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데드맨 시리즈
가와이 간지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작이 참 재미있다.

길을 잃는 한 남자의 이야기도 재미있고,

세 소년소녀의 잠자리 이야기, '나는 용 마을 - 히류무라'도 흥미롭다.

기괴한 살인사건도 앞서 일어난 이야기들과 연관성을 지어나가는 일에 재미있는데,

유럽풍으로 환경 문제를 거론한다든지 하는 것에서는 조금 식상한 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충분히 멋진 미스터리 작품을 생산할 만한 능력을 보여준 작품이 아닌가 싶다.

인물들의 개성이 조금 더 확연하게 드러났으면 싶기도 하지만,

도쿄도경의 형사들이 그렇게 한가롭게 몰려다녀서야 어디 현실감이 있겠나 싶기도 하지만,

사회 소설의 내용도 담고 있으면서,

잔인한 살인사건의 해결과 그에 얽힌 애잔한 에피소드들도 읽을 만 하다.

 

잠자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자연 속의 잠자리에 대한 애정이 듬뿍 녹아 있어,

만화로 만든다면 미야자기 히데오의 극화를 차용한다면 어떨까 싶을 만큼 아름다운 상상을 하게 해준 글이다.

 

진실이란 과연 무엇일지,

현실에서는 너무도 빤해 보이는 진실도,

법 앞에서는 거짓이 난무하는 현실을 목도하는 나날 속에서,

진실을 밝히는 일은 얼마나 지난한 일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

 

가와이 간지의 '카와이~(귀엽다)'하고 '간지'나는 작품을 더 기다리게 하는 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자랑스러운 이태극입니다 맛있는 책읽기 29
이상미 지음, 강승원 그림 / 파란정원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범죄자 집단을 옹호하면서,

그들이 태극기를 앞세워 '계엄령'을 선포하라는 등의 망언을 일삼고 있다.

동원된 유모차에 태극기를 휘감고,

중풍으로 쓰러진 윤무부 교수까지 동원한다.

곧 태극기의 씨즌인 3.1절마저도 그것들이 잠식할 요량인 모양인데,

모쪼록 범죄자는 그 이전에 탄핵이 되어야 하겠다.

 

아이들에게 태극기, 태권도 등의 '우리나라의 것'을 가르치는 일은 좀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라'를 독일어로 <나찌온>이라 하고,

그것만을 내세운 폭력집단을 <나찌즘>이라 하듯,

자기나라만을 내세우는 것들은 범죄자인 셈이다.

 

한때 심형래와 황우석을 '신한국인' 운운하면서 영웅시 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 반열에 '반기문'도 들어갔는데, 그 결과는 참 초라하다.

 

보수를 참칭하는 범죄자들의 근원이 친일파이고,

그 역사 속에 나라를 팔아넘긴 노론 파벌이 있었고,

그들이 자유당 - 공화당 - 민정당 - 민자당 - 한나라당 - 새누리당의 족적을 이어오는

군사독재와 정경유착의 근원임을 생각하면,

태극기를 로고로 삼는 어떤 당이라 해서 그들에게 속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아이들에게

태극기 로고를 애국심이라 가르치면 안 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콰이어트 걸
페터 회 지음, 박산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음악은 '토카타와 푸가 D단조'와 '샤콘느'다.

페터 회의 <스밀라~>를 조금 읽다가 반납해버린 일이 있었는데,

언제 호흡이 좀 골라지면 다시 빌려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뭐, 유럽 작가의 작품이라 그런지, 미국 헐리우드 풍의 기승전결이 없는 것도 있고,

예술적 감각의 지나친 자랑질이 도배가 되는데,

스토리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런저런 사념들이 '푸가'가 되어 반복된다.

 

굉장한 청각적 감각을 가진(소머즈가 그 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는 좀 다른) 주인공 카스퍼.

능력과 달리 도박빚과 탈세로 알쏭달쏭 수녀들과 한 배를 타게 된다.

스토리는 이 소설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도 같다.

 

삶은 뭐, 기승전결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의도가 담긴 듯도 싶다.

삶은 희극적이고 즉흥적인 코미디같은 면도 있지만,

당연히 삶은 슬픈 비극의 그림자도 드리운다.

그리고 그 일들은 반복 또 반복된다.

그런 것들을 음악의 형식을 빌려와서 화려하게 펼치고 있다.

 

샤콘느의 테마는 죽음이에요.

운명의 불가피함, 불변성을 들어보세요.

우리는 모두 죽어요.

여기 1학장에서 여러 대의 바이올린이 서로 대화하는 것 같은 환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바흐가 음역을 바꾸면서

네 개의 현을 동시에 긁어 소리를 낸 주법을 들어 보세요.

이 소리들은 우리 각자,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수많은 목소리예요.(540)

 

이런 음악적인 설명을 듣다 보면, 유튜브의 '샤콘느'와 '푸가'를 찾아 들을 수밖에 없다.

 

카스퍼가 들은 것은 피로였다.

일시적인 피로가 아니라 2,30년쯤 된 피로

카스퍼는 돈을 버는 것보다 뭔가 다른 것, 뭔가 더 많은 것을 원했던 위대한 서커스 감독들에게서 이런 소리를 들었다.

이것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사명을 지닌 사람,

그리고 그 사명이 자신을 완전히 삼켜버리도록 방치한 사람의 피로였다.

그리고 이제 서서히 그 안에서 소진되고 있다.(356)

 

<스밀라~>에서는 눈에 대한 감각이 펼쳐지려나... 기대가 될 만큼 청각에 몰두한 정열이 두드러진다.

음악의 형식에 대입시켜 인생을 풀어내는 작가라니,

읽기 쉽지는 않은 소설이지만, 그리고 뒷부분으로 가면서 긴장감은 많이 풀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나름 멋진 시도가 아닌가 싶다.

 

남들이 다 하는 일을 따라하는 것은 좀 시시하다.

<나는 가수다>가 유행한 뒤 <불후의 명곡>이나 <복면 가왕>, <히든 싱어>, <판타스틱 듀오>, <슈스케> 등의 가요 프로그램이 변주되는 것은 그저 그랬지만,

<팬텀 싱어>처럼 장르를 획기적으로 바꾼 프로그램은 신선해 보이는 것처럼

이 소설만의, 작가만의 영역이 확보되는 느낌이 든다.

 

도시에서는 어떤 소리가 들리나요?

삶과 행복한 시절.

그 이면은요?

고뇌. 모든 인간이 품고 있는 것과 같은 고뇌.(126)

 

이런 것을 음악적으로 풀어낸 것이 '바흐'였고, '토카타'와 '샤콘느'가 아니었나 싶다.

 

침묵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지.

적어도 나한테는 그래.

먼저 고귀한 침묵, 기도 이면에 들리는 침묵이 있어.

사람이 하느님 가까이 있을 때 나오는 침묵, 그 침묵은 짙어, 모든소리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상태와 같아.

그리고 또 하나의 침묵은 신에게서, 그리고 타인에게서 멀리 떨어진 절망과 부재의 침묵, 고독의 침묵이지.(289)

 

사뭇 철학적으로 풀어내는 대화들 속에서 주인공은 짓궂기도 하고 방정맞기도 하다.

소양인 같은 사람이다. 그렇지만, 화려한 건반악기의 토카타를 위한 인물로는 소양인이 제격이다.

소음인이라면 샤콘느의 늪에서 허우적대기만 할 뿐, 푸가의 화성을 울리기는 힘들 수도 있을 터이니...

 

술은 바이올린과 같다.

도대체 그냥 놔두는 게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렇다.

책을 들고 잔을 비웠다.(80)

 

그래서 그가 울리는 바이올린은 샤콘느다.

 

"난 당신보다 가진 게 많아.

아이들도 있고, 가정도 있어. 사랑하는 사람도...

일상생활에서 만족을 느끼는 재주로 보면 당신은 빵점이야.

하지만, 당신의 갈망은, 가끔 난 당신의 갈망이 부러워."

만진다고 나아지는 것은 없다. 우린 결코 서로에게 닿을 수 없다. 그래도...(160)

 

소양인이 주인공이어야 하는 것이다. 갈망으로 방방뛸 수 있는 사람.

서로에게 닿을 수 없어도, 샤콘느의 절망의 늪에서만 허우적대지는 않을 사람이...

 

"지금 옆에 누구 있어? 당신은 혼자 있으면 안 돼."

"친구가 있어. 하느님의 조율사. 나의 반음을 낮춰줄 사람."(344)

 

소양이라서, 옆에는 조금 진정시킬 수호천사가 필요하다.

수호천사는 소양인의 음조를 반음 낮춰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런 느낌, 좋다.

 

여성스러움에는 어떤 특정한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특별한 음조가 있거나 특별한 색깔이 있는 것도 아니다.

여성스러움은 하나의 과정이다.

주도적인 일곱 번째 화음이

주도적이지 않은 장조에 울려 퍼지면 여성스러운 소리가 난다.

그때까지 그는 불협화음 속에서 살았다.(346)

 

같은 표현도 참 예쁘게 한다. 그러니 그는 천상 소양인이다.

 

차에서 나는 소음은 기이하다.

음속 장벽에도 걸리지 않고

그냥 하늘로 올라갔다가 어딘가에 내려 앉는다.

마치 화학물질 누출사고에서 나온 낙진처럼.(349)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에 빗대는 공감각적 표현.

하긴, 모든 것을 청각에 몰두시키려니 나올 수밖에 없는 표현이지만,

이 사람의 두뇌 회로는 어떻게 흐르는 것일지, 몹시 궁금해진다.

 

난 예술가요, 내 신경이 움직이는 걸 느끼고 싶소.(411)

 

피를 흘리면서도 마취를 통해 감각이 둔해지는 것을 거부하고 싶을 정도로 신경이 움직이는 걸 느끼고 싶은 사람.

예술의 피가 맥동하는 심사를 글로 읽는 일도 재미있다.

 

뭔가를 원하는 기도는 할 수 없어.

적어도 다른 음표를 달라고 기도할 수는 없어.

다만 자신이 타고난 음표를 최대한 잘 연주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거지.(152)

 

기도에 대한 생각도 그럴싸하다.

인간이 타고난 음표가 있다면, 그 음표의 선율을 최대한 잘 연주하는 것이지,

음표를 바꾸어 달라고 기도하는 일은 과욕이란 말일지...

 

그 비밀은 G 단조의 비극이었다.

아이와 관계있는 비극. 그녀는 자식이 없다.

A 장조의 완벽주의가 누그러지지 않는다.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제5도에서 한 단계 높은 음조를 받아들이는데,

이것은 음향학적인 성숙과 같다.(158)

 

인생의 성숙을 음향과 빗대놓으니, 뭔가 있어 보인다.

음향학적인 성숙이라...

 

뭔가 그런 것들을 풀어 놓기 위해서 장치를 만들었는데,

풍성한 부페음식을 앞에 두고 부른 배를 두드리듯,

소설이 쉽지는 않지만 조목조목 멋진 표현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책.

 

 

 

356. 횡경막...은 '횡격막'이 옳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낭만인생 2017-02-04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글샘님은 월간 샘터와 상관 있으신가요? 그냥궁금해서요.

글샘 2017-02-07 00:55   좋아요 0 | URL
낭만인생님은 김사부와 뭔 상관이 있으시남요? ㅎㅎ
 
소녀, 설치고 말하고 생각하라 - 소녀들을 위한 페미니즘 입문서 우리학교 소년소녀 시리즈
정희진 외 지음 / 우리학교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페미니스트... 라는 말에는 진보적이라는 뜻과 래디컬하다는 의미가 중첩되는 듯 하다.

여성의 문제를 제기하는 일이 당연한 시대가 되었지만,

지나치게 여성의 문제만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담길 수 있다.

사회 자체가 남성 중심의 사회로 이미 제도화 된 상태에서 여성 문제에 대한 접근은 늘 백안시의 대상이 되기 십상인 것.

 

그렇지만, 아직도 여자중학교, 여자고등학교의 이름이 그대로인 곳도 많고,

겨레의 밭이 되자, 모성이 되자 등 전근대적인 교훈이나 격언이 비석에 적힌 걸 보면,

계몽의 길이 요원함을 생각하게 한다.

 

한국은 아직도 봉건 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범죄자 박근혜 하나를 감옥에 넣지 못하고 우물쭈물거리는 모습이 딱 그렇고,

명절이라는 날이 되면, 차례상 차리는 데 여성들의 노동이 봉건시대의 그것인 것도 마찬가지다.

 

1990년대, 최수종과 김희애가 열연했던 <아들과 딸>이라는 드라마처럼,

남존여비가 대놓고 이야기되는 시대는 많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 사회는 갑갑하고 노동자는 을의 입장이어서,

남성도 직장에서 얽매이고, 여성들의 가사 노동은 또한 질곡으로 점철된다.

 

'여자다움'은 이쁜 얼굴이나 가꾸고,

남자에게 살살거리며 아양이나 부리는 모습으로 드라마에 늘 등장한다.

공유앓이를 하게 만든 도깨비의 여주인공도 수술미녀가 아닐 뿐, 현대 여성의 전형이라 보기도 어렵다.

 

고등학교까지는 성적이 월등히 우수한 여학생들이 어디에서부터 살기가 힘들까?

여성으로서 전문직으로 갈 수 있는 교사, 간호사의 길에 대한 선호는,

결혼하지 않고도 살 수 있는 길과 연결된 것 같기도 하다.

또는 결혼해서도 휴직을 하고 다시 직장에 복귀하는 일이 비교적 쉽기도 하고.

 

여학생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여성 문제>를 가르쳐야 한다.

학생 모두의 미래를 위해서는 <노동 문제>를 가르쳐야 하고.

노동자를 '착한 사람만~' 이란 의미로 근로자라는 말로 눈가리고 아웅 해봤자 세상은 나아지지 않는다.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성이라는 상품을 소비하기 쉬운 나라일 듯 싶은 나라에서,

그래서인지, 여성의 순결을 아직도 강의하고 다니는 희한한 집단도 있는 나라에서,

딸을 기르는 일, 여학생을 키우는 일은 쉽지 않다.

 

이 책은 중학생 수준의 페미니즘 입문서 정도가 될 듯 싶다.

문제 제기도 평범하지만, 토론의 주제로 삼을 만한 것들이 많고,

특히 챕터의 말미에 영화나 소설을 소개하는 것들은 현장에서 접합도 가능하겠다.

 

한국에서 '유리 지붕'의 여성 문제,

'가사 노동'의 여성 문제,

특히 결혼 이후 '육아'와 '직장'의 문제를 국가가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고,

지금처럼 미래가 어둡기만 하다면,

이 나라는 출산율의 최저치를 극복하지 못하고 멸망하는 길을 택하게 될는지도 모른다.

 

여성들이 텔레비전에서 수다나 떠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프로그램들 좀 없애고,

예쁜 여성들 바라보게 하는 걸그룹 소비재 좀 없애고,

국가가 나서서 여성 인재들이 더 훌륭한 인재를 낳아 기르면서도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로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과 반대로 역사상 최악의 여성 대통령의 그림자 뒤로

조윤선이나 김희정같은 허깨비 장관들을 목도하는 현실에서,

여자들이 시끄러우니~~ 하는 잡소리를 하는 낡은 남자 정치인들의 목소리가 두런거리는 듯 하여 한숨이 앞선다.

여자가 대통령이 되면서 육아에 대해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개뻥을 쳐 놓고는,

누리예산을 지자체에 떠넘기고, 예산은 최순실이 삥땅치는 나라에서,

반값 등록금 뻥치고는 사립대 살리기로 사기치는 나라에서,

과연 <출산 가능한 여자 지도>나 만든다고 해서 아이를 낳을 리는 만무한 것이다.

 

여성 문제, 이것도 교육이 관건이다.

 

페미니즘의 핵심은 <연대>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연대>라는 것은 모든 분야에서 관심을 가지고 이뤄야 한다는 의지의 표명이겠다.

 

소통과 연대... 현실은 불통과 분열로 치달았지만,

민주주의가 이뤄지지 않고서는 여성 문제는 더 지옥으로 치닫는다는 말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학 시절과 함께 창작과 비평, 문학과 지성 같은 출판사와 잡지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창비와 문지에서 나온 시집들을 하나하나 모으는 일도 즐거운 추억이던 때도 있었다.

 

서가에서 오래된 문지의 시집들을 찾아본다.

 

문학이 지성을 담보할 수는 없지만,

현실이 너무도 가혹해서,

비틀어서 문학으로나 현실에 비벼보는 지성의 쉼터이던 때가 있었다.

 

이제 비틀지 않아도 말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문지사의 오래된 시집들, 그리고 반가운 시인들을 찾아보면서, 그런 생각을 한다.

새삼 책장을 살펴보면서,

요즘 출판사 참 다양하다는 생각을 한다.

좋은 건지, 먹고 살기 힘든건지는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