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18분 TED처럼 소통하라
이민영 지음 / 비즈니스맵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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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18분 TED처럼 소통하라(이민영: 비지니스맵, 2012)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 소통이 대세'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과거 일방향적인 생각을 전달하는 방식체제는 점차 뒤로 밀려나고 쌍방향의 생각교환을 추구하는 소통이 정치, 경제, 문화, 예술, 교육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에 걸쳐서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자리잡는 모양새입니다.

  '소통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아직 소통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그리고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필자가 추천하는 프로그램은 TED라는 글로벌 특강입니다.

  TED는 Technology(기술), Entertainment(엔터테인먼트), Design(디자인)의 약자로, 지식형 콘서트의 원조로 평가받는 강연회입니다. 글로벌 특강 TED는 ‘퍼뜨릴 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라는 취지 아래 심리학, 과학, 음악, 종교 등 전 세계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람도 기꺼이 TED 무대에 서서 18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한 프레젠테이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청자와 방청객에게 'TED' 강연은 길던 짧던 18분을 넘기지 않기에 부담이 적습니다. 또한 독특하고 가치있는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시대의 화두인 '소통'의 현장을 목격하면서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그'TED'를 모토로 소통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마법의 18분 TED처럼 소통하라>입니다.

<TED 강연 속에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특징과 방법을 통해 멋진 소통법을 익혀보자>

 

  저자 이민영은 12년째 연간 250회 이상 강연을 하면서 교육콘텐츠 개발에만 전념한 기업 교육 전문가입니다. 저자는 소통을 통해 삶이 풍요로워지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21세기 현대를 살아가면서 다른 누군가에게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세상에 생각을 반영하여 기회를 잡고자 하는 이들에게 저자의 강연은 매우 유익한 것임에 틀림 없다고 생각됩니다.

  <마법의 18분 TED처럼 소통하라>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21세기 소통법, TED의 특징과 커뮤니케이션의 수단과 방법을 통한 소통의 기술을 담고 있습니다. 단 18분 만에 이뤄지는 가치의 공유와 공감대가 형성되는 무대위의 비밀은 권위적인 일방향 소통의 시대로 대변되는 불통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충격과 새로운 도전의식을 고취시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소재와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그들만의 매력의 공통점과 특징을 분석한 글에서 '소통의 기술'을 배워봅니다.

  <마법의 18분 TED처럼 소통하라>의 구성은 크게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챕터 1. 누구나 무엇이든 말할 수 있다: TED 강연의 첫번째 특징은 누구나 무엇이든 말할 수 있다입니다. 즉 강연자가 생각하기에 '퍼트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거나 판단되는 주제는 내용에 상관없이 무대위에서 발언될 수 있습니다. 본장에서 독자는 6명의 TED강연자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TED의 자유분방한 소통의 주제와 기회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챕터 2. TED 소통법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저자는 본 장에서 TED의 강연이 왜 18분이며 그리고 TED강연의 특징을 설명합니다. 공평성, 다양성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선물하는 테드에는 규칙이 없지만 그곳에는 잘 말하고 잘듣는 사람들이 있으며 아이디어를 나누는 시간이 함께 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창조적 아이디어가 소개되는 TED의 소통법의 특징과 기능을 본 장에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챕터 3. 보통 사람을 위한 멋진 소통법: 권위주의적인 일방향적인 소통을 살아온 이들에게 '탈(脫) 권위적인 소통'방법은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특별한 사람들의 모임처럼 보이는 TED를 만났을지라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소통의 방법은 보통 사람이 아닌 특별한 사람들의 소유물로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본 장은 '소통'에 관한 어려움과 편견과 오해를 가지고 있는 '보통 사람들'이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멋진 소통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특강 'TED'에 강연자로 선 사람들의 특징을 분석하고 정리하는 가운데서 발견한 저자의 소통법은 '보통 사람들'로 대변되는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줍니다.

 

    <마법의 18분 TED처럼 소통하라>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의 입장에서 'TED'속에서 발견한 커뮤니케이션 이야기를 중심으로 독자들이 더 나은 소통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기 계발'서 내지 '경영', '화술'로 분류할 수 있는 책입니다.

  우리는 소통의 경험이 부족하고 방법에 익숙하지 않은 현실에 놓여져 있습니다. 소통이 강조되는 시대 속에서 불통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거나 고생을 경험하지만 이를 해결 할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결국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법의 18분 TED처럼 소통하라>는 우리가 경험하는 답답함과 고생의 문제원인을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고 극복하기 위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의 방법론'을 가르쳐 줍니다. 불통의 시대로부터 벗어나 소통의 시대로 접어든 보통 사람들에게 보다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과의 만남을 통해 삶이 변화되는 경험을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책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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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어린아이 - 잃어버린 내면아이를 만나는 자기 치유 심리학
에리카 J. 초피크 & 마거릿 폴 지음, 이세진 옮김 / 교양인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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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어린아이(에리카 J. 초피크: 교양인, 2011)

잃어버린 내면아이를 만나는 자기 치유 심리학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분석의 창시자로 평가받는 프로이트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한때 우리 자신이었던 어린아이는 일생 동안 우리 내면에서 살고 있다.'

  프로이트가 말한 내면 아이는 우리 모두의 내면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내면 아이'의 존재는 그동안 막연하게 인식되거나 혹은 일부의 사람들만이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심리학의 발달과 더불어 보다 체계적이고 심층적으로 이뤄진 다양한 연구들은  내면 아이의 존재여부 뿐만이 아니라 오늘날 현대인들이 경험하는 '우울'과 '애정 결핍' 그리고 '상처의 삶'의 치료의 중요한 키워드로서 '내면 아이'를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내 안의 어린아이>는 우리의 내적 고통의 원인을 밝히고 상처 받은 내면 아이를 치유하여 정신적인 치유와 삶의 터닝 포인트를 제공해주는 유용한 '자기 치유 심리학' 책입니다. 정신적인 영역으로 이해되어온 내면 치유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내 안의 어린아이>는 우리가 경험하는 내적 고통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돕고 우리의 내면 세계에 대한 귀중한 '지도'를 제공해 줍니다.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그리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위한 자기 치유 심리학>

 

  풍요 속 빈곤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현대 사회는 채울 수 없는 내면의 공허 속에서 자신을 충족시켜주고 만족시켜줄 새로운 것들을 찾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술, 담배, 마약, 폭력, 성(性), 돈, 종교, 애정에 집착하면서 중독을 경험하고 중독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의 만족을 위해 또 다른 사람들을 상처 입히거나 스스로를 상처 입히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합니다.

  저자 저자 에리카 J. 초피크와 마거릿 폴은 심리학 박사로 모든 사람의 내면 에 있는 어린아이, 즉 '내면아이'를 상담 치료의 핵심 문제로 포착하여 내면 아이와 내면 어른의 연결을 통한 심리 문제 해결방법인 '내면 유대'와 '치유 심리학'을 개발하고 발전 시켰습니다.

  두 저자는 우리가 상처로 남은 그 시절의 경험을 다시 고통받기 싫어서 잊고 있던 혹은 무의식 가운데 잃어버린 내면 아이는 홀로 내면 세계에 남아 자기가 잘못해서 버림받았다고 느끼고 죄의식과 수치심에 사로 잡혀 외로움에 떠는 아이로 남아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경험하는 불안, 공허, 외로움과 부정적 감정과 가족관의 불화와 관계집착과 중독이 홀로 남겨진 내면 아이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하고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면 아이를 만나고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치유 로드맵'을 제공합니다.

  <내 안의 어린아이>는총 11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면 아이에 대한 이해와 만남 그리고 심리 치유방법을 통해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1장 우리 안에 내면 아이가 있다: 본 장은 내면아이를 적극적으로 명확하게 이해하는 기초적이면서도 대단히 중요한 장에 해당합니다. 우리 모두의 인격 속에 자리한 '어른'과 '아이'의 두 측면 가운데 '내면 아이'는 '존재, 느낌, 경험'의 영역에서 타인과의 관계의 어려움과 공허감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과 기능과 장애를 배울 수 있습니다.

  2장 내면 어른이란 누구인가: 인간의 두 가지 측면 가운데 지성과 행동의 주체인 '내면 어른'에 대한 적극적이고 명확한 이해를 가질 수 있는 장입니다. 본 장에서 저자는 면 아이와 연결된 내면 어른은 서로 대립하지 않는 가운데서 온전한 자아와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3장 내 안의 두 얼굴: 내적 분리와 유기의 결과는 내면의 두 측면을 서로 상처 입혀 결과적으로 주변 사람들에 대한 잘못된 감정과 생각을 투사하는 부정적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본 장은 분리와 유기에 따른 부정적 영향력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자기 치유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4장 잃어버린 내면 아이: 본장에서 독자는 내면 아이의 유기 혹은 인지 하지 못하는 상태에 대한 언급과 이로 인한 사회 문제 특별히 역기능 가족의 원인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5장 내면아이와 만나기: 본 장에서 저자는 면 어른에 의존한 관계에서 실패를 경험하는 이들에게 본 장은 관계의 소통을 위한 대안으로 내면아이를 깨우고 내면 아이의 역할과 기능을 설명합니다.

  6장 내면아이의 힘: 본 장은 내면 아이가 가지는 '힘'과 내면 아이를 수용하는 자세에 대한 장입니다. 본 장에서 우리는 내면 아이와 자존감의 관계를 보다 깊이 있게 살펴 볼 수 있습니다.

  7장 나는 어떤 내면 어른인가: 본 장에서 저자는 내면 어른을 세가지로 분류하여 잘못된 내면 어른을 마주하고 있는 내면 아이의 진정한 바람을 설명합니다. 독자내면 아이를 존중하는 방법을 통해 내면 어른 통제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8장 내면 아이를 깨우는 몇 가지 방법: 장은 내면 아이를 깨우기 위한 글쓰기, 큰 소리 말하기, 내면 아이의 소리 듣기, 내면 아이의 잘못된 신념과 내면 어른의 상호 신뢰 관계 설정 등을 통해 내면 아이를 깨우는 방법론을 소개합니다.

  9장 왜 내면 아이 만나기를 두려워 할까: 본 장은 그동안 우리가 왜 내면 아이를 유기하거나 혹은 무관심했는지에 대한 원인을 설명하고 이를 통해 각자의 내면 속 두려움을 직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볼 수 있습니다.

  10장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방법: 본 장은 내면 아이와의 만남과 치유를 위한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이들을 본뜬 고통 극복 방법을 위한 자기 치유 방법을 볼 수 있습니다.

  11장 내면 아이와 함께하는 심리 치료: 본 장에서 저자는 개인, 장애, 그룹, 부부치료를 통한 심리 치료를 소개합니다. 본 장에서 핵심은 상처 입은 내면 아이를 치유하는 방법입니다. 치유는 단순히 일방향적인 것이 아닌 다중적이며 다면적인 상호 교통 가운데서 이뤄진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12장 내면 아이가 우리를 치유한다: 건강한 내면아이가 우리의 잘못된 혹은 상처 입은 관계와 삶을 치유해준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내면 아이가 우리를 치유하는 모습을 보면서 빛나는 내면 아이가 가지는 본래적 기능이 우리의 문제와 사회적 문제를 함께 해결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의 내면 세계에 대한 관심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져 왔습니다. 그것은 비단 심리학 뿐만이 아니라 철학, 과학, 종교학에서 조차도 다뤄진 분야입니다. 심리학은 다른 여타의 학문보다 인간의 내면 세계에 대한 탐구는 늦게 출발하였지만 오랜 내면 세계 탐구 가운데서 부분적으로 발견되어지며 또한 여타의 분야에 결코 부족하지 않은 업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심리치료의 대상인 정신적인 영역에 대한 오해와 편견 가운데 치료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피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데 어려움을 가져오고 문제의 확산을 방치하는 원인이 되었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안의 어린아이>는 우리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 개인적인 문제 원인을 알게 하거나 해결책을 제공해줍니다. 작게는 개인 단위로부터 크게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이야기 되는 내면 치료는 최근 유행하는 힐링 프로그램과는 다른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치유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내면 아이와 내면 어른의 관계를 비롯하여 다양한 내면 아이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영향력을 표로 정리하여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다양한 상담 사례는 현재의 나를 비교 점검하는데 유용합니다.

  책으로 혹은 주변의 도움과 전문가의 도움을 통한 자기 치유는 개인의 삶 뿐만이 아니라 나와 관계된 타인의 상처를 함께 치유해주는 힘이 있습니다. 한 권의 책에서 만나보는 내면 세계로의 여행에서 여러분도 내면 아이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내면 세계로의 여행 가운데 만난 내면 아이는 웃고 있나요 울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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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미술관을 걷다 - 13개 도시 31개 미술관
이현애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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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미술관을 걷다(이현애: 마로니에 북스,2012)

독일의 도시 환경 문화 전반이 포함된 독일 미술사 만나기

 

  아내에겐 물건 수집벽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별것 아닌 물건들일지라도 아내는 작건 크건 다양한 물건을 모아 용도와 의미에 따라 분류하고 정리하는 것을 즐긴답니다. 'collecting mania'는 병적인 수집벽을 가진 사람들과 달리 미술, 골동품, 우표, 일상의 특징적인 것들을 모으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collecting mania'인 아내가 수집한 물건을 보면 삶과 생각이 느껴집니다.

  'collecting mania'인 아내는 독일을 축구보다는 미술과 음악으로 기억합니다. 짧은 유럽 여행 가운데 꼭 한번 다시 가고 싶은 나라를 꼽으라고 말하면 서슴없이 독일을 말합니다. 그녀의 기억 속 독일인들은 무언가 모으기를 좋아하고 분류하고 보존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10년여간 독일에서 지내며 들러 본 박물관과 미술관을 정리한 작가 '이현애'의 이야기와 아내가 전해주는 유럽의 이야기 속에서 독일 그리고 독일인들을 생각해봅니다.

<16개 연방주로 구성된 독일내 13개 도시 31개의 미술관 이야기>

 

  저자 이현애는 1998년부터 2007년가지 독일로 유학을 떠나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미술사를 전공했습니다. <독일 미술관을 걷다>는 저자가 유학생활을 하면서 휴식의 공간이 되어주었던 미술관에서 만난 다양한 이야기를 모아 독일의 문화와 정서를 포함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16개 연방주로 구성된 독일내 미술관과 박물관의 숫자는 어림잡아도 약 6천곳이 넘습니다. 연간 2천번이 넘는 미술 관련 기획전은 유럽 미술의 보고이자 중심지로 소개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저자는 조형예술품에 집중한 컬렉션을 갖추고 상설 전시를 하는 국공립 미술관을 중심으로 독일 미술관을 소개합니다.  13개 도시 31곳의 미술관이 독일 미술의 모든 것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독일인들이 가지고 있는 미술에 대한 애착과 독일 미술사를 경험하는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책의 구성은 크게 독일을 동북부 지역과 중서부 그리고 남부로 나누어 베를린, 드리스덴, 함부르크, 바이마르, 라이프치히,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쾰른, 뒤셀도르프, 다름슈타트, 카셀, 뮌헨, 슈트르가르트, 카를스루에에 자리한 31곳의 미술관과 소장품 그리고 미술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자는 책과 관련한 부록에 독일의 미술관 용어와 미술관 연대기 그리고 책에는 수록되지 못했지만 더 가보면 좋을 곳들에 대한 추천 목록과 더 읽어 보면 좋을 책들을 수록하고 인명 색인을 넣어 독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독일 미술관을 걷다>의 매력은 탄탄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미술사적 정보 뿐만이 아니라 앞서도 언급한 독일의 정치, 사회, 문화가 느껴지는 수필체에서 발견됩니다. 그것은 단순히 책의 가이드 기능 뿐만이 아닌 현장의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만들어주는 힘이며 우리에게 미술과 생활의 관련된 이야기들을 생각하는 좋은 선물입니다.

  저자는 여행의 또 다른 의미에 대해 '익숙한 것에서 잠시 물러나 낯선 것과 만나며 차이를 경험하는데 있다고 말합니다.'(p.332) 독일에서 한국을 보고, 한국에서 독일을 보려는 저자의 관점은 이러한 여행의 의미를 깨달음에서 오는 삶의 방식이자 관점인듯 싶습니다 .미술은 우리의 삶의 기록이며 흔적입니다. 기록과 흔적을 모아 놓은 미술관에서 전해져오는 따뜻함과 편안함은 미술 자체에서 전해지는 'Life Story'때문이 아닐까요?

  2년뒤 독일 유학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필자에게 저자가 전해준 독일 미술관 이야기는 분야는 다르지만 독일의 정서와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주는 듯 싶습니다. 아내가 전해준 독일의 이야기와 저자의 독일 이야기를 들으면서 손에 잡힐듯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는 독일에서의 만남이 기다려집니다. 세계를 수집하고 보존하고 모두가 볼 수 있도록 만들어둔 독일의 미술관을 직접 가보면 또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곧 다가올 그날을 기다리며 좋은 책과의 만남이 다른 독자들에게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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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쇼핑 - 살과 피로 돌아가는 경제
도나 디켄슨 지음, 이근애 옮김, 이은희 감수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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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쇼핑(도나 디켄슨: 소담출판사, 2012)

살과 피로 돌아가는 경제에 맞설 준비

 

  1863년 링컨의 노예 예방 선언은 인류 역사에서 물건 처럼 거래되던 '사람들'에 대한 '매매 금지'와 '해방'의 전환기를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 오늘날 우리는 새로운  비인간적인 '학대'와 '부당한 착취', 그리고 물건처럼 거래되는 인체의 상품화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정자와 난자가 거래되고 조직, 세포, 제대혈이 상용화 되면서 인간의 각종 장기들은 새로운 경제 산업의 소재로 부각되었습니다. 이 책은 모든 것이 '돈'으로 환산되는 자본주의의 어두운 단면과 생명 의료 윤리의 현 주소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우리에게 제공해줍니다. 하나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혹은 지속시키기 위한 또 다른 생명에 대한 우리의 태도와 방법론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앞에서 '소비재가 되어버린 인체'의 모습이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

<생명 윤리란 우리 일상에 깊숙히 자리한 생명에 대한 의지의 바른 길을 제시한다.>

 

   저자 도나 디켄슨은 영국의 의료 윤리학자이자 현재 의료 윤리 및 인간다움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는 여성 학자입니다. 저자는 의료 및 생명 윤리에 대한 글을 여러 편 썼으며 여성 최초로 국제 스피노자 렌즈 상(17세기에 활동한 스피노자의 이름을 딴 현대 윤리학에 기여한 과학자, 철학자 및 저자에게 수여되는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인체 쇼핑>에서 도나 디켄슨은 근시안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생명공학이 야기하는 도덕적 문제를 역사적 시각과 끊임없이 변하는 생명공학 분야의 최신 정보를 토대로 반영하여 맹목적인 자유시장 원리에서 착취당하거나 부당한 대우에 처하게되는 '인체 쇼핑'의 현실을 지적하고 다양한 규제 모델과 함께 '생명 의료 윤리'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생의 시작과 끝에서 벌어지기에 더욱 극적인 '인체 거래'의 현장에서 만나는 '인체 산업'은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생의 시작과 끝에서 벌어지는 인체 쇼핑: 아기 팔아요, 뼈 팔아요! - 돈에 쪼들리는 여성들에게 불임클리닉에 난자를 팔라는 호소문은 선물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세계 아기 시장'을 확산시키는 수단 가운데 하나입니다. 개인의 선택과 수요와 공급의 자유경제 시장원리는 구매자와 판매자의 잘못된 만남과 모순된 법의 원칙을 만나 봅니다.

  2. 무슨 근거로 '내 몸은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 자기 몸의 일부분으로 실현된 수익을 되착지 위해 소송을 제기한 '존 무어'는 자기 몸에서 떼어낸 조직을 자기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영미법의 원칙에 의해서 패소했습니다. 세포주로 실현한 이익에 대해서 자신의 몫을 주장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앞에서 우리는 인체조직 시장의 증여와 판매의 두 모습을 만나 봅니다.

  3. 사랑을 담은 크리스마스 선물: 줄기세포 세트 - 민간 기업들은 '증여'라는 수사법을 가지고 새로운 사업을 만들었습니다.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는 대표적인 새로운 사업의 소재입니다. 자녀의 건강에 대한 걱정을 공략한 제대혈과 줄기세포 산업의 허와 실을 만나 봅니다.

  4. 줄기세포, 성배, 그리고 나무에 열린 난자들 -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이야기를 시작으로 신화가 되어버린 줄기세포의 이야기를 다루는 장입니다. 생명윤리 분야가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자행되어진 위반 사례에는 난자에 대한 매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 장은 불법의 행위 위에 맺어진 신화의 열매를 통해 과대포장과 현실을 지적합니다.

  5. 게놈 특허 전쟁: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자신이 만든 괴물로 특허를 취득할 수 있을까? - 수익을 집착하는 산업사회에서 특허법은 얼마든지 악용될 수 있습니다. 생명 특허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미국의 특허법의 현주소와 유전자 특허법의 문제 그리고 앞으로의 바른 생명 특허를 위한 보호저항의 탄생을 위한 저항의 움직임을 위한 공감대를 배워봅니다.

  6. '안 됩니다'라고 말하기 좋아하는 인체자원 은행 - 본 장에서 저자는 생명 공학 회사와 연구기관의 이권이 누리는 특전의 현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법적인 토대는 분명 상품화를 만들어 내는 산업매체에 더 많은 혜택이 주어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보다 높은 저항의식과 저항 소송을 하는 사람들과 그에 따른 법원의 태도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7. '진짜 나'를 돈으로 산다?: 얼굴 쇼핑 - 공상 과학 영화에서 봤을법한 '안면 이식'이 치료와 새로운 삶을 주어주기 위한 수술로 성공사례가 발표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혹은 미에 대한 갈망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진짜 나'를 돈으로 사려는 사람들에게 최초로 사람 손을 이식받은 클린트 할람의 예를 들어 이식의 위험성과 부작용을 이야기 합니다.

  8. 내 몸이 곧 내 자본인가? -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상품화가 이루어지는 몸에 대해 경고와 우리 몸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앞에서 분명한 자기 인식이 서야 한다고 말합니다. 산업화가 끊임없이 진행되면서 그릇된 관계와 인식으로 바뀌어진 몸에 대한 인식이 본 장에 이르러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새로운 고민과 답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필자는 기독교생명의료윤리를 비롯한 다양한 윤리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성경에 명확히 기록되지 않은 혹은 새로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대로부터 인체의 거래는 이뤄져 왔으며 성경은 직간접적으로 이에 대한 바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보다 깊은 이해와 노력을 기울어야 합니다. <인체 쇼핑>에 대한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은 '생명 윤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지 한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으로 정리할 수 있을듯 싶습니다. 

  <인체 쇼핑>의 저자 도나 디켄슨은 '의료 산업'과 '생명 산업'의 경제적 이윤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익 집단에 대한 모습을 소개하고 그 앞에선 우리가 저항 의식을 가지고 그들의 독선을 제어하고 바른 '생명 의료'를 진행 나갈 수 있도록 견제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이미 일상의 깊은 부분에 까지 침투해 있지만 미처 깨닫지 못하거나 잘못된 '생명'과 관계된 '의료'에 대해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마땅히 함께 고민하고 행동해야할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답을 서로 공유하면서 사회적인 담론 가운데 참된 생명의 의미와 가치가 빛을 발하는 사회가 형성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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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2 - 바닥난 인생길 위에서 다시 예수를 만나다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2
데이비드 그레고리 지음, 최종훈 옮김 / 포이에마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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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2(데이비드 그레고리: 포이에마, 2012)

자책과 실망으로 점철된 크리스천의 삶에 들려오는 복음의 메시지

 

  예수와 실제로 만나 대화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스테리텔링 기법과 쉽고 재미있는 복음 이야기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예수와 함께 하는 저녁식사'의 두번째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찾아왔습니다. 출간 당시 무신론자와 유신론자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던 <예수와 함께 하는 저녁식사>에서 우리는 주인공 '닉 코만스키'를 통해 현대인의 자화상이자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포이에마 출판사에서 내놓은 데이비드 그레고리의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2>는 처음 만남이 있은지 7년이 지난 후의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주님과의 만남을 경험한 이들이 보편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관계의 변화 이후 삶의 변화의 더딤에 따른 갈등과 혼란 그리고 실망을 '7년 후' 만남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쉽게 실수하고, 같은 죄를 범하는 '닉'은 어느 주차장에서 만난 '래리'라는 인물과 함께 '예수'와 저녁식사를 가집니다. 저녁식사 만남에서 배우는 '크리스찬 라이프'의 특징과 주님과의 관계의 의미란 무엇일까요?

<버겁기만한 신앙생활 속에 지쳐버린 당신의 주님을 향한 질문과 주님의 답변>

 

  저자 데이비드 그레고리는 자극적이고 일방적인 언어와 인터넷이 보편화된 문화 속에서 종교와 커뮤니케이션에서 대화가 차지하는 중요성에 주목한 인물입니다. 논크리스천과 크리스천 모두에게 호평을 받은 <예수와 함게한 저녁식사>는 '대화 기법'을 주요한 수단으로 '복음의 본질'을 참신하게 설명한 책입니다.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와 스테디 셀러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이후 국내에 <예수와 함께한 가장 완벽한 하루>와 <예수와 함께한 직장생활>이 출간되었으며 전작인<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의 주인공 '닉'과 '예수'의 두번째 만남의 대화가 2012년 새롭게 출간되었습니다.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2>의 전작인 1편이 영적 생활에 무지하거나 혹은 무신론자들에게 복음의 기초적인 의문에 대한 대화의 장이었다면 2편은 어느 정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갖게 되는 여러가지 의문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을 간단히 간추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예수와의 인격적인 만남을 가진 이후로 7년이 지난 후 주인공 '닉'은 처음과 달리 기대보다 떨어지는 자신의 '삶'에 대해 실망 합니다. 날마다 영적으로 성장해 가는 아내의 모습에서 자격지심을 느끼는 닉은 아버지와의 다툼에서 실망을 그리고 일상의 문제와 해결책을 위한 '영적 성숙'을 도모하고자 한 경건의 모임에서 갈증을 느낍니다. 아버지와의 다툼 후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닉'은 연료가 바닥나 길가에 서게 됩니다. 도움이 간절히 필요한 그에게 예수님이 기름통을 들고 나타납니다. 바닥나서 멈춘듯한 그의 삶에 필요한 진정한 '예수님과의 교제'의 시간이 펼쳐집니다.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2>는 크리스천이라면 응당히 한번 이상을 경험해봄직한 문제들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더딘 영적 성숙함, 미성숙한 믿음, 주님과의 교제, 해결되지 않는 현실의 문제들을 다루면서 전편과 달리 여러 등장인물들이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등장시켜 보다 깊이 있고 다양하고 풍성해진 대화에서 우리는 죄와 주님과의 교제 그리고 아픔과 상처에 대한 해결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2>는 인격적인 만남을 고대하는 이들에게 대리만족을 주면서 그 이상의 만족을 위한 교제의 원리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미묘하게 어긋난 신앙의 삶을 본래의 위치로 끼워맞춘다는 것은 정밀한 관찰자의 시선이 아니면 찾기 어려운일입니다. 그렇다고 그 어긋남을 방치한다면 처음 의도한 것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것입니다. 책 속의 주인공 닉과 래리 그리고 매티와 앤과 함께 하면서 우리의 미묘하게 어긋난 신앙의 삶의 모습과 바른 자세를 여러분의 삶에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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