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청소 30분 - 버리는 일부터 시작하라
고야마 노보루 지음, 박미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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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청소 30분(고야마 노보루: 소담출판사, 2010)

작은 습관이 자기 혁신의 첫걸음이다.

 

  간부 사원 중 절반은 아르바이트 사원 입사 출신에 그 중 3분의 1은 폭주족 출신, 자기 업무에 대한 부정은 일상이고 주위로부터 경원의 대상인 그들은 골칫덩어리 집단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주식회사 무사시노가 2000년 일본 경영품질상을 수상했습니다.

  (주) 무사시노가 일본 최고의 엘리트 기업으로 인정받는 일본 IBM과 함께 경영품질상을 공동 수상을 하자 전국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문제아 집단이 어떻게 해서 우량 기업으로 변신했는지에 대해 궁금해 했습니다. 무사시노 기업에 사장으로 취임해서 20년간 체질변화를 이끈 '고야마 노보루'가 전하는 기업의 체질변화와 업무 효율성 극대화 프로젝트가 지금부터 펼쳐 집니다.

<"정리는 전략, 정돈은 전술이다!">

 

   저자 고야마 노보루는 (주)무사시노의 사장 출신의 경영인으로 문제아 집단인 무사시노에 체질 변화를 불어 넣어 굴지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시킨 입지적인 인물입니다. 2000년도에는 일본 IBM사와 품질경영 대상을 나란히 수상하여 경쟁력있는 회사와 신뢰받는 회사 양쪽을 거머쥐기도 하였으며 오늘날에는 전국 각지에서 '시스템 경영'을 위한 각종 강연 및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침 청소 30분>은 고야마 노보루의 기업의 업무 효율성과 품질 관리에 필요한 경영 시스템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제목으로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청소는 누구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 저자는 27개의 사업체를 바탕으로 '아침 청소'를 '기업의 운영시스템'에 어떻게 접목하고 진행하느냐에 따라 막대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음을 설명합니다.

 

  <아침 청소 30분>은 프롤로그와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롤로그, 문제아 집단의 변신 이유: 간부사원 중 3분의 1이 폭주족 출신으로 의욕을 상실한 사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청소활동'을 통해 환경을 개선하여 기업의 체질 변화를 이끌게 된 과정이 회고 형태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1장 왜, 지금 '아침 청소 30분'인가? 사원들의 마음의 변화를 가져오게 하기 위한 운영 시스템을 어떻게 만드는가는 전적으로 경영인의 책임과 의식에 달려 있음을 매섭게 지적하는 장입니다. 본 장에서 저자는 기업의 체질 변화에 있어 리더십의 중요성과 체질 변화의 시작을 위한 시스템, 그리고 시스템이 적용되었을때 나타나는 변화와 적용을 설명합니다.

  2장 신문지 한 장 크기의 구역 청소로 이윤을 세 배로 올린 회사: 본 장은 '시스템을 추가'하는데 대한 반감을 해소하고 어떻게 시스템을 운영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장입니다. 본 장에 등장하는 마루야마 금속공업과 도신 그리고 나고야 안경은 환경 정비가 가져오는 기업 경영의 이윤 증가폭을 대폭 상승시킨 성공적인 모델이자 시스템의 실제 적용사례로 소개됩니다.

  3장 99퍼센트의 사장들이 모르는 '사원들은 싱글벙글, 실적은 쑥쑥'의 비밀: 본 장에서 저자는 직원들의 성취욕구를 자극하는 투자에 대해 인색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성과급과 고객 접대를 위한 투자는 사원들의 마인드 변화에 따른 실적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4장 환경 정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 환경 정비에서 본질은 사업장 혹은 근무 환경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 뿐만이 아니라 정신을 가다듬는데 영향력을 미칩니다. 환경 정비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솔선수범의 중요성과 강한 리더십에 의한 '환경 정비 운동' 그리고 '정리'와 '정돈'을 분명히 인식하고 실행하는 버림에서 시작되는 '환경 정비'의 본질을 배워봅니다.

  5장 오늘부터 실천하는 '돈버는 회사'를 만드는 환경정비의 노하우: 본 장은 '환경정비'를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모델을 제시하는 장입니다. '환경정비'를 실천하지 않는 사업장은 만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진정 계획된 시스템과 환경정비를 통한 업무 성과를 제시할 수 있는 사업장은 더 어렵기에 본 장에서 제시하는 노하우는 매우 유익한 경영 정보라고 생각됩니다.

  6장 '주식회사 절도품 견본 시장'이 되기를 권장함: 모방을 수치로 여기지 아니하고 보다 나은 단계로의 도약으로 이용하는 일본의 경영 마인드가 반영된 본 장에서 경영 방식에 대한 모방은 단순한 베끼기가 아닌 새로운 시스템의 창조적인 활동의 시작이라는 점에 주목합니다. 경영 이익의 몇배를 사원 교육에 투자하고 환경정비의 시작전과 후를 비교하는 본 장에서 우리는 작은 실천이 가져오는 큰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기업 경영 서적을 크게 두가지 부류로 나눕니다. 하나는 이론적인 영역을 집중하는 책이고 다른 하나는 실제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다루는 책입니다. 필자는 양자의 균형이 적절히 가미된 책을 선호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후자의 책을 선호합니다.

  <아침 청소 30분>은 실제적인 경험과 이론이 함께 반영된 책이지만 굳이 비중을 두자면 실제적인 경험과 모델을 중심으로 경영 시스템을 이야기 하는 책입니다.

  저자인 고야마 노보루는 기업 경영 시스템의 달인으로 강한 리더십에 의한 경영인의 솔선수범과 경영마인드를 바탕으로 기업의 체질 변화를 위한 '환경정비 시스템'을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은 방식이 아니라 결정을 통해 이루어 진다는다."는 의미에서 정리를 곧 전략으로 제시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해 나갈지를 전술적인 면에서 해석한 '정돈'은 저자의 투쟁적이고 시스템화된 경영 원칙을 보여주는 단면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170-171)

   문제아 집단에서 우량기업으로 변화된 무사시노의 사장이자 경영인으로서 그는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가져 온다는 격언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줍니다. 일등만이 기억되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원칙을 제시하고 있는 저자는 분명 전후 일본의 기업이 멈추지 않는 성장과 둔화된 세계 경제 가운데서도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경영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그의 작은 실천이 가져오는 큰 변화를 우리의 일상에서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한 숙제는 독자 개개인이 풀어 나가면 좋을듯 싶습니다. 이를 위해 기업의 체질 변화에는 개인의 변화가 있으며 개인은 곧 우리 자신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주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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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역사를 부치다
나이토 요스케 지음, 안은미 옮김 / 정은문고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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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역사를 부치다.(서울: 정은문고, 2012)

232개 우표를 통해 바라보는 20세기 현대사

 

  역사는 바라보는 관점과 방법에 다양한 해석을 우리에게 제공해 줍니다. 식량, 물, 분쟁, 종교, 커피, 향신료 등 역사를 이해하는 소재는 무궁 무진합니다. <우표 역사를 부치다>는 '우취[philately, 郵趣]'를 중심으로 세계의 중심이 된 20세기 현대사를 개관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20세기 현대사를 '우취[philately, 郵趣]'의 취미 개념에서 보다 발전시켜 역사나 정치 연구의 영역에 응용하는 학문적 방법론인 '우편학'을 이용해 현대사를 바라 봅니다. 이 책에서 우리는 20세기 현대사의 중심에 우뚝선 미국과 관계국들의 정치, 경제, 생활상을 포함한 문화의 전반적인 측면을 볼 것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책은 기존의 미국 중심의 대의론에서 벗어나 '반미 국가'의 주의 주장을 상당 부분 수록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친미적 성향이 강한 나라에서 반미 국가의 주장을 접하는 것이 <우표 역사를 부치다>의 매력을 더해줍니다.

<냉전과 열전 사이, 독립국가의 투쟁이 시작되고 반미의 세계사가 이어서 펼쳐진다.>

 

  지은이 나오토 요스케는 1967년생이라는 다소 젊은 나이의 우편학자 및 작가입니다. 저자는 우표와 우편물 등을 통해 역사나 국제정치를 해독하는 '우편학'을 제창하였습니다. '우편학'은 기존의 '우취[philately, 郵趣]'개념이 개인의 취미와 수집활동에 치중한 것과 달리 문화, 정치, 경제, 생활 등 전반적인 영역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학문 영역으로까지의 확장을 의미 합니다.   

 

  책의 구성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북한, 베트남, 이란, 쿠바, 소련, 필리핀, 일본, 이라크의 우표를 통해 20세기 현대사를 이야기 합니다.

  1부 냉전과 열전 사이, 독립국가를 향한 투쟁

  세계 대전이 종료된 직후 현대사는 새로운 냉전 체제가 들어서게 됩니다. 그리고 냉전의 현장에서 만나는 북한, 베트남, 이란, 쿠바는 동서로 대변되어지는 정치 체제의 각축장이자 대리전의 현장이 됩니다.

  이들 4개국의 특징은 미국이 우세를 점치거나 혹은 우세를 점하고자 했지만 실패한 나라들입니다. 각국의 우표는 미국과의 투쟁의 과정과 결과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우표가 다양하게 발행되었습니다. 저자는 본장에서 각국의 우표를 통해 20세기 현대사에서 냉전의 갈등이 가장 뜨거워진 현장으로 탈바꿈 되는 현장에서 태어난 독립국가들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2부 파란 만장, 반미의 세계사

  어제의 친구과 오늘의 적이 되어버렸다는 말은 오늘날의 미국과 반미 국가들 위한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장에서 저자는 미국의 위선과 또 다른 반미의 위선을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새로운 제국주의의 등장에 대한 경고와 반미전선의 확장을 소개합니다. 본장에서 등장한 소련, 필리핀, 일본, 이라크 4나라는 21세기에는 미국의 우방 혹은 동맹국가로 자리 매김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현대사에서 이들 4개국이 가지고 있는 '반미 정서'의 형성 원인과 발전 과정을 우표를 통해 현대사의 새로운 질서가 아직 혼란에 빠진 원인이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역사의 주인은 '친미'만이 아닌 '반미'의 역사도 함께 고려되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낯익은 우표를 통해 우리는 낯선 세계사가 책속에 있습니다. 낯선 세계사의 모습은 미국 중심의 '친미'적 세계사가 아닌 '반미'적 세계사의 모습에서 발견되어 집니다.  

  '우편학'이라는 독특한 학문 연구는 우리에게 '우취[philately, 郵趣]'의 또 다른 가능성과 기능을 제공해주면서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의 다양성에 따른 역사 해석의 의미와 중요성을 깨닫게 합니다. 20세기 현대사는 냉전과 열전 그리고 '친미'와 '반미'의 세계사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현대사는 투쟁과 혁명은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음을 분명히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표, 역사를 부치다>는 독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문화와 세계사를 소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지 못하거나 간과했던 부분들이 '우표의 여정'과 함께 풍성하게 소개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높은 점수를 부여해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친미 국가로 여겨지는 일본의 반미적 성향과 의지를 주목하고 소개하는 모습을 보면서 최근 표현의 자유와 표현의 올바른 모습들을 생각합니다. 이념과 사상의 대립 속에서 양자의 입장을 모두 고려하지 않고 한쪽만을 주장하는 억압의 모습에서 벗어나 보다 높은 수준의 논의가 꾸준히 이뤄져 이보다 더 좋은 책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지금은 <우표, 역사를 부치다>로 만족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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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일기 라임 향기 도서관 5
이성 지음, 김윤경 그림 / 가람어린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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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일기(이성: 가람 어린이, 2012)

누군가 훔쳐 본다면 더 이상 아무것도 쓰고 싶지 않아.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히 나눌 수 없는 상황에서 '비밀 일기'를 쓰는 것은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일입니다. 친한 친구에게도 그리고 부모님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일기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누구보다 소중한 친구이자 보물이 되고 행여나 누가 볼까봐 서랍 제일 깊숙한 곳에 혹은 남들이 모르는 곳에 숨겨 놓던 경험을 '비밀일기'를 쓴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해보았을 것입니다.

 '라임향기 도서관 시리즈' 5권인 '엉터리 일기'(가람어린이, 2012)는 사춘기 시절에 우리가 써내려간 '비밀 일기'이야기 입니다. 사춘기 소녀인 미나의 다양한 감정들과 생각들이 쓰여진 '비밀일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작은 소동과 사건들을 중심으로 밝고 경쾌한 소녀의 발랄함이 책에서 묻어 납니다.

<'비밀일기'는 혼자만의 비밀이기에 '비밀일기'에요 ^-^;;>

 

  저자 이성은 감수성 예민한 초등학생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섬세하게 쓰는 작가입니다. <엉터리 일기>에서 저자는 초등학생 미나를 중심으로 사춘기를 경험하는 어린 아이들의 감수성과 자존감을 '비밀일기'라는 소재를 통해 밝고 재미있게 풀어 나갑니다.

  

  줄거리

  미나는 여섯살된 남동생 성민이와 엄마, 아빠와 함께 사는 초등학생 여자 아이입니다. 어느 봄날 미나는 자신만의 '비밀'을 적어 놓는 '일기'를 쓰고 싶은 마음에 '예쁜 하늘색 노트'를 삽니다.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분명하게 말할 줄 모르는 소심한 미나이지만 '비밀일기'에는 단짝친구 미나, 남동생 성민이와 관계된 이야기, 엄마 아빠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해 동경하는 이성친구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씁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비밀일기'는 미나의 단짝 친구이자 보물이 됩니다. 

  어느날 미나는 자신만의 공간이 누군가의 손을 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미나는 '비밀일기'가 다른 누군가에게 보여졌다는 생각에 범인을 잡기 위해 '비밀일기'가 아닌 보여주기 위한 일기를 쓰기로 합니다. 학교생활과 가정생활에서 경험하는 내용들을 거짓말로 채워 나가면서 일기는 이제 '비밀일기'가 아닌 '엉터리 일기'가 됩니다. '엉터리 일기'의 끝은 어떻게 마무리 될까요?

 

  누구나 한번쯤 내 편은 아무도 없고, 늘 혼자라고 느낄때가 있습니다. 격려가 꾸중과 잔소리로 들리고 잘못을 가리는 시시비에서 내편을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느낄때 복잡한 속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공간은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어 줍니다.

  <엉터리 일기>는 아이들의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공간이 다른 누군가에게 공개될때 경험되어지는 순간의 감정과 생각을 초등학생 미나를 통해서 보여줍니다. 이야기에서 '훔쳐보기'를 통해 시작된 긴장과 위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엉터리 일기'를 통해 발전된 긴장을 유발합니다.

  아이들의 사생활과 사생활을 알고 싶어 하는 어른들의 마음이 재미있고 유쾌하게 표현된 <엉터리 일기>는 부모의 마음과 자녀들의 마음과 생각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때로는 궁금해도 참고 기다릴줄 알고 그리고 자신의 솔직함을 나눌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 자녀의 관계를 형성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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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민주주의 역사
로저 오스본 지음, 최완규 옮김 / 시공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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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민주주의 역사(서울: 시공사,2012)

끊임없이 변화하고 적응하는 민주주의의 역사

 

  인류 최고의 업적은 무엇일깡? 바퀴, 불, 페니실린, 철과 화약 등 다양한 관점과 분야에서 서로 다른 대답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인류의 생활양식이자 정치체제의 관점과 분야로 이 질문을 한정하여 대답한다면 필자는 '민주주의'라고 말할 것입니다.

  저자인 '로저 오스본'은 민주주의가 현대를 사는 인간이 진정으로 의미있는 삶을 꾸려나가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 시킬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합니다. 이를 다른 말로 정리하면 '민주주의'는 개인적인 삶을 허용하면서도 우리를 하나로 결속 시키는 계속적이고 집단적인 노력입니다.(p.16)

 민주주의의 좋은 출발점 가운데 하나는 변화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투표를 통한 체제와 정권의 교체를 가능케 합니다. 민주주의는 시대마다 세대마다 다른 모습이 강조되는 가운데  인류의 '미래를 보여주는 청사진'을 제시합니다. 민주주의의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마주하는 것입니다.

<의사 참여는 직접에서 간접으로 바뀌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에게 열려 있다.>

 

  저자는 역사적 주요 사건 가운데 시민의 의식과 행동 특징을 정리하여 민주주의를 개관합니다. 독자는 민주주의를 개관하는 저자를 좇아 민주주의가 집단과 개인의 내면화된 의식과 표현되어지는 행동 양식에서 발견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총 15장으로 구성된 책의 내용은 시대와 세대를 살펴 봄으로써 변화의 흐름 가운데 민주주의의 발자취를 좇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 가운데 우리는 시민들의 의식과 행동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변화의 수단으로 사용하였으며 민주주의가 사회 변화에 어떠한 기능과 역할을 감당했는지를 배웁니다. 아래는 1장으로부터 7장까지의 내용에 대한 짧은 기술입니다.

  1장 아테네와 고대세계-참여하는 시민: 최초의 민주주의 형태가 등장한 아테네를 시작으로 로마공화국의 정치체제에 이르는 과정을 살펴 보면서 민주주주의 합리성과 공화주의, 엘리트 중심의 한계를 다룬다.

  2장 의회와 집회-대표되는 시민: 국가의 팽창과 도시의 등장은 내부 행정과 통치체제가 다르더라도 폭넓은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를 보여준다. 저자는 봉건과 중세의 정치와 사회 문화를 통해 12세기 후반 부터 유럽에서 잉태된 대표성의 흔적을 살펴 본다.

  3장 중세 도시와 도시 공화국-부르주아 시민: 이탈리아 도시를 중심으로 보는 도시 공화국의 발전은 아이러니하게도 고도로 중앙집권하된 체제의 형태를 보여준다. 이 체제에서 일 개인 소수집단은 다수보다 더 강한 발언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민주주의 역사는 이들 정부를 장악하기 위한 투쟁으로 이어진다.

  4장 하이 알프스의 민주주의-공동체 안의 시민:  저자는 중세와 근대로 넘어가는 과정 가운데 그라우뷘덴의 관행과 이후 전통에 주목한다. 그라우뷘덴은 초기 아테네에 더 가까운 정치체제를 보여준다. 유럽 전역의 절대 군주의 지배 아래에서 발견되어지는 변방의 민주주의의 매력을 살펴 보자.

  5장 영국혁명-지배당하는 시민: 영국의 명예 혁명은 왕의 권한이 형식화되고 의회의 권한이 도약한 모습을 보여준다.저자는 18세기 경제 성장이 인민의 참여를 더욱 가속화시켰다고 말한다. 소수 엘리트에 의해 장악된 의회는 이민들의 선거 참여로 인해 개방을 경험한다.

  6장 아메리카의 민주주의-유권자 시민: 유럽의 평론가들은 아메리카의 민주주의는 결국 실패하거나 위기를 경험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민은 자신들의 민주주의가 성공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입장을 자신하였다. 미국의 민주주의는 전대미문의 규모로 실행되었고 가장 오랜 지속성을 가지게 된다. 본 장에서 우리는 미국의 민주주의가 유럽과의 차별성을 가지게 된 중심에 선 유권자의 의식의 특징을 볼 것이다.

  7장 프랑스 혁명-운동가 시민: 유럽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국가였던 프랑스는 혁명을 통해 근대 민족국가로 거듭나게 되엇다. 혁명은 과격한 수단이며 다수를 위한 폭력을 정당화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혁명은 민주주의의 풍요로움을 인민들에게 맛보게 하는 자유를 안겨 주었다. 주권이 인민에서 비롯되고 만인이 평등한 권리를 갖는다는 원리가 자리 잡기까지 프랑스 혁명은 공포 정치의 어두운 그늘에서 새로운 민주주의 정착을 꿈꾼다.

 

  시민은 민주주의의 주체이며 시민의 행동과 의식은 민주주의의 성향과 개념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줍니다. 오랜 시간을 걸쳐 사람들은 민주주의의 정의를 내리기 위해 역사 속 시민들의 의식과 행동 양식을 관찰해왔습니다. 서로 다른 시대, 문화, 민족, 세대를 두고 공통점을 찾는 노력은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이를 통해 우리는 민주주의가 우리의 삶에 어떻게 관계되어지는지를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보다 나은 인류의 삶이란 개인의 삶과도 연결되어집니다. 변화의 흐름 속에서 살아간 이들의 모습에서 오늘의 나와 민주주의를 바라보고 미래의 민주주의란 그리고 우리의 자세란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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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보내는 상자 - 믿고, 사랑하고, 내려놓을 줄 알았던 엄마의 이야기
메리 로우 퀸란 지음, 정향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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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보내는 상자(서울: 매일경제신문사, 2012)

믿고, 사랑하고, 내려 놓을 줄 알았던 엄마의 이야기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하거나 상기하는 일을 가리켜 '회상'이라고 합니다. <하늘에 보내는 상자>의 저자인 메리 로우 퀸란은 어느 가을날 엄마를 잃었습니다. 깊은 상실감이 그녀와 가족들의 삶을 슬프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자인 메리가 엄마의 유품 가운데 'GOD BOX'를 발견하면서 가족들은 다시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메리가 발견한 그리고 공개한 상자에는 수 백 개의 짧은 편지들이 있었으며 'GOD BOX'는 하나가 아닌 열개 였습니다. 그리고 상자 속에는 지난 엄마의 지난 20년간의 삶이 순간들이 잠들어 있었습니다. 메리와 가족들은 상자 속 '이야기'를 통해 떠나간 엄마를 회상합니다.

<이별이라는 이름의 죽음 조차도 가족의 힘과 사랑의 영속성을 훼손시키지 못합니다.>

 

  <하늘에 보내는 상자>(매일경제신문사,2012)는 사랑하는 엄마를 떠나보내고 난 뒤 찾게된 엄마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엄마가 떠나기 전까지 놓지 않았던 자녀들과 지인들에 대한 사랑과 소망의 탄원서들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상자 속 내용물을 읽고 비로서 엄마가 말하지 않았던 고통과 두려움, 가족에 대한 헌신, 엄마의 넓은 아량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이 이해한 엄마의 마음을 독자들에게 한편의 글로 정리하여 소개합니다.

 

  나는 우리 엄마의 갓 박스 의식에 대한 이 이야기가 당신에게 영감을 주어 자신만의 갓 박스를 갖는 시작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갓 박스의 취지는 당신의 소망, 근심, 결정 등을 당신 자신과 당신의 인생을 최선의 길로 인도할 수 있도록 보내는 것이다. p.153

 

  <하늘에 보내는 상자>는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리: 이름을 공유하고(한국과 달리 부모와 이름을 동일하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영혼을 공유한 엄마 메리와의 강한 유대감을 느끼게 하는 본 챕터에서 저자는 자신의 엄마가 갓 박스를 쓰게 된 계기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해결사이자 실천가이고 실용적이면서도 융통성이 있는 엄마가 자신의 고민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갓 박스를 만들었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발견: 가족의 일대기이자 연예 편지와돠 같은 갓 박스를 만나게 된 저자는 갓 박스가 엄마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깨닫습니다. 열개의 상자에는 엄마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엄마의 딸이자 가장 친한 친구였던 엄마의 마음을 발견하면서 저자의 시간을 과거로 되돌립니다.

  믿음: 엄마의 믿음이 어린 시절 삶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회상하면서 저자는 자신의 삶의 문제를 더 높은 존재에게 의탁하는 탄원의 의미를 생각해봅니다. 신앙, 믿음, 기도의 삶의 영향력을 생각해봅니다.

  사랑: 본 챕터는 엄마의 사랑에 대한 기록들입니다. 남편과 자녀를 사랑한 그녀는 가난한 삶 가운데서도 사랑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가는 삶의 과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서로 성격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살아가면서도 누구보다 화목했던 부부의 이야기와 죽음 조차도 갈라놓을 수 없는 사랑을 보면서 눈시울을 붉혀봅니다.

  공감: 본 챕터에서 저자는 자신의 엄마에 대하여 "세상에서 다른 사람의 문제를 마음에 새기는 유일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합니다. 엄마의 공감대에는 경계선이 없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엄마는 만인의 어머니가 될 수 있었습니다. 문제에 대한 위한과 결과에 상관없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엄마를 만나봅니다.

  열망: 본 챕터에서는 평생을 커리어우먼으로 살아왔던 엄마의 열정을 소개합니다. 가정에서의 충실한 삶 못지 않는 사회적인 여성인 엄마가 미치는 영향력은 실패의 순간에 함께 아파하고 성공의 순간에 함께 기뻐하는 순간에도 늘 함께 였습니다. 엄마의 열정이 가지는 힘은 자녀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만나봅니다.

  인내: 저자는 자신을 "그 어떤 시도도 포기하지 않았던 한 여성의 딸"이라는 말로 본 챕터를 시작합니다. 그녀의 엄마는 자신의 능력에 의구심을 가질때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거겠지"라고 말합니다. 삶의 문제에 대한 녹아웃을 거부한 엄마의 삶에서 믿음에 깃대어 삶의 고난과 고통의 순간들을 이겨내는 인내의 마음을 배웁니다.

  내려놓음: 엄마를 먼저 떠나보내고 아빠와 가족의 이별을 경험하는 순간에도 엄마의 삶은 가족들에게 모두 서로에 대한 내려놓음의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본 챕터에서 저자는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과 이별이 무엇인지를 소개합니다.

 

  <하늘에 보내는 상자>가 출간된 뒤 미국의 많은 가정에서 'GOD BOX'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픈 사람들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GOD BOX'는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 책은 아름다운 글과 세월을 그대로 옮겨 놓은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앙의 삶을 살아왔던 엄마이기에 종교적인 색채가 드러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독자들은 종교에 상관없이 읽으셔도 무방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책에서 보여주는 것은 가족의 힘과 사랑의 영속성을 믿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는 요소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글을 남기면서 하나의 작은 소망을 피력하자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엄마를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된 이들에게 자녀에게 무엇을 남길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이루는 시간이 함께 하였으면 합니다. 끝으로 아빠들에게 아내를 사랑하고 감사하는 하루를 만들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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