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옥의 크로싱 - 99명의 거장에게서 발견한 생각의 연금술
이명옥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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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의 표지에서 찾아낸 21세기 인재상
 
    "생각에 생각을 섞고 논리에 감성을 혼합하고 경계를 넘어 소통하라. 이것이 크로싱(crossing)이다." 일견 표지에 실린 그림은 분명 사과이나 사과 속 내용물은 고추의 속입니다. 표지의 사과 작품은 겉과 속이 전혀 다른 한편의 그림은 모든 현상과 대상 간에 존재하는 거짓과 눈속임을 드러내고, 왜곡된 현실을 표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p.126) 역설의 그림은 외양으로 판단하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호기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일상 속 사례에서 창의성을 가지고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은 친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고 낯선것을 친숙하게 보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깨달음의 시작은 우리의 생각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을 발전시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야말로 '생각하는 인재' 21세기 인재상일 것입니다.


<혁신적 아이디어의 시작지점 크로싱이 보여주는 21세기 인재상의 모델>
 
생각의 연금술 '크로싱'
 
  크로싱은 마법의 기술이 아닙니다. 그것은 고대로부터 발전해온 인류의 발자취에서 이미 셀수 없을 만큼 확인되어집니다. 생각과 생각이 교차하고 만나는 지점을 가진 사람들은 '탁월한 차이'을 가진 사람들로 우뚝서게 됩니다. 생각의 연금술이라고도 불리워지는 '크로싱'의 기술이 신비하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가 아직 제대로 이해하거나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미지의 영역으로 비견되기도 하는 '혁신적 사고'의 영역에 발을 내딛는 사람들은 어떠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까요? 저자는 전통적 가치와 나란히 세상을 이끌어 나가는 힘이라는 사실을 인정받은 기술의 비밀이 거장들의 삶 속에 있다고 말합니다. 거장들이 가지고 있는 '탁월한 차이'의 비밀을 파헤친 <크로싱>을 통해 독자는 벤치마킹을 통한 새로운 인재상을 그리게 될 것입니다.
 
  저자 이명옥은 한국 예술계의 킬러 콘텐츠 작가라고 불리워집니다. 예술과 타 분야를 융합하는 책들을 출간한 그녀가<크로싱>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소셜미디어 시대의 주역인 융합형 인재를 8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신 인재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한 잡종의 시대가 도래하였다고 말하는 작가의 8가지 인재 유형을 살펴보면 내것과 네것의 크로싱인 하이브리드형 예술가, 기술과 예술의 크로싱인 얼리 어답터형 예술가, 영감과 탐구의 크로싱인 발명가형 예술가, 경험과 열정의 크로싱인 체험형 예술가, 재능과 지식의 크로싱인 멀티플레이형 예술가, 시간과 몰입의 크로싱인 연구자형 예술가, 감각과 감각의 크로싱인 공감각형 예술가, 너와 나의 크로싱인 협업형 예술가로 분류시켰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적 호기심과 실험 정신이 강한 지식과 경험에 대해 개방적이며 사고에서는 유연함을 가진 이들의 모습은 21세기에 요구되어지는 인재의 참 다운 모습을 것입니다. 99명의 거장들의 삶 속에서 이야기 되는 것들을 전하기 위해 분류된 8가지 유형의 사람들은 독자가 책을 읽고 책 속의 메시지를 자신의 것으로 소유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림과 해설이라는 단순한 작업이 아닌 신대의 변화와 융합에서의 창의성의 길을 제시하는 저자의 글이 오늘날 독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요?
 
한계를 넓히기 위해 선택의 폭을 넓히자
 
  <이명옥의 크로싱>은 진지하게 혹은 흘러지나가듯이 책으로 이야기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기 위해 하나의 분야만을 좇는것은 틀린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창조적 아이디어를 위한 수많은 길을 무시한채 하나의 길만을 좇는 것은 분명 자신을 계발하는데 있어서 선택의 폭을 제한하고 발전의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는 우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경험과 스펙을 쌓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모여진 것들을 다른 이들과 '차이'로 만들기 위해서는 또 다른 연단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스마트한 잡종의 시대라고 명명된 21세기에서 융합형 인재로 거듭나는 주인공은 바로 누구일까요? 책을 통해서 그 해답을 찾아보는 즐거움을 나눌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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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미친 바보 - 이덕무 산문집, 개정판
이덕무 지음, 권정원 옮김, 김영진 그림 / 미다스북스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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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없는 삶 속에서 답을 찾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문인인 지은이 이덕무(1741-1793)는 박학으로 유명한 학자입니다. 어릴적부터 죽기까지 읽은 책이 무려 2만권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져올 정도로 다독을 즐긴 이덕무이기에 규장각 검서관(서적의 교정 및 선사등의 업무를 보좌하는 직책)이라는 직책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됩니다. 책을 사랑하는 마음과 문(文)의 깨달음에서 삶의 기쁨을 발견한 조선의 대표적인 문인 이덕무. 사람들이 '책에 미친 바보'라고 말할때에도 진심으로 웃으며 마주 대하는 자세를 보여준 '이덕무의 삶'에서 정답없는 삶 속에서 삶의 정도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2004년 초판 이후 2011년 개정판 1쇄가 나온 '책에미친바보' 현대적 감각이 느껴진다.>


우리는 읽는 다는 것에는 어떠한 의미를 두고 있을까요?

  책을 읽는 이유는 정신을 기쁘게 하는 것이 으뜸이고, 그 다음은 받아들이는 것이며, 그 다음은 식견을 넓히는 것이다.(p.51) 이덕무가 말하는 책을 읽는 이유입니다. 무릇 책을 벗삼아 노니는 선비는 고지식하고 친구가 없을듯 싶으나 북학파의 대표적인 학자들인 홍대용, 박지원, 유득공과 같은 당대의 인물들과 깊은 교류를 맺으며 왕으로부터 인정받고 청렴함을 통해 동료들의 깊은 신뢰를 쌓은 인물이니 읽은 내용을 삶에 적용시켜서 살아가는 것에 마치 표리일체를 옮겨놓은듯한 인상을 줍니다. 
  단순히 지식을 쌓기 위한 스펙을 위해서 책을 읽고 쓰지도 못할 내용으로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주먹구구식으로 낭비하는 이들에게 이덕무의 깨달음의 깊이와 삶의 자세는 '안빈낙도'란 저런 삶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덕무의 삶과 깨달음이 우리의 삶의 정답이 될 수는 없을지라도 삶 속에서 얻어진 깨달음은 오늘날 가진것이 부족하다 말하며 억지로 무언가를 소유하기 위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힘이 있습니다.

세상에 놓여진 수많은 진리 가운데 진리라 말할 수 있는 것들

  시대가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것이 바로 진리입니다. 깨달음의 깊이가 더해질 수록 우리는 원칙의 가치를 생각하고 삶의 중심을 바라보게 됩니다. 우리가 스스로 가치있다고 여긴 것들이 깨달음이 더해질수록 가치없는 것으로 변화할수도 있으며 가치없다고 생각한 것이 소중한 것이었음을 깨달게 되는 순간도 있습니다. 수많은 진리가운데 진정한 진리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몇 안되리라고 생각됩니다.
  이덕무의 글이 시대를 넘어서 우리곁에서 전하는 메시지 또한 사람들에 의해서 소중한것이라고 받아들여질수도 있고 가치없는 글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당대의 선비들이 그를 존중하고 그와 벗하기를 즐거이했던 이유는 이덕무의 삶 그 자체를 동경하고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책에 미친 바보>를 통해서 조선 후기 문인의 삶 가운데 이상적인 삶의 모습을 바라보게 됩니다. 
  선비란 입신양명의 삶을 최고의 가치로 여겨진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고매하고 도도한 삶의 자세를 말하며 세속적인 것을 멀리하고 정신적 가치만을 우선시한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정답인지를 찾기 앞서 먼저 시대가 흐르면서 전해져 오는 소중한 것들을 찾기를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덕무의 삶에는 기쁨과 소중함을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그가 남긴 글들을 선별하여 모아놓은 산문선집을 통해 느림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책읽기의 즐거움과 그 가운데서 발견되는 진리로의 걸음을 떼며 책을 읽는 모든 독자분들과 함께 수많은 진리 가운데 진리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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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 내 인생의 전환점
강상구 지음 / 흐름출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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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춘추전국 시대를 살아가는 중년들에게

  중년 가운데 중국 역사 가운데 가장 치열한 분쟁의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간 손무(손자)의 병법서를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것입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명언으로도 유명한 손자병법의 내용은 가장 치열한 분쟁의 지역에서 자신을 알고 혼란과 위기를 극복하여 시대의 중심에 우뚝 설수 있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하여 경영과 자기계발, 성공학등에서 자주 인용되거나 깨달음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흔히들 우리는 '손자병법'을 싸움의 기술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틀리지 않습니다. 난세에 있어서의 처세술이란 아무리 전략이 뛰어나더라도 전술에서 치명상을 입으면 허망하게 꿈을 접게 되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전술에만 집중하여 국지적인 면만을 좇다 대세를 망각하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손무의 글이 오늘날 우리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대세를 바라보는 눈과 전략을 위한 전술적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아니하고 작은 소탐대실의 실수를 막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고전을 바라보는 이들은 자신의 눈높이에서 책을 해석합니다. 즉 깨달음과 혜안의 깊이에 따라서 한권의 고전은 수많은 깨달음으로 재해석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궁극적인 오의를 얻기 위해 보았던 고전도 시간이 흘러 다시 본다면 전혀 다른 의미로 와닿습니다.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또한 삶의 경험과 지혜의 깊이가 더해져 해석되어진 관점을 담고 있습니다. 제게 있어서 손자병법은 10대와 20대 30대에 다시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듯 싶습니다.

 
<정면과 측면의 느낌이 다르듯이 보는 사람마다 해석은 서로 다르다.>

지혜의 깊이에서 건져 올린 손자의 메시지 

  손자는 춘추시대 오나라 합려를 섬기던 명장 손무를 높여 부르는 호칭입니다. 손자병법서가 다른 책과 다른 이유는 바로 요지에는 항상 주동적 위치를 점하여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것을 주로 삼고 사상적인 가르침을 담고 있는 비호전적인 병서라는데 있습니다. 즉 병서로서의 역설의 진리를 남긴 손자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손자병법은 단순한 모순에 빠진 병법서에 국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저자가 서문에서 말했듯이 손자가 백승이 아닌 불태를 쓴 두번째이자 더 중요한 이유는 '싸워서 이기기'보다 '지지 않기'를 더 중시했기 때문입니다.(본문 p.6) 누구하나 만만한 사람 없는 난세와 같은 삶의 치열한 현장에서 살아남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과제가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하도록 요구합니다. '생존의 기술'을 승리에서만 찾는 것이 아니라 상황 가운데 때로는 지기도 하고 비기기도 하면서 '살아남기'를 추구하며 사는 모습은 수세기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가르침이아닐까요?
  지식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지혜로 바라보고 빈약한 설명에 철학적 사유를 통한 깨달음을 더하여 독자로 하여금 손자의 병법이 담고 있는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 속의 메시지들은 호전적인 마음과 눈앞의 성과에 급급한 안목으로는 결코 발견할 수 없는 손자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줄 중년의 시기

  인생의 청년기와 노년기 사이를 중년이라고 말합니다. 기대수명이 늘어난 요즘은 50대도 중년기로 부르는 경우가 있으며 삶의 치열한 깊이를 살아온 이들 가운데는 30대를 중년의 초입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어느쪽이 맞든지 중요한 것은 중년이라는 의미는 단순히 세대를 살아온 흔적이 아닌 청년기와의 안녕을 고하고 노년기를 맞이하기 앞서서 삶의 전환점이 되는 시기라는 점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청년기의 빠른 시간의 흐름 속에서 미처 깊이있게 보지 못했던 것들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있어서 지식과 지혜를 함께 고려하는 중년들에게 인생의 전환점의 계기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요? 고전을 읽고 역사서를 읽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속에 교훈이 있기 때문입니다. 삶의 교훈을 발견하고 되풀이되는 과오를 정리하여 나아가는 사람들은 전환점을 도는 이상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깨달음의 시기라고도 말하는 중년의 시기에서 우리는 저자의 글 속에 있는 역설의 참 의미를 배우고 용기와 만용을 구분하며 '서로에 대한 존중'을 배웁니다. 저자는 손자의 글을 보고 '낮아지는 것이 높아지는 것이고,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역설의 진리를 배웠다고 말합니다. 배운것을 삶에 적용시키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그것은 깨달음 보다 더 어려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렵다고 해서 손을 놓아서도 안될 것입니다. 고전을 통해 배우는 자세는 자신을 알고 주변을 인식하고 나와 상대를 가로지르는 관계를 파악하고 개선하며 우리시대의 영웅들의 모습으로 한걸음씩 나아가는 독자의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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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코의 오이시이 키친
타니 루미코 지음 / 우린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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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정에 찾아온 일본 가정식 요리 

  가수 김정민의 아내이자 방송인인 루미코씨는 연년생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그동안 방송을 통해 남다른 요리 실력을 보여준 루미코씨는 가족을 위해 만든 요리를 자신만의 일본식 요리 레시피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전해줄 정도로 전문 요리사이기도 합니다. 루미코씨의 요리는 전통적인 일본 가정식 요리를 토대로 한국인의 정서와 입맛에 맞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루미코씨가 한국에서 살면서 가족들의 입맛에 맞춰 요리를 하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무엇보다 일본인의 입맛은 우리나라의 입맛과 서로 연결되는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쉽고 간단한 일본식 가정요리를 통해 오늘 하루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특별한 손님으로 일본식 요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듯 싶은 날씨가 계속되는 하루입니다.

<일본가정식 요리 가운데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고 구성된 책입니다.>

스토리가 있는 레시피 

  <루미코의 오이시이 키친>의 구성은 크게 세가지로 나눠서 볼 수 있습니다. 사진과 함께 하는 키친 스토리라고 명명된 에세이와 사진과 함께 설명되는 일본식 가정 요리 레시피, 마지막으로 각종 소스와 재료에 관한 팁등이 실린 부분입니다. <루미코의 오이시이 키친>이 이야기가 있는 요리책이라고 불리우는 것은 사진과 함께 하는 에세이 때문입니다. 각각의 요리레시피가 나오기전 가정 생활에서 묻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는 요리와 함께 버무러져서 마치 서양 요리의 에피타이저와 같은 역할을 맡습니다. 하나의 예를 들자면 돈가스의 일본식 명칭의 의미와 가정 생활 속에서 요리를 만들며 남편에게 어떠한 마음을 담아서 요리를 하는지를 설명하고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는 구성입니다.
  삶에 다양한 이야기가 있듯이 요리의 재료 또한 다양하게 버무러져서 새로운 맛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가쓰오부시가 없을 경우 참치액을 넣는 방편처럼 일본식 가정요리의 맛은 사람마다 다르고 의미 또한 다르게 전달될 것입니다. 음식이 맛있는 가장 큰 이유는 좋은 재료와 방법에 있는 것이 아닌 요리사의 마음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요리는 여성들의 전유물이 아니에요 

  <무리코의 오이시이 키친>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몇 안되는 일본식 가정 요리책 가운데 남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로 구성되어있다는 점입니다. 복잡한 요리는 잘 못만드는 필자의 입장에서 루미코씨의 가정식 요리는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요리들로 구성되어져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합니다. 임신한 아내에게 종종 색다른 음식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만들어보는 일본식 가정요리는 간단하면서도 친숙한 맛이 느껴지는 좋은 요리입니다. 언제나 아내가 주방을 차지하는 대다수의 한국 가정에서 남성들은 자연스러운 남여의 역할을 받아들이지만 때로는 반대를 경험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실수도 하고 어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스스로도 감탄할만한 요리를 만들수 있게 된답니다. 아내를 위한 사랑을 담은 요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요리가 여성들의 전유물이자 역할이라고 써있는 교과서는 없습니다. 사랑받기 위해 요리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요리하는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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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품태교동화 - 성품 좋은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오선화 지음, 김은주 그림 / 강같은평화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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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성품을 갖춘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옛 어른들이 자주 말씀하십니다.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돈을 많이 벌어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성품이라고. 사람의 됨됨이가 모든 가치를 우선한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요즘 부쩍 새롭게 다가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어느 지하철안에서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빈 자리에 엄마와 동생을 먼저 앉힌 앳된 아이의 모습을 보며 나도 됨됨이가 올바른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가 건강하고 밝게 자라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역시 성품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11월에 태어날 우리 부부의 아기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 중 하나인 <성품태교동화>에 대해 글을 남겨봅니다. 아이에 대한 사랑에 부모의 욕심이 살짝 가미되는 것은 나쁜일이 아니겠죠 ^-^;;;


<조화로운 성품을 갖춘 아이들을 위한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27편의 이야기>


성품을 가르치기 위한 아홉가지 주제 

  태아에게 좋은 성품을 가르치기를 소망하는 예비 엄마, 아빠의 마음은 언제나 한결같습니다. 좋은 이야기를 통해 태담을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고민이 자리합니다. 어떤이야기가 태담에 좋을까? 마음에 망설임이 드는 이유는 우리가 어릴적 들은 태담에 대한 가르침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성품과 관련해서 좋은 태담을 더해주고 싶은데 망설이는 예비 엄마, 아빠에게 <성품태교동화>는 좋은 선물이 되어주리라고 생각됩니다.
  <성품태교동화>는 성경에 기록된 성령의 열매 9가지를 토대로 성품태담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각각의 성품은 사랑, 희락, 화평, 오래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라는 주제로 정리되어 전래이야기, 명작이야기, 성경이야기, 탈무드이야기가 주제에 맞게 세편씩 기록되어 있습니다. 좋은 성품을 가르치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픈 마음이 함께 합니다. <성품태교동화>는 성경 이야기 뿐만이 아니라 전래이야기, 명작이야기, 탈무드 이야기등을 통해 친숙함과 다양함을 함께 고려하고 있습니다. 태담체로 쓰여진 글이기 때문에 예비 엄마,아빠가 따로 내용을 변경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읽어주면 된다는 점도 좋습니다. 

  무엇 보다 예비아빠인 제가 마음에 쏙 든 점은 지문에 "엄마 아빠가 ~했어"와 같은 부분이 삽입된 점입니다. 태담은 꼭 엄마에게만 주어진 역할이 아닙니다. 예비 아빠들 또한 태담에서 좋은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으로 함께 나누는 태담을 위해

  시대의 코드가 바야흘러 '좋은 성품'을 갖춘 인재라고 말할때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을 생각해봅니다. 어릴적 성품은 성장하면서 고착화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도 말합니다. 아이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부모는 '좋은 성품'을 위한 영향력을 끼치고 교육할 책임이 있습니다. 아이를 다른 누군가의 손에 맡겨서 좋은 것들을 배우게 하고픈 마음은 알겠지만 유대인들 가정처럼 부모는 다른 어떠한 교사들보다 가장 훌륭한 교사이자 벗이 될수 있는 이들입니다. 우리가 배우지 못한 태담이라는 형태의 또 다른 교육을 사랑으로 나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부모의 마음을 배우며 하루하루를 아이와 아내를 위해서 섬기는 삶을 살아가는 예비아빠의 마음에 쏙든 <성품태교동화>를 보며 긍정의 메시지,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마음을 함께 전하는 아빠의 역할에 힘쓰는 하루를 보내고자 오늘 밤도 이야기책을 펼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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