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침대장과 방귀쟁이 선생님 꿈소담이 저학년 창작동화 11
김영아 글, 이경희 그림 / 꿈소담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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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쟁이 선생님

 

  새 학기 첫날 모두의 관심은 선생님에게 향합니다. 일년을 함께할 선생님이 좋은 분인지 나쁜 분인지 아이들은 저마다의 기준을 가지고 단상을 바라봅니다. 3학년 3반의 담임이 되신 강철봉 선생님 새로온 선생님은 둥글 넓적한 얼굴에 동그란 안경을 끼고 올챙이 배에 튀어나온 오리 궁둥이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실망 그리고 새로오신 선생님에 대한 낯설음. 이어지는 실망스러운 감정이 행복한 만남으로 발전해나가는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지는 <똥침대장과 방귀쟁이 선생님>(서울: 꿈소담이. 2011)은 아이들의 웃음의 힘을 알고 있습니다. 날마다 웃으며 행복해 하는 아이들 속에서 피어나는 진정한 교육의 현장의 모습 속에서 방귀쟁이 선생님의 활약이 부럽게 느껴집니다.

<웃음은 모두를 이어주는 행복의 키 워드 랍니다.>

 

3학년 3반의 친구들과 선생님

 

  말썽 꾸러기 친구들이 해맑게 웃는 3학년 2반에 새로온 담임선생님 강철봉 선생님. 이름에서 느껴지는 강직한 이미지와 달리 선생님은 다양한 방귀를 뀌는 방귀쟁이 선생님입니다. 이름도 재미있는 공갈방귀, 똥 방귀, 시금치 방귀등 다양한 종류의 방귀들 그 가운데서 으뜸은 역시 공포의 살인방귀랍니다.

  어느날 주인공 정훈이는 선생님의 살인방귀를 맞았습니다. 방귀를 맞은 정훈이는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고 이읔고 복수를 다짐하는 정환이는 선생님에게 똥침을 날리게 됩니다. 똥침을 당한 다음날 부터 몇일간 입원을 하게 된 선생님 병원에 입원한 선생님을 생각하며 정환이와 친구들은 그 동안 있었던 선생님과의 일상이 더욱 소중했음을 배워갑니다.

  <똥침대장과 방귀쟁이 선생님>은 저학년을 대상으로한 창작 동화입니다. 동화 속 동화가 수록되어 있어 2편의 옛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으며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하는 3학년 2반 학생들의 일상이 주된 내용입니다. 생리현상인 방귀와 똥침에 얽힌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면서 동시에 교훈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Dear my J

 

  오늘 남기는 글은 꿈소담이 저학년 창작동화 <똥침대장과 방귀쟁이 선생님>에 대한 글 이랍니다. 이 책의 주 내용은 방귀쟁이 선생님과 똥침대장 정훈이를 중심으로 하는 3학년 3반의 재미있는 일상이랍니다.

 교육이란 무엇일까요? 혹자는 학문에 혹자는 인성에 촛점을 맞추고 어떤이는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답니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입장에서 내리는 교육의 가치 기준은 다양한 사람만큼이나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교육의 가치는 학생들을 웃음짓게 만드는데 있답니다. 웃음은 학생들과의 관계와 선생님과 학생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단어랍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지식적인 것만이 아니랍니다. 어릴적 경험한 웃음이 한권의 책으로 쓰여 지듯이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외의 다양한 감정과 인성을 구성하는 요소들 또한 소중한 것이지요.

  방귀소리가 들려오고 코를 쥐고 웃어대는 아이들이 눈앞에 선합니다. 아이들의 웃음에서 느껴지는 행복을 기억하며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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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을 헤엄치는 생각 물고기 - 개정판 생각쟁이들이 열고 싶어하는 철학꾸러미 1
최은규 지음, 김나나 그림 / 소담주니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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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

 

  철학은 '지혜를 사랑하는 학문'이며 알고 싶어 하는 것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사랑하고 알고 싶은 것을 공부하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철학은 많은 도구를 원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생각하는 자세는 철학의 기본적인 학문의 준비 자세입니다.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복잡한것을 즐기는 사람과 단순한 것을 즐기는 사람이 있듯이 철학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철학은 분명 어렵지만 그것은 쉽고 재미있게 해석되어질 수 있는 학문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이며 이는 여우(책 속의 등장 캐릭터)의 말처럼 인간을 아주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힘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머릿속을 헤엄치는 생각 물고기>(서울: 소담주니어,2011)는 우리의 삶 속에서 날마다 반복되어지는 생각의 힘과 그리고 중요성 그리고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생각의 바다에서 건져올린 생각물고기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오늘도 많은 것들을 생각해봅니다.

<생각의 힘은 인간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원천입니다.>

 

당신은 무엇을 생각하시나요?

 

  지나치게 복잡한 생각부터 아주 단순한 생각까지 인간의 삶은 날마다 반복되어지는 생각과 생각에 이은 선택과 행동의 반복 가운데 이뤄집니다. 만일 지금 이 순간 글을 읽는 분이 있다면 글을 읽는 다는 것에서부터 이미 생각이 진행되고 있음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각을 일상에 접목시키고 학문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기실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매우 유쾌한 작업이며 매력적이며 흥미로운 것이며 어려운듯 보이면서도 쉽습니다. <생각 물고기>의 내용들은 '생각이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인간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생각이 가지고 있는 힘과 실제적인 적용을 재미있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철학. 호기심, 생각, 앎, 진리, 실용주의, 선입견, 원인과 결과를 생각해볼 수 있는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들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유익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양자 택일의 문제를 정답 아닌 정답으로 이해하자.

 

  수학과 과학이 하나의 정확한 답을 올바른 답으로 간주한다면 철학은 모든 문제에 대해서 열려 있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 학문입니다. 즉 A와 B가 있을때 둘은 모두 참일수도 거짓일수도 둘중 하나는 참이고 거짓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철학이라는 학문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나와 나를 제외한 사람들과의 인식은 서로 다른 입장과 사고와 가치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이 나올 수도 있음을 기억하면 좋을듯 싶습니다. 

  일상의 삶 속에서 그리고 공부하는 과정 가운데 하나의 답을 강조하는 방식은 주입식과 암기식 위주의 학습 방법의 전형적인 부작용을 일으켰습니다. 그 부작용은 다름 아닌 정답에 있어서 배타적인 성향의 아이들과 편식하는 아이들에게서 나타납니다. 자신의 생각이 모두 참이고 주변의 말하는 것을 진리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아이들. 이는 철학의 본질을 비켜감에 따른 부작용의 한 단면 가운데 하나입니다. <생각 물고기>의 내용은 하나의 사례로부터 다양한 해결 방법과 생각할 거리를 독자에게 제공하면서 동시에 생각 주머니를 통해서 생각의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을 가르쳐 줍니다. 책 속의 사례들을 통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는 독자가 많이 나타나 생각의 중요성과 가치와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면 좋을듯 싶습니다.

 

Dear my J

 

  만일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는 존재였다면 어땟을까요? 작은 질문과 이야기를 통해서 문득 이러한 생각을 가져봅니다. 생각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작은 것에서도 큰 것을 건져 올리는 이들은 생각의 힘과 중요성을 이해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생각하는 것이 때로는 너무 복잡하고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는 말할 수 있답니다. 하지만 생각하기를 반복할 수록 그리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갈 수록 J의 생각과 실천 또한 발전해 나가리라고 생각됩니다. 쉽고 재미있는 생각에 관한 책 속에서 철학이란 그리고 철학과 인간의 관계를 잠시 정리하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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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 북한 아이들 이야기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이은서 지음, 강춘혁 그림, (사)북한인권시민연합 감수 / 국민출판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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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들의 슬픔과 아픔

 

  위키백과와 지식사전에 등록된 용어 꽃제비는 한때 언론을 중심으로 퍼져나가 북한을 대표하는 용어가운데 하나가되었습니다. 노인제비, 청제비(청소년제비), 꽃제비 북한의 수많은 사람들이 제비라는 명칭으로 불리워질때 북한과 인접해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남한에서의 삶이 언제나 행복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북한에 꽃제비가 있다면 남한도 꽃제비가 있습니다. 거리의 노숙인들이 대표적이고 '하우스 푸어'족이 늘어나면서 사회적인 무관심 속에서 미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는 이들은 남한의 또 다른 꽃제비들입니다. 수많은 이견들이 난무하겠지만 우리는 이들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과 관심에 취약하다고 생각됩니다. 모든 문제를 경제적인 문제에서 해결하려고 하는 자세는 문제의 본질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진정한 어려움을 헤아리지 못하는 이유 때문에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시리즈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욕구 조차도 이뤄지지 않는 그곳에 보면서 당신은 무엇을 배웠습니까?>

 

탈북자들에 대한 우리의 문제 해결의식

 

  인간의 타고난 권리로, 모든 개인이 인간 존재의 보편적 가치로서 동등하게 갖는 불가양의 권리를 가리켜 인권이라고 합니다. 인류의 시작과 함께 존중되어야 하지만서도 인권은 18세기 시민혁명의 인권선언 가운데서 확립되어 근대 헌법의 기본 원리로서 입헌주의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그 보장이 요구되었습니다. 20세기 후반 세계 인권을 출발점으로 하여 국제법상으로 보편적인 권리로서 보장되었지만 아직 많은 제3세계 국가를 중심으로 인권은 종교, 인종, 문화, 신분에 따라 차별되어지며 그 가치가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인권에 대한 한국사회의 수준 또한 올바른 인권이 자리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 만연한 인종, 문화, 언어, 종교, 사상의 서로 다름을 수용하지 못하는 가운데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매년 수 많은 탈북자들이 제3세계를 거쳐 혹은 직접적으로 대한민국 사회에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북한에서 넘어오는 이유는 각자 다르겠지만서도 공통적으로 생존의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생존의 문제를 의,식,주의 문제로 인식하는 우리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즉 그들을 처한 위험은 생존의 문제이며 의식주의 문제라고 말할때 우리는 그들을 위한 도움을 대부분 경제적인 원조로 이해하고 실행하려고 합니다. 과연 탈북자들이 어려운 것은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 때문일까요?

 

북한 어린이 인권의 현 주소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북한편>(서울: 국민출판사, 2011)은 탈북의 진정한 배경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도둑질을 해서라도 학교에 가고 싶은 아이, 죽어서라도 수용소에서 나가고 싶어 하는 아이들, 꽃제비로 대변되는 아사의 현장과 의시주의 문제 그리고 탈북의 여정을 통해 그들이 처한 현실의 문제를 의.식.주에 제한 시키는 것이 아닌 기본적인 권리의 박탈과 유린에 있음을 지적합니다.

  생존을 위한 탈북이 의식주로만 채워진다면 그것은 경제적인 문제로 치유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권의 유린과 박탈로 인한 깊은 상처는 단순한 경제적인 지원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부적응자, 난민, 간첩, 언어도 사고도 행동도 다르다는 한국 사회의 편견은 오늘 북한의 인권의 유린과는 또 다른 한국사회의 인권 유린의 현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과 차별 없는 시선을 통한 인권의 존중과 경제적인 지원이 함께 하는 모습이야말로 희망을 찾아 떠나온 이들에 대한 올바른 자세일 것입니다.

  북한 어린이 인권의 현 주소를 통해 한국 사회의 북한에 대한 오해가 바로 잡혔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처한 생존의 위협 가운데 탈북을 결시하게 된 배경에 자리한 인권의 소중함과 가치를 바로보고 탈북자들에 대한 위로와 격려 그리고 사랑이 한국사회 곳곳에서 피어날 수 있도록 우리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또한 우리들 모두가 배워나가야할 것입니다.

 

Dear my J&D

 

  이 책은 북한의 사회체제 속에서 나타난 인권의 문제와 생존의 문제를 연결하여 탈북자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인권에 대해서 저 또한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한답니다. 내게 있어서 인권의 기준은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모든 인간은 한 형제요 자매요 평등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말하는 인권과는 다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서 말하고 있는 인권의 문제는 공통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것은 기회의 박탈입니다. 보편적으로 누려야할 기회조차도 제한되어지고 박탈되는 현장의 모습. 그 모습을 가르쳐주고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J와 함께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는 모습을 봅니다. 우리의 사랑하는 딸아이도 그들을 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나름의 해답을 찾아나가기를 소망합니다. 나와 J가 보고 경험했던 슬픔과 아픔을 모르면서 살아가는 아이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많은 탈북자를 향해 오늘도 기도하는 동기들과 이름 모를 이들에게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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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용 - 인간의 멍청함을 이야기하는 최초의 강아지
데니스 프라이드 지음, 김옥수 옮김 / 뜰book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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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 속에서의 개의 위치

 

  개는 인류의 역사 가운데 의미있는 동물입니다. 인간이 공동체를 이루거나 혹은 홀로 나와있을 때 조차도 개의 흔적을 찾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인류의 오랜 친구이자 벗인 개는 공생관계로부터 출발해서 오늘날에는 반려의 지위까지 누리는 동물이 되었습니다.

  인간의 거주지에서 먹이를 공급받고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위험을 경고하며 위기를 함께한 개. 아직 많은 것이 베일에 쌓여 있지만서도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인간과 개가 반려의 관계로서 서로를 보듬어 않는 행복환 관계를 설정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로 옮기워지는 개와 인간의 관계 가운데 <파피용>(서울: 꿈소담이, 2011)은 이러한 관계의 옮기워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려 동물과 인간의 미묘한 관계를 개의 시선에서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비록 작가 데니스 프라이드에 의해서 집필되었지만서도 동시에 개의 입장에서 개의 사고를 최대한 반영하고자 한 작가의 노력이 깃든 작품입니다.

<너무나도 귀여운 강아지 주느비에브의 사랑스러운 모습>

 

개와 인간의 사고의 차이

 

  어릴적 기억에 자리한 개의 모습은 한없이 꼬리를 치며 마당을 가로 질러 뛰어다니는 모습입니다. 무엇이 그리 좋은지 그리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는 없어도 저를 볼때마다 마당을 뛰어다니는 모습이 기억에 선명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행동 하나하나에 각각의 의미가 있듯이 개 또한 행동에 의미가 있겠지요. 

  책 속의 주인공 주느비에브는 인간에 대한 호기심이 많습니다. 우리가 명명할 수 있다면 아마도 인간학자라고 말할 수 있을듯 싶습니다. 주느비에브는 자신과 관계된 인간들을 보면서 자신의 나름대로의 기준에 의해 사람들을 이해하고 판단합니다. 작가 데니의 이야기는 온전히 다 맞는것은 아닐겠지만서도 적어도 주느비에브의 몸짓, 태도, 표정, 그리고 각종 소리를 반영한 창작물입니다. 유쾌한듯 보이면서도 때로는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본문을 보면서 개와 인간의 사고의 차이와 그 차이가 만들어 내는 우스꽝스러운 모습과 관계들이 흥미롭습니다.

 

인간 탐구생활

 

  엄밀히 말하면 이 책은 개에 대한 탐구 생활이지만 동시에 인간에 대한 탐구 생활이기도 합니다. 개를 대하는 인간의 여러가지 행동들은 주느비에브가 세워놓은 기준에 의해서 평가되고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주느비에브는 개의 입장에서 평생을 함께할 인간을 고르기 위한 질문 가운데 "나한테 이 인간이 필요한 제일 커다란 이유는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역으로 나한테 이 강아지가 필요한 제일 커다란 이유와도 연결딜것입니다. 개의 인간에 대한 이해는 동시에 인간이 개에게 품는 이해를 역으로 돌려놓은듯한 느낌을 줍니다.

  혹자는 개의 입장에서 인간이 평가되는 것이 불쾌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서도 이 책의 위트있는 대화와 문체들은 인간의 어리석음과 잘못을 지적하기 보다는 개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인간이 개랑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가능성을 찾고 이해하는데 있다는 점을 다루고 있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하나의 예로 주느비에브가 만든 반려인간의 품성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과 테스트 그리고 지능을 검사하는 항목들은 인간의 입장에서 보았을때 매우 불확실한 신뢰가운데 이뤄지고 있지만 동시에 우리가 개를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의 부족함과 잘못된 행동에 대해 넌지시 묻고 있는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랜 시간 동안 형성되어온 개와 인간의 관계 가운데 <파피용>은 독특하고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파피용>은 단순히 흥미위주의 창작물을 넘어서 개와 인간의 사회적 관계와 반려적인 지위와 위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유익한 시간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Dear my J

 

  <고양이가 쓴 원고를 책으로 만든 책>(서울: 월북, 2010)이 생각나는 책입니다. 작년에 도서관에서 가져온 그 책은 고양이의 관점에서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이야기 한 독특한 책이였지요. <파피용>은 <고양이가 쓴 원고를 책으로 만든 책>의 개 버전어리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문학적으로는 비슷하더라도 그 중심 주제는 앞선 책의 경우 고양이 중심의 사고와 패턴에 대한 이해를 위해 쓰여졌고 이 책은 엄밀히 말하면 개의 입장에서 살펴보는 인간 연구가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는듯 싶습니다.

  강아지 주느비에브의 사랑스러운 행동과 사고를 엿볼 수록 반려동물인 개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생각해봅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의 삶을 위해 개를 가두고 맞춰나가고 있지는 않을까요? 진정한 반려의 관계 가운데서 인간과 개의 서로를 수용하는 자세란 어떤 것일까요? 주도적인 것은 인간이겠지요 하지만 인간의 주도적인 관계 설정 가운데 개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해야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것이 주느비에브의 인간 연구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의미가 아닐까요?  

  사랑하는 J가 이 책을 통해서 반려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며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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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쁘리띠 뻐허리 - 나쁜나라 네팔에서 배운 착한 사랑
반영난 지음 / 반얀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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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난이 만난 네팔

 

  해외의 소외받고 어려운 형편의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자 나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길을 나서는 이유와 목적은 서로 다르겠지만 그들이 만나는 이들은 우리와 같은 이들임을 동일하게 경험합니다. 작가 반영난은 NGO활동을 자신이 경험하게 될 사회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도피의 일환으로 시작하였다고 말합니다. 언어도 모르고 건강도 약한 그녀가 매일 같이 반복되는 정전과 단수와 불결한 주거환경 그리고 야생과의 조우 가운데서 견뎌낼 수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 그리고 그녀 또한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배워나가게 된다.>

 

베품을 통해 배움을 얻는 이들

 

  <내 이름, 쁘리띠 뻐허리>(서울: 반얀, 2011)는 네팔에 자리하고 있는 불가촉천민인 뻐허리족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50여명의 아이들과 동거한 그녀가 전해주는 동거의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입을 상처와 아픔을 피해서 도피처로 삼은 해외봉사에 대해 그녀 자신은 이기적인 이유로 참가하게 된 봉사활동이었다고 말합니다. 많은 봉사자들이 머물고 떠나는 그곳에서 그녀는 50여명의 아이들과 동거 하는 가운데 아이들의 삶과 마음을 조금씩 알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것을 베푸는 그녀가 아이들에게서 배운 것은 사랑이라는 단어 였습니다.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되어지는 사랑이 아닌 상처를 보듬어 안아주는 사랑을 배우는 과정 사이에서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이쁜이름을 지어달라는 요청이 그대로 이름이 되어 "쁘리띠"가 된 그녀. 이름처럼 예쁜 이름이 되어가는 과정 가운데서 경험되어지는 것들 가운데서 사랑이라는 이름의 감정은 불편한 관계를 친숙한 관계로 만들어 주고 보다 나아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관계로 까지 발전시켜주는 힘이 됩니다. 사람과 사람의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감정이 곧 사랑임을 확인하는 글 속에서 우리는 베품을 통해 배움을 얻게된 이들의 깨달음의 소중한 기록과 기억들이 얼마나 가치있는 것을 담고 있는지를 배워봅니다.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기록은 기억을 남기는 중요한 매체 입니다. 하지만 기억을 가장 온전히 남기는 것은 마음에 새겨진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네팔에서 경험한 기억을 정리한 그녀의 기록 속에는 기억이 아닌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단순히 머리로 이해하고 기억된 것을 회상하고 남기는 것이 아닌 마음 속에 기억된 것들이 글 속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기억이 사라지고 기록조차도 지워지더라도 마음으로 전달되는 책속의 소중한 감정들은 독자의 마음 속에 그리고 아이들과 작가의 마음 속에 자리하리라고 생각됩니다.

  불가촉천민인 아이들에게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삶의 모습들이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감정이 자리하고 있는한 우리가 보고 이해하는 이기적인 감성과 기준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끊임없이 반성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지역에 사랑이 있고 그 사랑을 발견하고 나누는 이들 또한 곳곳에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또 다른 "쁘리띠"가 탄생하고 활동하고 있겠지요.

  가장 가치있는 삶이 무엇인지를 동거의 기간동안 경험한 에세이를 통해 살펴보면서 삶의 무료함과 상처를 경험하는 이들 그리고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이들에게 새로운 길이 제시되었으면 합니다.

 

Dear my J

 

  <내 이름, 쁘리띠 뻐허리>(서울: 반얀, 2011)는 해외활동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삶의 가치를 발견한 봉사자의 이야기에요. 이기적이고 나약함을 가진 그녀가 봉사활동을 통해 진취적인 여성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의 변화를 이끈 착한 사랑이라는 단어를 생각해봅니다. 사랑이라는 인류의 보편적인 감정은 인간의 전 생애에 걸쳐서 영향력을 남긴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러한 영향력을 규정하는 것은 인간의 머리가 아닌 마음에 있음을 주의해야 해요. 만일 우리가 의무적인 생각과 사고를 가지고 살아간다면 변화란 형식적이고 외형적인 것에 머무른답니다. 신앙 또한 마음에 있는 것이지 이성적인 사고에 제한시켜서는 안되는 거랍니다. 이성적인 사고에 의한 책읽기가 아닌 마음을 주고 받는 책읽기를 통해 삶의 가치를 발견하는 J의 삶에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바라면서 책 속의 저자가 만난 아이들과 주민들에게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함께 하기를 소망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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