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오르면 이 모형이 눈앞에!  오르세미술관 모형인데 멋지다.>

프랑스로 여행을 가게 되면 미술관들을 테마로 하여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지난 월요일, 로버트 카파 전을 보러 예술의 전당으로 갔다가 오르세미술관전을 보게 되었다. 하는 줄 몰랐는데 어찌 반갑던지. 몇 해 전 덕수궁에서도 했다고 하는데 원화전이라 더 기뻤다. 로버트 카파 전의 감동은 좀더 묵히고 싶어 다음에 쓰기로 하고...

 

<파리의 오르세미술관 내부>


오르세미술관은 1848년에서 1914년까지의 서구 예술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1986년 12월 대중에게 문을 연 프랑스의 대표적인 국립 미술관이다. 파리 중심부의 철도 역으로 건설된 오르세는 화사한 빛과 색채의 향연으로 관람객을 사로잡는 최고의 미술관으로 재탄생되었다. 인상파 대표화가들의 대표작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오르세미술관전은 19세기 초 미술과 문화, 사회의 규범을 바꾸어 놓았던 인상주의 운동과 그 반발로 일어난 다양한 회화의 움직임과 시도들을 다각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장 프랑수아 밀레 / 만종 1857-1859>


입구에서 마음에 드는 화가의 그림엽서 다섯 장을 사고 희령이의 손을 잡고 들어갔다. 제일 먼저 들어온 것 양떼들이 구름처럼 모여있는 그림, 그 옆으로 ‘만종’이 걸려있다. 박수근이 흠모했고 고흐가 존경한 밀레의 그림인데 희령인 “액자 멋있다!”고 탄성부터 내질렀다. 노을빛 붉은 기운이 흙마저 붉게 보이게 한다. 만종을 듣고 경건하게 기도하며 하루의 고된 노동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신의 이름을 부르는 가난한 부부의 모습이 소박한 감동을 주었다. 이들의 머리와 어깨에 해거름의 어둑어둑함이 낮게 내려앉아 있는 것 같았다.

 

 


 

<빈센트 반 고흐 / 아를 무도회장>

고흐의 이 그림은 처음 보았다. 새파란 생동감이 특유의 율동미와 함께 살아있다. 고흐의 그림 중 비교적 밝은 분위기의 그림이었다. 고흐의 다른 그림에서처럼 역시 파란색과 황금색의 조화를 잘 이루어내고 있는데 사람들의 표정은 가려있거나 눈을 아래로 내려깔고 있는 점이 특이해 보였다. 활기에 찬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내면의 어두움을 어찌할 수 없었던 화가의 여린 영혼이 느껴져 오히려 나는 슬픈 느낌을 받았다.

 

 


 

<에두아르 마네 / 피리부는 소년 1866>

간결하고 선명한 선과 대조를 이루는 두가지 색감의 조화가 눈에 띄었다. 소년의 두 볼이 발그레하고 눈을 총기있고 콧대가 견고하다. 한쪽 다리에 무게를 두고 서 있는 자세가 자연스럽고 복장은 다소 동양적인 신비로움을 풍긴다. 서 있지만 미동이 느껴지며 배경은 단색처리 하여 단순한 아름다움이 전해졌다. 어디선가 피리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은 이 그림은 변화의 열망을 담은 모더니즘의 꽃이라고 불린다.

 

<고흐 / 아를의 반고흐의 방 1889>

고흐를 소재로 한 영화에서도 이 그림과 거의 흡사한 방을 보았다. 그림속의 정물들이 살아움직이는 것처럼 꿈틀거리고 있다. 방은 사람의 영혼을 담는다. 그곳에서 영혼은 휴식을 취하고 영혼에 자신만의 색채를 부여하며 열망을 향한 막간의 시간이 된다. 방은 오롯하게 나만의 공간과 시간으로 존재한다. 블루의 우울함과 암울함은 생기로움과 역설적으로 닿아있었다.

 

 

 

<마네 / 제비꽃 장식을 단 베르트 모리조 1872년 >

모리조는 마네의 남동생의 부인으로 당시 인상주의 화가였다. 여성화가가 등장한 것은 당시가

격변기였음을 말해준다. 제국주의의 파급 속에서도 시민의식이 대두하고 의무교육과 언론집회의 자유가 확보되어, 인상주의를 근대화의 산물로 본다. 흑백의 대조가 눈을 사로잡아 모리조 부인의 미모가 더욱 살아난다.

 

 

 

<폴 세잔 / 푸른 꽃병 1868-69>

정물화 속의 물체들이 보이지 않게 움직이고 있다. 푸른 화병은 기우뚱, 꽂혀있는 꽃과 가지들은 안정감있는 구조라서 대조적이다. 화병의 파란 색감과 뒷벽의 색이 묘한 분위기를 주었다. 한 송이 꽃과 사과의 붉은 빛이 파란색과 대비되어 생동감을 준다. 이 그림은 유채화이면서 수채화인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내가 수채화를 더 좋아하기 때문인지... 세잔은 피카소의 스승이라지.

 

 

 

<에드가 드가 / 오페라좌의 관현악단 1868-69>

사진처럼 찰나를 화폭에 담은 화가 드가는 '찰나를 그린 화가'라고 불린다. 이 그림은 독특한 구도로 유명한데 당시 프랑스사회의 문화(발레나 오페라)를 보여주기도 한다. 순간의 움직임을 잡아내어 화폭에 옮긴 그의 그림 속 인물들의 표정이 재미있었다. 발레리나들의 다리가 활동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볼에 바람이 잔뜩 들어가있는 연주자의 표정도 살아있다. 수평의 구도를 맞추지 않고 오페라좌나 무대선이 기울어져있는 건 사진촬영의 기본구도와도 어긋나 있는데, 바로 그런 점이 그림을 전체적으로 동적인 느낌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알베르 바르톨로메 / 온실 안에서 1881년>

이 화가이름은 처음 들어보았다.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라는 책제목이 생각났다. 이 그림은 정말 사진처럼, 아니 사진보다 더 정교하고 섬세하였다. 온실 안으로 스며드는 햇살이 여인의 머리위로 내리붓고 있었고 여인의 가느다란 팔을 뽀얗게 반사해 주었다. 여인의 발 아래로 늘어져있는 그림자가 화사하다. 나도 희령이도 이 그림 앞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한참 쳐다보고 있었다.

 

이 외에도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이 연대순, 화가별로 전시되어 있었고 처음 들어본 화가들도 몇 있었다. <모네의 정원에서>라는 책을 통해 클로도 모네를 알고 간 희령이는 그의 그림들 몇 점 앞에서 가까이서 봤을 때 덕지덕지 발라놓은 것 같은 물감들이 점점 뒤로 물러나 보면서 신비한 색감과 농담을 발휘하는 걸 보고 기뻐했고, 르느와르의 그림을 보고 점묘법도 알게 되어 신기해 했다. 우리는 색과 빛의 향연에 취해 마음이 밝아졌다. 빛에 매료되어 빛을 어떻게 다룰까 연구한 점에서 인상주의 그림은 사진과 닮아있다. 1800년대 초, 사진기술의 발달은 인상주의 화풍에 영향을 주었고 이들의 그림은 사진의 기본적인 의무에 닿아있다.

 

오르세미술관전은 9월 2일까지 하고 어른 입장료 12,000원, 어린이 7,000원이었다. 이걸 다 보고 나오니까 밖은 어두워져있었고 우린 멀리 부산으로 차를 달렸다.

 

- 여기 사진은 타블로그에서 복사해왔어요. 미술관내에서 사진촬영을 금지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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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7-04-28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루브르보다 오르세가 더 좋았어요. 딱 좋은 그림들만 알맞은 수로 전시가 되어있고, 분위기도 안정적이고 편안하더라구요. 작품들도 좋지만 오르세 미술관 자체도 좋더군요. 아~ 또 가보고 싶어요.

프레이야 2007-04-28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나, 해적님은 가보셨군요. 부러워라~~ 저도 오르세가 제 취향에 더 맞을 것
같아요. 이번 전시회로라도 맛을 봤으니 만족해요^^

푸른신기루 2007-04-28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루브르보다 오르세가 더 좋더라고요ㅋㅋ 루브르는 너무 넓어서 정신 없었고(모나리자만 기억나고 있습니다;;), 오르세는 그림만 있는 게 아니라 조각 등도 많아서.. 박물관이 강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저녁 무렵에 지나가다가 찍은 오르세 박물관 사진이 있는데 지금 봐도 좋아요ㅎㅎ

프레이야 2007-04-28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른신기루님, 부러워요. 오르세 사진 저 좀 보여주세요.
정말 님의 말을 보니까 더더욱 가보고 싶어집니다.^^

치니 2007-04-28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여기 갈려고 벼르던 참인데, 루브르전에 비하면 괜찮았나보네요.
언제까지 하는지 지금 얼른 찾아봐야겠어요. ^-^

프레이야 2007-04-28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니님, 9월 2일까지에요.^^

stella.K 2007-04-28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에 올라 오셨나 봅니다. 짬내서 한번 가 봐야겠군요!^^

프레이야 2007-04-28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당일로 갔다오느라 바빴어요. 헤이리부터 들렀거든요. ^^

비로그인 2007-04-28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보로 서울까지 오신거예요? 캬 멀리오셨다 가셨네요 헤이리도 좋은데 :)
출사나오셨던 걸까...~

전호인 2007-04-28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랑스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곳(패키지상으로)이 루브르다 보니 대부분 그곳은 다녀오신 것 같네요. 저 또한 그곳을 다녀오긴 했어도 워낙 미술에 대한 조예가 없는 지라 무엇을 보고 왔는 지 조차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대단히 넓고 깨끗하다는 인상만 받았던 것 같아요. 신기루님처럼 모나리자는 본 것 같은 데 워낙 많은 사람이 몰려 있어서 그것도 제대로 보기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다방면애 걸쳐 많은 것을 알고 계시는 님의 머리를 빌리고 싶어요. ^*^

프레이야 2007-04-28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님, 헤이리부터 갔다가 예술의전당으로 와서 카파전 보고 오르세 보고 그랬네요. 당일로 갔다오느라 다른 곳은 갈 수도 없었고... 헤이리는 다음에 날을 좀 충분히 잡고 가서 쉬엄쉬엄 노닐다 와야겠어요. 북하우스랑 황인용음악실만 갔지요^^
옆지긴 물론 사진 찍느라 신이 좀 났겠죠.^^

전호인님, 님도 루브르에 갔었군요. 부러워요~ 다 보려면 시간이 꽤나 걸린다고
들었어요. 언젠가는 가보겠지요^^

뽀송이 2007-04-28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님의 아름다운 안내에 행복합니다.
그저 님이 전해주는 이야기와 사진에 즐거워집니다.^^
가보고 싶은데... 멀기도 하고...^^;;;

짱꿀라 2007-04-28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구경 사진으로 하게되니 감사합니다. 잘 구경하고 오셨죠. 행복한 주말 되세요.

토트 2007-04-28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보고 싶었는데 더 가보고 싶어졌어요. 끝나기 전에 갈 수 있겠죠?^^;;

BRINY 2007-04-29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 관람객들 어느 정도로 많나요? 이런 전시회는 줄 서서 빨리빨리 이동하는 분위기가 싫어서요...

프레이야 2007-04-29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송이님, 여기까지 오지 않는 전시가 많아 안타깝죠. 9월 2일까지니까 가시는 길
있으면 들러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산타님, 주말이 참 빨리 돌아오는 것 같아요. 오늘은 친정식구들이랑 어버이날
행사 당겨서 할 거에요. 저희집에 다 모여서 식사할까 해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토트님, 네 9월2일까지니까 아직 날짜가 많이 남았어요.^^

브리니님, 저도 사람들 붐비는 전시회는 질색입니다. 제대로 볼 수도 없고 시끄럽고
.. 전 월요일, 그것도 저녁7시 다 되어 들어갔어요. 7시까지 입장해야하고 8시까지
전시회를 열어두더군요. 전시장 안은 좀 삭막한(어두운) 분위기였는데(입구쪽이)
들어갈수록 밝아졌어요. 그림들의 빛으로 더 그렇게 느꼈는지..

홍수맘 2007-04-29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은 어딘가로 떠날 형편이 아닌지라 님의 페이퍼로 만족해야 할까봐요. 퍼갔다가 그림 좋아하는 수한테 보여줄께요. ^ ^.

2007-04-29 15: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망상 2007-04-29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루브르는 그림 공부라기 보단 역사 내지는 미술사 공부하러 가기 좋은 곳이 아닐까,란 생각을 하고 오게 되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오르셰가 더 좋았어요 ㅎㅎ 혜경님이 가장 처음에 눈에 띄었다는 밀레의 그림이 아마, 푸른 달밤에 소녀가 기도하고 있고 그 주변으로 양떼가 모여있는 그림이 아닌지- 오르셰에서 기억에 남아 원제를 적어오긴 했으나, 해석을 못 해서;; 어쨌든 달 관련이라는 것밖엔 모르겠더라구요ㅎㅎ(참고로 원제, Le pare a moutous, chair de lune)

프레이야 2007-04-30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수가 그림을 좋아하는군요. 인상주의 화가의 그림을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빛으로 느껴지는 밝음과 색채의 향연이 아이들 눈에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
더군요. 희령이 3학년인데 작년에 피카소전에 갔을 땐 감흥을 못 갖더니 이번엔
참 좋아하더군요. 추상적인 걸 보고 아름다움을 감지하기엔 어린 것이겠죠.

속삭인ㅅ님, 네 잘 알겠습니다. 저도 화요일에 보낼 수 있겠어요.
고향은... 그러시군요. 전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여기가 고향같은데요. 오래 살아서요. 거꾸로네요^^

프레이야 2007-04-29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uan님, 님도 루브르 다녀오셨군요. 부러워요.^^
그 첫번째 그림을 보고 우리딸이 탄성을 지르더군요. 그림의 크기도 무척 컸고
양떼들의 무리가 살아있는 것 같았어요. 뒤로는 지평선, 넓은 들판... 거기서
번역제목은 '양떼들이 있는 ~ '였는데 기억이 가물거리네요. 경건한 느낌이 나는
그림이었어요. 님이 적어오신 불어 원제 보니까 저도 뒷부분의 '달의제단'만
알겠네요. 앞의 단어는 불어사전을 찾아봐도 안 나오네요.^^

비로그인 2007-04-30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이리는 제가 사는곳에서 멀지 않은데 저는 제대로 본적이 없네요.
저도 님의 사진으로 구경 잘 했습니다.

프레이야 2007-04-30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헤이리는 날 좋은날 호젓하게 걸으면 참 좋을 곳이었어요.
아니, 비가 오면 더 좋을 수도 있겠어요. ^^

세실 2007-05-01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다녀오셨군요. 요즘 가고 싶은곳 1순위랍니다. 조만간 시간내서 다녀와야 겠습니다. 님의 친절한 해석을보니 더욱 가고 싶어 집니다......아이들은 예술의전당 앞 분수쇼도 즐거워 하지요.

프레이야 2007-05-01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부산촌놈이 예술의전당을 이번에 첨 가봤답니다. 분수쇼는 보지도 못하고
돌아왔네요. 다음에 또 가볼 기회가 있겠지요.^^ 제주도 잘 다녀오셨지요?

진/우맘 2007-05-11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멋진 그림이 많네요!!!
저도 가보고 싶어요. ㅠㅠ

프레이야 2007-05-11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9월2일까지니까 아직 시간 많이 남았어요.^^
댓글저장
 

한국인들의 지나친 '한국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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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BC방송 ‘투데이’의 총기난사 사건 보도

버지니아공대 참사가 한국과 한국의 민족주의 정서에 미칠 영향은 어떤 것일까? 한국에 10년째 살고 있는 미국인인 내가 보기엔 이번 참사는 한국이나 한국 민족주의와 아무 상관이 없다. 오히려 버지니아공대 참사가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궁금해하고, 걱정하는 것 자체가 한국에 만연한 천박한 민족주의를 드러낸다.

범인이 1992년에 이민간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뒤 한국에는 대체로 두 가지 반응이 있는 것 같다. 첫 번째 반응은 범인의 이기적이고 야만적인 행동에 경악하고, 희생자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것이다. 이건 자연스럽다. 18일 홍익대에서 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정신병자 같다” “미쳤다” “테러리스트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같은 날 노무현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애도 메시지를 보냈다. 나는 학생들 반응도 이해하고 노 대통령 메시지에도 동의한다. 따로 할 말이 뭐가 있겠는가.

그러나 두 번째 반응은 좀 얘기가 다르다. 이 사건이 한국 이미지와 대미 관계에 미칠 영향을 따지고, 이번 일로 미국 내에 반한(反韓) 정서가 일어나거나 한국인 비자 발급에 영향이 생길까 봐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 홍익대 교직원 한 명이 내게 “한국 이미지가 나빠질 테니 재미교포들이 불쌍하다”고 얘기한 것이 여기 속한다.

실제로 한국에서 발행되는 모 영자지는 ‘한국인, 반한 물결을 두려워한다(Koreans Fearful of Racial Backlash)’는 제목을 뽑았다. 이 기사에는 “이번 사건이 세계 11대 경제 대국으로서의 한국의 국가 이미지와 지위에 심각한 타격이 될까 우려된다”는 외교통상부 직원의 발언이 인용됐다. 이태식 주미 한국대사는 심지어 워싱턴 교민들과 만나 “한인사회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미국 주류 사회와 다시 한 번 융합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총격사건 자성의 뜻으로 금식을 하자”고 제안했다.

나 참, 그게 도대체 무슨 말씀이신지 묻고 싶은 심정이다.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희생자의 가족과 친구이고, 둘째, 미국 대중이다. 이 사건은 한국인 혹은 한민족에 대한 사건이 아니다. 한국은 세계의 중심이 아니다. 제발 현실감을 좀 가졌으면 좋겠다.

물론 이 같은 반응의 뒤에 있는 감정 논리는 이해한다. 많은 한국인들이 2002년 10대 여중생 2명이 의정부에서 미군 장갑차에 치어 사망한 ‘효순·미선양사건’ 때 몇 달 동안 보였던 반응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 대중도 비슷한 인종적 혐오를 보이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견해는 자기 기준을 다른 문화에 투사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런 견해는 오히려 참사가 일어난 미국의 진짜 현실보다는 한국인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준다.

미국 주류 언론은 범인의 국적(國籍)을 문제 삼지 않고 있다. 미국 대중도 마찬가지다. 미국 언론에 범인의 국적이 한국이란 것은 범인이 영문 학도라는 점, 외톨이였다는 점, 여학생을 스토킹한 적이 있다는 점 등 사건에 영향을 미친 대여섯 가지의 다른 개인적인 특징 중 하나에 불과하다.

범인이 휘갈긴 유서에 나오는 “부잣집 애들” “방탕” 같은 단어를 고려하면 오히려 계층적 위화감과 성적 좌절이 국적보다 더 중요한 요인이었을 수 있다.

한국인들이 “버지니아공대 참사가 우리에게 의미하는 게 뭐냐?”고 묻는 건 사실 “우리 이미지가 나빠질까?”라는 뜻이다. 이런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나르시시즘의 극치다. 사건의 본질은 보려 하지 않고, 객관적인 사건에 자기 문제와 걱정거리를 투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정말 해야 할 것은 진정한 감정 이입뿐이다. 자기 걱정은 잠시 잊고, 이 끔찍한 사건의 희생자들에 대해 염려할 때다. 그게 다다.

요컨대 지금 필요한 것은 천박한 민족주의가 아니다. 한반도 바깥의 세상에 대한 코즈모폴리턴적이고 인류애적인 감정 이입이 필요하다. 만약 범인도 자기의 좁은 세계에 매몰되지 않고 남에 대해 조금만 감정 이입을 했다면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J 스콧 버거슨/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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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4-25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나친 한국 걱정', '천박한 민족주의' , '나르시즘의 극치'
음, 이런 말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 ^;;;

소나무집 2007-04-25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사건을 보면서 조승희가 가장 불쌍했습니다. 사랑이 필요하다고 수없이 비명을 질렀는데 아무도 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 같아서요.
댓글저장
 
 전출처 : 로시난테 > 김훈은 '난 아무 편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 김훈 世說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김훈,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생각의 나무*2003)

오랫동안 기자생활을 했던 김훈이 소설을 쓴다고 했을 때 한 비평가는 '그의 문체가 소설에 적합하겠느냐'라는 의문을 제기했다고 한다. 기자로서의 글쓰기와 소설가로서의 글쓰기는 엄연히 다른 영역이라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글쎄. 솔직히 난 김훈의 '기사'를 본 적이 없다. 내가 처음 접한 김훈의 글은 <강산무진>이었다. 김훈의 몇몇 소설을 뒤적이고 또 이 책을 본 후에, 난 위의 비평가와는 전혀 반대의 의문을 가졌다. '이런 식의 사고와 문체로 과연 김훈이 기자적 글쓰기를 할 수 있었겠느냐'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컨대 뒤늦게 읽은 김훈의 글에는 뭐랄까, 기자로서 요구되는 '벼린 이성'보다는 '축축한 감정'이 묻어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는 편집자와의 상의 끝에 원래 제목이었던 <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마라>를 수정한 제목이라고 한다.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곱씹을수록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제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걸 두고 제목에 '낚였다'라는 표현을 쓰는가 보다, 했다.   

 

<기자로 산다는 것·호미출판사>에서 스치듯 김훈의 과거사를 전해 듣고, 난 그가 궁금해졌다. 부끄러운 과거 덮기에 급급한 한국 지식인 지형에서 자신의 치부를 손수 밝히고자 했던 사람이 하는 얘기가 듣고 싶어졌다. 게다가 <너는 어느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라는 도발적 표제를 건, 김훈이 말하는 세설(世說)이라니. 알라딘으로부터 택배가 도착하기 전부터 난 조바심이 났다.  

그에게 붙은, 그를 가장 단선적으로 보여주는 수식어는 바로 ‘문장가’다. 그가 주로 사용하는 간결한 문체와 그 사이에 드문드문 배치하는 만연체는 글의 전체 맥락 속에 적절히 혼용돼 읽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책머리에>라는 책의 첫 장부터 그의 칼날 같은 문장이 나를 압도한다. “세상은 읽혀지거나 설명되는 곳이 아니고, 다만 살아낼 수밖에 없을 터이다. 나는 미리 설정한 사유의 틀 속으로 세상을 편입시킬 수는 없었다. 나는 내 글의 계통 없음을 조금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나는 여러 사람들이 흘린 액즙과 고름이 서로 섞이고 스미는 세상을 꿈꾸었다. 그것은 어찌 그리 어려운 일이었던지. 몸이 가장 부대끼는 날에, 가장 곤고한 글을 나는 썼다.” 이 책에 실린 많은 세설 중 가장 압권으로 문화일보가 소개한 <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마라>의 일부를 보자. “내가 아들인 너의 눈치를 보면서 전전긍긍하던 어느 날, 너는 결국 너의 그 별것도 아닌 평발 증세를 너의 어머니께 강조하면서 재심받을 방법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나와 너의 어머니는 다만 무력하게 한숨을 쉴 뿐 아무런 대답도 해줄 수가 없었다. 너를 낳아서 청년이 되도록 길렀으며, 남자로 태어나 함께 병역의 의무를 진 내가 너에게 이 사태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며, 이 나라의 어느 아버지가 징집을 앞둔 아들에게 이 사태를 납득시킬 수 있겠는가. 병역은 남자로 태어난 국민의 가장 신성하고 가장 도덕적인 의무라고 말한들 이미 더럽혀지고 허물어진 신성 앞에서 그 말이 무슨 씨가 먹힐 것인가. (중략) 너의 어머니에게 다시는 너의 평발을 내밀지 말아라. 아프고 괴롭겠지만, 나라의 더 큰 운명을 긍정하는 사내가 되거라. 네가 긍정해야 할 나라의 운명은 너와 동년배인 동족 청년과 대치하는 전선으로 가야 하는 일이다. 가서, 대통령보다도 국회의원보다도, 그리고 애국을 말하기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보다도 더 진실한 병장이 되어라.”(pp.18-20) 

그러나 김훈의 미사여구에 갖혀 그의 문체에만 주목하는 것은 오랜 기간 기자로 재직하며 쌓았던 그의 내공을 폄훼하는 일이 될 것이다. 사실 글 쓰는 재주야 하늘이 내려주신 선험적 재능이라 볼 수도 있어 그의 필력에만 평가가 집중하는 건 ‘주례사비평’스러운 경향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에 실린 글은 세상살이에 대한 김훈의 사색을 훔쳐볼 수 있어 그의 내면을 보다 깊이 들여다 볼 기회를 제공한다. 

 

김훈식 글쓰기를 말할 때 빼놓지 않고 나오는 게 바로 '아날로그적 글쓰기'다.

그는 여지껏 컴퓨터 자판에 익숙치 않아, 400자 원고지에 연필로 꾸역꾸역 문장을 만들어 나간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그의 집필 공간엔 잔뜩 구겨진 원고지와 지우개 가루가 어지러히 널려 있다고 한다.

사실 글쓰기를 업으로 자임한 자가 만드는 문장 하나하나는 몇번을 고쳐쓰고 지워쓰는, 산고의 고통을 거치는 게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글이란 본디 '볼펜'보다는 '연필'로, 좀 더 투쟁적으로는 '몽당연필'로 써야 맞다.


 

‘너는 어느 쪽이냐’라는 질문에 대한 김훈의 대답은 자못 분명하다. ‘난 아무편도 아니다’가 그가 유일하게 밟고 있는 사유의 방향성이다. 앞서 소개한대로 그는 그의 ‘계통없음’을 조금도 부끄럽게 여기지 않거니와 다음과 같은 문장에서도 그의 ‘아무편도 아님’은 쉽게 읽힌다. “나는 개별적 삶의 구체성을 배반하거나 천대하거나 또는 그것을 추상화해 버리는 모든 이론과 정책은 모두 사기극이라고 믿는다. 도덕은 인간의 개별성과 개별적 존재의 구체성 위에서 논의될 수 있을 뿐이다.”(p.78) "정의로운 언설이 모자라서 세상이 이 지경인 것은 아니다. 지금 정의와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약육강식의 질서를 완성해 가는 이 합리주의의 정글 속에서 정의로운 언어는 쓰레기처럼 넘쳐난다.“(p.76) "나는 보편과 객관을 걷어치우고 집단의 정의를 조롱해 가면서 나 자신의 편애와 편견을 향하여 만신창이로 나아갈 것이다.”(p.76)  

그가 잣대로 삼는 유일한 사유의 기초는 바로 ‘삶의 구체성’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인간의 먹고 사는 일’을 고려하는 것부터 그의 사유가 전개된다. 예컨대 <돈과 밥으로 삶은 정당해야 한다>에서 아들에게 하는 다음과 같은 충고들, “아들아, 사내의 삶은 쉽지 않다. 돈과 밥의 두려움을 마땅히 알라. 돈과 밥 앞에서 어리광을 부리지 말고 주접을 떨지 말라. 사내의 삶이란, 어처구니없게도 간단한 것이다. 어려운 말 하지 않겠다. 쉬운 말을 비틀어서 어렵게 하는 자들이 이 세상에는 너무 많다. 그걸로 밥을 다 먹는 자들도 있는데, 그 또한 밥에 관한 일인지라 하는 수 없다. 다만 연민스러울 뿐이다.”(p.13)를 보고 있노라면 그가 ‘밥을 먹고 돈을 버는’ 인간의 기초 행위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내가 일자리를 잃고 내 처자식의 밥 세 끼를 포기해야 하는 것, 이것이 도대체 ‘개혁’이란 말인가."(p.31) 그리고 그의 이러한 기본적 삶에 대한 집착은 곤궁하게 살아온 지난 세월의 대한민국의 기억으로부터 비롯된 듯 보인다. “(한국전쟁 당시) 열차 지붕 위에 실려서 부산까지 내려갔던 세 살 먹은 아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이 글을 쓴다. 피난지에서 자라난 유년은 하루 종일 배가 고팠고 1년 내내 배가 고팠다.”(p.21) 혹은 오랜기간 기자 생활을 하며 부딪힌 사건들, 사람들의 양면성과 이면성을 몸으로 체득하며 얻은 심성일 수도 있겠다. “미리 설정된 사유의 틀이나 논리의 질서 속에 이 복잡하고 중층적인 세계를 강제로 편입시켜서 일사불란한 논리를 전개하는 언론행위는 별 가치가 없어 보인다.”(p.92) 

난 김훈의 계통없음이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대단히 용기 있는 커밍아웃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말처럼 이 세상은 너무도 ‘복잡하고 중층적’이어서, 한 가지 틀로 명쾌히 설명하는 언설은 이제 흰소리로 느껴진다. 다만 이 책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잣대의 무의미함’이 지나치게 강조될 경우, 삶의 모든 부분을 인정하는 ‘절대적 상대주의’의 오류에 빠질 수 있음을 언급해 둔다. 또한 지나친 허무주의로 인해 극단적 부정의 냉소주의를 보여주기도 한다. “젊은 날의 말을 되돌아보는 두려움이 98년의 저물녘에 되살아난다. 말들은 허상 만들기로 싸우고 허상 위에서만 타협이 가능하다. 결국 당대의 현실은 당대에서 말하여지지 않는다. 들끓고 날뛰고 날아오르는 말들이 당대의 결핍이며 빈곤이다. 신기루는 점점 두꺼워진다.”(p.66) "어느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고위관리가 ‘그것(IMF)은 나의 책임이고, 내가 책임지겠다’라고 책임을 자인하고 나섰다 한들 그 말이 그 말이다. ‘책임이 없다’는 말이나 ‘책임을 지겠다’는 말이나 그 말이 그 말인 것이고 하나마나한 소리이고 들으나마나한 소리이다. 그것은 전적으로 무의미하고 무내용하다. 왜냐하면 그가 책임이 있다 하더라도 책임을 질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p.35)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가득 차 있다’ 나 ‘천국으로 가는 길은 악의로 가득 차 있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그의 ‘계통없음’을 삶의 구체성에 천착하는 방식으로 이해해야지, 삶의 갖가지 핑계거리를 용인하는 방식으로 이해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스스로를 초로(初老)라 부르지만, 이제 이순(耳順)에 가까워져 오는 그가 보여주는 ‘글’에 대한 집념은 나를 부끄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글이란 ‘왜 쓰는가’에 대답하기 위해서 쓰는 것이 아니다. 글을 쓰는 일은 이 생기발랄한 몸의 살아 있음을 입증하는 과정이다. 이 몸이 언어를 통해서 이미지에 가닿을 때 그의 글을 가장 빛나는 문장을 이룬다. 문체는 몸의 일이다. 몸이 이미지에 맞는 가장 정확한 문체를 포착해 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몸이 술과 담배에 절어 있어서는 끝장이다. 이 몸에 포즈가 배어 있어서는 다 끝난 것이다.”(p.203) 매일 이 핑계, 저 핑계에 절주, 금연 선언을 번복만 하기에 바쁜 나로썬 얼굴 홧홧 거리게 만드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난 몸을 부릴 대로 부려야 사유가 번뜩이는, 젓 비린내 여지껏 가시지 않은 20대가 아니던가. 이런 내가 ‘술과 담배에 절어 있어서는 끝장이다.’ 지금부터 다시 금연이다.   

문체는 몸의 일이다.

몸이 이미지에 맞는 가장 정확한 문체를 포착해 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몸이 술과 담배에 절어 있어서는 끝장이다.

이 몸에 포즈가 배어 있어서는 다 끝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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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04-25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이 김훈을 좋아해요. 이 책 선물하면 좋아할 것 같은데요.

프레이야 2007-04-25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도 김훈 팬이 계시군요. 울옆지기는 자전거여행과 칼의노래 이후로 그분의 소설에선 매력을 못느끼더군요. 전 나름의 개성으로 봅니다..

2007-04-26 0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7-04-26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님/ 일산의 노을 사진 저번에 올려주신 것 보니까 정말 눈물나게 아름다웠어요. 그 여인은 왜 그렇게 울고 있었을까요? 오히려 물어보지도 말을 건네지도 못할 것 같아요, 저라도... 어젯밤엔 좋은 꿈 꾸셨기 바래요. 오늘 날씨가 너무나 화창해요. 님에게 좋은일만 내내 있기를~~~

2015-05-31 2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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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알라딘 편집팀입니다.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애니멀 크래커스> 를 읽고 리뷰를 써주실 독자 10분을 찾습니다.

 


불화와 폭력 등의 문제를 안고 삐걱거리는 가정, 불안하고 피상적인 인간관계 등 미국 단편소설에서 자주 다루어져온 주제를 동물을 모티프 삼아 변주한다. 수록된 단편은 총 열한 편, 작품마다 등장하는 동물은 인간의 불쾌한 면모를 비추는 거울이다.

작가는 비정상적이고 병든 현실을 동물 세계와 연결시킨다. 각각의 이야기에서는 인간 내면에 감춰진 비뚤어진 욕망과 폭력성이 건조하면서도 섬뜩하게 표현된다.2005년 미국 헤밍웨이 상 후보에 오른 이 소설집은 미국 작가 한나 틴티의 데뷔작이자 첫 국내 출간작이다.
 
 
 
5월 15일까지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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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theme 2007-04-24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전 신청했다가 미끄러졌어요. 좋은 서평 기다리겠습니다.

뽀송이 2007-04-24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추카추카^^
작가의 데뷔작이라니... 신선함이 느껴질 것 같아요.^^*

하늘바람 2007-04-24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님

프레이야 2007-04-24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님들 감사합니다. ^^

물만두 2007-04-24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부럽습니다^^

비로그인 2007-04-24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프레이야 2007-04-24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승연님, 하도 안 걸려서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뜻밖이에요.
감사한 일이지요^^

짱꿀라 2007-04-25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다락방 2007-04-25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의 서재에 와보면 늘 느끼는 거지만, 참 부지런하셔요. 열심히 사시는 느낌이 든달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프레이야 2007-04-25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고맙습니다~~ 책이 자꾸 밀리네요. 행복한 비명이죠^^
다락방님, 열심히 살고는 싶은데 사실 게으르답니다. 고마워요.
오늘도 좋은 하루 시작하세요. 아침햇살이 참 밝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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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우한테 미안합니다 높새바람 15
이경화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7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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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아이들’에서 나오는 책은 일단 생경한 시선이 눈길을 끈다. 신인작가를 발굴해내는 눈에도 신뢰가 가며 어린이/청소년책의 소재에 있어서도 다양한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 최근에 나온 이 책은 높새바람 시리즈로 초등고학년 정도의 어린이에게 권한다. 그리고 등장인물도 5,6학년 정도의 아이를 설정하여 그들이 공감할 수 있음직한 일들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세밀화처럼 그들이 주축이 되어 이야기를 그려나간다. 그럼에도 이 책은 책장의 두께도 얇고 내용도 그리 어렵지 않아 초등중학년 정도의 아이가 읽어도 무난하지 싶다.


<장건우한테 미안합니다>는 두 사람의 시점으로 서술되고 있다. 하나는 건우의 이야기이고 또 하나는 소영이의 이야기다. 두 사람의 진술이 필요한 건, 그들이 사건의 중심에 나란히 있기 때문이며 그들의 타고난 배경과 생활 환경 등이 대조적이기도 한 까닭이다. 같은 상황을 볼 때 어떤 상황?, 어떤 입장?, 그리고 다른 생활 환경 같은 것들이 영향을 준다고 믿는 대개의 독자는 이들의 엇갈린 마음의 진술을 읽으며 충분히 그럴 것이라고 끄덕이게 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건, 그런 우리의 선입견을 깨어야한다는 점이다. 한 사람을 둘러싼 조건이나 환경 따위는 그 사람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주변적인 조건일 따름이라는 놀라운 충고였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분쇄해야할 얄팍한 편견의 종잇조각이었다.


이야기는 7월 13일자 건우의 비밀일기에서 시작하여 7월 16일자 소영이의 비밀일기로 맺는다. 3일 동안 6학년 어느 반에서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나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한참 예민하고 상처받기도 쉬운 또래 아이들의 마음속에 어떤 파문이 일고 어떤 여운이 남았을까? 작가는 있음직한 사소한 일로 시작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선생님과 반아이들 모두의 마음에 현미경을 갖다댄다. 건우와 소영이의 심리를 가장 솔직히 보여줄 수 있는 방법으로 일기를 삽입하고 ‘마음의 날씨’를  표기하여 심정을 대변한다. 예를 들어 건우의 첫 일기는 ‘마음의 날씨: 느닷없이 번개, 천둥, 우르르 쾅쾅!’ 으로 건우가 느닷없이 당한 일에 대한 전조에 해당된다. 소영이의 마지막 일기는 ‘마음의 날씨: 반짝반짝’으로 문제가 좋은 쪽으로 해결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부모 없이 고모와 살고 있는 소영이가 부모님께 보내는 편지로 쓴 마지막 일기를 보면, 아이는 참 스스로 자라는 나무 한 그루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어른들이 해 줄 것은 다정하게 ‘이름불러주기’ 정도인 것이다. 그이상의 것들은 어른들의 오만한 편견이거나 지나친 조바심이 불러오는 아집에 지나지 않는다.


이름 불러주기! 작가는 이 책에서 김춘수의 시를 떠올리게 하는 표현을 하며 관계 맺기에 있어서 이름 불러주기의 소중한 경험을 전한다. 이름을 불러주는 행위는 관심, 보살핌, 애정을 담는 일이고 세상 모든 대상과 살가운 관계를 맺기 위한 일이다. 그걸 알게 해 주고 싶었던 김진숙 선생님은 어린 시절 이름이 제대로 불리지 못했던 자신의 경험을 안타까워하며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선생님의 이름부르기 게임은 또 다른 차별을 낳았고 선생님의 게임에 스스로 정했던 규칙은 또 다른 피해자 혹은 소외자를 낳고 말았다. 문제는 ‘마음의 규칙’이란 게 언제나 옳을 수만 없다는 점이다. 그 규칙이라는 선 밖에 있는 대상과 선 안에 있는 대상이 갈림으로써 또 하나의 편견이나 선입견이 발생하게 마련이고, 그것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명쾌한 지적이다. 이런 점에 예리한 눈을 맞춘 작가는 마치 어느 집의 근사한 대문만 보는 게 아니라 뒷문이나 쪽문을, 그리고 그곳에 얼키설키 맺혀있는 거미줄과 거미줄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하는 날파리 한 마리까지도 세밀히 살펴보는 눈을 가졌다.


이 책에는 두 가지 게임이 나온다. 처음에 나오는, 미진이와 소영이가 벌인 '쪽팔려 게임'과 나중에 선생님이 반 전체 아이들과 함께 한 '얼음땡 플러스 말걸기 놀이'가 그것이다. 게임에는 규칙이 있다. 미진/소영의 게임에는 벌칙으로 저희들 마음대로 뺨때리기를 하여 건우가 마음의 상처를 심하게 입는다. 반면 선생님이 제시한 게임은 결미에서 좀 자세히 연출되는데 그 규칙이 까다롭다. 한 사람씩 그 규칙대로 게임을 하다보면 한 학기가 지나도록 이름도 제대로 모르거나 이름을 한 번도 불러보지 않은 친구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모든 게임에는 규칙이 있다. 규칙을 어기면 게임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규칙이란 게 누가 만든 것인지, 그리고 그 규칙이 언제나 옳기만 한 것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주위에도 유난히 규칙을 따르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고 규칙을 지키기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있다. 작가는 게임 두 가지를 보여주면서 우리들 마음에도 이처럼 규칙이 자리잡고 있어서 그림자 짙게 깔린 그 이면을 보여주고자 한다.

 

잊어선 안 될 결론은 아이들은 누구든, 아니 사람은 누구든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다. 가진 게 많든 적든, 능력이 크든 작든, 성격이 좋든 그렇지 못하든 똑같이, 잘 났든 못 났든 누구나!  '나'와 '너'는 다른 어떤 수식어로 설명될 수 없는, 이해불가능한 개별적 존재들이다. 그러므로 섣부른 동정이나 이해하려는 몸짓보다 그냥 그 자체로 받아들여줘야 한다는, '규칙없음'이 마음의 규칙이 되어야 할 것이다.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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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4-21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가끔 그런생각을 해요. 타인이 내가 아닐진대 어떻게 내가 이해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그냥 '그럴수도' 라도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맞는말 같아요.

뽀송이 2007-04-21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일단, '바람과 아이들' 책은 제게는 관심의 대상이예요.^^
이게 바로 인지도 구나!! 싶다는... 책 제목이 마음을 끄네요.^^
쪽팔려 게임과 얼음땡 플러스 말걸기 놀이가 궁금 하네요.^^*
님^^ 주말 잘 보내셔요!!

네꼬 2007-04-22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의 규칙, 참 어려워요. 어른이 됐다고 생각하는데도 그건 정말 어려워요. 저도 이 책을 읽어보고 싶네요. 저 역시, 이름을 불러주는 데 약하거든요.

프레이야 2007-04-22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그냥 받아들이는 일이 참 쉽지가 않으니 말이죠.^^

뽀송이님, 쪽팔려게임이라는 단어에서 이런 속어를 써도 되나.. 좀 멈칫했어요.
바람의아이들, 저도 좋아하는 책들이지요.

네꼬님, 마음의 규칙이란게 참 편협할 때가 많지요. 저도 늘 어려워요.
이름을 먼저 불러주는 일에도 서툴구요.^^

바람돌이 2007-04-27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서평단 당첨됐어요. 근데 아직 안오네요. ㅎㅎ

2007-04-27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7-04-27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바람돌이님, 그렇군요. 유명한 그 사진은 일부러 촛점이 안 맞다는, 사진으로서는 결격사유가 될 점이 오히려 생동감 넘치는 좋은사진으로 평가 받았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게 그런 내막이었군요. 참 별난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카파 그사람,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더군요. 독일군의 아이를 낳은 삭발 여인의 사진도 그렇고, 멀리
가서 보길 잘 했다 싶더군요.^^

그리고 장건우.. 는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보면 좋을 듯해요.^^

망상 2007-04-28 0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 이름이 낯익다 싶어 봤더니, '나'를 썼던 작가더군요. 어쩐지 마음이 쓰이는 작가의 반가운 신작을 이제야 발견해버렸습니다;;

프레이야 2007-04-28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uan님, 반가워요. '나의 그녀'도 이경화님이 썼지요. 모두 시각이 새롭더군요.^^

백년고독 2007-05-10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이주의 리뷰 ^^ 역시~~~

마냐 2007-05-10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촘촘한 리뷰임다. 리뷰어가 미지의 독자들에게 줄 수 있는 다양한 의견과 정보를 담은 리뷰.... 정말 축하받으실만 해요~~ 축하드려요~ ^^

마노아 2007-05-10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 주의 마이리뷰군요. 축하해요~ 오월엔 행복한 일이 가득할 것 같아요^^

프레이야 2007-05-10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년고독님, 고맙습니다.^^ 님은 추천리뷰가 올랐던데요. 그것도 축하합니다.
마냐님, 푸짐한 칭찬과 함께.. 고맙습니다.^^
마노아님, 님에게도 행복 만땅이기를~~ 고맙습니다.^^

해리포터7 2007-05-11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배혜경님. 저도 바람의 아이들의 책들을 관심있게 보고 있는데 읽어보고 싶네요.

프레이야 2007-05-11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고맙습니다 ^^
바람의아이들, 책 참 좋지요! 최윤정님을 좋아하다보니 더 그런가...
이 책은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읽힐 것 같아요. 그리고 어른이 함께 봐야할
책이구요. 좋은 하루 시작하셨죠? ^^

TexTan 2007-05-11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

도서관 2007-05-11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쁜 소식, 반갑고 축하드립니다^^

프레이야 2007-05-11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exTan님,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작은도서관님, 고맙습니다. 미니어쳐 도서관이 참 예뻐요..

네꼬 2007-05-11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축하드려요!! 역시, 좋은 리뷰더라니!

프레이야 2007-05-11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호호 고맙습니다~~ 저도 어제 백년고독님 댓글 보고서야 알았답니다.ㅎㅎ
근데 이미 당선되어서인지 추천을 안 눌러들주시네요.. 흑흑...

네꼬 2007-05-11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눌렀어요, 추천. 울지 마세요.)

프레이야 2007-05-11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최고얌~~ ㅎㅎ

몽당연필 2007-05-11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좋은 서평은 역시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는군요. ^^

로시난테 2007-05-11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닛! 저만 축하해 주시고 이런 경사스런 일을 귀띔 한번 안 해주시다닛*^^* 배혜경님. 축하드립니다ㅎㅎ

프레이야 2007-05-11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당연필님, ^^ 그저 고맙습니다.
로시난테님, 뒷북귀띔^^ 고맙습니다.
그리고 신문사 입사하신 것도 축하합니다!

소나무집 2007-05-12 0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 리뷰 당첨 되셨네요. 축하 드려요.
저도 신문에서 신간 소개 보면서 궁금했는데 꼭 찾아 읽을게요.

달팽이 2007-05-12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쓰셨습니다.
수학여행에서 돌아와 피곤한 달팽이가..

프레이야 2007-05-12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고맙습니다.^^ 이 책 재미있어요. 어른이 읽어볼 만 하구요^^
달팽이님, 수학여행 다녀오셨군요. 잘 안 보이시길래 뭔 일인가 했어요...
피곤하실 텐데 주말에 푹 쉬세요. 고맙습니다.^^

기인 2007-05-14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축하드려요 :) 저도 최근에 하이타니 겐지로 소설 읽었는데, 동화도 정말 좋은 게 많네요 ㅎ

프레이야 2007-05-14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하이타니 겐지로는 교육자의 경험을 살려 아이들의 입장에 선 동화를 참
감동적으로 그려내지요. 재미도 있구요. ^^ 고맙습니다.ㅎㅎ

히피드림~ 2007-05-16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저두 축하드려요^^ 이 책 저두 읽엇어요!

프레이야 2007-05-16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펑크님, 고맙습니다! 님도 동화 읽으시군요.^^

이쁜하루 2007-05-17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서야 봤네요~~ 축하드립니당!!! ^^

프레이야 2007-05-17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하루님, 올만이에요^^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혼자 떡 사먹게 되어서 미안해요. 떡 아니고 책인가..ㅎㅎ

최상철 2007-05-18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자체로 받아들이기가 참 어려운 것이지요? 정말 어려운 듯 합니다~ 좋은 서평 잘 읽었습니다~ ^^*

프레이야 2007-05-18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철님, 각자 마음속의 규칙들이 있어서 다른 걸 받아들이는 데에 걸림돌이 되는
것 같아요. 벽이 없는 마음, 왜곡되지 않는 시선을 갖고 싶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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