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 사우루스 기르기 - 한다면 한다! 시리즈 1
비일상연구회 지음, 정성호 옮김 / 한승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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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타라노사우루스 기르기(비일상 연구회: 한승, 2000)

멸종 동물 기르는 모든 방법이 여기에 있다.

 

  <티라노사우루스 기르기>는 어릴적 상상력에 큰 영향을 미친 대상 가운데 하나인 공룡을 소재로한 독특한 책입니다. 중고책 천원몰에서 파는 책의 느낌이 드는 이 책은 이미 품절이 되었지만 아직 중고 매장 곳곳에서 볼 수 있으며 도서관에서도 가끔 출몰(?)하는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인류와 지구 환경에 기여하고 익살을 알며 실천적인 연구원을 모집하는 '비일상연구원'에서 지은 이 책은 도서출판 한승이 펴내는 한다면 한다!시리즈 1권입니다. 표지는 노란색 사슬로 만든 목줄이 꼬리에 달린 앙증맞은 리본을 매단 티라노사우루스와 먹이로 제공되는 비엔나 소시지가 인상적입니다.

  집에서 도마뱀과 뱀 그리고 악어를 기르지만 공룡을 기르는 집은 없습니다. 그것은 공룡이 실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다 알듯이 공룡은 이미 멸종했고 지금은 화석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일상연구회는 '멸종'동물인 공룡이 어딘가에 살아 있다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전제하에 멸종 위기에서 살아남은 공룡을 집에서 키울때 생기는 다양한 문제들을 익살스럽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 기르기>는 분명 익살스러운 책이지만 교육용으로는 부족함이 없는 상상력이 실제로 펼쳐졌을때 경험되어지는 현실적 문제와 대안을 진지하게 소개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공룡을 키우면서 제공되어야할 환경을 어떻게 만들며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상상가운데 제시한다면 공룡에게 먹이를 제공하기 위한 면허의 취득과 도망칠때를 대비한 울타리 등은 비교적 현실적인 영역에서 다뤄집니다.

  책은 육싱 공룡과 초식 공룡, 수장룡, 익룡, 맘모스, 시조새, 모아와 도도새, 실러캔스, 삼엽충, 암모나이트, 일본이리 기르기를 소개하면서 생태학적 특성과 환경을 비롯하여 멸종위기 동물의 위기와 이를 도와주기 위한 실천적 노력과 제반 사항등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멸종동물의 부활과 사육이라는 관점에서 다뤄지는 전체적인 책 내용은 비록 익살스럽고 약간 억지스러움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교육적인 관점에서 볼때 분명 이 책은 멸종 동물와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해 책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영역을 다루면서 환경을 생각하며 멸종 동물과 위기 동물의 생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 구성은 초등학생에게 딱 맞는 책이라고 생각하지만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중학생들에게 추천해도 좋을듯 싶습니다. 단 추천대상 아이가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고 추천해 주시길 바랍니다.

 

  멸종 위기 동물을 다루는 책이지만 품절되어 이제는 중고 서점에서 구매해야 하는 책의 목록에 올라간 이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기실 아내가 책을 추천해준지 수년만에 다시 읽게된 이 책을 글로 남겨 놓는 이유는 그것이 좋은 책 그리고 의미있는 책들의 흔적을 보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서로 공유하고 싶은 마음때문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 기르기>는 영화로 치면 B급 영화에 속하지만 분명 이 책은 잘만든 B급 영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비일상적인것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 우리에게 이 책은 받아들여지기 어렵지만 의미있는 책이기에 한번쯤 중고서점에서 만나게 된다면 꼭 사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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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독서의 모든 것 (독서 워크북 & 독서 흥미 태도 검사지 별책 구성) - 초등 독서 전도사 심영면 교장 선생님이 알려주는
심영면 지음 / 꿈결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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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초등 독서의 모든 것(심영면: 꿈결, 2012)

'책 읽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이 읽어보아야할 책

 

  독서 능력이 학습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두뇌 기능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독서 능력 발달에 대한 시기는 학자들 마다 다르지만 다수의 학자들은 초등 학생 시기를 손꼽습니다. 초등학교 재학 시절 습득한 독서 능력은 아이의 성장가운데 학습 태도, 생활 습관, 가치관, 인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자녀에게 과도할 정도로 시간과 금전적 노력을 기울이지만 학습 능력의 진전이 미흡하다면 독서의 방법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쉬운 본문만 찾거나 이해력이 떨어질 경우 우리의 자녀는 잘못된 독서 습관과 방법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답니다.

<초등 독서 교육에 관한 실제적인 방법과 부모들의 질문에 대한 명쾌한 대답이 있다.>

 

   현재 서울소의 초등학교 교장인 저자 심영면은 가정과 학교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가르치면서 초등 독서 교육의 중요성에 눈을 떠 2006년 부터 지금까지 <얘들아, 함께 읽자>라는 독서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책 읽어주기 운동의 대표적인 사례인 저자의 독서 교육은 오늘날 다양한 현장에서 반영되어 왔으며 가정과 학교 그리고 기업에까지 적용되고 있습니다.

  <초등 독서의 모든 것>은 저자가 지금가지 '독서 운동'을 진행하면서 가르쳐온 강연과 학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답변하는 형태로 이뤄진 '초등 독서 교육 지침서'입니다. 많은 학부모들이 초등 독서의 중요성은 알지만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영상 매체, 만화, 인터넷, 방과후 수업에 과다하게 시간을 빼앗긴 아이들에게 오랜 시간이 요구되는 독서 교육이란 사실 쉽지많은 않은 교육입니다. 이러한 교육 상황에서 <초등 독서의 모든 것>은 '책 읽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에게 "어떻게 독서 교육을 할 것인가?"와 "무엇을 읽게 할 것인가?"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초등 독서의 모든 것>은 크게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책 읽는 아이, 이것이 다르다: 1부에서 저자는 독서를 하는 아이와 하지 않는 아이를 기준으로 독서의 기능과 학습능력과 활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설명합니다. 이해력과 두뇌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아이들을 위해서 우리는 어떠한 교육을 진행해야 할까요? 책을 좋아 하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과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책 읽는 아이로 키우는 과정을 배워봅니다.

  2부 책 읽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의 질문 50가지: 2부는 크게 왜 책을 읽고 무엇을 읽으며 어떻게 읽을지 그리고 일고 난 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련한 질문이 50개로 정리되어 학부모가 묻고 저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본 장에서 저자는 독서 교육 현장에서 학부모들이 궁금해 하거나 잘못 오해하는 부분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제공해 주어 학부모들의 독서 지도에서 파생된 궁금증을 해결해 줍니다.

  끝으로 본책은 저자가 교장으로 재직중인 서울소의초등학교 학년별 책 읽어주기 도서 목록(저자의 독서 프로그램에서 실제적으로 사용되는 책들)과 별책으로 우리 아이 독서 흥미 태도 진단 평가지 그리고 엄마와 함께하는 <초등 독서의 모든 것> 워크북 30을 수록하여 '학부모들의 독서 지도'를 돕고 있습니다.

 

  초등 독서 교육의 어려운 점은 부모가 읽던 책과 오늘날 아이들이 읽는 책이 서로 다르다는 점과 따로 특별히 독서 교육을 배우지 못했다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독서 이외의 다른 환경에 노출된 경험이 없는 부모들의 입장에서 오늘날 다양한 독서 이외의 환경을 경험하는 아이들의 독서 환경은 사뭇 다르기에 낯설음과 함께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 수 없는 문제들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이러한 혼란 스러움과 달라진 환경 가운데 <초등 독서의 모든 것>은 부모의 입장을 십분 고려한 독서 지도 방법론과 궁금증을 중심으로 독서 교육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책의 표지에는 당신의 아이, 제대로 읽고 있습니까?라는 선생님의 질문이 쓰여져 있습니다. 질문을 보면서 필자는 우리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읽도록 지도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생각해 봅니다. 무엇을 어떻게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학부모와 학생 모두에게 <초등 독서의 모든 것>은 가장 중요한 독서 능력 발달 시기를 보내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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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고난은 내게 어떤 의미인가 - 위기를 축복으로 바꾸는 마음 처방전
바바라 디 앤젤리스 지음, 안기순 옮김 / 고즈윈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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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고난은 내게 어떤 의미인가?(바바라 디 앤젤리스: 고즈윈,2012)

위기를 축복으로 바꾸는 마음 다스리기

 

  지치고 힘든 일상 생활과 삶 속에서 경험된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픈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상파 프로그램을 비롯해 서점가에까지 불어온 힐링의 바람 도대체 힐링이란 무엇이고 좋은 프로그램은 무엇일까요?

  healing은 마음과 몸의 치유를 의미합니다. 힐링 하우스, 힐링 캠프, 힐링 가이드, 힐링 투어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저마다 방문객들에게 마음과 몸의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이용한 사람들은 실제 삶이 변화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지속력이 약해져 결국 처음으로 돌아갔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때로는 아무런 효과도 보지 못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힐링 프로그램의 효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은 힐링은 불가시적인 측면을 비중있게 다루기 때문입니다. 서점가의 힐링에 관계된 책들의 목록을 살펴 보면 이러한 불가시적인 측면을 다루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에 읽게 된 <지금의 고난은 내게 어떤 의미인가?>라는 책은 베스트 셀러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지만 동시에 책에서 전하는 치유의 메시지는 읽고 실천하는 가운데서 책이 목적한 바와 독자가 목적한 바가 온전히 일치할 수 있습니다.

<위기의 막다른 길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대응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철학박사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개인 성장 및 인간관계 전문가인 저자 바바라 디 앤젤리스는 베스트 셀러 작가이자 다양한 프로그램과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물입니다.

  작가는 <지금의 고난은 내게 어떤 의미인가>에서 자신이 경험했던 삶(결코 평탄하다고 말할 수 없는 경험들)과 오랜 시간을 상담자로서 일해오면서 경험들을 토대로 고난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태도를 조명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와 우화 그리고 명언등을 더해 위기 상황의 터닝 포인트점과 터닝 방법을 제시합니다.

  책은 반양장본으로 412쪽이라는 적지 않은 분량입니다. 하지만 3부로 구성된 내용을 천천히 읽다보면 적지 않은 분량으로 보인 부분들이 사실은 적은 분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부 내가 어쩌다 여기에 이르렀을까?: 삶의 위기와 고난에 대해 사람들은 흔히들 갑자기 찾아온 불청객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위기와 고난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삶을 천천히 살펴보면 이는 이미 예견된 삶의 수순 가운데 경험되어지는 중요한 순간이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1부에서 우리의 삶이 위기와 고난을 경험할때 먼저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라고 말합니다. 이 질문에 대해 저자는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있다고 말합니다. 질문을 통해 내면의 진실을 바라보고 위기와 고난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을 멈추는 첫걸음이자 터닝 포인트의 시작점입니다.

  2부 예상하지 않았던 길을 헤쳐 나가며: 1부가 복잡한 마음과 정신을 추스리고 질문을 통한 깨달음을 도모했다면 2부는 깨달음을 실천으로 옮기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이해한것을 바탕으로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은 더욱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체적이지만 복잡하지 않고 명료한 실천 행동에 대한 가르침이 많은 도움을 줍니다.

  3부 깨달음에 이르는 길: 열정과 용기의 삶의 궤도에 오른 사람들에게 저자는 이를 지속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처음의 열정이 식으면 우리는 다시 주저앉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3부는 부단함을 위한 열정과 새로운 것에 대한 용기있는 자세 그리고 삶의 변화를 지속하면서 보다 높은 수준에 이르면서 얻게될 변화를 제시하면서 치유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관상의 차원에서 논의합니다.

 

  '관상'과 '실천의 의지'는 오랜 세월을 걸쳐 입증된 마음 다스리기의 중요한 축입니다. '관상'의 개념은 불가시적인 측면들 즉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현실 문제의 원인을 마주한 우리 자신을 발견하고 진정 바라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도록 도와줍니다. 여기에 실천의 의지는 삶의 중심이 되는 믿음의 확신과 열정은 삶의 변화의 중요한 원동력을 가지고 힘을 실어줍니다. 저자는 이러한 자기 계발과 변화의 삶의 원리를 다양한 우화와 명언등을 통해 자기 인식 즉 '깨달음'과 이를 수반한 '변화의 삶'을 걸을 수 있도록 독자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고난과 시련이 다가온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깨달음'과 '실천'이라는 중요한 원칙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이를 삶에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은 '깨달음'과 '실천'은 물과 기름처럼 분리를 경험합니다.

  <지금의 고난은 내게 어떤 의미인가>는 '깨달음'과 '실천'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의지 즉 식어버린 열정과 용기를 회복시켜주는 책입니다. 도깨비 길(제주도에 있는 착시현상 도로)을 마주한 사람들에게 진정한 도로의 경사를 보여주는 것과 같이 이 책이 여러분의 마음의 위치와 고난에 대처하는 자세를 제공해주기를 소망합니다. 이 책은 미궁과도 같은 마음 숲에서 여러분의 나침판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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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8가지 생각 - 수도원이 전하는 행복의 지혜
크리스토퍼 제이미슨 지음, 박지니 옮김 / 예지(Wisdom)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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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8가지 생각(크리스토퍼 제이미슨: 2012, 예자)

'마음의 순결'을 다하여 덕을 탐색하는 수도승의 자세

 

  자신을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불행하다고 말합니다. OECD에서 발표한 2012년 국가 행복지수 측정 대상국 34개국 가운데 종합 32위 그 가운데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한정지었을때는 34위인 대한민국.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하지만 자신의 삶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고백하는 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영국 '성 베네딕도 수도회의 워스 수도원' 원장인 크리스토퍼 제이미슨의 '행복 이야기'는 우리시대 감히 행복을 말할 순 없어도 '불행'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삶의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삶 가운데 '덕'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수도원'이다.>

 

   저자 크리스토퍼 제이미슨 신부님은 영국 성 베네딕도 수도회의 워스 수도원의 원장입니다. 영국 BBC방송에서 <수도원>이란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많은 청취자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 낸 신부님의 이야기는 스스로 행복을 느낄 수 없는 사람들에게 행복에 대한 이해와 행복을 위한 실천적인 삶을 제시합니다.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8가지 생각>은 신부님이 영국 BBC방송에서 출연해서 나눴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수도승의 원형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막의 수도승'들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베네딕도 수도회를 비롯한 수도승들의 한결같은 '불행하지 않은 삶'이란 어떻게 실현되는 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8가지 생각>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행복의 어원인 펠릭스에 대한 고찰로부터 운명론적인 요소가 강한 행복을 스스로 성취할 수 있는 요소로 재정립한 플라톤은 현실 너머의 '관상'개념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관상'에 실천적인 방법론을 더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덕행'이라는 요소는 오늘날 수도승들의 생활에 핵심 요소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관상'과 '덕행'이라는 두가지 개념을 가지고 마음 다스림을 시도하고 이러한 방법이 인간의 불행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8가지 아케디아(열정의 상실), 탐식, 음욕, 탐욕, 분노, 슬픔, 허영심과 교만을 이겨내는가에 대해 담론합니다.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8가지 생각>에서 제시하는 행복은 피상적 쾌락과 기쁨, 그리고 물질적 풍요로움과 같은 제한적 개념이 아닌 보다 넓은 의미에서 개인과 전체가 함께 수긍할 수 있는 포괄적 개념의 행복을 위한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이를 위해 저자는 행복에 대한 분별력을 가질 수 있도록 행복에 대한 의미를 가르쳐 주고 우리의 삶을 지치고 피폐하게 만드는 불행의 근원을 8가지의 생각들(아케디아, 탐식, 음욕, 탐욕, 분노, 슬픔, 허영심, 교만)을 깊이 성찰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덕행'의 개념과 실천적 삶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수도승들은 '관상'과 '덕행'을 통해 책에서 등장하는 불행의 근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리고 수도승들은 제한적 행복과 다르지만 포괄적 행복의 개념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제이미슨의 행복론은 이러한 수도승들의 '행복의 성취'에 큰 영향을 미친 '관상'과 '덕행'을 중심으로 '마음의 부단한 수련'이 우리의 '불행한 삶'을 변화시켜 준다고 말합니다.

  여타의 행복론에 관한 책들이 제한적인 것에 치우쳐져 불행을 극복하는데 급급한데 비해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8가지 생각>은 여유로움과 깊이가 있는 행복을 가르치면서 삶의 변화를 추구한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수도생활을 중심으로 일상의 삶을 다루지만 이 책은 종교적인 영역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도 나쁘지 않은 책이며 종교성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면서 현대의 풍요로움을 좇아 살아가는 가짜 행복에 빠져 있는 이들과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추구해야 하는 가를 묻는 이들에게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8가지 생각은 분명 좋은 답변을 제공해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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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 - 가이드북에 없는 유럽의 작은 마을 탐방기
톰 체셔 지음, 유지현 옮김 / 이덴슬리벨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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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톰 체서: 이덴슬리벨, 2012)

가이드 북에 없는 유럽의 작은 마을 탐방기

 

  학생들은 방학을 직장인들은 휴가를 가는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상반기를 마치고 힘들고 지친 마음과 육체를 추스리기 위해 다양한 휴가 계획을 잡고 있는분들이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복잡하다 못해 답답하고 소란스럽고 일상적인 것들로부터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자유를 만끽하고자 떠나고픈 여름 여행지를 물색하는 사람들에게 해외여행은 국내 여행과는 또 다른 낯선 문화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입니다.

  하지만 비용에 대한 부담과 이미 널리 알려진 지역을 제외한 보다 낯선 곳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한 여행 가이드북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도를 꺼내 들기전에는 들어본적도 본적도 없는 그곳, 고비용이 아닌 저비용으로 다닐 수 있는 해외여행의 노하우를 찾는 분들에게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이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유럽 여행을 저비용으로 다니면서도 충분히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고 휴식까지 즐길 수 있다는 이 책은 분명 책 제목처럼 '수상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행 책이라면 응당히 있어야할 사진 한장 없고 론리 플래닛에서 추천한적도 없는 장소를 소개하고 있지만 이 '여행 에세이'에는 독특한 매력과 자유로움과 함께 여행자를 유혹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지도를 검색하게 만든 독특하고 특별한 낯선 지역으로의 초대장>

 

  지은이 톰 체서는 20년간 <더 타임즈>에서 여행기자로 활동하며 영국 주요 언론에 글을 기고하는 베테랑 여행가입니다. 전 세계 80개국 이상을 여행한 그는 우연한 기회를 통해 새로운 스타일의 여행을 계획합니다. 저자는 저가 항공기를 타고 들어본적도 없고 발음하기도 힘든 유럽의 작은 도시들을 방문하는 여행하면서 작은도시에서 만난 사람들과 생활을 재치있는 입담과 유머로 흥미진진한 여행이란 비용에 구애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낯선 장소 낯선 사람과 생활에서 경험된 이야기는 비록 사진 한 장 없는 기록과 이야기 일지라도 여행책이 되고 독자로 하여금 여행에 나서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는 한번도 경험한 적 없는 새로운 스타일의 여행기를 기술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목적지는 복불복 즉 좋을 수도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운수대로 발길 닿는 곳들입니다. 비용은 무조건 싸게 하지만 고비용에서 느낄 수 없는 여행의 묘미가 책 속에 있습니다. 저자는 여행 목적에 대해 현지인을 낯선 문화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과 체험이라고 말합니다. 여행자의 관점에서 볼때 저자의 여행 스타일은 분명 일반적인 여행 가이드북과는 차이가 느껴집니다.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는 슈체친(폴란드), 포트라트(슬로바키아), 헤우게손(노르웨이), 파더보른(독일), 브르노(체코), 탐페레(핀란드), 부르가스(불가리아), 류블랴나(슬로베니아), 탈린(에스토니아), 캠던(런던), 쇼디치(런던), 리예카(크로아티아)지역에 저자가 2006년에 방문하여 경험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독특한 재미와 매력을 정리하면 크게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이름도 낯설고 발음도 힘든 지역에 살고 있는 현지인들의 실생활입니다. 중산층과 서민층이 주로 등장하는 여행기이다 보니 변방 속 또 다른 변방의 사람들이 영국 출신의 여행 기자를 바라보면서 보여주는 관점과 더불어 여행의 또 다른 즐길 거리입니다.

  둘째 저가 항공사의 매력과 환경 보호에 관한 저자의 고찰입니다. 여행의 수단을 통해 바라보는 환경 문제라는 독특한 발상은 탄소배출량을 중심으로 지구 환경에 우리의 이동 수단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셋째 종횡무진 좌충우돌 무규칙적인 여행지 방문의 매력입니다. 별다른 기대가 없지만 뜻밖의 매력을 발견한 저자가 전해주는 유럽 변방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생소한 만남과 한적한 장소만이 가지는 여행의 묘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여행서가 여행을 꿈꾸는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여행 가이드북 코너에는 사람들이 쉬지 않고 다양한 정보를 모으고 자신들이 갈 여행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모습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성인이 장기적인 여행을 다니기란 여간 어려운일이 아닙니다.

  특히 해외여행의 경우 높아진 항공 유류세를 비롯해 언어의 문제, 식습관 등으로 계획을 세우기가 더욱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격언은 여행에도 통한답니다. 첫 걸음을 떼고 비행기를 올라타기 위한 비행기 티켓을 사는 순간 뿐만이 아니라 여행의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여행은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독특하고 기발한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된 여행 책에 대해 필자는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은 여행 에세이 책이면서 동시에 여행 가이드 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어느 장소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안내해주는데는 부족하지만 그곳에서 경험할 것들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담겨져 있으며 우리를 초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장소에서 특별한 시간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이 여러분의 여행의 나침판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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