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진/우맘 > [퍼온글] 지금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는 바로 이 장면

 

이거 보시면서 입 헤~~벌리시고 그러다가 옆탱이 쫘악~~! 째려보신 분 많으시죠? ㅎㅎㅎ  음량이 작으니 스피커 팍 올려주셔요 ^^ 

다 보신 후엔 유리상자의 원음을 들어보세용. 플레이 눌러주세요. 여겨니 또 음량이 큽니다요 ^^;;;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들어오죠
첫눈에 난 내사람인걸 알았죠
내 앞에 다가와 고개 숙이며 비친 얼굴
정말 눈이 부시게 아름답죠
왠일인지 낯설지가 않아요 설레고 있죠
내 맘을 모두 가져간 그대
조심 스럽게 얘기할래요 용기내 볼래요
나 오늘부터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처음인걸요 분명한 느낌 놓치고 싶지 않죠
사랑이 오려나봐요 그대에겐 늘 좋은것만 줄께요

왠일인지 낯설지가 않아요 설레고 있죠
내 맘을 모두 가져간 그대
참 많은 이별 참 많은 눈물 잘 견뎌 냈기에
좀늦었지만 그대를 만나게 됐나봐요
지금 내 앞에 앉은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요
두근거리는 맘으로 그대에게 고백할께요
조심 스럽게 얘기할래요 용기내 볼래요
나 오늘부터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처음인걸요 분명한 느낌 놓치고 싶지 않죠
사랑이 오려나봐요 그대에겐 늘 좋은것만 줄께요
내가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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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없는 이 안 2004-07-20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난주 이거 보고 와~ 했었어요. 이 드라마는 순전히 박신양 김정은 때문에 보게 되네요. 음정 하나 흔들리지 않고 너무 멋지게 불러서 피아노 치는 연기까지도 용서할 수 있었던... ^^ 남편은 뭐 이런 드라마가 있냐고 흉만 보던데, 이상하게도 이 드라마는 배우만 보게 되네요. ㅋㅋㅋ

프레이야 2004-07-20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기주 목소리가 어눌한게 진실해뵈지 않던가요? ^^ 울 옆지기는 아무말없이 뚫어져라 보고 있던데요. ^^

2004-07-20 2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무늬 2004-07-21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당하다 못해 어이가 없는 스토리여도 멋진 배우가 나오기만 하면 너무나들 좋아하는 그런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옆에서 째려보던 그 옆탱이 중에 하나였을거예요.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보면서는 저도 배우의 연기 하나에 매료되버리네요. 그 동안 째려보거나 옆에서 계속 궁시렁 거렸던 거 취소....^^::
그 감동 다시 맛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출처 : 보슬비 > 여자들이 바가지를 긁는 까닭은

여자들이 바가지를 긁는 까닭은

남성과 여성의 대화가 갖는 목적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여성이 친밀함을 표현하기 위해서 대화를 한다면, 남성의 대화는 독립을 확인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남성들은 모든 인간관계에서 대화 이면의 지위를 감지하고 있습니다.
즉, 남이 어떤 요청을 할 때 그것을 따르는 것은 낮은 지위에 있음을 확인하는 과정인 것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남이 시키는 일도 군말 없이 해내는 편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자들은 남이 자기에게 무엇을 허락, 지시하는 낌새가 약간이라도 보이면 그 일을 잘 하려 들지 않습니다.
특히 여성이 지시하는 경우에 더 거센 거부감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죠.
그러한 반응을 하는 남성을 대하게 되면 여성은 어리둥절할 수도 있겠고, 자신을 무시한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여성들이 어떤 일을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절실함을 전달하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즉 여자들은 남자에게 반복적으로 무엇을 하라고 말하면서 그렇게 하면 남자가 더욱 절실하게 자기의 부탁을 들어주리라는 기대를 갖습니다.
그러나 이야기했듯이 남성에게 지시는 지위를 확인하는 절차로 느껴지므로, 반복해서 지시를 받는 것이 달갑게 느껴질 리는 만무합니다.
그래서 명령을 따르고 있다는 인상을 받고 싶지 않은 남자들은 여자가 하라고 한 그 일을 하기 전에 거의 본능적으로 멈칫하게 됩니다. 그것은 그 일을 하긴 하지만, 남의 지시로 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의지로 하는 것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이렇게 주저하는 남성을 보면 여성의 입장에서는 더욱 절실함을 전달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고, 그렇게 되어 다시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되면 그것이 바가지 긁기 악순환의 시작이 되는 셈입니다.
여자들이 자신의 요구 사항을 남자가 들어 주지 않는다고 해서 계속 늘어놓으면 그 남자는 그 일을 더욱더 할 수가 없게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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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무늬 2004-07-21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가슴깊이 와닿습니다.*^^*
 
괴상한 녀석 창비아동문고 189
한선금 그림, 남찬숙 글 / 창비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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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한 녀석은 정말 괴상하다. 한 쪽 운동화를 벗어 모래를 잔뜩 담아 머리위로 쏟아붓고 있다. 그러면서 표정은 하회탈처럼 웃음을 머금고 좋아라하며 히죽대고 있다. 그 뒤에는 모범생처럼 가방을 매고(학교갔다 오나, 학원갔다 오나?) 있는 한 남자아이가 놀란 표정으로 입을 못 다물고 보고있다.

<괴상한 녀석>은 나와는 다른 남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좀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는 석이는, 다른 아이들의 시선을 아랑곳없이 아주 순수하고 낙천적인 성품을 지녔다. 학교교과과정에 적응을 하지못해 휴학을 하고 집에서 1학년 과정부터 공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석이가 이사를 온 후 동네에 소문이 나기로는 머리가 너무 좋아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볼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런 소문에 위축되어 그 아이를 멀리하려했던 주인공은 우연히 석이의 진실을 알게 되고부터 급속도로 그 아이가 좋아진다. 석이의 장점을 다섯가지도 넘게 느끼게 되고 그애앞에서는 똑똑해보이려고 애쓸 필요도 없이 마냥 편안하다.

친구란 이런 편안한 사이여야 되지 않을까. 그 애 앞에서는 잘나 보이려고 애쓸 필요도 없고 뭐든 다 받아줄 것 같으니 긴장하여 도사릴 필요도 없는 사이. 하지만 석이의 진실을 알고부터 엄마는 그 아이를 멀리하라고 말하고 학급에서는 따돌림을 당하는 석이를 보며 주인공은 갈등을 겪는다. 착하긴 하지만 자신의 주관을 뚜렷하게 말하지 못하고 엄마의 눈치만 살피는 아이다. 그런데 이런 문제가 나올 때 대개는 엄마는 부정적으로 그려지고 아빠는 긍정적으로 그려진다. 작가들의 편견이 아닐까. 악역을 여자(엄마)에게만 맡기는 건 좀 바뀌면 좋겠다. 아이들에게 은근히 고정관념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

수련회에서의 일로 위기를 겪은 주인공은 괴로워하다 교실에서 어느날 갑자기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로 석이가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 괴상한 녀석은 뉴질랜드로 간단다.  결국 '우리' 안에서 해결책을 보여주지 않고 떠나게 만든 것이 좀 걸리긴 한다. 그래서인지, 함께 읽은 6학년 여자아이 한 명이 이 책은 재미는 있는데 어딘지 좀 약한 것 같다는 말을 내게 했다. 제법 잘 표현한 말인 것 같다. 결말에서 주인공이 따뜻한 우정을 느끼고 눈물을 주루룩 흘리는 모습이 그려진다. 말썽꾸러기들이라도 이래서 예쁜 녀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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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선생님 전학년 꿈큰책 1
소중애 지음, 최진욱 그림 / 영림카디널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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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애님의 동화는 언제나 풋풋해서 좋다. 등장인물들이 소박하고 인간미가 느껴진다. 현직초등학교 교사라서 교육현실에 대한 생각을 조심스럽게 드러내는 점도 맘에 든다. 뾰족한 대안을 제시해서라기보다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으로도 의미있다.

선생님이란 존재는 부모 다음으로 우리가 세상을 만나면서 많은 영향을 받는 사람이다. 선생님을 좋아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물론 싫어했던 선생님들도 적지 않다. 딱딱하고 무서웠던 선생님부터 시작해서 수업 시간에 자기자랑, 자기남편자랑을 툭하면 늘어놓고 아이들 편애했던 선생님까지, 다양하다.

<아빠의 선생님>에 등장하는 지막분선생님은 때려서라도 기초공부를 시키려고 애쓰고 체벌도 많이 하는 60세 여교사다. 젊었을 때도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을 계몽하는 것도 교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몸소 행동으로 가르침을 보여주는 분이다. 고리타분하고 구태의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문제라, 4학년 아이들과 체벌(사랑의 매)에 대해 토론을 해 보았다. 아이들은 의외로 체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물론 억울하다고 생각될 때도 있고 심하다고 생각될 때도 있지만 같은 잘못을 하지 않도록, 공부를 더 잘하도록 하기 위해 벌을 주는 것을 아이들 스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 동화는 특히 재치와 유머가 군데군데 묻어있어 극본으로 바꾸어 써보면 재미난 부분이 많다. 그런 장면 한 가지 정도 나름대로 골라서 극본쓰기를 해 보았다. 대사는 책에 나와있는 인물들의 대사를 활용하면 되고 지문쓰기를 효과적으로 해 보는것이 좋겠다. 인물들의 심리나 분위기, 성격을 잘 이해했다면 지문을 감칠맛 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지막분선생님, 규성이 할아버지, 교장선생님의 입을 통해서 요즘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꼬집고 있다. 지루한 이야기라 살짝 하고 얼른 다음 장면으로 넘어간다. 규성이 아빠, 엄마의 구수한 추억담, 겉과는 달리 속으론 정스러운 사람들의 목소리가 옆에서 들리는 것 같다. 교훈과 재미를 잘 버무려놓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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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드무비 > 오늘 아침 읽은 나희덕의 시

                   도끼를 위한 달

                                                나희덕

 

        이제야 7월의 중반을 넘겼을 뿐인데

        마음에는 11월이 닥치고 있다

                                  삶의 기복이 늘 달력의 날짜에 맞춰 오는 건 아니라고

                                  이 폭염 속에 도사린 추위가 말하고 있다. 

                                  11월은 도끼를 위한 달이라고 했던 한 자연보존론자의 말처럼

                                  낙엽이 지고 난 뒤에야 어떤 나무를 베야 할지 알게 되고

                                  도끼날을 갈 때 날이 얼어붙지 않을 정도로 따뜻하면서

                                   나무를 베어도 될 만큼 추운 때가 11월이라 한다

                                   호미를 손에 쥔 열 달의 시간보다

                                   도끼를 손에 쥔 짧은 순간의 선택이,

                                   적절한 추위가,

                                   붓이 아닌 도끼로 씌어진 생활이 필요한 때라 한다

                                   무엇을 베어낼 것인가, 하루에도 몇번씩

                                    내 안의 잡목숲을 들여다본다

 

                                    부실한 잡목과도 같은 生에 도끼의 달이 가까웠으니

                                    7월의 한복판에서 맞이하는 11월,

                                    쓰러지지 않기 위해 도끼를 다잡아보는 여름날들

 

 

           문득 눈에 띄어 시집(<어두워진다는 것>)을 펼치니 7월 중반을 막 뛰어넘은 오늘을 말하는 것

            같은 시가 나오네요.  재미있어서 엽서를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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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무늬 2004-07-21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와 다른 오늘을 일궈야 한다는
문제의식만 공허한 요즘의 제게
깊이 와닿는 시입니다.
매혹적인 이 시에 끌려
몰래 감사하는 마음으로 훔쳐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