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이매지 > 만레이특별전 및 세계사진역사전

만레이특별전 및 세계사진역사전



* 전시일정 : 2006.11.04.토~2006.12.16.토
* 전시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 참여작가

만레이 (Man Ray) 헨리 빅터 루루(Henri-Victor Reqnault), 나다르(Nadar), 으젠느 앗제(Euge Atget), 에드워드 머이브릿지(Eadweard Muybridge), 자끄-앙리 라르띠끄(Jacquse-Henri Lartique), 에티엔느 쥬르 마레(Etienne Jules Marey), 조엘 스턴펠드(Joel sternfeld), 바바라 카스턴(Barbara kasten), 안드레 케르테츠(Andre kertesz), 로베르 드와노(Robert Doisneau), 브랏사이(Brassai), 빌 브란트(Bill brandt) 윌리암 클라인(Williamklein), 로버트 프랭크(Robertfrank), 베르나르드 포콩(Bernard faucon), 안셀 아담스(Ansel adams), 조엘 메이어로위츠(Joel meyerowitz), 장 글로버(Jan groover), 알프레드 스티글리츠(Alfred stieglitz), 헨리 캬라한(Harry callahan), 아론 시스킨드(Aaron siskind), 로버트 메이플소프(Robert mapplethorpe), 리처드 아베돈(Richard avedon), 브루스 데이비드슨(Bruce davidson), 게리 위노그랜드(Garry winogrand), 리 프리들랜더(Lee friedlander), 다이안 아버스(Diane Arbus), 유진 스미스(W. eugene smith), 로버트 카파(Robert Capa) 등



만레이 사진전 및 세계사진역사전이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1층 1, 2관 전관에서 11월 3일부터 12월16일까지 대규모로 열립니다.

1관 : 추상주의사진의 대가 -만레이의 사진전-(1920년대-1930년대)를 중심으로
2관 : 세계사진역사전 -나다르에서 브레송까지-(1850년부터 2000년까지)- 근대 사진을 중심으로 동시에 2개의 전시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만레이 사진전과 세계사진역사전등 총 350점은 대부분이 빈티지 프린트로 전시될 예정이며, 이러한 사진전은 세계 어느 미술관에서도 볼 수 없는 대규모 사진전으로 지금 한국에서 한창 사진의 붐을 조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주 좋은 전시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만레이는 추상주의 리더격인 앙드레 브르통과 뒤샹등과 교우하며 추상주의가 한창 무르익을 때인 1920-30년대에 촬영한 대표적인 사진을 중심으로 보여줄 예정입니다.

만레이는 1890년 필라델피아 태생으로 부르클린에서 자랐으며, 1912년 가족과 함께 이름을 만레이라고 개명하였습니다. 만 레이는 1915년 마르셀 뒤샹을 처음 만나 같은 해, 첫 개인전의 카다로그를 복사하기 위해 카메라를 처음 접하면서 매우 실험적인 작업을 펼쳤으며, 뒤샹과 함께 [뉴욕, 다다]라는 잡지를 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1921년에 미국을 떠나 파리에 머물면서 다다, 쉬르레알리즘의 중요한 작가인 프란시스 피카비아의 부인으로부터 그 당시 프랑스 패션계를 주름 잡던 폴 푸아레를 소개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패션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1936년부터 37년을 기점으로 패션 잡지 [하퍼스 바자]에 사진을 제공하기 시작하였으며, 그의 개성 넘치는 사진들은 독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모델 키키, 조수이자 연인이었던 리 밀러, 쉬르레알리즘의 기수 메렛 오펜하임, 아이디어의 원천이었던 부인 쥴리엣 등은 그의 모험에 가득 찬 작업들의 훌륭한 모델들이었습니다.

만레이는 미의 모험자이며, 미의 실험자라고 불릴 정도로 여러 분야에 걸쳐서 작품을 제작한 멀티아티스트였습니다. 그 쟝르의 폭은 사진을 중심으로 회화, 설치, 수채, 소묘, 조각 뿐만 아니라 실험적인 영화 제작에까지 이르렀으며, 특히 사진에 있어서는 최초로 솔라리제이션, 레이오그램이라 불리는 독특한 기법을 활용하여 전위적인 사진을 제작 하였습니다.

- 세계사진역사전 -

1839년 8월 19일 프랑스 학사원에서 파리의 천문대장인 프랑소와 아라고가 다게르가 발명한 다게레오타입를 공표하여 정식으로 사진술 발명 되었을 때, 이 과학과 예술이 융합하는 지점에서 탄생한 기계는 당시의 교통의 확대와 정보망의 침투에 의해서 급속도로 세계로 전해져 갔습니다.

사진이 공표 된 이후, 167년이 지났습니다. 이번 전시는 1850년 부터 2000년까지 150년간의 사진을 프랑스 ,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한 세계 최고의 사진가로 사진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20세기 사진역사에서 빼놓을수 없는 작가들입니다.

이번 사진전은 파리라는 구도시와 뉴욕이라는 신도시의 사진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사진의 역사가 다게레오타입의 시대와 신흥사진의 시대의 황금시대를 거쳐, 21세기 디지털의 보급과 함께 많은 사진인구가 급속히 팽창한 가운데, 사진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 세계사진역사전을 개최한다는데 큰 역사적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이들 작품은 대부분이 빈티지 프린트로 초기의 1850년대 작품은 한점에 1억원대의 사진들이며 전체 가격만 하더라도 50-80억대의 고가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홈페이지 발췌 http://www.galleryk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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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1 2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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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水巖 > 조병화 - 내 몸의 열매들


            내 몸의 열매들
                                            - 조      화 -
                  지금  나의  몸은  가을로  한창이다
                  지나간  세월들이  세월대로  익어
                  제자리,  제자리,  가지,  가지
                  주렁주렁 열매들을 매달고 있다
                  혼자서  익은  열매
                  같이  익은  열매
                  쭉정이로  익은  열매
                  벌레로  익은  열매
                  지금  나의  몸은  가득히
                  알알이  익은  열매로
                  떠날  채비를    가을로  한참이다
                  빨리  서두는    겨울  앞에서
                  사는  거만큼  익어,  드리는    열매들
                  어머님,  너무나  죄송하옵니다.
                  그  중의  하나만은
                  아직도  아물지  못한  상처이옵니다.
                                제30시집외로운 혼자들(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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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에 빠진 당나귀처럼

 

당나귀가 빈 우물에 빠졌다.

농부는 슬프게 울부짖는 당나귀를 구할 도리가 없었다.

마침 당나귀도 늙었고 쓸모 없는 우물도 파묻으려고 했던

터라 농부는 당나귀를 단념하고 동네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동네 사람들은 우물을 파묻기 위해 제각기 삽을 가져와서는 흙을 파 우물을 메워갔다.

 

당나귀는 더욱 더 울부짖었다. 그러나 조금 지나자 웬일인지 당나귀가 잠잠해졌다.

동네 사람들이 궁금해 우물 속을 들여다보니 놀라운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당나귀는 위에서 떨어지는 흙더미를 털고 털어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래서 발 밑에 흙이 쌓이게 되고,

당나귀는 그 흙더미를 타고 점점 높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당나귀는 자기를 묻으려는

흙을 이용해 무사히 그 우물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정말 그렇다.

사람들이 자신을 매장하기 위해 던진

비방과 모함과 굴욕의 흙이 오히려 자신을 살린다.

남이 진흙을 던질 때 그것을 털어버려

자신이 더 성장하고 높아질 수 있는 영혼의 발판으로 만든다.

그래서 어느날 그 곤경의 우물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날을 맞게 된다.

뒤집어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모든 삶에는 거꾸로 된, 거울 뒤 같은 세상이 있다.

 

불행이 행이 되고, 행이 불행이 되는 새옹지마(塞翁之馬)의 변화가 있다.

우물속 같이 절망의 극한 속에서 불행을 이용하여

행운으로 바꾸는 놀라운 역전의 기회가 있다.

우물에 빠진 당나귀처럼 남들이 나를 해칠지라도 두려워 말 일이다.

인생사 새옹지마라 했지요..

어떤 상황에서건 낙심치 마시고 불행을 행으로

바꾸시는 승리하는 님들이시길 기원합니다.

역전의 기회를 놓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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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10-20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접 쓰신 글인가요??

프레이야 2006-10-20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디님, 담아온 글이에요^^

씩씩하니 2006-10-20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전의 기회......맞아요,,저도 정말 감당하기 힘든 시련 있었을 때..늘 생각했어요,,
이 시련을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생각하자,,역전이 있는게 인생이다,,,이렇게요...
님 좋은 글 감사해요...

내이름은김삼순 2006-10-20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집어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모든 삶에는 거꾸로 된, 거울 뒤 같은 세상이 있다.

저에게도 힘이 되어주는 글이여요,,그러기 위해서는 다부진 마음가짐으로 살아야겠어요,,^^

비로그인 2006-10-20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각오가 다져지는 글이네요.

2006-10-20 19: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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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갈등을 겪는 부부들의 대화 특징

1.
 문제의 본질을 벗어난 이야기를 한다.

2. 사소한 말 한마디가 싸움으로 확대된다.

3. 상호 불편과 불만을 많이 이야기하고 인신공격적인 말을 자주 한다.

4. ‘항상’,‘절대로’,‘한번도’,‘전혀’  등의 단정적인 말과 비교하는 말을 잘한다.

5.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고 잘못 해석하거나 방어하는 반응을 보인다.

6. 상대방의 생각을 추측하고 마음을 읽는 경향이 있다.

7. 분노나 적대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즉각적으로 언어나 행동으로 표현한다.

8. 상대방에 대해 열린 마음이 부족해 자기 생각으로만 대화한다.

9. 보통 싸움형, 비난형 대화가 많고, 관계가 단절된 경우는 침묵형, 차단형 대화가 많다.

10. 부부간의 대화 주제가 극히 한정되어 있고, 배우자보다는 다른 사람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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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0-18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부 이외의 관계에도 적응되는 예가 되겠어요. 끄덕끄덕...

프레이야 2006-10-19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마노아님,,^^ 대화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들어요. 그 기술 중에 최고의 기술은 마음을 다해 잘 들어주는 게 아닐까요? ^^

해리포터7 2006-10-19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대방의 생각을 추측하면 안되는것 절실히 느껴요...특히 아이의 경우 너 이럴려구했지? 이러고 엄마가 말해버리니까 대화가 안 이어지더군요..괜한 반항심인지 진짜인지 절대로 그렇게 생각안했다고 우기는 상황.. 본질을 벗어난 상황이 발생해요.ㅎㅎㅎ

프레이야 2006-10-19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정말 그래요.. 상대방의 생각을 내맘대로 추측하지 말 것이요^^
오늘 하루도 화사하게 시작하시기 바래요. 하늘이 정말 맑아요~~

sandcat 2006-10-19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잠깐 배운 <비폭력 대화법> 수업 때 새롭게 깨달은 사실인데요. 저는 '관찰'했다고 느낀 것들이 알고보니 '평가'한 것이더라구요. 음. 하지만 역시 말이 곧 그 사람인 건 불변의 진리. ^^

씩씩하니 2006-10-19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님..저희 부부 언제 이리..세심히 관찰하고 가셨대요???부끄,,
좋은 부부 되구 싶은데....

프레이야 2006-10-19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샌드캣님, 판단보류도 아니고 판단정지의 눈으로 누군가를 바라보는 것, 그게 사랑인 것 같아요. 말이 곧 사람! 새겨봅니다.

씩씩하니님, 저희 부부 이야기랍니다.ㅎㅎㅎ

비로그인 2006-10-19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에는 그렇게 생각안했는데 요즘은 구구절절 와닿네요.

프레이야 2006-10-19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7번 9번이 다른 사람과의 대화시 유의해야할 점 같아요. 저같은 경우에 특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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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희령이 담임선생님에게서 아침에 전화가 왔다. 무슨 대외 일기대회가 있는데 희령이가 그동안 써둔 일기장을 모두 갖고 오십사 하는 말이었다. 일기대회라는 게 우습게 들리기도 하지만 초등학교 학생들의 일기쓰기 장려를 목적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랴부랴 이곳저곳 흩어져있던 일기장을 찾느라 책꽂이를 뒤졌다. 아, 그러다 발견했다. '나쁜 기분의 일기장'이라고 또박또박 써놓은 공책 한 권을. 갑자기 악몽(^^)이 밀려왔다. 뭐냐면, 큰딸이 3학년이었나 4학년초반이었던가였을 때 우연히 보게 된 비밀일기장에 대한 기억이다. 조그만 자물쇠를 채워두는 일기장인데 아이는 그때 열쇠를 자물쇠에 그냥 꽂아두고 등교를 하였고 난 책상정리를 하다가 우연히 보았던 것이다.

입에 담지 못할 욕설, 엄마를 비방하며 저주를 퍼붓는 글귀들이었다. 평소 얼마나 억압 받는다고 생각했으면 이랬을까싶어, 그 이후로는 되도록이면(거의)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사실 그때도 별로 안 한다고 생각했는데도 아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 아무튼 그 때의 충격은 어마어마했다. 피가 거꾸로 도는 것 같았다. 아마도 내 얼굴을 보았다면 백짓장 같았을 것이다. 순간, 큰딸이 다섯살 때 내게 써준 쪽지도 떠올랐다. "엄마, 내가 예쁘다면 저를 사랑해 주세요." 그랬던 애가 지금은 중학생이 되었다.

그 이후로 아이는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고 내가 욕심 부릴 수 있는 선 밖에 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뭐든 수용해주는 편으로 노선을 바꾸었다. 요즘도 한번씩 아이를 떠보면 우리엄마는 잔소리 하지 않고 아이에게 거의 다 일임하는 엄마로 인정한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자기 스스로 모든 걸 알아서 하고 내가 특별히 따로 신경쓰는 게 없을 정도다.

작은 딸, 희령인 지금 2학년인데 벌써 이런 일기장을 쓰다니... 제출용 일기장과는 달리 불만 가득한 속마음이 적혀있었다. 삐뚤빼뚤한 글씨가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많지는 않고 딱 두 편인데, 하나는 엄마가 저만 싫어하고 언니한테는 야단 치지 않는다고, 아마도 저는 입양한 아이일 거라는 내용이었다. 다른 하나는 아빠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이게 되게 웃긴다. 엄마는 화를 내야되는 때에만 내는데 아빠는 별 이유도 없이 괜히 자기 방에 들어와 언니한테는 뭐라 않고 자기한테만 버럭 소리지르며 화낸다고, 자기 마음은 몰라준다고, 역시나 자기는 입양된 아이가 분명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희령이가 많이 자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큰아이 때의 충격과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엔 놀라는 건 잠깐이었고, 오히려 흐뭇해지기까지 하는 거다. 큰아이 때와 마찬가지로 내가 그 일기장을 봤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모른다. 이렇게 배출구가 있다는 것, 그런 걸 스스로 찾아 이용한다는 게 다행이다. 눌려있다보면 어느날 폭발하고 그 때는 감당하기 어려워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오늘 체험학습을 간 희령아,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와라~~ 아침에, 선크림 발라주고 뽀뽀하고 안아주고 보냈다. 베란다에서 손을 흔들어주고 안 보일 때까지 내려다보았다. 공원의 나무들 사이로 통통거리며 걸어가는 아이의 가방이 오늘은 아주 가벼워보였다. 김밥도시락에 과자 2봉지, 음료수와 물병 그리고 쓰레기 담아올 비닐봉지 2개와 필통. 또 한 가지... 작은 여우 희령이의 변덕쟁이 마음과 여물어가는 마음!




                                                                             <올 추석연휴 범어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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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2006-10-18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보니 우리 딸 생각나요. 희령인 입양으로 결론을 냈군요. 우린 계모인거 같다로 했었는데.ㅎㅎㅎ

물만두 2006-10-18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린 지금도 그래요^^ 누구나 생각하는 것 같네요. 희령이가 잘 자라고 있다는 뜻이겠죠^^

건우와 연우 2006-10-18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령이의 마음이 가을하늘처럼 파랗게 여물어가는것 맞지요.^^

프레이야 2006-10-18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절초님, 저도 어릴 때 계모라고 생각했어요^^
물만두님, 지금도요? ㅎㅎㅎ
건우와연우님, 가을하늘처럼 마음도 선하고 푸르면 좋겠어요.^^

BRINY 2006-10-18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부터 반 아이랑 전쟁 치뤄서...가을소풍에 대한 가정통신문 나눠줬더니 선생님 혼자서 멋대로 소풍장소 정한 거 아니냐고 얄밉게 굴길래, 네가 그동안 종례를 멋대로 안들어와서 그렇다고 꼬박꼬박 종례 들어오라고 했거든요. (그 애는 준우수반이라 따로 모여서 보충수업을 듣는데, 그리고 종례하러 교실로 안돌아오고 그냥 저녁 먹으러 나가버려요) 그랬더니 대뜸 표정이 굳어지면서 욕지거리가 돌아오더라구요.허...직원 회의가 있어서 그냥 몇마디만 쏘아붙여주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2교시에 수업하러 올라가보니 안경 벗고 눈물 닦고 있더라구요. 그게 자기만 미워한다고 분해서 우는건지, 아니면 잘못을 반성해서 우는건지...그냥 모른 척 평소대로 수업하고 내려왔는데, 참 어떻게 풀어가야할지...어제 편의점에서 손님한테 '뭐? 뭐? 담배?'하고 반말하더니, 제가 찾으러 간 알라딘 택배 상자 틈으로 손을 넣어 확 뜯어내려고 하던 주인집 꼬마애가 크면 저렇게 될까하는 생각이 났습니다. 그 엄마란 젊은 여성은 카운터에서 계산만 하면서 손님한테 사과도 안하고 애도 나무라지 않더라구요.

프레이야 2006-10-18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리니님, 오늘 하루 힘드시겠어요. 아이랑 이런 전쟁 치루느라면 늘 마음 한 구석이 편치 않고 괴롭죠. 요즘 아이들 욕지거리를 너무 자연스럽게 써요. 한 때이겠거니 생각하며 한 발 물러나준다고 치더라도 심한 경우가 많지요. 배출구가 없어서일거라고 생각해봅니다..

씩씩하니 2006-10-18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글 읽으니..왠일인지..눈물이 나려구해요..
저도 결혼 전에 그동안 내내 보관하고 있던 일기장(중학교적부터 쓴거...) 그걸 다 처분했는대...
중학교적 일기에는 정말 상상도 못하게 심한 표현들이 많아서(아이구...)그래서,,화이트로 지웠다가,,,또 다시...............안되겠다 싶어서...죄다 태워버렸어요..
엄마,아빠가 혹 보셨다면 님처럼 백지장처럼 되셨겠죠,,혹 보셨을지도...
큰딸과 막내딸이 똑같지 않은건 저도 같은거 같애요,,희령이에게만 왠지 여유롭고 너그러워지는 맘,,저도 그렇거든요...
다 지나가는 과정,,,그리고 밟아야하는 길인지...싶어요...
근대..전 애들 크는게 왜 이렇게 제가 아쉽죠??? ㅎㅎㅎ

프레이야 2006-10-18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 저도 중학교 때부터 엄마랑 무척이나 싸우며 지냈어요. 엄마의 모든 게 마음에 안 들어 바락바락 대들고 그랬던 거,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워요. 하지만 제 딸은 저보다 착하네요. 그러진 않거든요. 그래도 참는 것 보단 어떡하든 풀어버리는 게 나은데 말이에요^^ 애들 크는 거 아쉬워말고 씩씩하게 아이에게서 독립하자구요^^

2006-10-18 2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6-10-18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퇴근 할 준비하나요?

2006-10-18 2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10-18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그렇군요..저희아들도 4학년인데...일기를 열심히 쓰니 아마 그런것도 숨겨놓았겠지요? 전 작년부터 일기장에 손도 못댄답니다..접근금지처분받았어요.저도 궁금해요..어떤말들이 써있을지..전 충격받을것 같아요.흑!

마노아 2006-10-18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아리따운 처자군요. 색동 저고리 넘 잘 어울려요. 비밀 일기장... 그런 해소방안... 저 작년에 제가 쓴 메일을 들켜서 사단 났던 기억이 납니다. 님처럼 그렇게 이해해 주고 다른 방법의 소통을 생각해준 인간이 아니어서요. 아, 쓰린 기억이..ㅠ.ㅠ

2006-10-18 2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6-10-18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3,4학년쯤 되면 일기장 보는 것 싫어하는 것 같아요. 안 보는 게 좋을 것 같구요. 그래도 보고 싶죠 가끔은요.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알고 싶은 것이니까요. 충격 받지 않을 자신, 아이에게 아무 말도 안 할 자신 있으면 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 . 근데 아예 숨겨놓았다면 ㅋㅋ

마노아님, 쓰라린 기억이 있나봐요. 옆지긴 제가 쓴 초벌원고 읽기를 좋아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하루는 고쳐야할 곳이 많으니까 아직 보지 말라고 하니까 그러더군요. 내마음을 그대로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대로가 가장 좋다구요.^^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비슷하죠? ㅎㅎ

프레이야 2006-10-18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어여쁜님(21:56), 벌써 그 애가 사춘기랍니까? ^^ 하기야 요새 아이들은 빠른 것 같아요. 이말 하고보니 옛날 어른들도 그대로 하셨던 말일 것 같으네요.ㅎㅎ
님이나 저는 제 2의 사춘기 아닌가요!^^

춤추는인생. 2006-10-19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나 한번쯤은 그런생각하기 마련이죠. 혼나고 나면 아마 내 천사같은 진짜 엄마는 따로 있을거야 라구요..^^ 부모의 방임하에 스스로 책임지게끔 저도 그렇게
자랐답니다.... 저는 엄마가 그렇게 해주신거 너무 감사하게 생각해요 ^^ 희령이가 조금만 크면 엄마를 이해할수 있을텐데.. ㅎㅎ
귀여워요 희령이 한복입은 모습..

프레이야 2006-10-19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추는인생님, 그래요. 희령인 지금도 엄마를 이해하려고 하는 아이에요. 그래서 고맙구요. 오늘 아침에도 '희령공주가 있어서 엄마는 행복해'라고 말해주었어요. 얼마나 좋아한다구요. 닭살멘트 수시로 날려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ㅎㅎ

한샘 2006-10-19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내가 예쁘다면 저를 사랑해 주세요."
우리도 그랬듯이 두 공주님들도 일기장과 함께 건강하게 성장해가고 있어요. 지혜로운 엄마가 든든하게 지켜주시고 있구요...^^감동페이퍼입니다~

프레이야 2006-10-19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샘님, 사실 제가 큰딸의 그 글귀에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렸다구요. 내가 잘못 했구나 싶어서요. 사랑을 충분히 못 받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방법이 잘못 되었던지요. 5살때 말이죠. 지금도 그런 생각하는지,, 수시로 점검해야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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