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

귀족의 손처럼 상처 하나 없이 매끈한 것은
어쩐지 베풀 줄 모르는 손 같아서 밉다.
떡갈나무 잎에 벌레 구멍이 뚫려서
그 구멍으로 하늘이 보이는 것은 예쁘다.
상처가 나서 예쁘다는 것은 잘못인 줄 안다.
그러나 남을 먹여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


- 이생진 (전호인님 서재에서 담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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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6 2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7-05-16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가보니 벙개한다고 경사났네요. 근데, 흑흑... 서울이라 거리상 어려울
것 같아 아쉬워요. 님 얼굴은 뵈면 금방 알아볼 것 같은데요..

전호인 2007-05-17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생진 시인은
평생을 바다와 섬을 찾아다니면서
시를 쓰신 분이지요.
십여년전
친구에게 이 시집을 
선물받아 읽었고,
싯구가 너무 아름다워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프레이야 2007-05-17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좋은 아침이에요. 시집까지 이리 소개해 주시고 고맙습니다.
표지의 파란색이 바다를 떠오르게 하네요. 그리운 바다, 그리운 파랑...
 
 전출처 : 水巖 > 2007 최순우 옛집 작은 축제



  출처 :  http://cafe.naver.com/ntchfund

 
첨부파일에 텍스트 한글파일과
이미지 파일 축약본과 원본이 들어있습니다.
 
이걸루 열심히 홍보해보아요~( ^^)/
좀 도와 주십셔(웃찾사 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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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연필 2007-05-16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이럴땐 제가 지방에 산다는 게 슬퍼요.

프레이야 2007-05-16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당연필님, 그러게 말이에요. 작년 5월에 혜곡옛집과 간송미술관에 처음 가
봤어요. 참 아늑하니 좋더군요. 어디선가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것 같았어요.
뒤란에도 가서 앉아있었지요.

섬사이님, 혜곡의 책을 둘이나 읽으셨군요. 역시 책을 좋아하시는 님 다워요.^^
전 읽지는 못했어요. 혜곡의 집 쪽마루에 앉았던 작년 생각이 나네요. 옆지기와
갔었죠. 아담한 미음자 마당과 정갈한 방과 최소한의 가구... 우리 것에 대한
애정이 곳곳에 배어있는 느낌이었어요.

뽀송이 2007-05-16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ㅡㅜ
저도 서울에 살고 싶어요.^^;;;

소나무집 2007-05-17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최순우 선생님을 좋아합니다.
주변 신경 안 쓰고
자기 것의 혹은 우리 것의 소중함을 알고 지켜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죠?

프레이야 2007-05-17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송이님, 여기까지 오지 않는 공연이나 전시행사가 많지요.ㅠㅠ
소나무집님, 소나무집님의 향기랑 비슷한 것 같아요. 좋은 아침, 햇살이 참
밝아요.^^
 
 전출처 : 水巖 > 빛의 화가 - 모네展


[빛의 화가 : 모네]

전시일정 : 2007년 06월 06일 ~ 2007년 09월 26일
전시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본관2, 3층

 
 

전시회설명 :
오늘날 모네의 명성은 세계적이다. 인상주의 탄생의 주역이었으며 최후의 인상주의자로서 그 누구보다도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인상주의의 신념에 충실했던 그였기에, 미술사에 남긴 그의 족적은 모든 시대를 넘어서 지대하다.

본 전시는 인상주의 미술의 선구자 클로드 모네의 작품세계를 초기부터 말기에 이르는 시기별 대표작품을 통해 선보이는 국내 첫 회고전이다. 빛의 시대를 연 모네의 다양한 풍경 작품과 인상주의의 성서라고 불리는 모네 예술의 진수 <수련>을 통해 근대 미술사의 흐름을 살펴보고 그 주역인 모네 예술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20여 점에 달하는 <수련> 연작과 지베르니 정원의 풍경을 그린 작품들이 전시의 중심 축을 이룬다. 이들 작품 가운데 길이 3미터의 초대형 작품 두 점과 2미터 크기의 수련 작품들이 집중 전시된다.

이 전시는 연대기적 서술을 탈피하고 모네 예술의 단면을 손쉽게 이해토록 하기 위해 5개의 테마로 구성되었다.
모네 예술의 결정판이라 여겨지는 물위의 풍경: <수련>을 필두로 모네 작품의 주된 소재를 구성하는 초기부터 지베르니에 이르는 다양한 풍경을 그린 센느강과 바다, 모네의 삶의 반을 차지하면서 정원에 서식하는 다양한 수상식물과 풍경을 집요하게 그려낸 지베르니의 정원, 그의 가족을 그린 인물화로 구성된 가족의 초상, 그리고 모네의 눈에 비친 유럽의 풍경을 담은 유럽의 빛이 주된 구성이다



    출처 :  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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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05-16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네라...
저는 풍경이랑 인물 그림을 좋아해요.
방학중에 가볼 곳 1호네요.

프레이야 2007-05-16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저도 꼭 가보고 싶어요.^^
섬사이님, 품어서 행복해지는 욕심이지요! ^^
 
 전출처 : 水巖 > 간송미술관 기념 서화전


송시열이 일군 ‘진경산수화 세계’

간송미술관 기념 서화전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
해마다 봄, 가을 정기전을 통해 소장품을 공개해온 서울 성북구 성북동 간송미술관의 올 봄 전시는 ‘우암 송시열 탄생 400주년 기념 서화전’이다.

13일부터 27일까지 2주일 동안 열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 1607~1689) 이후 겸재 정선(1676~1759)에 이르러 우리 고유의 진경산수가 확립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조선 성리학을 조선 왕조의 주도 이념으로 확립해놓은 우암 이후 중국과는 다른 조선의 독자적인 진경산수가 확립되는 바탕이 이뤄졌기 때문.

전시에는 우암의 글씨 외에 김만중, 10세때부터 유폐생활을 했던 인목대비의 유일한 혈육인 정명공주의 글씨 및 겸재를 비롯해 조석·허목·오달진·김명국·김세록 등 문인 화가들의 그림과 글씨 등 서화 100여점이 선보인다.

전시작 중 특히 이목이 쏠리는 작품은 30여점에 이르는 겸재의 작품이다. 겸재가 자신이 기거하던 인왕산부터 한강 물줄기를 따라 광나루, 압구정, 남산의 경치를 그린 ‘경교명승첩’중 10여점을 비롯, 특유의 소나무 그림 및 중국인들도 애장했던 겸재의 완숙한 기량이 돋보이는 ‘단발령망금강’‘금강내산’ ‘총석정’‘신성보희(晨聲報喜·사진)’ 등 다양한 겸재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독특한 구도로 서재 벽화와 부채에 자신의 그림을 담아낸 ‘독서여가’는 그림속 흰 복장의 인물이 작가 자신인 자화상이다.

당대 최고의 문인화가로 명성을 날리던 조속의 ‘고매서작’은 매화나무에 앉은 까치를 실제로 사생한, 진경 산수의 초기 작품. 한편 어부와 나무꾼이 천지사물의 이치를 논한다는 북송시대 유학자 소옹의 글을 묘사한 그림‘어초문답(漁樵問答)’을 통해 진경산수 화풍의 변화상을 살펴볼 수 있다. 화원 이명욱, 선비화가 홍득구의 작품에선 중국식 복장의 인물 등 중국화풍이지만 겸재의 동명 작품에는 한국식 지게가 등장한다.02-762-0442

출처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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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05-16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에 있었으면 꼭 갔을 전시회네요.
 
 전출처 : 히피드림~ > 시나리오 분석- 과제

영화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렇게 한번 해보세요!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고

시나리오를 쓰시고자 하시는 분들에겐 큰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시드 필드(유지나가 번역한) 의 책을 읽으면 구성점, 중간점 그런 얘기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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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분석.  마스터스쿨 영화연출 클래스 36기  이름 :   펑크^^

주말에 본 영화!
영화제목 : 이키루 
소재 : 불치병과 공원 건설
장르 :  드라마

          
1. 이 영화의 컨셉은 무엇인가?
  말기 위암으로 인생의 막바지에 이른 한 남자가 무의미하고 수동적이었던 지금까지의 자신의 삶을 바꾸려 애쓰는 이야기             

2. 주인공은 누구인가?
 시청 시민과 과장인 와타나베 칸지.

3. 주인공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데 잘 안되는가?
 인생이 얼마 남지 않은 칸지는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공원을 지으려 하지만 관료주의의 경직성과 무사안일적 태도 때문에 공원 건립에 어려움을 겪는다.

4. 잘 안되게 하는 장애물은 무엇인가?

  1) 외적 장애물: 시청의 여타 부서 사람들의 비협조, 부시장의 관료적 오만함과 방해, 아들 부부의 아버지에 대한 몰이해, 공원부지에 술집을 지으려는 건달들의 협박, 그 자신의 꺼져가는 생명의 불꽃.

 2) 내적 장애물: 죽음에의 공포와 두려움, 주변 사람들의 몰이해에서 오는 외로움, 자신이 죽기 전에 공원 건립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긴박한 사명의식.


5. 주인공을 도와주는 사람은 누구이고 무엇을 도와주나?
 살아생전에는 그를 도와주거나 이해해준 이가 거의 없었다. 처음 위암 진단을 받았을 때 그를 향락과 퇴폐의 세계로 이끈 3류 소설가, 시청의 생기발랄한 부하 여직원, 공원 건설이라는 자신의 소명을 비로소 인식했을 때, 순박한 마을 부녀자들과 자신의 부하직원 몇몇이 공원 건설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6. 결국 영화의 끝에 주인공은 무엇을 얻나?
 공원 건설을 성공시키지만 그 공은 곧 선거를 앞둔 부시장에게 빼앗기고 만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 간 아무 의미 없이 미이라처럼 살았던 주인공의 인생이 공원건립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그 몇 달 동안의 분투로 인해 유의미하게 바뀌었으며 그의 사후에도 순수한 말단직원이 그를 영원히 기억하게 만들었다.

 1) 외적 변화
    마찬가지로 거대한 관료주의의 기계부속품에 불과했던 시청의 공무원들이 그의 장례식에 모여 그를 진심으로 애도하고 그의 업적을 우러러 보게 만들었으며, 잠시나마 그들의 인생에 대한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었다.

 2) 내적 변화
 그는 자신의 의견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사람들을 원망하거나 화를 내지 않았다. 단지 자신에게는 화를 내거나 원망할 만한 시간이 없다고 말하며, 그저 고개를 숙이고 부탁하고 또 부탁하는 것, 자존심과 인내심의 한계를 모르고 타 부서의 협조를 요구하는 것으로 불필요한 마찰과 갈등을 없앴다. 이런 식으로 아들의 장래만을 걱정하던 구두쇠 영감, 자기주장이 없고 극도로 소심하며 남의 눈치나 보던 칸지는 자신이 믿는 것을 위해 용기를 가지고 투쟁해 갈 수 있는 인물로 변모해갔다,

7. 3장을 구분하여라.

 1) 1장의 내용
 평소에 소화가 잘 되지 않아서 병원을 찾은 칸지는 의사의 수상한 태도에서 자신이 위암말기 환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죽음의 공포에 빠진 늙은 공무원은 수십 년간 단 하루도 결근하지 않았던 직장까지 나가지 않은 채 거리를 헤맨다. 그 와중에 우연히 만난 3류 소설가를 따라 향락의 세계에도 빠져보고 시청의 부하 여직원과도 어울린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는 와타나베.

2) 2장 전반부(중간점 이전)의 내용
 자신의 두렵고 외로운 심경을 여직원에게 토로하자, 그녀는 자신이 일하는 태엽인형 공장의 토끼인형을 그에게 보여준다. 그것을 보고 단박에 깨달음을 얻은 주인공은 카페를 빠져나와 시청으로 향한다. 그가 찻집을 나올 때 울려 퍼지는 생일축하노래는 이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이자 ‘중간점’으로, 얼마 남지 않은 인생동안 뭔가를 창조하며 의미 있는 일에 자신을 던지고자 하는 주인공의 부활과 재생을 상징한다.

 3) 2장 후반부(중간점 이후)의 내용
시청으로 돌아온 그는 생전 처음 책상위의 서류를 벗어나 현장답사를 나간다. 어안이 벙벙한 부하직원들은 우산을 받쳐 들고 그를 따른다. 마을 사람들과 악취가 나는 거대한 물웅덩이에 도착하여 그것을 말없이 바라보는 주인공.
 장면이 바뀌면 와타나베의 영정이 놓여있는 장례식 제단이 보인다. 그는 이미 죽고 없으며 살아생전의 동료들이 몰려와 장례식장을 가득 메운다. 뻔뻔한 부시장이 조문을 오고 기자들이 몰려와 공원건설의 성과가 누구의 것인지 묻자, 부시장은 망자의 공로를 가로챈다. 그러자 시청 사람들도 칸지가 한 일이 거의 없고, 부시장이나 자신들이 협조해 주지 않았다면 공원건설은 요원한 일이었다고 주장한다.

 4) 3장의 내용
 하지만 점차로 여러 가지 사실들이 퍼즐을 맞추듯 밝혀지면서 조문객들은 칸지가 생애 마지막 순간에 보기 드문 용기와 열정을 발휘하여 모든 일들을 추진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결국 완전한 부정에서 출발한 씬은 칸지의 인생에 대한 완전한 긍정으로 바뀌게 된다. 등장인물들의 심경과 태도의 변화가 너무나도 교묘하고 세심하게 일어나서 영화가 끝나고 나면 다시 한번 돌려보면서 주의 깊게 쓰여진 대사들을 재차 확인해야 할 정도이다.


8. 각 구성점의 장면을 말하여라.  

1) 1장의 플롯포인트(구성점)은 어떤 장면인가?
 병원에 갔다가 자신의 말기 위암을 알게 되는 때.


 2) 중간점은 어떤 장면인가?
찻집 씬. 생일축하 노래가 울려 퍼지고 자신의 마음을 결정한 와타나베는 소중히 토끼인형을 안고 찻집을 빠져 나온다.


 3) 2장의 플롯포인트(구성점)은 어떤 장면인가?
 와타나베의 모자를 가족에게 전해주기 위해 경찰이 조문을 오고 그는 공원에서 자신이 본 광경을 사람들에게 들려준다. 와타나베가 자신의 ‘자식’과도 같은 공원 그네에 앉아 유행가를 부르며 눈을 맞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비협조적인 다른 부서 사람들에게 굽신거리며 재결을 요청할 때, 부하직원이 섭섭한 감정을 드러내자, 자신은 사람들을 원망하고 앉아 있을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 회상되자, 사람들은 그제서야 칸지가 자신의 죽음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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