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수능특강 국어영역 화법.작문.문법 (2017년) - 2018학년도 수능 연계교재 EBS 수능특강 (2017년)
EBS(한국교육방송공사) 편집부 지음 / 한국교육방송공사(중고등)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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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법과 작문은 문제로 공부한다는 게 좀 억지스럽다. 문법도 교육과정에서 다루어지는 비중에 비해 어렵게 다루고 있다. 하지만 연계교재이니만큼 문법을 꼼꼼하게 풀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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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N제 국어영역 국어 270제 (2017년용) EBS N제 (2017년)
EBS(한국교육방송공사) 엮음 / 한국교육방송공사(중고등)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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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제는 수능 반영 도서는 아니더라도, 문법이 깔끔한 문제들이 정선된 느낌이고, 문학도 제법 괜찮은 문제가 많다. 값도 싸니 풀어볼 만하다. 독서에서 ‘르네 지라르‘의 ‘욕망의 삼각형‘ 같은 문항은 제재도, 문제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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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서커스 숨쉬는책공장 너른 아이 2
곽영미 글, 김선영 그림 / 숨쉬는책공장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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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화 '서커스의 아기코끼리'란 책을 읽었다.

 

얼마나 부자연스러운 일인지,

코끼리라는 인간보다 큰 종족을

노리개로 부리는 일이 참 우습지도 않은 것임을...

생각하게 하는 동화다.

 

이 책 역시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눈을 띄워준다.

 

세상은 전도된 일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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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 : 어느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
요제프 로트 지음, 김삼화 옮김 / 솔출판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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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어서서

안락의자를 소파 옆으로 당기고,

사진을 안락의자 위에 놓고 다시 누웠다.

서서히 눈이 감기는 동안

그의 눈은 하늘의 모든 파란 쾌청함을 잠 속으로 옮겼다.

그리고 새 아이들의 얼굴도.

사진의 갈색 배경에서 요나스와 미르얌이 나타나 그들 옆에 자리 잡았다.

멘델은 잠이 들었다.

그리고 그는 진한 행복과 위대한 기적들을 체험한 후 휴식에 들었다.(249)

 

성경에는 '욥기'라는 대목이 있다.

고난의 대명사다.

삶은 고난이라는 것인데,

고난 속에서도 자식을 기르는 것이 낙이라면 낙이지만,

또 그 자식들과 헤어져 살아가게 마련이다.

 

결국 잠드는 휴식만이 그를 안도의 숨으로 데려갈지도 모른다.

고난의 이야기로는

세월호 이야기에 비하지 못할 정도다.

 

그닥 새롭지 않은 고통이 평범하게 전개된다.

 

우리는 부활한 죽은 이들이다.(253)

 

성경처럼 오래 남는 말을 쓰고 싶었던 작가였던 모양이다.

성경의 욥보다 욕보며 살아가는 치욕의 세상이다.

한국에 문학이, 영화가

이토록 처절한 서사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것도

아니, 기록되지 못한 서사들이 더 많이 남은 것도,

성경의 욥보다 욕보며 살아온 현대사의 굴곡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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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존 버거 지음, 김현우 옮김 / 열화당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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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나는 대부분 꽃을 그리며 시간을 보냈다.

식물학 또는 미학과 거의 상관없는 이유 때문이었다.

나는 자연의 형태들 - 나무, 구름, 강, 돌멩이 꽃 같은 것들 - 이

그 자체로 어떤 메시지로 보여지고, 그렇게 인식될 수 있는지 궁금했다.

그건 -  당연한 이야기지만 - 말로 옮길 수 없는 메시지, 딱히 우리를 향해 던져진 것도 아닌 메시지였다.

자연의 외양들을 텍스트로 읽어내는 일이 가능할까.(104)

 

왜 자연에 몰두하게 되는가.

작가는 매미 소리를 듣고,

꿀벌과 천둥의 소리를 들으면서 깨닫는다.

그것이 존 버거에 오면 수직상승하는 '지양'을 거친다.

 

시간은 선적인 것이 아니라 순환적인 것.

우리의 삶은 하나의 선 위에 찍힌 점이 아니다.

이 선은 전례가 없는 전 지구적 자본주의 질서의 일시적 탐욕에 의해 절단되고 있다.

우리는 선 위의 점이 아니라 원의 중심이라고 해야할 것.(109)

 

그래서 우리는 언어를 부려 쓸 수밖에 없다.

우리가 가진 무기는 '군함도'의 미남 배우들처럼

폭격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닌, 언어 뿐이니...

 

버텨온 우리는 아직 상상할 수 없는 환경에 저항하고,

계속 저항할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

우리는 연대 안에서 기다리는 법을 배울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아는 그 모든 언어로 칭찬하고,

욕하고,

저주하는 일을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이다.(111)

 

존 버거는 자연에 매몰되지 않는다.

관조에서 꽃을 피운다.

언어로 사상의 꽃을...

사진만 찍고 관조하지 못하고 응시하는 작가들의 한계가 그런 것이다.

 

연대하지 않는다면, 저항하지 않는다면,

이 자본의 세상에서

더이상 인간으로 남을 수 없음을... 이 작은 책은 웅변한다.

 

그림을 그리고 싶은 무더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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