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다큐 - 우주비행사가 숨기고 싶은 인간에 대한 모든 실험
메리 로치 지음, 김혜원 옮김 / 세계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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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우주 다큐(메리 로치: 세계사, 2012)

우주비행사가 숨기고 싶은 인간에 대한 모든 실험

 

  화성 탐사선 화성의 적도 부근에 자리한 거대 분화구인 게일 분화구의 모습이 지구로 전송되었습니다. 기존의 여러 탐사로봇 가운데 가장 크고 정밀한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무사 착륙했을때 과학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유인 우주선'이 '화성'으로 갈 날 또한 멀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화성의 지질과 환경을 조사할 '큐리오시티' 그리고 로봇에 담겨진 인간의 집념과 꿈의 향연을 보면서 우주과의 매력에 푹 빠져봅니다.

 

  세계사에서 출간된 <우주 다큐>는 우주과학에 있어 꽃이자 주인공인 우주비행사들의 실험을 중심으로한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입니다. 책의 저자인 메리 로치는 과학 전문 작가입니다. <우주 다큐>에서 그녀는 우주과학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최초의 우주비행사인 이소연씨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우주과학에 관한 지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우주공간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실험과 이를 수행하기 위한 우주비행사들의 훈련 모습을 보면서 우주비행사의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주 다큐>에서 우리는 우주비행사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모의실험과 실제 우주여행에서 경험되어지는 사건들을 소재로 우주과학에 관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16장으로 구성된 각장은 우리가 궁금해하거나 호기심을 가져봄직한 질문들에 관한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에 관한 솔직한 생각은 위트있는 작가의 글과 호기심이 자극되는 다양한 실험들에 대한 내용은 우리가 알지 못한 우주과학의 이면을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만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그림과 사진에 익숙한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배려해서 이미지라던가 사진을 수록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라는 점일 것입니다.

  물론 책 소개에서는 내용이 자신있기 때문에 그림이 없다고는 하지만 한국의 독자들이 어린 아이들과 청소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보다 독자를 위한 배려가 더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우주과학에 열정을 바치는 사람들의 괴팍스러움을 위트있게 잘 표현하고 있으며 과학이 어렵다는 인식을 해소시켜주는데 많은 영향력을 미친다는 점에서 다른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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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EBS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제작팀.김광호.조미진 지음 / 라이온북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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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오래된 미래, 전통 육아의 비밀(김광진,조미진: 라이온북스,2012)

한국 전통육아에서 배우는 육아의 길

 

  육아의 지식과 육아의 본능이 충돌하고 있다.

 

  핵가족이 보편화되면서 가정에서 육아는 이제 옛 전통의 영향 보다는 인터넷과 책을 비롯한 미디어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필자 또한 9개월된 딸 아이를 키우면서 할머니, 할아버지 보다는 인터넷과 책을 통한 육아기술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육아 경험을 잠시 되돌아보고 한 마디로 정리하라면 그것은 "책이나 인터넷의 지식의 적용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아이는 모두 성향과 취향이 다르기에 장난감, 이유식, 놀아주기 등은 다양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생각입니다. 아이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키우고 싶은 마음은 높지만 지식의 한계와 적용의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혹시라도 육아를 실패하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에도 빠진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엄마의 역할을 감당하는 아내와 애착을 형성하는데 성공한 지금 육아란 역시 아이와 부모 모두가 '신명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명이 나는 즐거운 육아'를 통한 '신명나는 아이들 '한국 전통 육아'는 이러한 '신명나는 아이'를 만드는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서양식 육아법에 주목할때 파란 눈의 엄마들은 한국의 전통 육아방식을 주목했다.>

 

  EBS다큐프라임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은 육아방식에 대한 호기심이 한창인 무렵 방송으로 만났던 내용입니다. EBS<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제작팀은 "파란눈의 엄마들이 한국의 전통 육아방식(포대기)을 주목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힙시트와 아기띠가 주로 사용되는 요즘 사라져가는 포대기가 파란눈의 엄마들에게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가요?

  제작팀은 미국의 '애착육아'와 우리나라의 전통 육아법은 맥이 비슷하며 방식에 있어서 차이가 있지만 몇가지 점에서는 우리의 전통 육아방식이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외국의 아이들에게도 매우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오래된 전통 육아의 비밀>은 전통 육아의 도구인 포대기로부터 전통 놀이 스킨십과 잼잼 곤진곤지의 또 다른 이름인 단동십훈의 육아법을 중심으로 육아의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제작팀은 가장 편안한 육아를 위한 길은 머리가 아닌 가슴이라고 말하면서 우리 안의 육아본능과 본능을 일깨우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서양식 육아방법의 문제점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고 말합니다. 책의 구성은 크게 네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이야기는 전통 육아에 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실제적 적용에 비중을 두고 진행됩니다.

  첫번째 이야기, 파란 눈의 엄마들, 포대기에 반하다: 패션의 도시 뉴욕에서 열린 포대기 강의 한국에서는 점차 사라지는 포대기가 서양에서 '애착육아운동'과 함께 주목받는 현상을 소개하고 그들이 포대기에 주목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두번째 이야기, 육아지식과 본능의 충돌!불안한 엄마들: 육아정보의 홍수 속에서 기존의 육아방법론을 가지고 있던 엄마들조차도 혼란을 경험하게 된 현실을 직시하고 동서양의 육아의 차이와 지식과 본능의 충돌 가운데서 우리가 걸어가야할 길을 설명하는 장입니다.

  세번째 이야기, 잼잼, 곤진곤지에 아이 뇌가 움직인다.: 전통 육아방법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다루면서 뇌과학을 통해 아이가 경험하는 성장발달의 유익함이 소개되어 있는 장입니다.

  네번째 이야기,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에서 길을 찾다.: 전통 육아방법의 유익함에도 불구하고 과연 실제 생활에서 전통 육아방법이 실천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있습니다. 모든 면에서 발달이 앞서는 신명나는 아이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통육아 방법의 현장과 결과를 만나봅니다.

 

  전통육아의 힘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애착의 형성과 신명나는 아이의 모습에서 발견됩니다. 오늘날 서양의 부모들은 지식보다는 정서를 주목하고 아이와의 관계에 있어 애착의 중요성을 논의하면서 애착 형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포대기는 이러한 서양의 엄마들이 애착형성과 관계증진을 돕기 위한 방법으로 선호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기존의 서양 육아방법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동양 육아방법을 주목한 사람들과 서양의 육아방법론을 받아들이고 전통 육아방법을 멀리한 엄마들이 교차되면서 묘한 여운이 느껴집니다.

  갓 태어난 아이와 1달간 멀리 떨어진뒤 어느덧 8개월째 함께한 시간 동안 필자는 누구보다 '애착관계'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하나마 언제나 자신감있는 아빠가 될 수 있도록 아내의 도움과 전통 육아와 서양의 애착 육아 방법의 적절한 조합은 초보 아빠인 필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방송으로 먼저 만났던 <오래된 미래 전통 육아의 비밀>은 또 다른 다큐 프로그램이었던 '성격'과 '정서'에 관한 프로그램들과 더불어 육아에 있어 많은 영향을 받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한권의 책으로 다시 정리되어서 발간된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이 모든 육아에 있어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양 육아방법의 한계와 불안한 마음으로 괴로워하는 부모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대안 육아의 길을 발견하고 걷게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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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강 탐구하기 - 프랑수아즈 사강의 불꽃같은 삶과 문학
마리 도미니크 르비에브르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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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사강 탐구하기(도미니크 르리에브르: 소담, 2012)

불꽃같은 삶과 문학을 안겨준 사강과의 만남

 

  프랑스의 여류 소설가이자 극작가 프랑스와즈 사강, 본명은 프랑수와 크와레라고 합니다. 부유한 실업가를 아버지로 두고 남 프랑스의 카자르크에서 출생헤서파리에서 성장한 그녀는 1955년 발간된 <슬픔이여 안녕>을 통해 지난 50년 동안 최연소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남긴 작가이기도 합니다.

  만인의 연인이자 문화 아이콘으로 성장했던 그녀는 1992년 마약복용혐의로 재판에 회부되었으며 재판 가운데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 나는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한 내 자신을 파멸시킬 권리가 있다"고 주장해 전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작가의 예술 활동이나 사상을 연구하고 비평하는 작가론에 있어 프랑스와즈 사강은 매력적인 대상입니다. 그녀에 관한 수많은 책들은 그녀를 다재다능하고 다면적인 인물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강 읽기가 이뤄졌고 그 가운데서 또 한권의 책이 나왔습니다.

  사강을 좋아하는 독자들 그녀의 작품 세계와 내면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감히 이 책을 조심스럽게 추천하는 것은 <사강 탐구하기>가 이룩한 완성도 때문입니다. 전기 작가인 마리 도미니크 르비에브르가 만나고 이야기한 모든 기록들은 우리가 알지 못한 그리고 궁금해 했던 사강의 삶을 가감없이 보여줍니다.

<누구도 사강을 이토록 깊이 있게 접근한 적은 없었던것 같다.>

 

  저자 마리 도미니크 르비에브르는 유명 저널리스트이자 전기작가입니다. 살아서 전설이었으며 죽어서는 신화가 되어버린 사강에 대한 이야기를 재해석하는데 그녀가 누구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사실은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기록이 대변해 줍니다. 사강과 가장 절친했던 친구 플로랑스 말로와 베르나르 프랑크 사강의 비서와 마지막 동행인, 아들, 주치의, 출판업자를 비롯해 가정부까지 거의 모든 사강의 주변 인물들과의 만남의 기록들을 정리한 그녀는 사강의 목소리와 삶의 생생한 현장까지도 <사강 탐구하기>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사강 탐구하기>는 전체적으로는 전기물이라기보다는 한편의 여행기처럼 주변 인물과 삶의 흔적들을 방문하면서 사강에 관한 솔직한 느낌과 인물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문화 아이콘으로 추앙받고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그녀의 삶에서 진정한 사강의 모습은 무엇인가에 대한 논쟁과 논의보다는 사강이라는 인물 삶 그 자체를 표현하기 위한 작가의 노력은 가장 가까이에서 사강을 바라보는 느낌을 살리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프랑스 현대 문학을 이해하는데 있어 프랑수아즈 사강은 결코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영화와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녀가 단지 문학의 분야에서만 영향력을 남긴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동의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필자 또한 사강의 몇몇 작품들과의 만남이 인연이 되어 그녀의 작품 세계와 삶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관심을 갖고 살펴 보던 중 그녀의 삶이 곧 문학이 되고 그녀의 문학이 시대 정신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사강을 보다 이해하는 과정은 깊어만 갔고 프랑스 젊은이들의 정서와 삶을 대변했다는 사실만으로는 사강에 대한 설명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녀의 삶에서의 진정한 민낯은 무엇일까요?

  누구보다 뜨겁고 누구보다 격정적이었던 그녀의 삶의 그림자가 투영된 수많은 작품들 그리고 작품들 속의 진정한 주인공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기록이 모여진 <사강 탐구하기>는 사강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그리고 사강의 문학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한다면 꼭 한번쯤 보아야할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해봅니다. 기존에 출간된 여러 책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여겨지는 <사강 탐구하기>가 사강을 만나길 바라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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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 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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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댄 애리얼리: 청림출판, 2012)

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

 

  "우리는 일상에서 자잘한 부정행위를 얼마쯤은 저지르며 산다."

 

  그렇다면 자잘한 부정행위의 수용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자잘한'의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부정행위는 '부정행위자'의 '행위 기준'이 용납될 수 없을때 매우 지루한 공방전이 펼쳐지게 됩니다. 올림픽 정신이 강조되는 요즘 오심과 함께 몇몇 종목에서 부정행위가 전해져옵니다.

  부정행위의 다양한 형태 속에서 선수 본인과 코치 감독들은 상황에 대한 변명은 연일 매체를 통해 기사화되고 경쟁국가에 대한 비판이 도를 넘어서 악의적인 분위기까지 유발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부정행위라도 무엇이 사소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그리고 왜 우리는 이러한 부정을 저지르며 이를 수용하는지와 사회는 어떻게 이를 수용하는지에 대한 진실을 마주해봅니다.

<부정의 선택을 유발하는 진짜 이유를 알면 현실적인 부정방지책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상식밖의 경제학>(댄 애리얼리: 청림출판, 2008) 의 저자 댄 애리얼리는 잘 알려진 대로 행동 경제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가입니다. 그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좀 더 현실적으로 인간의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는 가운데 기발한 실험을 통해 "인간은 비합리적이지만 그 행동 패턴을 예츨할 수 있다."는 주장을 입증합니다.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에서 저자는 인간이 비합리적인 선택과 결정을 하는 존재라는 사실에 대한 그의 탁월한 통찰력을 가지고 혁신적인 실험과 다양한 일화를 중심으로 부정행위에 대한 우리의 모습을 주목합니다.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요인이 인간 본성의 한 측면이지만 그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의 설명을 보면서 부정행위의 수준을 낮추고 도덕성을 높이는 가운데 사회적 갈등과 부정직함의 마술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봅니다.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은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부정직함의 사례들을 통한 인간행동 이해를 시도합니다.

  1장 무엇이 선택을 조종하는가. 비용편익분석: 무엇이 우리의 선택에 부정을 유발하며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저자의 연구 결과 및 사례를 통해 비용편익분석을 반박하는 장입니다.

  2장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퍼지요인 이론: 스스로의 자아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는 기준선 안에서 부정행위로 이득을 보려는 경향을 중심으로 퍼지이론과 사례들을 가지고 부정행위를 접근하는 장입니다.

  3장 경제적 동기가 우리를 눈멀게 할 때. 이익충돌: 사회 전반에 걸쳐 퍼져 있는 이익을 둘러싼 거짓의 장막을 파헤치고 갈등 없는 보상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장입니다.

  4장 힘들때 자주 실수하는 진짜 이유. 자아고갈: 지치고 힘들때 도덕성이 약화되는 이유를 자아에서 찾아 뇌와 심리상태를 통한 자아고갈을 함께 살펴보는 장입니다.

  5장 짝퉁 상품이 부정행위를 조장한다? 자기신호화: 부정직함의 단계를 서서히 높여가면서 이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유발한 사람들의 심리와 행동이 영속적으로 바뀌는 과정을 소개하는 장입니다.

  6장 자기 자신을 속이는 사람들. 자기기만: 거짓말을 둘러싼 자기기만과 화이트 거짓말의 차이를 보여주고 자기기만에 노출된 사람들의 행동을 분석하고 소개하는 장입니다.

  7장 우리는 모두 '타고난 이야기꾼' 창의성과 부정직함: 허풍쟁이의 이야기들. 창의성이 높은 사람이 거짓말을 능숙하게 하는 이유와 잘못된 창의적 활동이 가져오는 문제와 해결방안을 소개합니다.

  8장 부정행위도 전염된다. 사회적 전염: 썩은 사과 한개가 전체를 썩게 하는 것처럼 윤리적 건강을 행취는 부정행위로부터 윤리적 건강을 회복하려는 시도가 소개되는 장입니다.

  9장 타인을 위한 부정행위. 사회적 의존: 부정행위를 새로운 개념과 인식으로 부정적인 요소로부터 긍정적 모델과 발전 방향에 응용하는 노력과 시도가 소개되는 장입니다.

  10장 사람들은 작은 거짓말을 한다. 낙관적 결론: 우리가 속이고 훔치고 거짓말 하는 진짜 이유와 상처 입은 도덕성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를 소개하면서 작은 거짓말에 대한 희망적 방향을 소개하는 장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의 비이성적요인들이 윤리적 행동과 비윤리적 행동을 결정한다고 말합니다. 정직함과 부정직함에 대한 인간의 능력의 본질을 인지심리학, 행동경제학, 신경경제학등 다양한 분야의 도구를 사용하여 접근하는 이 책은 우리가 경험하거나 접하는 부정직함에 관한 사회적 현상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한 유쾌한 접근과 이해와 해결 방안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사소한 부정행위라고 스스로 자위하고 이를 용납하는 사회가 경험하게 된 도덕성과 윤리적 측면의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이 책은 부정직함의 실체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에 대한 현실적 해법을 생각해볼 여지를 남겨 둠으로써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임을 암시하면서 글을 마무리 합니다.

 

  부정직함에 대한 다양한 소식을 접하면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처럼 인간의 행동과 의지는 상식 밖으로 허술하고 편엽한 것이 사실입니다. 진실을 마주보고 존중하는 가운데 부정직함의 실체를 마주하는 여정은 우리 사회가 앞으로 다루어야할 문제이자 우리들의 문제입니다. 이 여정은 저자의 말처럼 끝나지 않는 모험일 것입니다. 하지만 '부정직함의 실체를 밝히고 이를 해결하려는 모험'은 지루하거나 스트레스 받는 모험이 아닙니다. 분명 저자의 말처럼 유쾌하고 즐거운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책을 읽은 시점에서 그러한 생각이 분명해 지는듯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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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 스웨덴의 한가운데서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을 만나다
최연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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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최연혁, 쌤앤파커스, 2012)

조금 더 나눈다면 모두가 더 많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성장과 분배의 딜레마는 복지국가의 미래를 그리는데 있어 가장 큰 문제일까요? 분배의 사회적 정의를 외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명확한 기준이 없는 분배의 정의는 성장에 걸림돌이 되며 국가 위기를 불러 일으킨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복지 논쟁이 가열화되면서 우리는 대한민국이 국민이 꿈꾸는 나라 이제 곧 만나야할 미래의 모습은 무엇인지에 대한 분명한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만이 우리 주변에 있는 '유토피아'에 근거한 유혹과 네거티브로부터 우리를 지켜나갈 수 있는 길이자 미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주권을 행사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복지국가의 미래에 대한 논의는 남의 일이 아닌 '나' 자신의 문제입니다.> 

 

  스웨덴 쇠데르틴 대학 정치학과 교수인 저자 최연혁이 소개하는 스웨덴은 어떤 나라일까요? 1860대까지 스웨덴은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는 농업국이었으며 1930년대까지 인구의 3분의 1수준의 150만의 사람들이 해외로 빠져나간 아픔을 가지고 있는 나라 하지만 오십년도 채 안되서 부가 골고루 분배가 되고 매년 10만명의 사람들이 이주해오는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로 재탄생한 나라가 바로 스웨덴입니다.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자리한 스웨덴은 복지국가 미래에 있어서 등장하는 다양한 문제들 특별히 성장과 분배의 원칙에 대한 해법에 대한 단초를 제공하는 나라로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저자는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가 세금이 높고, 복지 지출이 높으면 경제성장이 낮아진다는 일반적 상식 밖에서 세금이 높고 복지가 가장 후하면서도 경제 성장률이 높은 지역이라는 점을 주목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반적 상식을 뒤집는 결과의 변수에 국민의 행복감과 제도에 대한 신뢰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사회갈등 지수가 가장 낮은 스웨덴과 우리나라의 차이를 분명하고도 쉽게 볼 수 있도록 정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나야할 미래>는 총 6개의 장으로 복지국가 스웨덴을 중심으로 한국의 미래상을 그리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스웨덴의 맨살을 엿보다: 복지국가 스웨덴을 주목하는 이유와 스웨덴의 위기와 이를 극복한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2. 믿음과 실천으로 움직이는 사회: 경제 전문가들도 어려워 하는 스웨덴 복지, 경제, 세금의 함수 관계에서 중요한 변수가 되는 믿음과 신뢰라는 요소가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소개하는 장입니다.

  3. 나눔에 대한 생각을 바꾸다.: 분배 정의 실천을 가능케 한 교육을 중심으로 스웨덴 국민 인식을 소개하는 장입니다.

  4. 스웨덴에서 정치인으로 산다는 것: 더 좋은 민주주의를 위한 특권을 내려 놓는 기득권의 자세를 몸소 표현한 스웨덴 정치인들의 이야기입니다.

  5.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나라: 스웨덴에서 스웨디시 드림을 실천한 사람들의 경험을 소개하는 장입니다.

  6. 행복의 유토피아를 찾아서: 분배정의에 대한 논의와 실천을 보면서 사회적 갈등의 격화된 모습과 '합의'와 '수용' 그리고 '나눔'의 본질적 의미가 실현되는 우리의 미래를 소개하는 장입니다.

 

  복지는 많은 사회적 비용을 유발합니다. 이를 국가 재정으로 감당하기위해서는 많은 세수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세수입이 없는 가운데서 무리한 복지 정책을 펼칠경우 이는 국가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경제적 위기를 불러 일으킨다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복지 정책에 대한 딜레마로 빠져들게 합니다. 신뢰가 사라진 사회체제에서 소통은 이미 불통의 단계로 접어들어 서로의 주장만을 내세우는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복지의 화두'에 선 다양한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는 자세를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사회적 갈등이 가장 낮으면서 국민의 대다수가 적어도 불행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나라를 보면서 부러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부러움과 동시에 사회적 갈등 속에서 제압만을 주장하는 우리의 자세는 부끄러움이 들기도 합니다.

  저자인 최연혁 교수는 스웨덴의 복지를 국내에 소개함으로써 사회적 불신과 올바른 나눔과 실천의 부재의식이 복지 국가 미래 대한민국으로의 도약을 저해하는 요소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정책의 입안자들인 정치인들 뿐만이 아닌 국민의 역할의 강조점을 소개하면서 사회적 문제와 갈등의 책임 여부는 모두의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요구된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서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상생을 위한 나눔과 동반자의 자세의 중요성을 생각하면서 오늘 나 자신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가를 생각해봅니다.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을 바라보고 미래의 모습을 그리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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