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완성하는 학생부 & 자소서 - 학생부 관리, 자소서 작성, 수시 지원 전략까지
임정필.김도윤 지음 / 지공신공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기말고사가 끝나면,

아이들이 수시 준비를 한다.

 

막연해하는 자기소개서를 위해

또 불안감을 노리는 학원들이 많다.

컨설턴트라는 이름으로 자소설을 쓰게 한다.

 

고삐리가 무슨 '스토리'가 있을 것인가.

그냥 착하게 공부 잘 하고 살면 그게 최고지.

 

스토리를 만들어라.

일관성있게 해라... 주문이 많으나 영영가치는 없다.

일관성은 곧 편식의 다른 말이다.

 

내신이 낮은데 자소설은 필요없다.

 

자소서의 기본은 '배운 점과 느낀 점'에 있다.

활동만 나열하고, 힘들었던 걸 징징대고, 참 재미있었다~ 류가 참 많다. 과락이다.

 

이 책을 주욱 읽어 보니

참 아이들 고생이 많다는 생각 뿐이다.

 

열아홉이면,

그냥 공부만 하기에도 세상이 버거운 나이다.

 

대충 점수 맞춰 대학 가게 하면 좋겠다.

 

잘 쓴 자소서 포맷들이 가득 있다.

아마, 90% 이상의 아이들은 이 글 봐도,

난 쓸게 없다는 생각만 들 것이다.

 

그게 정상임을 알아야 한다.

그래도 충분히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완전무결! 2018 대입 특급전략
동아일보 교육법인 (주)동아이지에듀 지음 / 동아일보 교육법인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이 두 범죄자는,

적어도 사립학교법 반대투쟁에서 대동단결 촛불을 들었던 사진이 많다.

왜 뭉쳤을까... 사립학교는 돈줄이기 때문이고,

종교 재단과 함께 가장 적은 예산으로 국비를 챙겨먹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사립학교 비율이 80% 넘는 나라가 이 나라이고,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고교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나라가 이 나라이기 때문에

입시는 돈이 된다는걸 잘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년놈들은 자사고와 특목고를 왕창 늘리고,

과학고, 영재학교를 뻥튀기 생산했다.

지금 자사고, 특목고 폐지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그 피해자이다.

 

안그래도 민감한 대학 입시를 이렇게 엉망으로 만든 죄,

용서할 수 없으나, 내자식은 대학 보내겠다는 단순함이 또 이런 책을 부추긴다.

욕심과 욕망을 팔아 학원을 보내는 현실이니...

 

대학 입시는 넘 복잡하다.

수시 전형도 수시로 고3을 하는 나같은 사람도 헷갈릴 정도로 복잡하고 변화가 심하다.

거기다 올해는 영어까지 절대평가로 되어버려서 오리무중도 그런 산골이 없다.

 

일단 수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논술'과 '면접'이다.

내신성적은 이미 결정된 것이고,

생활기록부 역시 좋은 말 아무리 써도 필요없다.

논술을 못치거나 면접을 망치면 종합전형에서 꽝이기 때문이다.

 

가장 편안한 건, 내신을 아주 잘 받는 것인데, 그런 학생은 극소수이고,

이 책에서 요구하는 수도권 중심의 십여 개 상위권 대학에 갈 정도 학생이라면,

수시에서 특목고, 자사고, 일반고의 상위권 학생들의 각축인데,

논술과 면접(면접은 구술 시험인 셈이다.)이 당락을 결정한다.

 

그리고 수능이 최저기준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아이들이 수능을 많이 망쳐 온다.

워낙 긴장되기도 하고,

그래서 재수생 강세는 당연한 일이다.

 

한창 성장기에 한 살 차이는 뭐 말할 나위 없어서다.

 

대입을 위해 이런 책을 읽는 수험생은 좀 없을 것이다.

학부모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결론은 이거다.

내신은 이미 거의 결정되었다.

다음 주쯤 있을 기말고사에 최선을 다하고,

수시 면담에서 적정 학교를 정하고,

논술과 면접을 잘 준비해야 한다.

 

이런 불안을 틈나서 학원이 기승을 부릴 수밖에 없고,

재수생이 양산될 수밖에 없다.

재학생은 진도 나가랴, 내신 공부하랴,

밀리는 게 당연지사다.

 

자녀가 대입 준비생이라면,

이미 결정될 건 다 결정되었으니,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면 좋겠다.

대학 신입생 수가 고교 졸업생 수보다 많은 건 오래 전이다.

 

다만, 욕심을 줄이지 않아 문제고,

이 사회가 살고싶은 평등한 곳이 아니어서 지극한 갈등과 경쟁이 생기는 문제가 있을 뿐이다.

 

좋은 정치가 입시도 바꿀 것이다.

내가 우려하는 바는

김상곤식 개혁이라는 것이

이해찬식 개혁이라는 <의도는 좋지만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 것이어서

반감을 사서는 곤란하단 점이다.

 

사회는 그대로 경쟁 일변도이고,

경쟁에서 지면 저임금으로 고생하는데(아니 최저 시급을 정하면 그거만 주는 나라가 어딨냐고~~!!)

입시 제도를 이리 바꾸나 저리 바꾸나,

장사하는 사립학교들만 건물 짓고 배불리고,

민중의 자녀들은 허덕거리면서 객지생활에 몸만 망칠까 우려되는 것이다.

 

교육은 제도가 아니다.

사회가 조금씩 변화되는 것이 반영되어야

학교가 평화로운 공간으로 변할 것이다.

 

선생님, 평화로운 교실을 만들어 주세요~ 하고 아무리 당부해도

학교폭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모든 것은 연관되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 이탈로 칼비노 전집 1
이탈로 칼비노 지음, 이현경 옮김 / 민음사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고전을 읽는가'라는 그의 책을 반쯤 읽다 말았다.

이탈리 칼비노는 파시즘의 이태리에서 성장하고,

징집을 피해 공산당 빨치산으로 활동한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통일이 늦게된 후발국이어서

각 지방의 언어가 특색있는 모양이다.

그걸 번역해서 읽게 되니,

동화처럼 읽게 되는 점이 아쉽다.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표준어로 읽는 느낌이나 비슷할 것이고,

지리산 빨치산의 비극을 모르고 읽는 겉돎과도 유사할 것이다.

 

주인공 핀의 돌발적 행동이나,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특징적인 점 등은 이 책을 동화처럼 읽게 한다.

 

레지스탕스 문학은 그 역사를 공부해야 하고,

그 지역을 공부해야 하고,

언어를 공부해야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스페인과 이태리를 읽다 보면,

반드시 만나게 되는 프랑코, 무솔리니, 히틀러와 그 시대...

 

문학은 번역이 힘든 것이지만,

글자만으로는 도저히 다가서기 힘든 세계가 있다.

 

줌파 라히리가 이탈리아어에 어떤 매력을 느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녀는 왜 다섯 살 난 동생을 죽였을까? - 평범한 사람들의 기이한 심리 상담집
타냐 바이런 지음, 황금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원제는 the skeleton cupboard이다. 해골 찬장은 '집안의 치부 혹은 비밀'이란 의미란다.

작가는 프로이트 신봉자일까?

 

이모젠을 읽은 이유는...

최근 인천에서 8세 아동을 살해하고 유기한 열일곱, 열아홉 여자아이들이 떠올라서였다.

 

학대는 반드시 잔혹한 인간을 낳게 되어있을까?

인간의 행위가 반드시 원인이 있어 어떤 결과를 낳게 된 것일까?

 

심리학이 과연 인간이라는 연구대상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갈 수 있는 것일까?

 

난 회의적인 편이다.

그래서 소설처럼 이야기가 전개되는 이 책에도 회의적이다.

 

스토리는 극적으로 전개되지만,

현실은 극적이지 않다.

정신질환에 걸리는 사람에게 무슨 이유인가를 찾는다면,

인류는 모두 예비 질환자인 셈이고,

이유를 찾는다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기계적인 심리적 접근은 인간을 도구로 취급하는 약점도 가진다고 생각한다.

 

살인과 시신 유기, 완전 범죄는 추리소설의 단골 메뉴다.

상상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인간을 오싹하게 하는 재미가 있다.

그러나, 현실과 상상을 구별하지 못하는 인간은 세상을 오싹하게 만든다.

다른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인간들은, 격리와 처벌이 따를 수밖에 없다.

 

억울하게 당한 아이와 아이의 부모,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었는지, 가해자들이 깨달을 수 없다면, 처벌도 의미가 없다.

 

사회적 범죄자들,

권력형 범죄자들 역시 그렇지 않을까?

범죄 사실을 낱낱이 파헤쳐 재산을 몰수하고, 정신 치료라도 해줘야 한다.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인간들인 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자리 - 나무로 자라는 방법 아침달무늬 1
유희경 지음 / 아침달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깊은 곳에서도 반짝이는 것이라니 파도가 덮어 흔들리는 빛이라

니 지금을 숨기는 어두운 속내라니 내게는 그보다 더한 것이 생

기지 않는다 지워지기보다 사라지는 당신, 나무는 가벼이 침몰하

지 않는다는 것을 긴 침묵을 위해 물결로 이끼로 전설로 덮여간

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기꺼이 내가 가라앉는 까닭, 거기에 혹

은 그러기에 남아 조금씩 자리를 움직이는 (보물)

 

읽다가,

혹시 서울예전 ? 이런 느낌이 들어서

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

그런 느낌이 어떤 느낌인지도 모르면서,

표지를 보면서 뭔가 있는건가? 하는 생각을 한다.

 

시는 언어인데,

무슨 의미인가를 읽지 못하겠는 언어가

나에게 와닿지 않을 때...

 

당신의 자리 - 라는 제목의 시들이

어느 자리에 있는지 알지 못할 때,

 

시란... 참 무엇인가 싶다.

 

길게 묶은 편집의 시집에서

시를 90도 돌려 편집한 것은

색달랐다.

 

왜 그렇게 했는지를 이해할 수는 없었으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