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거짓말이

- 김상용(1561-1637)


사랑이 거짓말이 님 날 사랑 거짓말이

꿈에 와 뵌단 말이 긔 더욱 거짓말이

날 같이 잠이 아니 오면 어느 꿈에 보이리


-------

유행가 가사 같은 제목. 제목만 보면 첫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는 어느 청춘남녀의 일기장 한 귀퉁이 글귀 같기도 하다. 우연히 만난 이 시는 감각적인 언어의 리듬과 솔직한 감정의 대담한 표현으로 나를 사로잡았다. 한자로 씌었겠지만 번역의 힘이 대단하다. 마치 한 연의 미끈한 현대시조를 낭송하는 느낌이다. 애절한 연애시 한 편으로..

쓰인 연도와 번역자는 알지 못하겠다.

 

시만 보면 어느 여린 규수가 읊조렸거나 한 많은 기생이 휘갈긴 붓끝에서 나왔을 것 같지만 작자를 보고 다시 놀랐다. ‘남으로 창을 내겠소’의 김상용도 아니고 그는
조선 중기 문신이며 서인의 우두머리로 병자호란 때 순국한 충신이다.

호는 선원(仙源). <선원유고>와 <독례수초> 등의 저서가 전한다.

김상용은 김상헌의 형으로 1636년 겨울,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왕세자비와 봉림대군을 모시고 다른 신하들, 귀족들과 함께 강화도로 피신했다. 인조는 남한산성에 갇혀있었고, 김상용은 강화도는 안전할 거라 믿었다. 끝내 인조가 치욕의 항복을 하고, 강화도가 청군에 함락될 때 달아나려는 사람들 앞에서 그는 폭약을 던져 다른 신하들과 함께 순국했다. 의도적 폭파가 아니라 실수였다는 말이 있었지만 후에 그 뜻을 기려 공을 높이고 강화도에 순절비가 세워졌다고 한다. 지금 강화도에는 순절비가 모셔져 있다.

아무리 임금에 대한 절절한 충절이 보이는 시로 해석해도 조금도 덜 낭만적이지 않다. 잠못 이루는 밤, 먼 곳, 물 건너 성 안에서 또한 잠못 이루고 있을 님 생각에, 신하의 마음이 다 졸아든다, 간당거린다, 바람 앞의 촛불이다. 

날 사랑한다는 말 거짓말이지요

님이 날 사랑한단말 거짓말이지요

꿈에 와서 날 만난다는 말은

더더욱 거짓말이어요

당신도 나처럼 잠 못 이루니

어느 꿈에 보일 수나 있겠는지요

      

(이건 제가 풀어 써 본 싯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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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30 00: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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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30 08: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7-08-30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에서, 김상용이 동생 상헌에게 편지를 보내 강화도로 들어감을 알리지요. 이런 시를 남길만한 인물이라 여겨지네요.^*^

프레이야 2007-08-30 08:4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남한산성을 읽을 때 설핏 흘렸는데 그러게요^^
저 시가 강화도에서 쓴 시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렇게 옮겨놓고 보니
어느 애절한 연애시 못지 않은 느낌이에요. 전 임금을 향한 사랑으로
해석했지만 그게 살짝 허를 찌르는 것일 수도 있단 생각이 문득 들어요.
(엉뚱^^) 순오기님, 오늘도 바람이 선선합니다.^^

2007-08-30 0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8-30 08: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8-30 1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8-30 1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8-30 0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8-30 0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7-08-30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냥 애절한 연애시로 읽을래요. 그게 더 맘에 드니까... ㅎㅎ

프레이야 2007-08-30 11:10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굿모닝! 개학한거지요?
저도 그게, 연애시로 읽는 게 더 맘에 들어요^^
일본여행기 넘 잘 보고 있어요.
따끈따끈한 정보와 사진까지.. 제가 부러운 건 님의 넘치는 에너지와 체력이에요. 걸어다니 것 하나는 자신있다고 하신 말도요^^ 저 데리고 다니려면 좀 힘들거에요. 마음 같지 않게 몸이 게을러서요 ㅋㅋ
그래도 같이 가고 싶어라~~


비로그인 2007-08-30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도 나처럼 잠 못 이루니

어느 꿈에 보일 수나 있겠는지요

님이 풀어놓은 이 글귀가 마음에 콕 와닿네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날 시 한구절이 맘설레이게 만듭니다

프레이야 2007-08-30 17:41   좋아요 0 | URL
시로 느끼는 연애감정 같은 것이요? 나쁘지 않아요.^^

바람결 2007-08-30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거짓말 사랑을 그동안 저는 했나봅니다. '애정'을 놓아두고 돌아온 날,

바람결이,
,
,
시리네요. 가까스로 김광석의 '내가 필요한거야'란 노래를 찾아 듣고 있어요.
울음이, 환해지네요. 하염없이...

프레이야 2007-08-31 01:04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아무래도 오늘 극도의 멜랑콜리 나잇을 보내실 것 같아요.
그래도 울음이 환해지셨다니 마음이 좀 놓이긴 하지만요.^^
마음속에 평안을..

가시장미 2007-08-31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구를 풀어써주시니, 이해가 쏙쏙 되네요.
잠 못 이루는건..
사랑해서일까요? 사랑을 믿을 수 없어서일까요? 사랑하지 않아서 일까요?
내가 사랑해서일까요? 상대가 사랑해서일까요? 내사랑을 믿을 수 없는 걸까요? 상대의 사랑을 믿을 수 없는걸까요? 내가 사랑하지 않는 걸까요? 상대가 사랑하지 않는걸까요?

헉헉

아무 것도 모르겠습니다. ㅠ_ㅠ

프레이야 2007-08-31 13:15   좋아요 0 | URL
가시장미님, 그렇게 어려운 걸 저한테 물으심 저는, 저는,
사랑이,거짓말이,사랑이,거짓말이,라고밖에는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헉헉... 저는 아무 것도 몰라요^^
댓글저장
 

 

안개 - 기형도

 

 

1

 

아침 저녁으로 샛강에 자욱이 안개가 낀다.

 


2

 

이 읍에 와본 사람은 누구나
거대한 안개의 강을 거쳐야 한다.
앞서간 일행들이 천천히 지워질 때까지
쓸쓸한 가축들처럼 그들은
그 긴 방죽 위에 서 있어야 한다.
문득 저 홀로 안개의 빈 구멍 속에
갇혀 있음을 느끼고 경악할 때까지.

 

어떤 날은 두꺼운 공중의 종잇장 위에
노랗고 딱딱한 태양이 걸릴 때까지
안개의 군단(軍團)은 샛강에서 한 발자국도 이동하지 않는다.
출근길에 늦은 여공들은 깔깔거리며 지나가고
긴 어둠에서 풀려나는 검고 무뚝뚝한 나무들 사이로
아이들은 느릿느릿 새어나오는 것이다.

안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처음 얼마 동안
보행의 경계심을 늦추는 법이 없지만, 곧 남들처럼
안개 속을 이리저리 뚫고 다닌다. 습관이란
참으로 편리한 것이다. 쉽게 안개와 식구가 되고
멀리 송전탑이 희미한 동체를 드러낼 때까지
그들은 미친 듯이 흘러다닌다.

 

가끔씩 안개가 끼지 않는 날이면
방죽 위로 걸어가는 얼굴들은 모두 낯설다. 서로를 경계하며
바쁘게 지나가고, 맑고 쓸쓸한 아침들은 그러나
아주 드물다. 이곳은 안개의 성역(聖域)이기 때문이다.

 

날이 어두워지면 안개는 샛강 위에
한 겹씩 그의 빠른 옷을 벗어놓는다. 순식간에 공기는
희고 딱딱한 액체로 가득찬다. 그 속으로
식물들, 공장들이 빨려 들어가고
서너 걸음 앞선 한 사내의 반쪽이 안개에 잘린다.

 

몇 가지 사소한 사건도 있었다.
한밤중에 여직공 하나가 겁탈당했다.
기숙사와 가까운 곳이었으나 그녀의 입이 막히자
그것으로 끝이었다. 지난 겨울엔
방죽 위에서 취객 하나가 얼어죽었다.
바로 곁을 지난 삼륜차는 그것이
쓰레기더미인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은
개인적인 불행일 뿐, 안개의 탓은 아니다.

 

안개가 걷히고 정오 가까이
공장의 검은 굴뚝들은 일제히 하늘을 향해
젖은 총신(銃身) 을 겨눈다. 상처입은 몇몇 사내들은
험악한 욕설들 해대며 이 폐수의 고장을 떠나갔지만
재빨리 사람들의 기억에서 밀려났다. 그 누구도
다시 읍으로 돌아온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3

 

아침 저녁으로 샛강에 자욱이 안개가 낀다.
안개는 그 읍의 명물이다.
누구나 조금씩은 안개의 주식을 갖고 있다.
여공들의 얼굴은 희고 아름다우며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 모두들 공장으로 간다.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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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7-08-27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기형도님의 시네요. 정말 '그로테스크'하다는 표현이 너무나도 적확한듯 싶습니다. 혜경님, 안개 속을 미친듯이 흘러다니는 인생이, 숙명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다시 멜랑콜리한 밤입니다...

프레이야 2007-08-27 22:56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마음결에 따라 시를 받아들이는 게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전, 누구나 조금씩은 안개의 주식을 갖고 있다,에서 가난한자들을 매몰하는
안개와 우리는 누구나 모종의 공범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더이상 낭만적이지 않은, 그야말로 님의 표현대로'그로테스크'한..
아, 님의 바람결이 느껴져서 마냥 좋습니다.

비로그인 2007-08-28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형도가 당선이 되던때 저는 고등학생이었어요.
고등학생이 아니라 대학생이었대도, 아님 그 이후였대도 저는 이런 시를 쓸 수 없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가을 아침,아니 점심...점심 드셨어요?(시가 좋아졌어요..라고 하려다가)

프레이야 2007-08-28 14:12   좋아요 0 | URL
민서님은 그때 고등학생이요? 전 대학생이었죠? ^^
저도 어찌 저런 시를 쓸 수 있을까요.. 저 위의 크리에이터님이 알게 해준
선물인데 읽어보니 '안개의 성역'이란 게 당시의 사회상을 한마디로 부르는
듯, 섬뜩한 느낌이었어요. 사내의 반쪽이 안개에 잘리는 것도..
전, 아점 먹었는데 님은요??
오늘 바람이 제법 시원해요^^

푸하 2007-08-28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개의 주식을 어떻게 활용할지 걱정이에요.

프레이야 2007-08-28 21:40   좋아요 0 | URL
언제나 쓸쓸한 바람소리 들리는 푸하님, 우리에게 배당된 안개의주식, 님은 참 좋은 쪽으로 쓰시려고 안간힘을 다하고 있잖아요.
고민하는 모습에 늘 오히려 입이 다물어집니다.
님, 서재에 갔다 왔어요^^
댓글저장
 

  어제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보러 가기 전,

  큰딸(중2) 운동화도 하나 사고 서점에 잠시 볼일 좀 보고

 근처 레스토랑에 갔다.  한참 크는 나이에 편식도 심하고 해서

 먹겠다는 메뉴로 사주는 편이라 좋아하는 곳으로 갔다.

샐러드바에서 한 접시 갖다 놓고 먹고 있던 중,

작은딸 : 나중에 나도 아이 둘 낳을 건데 그러면 언니랑 나처럼 안 친하게 지내고 틱틱거려서 나도 속상하겠네, 엄마?

나 : (또 여우짓 한다 싶으면서도) 아니, 형제간에 모두 그런 건 아니야. 얼마나 다정하게 잘 지내는 애들이 많은데 너거가 좀 그런 거지...

큰딸 : 난 아기 안 낳을 건데..

나 : 결혼은 하고 아기는 안 낳는다고?

큰딸 : 응. 결혼은 해도 아기는 안 낳을 거고, 난 입양할 거야.

나 : (흐밋 놀래라)  정말? 왜?

큰딸 : (어깨를 들썩 하며) 그냥. 음.. 그냥.

나 : 왜? 출산의 고통이 미리 두려운 건가?  엄마는 너거 가졌을때 그랬거든.

큰딸 : (고개를 저으며) 아니, 그거야 뭐 다른 사람도 다 하는 일인데 뭐 그리..

나 : (딸애 성품이 지레 걱정되어) 과연 우리 큰딸이 다른 아이 데려다 친딸처럼 사랑으로 잘 키울 수 있을까? 지금으로 봐선.. ㅎㅎ

작은딸: 나는 입양 안 하고 내가 둘 낳아 기를 거야.

큰딸 : 쳇, 난 입양할 거야. 안젤리나 졸리도 했잖아.

얼마 전 안젤리나 졸리가 쓴 <아주 특별한 여행>을 사달라고 해서 사주었더니 다 읽었나보다. 난 뒤이어 신애라, 차인표 부부 이야기도 해주었다.

큰딸 : 그래도 안젤리나가 더 많이 했잖아.

나 : 그사람은 훨씬 부자니까 그럴 재력도 되고. 물론 재력있다고 다 그런일 하는 건 아니지만.. 참 대단하지! 

큰딸 : 신애라, 차인표보다?  음...

(속으로 또 뭔 생각을 하고 있는지..^^ 혹시 부자부터 되어야겠다, 이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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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08-27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홈페이지에 남기신 글에 뒤늦게 댓글을 남기긴 했는데요. 확실히 이 책은 다 자란 어른이 보는것도 좋지만, 자라고있는 청소년이 읽는쪽이 더 좋을것 같더라구요. 이미 자란 어른이 성숙한 인격으로 바뀌는 것 보다는, 성숙한 어른으로 자라는것이 조금 더 어렵지 않은듯 해서 말예요. 혜경님의 두 따님들도 지금처럼 계속 잘 자랐으면 해요 :)

프레이야 2007-08-27 15:02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저도 아이의 평소 성향으로 봐서 의외의 생각이라 놀랐지만
표는 안 냈어요.
작년에 한비야의 지도밖으로행군하라,를 무척 재미있게 읽더군요.
앤지의 구호활동에도 관심을 갖는 것 보니까, 좋은쪽으로 생각이
기울면 좋겠어요.^^

비로그인 2007-08-27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핫. 입양하여 남의 아이을 자신의 아이처럼 키우겠다는 생각은 기특하지만,
행여나 단순히 '연예인 따라하기'식으로 되는 것은 아닌가 염려됩니다.^^;
스스로 깨우침이 있어 진심으로 마음이 동해서 움직이는 것이라면 멋지지만요.
그나저나 두 따님들이 귀엽군요.(웃음)

프레이야 2007-08-27 14:5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제가 우려하는 게 바로 그거지요. 아직은 속내를 다 보이진 않지만 차츰 이야기해 봐야
할 부분 같아요. 이기적인 아이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게 저로선 의외였어요. 어떤 어른이 될지..
참 궁금해요, 얘들 보면.. ^^

비로그인 2007-08-27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특하네요.

프레이야 2007-08-27 14:57   좋아요 0 | URL
몸과 함께 생각도 변하고 자라고 그러는 과정 같아요. 두고 볼 일이지요, 민서님^^

마늘빵 2007-08-27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은 어떤걸 제공해주느냐에 따라서 생각이 수시로 바뀌는 듯 합니다. 크크.

프레이야 2007-08-27 16:29   좋아요 0 | URL
그럼요, 암요! 자료제공의 종류에 따라, 즉, 환경에 따라서요~ ㅎㅎ

짱꿀라 2007-08-27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큰 딸아이의 생각이 어른들의 생각보나 훨씬 낳습니다. 큰 딸아이의 마음이 이쁘네요.

프레이야 2007-08-27 20:52   좋아요 0 | URL
산타님, 그러게요, 전 그나이 때 못해본 생각이어서 놀랐어요.
커가면서 바뀌어가는 부분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선한 마음 잃지 않으면
좋겠어요.^^

네꼬 2007-08-27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전 괄호 안의 "또 여우짓 한다"가 너무 좋아요. 아휴, 이 예쁜 모녀!!! (확 껴안고 안 놔줄 테다!)

프레이야 2007-08-27 20:53   좋아요 0 | URL
ㅋㅋㅋ 여우짓!! 까꿍이에요^^

라로 2007-08-27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졸리처럼 생기고 시퍼요~.히힛

프레이야 2007-08-27 23:08   좋아요 0 | URL
나비님, 어이 아셨지요.. 제 속마음을.. 히힛~
댓글저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저녁, 두 딸과 함께 간 무언뮤지컬!  일명 '비사발'
진짜 대화는 없고 몸으로 모든 걸 말한다. 조금 상세한 중간 스토리는

무대정면 위에 설치해둔 대형스크린으로 살짝 보여준다.

 

5분 지연되어 시작했는데 그전에 사회자의 알림말이 냉방보다 시원하다.

~~ 사진촬영 자유롭게 하시구요, 핸드폰 끄실 필요 없습니다.

물론 진동하실 필요도 없구요. 어차피 안 들립니다.

전화 오면 마음대로 받으시고 나가고 싶으면 나갔다 들어오시고
웃고 떠들고 박수치고 여러분들 좋으실 대로 하세요. 와아~~

 

 

예의를 비롯한 모든 형식을 거부하는 B-Boying Musical 이었다.
제목에서 스토리는 다 나왔고 오로지 심장을 비트하는 다이나믹한 음악과 힘이 넘치는
브레이크 댄스의 연속으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무대배경이나 조명은 좀 조악하다.

춤이, 몸이, 대단하다. 근육이 불끈거리는 게 다 보이고 몸은 또 어쩜 그리
가벼운지 펄펄 날아다닌다. 엄청 연습 많이 했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B-Girl 4명의 춤이 등장하자 열광의 박수소리! 특히 여성분들이 더!

작은 딸은 계속 박수치며 좋아하고 표현 별로 안 하는 큰딸은 무표정하다.

나중에 나오면서는 씨익 웃으며 멋있다고 고백했다.^^
큰딸 학교선생님이 방학 중 뮤지컬 2편을 보라고 해서 예매한 것인데 작은애도
같이 데려오길 잘 했다. 큰애는 동생 데리고 왔다고 투덜거리다 나한테 한소리 듣고..

일주일 후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3매 예매해뒀는데 또 투덜거리면.. ㅠㅠ

 

길거리 비행청소년의 이미지(사회자 왈)로 있던 브레이크 댄스를 무대에 올려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 저들의 열정은 오랜 기간 발이 부르트도록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발레리나들의 열정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같다고 볼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무얼까? 단지 취향의 문제일까? 편견?

발레리나보다 비보이들의 춤을 보고 신이 나서 박수치는 10살 작은딸이랑 같이

박수치며 신나게, 잘 한다고 동조했으면서도 살짝 

흔쾌하지만은 않으니, 속으로 뜨금, 난 확실히 덜 젊다는 증거라니까.. 

그게 아닌가?(긁적)  내속의 이중잣대가 문제야.

 

 

<사진은 연극사랑사람사랑 대구까페에서 빌려옴>

 


처음엔 비보이들이 댄스로 점령하고 있는 광장에 발레리나가 쉬 접근할 수 없었다.
그녀는 우월감에 찬 눈으로 그들을 보는 눈치였다.

비보이와 비걸들도 마찬가지로 발레리나가 가까이 오는 것을 싫어하고 밀어낸다.

그들의 문화적 충돌과 반목이 깨어지는 건

한 사람의 멋진 비보이가 손 내민 친절에서 시작하긴 했지만

그녀, 발레리나가 먼저 그들의 춤에 매료된 원인이 크다.
문화적 계급(상당한 이중성과 선입견이 작용한 걸 인정한다)이라는 말이 있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들이 서로간에 놓인 단단한 벽을 깨고 함께 비보잉을 하는 장면이 멋지다.

고난도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비보이들 개개인 기량이 정말 뛰어났다.
초보들 연습 하다가 부상 당하는 일도 많다고 하던데..

그들의 열정이 훌륭하다.

 

 

조금 아쉬운 건.. 주인공 발레리나와 비보이와의 커플퓨전댄스가 부족하다.
두사람의 조화로운 결합이 뮤지컬 전체의 의미에도 중요하니만큼
두사람이 추는 멋진 춤판이 있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을!  그걸로는 약하다, 약해!
다음, 시즌2에서는 연출자가 이것 좀 보강해주십사.

비트 강한 브레이크 댄스는 우리 전통가락(휘모리 같은)과도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

(연출자는 막간에 나와 요요쇼를 보여주는데 그것도 묘기다.)

 

 

그리고 혀짧은 비보이 한 명이 마지막 장 앞에 잠시 나와 인사와 홍보를 하는데

여기저기서 우습다고 난리였다.

- 제 혀가 좀 짧아서 뭔 말인지 잘 못 알아들으셔도 절대 질문은 하지 마세요. 저도
입 다물고 춤만 추면 제법 멋있다고들 그래요. 전 저의 장점과 당점을 다 말씀드려요...

불끈불끈 저렇게 춤 한번 춰봤으면 좋겠다. 몸치가 무슨... 대리만족으로 그만이다.

충분히 흥분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 Ballerina Who Loves B-Bo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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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08-26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유행하는 비보이를 느끼고 오셨네요. 전 제가 먼저 박수치고 난리였을듯. 옆에서 보림이는 '엄마 조용히 좀 하세요' 이런 분위기 랍니다. ㅎㅎ
이 공연을 통해서 비보이를 발레리나와 동격으로 생각하고 싶은 비보이들의 야망이 숨어있다죠?

프레이야 2007-08-26 23:34   좋아요 0 | URL
세실님은 정말 그러셨을 것 같아요.ㅎㅎ
나중엔 다 기립하라고 해서 같이 박수치며 박자 맞췄는데 제 앞의 이십대
아가씨 둘은 고함치며 흔들흔들.. 어쩜 그리 자유로운지 부럽더이다.^^

Mephistopheles 2007-08-26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레라는 직종에 있는 사람들도 비보이들만큼이나 몸을 혹사하긴 해요.
그런면으로 보면 두 직종의 사람은 뭔가 통하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죠.
그럼 난 비보잉 배워야 하는 것인가.????

프레이야 2007-08-26 23:51   좋아요 0 | URL
그럼요, 강수진의 발이 생각나요.
메피님, 저도 비보잉걸 할래요, 시켜줘도 몸이 따라갈라나..
그게 걱정되지만요. 메피님은 비보이로 어찌 안 되려나..ㅎㅎ
참, 매튜 본의 남자백조들도 넘 멋지던걸요.

라로 2007-08-26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재밌었겠어요.
저도 꼭 보고싶은 뮤지컬인데,,,,
홍대 비보이 전용극장서 보셨나요???여긴 문화도시같으면서도 공연이 넘 없어요.
서울과 대전의 차이를 백화점 뿐 아니라
예술 공연에서 더 뼈저리게 느낀답미다.ㅜㅜ

프레이야 2007-08-26 23:50   좋아요 0 | URL
나비님^^ 여기 부산도 그런점에선 대전과 비슷할 걸요.^^
대전엔 안 왔나봐요. 전 엘지아트센터에서 하는 공연 중 보고싶은 걸
못 보는 경우가 많아요. 최근 것도요..

비로그인 2007-08-27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티비에서 우연히 봤어요
줄거리 보고 꼭 보고싶은 뮤지컬였는데...여기서 듣게 되네요
정말 대사 한마디도 없었나요?? 비보이들의 박진감 넘치는춤과 발레리아의 우아함까지
우와~ 재미있었겠다^^;; 추천하고갑니다

프레이야 2007-08-27 01:42   좋아요 0 | URL
줄거리는 별 것 없구요. 뮤지컬은 춤과노래가 제맛이죠.
그런데 이건 더구나 무언입니다. 비보이들의 춤으로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와~와~ 신나게 심장소리 펑펑~ 그러면서요..^^

춤추는인생. 2007-08-27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따님과 즐거운 데이트를 하시고 오셨군요 혜경님^^ 비보이들의 춤들은 정말 환상적이예요 님 비보이와 발레. 둘다 몸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의미에서 공통점이 있지요..
아침부터 비가 한방울 한방울 차창에 똑똑 맺혀있다 흘러가네요. 혜경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프레이야 2007-08-27 09:00   좋아요 0 | URL
님 정도의 나이로 보이는 여성분들 무지 많이 왔더군요. 커플들이 더 많구요.^^
가녀린 발레리나 보면서 님 생각 났어요.^~* 몸의 한계에 도전!
그런 공통점으로 더 대단해요.^^
와, 정말 환상적으로 잘 추더군요^^ 어젯밤 보고 나오니까 비가 오다
그쳤는지 땅이 촉촉하게 젖어 있었어요. 그곳은 오늘 아침 비가
오나봐요. 여긴 햇볕 쨍쨍이에요. 더위도 순순히 물러가지 않겠다고
그러네요.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뽀송이 2007-08-27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과 두 따님이 비보이들의 열기를 함께 느꼈다니 대단한데요.^^
저희 집은 아들 녀석들이라 둘다 비보이들의 춤을 무척 좋아합니다.
자신들이 몸치라 역시! 대리만족인 것 같음!!
여기 저기 작은 비보이들의 공연을 보고는 동영상까지 찍어오고 난리도 아니라지요.^^;;
방학이 이런 면에서는 좋은 것 같아요.^^
이제 개학을 했으니 또 짜여진 학교생활에 적응해야겠지요.ㅡㅜ
아직 많이 덥습니다.^^ 건강한 하루 보내셔요.^.~

프레이야 2007-08-27 08:57   좋아요 0 | URL
아들들이 무지 좋아할 것 같아요 ㅎㅎ 역시 남자애들이라 파워풀하지요. 흐뭇 뽀송이님!
아이들 오늘 개학했죠? 큰딸도 교복 입고 무거운 가방 매고 숙제 한 거 챙겨서 나갔어요.
초등생은 이번 토욜에 해요. 뽀송이님도 좋은하루!!

turnleft 2007-08-27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으.. 글만 읽어도 그 리듬이, 비트가 느껴지는 것 같네요.

프레이야 2007-08-27 08:58   좋아요 0 | URL
좌회전님도 비보이 좋아하세요?ㅎㅎ 정말 신나더이다. 부럽기도 하고요.^^

비로그인 2007-08-27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부러워라!
우리나라 비보이팀은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팀이죠. 정말 멋졌겠어요!
서울 살면서도 한번도 안 가본 나는 뭐지?
역시 솔로라서 그런건가... ㅠㅠ

프레이야 2007-08-27 09:28   좋아요 0 | URL
체셔님, 으싸으싸~~ 본고장팀보다 잘한다고 해요.^^
몸이 정말, 무대 위아래로 날아다니더라구요...
제앞에 앉은 여성분 두명(솔로겠죠?^^)은 어찌 자기네들끼리 신나서
덜썩거리던지 부럽더구먼요~~크아!!

향기로운 2007-08-27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흑..부러워요~ 혜경님은 정말 부지런 하세요^^

프레이야 2007-08-27 10:50   좋아요 0 | URL
향기로운님, 덕분에 떠들썩한 분위기에 덜썩거리다 왔지요^^

아영엄마 2007-08-27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공연 보러 갔다 오셨군요. (울 애들은 비보이가 어떤 사람인지도 몰라요~ ^^;;) TV에서 비보이 경연대회 방영할 때 가끔 보는데 젊은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춤 추는 거 보면 너무 부럽더이다.

프레이야 2007-08-27 15:09   좋아요 0 | URL
헤헤 아영엄마님, 울집 작은애는 아마 터울 큰 언니 영향인 것 같아요.
언니는 만날, 초딩이 쳇, 이러며 싫어해도 다 따라가고 싶어해요.
우리도 언제 비보이춤 비슷한 거나 한번 춰볼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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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섬 세상을 배우는 작은 책 15
이원구 지음, 권문희 그림 / 다섯수레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이 동화가 처음 세상에 나온 해는 1998년이다. 지금으로부터 9년 전이지만 이 책에 담긴 동화 두 편을 읽으면 마치 1950년대의 세상으로 돌아가 있는 듯하다. 요즘 아이들에겐 낯선 시대배경이지만 그럼에도 요즘 아이들의 정서에도 공감되는 주제를 갖고 있어 친근하게 읽힌다. 작가 이원구는 어쩌면 대개의 여성작가보다 더 부드럽고 아름다운 표현을 살렸다. 그러면서도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삶은 감자처럼 꾸밈없고 소박한 심성을 다루고 있다. 특히 자연을 묘사하는 순화된 문장이 자극적인 글을 접하기 쉬운 요즘 아이들에게 수수한 정서를 느끼게 해 주는 장점이 있다.

 이 책에는 <토끼섬>과 <검둥아, 검둥아>, 두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하드커버지만 책의 두께가 얇고 크기도 좀 작아 손에 쥐기에 맞춤이다. 두 이야기는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모두 소년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남자아이들은 좀 덜 예민할 거라는 편견을 뒤엎는다. 어쩌면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소재로 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소년의 마음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또다른 공통점은 두 이야기 모두 동물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전자는 동물이 준 기쁨으로 성장을, 후자는 동물이 준 슬픔으로 성장을 하는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이다. 두 소년의 타고난 선한 심성-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가꾸고 싶어 하는-이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누구든 수많은 이별을 하며 하루하루를 나아간다. 화자로 나오는 초등 6학년 두 소년의 하루하루는 그런 걸 느끼기엔 너무 젊고 걸음도 빠르다. <토끼섬>의 기영이는 해주할아버지와 모종의 일을 꾸민다. 생명이 없는 섬에 그 아이가 풀어놓은 생명은 목화꽃처럼, 메밀꽃밭처럼 희고 눈부시다. 소년, 나아가 한 사람이 갖는 무목적의 무모한 소망이 얼마나 소중한 결실로 맺히는지, 나아가 좀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어떤 꽃을 피우는지! 베아트릭스 포터의 실화가 떠오른다. 꿈을 갖고 무언가를 하고 두려움에 악몽으로 가위눌리던 소년은 어느덧 중학생이 되었다. 사춘기에 접어든 그 소년은 또 다른 이별을 하고 또 다른 만남을 얻을 것이다.

 <검둥아, 검둥아>의 영수는 키우던 개 점박이를 불의의 사고로 잃고 아픈 마음이 아직 덜 아문 아이다. 닫혀있던 마음을 서서히 풀게 한 건 아버지의 애정보다 소년의 타고난 측은지심이다. 가엾은 생명, 엄마 잃은 생명에 대한 어쩔 수 없는 끌림이었다. 한국전쟁이 시대적 배경인 점으로 미루어, 영수집에 오게 된 검둥이는 전쟁고아를 연상하게 한다. 불쌍하기 그지없는 그 생명을 무뚝뚝하게 대하면서도 챙겨주는 마음 씀씀이가 영수의 뒤통수를 예뻐 보이게 한다. 슬픈 운명의 검둥이와 역시 슬픈 시대에 살았던 영수의 우정이 시대의 아픔과 함께 가슴 아프다.

 삽화는 거친 스케치에 퇴색한 사진처럼 채도를 낮춘 색감이 순박한 멋과 향토적인 느낌을 준다. 가만가만 읽어보면 멋 부리지 않은 글맛과 함께 두 소년의 깨끗한 마음이 순한 맛을 전해준다. 소금 살짝 넣어 삶은 감자 맛이다. 

초등 4학년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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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8-24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뚱맞은 질문하나 해도 되나요?
삶은 감자와 찐 감자의 차이는 뭘까요?


프레이야 2007-08-24 14:12   좋아요 0 | URL
ㅎㅎ 민서님 삶는 요리는 찌는 요리보다 물의 양이 훨씬 많지 않나요?
저도 불량주부라 잘은 모르겠지만 고구마나 옥수수나 감자나 찐 게
훨씬 쫀득하고 맛나긴 한데 전 그냥 집에서 할 땐 삶게 되더군요.
찌려면 찜용 발이 있어야하니까요..^^ 이거 사면 되는뎅..ㅜㅜ
그나저나 삶거나 찌거나 살짝 짭짤한 감자 먹고 싶네요.^^
앗, 승연님 이제 발견했어요. 윗글의오류를요..
재치있게 찝어주신 민서님..^~*

뽀송이 2007-08-24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요즘 자극적인 동화가 끌려요.ㅡ,.ㅡ
섬세하고, 소박하고, 구수한 동화가 갑자기 먹먹해지는 바람에...ㅡㅜ
님~~~~ 너무 더워요.^^ 냉커피 한 잔 주세요!!

프레이야 2007-08-24 16:46   좋아요 0 | URL
요즘 나오는 동화는 소재부터 진기한 걸 잘 찾아들어가는 것 같아요.
아이들도 그러다보니 자극적인 것에 더 흥미로워하구요.
이 책은 소박한 주제이지만 짧은 글에 압축되어 있는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고 읽는 맛도 개운하답니다. 뽀송이님, 시원한 냉커피 대령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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