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이 거침없이 후회없이 - 욕심 있는 여자들을 위한 자기혁명
조안나 바쉬.수지 크랜스턴 지음, 정준희 옮김 / 흐름출판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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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꿈 꾸는 이들을 위한 멘토링

 

  방황하는 10대가 20대가 되고 30대가 되어버린 요즘 유독 멘토링이 전해주는 자기계발서들이 부쩍 늘어난듯 싶습니다. 정치, 사회, 문화를 비롯하여 사회전반에 걸쳐서 몇몇 사람들이 말하는 한마디 한마디를 쫓아 일어서는 사람들의 흐름을 보면서 이 또한 하나의 사회현상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20년 가량 공부를 하고 사회에 나왔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이들. 누군가의 가르침에 의존하여 삶을 준비하는 이들, 모두들 답을 갈구하는건 좋지만서도 답을 제시하는 좋은 책들의 내용은 독자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사실을 먼저 생각하면 좋을듯 싶습니다. 변화를 위한 조언은 어떠한 것을 어떻게 변화시키느냐는 질문에 관한 것입니다. 단순히 책을 통해서 변화의 길을 모색하는 분들에게 먼저 필요한건 먼저 결단에 대한 의지와 의지를 실천에 옮기는 실행 능력에 대한 준비가 함께 한다면 좋을듯 싶습니다.

 

겁없이, 거침없이 나아가는 삶

 

  <겁없이 거침없이 후회없이>(서울: 흐름출판사, 2011)의 도발적인 제목 가운데 두개의 제목은 두려움과 관련한 제목이라고 생각됩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멘토들은 이구 동성으로 자신들의 삶이 안정적인 것으로부터 벗어난 도전이었다고 말합니다. 불안정한 사회 속에서 안정적인것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일부의 사람들 즉 이 책을 집필한 여러 멘토들의 삶은 안정적인 것에 도달하기 위해 먼저 불안정한 것에 도전하라고 말합니다. 삶의 과정 가운데 경험하여 얻은 커리어를 새로운 도전의 밑바탕으로 삼아 나아가는 그녀들의 이야기는 우리들의 막연한 '두려움'에 대해 정곡을 찌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도전에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현재의 삶의 변화에 따른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겁없이는 이러한 두려움에 대한 결단을 거침없이는 결단 이후의 용기를 가지고 실천에 옮기는 실행능력을 의미합니다. 모두가 걱정하는 그 길에서 성공하였던 그녀들의 삶은 용기와 도전 그리고 결단과 열정을 가진 삶입니다. 우리의 가슴은 얼마나 뜨거운지를 묻고 싶습니다. 독자들은 삶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이 책을 집어 들었을까요? 아님 열정을 어딘가로 분출하기 위해서 이 책을 집어들었을까요? 후자의 경우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삶의 변화의 시작을 분명히 깨닫고 지금 이 순간부터 변화하는 삶을 살기 위해 일어서리라고 생각됩니다.

 

후회없이 나아가는 자세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 가운데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 실패는 성공보다 치명적인 요소로 다가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합니다. 책 속의 저자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현재의 삶을  누리기 앞서 실패의 경험은 그녀들의 삶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매 순간마다 연속되는 실패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들과 독자의 삶이 다른 가장 큰 점은 실패에 대해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패를 다음의 일을 위한 교훈으로 삼고 자신들의 결정에 후회를 남기지 않는 삶.

  이는 자신에 대한 과신이 아닙니다. 그것은 실패를 교훈으로 삼는 지혜로운 결정을 본능적으로 깨달은 이들의 공통된 특징 가우데 하나입니다. 후회없는 삶은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하지만 그 후회를 다음을 위한 밑거름으로 살라고 말하는 이들은 분명 적습니다. 실패를 경험하지 않는 이들은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성공의 멘토를 자청할 수 있는 이들의 경험담은 우리들의 성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비록 그 무언가를 보고 취할 수 있는 사람은 적겠지만 그 적은 사람들 가운데 당신이 포함되어 있다고 믿으시길 바랍니다.

 

  <겁없이 거침없이 후회없이>를 앞으로 딸아이와 아내를 위해서 글을 남기는 이유는 계속되는 변화 가운데서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실패는 연단의 과정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인본주의 책이지만 실천적 의지에 따른 삶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남겨두고 싶습니다. 시간이 흘러 책을 읽을 때 실패에 따른 두려움이 찾아올때 결단을 위한 용기를 더해주는 소중한 책으로 아내와 딸아이 그리고 독자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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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테라피 - 개정판, 감각을 열고 자신을 믿어봐
윤수정 지음 / 흐름출판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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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테라피

 

  책의 제목이 독특합니다. 크레에이티브라는 말은 '창조적인', '창의적인'이라는 영어 단어 '크리에이티브와 '치료'를 의미하는 두 단어가 합쳐져 있습니다.. 즉 작품의 제목을 직역해 본다면 '창의적인 치료법'이라고 말할 수 있을듯 싶습니다. 하지만 이는 문자적인 의미해석입니다. 만일 누군가 작품의 제목의 사전적 의미에 집중해서 본다면 책의 내용에 대해서 몇가지 오해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책의 제목은 책의 내용에 대한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과거 작가가 '상상마당'이라는 곳에서 이야기 한 강의들을 생각한다면 책의 제목이 가지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테라피가 무엇인지 이해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듯 싶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광고, 기획, 마케팅에 응용되는 기술을 의미하고 있지 않습니다. 사고의 상상의 전환 가운데서 얻어지는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부분들을 모아서 나 자신에게 화수분을 선물합니다. 메마르고 닫혀진 마음에 심어지는 화수분이 당신의 경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줍니다

<국내 1호 영화 전문 카피라이터가 전하는  마음의 화수분>

 

 당신을 위한 맞춤 테라피

 

  치료를 위해 먼저 자신의 체질을 찾아 봅니다. 저자는 사람의 기질을 표양, 표음, 발음, 발양인으로 구분하여 마음 속 화수분을 위한 여정을 찾아 떠납니다.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특별한 사람들만의 전유물로 사고하는 방식을 버리고 그 빈자리에 당신을 넣어 봅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사고의 방식의 다양성을 보면서 감각적인 사고의 표현 가운데서 책의 재미가 느껴집니다. 세상과 단절되어 겉도는 이들에게 필요한 사고의 전환의 중심에 자리한 우리들의 마음과 사고의 중요성을 보면서 그동안 우리는 우리 자신을 얼마나 소홀히 여겨 왔는가를 생각합니다. 자신을 아끼고 살아야할 우리들은 우리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 왔는지를 점검해 봅니다.

 

나만의 울타리를 벗어 세상과 소통을.....

 

  영화와 광고를 통해서 배우는 세상과 소통을 하는 방법들. 익숙하지는 않지만 그 속에 숨겨진 소통의 방법들을 통해서 그동안 우리가 만들어 놓은 사고의 한계와 틀을 바꿔볼까 합니다. 한계와 틀을 조금씩 벗어나는 과정들을은 단순한 자기계발을 통한 변화가 아닌 지속적인 변화의 힘을 요구하겠지요. 작가의 글이 우리에게는 더해주는 각 사람의 마음에 자리하는 화수분이되어 자리 잡겠지만 또 다른 사람들은 다른 화수분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나겠지요. 오랜 시간 마음 속 화수분을 찾아 길을 거니는 이들에게 <크리에이티브 테라피>가 화수분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마음 속 화수분은 어떠한 모습일까요.

 

  dear my daughter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나이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흐르겠지만 좋은 책에 대한 한두마디 정도의 글을 남기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많은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또한 많은 것을 잃어버리는요즘 한권의 책을 통해서 삶을 바꾸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이들에게 작은 선물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며 이 책을 통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의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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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양상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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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의 푸드 에세이

 

 '푸드 에세이'는 음식을 소재로 한 자유로운 형식의 글입니다. 음식과 식재료를 소재로 한 작품은 이미 여러차례 나왔지만서도 <부드러운 양상추>처럼 신선한 야채와 토양의 풍요로움을 연상케 하는 향기가 느껴지는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복잡한 문명사회 속에서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부드러운 양상추>(서울: 소담출판사,2011>은 우리의 일상 이면서 동시에 만날 수 없는 일상을 그리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각 사람의 마음 속 쉼터가 되어주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에쿠니 가오리가 만들어낸 단순하고 순수함은 단연 여타의 작품과는 차별화된 느낌이 전해져 옵니다. 일본 문학 작품에 대해서 알지 못하던 제가 아내의 권유가 계기가 되어 읽게된 작품 가운데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들은 언제나 가장 추천하고픈 작품들 목록 1순위에 들어가 있답니다. 그녀만의 따뜻한 이야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그녀만의 특별한 메시지

 

  <부드러운 양상추>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무엇일까요? 여타의 작품들 가운데서도 이 작품은 분명 쉬운 줄거리를 가지고 전개되고 있다는 점을 먼저 생각해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마음의 쉼을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개되어지는 에쿠니 가오리 소설의 독특한 전개 흐름은 분명 독자들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1년간 여러 책을 읽어야 하는 독자의 입장에서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들은 언제나 가장 지칠때 읽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녀의 메시지는 다른 이들보다 쉽고 단순하지만 특별한 배려가 느껴집니다.

  그녀의 특별한 푸드 에세이는 오감이 느껴집니다. 작가는 Food의 언어 자체의 깊은 의미를 작품을 통해서 이야기 하면서 메시지의 중심 가운데 우리의 일상에서 놓치거나 혹은 잊고 있던 요소들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그녀의 특별한 메시지는 이렇듯 삶의 중요한 요소들이 배려가운데 친절히 제시되어지고 있답니다.

<프라이팬과 계란을 소재로 한 그녀의 짧은 이야기가 우리를 미소짓게 만든다.> 

 

일상의 행복과 아름다움

 

  에쿠니 가오리의 일상 속 이야기는 우리의 일상과 같으면서도 다르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 평범함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지극히 아름다운 모습이자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특별한 사랑을 가슴에 품은 그녀가 성장하여 가정을 가진 뒤에도 여전히 특별함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그녀의 문체는 짧고 간결합니다. 원문을 보지 못했지만 번역의 내용을 보면 그녀의 이야기는 간결하면서도 소박한 느낌을 줍니다. 소녀같은 심상이 반영되어 있지만 그것은 지나친 느낌을 과장되게 표현하기 보다는 수줍은 미소를 보여주는 느낌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일상의 아름다움의 배경 속에는 이렇듯 그녀만의 심상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작품 속 줄거리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보다는 작품을 읽으면서 느낀 심상과 분위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 글을 읽을 아내와 그리고 딸아이 또 다른 독자들에게 에쿠니 가오리의 푸드에세이에서 느껴지는 행복함은 이런 것입니다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한편의 이야기가 끝나고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면서 그녀의 일상 속 행복은 사실 내 곁에도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행복한 미소를 지어주는 아내와 가끔 웃어주는 아기의 모습이 나의 일상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듯이 에쿠니 가오리는 푸드에세이를 통해서 그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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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죽었다
론 커리 주니어 지음, 이근애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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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라.

 

  수단의 딩카족 여자의 몸으로 지상에 내려왔다가 내전에 휘말려 죽어버린 신. 비하의 끝에서 사람들의 고통을 몸소 체험하고 나누던 신이 죽어버린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신이 없는 세상은 신이 영향을 미쳤으리라고 생각되어진 것들의 붕괴가 나타납니다. 신의 부재와 인간의 본질의 만남과 단절이 가져오는 충격적인 모습은 절망에 이은 또 다른 세상의 시작으로 이어집니다. 새로 시작된 그곳에는 신이 없습니다.

 

오늘날 세상의 붕괴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

 

  도발적인 책 제목을 가지고 있는 <신이 죽었다>(서울: 소담출판사,2011)에 대해서 종교적인 논쟁은 사실상 무의미 함을 먼저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물론 그것은 발칙하고 괘씸한 소위 말하는 신에 대한 모독이자 신에 대한 몰이해라고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 이들을 향한 이야기입니다.

  책의 내용은 전체적으로 인간의 본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지 신의 존재와 속성에 시시비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작품은 신이 창조한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신에 얽매이거나 신을 섬기는 이들에게는 무거운 주제일지 몰라도 작품 속 신의 부재는 작가의 상상력을 제약에서 풀어내는 계기가 됩니다. 작가적 상상력으로 풀어 만들어 놓은 세상 사람들의 여러 면들은 기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절망, 공포, 슬픔을 비롯하여 자살과 살인 그리고 전쟁으로 이야기 되는 인간의 잔인함과 폭력. 단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작품 속 세상에는 더이상 기댈 곳이 사라져버린 신의 부재가 자리하는 세계이고 우리의 세상은 신이 존재하고 있다는 차이일 것입니다.

  작가 론 커리의 처녀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재치와 기발함이 돋보이는 작품인면을 염두하고 읽으면 좋은 책인듯 싶습니다. 신학을 하는 제가 작품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작가의 메시지는 오히려 신의 부재를 통해 인간의 나약함을 묘사하고 있는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무신론자라고 밝힌 그가 이렇듯 신을 미화시킬리는 없겠지만 말이죠.

 

보다 나은 세상 만들기?

 

 책의 제목만 놓고 본다면 니체의 실존주의적인 명제를 떠올리게 되지만 옮긴이의 말로는 그렇지 않습니다.(물론 역자로서 저자와의 인터뷰 결과에 다른 것임) 어쩌면 이 책의 저자는 현실을 통해 진정한 영적인 것을 바라고 있다는 생각도 문득 해보게 되는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부재 속에서 오는 현실의 슬픔은 도리어 신의 존재를 바라는 마음과 연결되어 나타납니다. 아이들을 숭배하고 신의 대체물을 찾기 급급한 사람들의 모습은 작가의 영적인 목마름이 아닐까요? 작품 속 인간들의 경험하는 혼돈 속에서 독자가될 당신은 무엇을 발견할지 모르겠습니다.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세상을 파괴해버린 그리고 비틀어버린 작가의 글이 세상을 변화시킬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어려운 주제들을 가볍게 하여 작품을 본다면 작가의 재치와 기발함이 돋보이는 발상의 전환을 이룬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서도 작품에서 다루는 인간 본성의 어두운 내면들과 신에 의존하는 냐약함을 생각한다면 역시 이 작품은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무신론자였다가 신을 믿기로 한 아내에게 이 책은 어떻게 비춰질까요? 영적인 갈망을 느끼며 언제나 그 목마름을 채워줄 수 있는 물을 찾고 있는 내게 있어서 이 책은 깊은 공감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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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게임, 헬로우 드림 고정욱 선생님의 마음 나눔 교실
고정욱 지음, 조예선 그림 / 소담주니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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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빠진 아이들을 말하다.

 

  얼마전 게임 중독에 관한 편향적이고 부족한 연구를 지적하면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뉴스가 보았습니다. 뉴스의 초점은 아이들과 게임 양쪽 모두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접근하는 근거자료 및 연구가 빈약하다는 내용이 골자였습니다. 이러한 뉴스를 바탕으로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와 긍정적인 견해의 충돌이 사실상 아이들 보다는 게임에 그 원인을 두고 있다고 생각되어지는 기사들, 어른들의 치우쳐진 오해, 보면 볼 수록 아이들을 이해하고 보듬어야할 어른들은 어디를 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해봅니다.

  <굿바이 게임 헬로우 드림>(서울: 소담주니어,2011)은 아이들의 게임 중독을 소재로한 책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어느 한쪽의 잘못을 나무라기 이전에 아이들을 중심으로 한 인과의 관계적 측면을 다양한 부분으로 활대해서 연결하고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를 나무라는 부모, 게임중독에 대한 무책임을 주장하는 게임회사 관계자, 게임 아이템을 사고 파는 이들과 게임회사에 대한 자극적인 기사를 제공하는 이들까지 이들 모두가 만들어 가는 게임에 빠진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는 얼마만큼 아이들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생각해왔는지를 생각해봅니다.

<게임을 하다 놀란 상민이의 표정 종종 아이들 방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현실과 인터넷의 세계의 괴리감 속에 빠진 우리들

 

  <굿바이 게임 헬로우 드림>의 장점은 역시 인터넷에 빠진 아이들의 삶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어른들은 아이들의 하나의 단면만을 보고 아이들의 행동을 판단하게 되는데 게임 중독의 경우 현실과 인터넷의 경계선상에서 만나게 되는 즐거움들 그리고 그 즐거움을 탐미하는 결과 가운데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온전히 아이들의 중독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적습니다.

  작품 속 주인공 상민이 또한 그러한 아이들 가운데 한 명입니다. 게임을 좋아하고 현실에서 벗어나 게임으로 몰입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어른들이 채워주지 못한 여러가지 것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실 보다 즐거운 사이버 공간에 빠져버린 아이들에게 현실을 중시하는 어른들과의 갈등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작품 속 주인공 상민이는 게임 중독증이지만 또래 아이 보라와의 만남을 통해 게임을 내려 놓게 됩니다. 지루한 학교생활이 보라로 인해서 즐겁고 설레이는 시간들로 채워져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게임을 멀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보라가 사고를 당하게 되자 치료비를 마련하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던 게임으로 이를 극복하려고 합니다. 상민의 행동과 보라의 사고 그리고 여러 과정을 통해서 게임을 벗어나게 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한쪽 치우쳐진 게임 중독에 대한 우리들의 이해를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어른들 위한 책

 

  언제나 말하지만 책은 부모와 함께 아이들과 함께 읽어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는 아이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고 미처 알지 못한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과 함께 책 읽기를 통해 책 속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들을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깨달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고는 하지만 부모가 책에서 떨어지면 아이들에 대한 올바른 지도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함께 하는 책읽기 시간을 통해서 부모와 자녀의 유대관계를 높이고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는 자세를 가진다면 좋을듯 싶습니다. 아직 게임 중독에 빠진 자녀를 두지는 못했지만 게임에 빠져버린 아이들을 여럿 보아온 입장에서 <굿바이 게임 헬로우 드림>은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좋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비록 시간은 걸리겠지만 서도 책 읽기를 소홀히 하지 않는 이에게 추천하는 좋은 책이라는 점을 밝혀두며 책 선택을 고민하는 분들께 유익한 정보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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