어둠으로부터의 공포와 두려움을 해결해준다고 말할때 이 책은 우리에게 막연한 음식 공포와 두려움에 대한 진실과 진리를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한 식품에 대한 공포완화는 왜 필요할까요? 그것은 우리가 음식에 대한 막연한 공포 심리를 극복하는 것은 기본적인 식습관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제기되는 다양한 음식에 관한 루머는 시간이 지나면서 또 다른 루머로 대체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들은 공포를 극복하고 새로운 공포에 사로잡히는 과정을 반복하겠죠.

  먹는 것을 좋아하고 즐기는 이들에게 <음식 그 두려움의 역사>의 내용을 빌려 이야기 하자면 음식 관련 루머에 대해 의심하되 의심 가운데 공포와 두려움에 빠지거나 불신하기 보다는 적당히 즐기는 삶을 영위하시길 바라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러한 즐기는 삶을 영위하는 가운데 우리의 식탁은 공포의 상차림이 아닌 화목과 기쁨의 상차림을 함께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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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도서관에 끌리다 선생님들의 이유 있는 도서관 여행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 엮음 / 우리교육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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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북미 도서관에 끌리다(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 우리교육, 2012)

도서관이 간직한 '미래의 가능성을 주목하다.'

 

  "나는 대중을 향상시키기 이한 가장 좋은 기관으로 도서관을 선택했다. 왜냐하면 도서관은 스스로 찾는 이에게만 그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보다 큰 뜻을 품은 자는 누구나 책 속에 있는 보물을 통해 그 길을 찾아낼 수 있고 책을 읽는 취미는 이보다 한 단계 더 낮은 수준의 취미를 멀리 하도록 해준다."-카네기

 

  수많은 책과 문서가 진열된 도서관 속에는 책 특유의 향과 함께 보물을 간직한 신비로움이 있습니다. 도서관의 보물은 누구의 눈에나 보이는 장소에 있지만 누구나 그것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난한 환경 속에서도 부의 대표적인 인물로 성장했던 앤드류 카네기는 이 보물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보물을 간직한 도서관을 운영하는데 있어 재산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의 기부는 오늘날 미국이 짧은 역사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강대국으로 커 나갈 수 있는 역동적인 힘의 발판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오늘날 북미의 도서관은 이러한 역동적인 힘의 산실이자 보물의 저장고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침체된 세계경제와 혼탁하고 무뎌진 정의에 대한 인식 무너진 인성교육이 현재와 미래의 불안을 상징한다면 북미 도서관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답을 간직한 희망의 상징입니다.

<양질의 도서관을 확보한다는 것은 국가, 사회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과 연결된다.>

 

  이름이 낯설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소속입니다.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은 학교도서관담당교사, 사서교사, 사서, 도서부학생들, 학부모, 출판인 등 학교도서관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소속되어 있으며 학교도서관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독서 교육을 비롯한 교육활동 지원 기반 형성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북미 도서관을 가다>는 2012년 4월에 출간된 <북미 학교도서관을 가다>의 후편으로 북미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우리가 꿈꾸는 도서관을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책은 크게 도서관을 규모와 기능에 따라 크게 다음과 같은 세가지 형태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역 도서관: 포트리공공도서관, 잉글우드공공도서관, 조지메이슨도서관, 챈틀리도서관, 요크빌도서관은 규모는 작지만 지역 도서관으로서 지역 주민의 생활 정보와 교육을 지원하는 지역센터 기능을 맡고 있으며 주민의 실생활에 밀접한 다문화 교육과 학생 교육을 돕는 프로그램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레퍼런스 도서관: 우리나라의 국회도서관에 해당하는 레퍼런스 도서관은 지역도서관보다 훨씬 큰 규모에 다양한 자료가 소장되어 있습니다. 레퍼런스 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적인 학술 연구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지역개발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한 북미의 경우 레퍼런스 도서관은 주거민의 삶의 중심지이자 미래 교육의 산실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형 도서관: 뉴욕 공공도서관과 미의회도서관이 이에 해당합니다. 북미의 대표적인 두 도서관은 짧은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미국의 성장원동력이 무엇인지를 갸늠케 하는 '정보와 지식의 중요성'을 간직한 도서관들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수집된 정보와 이를 정리한 디지털 자료는 미래 사회의 기반을 다지고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최전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역 도서관은 지역 사회에 있어 지적인 영역 뿐만이 아닌 생활에 만족의 기회를 제공한다.>

 

  도시계발에 있어 도서관 설립을 지극히 당연하게 생각하는 북미와 달리 우리나라는 도서관을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제한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계발과 정보 습득을 인터넷과 개인적인 공간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성인층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제한적인 이해는 점차 보편화 되고 결국 도서관의 유무는 자녀교육열과 관심에 따라 결정되기도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북미 도서관에 끌리다>의 저자들은 도서관이 간직한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시장주의의 원리원칙과 수요와 공급의 필요성에 좌우되는 것이 아닌 인간에 대한 믿음과 미래에 대한 희망의 보고이자 장소로서의 도서관을 이야기 합니다. 건강한 사회를 위해 개인의 삶과 사회중심에 도서관을 세우고자 노력하는 북미의 사람들과 개인의 행복과 성공을 개개인이 해결하고자 하는 경쟁 시스템에 속박된 우리의 모습을 함께 보면서 우리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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