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후, 일 년 후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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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후, 일년후(서울: 소담, 2012)

사랑, 열정, 자유를 노래한 프랑수아즈 사강과의 만남

 

  2004년 심장과 폐 질환으로 그녀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19살의 나이에 발표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프랑스 문학비평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그녀는 문단과 독자들로부터 '천재소녀'로 불리며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프랑수아즈 쿠레와'라는 본명 보다는 필명 '프랑수아즈 사강'으로 알려진 그녀의 이름. 끊임없는 스캔들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유명한 말을 남긴 그녀의 삶에서 짙은 멜랑콜리를 발견합니다.

  '올바른 삶의 가치를 좇아 살아가는 이들은 행복할 것이다.' 그리고 행복을 위해서 우리는 스스로를 옥죄고 자유를 반납하는 삶을 살면서 스스로 만족하다고 답할 것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구속에 대한 자유, 가식적인 사랑에 대한 열정의 사랑입니다.  

<살아있을때는 신드롬으로 죽어서는 신화가 되어버린 그녀를 만나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독특한 영화 제목만큼이나 독특한 내용전개와 엔딩이 많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했던 작품을 기억하시나요?

  대학생 츠네오와 다리가 불편한 소녀 조제의 사랑을 잔잔하고 섬세하게 그린 이 작품에서 감독은 '연애의 시작과 끝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이 작품은 판타지적인 요소는 없지만 그로 인해서 더욱 큰 감동을 사람들에게 전해 줍니다. 사랑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 환상을 자극하여 감성을 일으키는 이들에게 작품은 환상을 제하고도 사랑은 충분히 설명되어질 수 있으며 모두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한달 후, 일년 후>에는 아홉명의 남녀가 등장합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남부러울 것이 없는듯 싶지만 자신이 무익한 존재라는 갖고 있는 '조제'는 마음에 드는일과 자신을 열광하게 만드는 일에 대한 목마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를 중심으로 8명의 남녀가 있습니다. 이들은 미움과 그리움 그리고 사랑으로 얼기설기 얽혀 있습니다.

  사랑에 대한 환상을 가진 이들에게 사랑은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하지만 작품 속 남녀들의 사랑은 어긋남에 이은 짙은 그리움을 가진 망가진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직 작품 속 조제만이 어긋난 관계와 반복되는 시간에서 자유로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제의 '사랑'에 대한 이해와 감정을 좋아 합니다.

  한때의 '사랑'의 감정도 세월이 흐르면서 변하고 기억에서 지워질 것입니다. 연인들의 사랑은 열정적이고 젊음은 푸르름을 자랑하지만 그것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할 것입니다. 비관적이고 냉소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것은 사랑을 해본 사람들이 경험하는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달후, 일년후>는 판타지적인 요소를 배제한 남녀의 솔직함을 담고 있습니다. 솔직함은 때로는 차갑고 비극처럼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진실한 사랑에서 허상을 제거하고 바라본다면 '사랑'이란 그리고 '젊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프랑수와즈 사강'이 전하는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차갑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감정의 시간을 경험되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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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애틋하게 - 네버 엔딩 스토리
정유희 지음, 권신아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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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애틋하게(권신아 그림, 정유희 글)

무더운 여름, 그늘 속을 배회하는 여유가 그리울때 찾는 책

 

  무더운 여름, 흐르는 땀과 상승하는 불쾌지수가 마음을 어지럽힐때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혼란스러운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현실과는 다른 울림이 그곳에 있습니다. 푸르른 나무의 그늘과 바람이 만들어낸 안식처에서 울리는 그 울림을 찾아 잠시 책상을 떠나 녹지로 나가봅니다. 7개월이 된 딸 아이와 아내와 함께하는 외출은 여름의 무더위에 흘리는 땀 마저도 시원한 물을 음미하기 위한 기쁨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비현실이 현실이 되고 현실이 비현실이 된다. 상상의 날개짓의 바람이 느껴지는가?>

 

  <함부로 애틋하게>(서울: 소담, 2012)는 권신아의 그림과 정유희 작가의 글입니다. 그림과 글은 모두 주제가 되고 때로는 바탕이 되기도 합니다. 아마도 글과 그림은 서로에게 영감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한듯 싶습니다.

  <함부로 애틋하게>가 만들어 내는 몽환적이고 비밀스러운 향기는 애매한 향기입니다. 그것은 여름날의 신기루와 같은 하지만 대상은 잡히질 않을 뿐 어딘가에 분명 있을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그 향기에 취해 글을 읽노라면 잠시 현실을 벗어나 무더운 여름 햇살의 손길을 피할 수 있는 나무 그늘을 산책하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여유, 그리움, 사랑, 우정 다양한 주제들을 말하는 이야기들이 어느새 귓가에 들리는 작은 울림이 되었을때 비로서 그녀들의 메시지가 사실은 나의 내면 속 울림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아 봅니다.

<평범하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하지만 평범하다는건 무엇일까?>

 

  'Ther's', 'Private eyes', 'Bitter sweet, strange love', Farewell goodbye' 글과 글 사이에 있는 그림과 이야기들이 모여 하나의 테마를 구성하고 테마가 들려주는 'Naverending Story'는 삶을 설레임으로 물들이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의 활력을 물질과 유흥으로부터 벗어나 정서의 나눔과 교제를 통한 새로운 길에서 발견되어 집니다.

  악어가 낚시를 하고 거인 족의 바다에서 잡은 커다란 물고기로 집을 짓고 '도미솔'과 '레파라'를 서로 나누어 연주하는 합주를 하는 모습들은 새로운 길에서 만나는 정서의 유희 가운데 일부입니다. 사랑과 현실의 삶을 상상력의 세계에서 비춰 보는 일상의 즐거움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설레이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어느 무더운 여름날 답답한 책상과 TV앞에서 떠나는 작은 여행의 시간을 맛볼 수 있습니다. 만일 여름의 더위에서 불쾌지수와 마음의 혼란과 감정의 메마름을 경험할때 화수분과도 같은 책과의 잠시 만나는건 어떨가요? 메마른 마음에 촉촉함이 느껴지고 상상의 날개의 기운이 전해주는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면서 잠시 현실을 비현실로 비현실을 현실로 뒤바꾸는 즐거움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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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전기 - 축복과 저주가 동시에 존재하는 그 땅의 역사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 지음, 유달승 옮김 / 시공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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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전기(서울: 시공사, 2012)

축복과 저주가 동시에 존재하는 그 땅의 역사

 

  동경35°13′ 북위31°47′에 위치한 예루살렘은 '평화의 도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에 대한 수식어는 다양합니다. 그곳은 하나의 신이 사는 집이며 두 민족의 수도이자 세 종교의 사원이라는 독특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예루살렘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단순히 지구 반대편 먼 나라의 수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지역, 종교의 중심지로 이해하고 있다면 <예루살렘 전기>는 독자가 될 여러분의 인식과 사고의 지평을 넓히는데 많은 도움을 줄것입니다. 즉 우리는 예루살렘의 역사를 통해 세계의 중심과 국제사회에 대한 식견을 제공받을 것입니다.

<신을 만나기 위한 그들의 기다림은 끊임없는 소유욕과 함께 타락으로 물들었다.>

 

   저자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는 1965년생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했습니다. 어릴 시절부터 필연적으로 가지게 된 예루살렘에 대한 관심을 오랜 세월을 걸쳐 연구한 방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한 예루살렘 이야기를 쓰면서 저자는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여 역사가의 특정한 사관에 구애받지 않는 예루살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전기>는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정치, 문화, 종교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한 세력과 지도자 혹은 정복자를 연대순으로 나열하면서 각각의 시대에 특정한 키워드를 제목으로 부여하고 있습니다.

  1부 유대교: 하늘과 땅, 예루살렘과 성전, 지성소와 선택받은 백성들의 이야기 그들은 예루살렘 이미지의 시작이자 현재의 모습을 보여준다. 유대교를 중심으로 예루살렘의 탄생과 종교의 기원을 본다.

  2부 이교: 예루살렘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제국 로마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에는 새로운 정신적 가치가 태동하고 그리스도교의 두각이 돋보인다.

 3부 그리스도교: 수많은 순례자들이 예루살렘으로 모여들면서 예루살렘은 더이상 유대교만의 성지가 아니게 되었다. 정통그리스도교의 의식과 문화는 새로운 예루살렘의 지배코드가 된다. 개종을 둘러싼 박해와 갈등은 분쟁의 씨앗이 된다.

 4부 이슬람: 시대가 그를 원했고 그가 등장했다. 신의 사자 혹은 사도로 불린 정복왕의 탄생과 쿠란의 쓰여짐은 세대를 넘어 오늘까지 예루살렘을 세 종교의 장소로 만들었다.

 5부 십자군: 동서양의 과격한 만남, 회복과 수호를 대의로 내세운 이슬람과 그리스도교의 충돌은 문화의 교류 뿐만이 아니라 종교의 교류이며 예루살렘이 동서양의 정신적 중심지였음을 보여준다.

 6부 맘루크조: 피폐해져버린 예루살렘은 군사적 요충지도 아니고 문화적 중심지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사정권이었던 맘루크조는 왜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는가?

 7부 오토만 제국: 예루살렘 재건의 사명을 가진 자들이 새로운 수호자가 되어 예루살렘을 회복시킨다. 힘의 논리에 의해 색을 달리 하는 예루살렘의 현장은 피와 복수 그리고 소유욕에는 끝이 없다고 말한다.

 8부 제국: '예루살렘 신드롬'을 앓는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만족을 위해 예루살렘으로 나아간다. 정통성을 부여받기 위해 때로는 환상을 좇아 모여드는 정복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얻은 것은 무엇일까?

 9부 시온주의: 축복과 저주의 그날 시온주의는 종말의 때를 위한 마지막을 준비한다. 모두를 적으로 삼을 지라도 그들은 여전히 기다린다. 종말의 날은 새로운 시작이며 재건된 그곳은 또 다른 희생을 요구하는 새로운 제사가 이뤄질 것이다.

 

   신학생으로서 그리고 역사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본 <예루살렘 전기>는 역사의 묘사에 대한 중립의 입장을 충실히 반영하였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중립의 입장이 언제나 중요한 사실을 모두 기술하거나 들여다 볼 수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기억하고 염두하여 보아야 한다는 것을 단서로 책의 유익함을 논하고 싶습니다.

  하나의 예로 그리스도교의 중심에선 예수에 관한 저자의 진술은 역사성에 기초한 인간 예수의 모습을 설명하면서 그의 병고침과 죽은자를 되살리는 행위 그리고 수난과 죽음을 언급하면서 복음서를 인용하거나 요세푸스의 진술을 가져오지만 그를 인간 그이상의 존재는 아니다라는 견해를 유지함으로써 그리스도교의 신앙의 중심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어떻게 분리되는지를 간과하는 오류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는 무함마드에 대한 정복자로서의 이미지 해석에도 비슷하게 적용되기도 합니다.

  역사 이야기를 함에 있어서 중립을 지킨다는 것은 각자의 주장을 수용하면서 동시에 상대가 모두 만족할 만한 기사의 내용만을 취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보다 보편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역사를 손에 넣을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중요한 펙트에 손상이 간 이해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립적 기준을 가진 상태에서 예루살렘을 초기부터 현대에 까지 아우르는 방대한 자료의 집합이라는 점과 세계의 모습과 예루살렘의 모습을 비교하여 오늘날 예루살렘을 둘러싼 각자의 입장과 이해관계의 차이를 독자마다 판단할 수 있는 식견을 제공해준다는 점입니다.

  정치, 사회, 문화는 과학과 경제의 시대로 넘어선 오늘날에도 종교와 분리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종교의 시대로부터 시작되고 탄생된 인류의 문화의 발전사에 새겨진 또 다른 코드가 아닐까요? 예루살렘 전기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그 또 다른 코드의 해석의 관점을 제시해주는 유용한 책이기에 국제사회의 흐름 및 분쟁과 종교의 기원과 인문학을 위한 도서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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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 - 아침편지 고도원의
고도원 지음 / 해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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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편지 고도원의 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서울: 해냄, 2012)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꿈의 동반자'가 되는 순간들을 위하여

 

  오늘도 사건 사고 그리고 폭력과 아집으로 점철된 NEWS를 봅니다. 앵커는 언제, 어디서, 누가, 왜, 무엇을, 어떻게라는 원칙 가운데 정확한 발음으로 밤 사이 일어난 사건들을 이야기 합니다. 사건 사고 소식을 전한 앵커는 마무리 멘트로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라고 격려하지만 NEWS가 새롭고 낯선 소식 처럼 멘트 또한 어색하게 다가옵니다.

  NEWS는 개인이 갖는 흥미에 따라 결정된다고 합니다. 그말은 사건 사고 소식으로 들려지는 소식들은 우리가 듣고 싶고 관심있는 소식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방증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만일 우리가 가슴 따뜻하고 행복한 일상에 보다 관심을 갖고 이야기 하기를 좋아한다면 NEWS는 보다 행복하고 즐거운 소식들로 채워질 수 있을까요? 꿈을 꿉니다. 크리스마스와 석가탄신일을 비롯한 기념일에만 반짝하는 행복과 기쁨의 소식을 매일 들을 수 있는 날이 오늘 아침 NEWS를 가득 채우는 사회가 될 수 있기를....

<생각만 해도 좋고 힘들때면 다시 나를 일으키는 꿈을 간직한 사람은 몇이나 될까?>

 

    작가 고도원에게는 독특한 별명이 있습니다. 그것은 '꿈아저씨'라는 별명입니다. 2001년 부터 시작한 소박하지만 진정어린 메시지에 꿈과 희망을 담아 이야기들은 다수의 책으로 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작가 고도원은 "꿈이 있는 사람은 영원한 청춘입니다."라고 말합니다. 그의 이야기는 현실을 떠나 살아가는 몽상가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을 경험한 사람의 솔직한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그의 이야기를 매우 특별하게 받아들이거나 지나치게 가볍게 받아들입니다. 왜 일까요?

  그것은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믿는 사람과 꿈은 꿈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당신의 가슴엔 꿈이 있나요? 책을 보시면 꿈이 자리하고 있는지 없는지를 보다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는 다섯 번의 춤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춤, 꿈도 자란다.: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통해 허상과 실제를 구분하는 인식의 방편은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번째 장은 꿈은 언제든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과 꿈이 성장할때 우리의 삶과 인생도 함께 성장하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두번째 춤, 좋은 사람을 만나라.: 우리시대의 멘토들이 각광받는 요즘 소울 메이트를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만일 진정으로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먼저 좋은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이야기를 가슴에 품고 사시길 바랍니다.

  세번째 춤, 나는 내가 좋다, 나는 네가 좋다.: 타인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봉사도 헌신도 건강한 자애심은 타인을 사랑하는데 있어 큰 힘이 되어줍니다. 누군가를 위한다면 자신을 위한 사랑도 함께 이뤄나가시길 바랍니다.  

  네번째 춤, 천천히 자연의 품에서 걷기.: 자연을 가리켜 사람들은 창조의 장이라고 말합니다. '생명'의 에너지를 교감하면서 마음 속에 '자연의 생명력'을 가지게 될 수 있다면 삶은 곧 '자연의 생명력'을 가진 강한 '생명'의 회복력으로 경험되어질 것입니다.

  다섯번째 춤, 꿈의 영토를 넓혀라, 마음의 영토를 넓혀라.: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삶 가운데서도 나의 자존감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자존감은 나를 중심으로 형성되지만 동시에 타인과의 관계가운데서도 형성되어집니다. 꿈을 모르고 마음을 좁게 하는 사람은 '자신의 영역'을 제한하게 됩니다.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고 싶다면 진정 춤을 추고 싶다면 꿈과 마음을 넓히는 훈련과 노력을 실애하시길 바랍니다.

 

  현실 속에서 꿈을 키우고 세상의 평에 휘둘리지 않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기 위한 노력과 열정을 해본적이 있나요?

  좋은 사람을 만나길 꿈꾸면서 자신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

  고통을 두려워 하고 마음과 건강을 혹사하며 편한길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

   타인의 행복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자신.

   현재의 삶이야 말로 현실 도피와 은둔으로 점철된 삶이 아닐까요?

  꿈이 없는 사람은 타인의 꿈을 공감할 수 없습니다. 꿈을 현실 도피와 은둔으로 보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꿈을 간직한 사람들이 춤을 출때 당신은 홀로 서 있지는 않나요? 꿈을 가지고 현실에서 춤을 추는 고도원의 글을 통해 모두의 마음에 자리한 꿈이 깨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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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 - 궁궐에 핀 비밀의 꽃, 개정증보판
신명호 지음 / 시공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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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신명호: 시공사, 2012)

야사와 정사사이 허구에 묻힌 우리들

 

  '야사'란 민간에서 사사로이 기록한 역사란 말입니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의 단어를 가리켜 우리는 '정사'라고 부릅니다. '정사'는 정확한 사실의 역사 또는 그런 기록을 말합니다. 한국의 정사는 대부분 정통적인 역사체계에 의하여 서술된 역사에 의존합니다. 신뢰면에서 우리는 '야사' 보다는 '정사'를 인정합니다. 하지만 보는 사람의 관점에서 자신이 쓰고싶은 글을 쓰는 '야사'는 '정사'와는 다른 흥미와 재미를 안고 있습니다. 그것은 '정사'에 없는 다른면을 다루거나 다른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독특한 이야기들의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에 있어 '야사'는 '정사'못지 않은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습니다.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많은 작품들이 태어났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안방에서 혹은 서점에서 '역사 속 사건'과 '역사 속 인물'을 소재로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작품들이 등장하면서 대중과 작가의 관심은 보다 색다르고 독특한 '흥미'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왕과 왕비 혹은 권력자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한 '정사'에서 각색이 용이하고 부담이 덜하면서도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가 가득한 '야사'로 관심이 자연스럽게 옮겨집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대중의 관심이 '정사'에서 '야사'로 옮겨가면서 '왜곡'을 경험한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상당부분의 이야기가 '허구'와 '각색'을 걸쳐 태어났고 사람들은 '정사'와 '야사', '허구'와 '실제'를 혼란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잘못된 역사 인식은 사회발전에 때로는 걸림돌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잘못된 역사관과 역사 이해를 심어줍니다.

  잘못된 역사 이해를 바로잡고 대중의 관심을 충족시켜주는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가 필요한 요즘 <궁녀>(신병호: 시공사, 2012)는 우리에게 야사와 정사 사이에서 얻어지는 '실제'와 '재미'라는 두마리 토끼를 함께 경험할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잘못된 역사 이해만큼 무서운 건 없다. 왜곡은 갈등과 대립을 유발시킨다.> 

 

궁궐에 핀 비밀의 꽃-궁녀

 

  비밀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다양한 상상을 하게 만듭니다. 폐쇄적이고 남성중심의 공간으로 인식되는 궁궐에 여성인 '궁녀'를 두고 비밀의 꽃이라는 말로 독자들의 상상력과 흥미를 유발시킵니다. 

  저자 신명호는 조선시대 왕실사를 전공한 후 주로 왕과 왕실에서 소외되었던 계층과 인물들과 역사를 대중들에게 알리는 책을 써왔습니다. 문헌 자료를 통한 과거의 다양한 소외계층과 사건을 실증적으로 복원하는 작업의 결과물인 <궁녀>는 우리가 알고 있는 궁녀의 다른 면을 많이 알려줍니다. 저자의 글이 그동안 알고 있던 내용과 많이 다르게 다가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역사 왜곡과 잘못된 이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은 '궁녀'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셨나요? <궁녀>를 통해 점검해보시길 바랍니다.

  <궁녀>는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역사의 파편에서 찾아내는 궁녀의 진실: '궁녀'에 관한 상식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고자 그동안 우리가 왜 '궁녀'를 잘못 알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바른 이해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장

  2장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간 그녀들: 조선시대 6명의 궁녀를 통해 궁녀의 특징과 굴곡의 삶을 이야기 하는 장

  3장 어떤 이들이 궁녀가 되었을까? '문헌 자료'연구를 바탕으로 한 실증적 이야기로 보는 '궁녀'의 선출 기준과 방식 이야기

  4장 궁녀들은 어떤 체제로 움직였을까? '궁녀'를 조직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기능, 역할, 상관관계를 통해 일상을 살펴 보는 장

  5장 궁녀의 일과 삶: 현대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궁녀를 직업으로 구분하여 의식주를 중심으로 경제적인 영역을 다루는 장

  6장 궁녀의 성과 사랑: 정사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궁녀들의 '性'관련 이야기들을 정리하여 남성중심의 궁궐에서 살아가는 '궁녀'들의 여인의 삶을 조명하는 장

 

  '궁녀' 이야기는 우리의 머릿속에 자리 잡은 잘못 채색되거나 그려진 궁녀 이미지를 바로 잡아 바른 '궁녀'의 이미지를 갖도록 도와줍니다. 바른 '궁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 책은 지나치게 보수적이지도 그리고 개방적이지도 않으면서 당시의 사회와 문화를 대표하는 궁궐을 지탱해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자의와 타의 가운데 이뤄나가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여성의 사회적 참여가 어렵고 역사 기술이 사실상 남성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사실만으로도 '궁녀'는 지나치게 평가 절하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미화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역사를 '흥미'와 '재미'로 보는 것은 역사에 관한 관심을 높이는데 도움은 될지 몰라도 역사를 거울로 삼아 오늘의 삶을 미래로 연결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바른 역사관은 우리에게 올바른 미래로 가는 길을 가르쳐 줍니다. '궁녀'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들은 '남성 중심'의 한국사회에서 여성들은 비주류가 아닌 주류로서 당당히 자신들의 삶을 개척하고 살아간 이야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 속의 궁녀들의 이야기는 침묵의 항변이 아닌 '살아 있는 고백'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 고정관념을 탈피하기 위한 다양한 실증적 연구 자료를 정리한 책들이 있습니다.

  '궁녀'들에 관한 <궁녀>(신명호: 시공사, 2012)와 함께 아이들에게는 <조선 시대 궁녀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박영규, 주니어김영사, 2010)을 추천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아이들 눈높이의 책이 좋은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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