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 버리기 연습 - 먹어도 배고픈 사람을 위한 심리보고서
마리아 산체스 지음, 송경은 옮김, 유은정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식욕버리기 연습(서울: 한국경제 신문, 2012)

먹어도 배고픈 사람을 위한 심리보고서

 

  사람들은 흔히 '식욕'과 '허기'를 같은 단어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식욕'과 '허기'는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단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사전의 정의를 인용하자면 '식욕'은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욕심"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반면 '허기'는 "몹시 굶주리고 배고는 느낌"이라고 정의 되어 있는데 후자인 '허기'는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지만 후자는 음식물을 섭취하더라도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나쁜 생활습관에 따라 비만과 나쁜 건강상태를 경험하고 살아간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식욕'에 힘겨워 하는지 '허기'에 '힘겨워'하는 건지를 알지 못합니다. '허기'를 '식욕'으로 '식욕'을 '허기'로 착각하여 조절에 들어간 대다수의 사람들은 스트레스와 생활습관 고치기에 실패를 경험합니다. <식욕 버리기 연습>은 자신의 다이어트 실패,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치는데 실패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진단하고 올바르게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해 주는 책입니다.

<배가 고프지 않은데 우리는 왜 끊임없이 먹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걸까?>

 

  <식욕 버리기 연습>은 최근 유행하는 힐링 프로그램과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힐링은 육체적 고통을 진단하는 과정에서 마음의 원인을 발견하여 이를 함께 치유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반면 '식욕'과 '허기'를 구분하여 '심리적 영역'에 해당하는 '식욕'을 조절하고 다루는 부분이 강조되어 있기 때문에 '심리 테라피' 혹은 '자기계발' 영역으로도 소개할 수 있을듯 싶습니다.

  저자인 마리아 산체스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심리치료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심리치료 전문가입니다. 그녀는 고도 비만 이었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감정적 섭식 행동'을 전문 분야로 삼고 '욕구와 허기'라는 주제로 섭식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감수한 유은정 씨는 <그래서 여자는 아프다>, <나는 초콜릿과 이별중이다>로 우리에게 친숙한 '마음건강 주치의'입니다.

  '비만과 스트레스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감수자와 '감정적 섭식장애'를 연구하는 저자는 서로 비슷한 방법으로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듯 싶습니다.

 

  <식욕 버리기 연습>(서울: 매일경제신문)은 9개의 장과 3개의 자가진단 프로그램 그리고 액션플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개의 자가진단 프로그램은 폭식증 자가진단, 다이어트 중독 자가진단, 착한 여자 자가진단으로 다양한 문항과 점수표를 통해 현재의 나를 점검하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또한 감정을 다스리는 액션플랜을 통해 멜랑콜리 혹은 분노, 스트레스의 감정을 적절히 조절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각장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장 왜 먹는 일을 멈추지 못하는가? 감정적 섭식이란 무엇이며 '식욕'의 문제점과 정체성을 설명해주는 장입니다.

 2장 왜 날씬해지고 싶어할까?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이유를 살펴보고 다이어트를 통해 경험하는 스트레스를 파악하면서 우리는 강박증에 빠져 있지는 않은지를 볼 수 있습니다.

 3장 다이어트 강박이 부른 실패: 우리는 왜 다이어트에 실패하는가에 대해 저자는 강박증을 예로 설명합니다. '식욕'의 원인을 육체적으로 해결하려는 이들이 경험하는 실패를 정확히 진단해 주고 있습니다.

 4장 식욕과 허기의 진짜 원인: '섭식 충동'의 원인은 육체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인 감정에서 온다는 것을 설명해주면서 고립의 감정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욕구 진단'이 이뤄집니다.

 5장 비만의 원인을 찾이 못했을때: 자신의 비만과 스트레스로부터 문제점을 찾지 못한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저자는 대결의 기법을 이용해 솔직한 자신을 바라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6장 멈출 수 없는 식욕 버리기 연습: 감정적 불안의 실체를 알고 현재 내 몸이 '허기'인지 '식욕'인지를 파악하는 연습 부터 작은 실천을 통해 조금씩 '식욕'을 억제 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7장 내면의 발견과 치유: 심리 테라피의 본격적인 적용을 통해 내면의 아이와의 소통과 어루만짐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8장 감정적 상처의 회복: 내면의 상처를 다스리고 자신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노력 가운데 '섭식 장애'가 함께 치유된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9장 심리적 허기를 채우는 일곱가지 처방: '식욕'에 대한 원인이 '심리적 허기'임을 알게 되었다면 우리의 허기를 채우는 것이 '음식'이 아닌 다른 '심리적 욕구 충족'임을 아시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장에서는 '심리적 허기'를 채우는 일곱가지 처방이 나와 있습니다.

 

  <식욕 버리기 연습>은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의 책입니다. 이는 독일 사람들 특유의 정서와 육체 사이의 상호연관성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힐링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책은 쉬우면서도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심리 상태와 육체 상태의 연관성을 잘 못 이해해서 문제를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잘못 이해되고 있는 혹은 간과하는 정서와 육체의 상호연관성과 이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과정 그리고 지속적인 관리를 가르쳐 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꿈꾸고 지향하는 이들에게 오늘의 나를 사랑하고 아껴줄 수 있는 존재는 다름아닌 자신임을 한번 더 생각하시고 책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 보는 훈련과 '식욕'으로부터 벗어나 '즐거움'의 만찬을 즐기시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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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행복한 동행 - 부부가 행복하게 동행하는 12가지 지혜
김병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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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행복한 동행(서울: 브니엘, 2012)

영원한 소울 메이트를 위한 찬가

 

  부부는 70억 사람들 가운데 유일한 사람들로 이뤄진 '소울 메이트'입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아담을 만드신뒤 그가 홀로 있는 것을 보시고 그의 갈빗대를 취하여 아내인 하와를 만드셨다고 합니다. 이후로 아담과 하와는 늘 함께 였습니다.

  오늘날 부부들에게도 하나님은 동일한 원리를 적용하십니다. 하나님은 지금 이순간에도 가장 큰 선물인 아내와 남편을 우리에게 허락하신다고 생각합니다. 삶의 긴 여정 가운데 희노애락을 함께하는 부부의 삶을 누리는 제게 있어 영원한 소울메이트를 위한 찬가와도 같은 한편의 글과의 만남이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작음 감동과 깨달음을 가지고 부부의 의미를 깊이 묵상해봅니다.

<부부는 하나님의 가장 큰 선물이자, 영원한 '소울 메이트'다.>

 

  <부부, 행복한 동행>은 행복한 동행을 위한 부부생활 탐구서입니다. '천생연분'이 '평생원수'로 여겨지는 부부의 다양한 모습들이 한권의 책 속에 담겨 있습니다.

  저자 김병태 목사는 제자훈련과 가정사역을 주력하는 꿈과 희망의 전령사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교회와 가정 사역에 관련된 신앙 생활의 기본 단위인 가족 그 가운데서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를 소개합니다. 12가지의 지혜로 정리된 책의 내용은 어렵게 생각하는 부부생활에 작은 변화로 얻어지는 큰 기쁨과 은혜와 감사가 있음을 소개합니다. 열 두 가지의 지혜 가운데서 한가지라도 실천하는 삶을 산다면 '부부생활'은 보다  행복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의 열두가지 가운데 몇가지를 부부생활에서 실천하고 있을까요?

 

행복한 동행을 위한 열두가지 지혜의 질문

 

첫번째, 사랑의 기술을 얼마만큼 가지고 계시나요?

  행복은 다양한 표현과 방법에 따라 뜻밖의 곳에서도 누릴 수가 있습니다. 행복의 삶을 위한 다양한 기술은 사랑을 바탕으로 한 작은 희생과 헌신에서 비롯됩니다.

두번째, 포기할 줄 아는 지혜를 가졌습니까?

  육체, 정서, 성, 경제, 영적인 것에 집착하여 상대를 아프게 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포기함'입니다. 상대를 배려하는 자세는 상대에게 상처 입히는 존재에서 행복한 존재로 우리를 바꾸게 만들어 줍니다.

세번째, 서로 소통하는 비결을 알고 계신가요?

  감동을 나누는 지정의로 이뤄진 부부는 누구보다 행복한 이들입니다. 서로의 감성을 죽이는 부부로 살고 있는지 혹은 서로의 감성을 살아나게 하는지 오늘의 나를 돌아보고 감동을 나누는 내일을 그려봅니다.

네번째, 따뜻한 감성을 계발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배우자의 마음을 배려하고 감사하며 사랑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부부관계를 위한 감성의 계발은 우리에게 영적인 훈련만큼이나 중요한 것입니다. 사랑에서 나오는 친절은 무쇠도 녹이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다섯번째, 갈등을 넘어 조화를 창조하는 방법을 아시나요?

  갈등은 다양한 문제를 야기합니다. 갈등을 모두 덮어놓고 갈수 없습니다. 하지만 갈등을 조율하여 조화를 통한 행복의 길로 접어드는 것은 가능합니다. 모든 것이 다 똑같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지혜 가운데 갈등을 조절하는 삶을 사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여섯번째, 배우자가 원하는 사람이 되었나요?

  내조의 여왕을 그린다면 외조의 남자가 되어보는 건 어떨가요. 서로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고 괴로움을 주는 이들에게 배우자가 원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본건 언제인가요?

일곱번째, 함께 걷는 삶을 실천하고 있습니까?

  동행은 '함께 걷는다'입니다. 2인3각의 중요한 룰은 배려와 호흡입니다. 이기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에 익숙한 이들에게 동행은 머리로는 이해하기는 쉬워도 마음으로 이해하고 실천하기 어려운일일것입니다.

여덞번째, 유능한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습니까?

  파트너십은 상대를 이용하는 것이 아닌 함게 성장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배우자로서의 의무를 감당한다는 것은 나와 함게 하는 이를 보호하고 아껴주며 배려하는 자세를 포함합니다.

아홉번째, 배우자에게 당신은 베스트 프렌드입니까?

  친한 친구와 함께하면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그린다면 배우자에게 친한 친구가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친한 친구는 자기 생각이나 주장을 주장하는 것이 아닌 존중과 배려하는 이라는 사실을 아실 것입니다.

열번째, 환경을 통제하며 살고 있나요?

  흔히 주도권을 가지는 것을 우선시 하는 결혼 생활은 다툼이 끝이 없습니다. 행복한 부부 관계에서 필요한 것은 양보와 순종의 미덕이라는 것을 지혜있는 이들이라면 잘 알고 있습니다.

열한번째, 더 나은 삶을 배우기 위한 노력을 하십니까?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은 끝이 없습니다. 배우자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이들에게 더 나은 삶은 항상 배우고 실천해야할 미래지향적인 오늘의 삶입니다.

열두번째, 희망을 노래하고 계신가요?

  힘들고 지칠때 희망은 사랑의 관계를 지속시켜주는 힘이 되어줍니다.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배우자도 느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절망인가요? 희망인가요? 배우자도 당신이 바라는 것을 듣고 싶어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은 '무덤'인가요? 끝나지 않는 '사랑의 세레나데'인가요?  우리는 행복을 자랑하고 기쁨을 노래하는데 익숙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정적이고 불편한 말들을 더욱 주변에서 많이 듣는 일상을 살아갑니다. 배우자를 자랑스럽게 그리고 기쁨으로 소개할 수 있는 사람과  실제로 결혼생활이 행복하고 기쁨의 날의 연속임을 고백하는 사람들은 많이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도 부정적인 것보다는 서로의 행복과 기쁨을 이야기 하며 더 나은 건설적인 부분들을 그려보는 사람들을 찾아 보는것은 어떨가요?

  <부부, 행복한 동행>속 열 두가지의 지혜의 문답에서 배우게 되는 사랑, 헌신, 희생, 믿음(신뢰), 소통과 배려, 포기함과 통제, 헤아림 하나하나가 '부부의 삶'에 적용되어진다면 부부 생활은 더욱 은혜가 넘치는 기쁨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행복한 동행을 위한 지혜의 가르침을 좇는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차고 넘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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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마이 러브
가쿠타 미츠요 지음, 안소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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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굿바이 마이 러브(서울: 소담, 2012)

그렇게 아팠는데도 나는 또다시 사랑을 시작했다.

 

  이성적인 사고와 행동이 강조되는 요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소설이 문득 보고싶어 질때 꺼내서 읽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132회 나오키상 수상작가 '가쿠타 미츠요'(대중문학의 선구적인 소설가 나오키 산주고의 업적을 기려 일본 문예추추에서 만든 권위있는 상이다 매년 상반기 하반기 두차례 수여된다.)가 쓴 연작 소설<굿바이 마이러브>(서울: 소담,2012)는 사랑, 이별, 그리고 다시 사랑이라는 구도 가운데 남녀의 심리와 감정의 변화를 탁월하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1990년대 누구나 한번쯤 꿈꾸고 그리워 했을 사랑의 7가지 이야기에서 사랑과 이별 그리고 이별의 아픔 속에서도 다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감정의 공감대를 느껴봅니다.

<이별은 아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또 다시 사랑을 할까?>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감정을 통해 성숙해진다고 말합니다. 인간이 느끼는 모든 감정 가운데 사랑 보다 뜨겁고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은 없는듯 싶습니다. 혹자는 사랑을 하는 과정 가운데 느껴지는 다양한 감정이 좋아서 사랑을 한다고도 말합니다. 반면 사랑을 하는 과정 가운데 입게 되는 상처가 싫어서 상처를 입지 않기 위해 사랑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서로 상반된 사랑에 대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은 사랑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것이 어떠한 사랑이며 어떠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지는 열이면 열 사람 모두 다를 것입니다. 오래전 사랑에 대한 이야기 가운데 기억에 남는 것은 정신적인 사랑과 육체적 사랑의 관계를 나누는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두가지가 함께 하는 사랑도 있지만 두가지가 따로 떨어지는 사랑도 있다고 합니다. 처음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이해가 되고 오늘에는 육체적인 사랑보다 정신적인 사랑의 이야기가 필자의 삶에 더욱 많은 정서의 유익함을 주는듯 싶습니다.

 

  가쿠타 미츠요(角田光代)는 일본에서도 대중적으로 알려진 권위있는 문예상인 나오키상을 2004년에 수상한 실력있는 작가입니다. 그녀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관심이 깊고 특히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고 따뜻하게 그려내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국내에도 그녀의 다양한 책들이 번역되어 출간되어 있기에 서점에서 그녀의 이름을 검색하면 쉽게 만날 수 있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굿바이 마이러브>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랑'과 '이별'을 중심으로 남여의 관계와 심리와 감정을 깊이 있게 다루는 작품입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사랑'을 경험하는 과정과 '이별' 가운데 변화하는 허무와 아픔을 독자들과 나눕니다. 우리는 작가의 '플라토닉 러브'를 함께 나누면서 점차 작품 속 주인공들이 경험하는 사랑과 이별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사랑의 희망 메시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굿바이 마이러브>작품은 7편의 연작 소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작품은 독립되면서도 전후 작품과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합니다. 7편의 작품 가운데 주인공들은 서로 다른 작품에서도 또 다른 중심인물이 되어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게 됩니다. 이들의 사랑 이야기에서 공통점을 몇가지 찾으라면 먼저 이들의 사랑은 가벼운 만남에서 상대에게서 자신의 부족한 것 혹은 동경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닮아가는 과정 가운데서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동경하는 대상과 달리 나약하고 부족한 자신을 돌아보면서 스스로를 상처 입히는 가운데 못난 존재가 되는 주인공들은 누군가에게는 동경의 대상이 되지만 다음 작품에서는 소위 차이는 대상이 되어 패자가 됩니다. 연애에 있어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는 서로 물리는 구조를 담백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언어와 분위기를 읽으면서 우리가 경험하는 사랑과 이별을 생각해 봅니다.

 

  <굿바이 마이러브>에 대해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은 일곱개의 사랑 이야기에서 우리는 그들과 비슷한 사랑을 일상에서 경험하거나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왜' 사랑을 하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를 알지 못하기에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이야기를 가슴에 간직하고 살아갑니다.

  <굿바이 마이러브>는 우리 가슴 속 풀리지 않는 이야기에 대한 해답을 남여의 관계 가운데서 차분히 보여줍니다. 사랑과 이별의 관계 그리고 그 가운데서 다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플라토닉 러브'의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의 줄다리기를 마음껏 경험하고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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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 - 세계적인 뇌과학자가 우울한 현대인에게 보내는 감동과 희열의 메시지
게랄트 휘터 지음, 이상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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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서울: 추수밭, 2012)

세계적인 뇌과학자가 전하는 감동과 희열의 메시지

 

  '삶'은 곧 '앎'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앎'의 과정에 대해서 연구하고 이를 정리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앎'의 과정을 이해했을때 보다 나은 '삶'을 살아 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서울: 추수밭, 2012)의 저자 '게랄트 휘터'교수는 독일 출신의 괴팅겐 대학교의 신경생물학과 교수입니다. 그는 삶의 대안을 찾기 위해서 뇌과학을 연구하였습니다. 대중들에게 연구의 결과를 설명하는 다양한 유투브 동영상으로 인해 그는 독일 사회에서 폭넓게 알려진 '뇌과학자'로 손꼽힙니다.

  '게랄트 휘터'교수는 상아탑에 제한된 지식이 아닌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식의 장을 추구하는 학자입니다. 힘들고 지친 일상 속에서 대안적 삶의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단서를 남겨주는 것이 그의 역할이고 이 책의 목적입니다.

  <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에서 저자는 '뇌과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인간의 삶'의 여정 속에서 '우리는 누구인가?'와 '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과 그 결과를 소개 합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안겨준 다양한 연구와 접근 방식은 지금까지 막연한 진술들에 의존했던 인간의 감정과 지성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뇌과학'이라는 영역에 대해서 생소한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뇌과학'은 인간의 물리적, 정신적 기능을 심층적으로 탐구하는 응용학문입니다. '뇌과학' 연구가들은 기초과학은 물론이거니와 의학, 공학, 인지과학등을 복합적으로 적용하여 뇌의 신비를 밝혀냅니다.

  하나의 예로 경험과 뇌의 관계를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개인이 경험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 가운데 인간은 경험을 축적하고 이러한 경험은 다양한 감정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때 나타나는 감정의 움직임이 뇌로 전달될때 뇌 중추가 활성화 되고 특정 전달 물질이 분비 되면서 개개인의 주관적 문제 해결이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은 '뇌과학'이 실제 삶에서 '감정'과 '뇌'의 관계를 이해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철학'과 '과학'의 만남이라고 볼 수 있는 <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는 여섯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에서 저자는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공동체에서 찾아낸 우리의 자의식의 형성 과정을 설명합니다.

  2장 '우리는 어떤 동물인가?'는 인간의 특별함을 설명하는 장입니다. 독자는 유인원과 99.5%의 유전자 서열의 동일성을 가지고도 인류가 독자적인 영역을 형성하는 원인을 이 장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3장 '우리는 어떻게 길들었는가?'는 대다수 사람들이 사회화 과정에서 체험하는 내용과 그 과정을 '순응' 가운데서 설명합니다.

  4장 '우리는 서로에게 무엇을 믿게 하였는가?'는 개인이 집단으로 나아가는 과정과 그 과정 가운데서 발생하는 몇가지 중요한 문제점을 다룹니다.

  5장 '왜 감동과 희열이 사라진 삶을 살아가는가?'는 '뇌과학'이 밝혀낸 '정서'의 기능과 발달과정을 통해 '삶의 질'과 '삶의 의미'를 이해하고 접근합니다. 특별히 저자는 이 장에서 '저연령층'일 수록 정서적 기능이 활발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데 유리하다는 것을 과학적 이론 가운데 증명합니다.

  6장 '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 이 장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가능성과 그 가능성의 현실화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를 통해 우리는  개인의 주관적 판단, 정신적 소화 과정, 당사자의 주관적 경험등이 가지는 의미와 영향을 규명하는 과정 가운데서 발견된 발견의 일부분을 살펴 봅니다. 저자는 복잡하고 지루할 수 있는 학문연구를 일상에서 이해하고 접할 수 있는 에세이의 형태로 쉽게 풀어서 독자들이 자신과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 자연과학이 가지는 한계와 철학적 사색이 가지는 추상적 이미지를 보완하여 본질적인 문제에 직면한 사람들을 향한 문제 해결을 제시한다는 점을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뇌 과학'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될 주목받는 학문입니다. 오늘날 논리와 증명을 우선시 하는 사회 풍통에 적절한 대안이 될 중요한 학문이 바로 '뇌과학'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상아탑에 갇힌 학문이 아닌 삶의 곁에서 이야기 되는 학문연구가 우리나라에서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희망과 기대를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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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샹은 왜 변기에 사인을 했을까? - 명화로 배우는 즐거운 역사
호세 안토니오 마리나 지음, 안토니오 밍고테 그림, 김영주 옮김 / 풀빛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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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샹은 왜 변기에 사인을 했을까?(서울: 풀빛, 2012)

명화로 배우는 즐거운 역사

 

  오만년전 인류의 조상 가운데 누군가가 남긴 스페인 알타미라의 동굴 벽화의 감동과 의미를 시작으로 현대 미술의 시작에 큰 영향을 준 마르셀 뒤상(1887-1968)의 작품까지 인류의 역사의 발자취와 함께 해온 예술의 흥미 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인문학, 사회학, 역사, 철학이 모여 재미있는 예술사로 만들어 진 책이다.>

 

  <뒤샹은 왜 변기에 사인을 했을까?>(서울: 풀빛, 2012)의 저자 '호세 안토니오 마리나'는 철학가이자 작가이며 교육자입니다. 합리적인 교육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현재 스페인에서 권위 있는 사상가로 유명합니다. <뒤샹은 왜 변기에 사인을 했을까?>는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작가의 미술사 이야기입니다.

  미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부족하거나 막 접하는 아이들에게 미술사는 단순히 연대순으로 나열된 작품과 작가들의 목록이 될 수 있지만 이 책은 독자들에게 재미있고 흥미로운 미술사를 소개함으로써 시대흐름을 좇아서 역사와 사회와 인문학이 녹아든 미술의 감동을 접할 수 있도록 쓰여졌습니다.

<'어떻게 이야기 하느냐'는 정보 전달의 중요한 요소이다.>

 

  청소년과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미술책들은 많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개성이 너무 강한 책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예를 들자면 아이들이 책의 주제에 빠지기 보다는 캐릭터에 더 몰입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면에서 <뒤샹은 왜 변기에 사인을 했을까?>는 독자로서 그리고 지도교사로서 추천을 해주고픈 책입니다. 저자는 미술사를 가이드 하면서 독자들에게 탐정이자 모험가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함께 하는 여정 가운데 다양한 주제들을 발견해 나갈 수 있도록 조언을 하는 '조언자'의 역할을 담당합니다. 

  즉 미술사를 이해하고 여행하는 주체는 독자이지 결코 작가라는 점이 강하게 부각되지 않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자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책의 내용을 잠시 언급하자면 책의 구성은 총 30개의 챕터 각 챕터마다 서로 다른 주제와 특징을 다루어 시대별 상황과 예술의 특징을 구분시켜 놓았습니다. 

 

 "르네상스 (부활'을 뜻함)시대에서는 무엇이 다시 태어나고 있었던 걸까?

바로 북 유럽의 침략 이후 잊힌 고대, 그리스, 로마였어,

이 시기의 이탈리아 사람들은 그런 잊힌 문화야 말로 완벽함을 나타낸다고 생각했어."

 

  르네상스의 의미와 시대적 배경을 언급함과 함께 작가는 르네상스의 특징인 인간, 자유, 개인주의의 발전과 '인문학'의 등장을 언급함으로써 우리의 미술사 이해를 보다 폭 넓게 전개 시키는 것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설명에서 우리는 왜 사람들이 고전으로 돌아가는 르네상스 인문주의 특징이 나왔으며 이러한 특징이 미술사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한권의 책이 주는 중요함은 단순히 해당 주제에 대한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과 정보를 전달하는데에만 있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독자 스스로 주제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호기심을 가지고 더 이해하고픈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나치게 아이들에게 친밀감을 주기 위한 소재로 뭉쳐진 책을 아이들에게 안겨 주지만 이로 인해서 정식 교과서나 그 외 다른 책에 대해 흥미를 잃는 아이들의 모습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자극적인 맛에 의해 담백함을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바른 음식 습관을 들여 주듯 자극적이고 흥미 위주의 책 보다는 담백하고 동기부여가 확실해지는 그러한 책을 추천해주는 것이 가정의 달 소중한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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