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라수마나라 1
하일권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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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을 그리워하는 우리의 삶

  웹툰 작가 하일권씨의 5번째 장편 만화입니다. <삼봉 이발소>이후로 꾸준히 지켜보던 작가분의 작품활동이 계속 이어진다는 점도 솔직히 기분 좋지만 무엇보다도 작품 속 메시지와 사회를 표현하는 능력이 완숙해져 가는듯하여 독자로서 매우 기쁩니다. <안나라수마나라>는 어려운 가정환경 가운데 너무도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윤아이와 어른이면서도 아이로 남고 싶어 하는 마술사의 성장 스토리입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공간에서 하루를 급급하게 살아가는 여주인공과 현실을 외면하고 자신이 설정한 초현실적인 상황에서 살아가는 마술사와의 만남이 우리가 어릴적 겪었던 그리고 현재도 남아있는 가슴 속 고민과 슬픔과 연결되어져 하일권작가의 손끝에서 펼쳐집니다.


<현실과 초현실의 만남에서 우리의 휴식처를 발견할 수 있을까?>

무엇을 담고 있는 성장 드라마일까?

  하일권 작가를 소개하면 <삼봉이발소>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외모지상주의를 삼봉이발소라는 공간을 방문한 손님들을 통해서 이야기 하면서 독자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던 작품입니다. 하일권 작가의 작품이 사랑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독자와의 공감대 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칸방에서 동생과 둘이 살면서 근근히 삶을 살아가는 여고생 윤아이는 전형적인 공부잘하는 불우한 소녀가장입니다. 반대로 같은반 남학생인 나일등은 대한민국 0.01%의 수재로 좋은 집과 환경을 가지고 얼굴도 잘생긴 소위 말하는 엄친아의 스펙을 갖춘 인물입니다. 이 두사람은 현실 사회의 극과극의 부조리를 그대로 대표하는 인물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만남은 기묘한 긴장관계를 형성하며 현실과는 동떨어진 마술사와의 만남을 통해 삶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두 아이가 겪는 정체성의 혼란은 마술이라는 소재 앞에서 잃어버리거나 경험하지 못했던 꿈과 희망 그리고 낯설음의 복합적인 요소들이 합쳐지는 가운데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서 모범적인 답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사회적 지위가 높고 잘사는 사람들을 바라보면 그 답은 쉽게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러한 삶을 살기에는 삶은 굴곡이 심합니다. 작품 속 어두운 배경처리처럼 그것은 언제나 밝은 느낌의 길은 아니랍니다.
  마술사가 되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보고 싶은 어릴적 소망은 성장하면서 삶을 위한 다양한 요소들 앞에서 깍아내려지고 저평가되어 어느덧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라져가는 기억 만큼 순수함해던 자신의 정체성과 결별을 경험합니다. '좋은 어른'은 어떤 어른일까요? 현실의 삶의 가치를 직시하고 그것을 향해서 나아가는 아이들에게 꿈은 꿈일 수 밖에 없는가라는 질문과 현실 속 우리가 이루고 싶었던 꿈의 정체를 생각해봅니다.

안나라수마나라 - 마법의 주문은 마법의 주문으로 남길 바래요

  수많은 고민을 알게 되면서 꿈을 간직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인지를 경험하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안나라수마나라>는 어떤 의미가 되어줄 수 있을까요? 단순히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스토리 라인과 그림을 간직한 좋은 만화라고 남을 것인지 혹은 우리의 어릴적 꿈과 소망을 일깨우고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해줄지 혹은 또 다른 의미들을 남겨줄지는 독자들 마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의 삶이 가지는 어두운 면들 앞에서 우리 자신도 모르고 내려놓은 소중한 것들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줄 수 있는 계기가 이 책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다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기했던 꿈의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안나라수마나라>는 깊은 연민과 공감을 형성하며 애달픔이 느껴지기도 하는 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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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하늘 방송국
나카무라 코우 지음, 박미옥 옮김, 미야오 가즈타카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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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별처럼 쏟아지는 저녁 밤을 그리며

  <별하늘 방송국>은 어떤 방송국일까요? 작가 나카무라 코우의 순수한 상상력이 빚어낸 세상의 따뜻함과 미야오 가즈타카의 감성을 자극하는 그림이 만들어낸 세편의 이야기는 밤 하늘을 달리는 혜성을 보는듯한 신비로움과 따뜻한 감성을 지닌 이야기 입니다. 감동의 여운이 짙은 세편의 작품들이 <별하늘 방송국>이라는 제목의 한권의 책으로 나왔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책을 읽는 동안 순수의 상실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감동과 감성의 물결이 세상 곳곳에 퍼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타인에게 감사하고 힘이 되어주고픈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세편의 이야기는 비록 내용은 짧지만 여운은 분량에 비례하지 않음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온 세상에 행복이 눈처럼 흩날리던 그날'의 아름다움을 생각하며 책을 읽는 동안 가장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나에게 힘이 되어주고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책을 통해서 삶을 살아가며 힘이 되어준 사람들을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나 또한 다른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고 행복을 전해주는 이가 되고 싶다고 말이죠.


<잃어버린 별이 빛나는 밤 비록 보이진 않아도 별은 언제나 그곳에 있습니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무리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 

  우유로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는 우유를 좋아하는 소녀가 먼 도시의 학교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떠나기전 남긴 편지 이야기 '부치치 않을 편지', 우리 속에서 보름달을 그리워 하며 기다리는 토끼를 위해 스스로 달이 되고자 밤 하늘을 날아간 까마귀 이야기 '달로 날아간 까마귀', 우유를 좋아하던 소녀의 고양이가 소녀의 소망을 들려주기 위해 별을 띄워주는 이야기 '별하늘 방송국' 이 세편의 이야기는 모두 나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전하는 존재들의 야이기입니다. 우유를 좋아하는 소녀는 자신에게 항상 좋아하는 청년에게 감사하고 까마귀는 홍당무를 나눠준 하늘을 날 수 없는 토끼를 대신해 달님을 찾으러 길을 떠납니다. 그리고 멀리서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픈 소녀를 위해 소녀의 고양이는 밤하늘에 별을 띄워보내기도 합니다. 밤하늘의 별이 빛나는 밤을 도심 속에서 보기 어렵습니다. 어릴적 시골에서 보았던 은하수와 쏟아질듯한 별무리의 아름다운 모습은 보이지 않는 도시의 밤하늘 너머 그곳에 있지만 언제부터인지 그것을 잊고 지내며 어두운 밤하늘을 당연히 하는 날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밤하늘이 아름다웠던 이유는 별무리 속에 숨겨져 있던 행복이었던 그 시절 처럼 작품 속 따스한 감성들은 나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전하는 존재들과 그러한 존재들을 따뜻하게 알아봐주는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삶 속에서 잊지 말아야할 소중한 존재들을 생각나게 하는 <별하늘 방송국>을 보며 온 세상의 행복이 밤하늘의 별 무리 속에 흩날리던 모습에 있다고 생각했던 어릴적 감성을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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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콜릿과 이별 중이다 - 먹고 싶은 충동을 끊지 못하는 여자들의 심리학
윤대현.유은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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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워지지 않는 허기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

  '초콜릿으로 외로움을 달래는 우리'라는 책 표지의 문구가 공감이 가는 것은 독자의 마음의 허기가 공감해서 그럴까요? 돌아서면 공복감을 느끼면서 달콤한 식재료를 탐미하는 순간들을 돌이켜 보면서 표지의 문구에서 지나칠 수 없는 공감이 느껴집니다. 반복되는 고단한 일상을 살면서 공복과는 상관없는 허기를 술과 음식으로 채우며 하루를 마감하는 것은 비단 여성들 뿐만이 아닌 남성들에게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들은 그저 먹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치부하기도 하지만 당사자의 입장에선 먹어도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그저 야속합니다. <나는 초콜릿과 이별 중이다>는 독자를 향한 저자의 희망이 따스함으로 다가오는 책입니다. 저자는 초콜릿으로 외로움을 달래는 우리가 아닌 스스로가 근사하고 달콤한 초콜릿이 되어 충동심리를 바로 잡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되기를 바랍니다. 마음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충동적으로 음식에 손을 대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왜 먹고 싶은 충동을 끊지 못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마음대로 먹지도 못하는 사회 속에서 마음대로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책은 삶을 되돌아보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행복한 이야기입니다.


<배고픈 마음을 가진 채로는 음식섭취는 일시적인 방편일 뿐이다.>

우리의 인생을 달콤함으로 변화시키는 처방전

  채워지지 않는 허기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것은 '우정과 사랑'입니다. 허기진 마음은 우리의 입안을 메마르게 하고 목마름을 불러 우리로 하여금 다양한 갈망을 불러 일으킵니다. 채워지지 않는 갈망을 채우기 위한 방법은 우리의 일상 곁에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답니다. 저자는 삶에서 미처 깨닫지 못한 혹은 소홀히 하고 넘어가던 부분들을 통해 심리처방전을 독자들에게 전합니다. 처방전의 내용물은 마치 초콜릿처럼 달콤한 맛과 은은한 향이 느껴지는 커피처럼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들입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면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을 혹사 시키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어떤 마음이 있을가요? 저자는 마치 왕비의 거울을 바라보는 동화 속 등장인물과 우리를 비유합니다. 신체적 허기를 주문하면서 얻고자 노력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 속 허기 사랑받고 싶다는 욕망과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들을 채우기 위함입니다. 심리적 완벽주의에 속박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은 결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비록 그 모습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지라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공포는 언제나 우리의 삶의 한켠에서 거짓된 만족감을 무너뜨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저자는 이제 숟가락을 내려놓고 마음과 삶을 변화시키자고 말합니다. 더이상 자신을 속박하지 마세요~

심리 처방전의 그 면면들

  <나는 초콜릿과 이별 중이다>는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서론과 본론에 해당하는 1에서 3의 장에서는 허기진 상황을 극복하려는 잘못된 현재의 모습을 소개하고 그 원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심리적 허기의 원인과 육체적 허기를 구분하고 본래 우리가 추구해야할 바른 삶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다이어트를 통한 보상심리를 파헤친 글 속에는 마음의 허기에 시달리는 우리의 자화상이 있습니다. 
  책의 네 번째 장은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심리 처방전을 애도, 행복, 다이어트 메이트, 소통, 휴식, 공간, 자아, 방어, 악녀, 커리어, 매직, 섹스, 음식, 그린, 일기라는 주제를 통해서 설명합니다. 나를 속박하고 학대하는 불안전한 심리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나로 돌아가 '사랑받고 인정받는 삶'을 통한 행복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마음의 허기를 채워나가는 방법들을 알려줍니다. 음식에서 마음의 위안을 찾는 이들에게 작가의 심리 처방전은 삶의 스타일을 변화시켜주는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전해주는 달콤한 이야기 입니다.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는 독자들 마다 모두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의 공통된 변화는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과거의 나보다 현재의 내가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을 사랑하고 '사랑받고 인정받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삶에서 나타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먼길을 돌아서 만나게 될 이 글을 함께 읽고 공감하는 독자들의 삶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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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승리 - 도시는 어떻게 인간을 더 풍요롭고 더 행복하게 만들었나?
에드워드 글레이저 지음, 이진원 옮김 / 해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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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도시 서울: 도시 발전의 매커니즘을 발견해보자. 

  오늘 지금 이 순간에도 서울은 계속 커져 나가고 있습니다. 비록 세대당 인구수는 과거에 비해서 감소하였지만 세대의 수는 증가하였으며 구성원들인 인구면에서도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인구수의 증가는 비단 한국인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외국인 거주자 또한 10년사이 무려 4배가까운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란 이후 파괴되었던 서울은 더이상 허허벌판의 전원 풍경을 간직한 흑백사진 속 도시와는 멀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은 도시의 갑갑함을 뒤로하고 전원으로 돌아가기도 하지만 서울을 이탈하는 숫자보다 많은 사람들이 서울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도시를 중심으로한 경제, 문화,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들의 집중화는 우려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로서 견인차의 역할과 대표의 모습을 굳건히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울의 성장요인은 무엇일까? 저자는 서문을 통해 인적 자본의 집중화와 육성에 성공한 것을 원인으로 제시합니다. 한국의 뛰어난 교육적 환경과 학교를 졸업한 후 오랜 시간을 걸쳐서 얻어진 학습의 경험은 도시의 인적 자원을 육성하는 밑거름이 되었으며 도시의 발전의 원동력인 혁신과 학습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매커니즘을 구성한다고 봅니다.


<도시의 위용은 밤의 야경에서 더욱 두드러 진다. 도시의 진정한 힘은 사람으로부터 나온다>

도시의 기능과 필요성은 누구를 위함인가에서 찾아야 한다. 

  <도시의 승리>는 도시발전의 매커니즘통해 도시가 어떻게 인간을 더 풍요롭고 더 행복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답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도시경제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하버드 대학의 에드워드 글레이저 교수입니다. 미국 내에서 가장 논쟁적이고 뛰어난 젊은 학자인 그는(40대의 나이를 감안할때 그의 업적은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경제와 사회,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방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전 세계 도시정책과 경제정책자들에게 주요 오피니언 리더로 부상하는 인물입니다.
  <도시의 승리>는 전 세계 도시의 형성과 발전 그리고 흥망을 다루면서 도시의 기능과 필요성 그리고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통해 도시가 어떻게 하면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가를 과제로 제시하고 논의의 중심으로 삼고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수많은 도시들이 탄생했으며 보존된 도시 보다 몰락한 도시의 숫자가 더 많다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경쟁가운데 발전을 거듭한 도시의 매커니즘에 궁금함을 품게 합니다. 저자는 매커니즘의 궁극적인 핵심을 인간에게서 찾습니다. 도시를 성장시키는 견인적인 인적 자원의 집적화에서 나타납니다. 도시의 성장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한때 제조업의 메카였던 디트로이트의 몰락을 경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서울은 분명 세계의 중심으로 한발자국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비대해지는 몸은 정확한 운동과 바른 식습관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도시의 승리>는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전 세계의 다양한 도시들의 사례를 통해 도시의 매커니즘을 흥미롭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성공과 관련한 인적자본의 중요성과 도시화의 가속화를 부추기는 요소들을 다루면서 동시에 도시의 다양한 문제를 함께 다룸으로서 도시를 둘러싼 쟁점들 또한 자세하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각각의 장에서 다루는 도시의 특징은 보편성 아래에서 정리되어져 전 세계 도시의 공통된 매커니즘을 발견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우리는 도시의 다양한 면면들과 쟁점사항을 통해 인류의 미래와 도시의 기능의 변화와 발전 방향을 유추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인류의 최고의 발명품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할때 그것은 도시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인류의 삶과 관련한 중요한 기능들을 감당하는 도시의 다양한 역할들을 포괄적 개념에서 논의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도심 속 마천루가 날마다 그 위용을 자랑하며 더욱 높아지는 것처럼 도시의 기능과 필요성 또한 끝없이 높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도시의 문제와 어두운 면 또한 더욱 부각되어질 것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도시의 승리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부속품이 될 것인지 도시의 주인이 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우리 모두에게 가장 인간답고 풍요로운 삶을 지향하는 나아가는 길은 무엇인지를 찾아보는 유익함이 책 속에 담겨져 있습니다. 책 곳곳에 수록된 도시의 사진과 본문 내용에 대한 각주와 다양한 실례들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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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의 생물들 -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세계의 모든 문제 라루스 세계지식사전 시리즈 1
이브 시아마 지음, 심영섭 옮김 / 현실문화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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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문제 가운데 꼭 다뤄야할 문제들

  인간이 생물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은 불확실하다는 증거는 종의 숫자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에게는 약 170만종의 생물이 알려졌지만 지구상 생물 종의 숫자는 현재까지 보고된 종의 숫자에서 적게는 3배 많게는 약 6배는 된다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지구상의 생명체는 무한히 반복되는 복잡한 대상입니다. 재구성되는 수많은 생태계의 생명력을 정리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연구가 우리에게 필요한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우리가 살아가야할 지구상의 생태계가 인류라는 종의 삶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무한히 반복되는듯한 종의 멸종과 탄생은 일견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생태계의 파괴가 가져오는 멸종의 가속화와 이에 영향을받은 멸종 숫자를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라루스 세계지식사전(전4권)은 세계의 모든 문제를 이야기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모두가 함께 풀어가야할 문제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안을 찾고자 노력합니다.

범인은 인간 이라는 견해를 말할 수 있을려면

  최근 사회문제 특히 환경 문제에 대한 견해를 요구하는 질문은 더욱 구체화되어 생태계환경에 대한 보존과 지역 주민의 삶의 발전과 연계하는 질문으로 발전되었습니다. 생태계의 환경파괴는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에 의한 것이라는 결론적인 답변이 아닌 우리가 그 문제를 얼마만큼 자세히 인식하고 있으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하며 개인과 사회 집단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한 답변을 요구할때 우리는 문제에 대한 답변을 얼마만큼 자세히 풀어 나갈 수 있을까요?
  문제의 답이 어려운 이유는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습관과 지식적인 정보의 부족함에서 찾을수 있습니다. 생태계의 파괴의 원인은 뻔하지라는 섣부른 견해와 문제 인식은 문제 속 복잡한 구조를 바라보는 관점을 막아버리고 추상적이고 빈약한 해결방안만을 논의하게 됩니다. 즉 생태계의 환경이 어떻게 파괴되는지를 알지 못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환경 문제는 여전히 남의 이야기고 뜬 구름 잡는 답변을 내놓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폭넓은 정보와 깊은 문제 인식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다음 세대 미래로의 방향을 위한 이야기는 우리의 역할을 요구한다. 

 지구의 생명력은 위대합니다. 그리고 그 생명력은 이미 오랜 시간을 걸쳐서 증명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위대하다는 것은 무한한 것과는 구분되어야 합니다. 생명력은 무한한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유한하기에 우리의 욕심대로 모든것을 인간의 입장에서 다룬다면 지구의 생명력은 그 바닥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멸종 위기의 생물들>은 라루스 세계지식사전(전4권)가운데 1권입니다. 멸종 위기의 생물들을 통해 지구의 환경을 생각하고 보존과 다스림의 영역을 함께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생태계의 대안을 풍요롭게 제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식적인 정보와 깊은 문제 인식이 함께 수반되어야 합니다. 지구의 생태계가 가져오는 풍요로움을 오래도록 누리는 것은 우리 세대뿐만이 아닌 다음 세대로까지 연결되어야 합니다. <멸종 위기의 생물들>은 생물들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현재의 상황과 함께 연결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진과 삽화는 현재의 생물들이 처한 상황을 독자들에게 자세하게 보여줍니다. 미래의 문제는 미래의 이들에게 맡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역할을 요구하는 문제들입니다. 우리는 문제를 가중시킬것인지 경감시킬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책 속의 파괴되고 멸종되는 생물들의 문제는 과거로부터 오늘의 우리에게 내려온 문제이지만 흘러간 과거의 사람들에게 책임을 지우기 보다는 현재의 우리의 역할을 생각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의 역할을 망각한다면 우리 또한 과거의 문제를 야기한 선진들과 별다를바 없을 것입니다.
  <멸종 위기의 생물들>의 풍요로운 지식의 장을 통해 단편적인 지식으로 생물의 위기를 생각하던 사고를 벗어나 통전적인 입장을 표명하기 위한 전체 흐름을 살펴보고 전문적인 지식의 기회를 쌓은 소중한 경험들이 다른 이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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