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팽이 - 1세대 콘텐츠 리더 최신규의 문화콘텐츠 현장 이야기
최신규 지음 / 마리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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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블레이드 신화: 문화 콘텐츠를 써내려가다. 

  (주)손오공은 어린이 완구를 아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았음직한 한국 브랜드 회사입니다. 하지만 완구, 애니메이션, 온라인 까지 영역을 확장한 이 회사의 사장은 다름아닌 국내 1세대 문화콘텐츠 리더로 불리우는 최신규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공전의 히트작이었던 [탑블레이드]를 비롯해서 추억의 장난감을 히트시켜서 연 1조원이라는 매출 신화를 작성한 그를 가리켜 업계에서는 '장난감 대통령'이라고 부릅니다. 비록 초등학교 중퇴의 학력을 소유하였지만 그는 학력이 사람을 완성하는 척도가 아님을 보여주었습니다.(훗날 최신규 회장은 어린이 놀이 문화 발전에 기여하여 한양대학교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기도 합니다.) 일본의 유명한 문화컨텐츠 회사인 다카라 토미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블리자드의 국내 유통 및 세계 유수의 콘텐츠 제작사들과의 긴밀한 교류를 맺는 신화의 주인공이 말하는 문화 콘텐츠 산업.
  한류의 열풍을 보면서 기회를 살리기 위해 일어서는 업계의 전도 유망한 이들에게 최신규가 전하는 노하우는 콘텐츠 제작과 완성 그리고 판매와 공략의 전체적인 비결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어줍니다.


<문화 콘텐츠의 신화로 자리매김한 최신규 저자의 위풍을 드러내는 표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힘

  <멈추지 않는 팽이>(마리북스, 2011)는 저자 최신규의 경험을 토대로 쓰여진 책입니다. 문화콘텐츠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는 요즘 1세대 주자이자 지금도 계속되어지는 성공의 신화를 써내려가는 저자의 생각은 단지 상상에만 제한시키지 말고 그것을 현실화 시켜서 만들어 나가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어린 시절 놀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과 소통하면서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만들어낸 독보적인 콘텐츠는 작은 기업이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추억의 장난감 끈끈이를 상품화 시키고 팽이를 재 탄생시켜서 콘텐츠상품의 선두 주자로 끌어 올린 저자는 학력이 모든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어린 시절 경험했던 다양한 놀이는 저자의 창의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무학의 한계를 절감하면서 학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모습과 더불어서 함께 생각되어져야할 요소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분명 '무학의 CEO'라고 알려져 있지만 책을 통해서 배움의 기회를 마음껏 누리고 최선을 다하라는 강조를 잊지 않습니다. 성공을 위한 95%의 소신과 집념이 강조된다면 개발과 아이디어를 담당하는 5%는 결코 95%의 소신과 집념에 필적하는 5%입니다. 

문화 콘텐츠의 과거와 미래

  저자 최신규는 책을 통해서 문화콘텐츠의 현장을 전합니다. 그것은 1세대 문화콘텐츠의 과거의 기록이자 동시에 미래의 기록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과거로부터 우리는 배움을 얻고 미래의 기록을 통해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갸늠하고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찾습니다. 세계 문화 콘텐츠의 흐름을 읽고 그 흐름보다 빠르게 나아가서 선점하는 기업이 있다면 규모에 상관없이 세계를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 저자가 전하는 문화 콘텐츠 사업은 결코 가볍지 않은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와 미래를 읽고 그 가운데서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조언이 책에 있습니다. 개념을 만들고 무한의 상상력을 현실화 시키는 저자가 '완구, 애니메이션, 게임의 융합'을 미래의 콘텐츠 사업의 모습이라고 제시할때 우리는 그의 말이 가지는 무게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혁신'의 아이디어에 이어'현실화'로 가는 과정에는 많은 실패와 위험 그리고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책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업계의 바이블과도 같은 책에는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담아져 있으며 결코 멈추지 않는 도전으로의 승부를 요구합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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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의 아름다운 가치사전
박원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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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가치를 생각하다. 

  정치적인 면을 제외하더라도 박원순 이라는 이름 세글자가 가지는 의미는 상당히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기부문화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아름다운 재단"과 시민들의 생각을 모아서 참신한 개혁을 위한 발판을 만들어 내는 "희망 제작소"의 탄생은 박원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검사에서 변호사로 그리고 인권변호사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하게된 박원순은 삶의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회의 약자를 공동 구성원으로 생각하고 함께 더불어서 살아가는 평등사회의 원칙과 사회 복지국가 정책을 주장하는 그의 꿈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박원순의 아름다운 가치사전>(위즈덤하우스,2011)은 박원순의 꿈과 가치의 증언이자 미래에 대한 희망이 담겨져 있습니다.


<국민이 곧 나라이다. 대 원칙의 적용에서 국가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가치의 재 발견

  사회의 부조리는 뜨거운 압력솥의 증기가 되어 돌파구가 열릴때 강한 압력을 받고 터져나오는 증기와도 같은 열망을 탄생시킵니다. 정치와 사회의 구조와 매커니즘에서 발견되어지는 부조리가 정의라는 이름으로 지난 한해를 달구었다면 금년에는 참여와 변화라는 이름으로 다시 뜨거운 열망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시민들의 인식이 발전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하며 사회의 주체로서 주인으로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정한 주인은 명령과 대리인을 내세우는 사람이 아닌 권리와 주장을 명확히 드러내고 실행한다는 새로운 인식이 시민들의 인식에 천착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 속에서 저자 박원순은 새로운 주인공들을 위해 삶을 돌아보고 마음을 가다등머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라고 말합니다.
  책의 구성은 정의(희망의시작), 상상(창조의 시작), 함께(풍요의시작), 겸허(만족의 시작), 놓음(행복의 시작)이라는 주제 안에서 25가지의 가치를 논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에 의하면 이러한 설명들은 이해하기 어렵고 설명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예컨대 2를 두 사람이 나누면 일이 되어 평등할지는 몰라도 소유하는 사람으로서는 2를 가질 수도 있다는 입장에 설경우 나눔을 선택하는 사람은 갈등에 빠질 것입니다. 하지만 나눔은 2를 두사람이 나누어도 1이 아닌 2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삶의 아름다운 가치를두고 살아가는 사람에게서는 향기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향기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미소짓게 합니다.

꿈을 현실로 바꾸기

  성공하는 사람과 삶의 아름다운 가치를 가진 사람은 꿈을 현실로 바꿀 수 있다는 말이 허망한 말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시작의 순간으로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부정과 실패 가운데서도 부정될 수 없는 진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가치의 발견을 통해서 얻어지는 새로운 면면들을 가리켜 일부의 사람들은 허황된 꿈 그리고 이루어질 수 없는 것들이라고 말하지만 모든 것이 진실이 될 수 있음을 가장 잘아는 사람들은 바로 부정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입니다. 이기와 욕심에 눈이먼 사람들은 현실에 천착하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실을 지키기 위해 꿈을 부정합니다.
  진정 변화와 개혁의 흐름 속에서 함께 즐기고 싶다면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새로운 꿈을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박원순의 아름다운 가치사전>은 꿈을 현실로 바꾸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원동력과 용기 그리고 희망을 전합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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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번, 마음 돌아보기 - 뒤늦게 후회하지 않으려면
에토 노부유키 지음, 박재현 옮김 / 흐름출판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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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번 자신과 마주보기 

  현재에 불평하고 후회를 하는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저마다의 다양한 이유를 들어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라는 질문은 현대인들의 화두이자 궁금증일 것입니다. 일본의 저명한 심리카운슬러인 에토 노부유키는 이들에게 "하루에 한번이라도 마음의 소리에 귀를 귀울여라"고 말합니다. 하루 한번 자신을 마주보며 자신의 마음을 보는 것은 어려운일이 아닙니다. 잠시 관계되어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을 마주하시길 바랍니다. 
  한 권의 책을 통해 혹은 음악을 통해서 마음을 바라보는 시간이 가져오는 작은 삶의 변화는 우리의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행복을 발견하게 합니다.


<보는 사람마저도 행복하게 하는 저 미소를 본 것은 언제였을까요?>

내 마음 속 푸른 하늘 

  행복의 가치는 서로 다를 지라도 행복을 느끼기를 원치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반대로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모두가 행복을 추구하고 행복을 소망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불행하거나 행복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의 기대치와 실제적 행복 사이에 놓여진 간극을 발견합니다. 만일 누군가 하늘의 푸르름을 생각할때 그것은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일 수도 있지만 뭉게구름이 있는 푸른 하늘일 수도 있습니다. 각 사람의 마음은 생각에 따라 구름 있는 하늘을 용납하기도 하고 용납할 수 없기도 할 것입니다. 보다 관용적인 마음을 갖고 하늘을 본다면 푸르름의 아름다움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늘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고 살아가는 사람에게서는 하늘이 느껴집니다.>

하루 오직 나만을 위한 나만의 시간

  행복을 발견하는 소중한 나만의 시간 저자 에토 노부유키는 일본의 저명한 심리 카운슬러입니다. 현대인의 마음의 병의 원인을 발견한 저자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치유의 방법임을 가르쳐 줍니다. 하루 1440분 가운데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도록 권유하는 저자는 5개의 파트를 통해 행복과 멀게 여겨졌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고 왜 지금이 소중한가를 생각하는 이야기는 행복이 곁에 있음을 알게 합니다. 
  삶의 시간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허락된 소중한 시간입니다. 길고 짧을 수는 있어도 시간의 소중함은 모두에게 동일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간의 소중함과 가치를 재 발견하는 나를 돌아보는 시간은 모두에게 함께 하여야할 것입니다. 그것은 누구도 가져갈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사람은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갑니다. 그리고 내일의 희망을 이야기 하며 행복한 삶을 느끼며 기다리는 사람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불행을 행복으로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임을 배웁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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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기도 - 길 잃은 모든 영혼에게 내미는 손
바바라 브라운 테일러 지음, 송경용.진영종 옮김 / 함께읽는책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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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의 지혜서

  질문을 먼저 던져 봅니다. 묵상, 기도, 지혜의 말들을 생각할때 여러분은 어떠한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질문을 통해 떠오르는 이미지는 분명 다양할 것입니다. 하지만 질문을 통해 떠오르는 이미지는 곧 여러분 자신이 믿거나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이미지임에는 분명합니다. 묵상과 기도 그리고 지혜의 말들은 어느 특정 종교에만 국한되거나 전유물은 아닙니다. 그것은 보편적인 행동이며 세상에 널리 퍼져 있는 나아감의 발로 입니다.
 저자 바바라 브라운 테일러는 미국 목회자들이 뽑은 최고의 설교자 10인에 선정된 여성입니다. 그녀의 <세상의 모든 기도>는 2009년 뉴욕 타임스가 선저한 베스트 셀러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을 말하면서 동시에 눈에 보이는 것들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있는 균형적인 사고와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감동과 따뜻함을 느낍니다. 그 대상은 종교인일 수도 있으며 비 종교인일수도 있습니다. 종교인이 쓴 책이라는 선입견은 책을 읽는 가운데 이내 부끄러움으로 사라지고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이 추구해왔던 신성의 빛을 만나게 됩니다.

연습은 나아감의 시작이자 진행형입니다. 

  <세상의 모든 기도>(함께걷는책,2011)는 다음과 같은 12개의 연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느님께로 깨어나는 연습, 주의를 기울이는 연습, 살을 입히는 연습, 땅 위를 걷는 연습, 길을 잃는 연습, 낯선이들과 만나는 연습, 목적을 가지고 사는 연습, '아니요'라고 말하는 연습, 물을 나르는 연습, 고통을 느끼는 연습, 하느님께 바치는 연습, 축복을 드리는 연습 이 모든 연습은 인생에 있어서 매일 매일의 하루에서 발견되어진 영성과 관련한 나아감을 배경으로 전개되어집니다. 
  매일의 반복되는 삶 속에서 숨쉬며 말하고 느끼며 생각하는 모든 행위 가운데 접하는 소중한 것들을 다시 살펴보며 그 속에서 자신이 해야할 역할과 그 역할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드는 소중한 메시지가 담겨져 있습니다. 휘몰아치는 폭풍과 굽이치는 물결과 같은 억세고 위압스러운 느낌보다는 저자의 기품과, 현명함 그리고 통찰력이 느껴지며 그 속에서 우리는 신성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합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

  종교적인 색채에 대한 선입견은 종교인이나 비종교인이나 서로 마찬가지입니다. 특별히 이분법에 극단적인 한국인 뿐만이 아닙니다. 다양한 사회와 종교가 자리한 포스트모더니즘의 세계적인 추세는 자신들의 진실과 정의를 타인에게 강요하거나 미화시키는 잘못된 행동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그들이 말하고 읽는 가르침에서 비롯된 행위라고 말하지만 사람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자세 또한 그들의 가르침 가운데 분명 자리하고 있습니다. 신성은 가장 고귀한 분과의 만남이자 우리의 일상에 늘 가까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자가 바라보고 느낀바를 전하는 수많은 연습들 또한 신성함을 담고 있습니다. 형이상학적인 것만을 신성시 하며 형이하학적인 것들을 버리는 어리석음이 자리하지 아니하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것들을 영적인 불가시적인 것을 포함하여 기도하며 묵상하며 깨달은 지혜 가운데 살피어 볼 수 있다면 우리는 저자가 말하는 세상의 모든 것이 기도이자 신성함이라는 사실을 배울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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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불 - 존재에서 기억으로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훈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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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 최초 페미나상 수상작

  프랑스의 5대 문학상으로 알려진 페미나상 수상작품 <백불>(소담, 2011)은 작가가 자신의 외조부를 모델로 집필한 소설입니다. 러일전쟁과 태평양전쟁 그리고 고도경제성장기를 살아온 주인공 미노루의 70년이라는 일새을 통해 작가는 외조부의 '모든 사람은 태어난 순간 평등하다'는 메시지를 인간의 본질, 즉 삶과 죽음 그리고 역사앞에서 부끄러웠던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잘못을 바로 잡고자 만든 백불을 통해 부조리와 잘못을 고백합니다. 
  자신이 살던 오오노지마 섬 사람들의 묘를 모두 파헤쳐 만들어진 골불의 모습과 '백불'과 하나가 되는 미노루의 회귀는 확고한 영원의 존재를 부각하며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에서 얻게된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고찰한 삶의 성찰이 엿보입니다. 프랑스 5대 문학상으로 손꼽히는 피메나상을 일본 작가 최초로 수상한 작품 <백불>을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존재에서 기억으로 이어지는 미노루의 삶을 이끌어준 백불과의 만남>

백불: 뼈로 만든 불상(골불)의 탄생

 <백불>(소담, 2011)의 주인공 에구치 미노루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평생을 살아온 오오노지마 섬에서 마지막 생의 불꽃이 꺼지기까지 얼마남지 않은 생의 시계가 과거로 돌아가 삶을 다시 재생시킵니다. 어릴적 살았던 오오노지마 섬에서 겪은 러일전쟁과 태평양 전쟁의 패배, 그리고 고도경제 성장, 어릴적 강물에 빠져 죽은 형의 죽음과 첫사랑 오토와의 죽음, 시베리아 벌판에서 사살한 청년 병사의 이야기를 비롯해 작품 속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죽음과 대면하는 미노루의 삶을 강렬하게 그러나 지나치지 않는 절제된 의식 가운데 죽음을 아로 새깁니다. 친 형의 죽음을 대면한 가운데 만난 강물에 빠져 죽은 한 소녀의 시체를 두고 경험한 흰 부처의 환영은 작품의 제목이자 죽음과 삶의 의미와 고통과 슬픔을 위로한 버팀목이 되어 피할 수 없는 죽음을 극복하고자 하는 미노루의 삶의 성찰의 답이기도 합니다. 
  이별로 부터 자유로울수 없음을 깨달은 미노루는 자신이 과거에 만났던 사람들과 미래를 살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작업을 통해 괴로움과 기쁨을 초월한 원초적인 행복을 그립니다. 섬에 묻힌 유골을 모아 불상을 만드는 골불의 작업은 다음 생에서의 만남의 다짐이자, 자손들과 조상과의 소통이자 과거와 하나되는 미래를 상징합니다. 골불이라는 독특한 불상을 통해 동양의 죽음에 대한 이해와 영원의 상징성은 전후 일본이 경험하고 이어나간 잃어버린 기억을 연결하는 아픔의 다리를 작가와 함께 건너면서 철포장이 에구치 미노루의 삶의 성찰을 돌아봅니다.

미노루의 죄의식과 삶의 성찰

  철포장이라는 직업은 약간 생소하지만 오늘날 총기 수리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직업이라고 보면 좋을듯 싶습니다. 어릴적부터 만져온 총기를 고치면서 직간접적으로 전쟁에 참여하고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의 죽음을 일조한 미노루는 전쟁과 죽음 그리고 그 가운데서 자신이 행한 살인의 무게를 죄의식 가운데 안고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생각 끝에 만들어진 백불은 죄의식에 대한 속죄의식이자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픈 의지의 전달 방법입니다.
  삶과 죽음, 기억과 윤회의 사상, 전쟁과 죄의식을 비롯하여 과거 현재 미래로의 연결을 시도하는 작품의 전개에서 동양의 죽음에 대한 철학을 엿봅니다. 그의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것인지는 독자들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품 속 주인공의 삶에서 전해지는 의미들을 눈여겨 보시길 바랍니다. 비록 종교적으로 전혀 맞지 않는 그리고 사상이 다른 무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더라도 작품은 독자들에게 죽음 앞에 선 생의 마지막 불꽃이 만들어 놓은 불상을 통해 여러분과 함께 삶의 성찰을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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