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스님의 백문백답 - 불교 공부 그 시행착오를 없애는
송강 지음 / 도반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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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관한 단상

 

 대부분 불교에 관한 기억이라고 한다면 필자의 경우 학문으로서의 이해와 지혜로서의 이해에 근거한 기억들이 대부분입니다. 필자가 오랜 역사와 전통가운데 불교의 세계를 온전히 이해하기란 쉬운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불교가 미친 정서적인 영향력과 인간에 관한 이해 그리고 종교적인 부분 등을 생각하지 않고는 종교간의 대화와 동양적인 사고에 대한 이해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불교 서적 또한 읽는 것이지만 때로는 본질을 비켜 다른 길로 가고 있다는 느낌도 가지게 됩니다 불교의 본질을 바로 이해하기 위하여 조심하여야할 것과 알아야할 것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이러한 질문에 대한 잔잔한 답문 가운데 하나가 <송강 스님의 백문 백답>(서울:도반, 2011)일 것입니다. 이 책은 불교의 진리 즉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문답형식으로 이뤄져 불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불교의 가르침을 제시합니다.

<본질에 대한 이해를 위한 소소한 가르침이 때로는 가장 중요한 것을 포용한다.>

 

백문 백답

 

  <송강스님의 백문 백답>은 크게 7가지의 주제로 구성되어진 백가지 질문과 이에 관한 송강스님의 답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종교로서의 불교에 관한 이해와 오해를 바로 잡기 위한 송강슨미의 글에는 한국 불교의 현 주소와 걸어온 발자취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들은 역시 불교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기 위한 가르침이라고 생각되어지는데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불교의 가르침 혹은 이해한 바가 오해 속에서 인식되었음을 깨닫게 도와줍니다. 책을 단순화 시키자면 바른 불교의 본질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이는 교육적인 목적 가운데 불교에 대한 접근에 대한 초석을 놓아주고 동시에 삶을 변화시키며 불자의 삶을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만일 누군가 불교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하나의 단편적인 글에 의존하기 보다는 편향적인 사고의 개념을 넘어서기 위해서도 다양한 책을 읽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독서를 통해 우리는 보다 본질에 대한 곡해없는 종교 이해가 함께 수반되어질 것입니다. 백가지 질문에 대한 백가지 답변은 우리가 편향적인 사고를 가지고 접근하는 불교에 대한 접근이 가져오는 오해를 적절히 지적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다종교 사회에서의 불교

 

  21세기 초반은 다종교에 의한 사회 구성이라고 말할 수 있을듯 싶습니다. 여기에는 불교, 기독교, 가톨릭을 비롯하여 심지어는 종교가 없는 무신론자와 무교론자들을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종교는 마음의 믿음과 삶의 기준이 되어주기에 종교적인 갈등과 오해는 사회적인 갈등과 오해와 대립으로이어지기도합니다. 송강스님의 백문 백답은 이러한 갈등과 오해를 바로 잡는 가운데 종교적인 대화의 장의 필요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불교의 본질 가운데 갈등과 대립은 없다는 가르침 속에서 불교의 본질이 곧 대립과 갈등을 수반한다는 이들의 주장을 비교해본다면 어떨가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 책이 제시하는 불교의 진리는 현대인의 눈높이를 고려하여 쓰여진 해석입니다. 작은 것에 대한 소소한 질문 부터 본질에 관한 큰 질문까지 다양한 질문에 대한 송강스님의 답변은 종교를 이해하는데 있어 스승의 중요성과 본질에 대한 올바른 가르침의 필요성을 생각하게 합니다. 다종교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를 지탱하는 불교의 진실된 모습 가운데서 동양인들의 사고와 가치에 영향을 미친 불교를 이해하고 나아가 종교간의 대화의 접점을 찾아보는 유익함을 경험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Dear my J

 

  <송강스님의 백문백답>은 비교종교학의 과목 가운데 하나인 기독교와 동양 사상을 이해하는데 있어 불교와 유교의 영향과 본질과 관련한 가르침에서 다뤄졌어요. 학교에는 많은 비교 종교학 관련 서적이 있는데 그 가운데서 오늘날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춘 가르침을 가진 책을 찾기란 쉬운일은 아니였죠. 이 책을 통해서 보고 배우고 싶었던 것은 불교에 관한 올바른 식견이랍니다.

  종교간의 대화 가운데서 무례하지 않은 기독교인이 되기 위해서는 타 종교에 대한 이해가 수반되어야 해요. 그리고 그 가운데서 우리는 기독교 세계관과 동양과 타종교의 세계관이 마주치는 순간의 충격으로부터 폭력과 갈등과 대립의 요소들을 줄여 나갈 수있을거에요. 한 권의 책이 모든 것의 답이 될 수는 없지만서도 한 권의 책이 많은 오해를 바로 잡아주고 이해의 단초를 제공해주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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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죽길, 바라다 소담 한국 현대 소설 4
정수현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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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탐욕의 본능

 

  책의 제목이 도발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문단의 첫 머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하나의 육체를 두고 펼쳐지는 무거운 느낌의 소설입니다. 끔찍했던 과거의 기억 속의 자신과 육체에 침입한 재희가 죽기를 바라는 민아와 예전의 못난 모습의 자신과 육체의 주인인 민아가 죽기를 바라는 재희. 그리고 두 영혼의 대립 가운데 사랑하는 여인을 아프게 하는 인격이 죽기를 바라는 건우.

  세 주인공이 만들어 가는 사랑의 결여와 그 가운데서 나타나는 왜곡된 가치관과 복수의 구조는 작품의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면서 긴장감 있는 전개와 함께 독자를 인간의 본능이 가지고 있는 탐욕스러움으로 초대합니다. 몰입감도 반전의 재미도 가지고 있지만서도 작품 속 소재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어두운 단면들로 인해 스릴러 물 혹은 어두운 작품을 좋아 하는 분들께 추천하고픈 작품입니다.

<긴장감 넘치는 작품의 분위기가 잘 표현된 문구가 아닐까 싶다.>

북 트레일러 영상 주소 : http://youtu.be/n2Y5yOIt0l8

 

인간의 탐욕스러운 본능

 

  <그녀가 죽길, 바라다>(서울: 소담, 2011)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탐욕스러운 본능가운데서도 소유에 대한 갈망을 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상위 1%에 가까운 변호사 이민아와 전혀 반대되는 삶을 살아가는 재희 한 육체에서 만나는 두 사람이 서로의 본능에 따라 다투는 장면들.

  가지지 못한 자로서 재희가 원하는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욕구와 자신의 어두웠던 과거에 대해 복수를 하고자 하는 민아. 둘 모두의 본능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더욱 구체화되고 탐욕으로 바뀌면서 또 다른 주인공 건우와 함께 불안한 관계를 형성해 나갑니다. 작품 속 두 여주인공은 사랑의 결여로 인한 세상에 대한 불만족스러움과 분노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얽히고 설키는 관계의 불안한 모습 속에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작가의 영리한 복선이 감춰져 스릴러물로서의 재미를 더욱 배가 시키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17개의 챕터 400페이지 분량의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긴장감으로 몰입감이 뛰어나다는 장점은 영화로 만들어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올 겨울 사랑이 더욱 요구되어지는 현실 가운데 사랑의 결여가 만들어내는 위기가 더욱 돋보입니다.

 

모든 것을 털어버리는 느낌

 

  소유의 끝 없는 확장은 무로 정리된다는 말처럼 작품을 모두 읽고난뒤에 다가오는 느낌은 잔뜩 팽창하다 일순간에 폭발하는 느낌입니다. 차곡 차곡 쌓아 올려져가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제한된 시간안에 펼쳐지는 룰의 변화와 룰 속에서 대립하는 이들의 갈등이 과거의 기억과 사건의 진실과 맞물리면서 작품에 대한 본능적인 탐욕을 일으킨다면 작품의 절정을 이룬뒤의 모습은 지금까지 느껴졌던 감정의 해방이 매력적이라고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느낌 가운데 먼저 나온 <압구정 다이어리>, <블링블링>, <셀러브리티>등의 작품들이 새삼 궁금해집니다. 물론 기존의 작품들과는 다른 변신의 이미지를 가진 작품이기도 한 <그녀가 죽길 바라다>이지만서도 앞서 나온 작품들이 있었기에 이 작품이 작가의 변신을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장편 로맨틱 미스터리물이라고 불리우는 이 작품 속에서 작가의 거침없는 글의 전개와 치밀하고 탄탄한 구성을 통해 올 겨울 긴장감 넘치는 소설의 재미를 흠뻑 누려보는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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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크게 키우는 말 vs 아프게 하는 말 - 부모 & 아이 대화 사전
정윤경.김윤정 지음 / 담소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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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시간들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데 있어 대화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 가운데 하나입니다. 서로 다른 지적 수준과 다른 사고와 가치관을 가진 양자의 대화 사이에는 때로는 조화가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반목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부모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듯이 부모 또한 아이를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부모도 아이도 모두 사람이기에 불안전한 면들을 갖고 있으며 감정에 따라 혹은 무심결에 서로를 상처입히기도 합니다. 좋아서 서로를 상처 입히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단지 무심결에 혹은 순간의 나쁜 감정에 의해서 상처입히는 순간들이 있을 뿐입니다.

  <아이를 크게 키우는 말, 아프게 하는 말>(서울: 담소, 2011)은 '부모&아이 대화사전'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책입니다. 모든 대화를 수록한건 아니지만 다양한 대화의 유형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서로를 아파하게 했던 대화는 없는지 그리고 앞으로 지향해야할 대화는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입술의 몇 마디가 아이의 자존감을 상처 준다는 사실이 가슴 아팠습니다.>

 

해야할 말과 해서는 안될 말들

 

  해야할 말보다는 해서는 안될 말들에 더 관심이 갑니다. 부정적인 것을 보기 앞서 혹여나 내가 그 대상은 아니었는지 일말의 두려움이 느껴졌습니다. 그것은 해서는 안된다는 단정적이고 적극적인 경고의 메시지 가운데서 느껴지는 두려움입니다.

  아이에게 어떠한 말이 좋을까요? 필자가 경험한 부모의 대화법은 언제나 존중이 묻어나는 대화였습니다. 작은 일일지라도 존중하고 명령적인 어투보다는 자발성을 가질 수 있는 부탁이 더 많은듯 싶습니다. 물론 모든 대화가 그랫다는 것은 아니지만서도 책을 읽는 가운데 그러한 대화가 더 많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필자는 공부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말을 함에 있어서 상대의 문제점을 바로 잡아주고자 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버릇 가운데 잘못된 해서는 안될 말들이 여럿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부모로부터 좋은 교육과 환경을 제공받았더라도 올바르지 못한 대화를 구사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어 당황했지만서도 그것은 앞으로 고쳐나가야할 문제점을 발견했다는 안도로 이어집니다. 아이를 위해서 부모님이 필자에게 해주셨던 말씀들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나침반과도 같은 부모와 말

 

  아이에게 있어 부모의 말은 나침반과도 같습니다. 말하는데 있어서 주의하여야할 것은 칭찬과 충고가 아이의 문제점과 잘 연결되어야 한다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아이를 크게 키우는 말 50을 통해서 우리가 지향해야할 말을 아이를 아프게 하는 말 70을 통해서 우리가 하지 말아야할 말을 가르쳐 줍니다. 대화가 부쩍 들어든 오늘날 대화의 수단과 형태 그리고 내용에 관한 문제점이 곳곳에서 노출되고 있습니다. 아이도 부모도 모두 말을 할줄 모르거나 서투르기 때문인지 자주 다투거나 접점을 찾기 어렵습니다. 대화를 통한 멘토를 스스로 포기한 부모들에게 이 책은 부모의 중요한 역할을 다시 일깨워 주며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역할을 가르쳐 줍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있어서 보호자이자 동반자이며 후원자입니다. 아이의 일생의 삶 속에서 스스로 한 사람의 몫을 다할때까지 함께 하며 아이의 곁에서 삶을 지켜봐주는 따뜻함을 제공해주고자 하는 바는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입니다.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 대화의 중요성이 더욱 새삼 스럽게 다가옵니다.

 

Dear my J

 

  낮은 자존감 가운데 나타나는 문제를 누구보다 잘하는 우리 두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지나친 칭찬이 가지는 문제점 또한 우리는 잘알고 있습니다. 한권의 책을 통해서 모든 것을 바꾸기는 어렵지만서도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대화의 내용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것에 감사하고 기뻐하는 소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아이로 양육하는 것은 주님의 은혜이자 우리 부모에게 맡기워진 역할일 것입니다.

  사람들을 사랑하고 아껴주며 자신을 희생할줄 아는 아이로 자라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이에게 진정한 사랑을 가르쳐 주길 바라는 마음 가운데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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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으로부터 자유 - 아주 사소하고 사적인, 김수경 카툰우화집
김수경 지음 / 강같은평화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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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이라는 칼

 

  나를 아프게 하는 단어들 가운데 비판이라는 단어를 조심스럽게 만져 봅니다. 비판이라는 단어는 손잡이가 뭉툭하고 가벼운 하지만 긴칼과도 같습니다. 그것은 어느 칼보다보다 위험한 날을 가지고 있으며 휘두른 사람의 의지와 상관없이 상대에게 치명적인 아픈 상처를 남겨 놓습니다. 칼에 베인 상처는 치료하기 어렵습니다. 상처 입은 영혼들이 도망쳐 집안으로 숨어 상처를 만지며 아파합니다. 닫힌 문 밖에 서 있는 모든 것들을 두려워 하면서 숨어 있는 이들에게 상처의 회복과 다시 나올 수 있는 용기를 더해주는 그러한 책을 오늘 만났습니다.

 

묵상의 깊은 곳에서 만난 비판

 

  복음의 가르침 앞에서 형제에게 주어진 말씀은 '비판하지 말라'입니다. 그것은 헬라어 '크리노'즉 '심판하다, 재판하다, 판결하다'의 뜻을 가지고 심판의 권리를 가진 한분을 제외한 나머지 형제들에게 주어지는 권면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타인을 비판합니다. 때로는 고의적으로 때로는 우발적으로 무의식 가운데서도 우리는 형제 자매들을 여러가지 이유를 가지고 비판을 합니다.

  복음의 가르침 앞에 서있는 이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비판에 얽매여 비판하는 무리 가운데 서 있는 당신은 자신에게 다가올 또 다른 비판의 칼날앞에서 어떻게 할 것입니까?

  판단과 비난, 정죄, 악플과 힐난 입으로 마음과 육으로 행동하는 모든 비판으로부터 자유함이 없는 지친 영혼들에게 이 책은 이해와 위로 그리고 격려의 책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비판의 무리에 서 있는 이들에게 경고의 메시지이자 타인의 입장과 자신의 언행에 관한 돌아봄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남을 비판하는 무리 가운데 서있는 당신의 위치에서 내려옴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지극히 사적인 곳에서 만나는 비판

 

  많은 사람들은 비판을 사적인 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판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과 그 비판의 날선 칼날을 휘두르는 사람을 보면서도 사람들은 둘 사이의 인과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바라볼뿐 비판의 잔혹성과 예리함 가운데 벌어지는 상처는 보지를 않습니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였던 비판의 대상이 자신이 되었을때 사람들은 비판이라고 이름 불리워지는 칼날의 고통을 경험하면서 소리치게 됩니다.

  <비판으로부터 자유>(서울: 강같은 평화,2011)는 작가 김수경이 직접 경험했던 비판의 모습과 비판과 관계되어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카툰과 함께 에세이로 쓰여진 글로 엮어낸 책입니다. 작가 자신이 경험했던 비판의 상황 앞에서 느껴진 절망과 슬픔 그리고 아픔은 책의 배경이 됩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간절히 원하였던 상처의 치유를 그려나가면서 저자는 비판의 슬픔 속에서 함께 서 계신 주님과의 만남과 교제는 비판으로부터 자유함을 얻게 되는 과정. 즉 치유와 회복 그리고 속박에서 부터벗어남을 그리고 있습니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비판의 칼날의 끝에 서 있게 되는 우리들의 모습들. 비판으로 인해 닫혀진 마음 문을 가진 이들에게 비판에 관한 묵상을 함께 나누어 봅니다.

 

Dear my J

 

  카툰 에세이 <비판으로부터 자유>입니다. 짧지만 깊은 내용의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관계에 서투른 J와 필자가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문제들 가운데 하나를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작은 책이지만 이 책에서 표현하고픈 진리는 큰 메시지랍니다. 상처 입고 아파하는 이들에게 치유와 회복과 격려와 위로를 더해주는 가운데 비판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거듭남 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용기를 얻고 상처입은 영혼이 회복되는 경험이 이루어지는 묵상의 시간이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J와 내게 있어 소중한 우리의 딸아이에게 함께 해주시는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삶의 기준이 되어줄때 많은 이들이 우리를 아파하게 할지라도 우리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나아가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분의 사랑이 우리를 아파하는 이들에게도 동일하게 내려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들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는지 알지 못한답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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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홍 - 彩虹 : 무지개 김별아 조선 여인 3부작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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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사랑의 기억을 이야기 하다.

 

  <조선왕조실록>행간에 숨겨진 한 비운의 여인을 배경으로 쓰여진 소설<채홍>(서울: 해냄). 역사를 배경으로 쓰여진 책 답게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가 깊이잇게 반영되어져 오늘날 현대 문학으로 다시 부활하는 그 중심의 테마는 다름아닌 사랑입니다. 근엄한 남성 중심의 사회 조선에서 펼쳐지는 문종의 아내 봉빈의 삶은 기록되지 못한 사랑의 기억을 소재로한 이야기 가운데 죽음을 무릅쓴 자신의 삶을 살아간 여인의 모습 그 자체입니다.

<기록되지 않은 사랑은 결국 기억으로 이야기 되어 오늘에 다시 이야기 된다.>

 

욕망이 거부되는 사회

 

  세자의 두번째 빈으로 책봉된 난이라고 불리우는 소녀. 아버지 세종의 덕성을 이어 받았으나 미숙하기만한 세자 향과의 만남은 처음부터 불행한 만남으로 발전되어짐을 전제로 하고 잇습니다. 순빈 봉씨로 기억되는 봉빈은 답답한 궁궐 가운데 보내게 되는 불안정한 삶의 여정 가운데 동궁나인 소쌍과의 만남을 가지게 되고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삶을 살지만 그녀의 삶은 사회적 통념에 반하는 삶일 지라도 당당함으로 살아간 여인의 선택을 보여줍니다.

  세종 실록에 기록된 봉빈의 삶은 부덕한 여인의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작품 속 봉빈의 삶은 그저 한 남자와 한 여자로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여인의 삶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날 인간의 욕망에 충실한 것에 대해 돌을 던지는 사람은 없겠지만 유교의 국가 통치 이념을 가지고 있던 조선, 그리고 그 집대성인 궁궐에서는 욕망에 따르는 삶이란 위험 천만한 사건입니다. 도덕과 규율을 우선시 하는 곳에서 욕망을 우선시한 그녀의 삶이 맞이하는 비극적인 결말은 조선 시대 기록될 수 없는 사랑의 모습의 최후로 묘사됩니다.

 

사랑없는 관계와 비뚤어진 사랑의 끝

 

  작품 속 인물들은 사랑을 전제로 한 관계로 맺어져 있습니다. 사랑은 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키워드 입니다. 모두의 사랑을 받고 살아가던 한 여인이 더이상 사랑을 받지 못하고 관심도 받지 못하는 상황 가운데 봉빈은 세자와 잘못된 관계를 가지고 살아가게 됩니다 사랑 없는 관계를 받아들일 수 없는 봉빈의 일탈은 결국 비뚤어진 사랑으로 이어지지만 그것은 그녀가 경험한 부덕한 것들에 대한 반발의 일탈이라고 생각됩니다. 비록 그것이 동성간의 사랑이며 오늘날에도 수용하기 어려운 사랑일지라도 그것은 단순한 성적 욕망의 일탈 보다는 마땅히 받아야할 것을 받지 못한 한 여인의 기구한 삶을 탄생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군의 자질을 갖추고도 자신의 아내에게 애정을 주지 않았던 세자 향과 동궁의 나인이었던 소쌍과 사랑을 나눈 봉빈.그리고 그녀의 사랑을 나누는 나인 소쌍이 경험하는 욕망과 아픔가운데 누가 옳고 그릇되었다는 것을 떠나서 사랑에 대해서 그리고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좋을듯 싶습니다. 

 

Dear my J

 

  채홍이라는 한자는 우리 말로 무지개랍니다. 태양의 반대편에 서 있는 무지개는 왕이라는 태양의 반대편에서 가려진 사람들의 모습을 반영한답니다. 사랑을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과 본능이라고 치부하던 시대에도 사랑은 사랑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이 작품 속 봉빈의 삶에서도 그들이 외면했던 사랑의 아픈 기억들이 이야기 됩니다. 자신의 운명에 순종하면서 살아가기 보다는 자신의 욕망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랑을 펼친 그녀들의 삶은 금기에 대한 도전적인 여성들로 이야기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진정한 사랑의 욕망의 일그러짐 속에 빠져버린 여성들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듯 싶습니다. 역사를 소재로한 작품에 유독 관심이 많은 한국 작품 가운데서도 작가 김별아의 글은 따뜻하고 간결한 문제와 더불어 섬세한 심리 묘사를 담아내는 좋은 글이기에 책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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