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원이에요
어깨를 다쳐서 올여름방학에 스케이트도 못 타고 아이스링크에 저를 따라왔어요.
타고 싶다며 그냥 보기만 했죠. 여기보다 더 시원한 피서지가 없거든요.
펜스에 기대어 있는 걸 선생님이 폰카로 찍어주셨어요.
5학년인데, 제가 5학년일 때보다 좀 어린 것 같아요.
전 그때 쯤 꽤 복잡한(?) 생각을 나름대로 하며 지냈던 것 같은데요^^
동생이랑도 잘 토닥거리고 아직은 자기만 아는 철부지 아이랍니다.
희령이에요.
일곱 살이구요. 피겨스케이트를 배우고 있어요.
령령공주라고 부르며 이뻐해주시는 선생님이 찍어주셨어요.
오늘은 무슨 마음인지 링크밖에서부터 찔찔 울고 제 맘을 편하지 않게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데리고 왔어요. 내일 잘 하자, 그러면서요.
올여름 신발도 좋은 걸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개인수업으로 들어가자고 권하더군요.
통통한 희령이, 발레도 배우고 싶어하는 희령이,
좀더 강도있는 강습을 하게되면 살도 쏘옥 빠지고 날씬해지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