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새
에쿠니 가오리 지음, 양윤옥 옮김, 권신아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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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새(서울: 소담, 2012)-에쿠니 가오리

 

  짧디 짧은 한편의 글 속에서 만나는 에쿠니 가오리의 문학의 세계. <냉정과 열정사이>, <부드러운 야앙추>등의 작품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그녀의 <나의 작은 새>가 새롭게 번역되어 다시 출간되었습니다.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풍부한 감수성으로 묘사하는 그녀의 글에서 읽는 이로 하여금 따뜻함과 행복 그리고 위로를 느껴지는 듯 싶습니다.

<그 남자와 그 여자 그리고 그들의 일상에 찾아온 작은 새의 행복한 이야기>

 

  <나의 작은 새>(서울: 소담, 2012)는 잔잔한 일상 속에 찾아 온 작은 새와 한 남자의 동거 이야기 입니다. 눈이 내리는 차가운 아침 구식 히터와 따뜻한 한잔의 커피가 만들어 내는 온기가 머금은 아파트에 몸길이 약 10센티미터의 작은 새 한마리가 찾아 옵니다. 그리고 시작된 작은 새와 한 남자의 기묘한 동거. 작가 에쿠니 가오리는 상상력을 잔잔하게 가미하여 겨울의 매력과 그 속에서 자리하고 있는 따뜻함의 미력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습니다. 일상과 비일상, 슬프지만 동정이 아닌 위로가 느껴지는 작품  속에서 만나는 에쿠니 가오리의 글을 보면서 각자의 일상 속에서 만나는 행복을 찾아 봅니다.

 

사랑 그리고 관계의 미묘함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나의 작은 새>는 동화같은 느낌의 일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녀와도 같은 감수성을 가진 작은 새는 작품의 시작이자 작품 속 사소한 행복의 의미 가운데로 독자들을 안내합니다. '나'와 '여자친구' 그리고 '작은 새'의 기묘한 삼각관계는 '사랑'과 '관계'의 미묘한 균형을, 그리고 '우연'은 일상을 변화시켜주는 만남과 계기는 누구에게나 함께 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듯 싶습니다.

  필자는 에쿠니 가오리 소설을 좋아 합니다.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소재들을 이용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작품에 동화 되게끔 하는 점도 그리고 감수성이 묻어나는듯한 느낌이 좋습니다. 적은 분량이지만 긴 여운이 가슴에 남아 따뜻함을 안겨주는 <나의 작은 새>는 필자가 에쿠니 가오리를 좋아하는 이유이자 에쿠니 가오리를 아내에게 전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추운 겨울.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날씨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다른 독자들에게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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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부리 - 소박한 우리 간식 만들기
백오연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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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우리 간식 주전부리(파주: 동녘라이프, 2011)

 

  농경사회였던 우리 나라의 간식의 주재료는 쌀을 비롯한 곡물이였습니다. 전통적으로 우리 민족은 곡물을 이용하여 떡과 한과를 만들어서 즐겨 먹었는데 이 가운데서 떡은 일상에서도 즐겨 먹는 음식으로 오늘날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곡물을 이용해서 만든 떡과 따뜻한 한잔의 차가 그리워지는 날씨 속에서 시판되는 음식들이 담아 내지 못한 손맛과 정성이 담긴 주전부리 레시피를 만나봅니다.

<녹차 호떡과 차 한잔이 가져다 주는 행복한 시간들>

 

입이 궁금하고 심심할때 만나는 음식

 

  때를 가리지 않고 군 음식을 먹거나 또는 그런 입버릇을 가리켜 주전부리라고 합니다. <주전부리>(파주: 동녘라이프, 2011)의 저자 백오연씨가 제시하는 맛은 어떤 맛일까요? 필자는 그 맛을 '동서양 사람이 모두 좋아하는 조화로운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골 주전부리, 건강한 과자, 전통 디저트와 달콤한 음료와 추억의 간식들, 집에서 만드는 건강한 빵, 과자, 떡, 음료 60여가지의 손맛 깃든 한식 디저트들은 어릴적 먹던 주전부리의 추억과 아이들과 남편 그리고 아내에게 주고 싶은 건강한 음식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책의 구성은 한쪽면을 가득 메운 맛깔스러운 음식과 다른 한쪽 면에는 음식을 만드는 순서를 간략히 보여주는 사진과 음식에 얽인 이야기 조리 과정이 실려 있으며 가장 마지막에는 Tip을 수록하여 보다 맛있는 주전부리 음식을 만들어 내는 포인트를 강조합니다.

 

<아이들 간식, 부모님들이 좋아했던 간식과 함께하는 요리 시간>

 

 추억의 맛이 연결해주는 세대간의 소통

 

  어릴적 먹은 무설기, 인절미, 옥수술 술빵과 호떡을 호호 식히며 먹으면서 아이 어른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어른은 어릴적 추억을 이야기 하고 아이들은 옛이야기를 들으며 어른들이 보낸 시간을 음식을 통해서 공감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간식을 만들고 추억의 음식들을 아이들과 나눠먹으면서 소박했지만 행복했던 그 시절을 나누고 그 옛날 추억을 되살리고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가는 시간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어떤 추억의 간식을 아내와 함께 만들어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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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의 세계사 - 수렵채집부터 GMO까지, 문명을 읽는 새로운 코드
톰 스탠디지 지음, 박중서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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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의 세계사-톰 스탠디지(서울: 웅진 지식하우스,2012)

 

  수렵 채집으로붜 GMO까지 <식량의 세계사>는 문명을 읽는 새로운 코드로 식량을 채택하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는 지금까지 인류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과 전환점을 '식량'이라는 코드를 통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교양서를 내놓았습니다. 인류의 3대 곡식인 옥수수, 밀, 벼 그리고 양, 염소, 소, 돼지, 닭 인류는 곡식과 동물을 길들이는 과정 가운데 문명의 눈부신 발전의 토대를 형성했으며 이들 자원은 무역과 함게 동서양을 잇는 교역을 가능하게 한 주요 자원이 되기도 했습니다.

  톰 스탠디지가 전하는 새로운 문명 읽기인 <식량의 세계사> <총, 균, 쇠>가 놓친 또 하나의 열쇠라는 '식량'의 관점이 만들어낸  세계사 읽기의 즐거움을 만나봅니다.  

<1세기 구세계의 무역망이 가져온 교역은 동서양을 잇는 중요 루트였다.>

 

문명을 가능케 한 식량의 변천사

 

  농사는 새로운 생활 방식은 물론이고 이전보다 훨씬 더 복잡한 사회의 기반을 제공했다. 이 문화들은 다양한 종류의 식량에 의존하고 있었지만 ,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식량은 곡물이었다. 근동의 밀과 보리, 아시아의 쌀과 기장, 아메리카의 옥수수등이 그러했다. 이러한 식량의 기반에서 훗날 솟아난 문명들은 고대 유전공학의 산물인 저곡물들에게 상당한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p.29-30

 

  저자는 농업 혁명의 결과로 인간과 식물 사이의 상호 의존도가 높아졌으며 문명의 기반이 나타났다고 말합니다. 식량은 고대로부터 전쟁과 무역 그리고 사회체제를 이루는데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농업혁명은 인류가 이룩한 문명의 획기적인 혁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으며 식량혁명이야말로 인류의 발자취에서 뗄 수야 뗄 수 없는 혁명적인 사건이라고 말합니다.

  국제적인 통신망의 기반을 보여주는 무역망을 가능하게 한 경로 가운데 식량 무역 경로가 있으며, 새로운 식량이 공급되면서 동서양은 음식 문화와 더불어 독점적 이익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깨닫고 충돌과 융화를 경험합니다. 동양과 서양 그리고 그 둘의 사이에서 자리한 식량과 영향력은 세기를 거듭할 수록 적어지기는 커녕 막대한 영향력을 갖춥니다. 식량의 부족은 기근을 가져와 후진국을 약소국으로 만들고 풍족한 식량을 토대로 무역의 이점을 갖춘 선진국들의 활약은 이러한 영향력을 더욱 잘 보여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그리고 미래의 역사를 생각해볼 수 있는 새로운 코드인 '식량'으로 본 세계사 흥미롭고 재미있는 세계사 교양서적이 세계사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독자들에게 선사합니다.

 

식량의 코드가 만들어낸 흥미로운 세계사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는 언제나 문명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명의 발자취에 남겨진 식량은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가진 부분이라는 점에 대해서 동의하는 바입니다. 세계사는 저자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코드를 가지고 해석되어지고 이해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코드와 저자들의 관점은 세계사를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가 아닐까요?

  톰 스탠디지의 새로운 역사 읽기 새로운 코드가 만들어낸 새로운 역사 바라보기가 교양서적이 갖는 독특한 매력을 한껏 뽐내며 세계사 애호가와 입문자들을 유혹하는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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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전 아이가 하는 말 - 아이가 보내는 아홉 가지 감정 신호
폴 C. 홀링어, 칼리아 도너 지음, 이경아 옮김 / 우리가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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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함께 하는 의사소통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일지라도 감정이 존재합니다. 엄마를 향한 다양한 감정 신호 전달을 곁에서 보면서 아직 그 신호체계를 온전히 이해하는건 아니지만서도 아내의 경우 상당 부분을 이해하고 있다는 확신을 최근 하고 있습니다.

  <말하기 전 아이가 하는 말>(서울: 우리가,2011)의 저자는 아기는 태어나면서 부터 아홉가지 감정(흥미, 즐거움, 놀라움, 스트레스, 분노, 두려움, 수치심, 역겨움, 악취 혐오)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다양한 신호 방법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의사소통의 대부분을 언어에 의존하는 이들이 미처 깨닫지 못한 감정 전달 방법을 통해 아이의 건강한 감정발달과 성장발달의 시작을 배워봅니다.

<흥미,즐거움,놀라움,스트레스,분노,두려움,수치심,역겨움,악취 혐오 아기의 9가지 감정 신호>

 

감정발달의 중요성

 

  많은 심리학자들과 성장발달 이론가들은 아이의 감정을 적절히 이해하고 받아주지 않을 경우 감정조절능력과 정서에 영향이 미쳐진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의사소통의 대부분을 언어에 의존하는 이들에게 아이의 감정 신호를 이해하고 반응하기란 쉬운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내도 저도 갓 태어난 딸아이를 키우면서 어느덧 2개월이 넘었지만 많은 부분에서 착오를 일으키며 감정 신호를 배워가고 있답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아내가 보다 많은 아이의 감정 신호를 이애하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아이가 보내는 감정 신호를 설명하는 아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가 보내는 다양한 감정 신호와 감정 신호에 반응하고 교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롭게 배웠습니다.

 

흥미와 즐거움 가은 긍정적인 신호를 극대화하고

스트레스와 분노, 두려움, 수치심 같은 부정적인 신호를

아이가 표현하게 한 후 원인을 처리해주면,

아이와 부모는 전보다 더 행복하고 건강해진다. -p.14

 

아이의 정서 생활의 토대를 가르쳐 주는 책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부는 아기와 나 자신(부모)을 이해하고 2부는 아기의 아홉가지 신호를 분석하고 긍정적인 신호와 부정적인 신호를 이해하고 원인을 해결해주거나 강화 시키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아이가 말을 배워 신호가 언어로 바뀌전까지의 시간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이와 부모의 서로의 감정신호 이해와 전달 방법등은 아이의 정서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아이의 다양한 신호를 이해하고 아이와 감정을 나누는 아내를 보면서 첫 아이의 엄마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원만하고 행복한 모습을 봅니다. 이는 사랑과 관심 그리고 엄마로서의 노력과 다양한 학습이 가져온 효과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낸 결과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이의 감정 신호를 통해 부모와 아이를 연결해주는 <말하기 전 아이가 하는 말>과 같은 책을 사람들과 나눠보고 싶습니다.

 

자신을 되돌아보고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이에게도 알려라.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도 당신의 말과 행동에서 당신의 생각을 읽는다.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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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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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삭제 개정판 [미실]을 만나다.

 

  2012년 흑룡의 해를 맞이하여 한 여성의 이야기가 서점가에 등장했습니다. 책의 표지에 실린 그 이름은 <미실>(서울: 해냄, 2012). 책 속의 주인공 미실은 신라 시대의 한 여성입니다.

  저자는 '미실'과의 만남을 우연이자 필연이었노라고 말합니다. <화랑세기>속에 기록된 미실을 현대에 되살리는 작업은 쉬운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미실'을 만난다는 것 그것은 단순히 역사 속 한 여인을 만나는 일이 아닙니다. 저자가 우연이자 필연처럼 '미실'을 만났듯이 '미실'을 만난 것은 독자와 미실의 필연인듯 싶습니다.

<무삭제 개정판은 기존의 한자표기과 등장인물의 관계, 각주등이 추가 수정되었다.> 

 

   저자는 미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내가 아는 미실은 세상의 모든 여성이면서

   그 모두를 뛰어넘은 어떤 존재다."

 

  작품 속 미실은 전통적인 여성상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옵니다. 그녀는 사랑을 느끼면서도 사랑에 휘둘리지 않고, 권력을 탐하고 지향하지만 권력에 사로잡히거나 잠식되지 않습니다. 색으로 왕을 모시는 자리에서 자신의 운명 속 사랑을 경험하면서 권력을 휘두르는 그녀는 운명을 따르면서 운명을 지배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3대에 걸쳐 왕을 모시고 왕과 함께 정사를 돌보고 신라의 화랑도를 키우면서 여인의 즐거움과 기쁨 그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그녀의 모습은 분명 세상의 모든 여인이면서도 그 이상의 존재란 어떤 모습인지를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천 오백년전 역사의 공간 속에서 만나는 '미실' 살아 있는 역사이면서 동시에 미지의 인물인 '미실'을 우리의 곁에서 우리의 삶 속에서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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